2010년 11월

11월이면 가을 아닌가? 응???
미치도록 춥고 싸늘하고 바람 불어서
따숩은 국물 생각이 간절하던 어느 날.




어여 들어와서 한 그릇 하고 가...




위치 설명하기가 영 애매해서
명함샷으로 대체하련다.

주소 : 서교동 408-24
tel. : (02) 332-2479
010-3804-2479







며느리밥풀꽃이 대체 뭔 꽃인가 싶지만
어쨌거나 이렇게 국밥 전문점이란다.

참, "고디"는 사투리로 "다슬기"래.
그때도 몰라서 물어놓고 또 까먹어서
방금 네이버에 검색해봤다 -_-






아직 식사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점심도 아니고 저녁도 아닌 때였음;)
이렇게 널찍하고 한산한 식당 내부.




소고기국밥.
진짜 "국밥 한 그릇" 컨셉에 딱이다.
시골 장터에서 먹는 것 같기도 하고
집에서 엄마가 해준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정말 집에서도 먹을 법한
소고기국밥.

맛이 그리 별나지 않으면서도
진하고 뜨겁고 깔끔하고 담백하고
무엇보다도 인공 조미료 맛이 적어서
"오,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들던 국밥.

회사나 출입처 근처에 이런 집이 있으면
그야말로 매일매일 가줄 수 있을텐데 말이야.



각종 식당들이 그리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정말 제대로 밥 먹을 곳은 드문 홍대에서
따끈하고 소박한 국밥 한 그릇이 생각난다면
마음 편하게 들러보아도 좋을 곳.

며느리밥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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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1 18:55 소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느리밥풀꽃은 진분홍색 바깥 꽃잎에 안쪽에 흰색 꽃잎인지 술인지가 있는 꽃인데 아주 슬픈 전설이 있는 꽃이라오
    옛날 옛날 못된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 효부가 있었는데 옛날에는 솥에다 밥을 해서 뜸이 들었는지 확인하려면 밥풀을 몇개 꺼내서 씹어봤어야 한다지 그런데 그못된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솥에서 밥풀 몇개 꺼내먹는 것도 아까웠던 거지
    그래서 며느리가 솥뚜껑을 여는 소리가 나자마자 너는 어른이 먹기도 전에 밥을 몰래 먹냐며 두들겨 패서(ㅠㅠ) 며느리가 입에 밥풀을 문 채로 죽었다는거야 그 며느리를 묻은 자리에서 핀 꽃이 며느리밥풀꽃인데 입에 밥풀을 문 모양이라고 하네
    꽃 자체는 참 예쁜데 전해오는 이야기가 너무 무섭지 않소




전동성당이 있고
한옥마을이 있고
비빔밥이 있고
막걸리가 있는
전주라는 도시는
제대로 마음 먹고, 계획 세워서,
출격(?)해야 하는 곳인 줄 알았다.

그런데 - 전라도에서 서울 올라오는 길에
충동적으로 들러지기도 하는 곳이더라.
하지만 그렇게 반나절만 훑고 끝내기에는
너무 볼 게 많아서 아쉬운 곳이기도 하더라.
(아, 역시 계획 세워서 제대로 가야 하는 건가.)




전주에 있는 오래된 성당-
이라고만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외웠네. 전동성당.




건물 앞에서 찍는
인증적인 용도의 인물샷,
사실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건축도 모르고
가톨릭교도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찍고 보니 그럴싸한.




올해 8월의 1/3을 집 밖에서 보낸 역마살녀.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 포즈.




가출 청소년.
(가출할 합법적 권리가 있는 나이인 동시에
농담일지언정 청소년이라 불릴 수는 없는 나이지만.)




어쨌거나 -




전주ing.



이러고서 닥친 가장 큰 고민은 역시 -
저녁을 어디에서 무얼 먹어야 잘 먹었단 소릴 들을까.
비빔밥도 좋고, 한정식도 좋고, 콩나물국밥도 좋은데,
요는 "전주에 온 기분이 양껏 나는 실속 맛집"을 원했다.
너무 폼 잡고 무게 잡는 으리으리한 식당 말고
뭔가 숨겨진 맛집의 포스가 풍기는 그런 곳.

고민 끝에 찾아간 곳이 바로 -
전주시청 맞은 편에 있는 광장식당.




광.장.식.당.
말 그대로 시청 앞 광장 맞은편 어드메에 있다.
단순한 이름 만큼이나 허름한 외형을 자랑한다.

tel. : (063) 282-3641




내부 역시 식당 외관과 일관성 있게 생겼다.
특별히 찾아온 게 아니라면 그냥 동네 식당.
심지어 비수기에다가 약간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홀에는 식사하는 사람들조차 거의 없어서 썰렁;

... 음?
어쨌거나 일단 먹어보자.
어차피 메뉴는 오로지 1가지 밖에 없다.
인원수에 맞춰서 나오는 한상차림.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반찬들.
화려하거나 특이한 것들이 아니라
다 집에서 해먹을 법한 집반찬들이다.
그래도 잡채, 생선, 수육 등 구색은 다 갖췄네.




각종 나물류.




그리고 뚝배기 3종.
시금치 된장국.
김치찌개.
계란찜.




그리하여 완성된 광장식당 밥상 2인분.
1인분을 시켜도 내용물은 얼추 동일하다고 한다.






열심히 먹는 자와
열심히 먹은 자의
모습.



작년까지는 1인분에 5천원이었다고 하던데
어쨌거나 단돈 6천원에 이렇게 푸짐하게
한상 차림을 받을 수 있으니 만족스러웠다.

어느 특정 음식이 뚜렷하게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이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모든 반찬이
아쉬움 없이 충분히 맛있어서 밥도 잘 먹혔고.

생각보다 "전주에 와서 전라도 밥 먹는 기분"은
안 나는 데다가 음식 담은 자태가 허술해서
아쉬웠지만 - 저렴하고 푸짐하고 맛났던 한끼 식사.

평소에 회사나 출입처 근처에 이런 식당이 있으면
점심 시간에 자주자주 찾아줄텐데 말입니다.



다음에 전주 가게 되거들랑 기필코
전주비빔밥과 왱이콩나물국밥,
그리고 옴시롱감시롱 떡볶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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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돌깨마을 맷돌순두부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10. 8. 31. 13:31



요즘은 내 동선이 청계천, 그리고 종로 중심인지라
이쪽 동네 식당들을 슬슬 하나씩 개척하는 중이다.
강북, 특히 여름밤의 청계천의 맛을 보고 나니까
강남 바닥 10년차 인생 정리하고 싶어지더라.

개중 제법 마음에 들었던
종로 피아노 거리
돌깨마을 맷돌순두부.





종각 피아노 거리 메인 스트릿 청계천 쪽 입구에 있다.
알고 보니 TV 맛집 프로에도 자주 나왔다고 하는데 -
그렇게 따지면 요즘 TV 안 나온 집이 더 드물지 싶네.
어쨌거나 "밥" 또는 "순두부"가 땡길 때 매우 유용할 듯.




돈 되는 풍경.
장사 잘 되대.




이렇게 순두부 단품으로 주문할 수도 있고.




세트로 주문할 수도 있고.

2인용으로는 세트1, 단품1 정도가 딱인 듯.
떡갈비 + 해물순두부 세트랑 쫄면순두부 단품 시켰다.
참고로 default 메뉴가 해물순두부라고 하더라.




잠깐!
깨끗한 순두부 맛을 원하시면 그냥 드시고
부드럽고 순한 맛을 원할 때만 계란을 넣어드십시오.

... 난 둘 다 좋은데...
어쨌거나 개인적으로 순두부의 영혼은
"탱글탱글한 반숙 계란" 이라고 생각하기에
망설이지 않고 하나씩 퐁당퐁당 넣어줬다.
사실 두 개 넣고 싶었는데 자제한 거야.




늘 별 의미없는 밑반찬샷.




default 해물순두부.
청량고추가 인색하지 않게 들어간 덕에 제법 매운 맛.




특이해서 시켜본 쫄면순두부.
쫄면 덕분인지, 고추가 덜 들어간 덕인지 하여간 좀 덜 맵다.
맵고 개운한 것보다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어쨌거나 계란은 다 하나씩 넣어주었숴효.
뚝배기가 완전 자글자글 끓을 때 넣어줘야 제 맛인데
호들갑 떨면서 사진 다 찍은 후에 넣으니까 좀 식었더라.
뭐, 사극에서 임금님 수라상 장면 찍을 때도
때깔은 좋을지언정 사실은 다 식은 음식이라잖아.
(쏘왓?)




뚝배기 짝궁, 돌솥.




먹깨비를 위한 1.58인분 머슴밥.




안녕, 누룽지.
우리는 조금 후에 만나.




밥상 풍경.




무난한 듯 나름 먹을 만 하던 떡갈비.
매콤한 순두부랑 같이 한입씩 먹어주니까 괜찮더라.




이제 시키지 않아도 이런 세팅하는 센스.
내가 그간 교육을 잘 시켰나봐.




한쿡인의 식사 마무리.




적당히 밥풀이 들러붙어 있는 모습에서
한쿡인의 여유와 해학을 느낄 수 있...




그만 떠들고 먹어.




네.




냠.



퇴근 후 종로 광화문 근처에서 놀다 보면 의외로
기본적인 "밥"을 먹을 만한 곳이 금방 안 떠오르는데
그런 의미에서 매우 마음에 들었던 돌깨마을 맷돌순두부.

가격도 합리적이고
구성도 푸짐하고
순두부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기본 이상은 되고
뭐 그러네.

다음에 가서는 개념 없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계란 2개 넣는 짓도 꼭 해보리라고 다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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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31 22:01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메뉴 중에 들깨순두부 맛남...추천

  2. 2010.09.01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10.09.02 04:13 Tou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기 순두부 좋아해요 ㅎㅎ 체인이라 매장 많은 것도 좋고..
    근데 생각해 보니 가 본 지 오래ㅠㅠ

  4. 2010.09.12 20:27 하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개념없는 계란2개넣기도 꼭꼭한답니다 ㅋ_ㅋ 여긴 계라도 맛있어요 비린내도 안나고 ㅠㅠㅠ

  5. 2010.09.28 09:19 신고 언제나한량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대학때 많이 갔었는데...
    인사동과 신촌쪽 맷돌순두부 많이 먹었더랬지. ㅋㅋㅋㅋ
    계란 2개 넣은적도 몇 번 있는데, 1개가 더 개운해서 좋았쒀.
    아오 아침부터 먹고싶네... 울회사 옆에 하나 체인내도 음청 잘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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