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글 링크 :
(http://jamong.tistory.com/748)

이번에 새로 출시한 샤넬의 루즈 코코 중에서
11번 레장드
31번 깡봉
이 2가지는 (충동구매로) 홀라당 질러버렸다.

... 하지만 만족하면서 실용적으로 잘 쓰고 있으니까 해피엔딩.
(뭐 이래?)

루즈 코코는 기존의 이드라바즈 라인이 단종 리뉴얼된 라인이고
일부 색상은 이드라바즈 라인과 오버랩되기도 하지만
단순한 리뉴얼이라기보다는 완전 새로운 컨셉이라고 봐도 될 듯.

크리미한 발림성
선명한 발색
오랜 지속력
고급스러운 장미향

등이 특징이라고 하던데 모든 부문에서 공감 중!




가끔 인정해주기 배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솔직히 -
샤넬 제품의 케이스 간지는 좀 인정해줘야 한다.
물론 단지 케이스 때문에 제품 구매하는 편은 아니지만
내용물 때문에 사놓고 보니 참... 멋지다는 그런 결론.

내가 하악대면서 마구 사모은 루즈 아르마니도 한 간지 하시지만
그 분은 너무 육중하고 무거워서 휴대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그런데 샤넬은 위엄은 있으면서도 심플하고 가벼운 것이
파우치 속에 휙! 던져넣기 좋은 게 예상치 못한 장점이구먼.
(이것까지 다 냉철하게 계산해서 산 거라고 하면 그거슨 거짓말.
그냥 컨디션 최악인 날에 백화점 갔다가 발라보고 바로 질렀다.)




No.11 Legende (레장드)

샤넬 한국 본사에서 매장 직원들 교육을 잘못 시켰는지
"광고에서 바네사 빠라디가 바른 색상" 이라고 홍보하는 색.

아닙니다.
바네사가 바른 색상은 No.4 Mademoiselle (마드모아젤) 이죠.
그건 보다 차분하고 따뜻한 로즈 핑크 색상인데에 반해
이 레장드 색상은 보다 푸른 기운이 도는 라이트 핑크.
나야 화보색이고 뭐고 간에 이쪽이 더 내 취향이라서 샀지만
메인룩 컬러라고 속아서(?) 구매한 사람들은 초큼 억울할지도.
(사실 나도 색상명은 Mademoiselle 쪽이 더 이쁘다고 생각...)




뚜껑에 떡하니 박혀있는 "나 샤넬이야-" 인증 마크.
난 가끔 이 마크가 너무 "명품성"을 부르짖는 듯 해서 좀 민망하던데
이 마크 때문에 유독 샤넬만 컬렉팅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리고 저 신세계 백화점 가격표가 보여주듯이 -
제품 정가는 (빌어먹을) 39,000원.

아, 콧대 높은 샤넬. 니가 그렇게 잘 났냐??? 라고 묻고 싶지만...
생각해보니 난  이미 루즈 아르마니를 4개나 지르지 않았늬.
(루즈 아르마니 역시 정가 39,000원. 더 싸게 사긴 했지만.)




미묘하게 블루톤과 진주펄이 감도는 커퍼리 핑크.
요즘 "정부청사 출근용" 으로 아주 잘 쓰고 있다.
(사실 출입처가 집에서 확 멀어져서 아침에 화장할 시간 따위 無.
메이크업이라고 해봤자 파운데이션에 립스틱이 다라네.
출근해서 아침보고부터 올려놓고 파우치 싸들고 화장실행...)




케이스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운 샤넬 립스틱들.
다행히도 모양이 비교적 직선적이고 심플해서
립스틱 케이스에 뒤집어서 세워놓으면 아무 문제 없다.
게다가 난 요즘에 파우치에 2가지 색상 다 들고 다니는 편.
연한 핑크가 끌리면 레장드, 보다 진한 다홍 핑크가 끌리면 깡봉-




No.31 Cambon (깡봉)

색상 자체도 마음에 들었지만 이 색상명에 어쩐지 끌렸어.
Chanel a la Rue Cambon... 이토록 프랑스어다운 발음에.
(이제는 심지어 색상명의 발음 때문에 제품을 지르다니...)

어쨌거나 색상도 나에게 잘 어울리고 유용했다는 다행스러운 후문.




이런 색입니다요.
이렇게 단독으로 놓고 보면 레드 같고
루즈 코코의 다른 레드 옆에 두고 보면 핑크 같고
붉은기 많은 내 입술에 바르면 다홍 같은 색상.

참고로 분류 자체는 "핑크"군에 되어 있더라.




레장드.




깡봉.




레장드와 깡봉.




레장드와 깡봉, 발색.




레장드와 깡봉, 또 발색.




레장드와 깡봉, 보다 가까이서 발색.
같은 핑크군이라고는 하나 둘이 전혀 다른 느낌이지.
(그래서 내가 하나만 못 고르고 둘 다 데려왔... 퍽-)



참고로 근래에 내가 가장 열광한 루즈 아르마니와 살짝 질감 비교를.


루즈 아르마니 No.400은 트루 리얼 딥 레드 색상이라서 사실
루즈 코코 Gabrielle 혹은 Paris 와 비교를 해야 할 것이나
... 단지 색상 비교를 하려고 그 색들을 구입할 수는 없어서...
그냥 다홍 핑크 레드인 Cambon 과 질감 비교만 하기로.

레드 립스틱 비교 리뷰는 아래 링크 참조 :
http://jamong.tistory.com/712

사진 속에서는 아르마니가 굉장히 글로시하게 찍혔지만
전체 라인을 비교해봤을 때에는 아르마니의 마무리감이 더 매트하다.
루즈 코코는 "크리미하게 발려서 세미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편이고
루즈 아르마니는 "글로시하게 발려서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편이랄까.

그리고 루즈 코코는 입술 위에서 미끄러지듯이 발리고
입술 표면에 착! 하고 밀착되는 느낌이 아주 죽여준다.
사실 이 맛에 구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루즈 코코 v. 루즈 알뤼르는 깜빡 사진을 안 찍었네.
오늘 밤에 집에 가서 추가할 것 -_-)



그러면 이제 한번 발라보세-


이거슨 내 맨입술.




아랫입술에만 레장드를 살짝-
블루가 살짝 감도는 핑크 색상.




전체 다 발라준 모습.

내 입술이 상당히 건조하고 각질도 많은 편인데
발림성이 크리미하고 부드러워서 각질 부각은 그닥 없는 편.
주름은 부각시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감춰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차피 글로시한 마무리감이 아니므로 이 부분은 포기.
입술에 바를 때의 질감은 분명 크리미한데
시각적으로는 세미 매트해보여서 오묘해.




별로 의미없는 휴지샷;



이 레장드 색상은 조명에 따라서 색이 꽤나 다르게 보인다.
제품 자체의 색은 블루가 감도는 쿨톤 핑크인데
내 입술이 워낙에 붉은기 올라오는 편이라서;




이건 노란색 화장실 조명에서 찍은 거.
쿨톤이 덜 부각되고 꽤 로즈빛 감도는 핑크 같아 보이네.




이건 보다 차가운 조명에서 찍은 거.
거의 보라색으로 보일 정도로 쿨톤이구나;




파운데이션 + 립스틱 only 로 끝낸 나의 출근 메이크업;
섀도우, 아이라이너, 치크, 하이라이터 일체 다 생략.
사실 풀메하고 찍으려고 했는데 리뷰 더 미루기도 귀찮아서;

어쨌거나 오피스 실내 조명에서는 대략 이렇다.
블루톤 및 진주펄감은 간직하면서도 내 입술 고유의
붉은기와 합쳐져서 제품 색상보다는 약간 진하게 표현됐음.




그래서 되려 급하게 출근할 때는 더 유용한 색이기도 해.
눈화장 없이 이거 하나만 발라도 은근 포인트가 되어주니까.




고로 요즘 아주 잘 써주고 있다.
어떤 의상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것 또한 미덕.



이제 보다 자기 주장이 강한 No.31 Camon 을 발라보세-


바르자마자 확 티가 나는구나-
그런데 역시 리얼레드는 아니고 "붉은 진핑크" 인 듯.




다 바르면 이런 모습.
완전 새빨간 색이 아니어서 이 역시 출근용으로 무리가 없다.
사실 얼굴을 확 살려주는 기능은 레장드보다 깡봉이 낫더라.




역시 그냥 찍어본 휴지샷.



깡봉도 레장드만큼은 아니지만 조명에 따라 조금 다르더라.
혹시나 싶어서 이것도 차가운 형광등 조명에서 찍어봤다네.


... 비슷한가...?
그래도 내 생각에는 보다 핑크 기운이 강조된 것 같은듸.




그러니까 - 이런 느낌.
레드와 핑크, 그 사이 어드메.
눈화장을 최소한으로 해주면 잘 어울린다.

난 이러나 저러나 눈화장해봤자 눈 뜨면 안 보이지만
어쨌든 연한 살구색 섀도우와 마스카라만 해준 상태.




이히히히.




레장드와 더불어 요즘 참 잘 사용하고 있는 색상.




참고로 깡봉은 레드스러운 진한 컬러여서 살짝 닦아내도
입술이 연하게 착색돼서 붉은기가 남는 편이다.




여기에 유리알 광택 투명 레드 립글로스를 더해주면 -
(사용 제품 : 샤넬 아쿠아뤼미에르 65호 파티레드)




이런 느낌으로도 연출된다.



아, 정말이지 그냥 충동구매한 제품들이지만 (...)
"역시 립스틱은 제대로 된 제품을 사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끔 해준 [샤넬] 루즈 코코.
게다가 색상 선택까지 상당히 만족을 하니
이건 뭐 충동구매라고 해서 무조건 매도할 수도 없고;

샤넬 특유의 클래식하고 시대 초월적인 감성을 잘 살려낸
아주 샤넬다운 립스틱 라인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아울러 코코 샤넬의 행적을 그대로 살려내는 색상명들이
상상력을 자극해서 더더욱 우아한 마음가짐을 더해준다고.

(다만 39,000원이라는 가격
은 조용히 비난하고 싶다. 쳇.)




  




샤넬과 별로 안 친하다느니 하는 소리도 이제 잘 못하겠다.

생각해보면 제품들이 품목별로 많지는 않지만

레 꺄트르 옹브르 14호 Mystic Eyes
루즈 알뤼르 14호 Passion
아쿠아뤼미에르 글로스 65호 Party Red
등 총애하는 아이템이 꼭 한가지씩은 있네 그려.

여기에 최근에 추가된 것이 올해 샤넬의 야심작,
마드모아젤 가브리엘 (코코) 샤넬을 기리는 루즈 코코.
기존의 루즈 이드라바즈 라인이 단종 리뉴얼된 개념인데
그냥 리뉴얼됐다고 보기에는 너무 새로운 컨셉이랄까.
(특히 발림성이 이드라바즈 라인에 비해 단연코 향상됐음!)


사실 나도 모르는 새에 2가지 색상을 이미 질렀지만 -_-
그 리뷰는 따로 올리도록 하고 여기에는 제품 라인 및
그 색상들 (특히 색상명!) 소개를 따로 한번 해볼까 한다.
사실 자료 찾다 보니 또 다 모아서 정리하고픈 욕구가 불타올라서;
(나란 여자, 가끔은 화장품 자체보다도 포스팅 자료를 좋아하는 여자.)

게다가 루즈 코코는 제품명에서부터 마드모아젤 코코 샤넬에서
영감을 받은지라 색상명 하나하나에 다 그녀의 숨결이 살아있는 게 매력!
내가 사실 뭐 대단한 샤넬 숭배자는 아니지만 이런 역사성,
의미부여, 네이밍, 브랜드 정체성 등등에는 좀 환장하는지라.

솔직히 마드모아젤 샤넬도 저 세상에서 뿌듯해하지 않을까.
본인의 인생, 열정, 사랑 등이 이렇게 섬세하게 되살아나서
자신의 이름을 딴 뷰티 브랜드에서 영원히 살아있다니.



(사진 출처 : 샤넬 본사 홈페이지)


이번 루즈 코코 라인은 바네사 파라디가 전속 모델이란다.
봄 햇살 속에서 약간 나른한 듯 한 게 나름 괜찮은데?

모델 사용색은 4호 Mademoiselle 인데 일부 샤넬 매장에서는
직원들이 11호 Legende 라고 잘못 가르쳐주더라. 쳇.




미국적이지 않고 프랑스적인 광고샷.
꼭 샤넬이 프랑스 브랜드여서 그런 것도 아니고
바네사 파라디가 프랑스인이어서 그런 것도 아닌데
난 마냥 그런 느낌이 들어.

그래. 그래도 너네가 명색이 "채널" 이 아니라 "샤넬" 인데
미쿡 뷰티 브랜드들과는 뭔가 다른 맛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니.





난 이런 떼샷 참 사랑스럽더라.
이 사진만 보고는 뭐가 무슨 색인지 구별해주기 힘들지만.






또 하나의 간지 떼샷.
아울러 이런 깔맞춤 정렬에 급흥분하는 1인.

그러면 이제는 색상군으로 나눠서 보자.
크게 베이지 / 핑크 / 레드 / 브라운 그룹으로 나뉘는데
핑크군에 속하는 제품들이 가장 수도 많고 다양하더라.
(그러고 보니 내가 산 색상은 2가지 다 핑크군...)



I. 베이지


(1) Perle (Pearly)


신선하게 빛나는 로즈 베이지.

(아마 루즈 코코 컬렉션 중에서 제일 연한 색인 듯.
누드톤의 베이지이되 살짝 로즈빛이 감돌아서 이쁘더라.)


(2) Secret


온화하고 신비로운 감정을 가진 그녀의 세계.
깊은 톤의 자연스러운 커퍼 베이지.



(3) Egerie


혼돈의 시대에 맞서 자유와 모더니티로 무장함.
커퍼리 애프리콧.



(4) La Pausa


바다를 마주하고 아이리스 정원의 한가운데에 있는
프렌치 리비에라에 있는 그녀의 별장.
여름밤의 매혹적인 파트너.
짙은 커퍼리 피치.



(5) Cashmere


부드럽고 가벼운 니트 짜임의 스웨터와 가디건.
심플하고 편안한 클래식.
따뜻한 앰버 베이지.



(6) Sari Dore (Golden Sari)



희거나 주근깨가 있는 피부를 강조해주는 터치.
빛나는 앰버 애프리콧.

(막상 잡지 화보에 자주 등장하는 건 이 색이던데.
앰버 애프리콧이라고 하지만 그것보다는 더 오렌지 색상.)



II. 핑크


(1) Mademoiselle


깡봉가 라운지에서 사용됐던 코코 샤넬의 별명.
느긋하면서 강렬한 느낌의 커퍼리 로즈우드.

(이름 때문에 괜히 사고 싶었던 컬러...
루즈 코코 화보에서 바네사가 바른 색이기도 하다.
결국 보다 쿨톤이 도는 레장드로 골랐지만 자꾸 눈이 가네.)



(2) Legende


특별한 인생의 전설.
새로운 여성성의 코드를 발견한 스타일의 전설.
건방지고 반항적인 정신의 충돌.
섬세한 커퍼리 핑크.

(내가 구매한 컬러. 요즘 출근용으로 초애용중.)

(3) Satin


세련된 블랙이나 파우더리한 누드톤이 주는 울트라 페미닌한 감성.
중간톤의 애티튜드. 따뜻하게 반짝이는 앰버 피치.


(4) Cambon


깡봉가 31번가에 위치한 역사적으로 유명한 샤넬의 집.
열정적이고 젊은 색상의 강렬하고 신선하며 빛나는 핑크.

(역시 내가 구매한 거.
핑크 레드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제품색은 진핑크에 가깝고
내가 바르면 입술색과 합쳐져서 레드에 가까워진다. 뭐지.)


(5) Muse


광란적인 1920년대 코스모폴리탄 파티의 뮤즈.
왕자와 시인들의 뮤즈.
달콤한 슈가 노트의 섬세한 커퍼빛의 반짝이는 핑크.


(6) Taffetas Rose


순수한 라인의 스커트 수트를 이루는 고급스러운 패브릭의 광택.
푸치아 색상의 장난스럽고 활력있는 정신을 지닌
강렬하고 신선하게 빛나는 핑크.


(7) Organdi Rose


데이타임의 가볍고 로맨틱한 패브릭,
또는 이브닝 가운의 고급스러운 패브릭.
블루톤이 살짝 감도는 핑크 오간디와
비범한 광택의 반짝이는 로즈우드.

(블루톤이 감도는 핑크... 라고 하니까 괜히 또 끌려.
난 왜 늘 이런 표현에 약하지. 뻔한 인간 같으니.)



(8) Rose Comete


빈티지 쥬얼리 제품처럼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광택의 섬세한 플럼 핑크.

(완전 쿨톤 피부에 잘 어울리는 연한 핑크.
이건 잘 모르고 있다가 잡지 보고 급 끌려버림...)


(9) Ruban Rose (Pink Ribbon)


부드러운 벨벳 같은 조화의 섬세한 피치 핑크.


(10) Camelia


자연스러우면서도 장식적이지 않아
빛나는 여성미를 상징하는 그녀가 사랑한 꽃.
신선하게 빛나는 로즈우드.

(실로 샤넬에는 까멜리아를 테마로 한 한정들이 여럿 있었다.
클래식 브랜드다운 이런 일관성, 좀 간지 난다니까.)


(11) Orchidee


깡봉가 라운지에서 만개한 보석처럼 반듯한 꽃의 여왕.
활력이 넘치는 스타일을 위한 강렬한 커퍼리 핑크.


(12) Gardenia


강렬한 크리에이션.
1925년에 런칭한 강렬한 플로럴 향.
로맨틱하면서 매우 현대적인, 은은하게 빛나는 핑크.


(13) Rouge Orage


다이나믹하고 환타지로 가득한 짙은 다크 핑크.



III. 레드


(1) Gabrielle


그녀의 이름.
그녀의 패션처럼 남성성과 여성성이 복합된 이름.
강렬하고 대담한 시그니처 커퍼리 레드.

(역시 이름 때문에, 그리고 "시그니처" 라는 타이틀 때문에
매우 사고 싶었지만 집에 쌓인 레드 립스틱 생각하고 참음.)


(2) Ballet Russe (Russian Ballet)


디알길레프의 작품에 대한 존경.
드라마틱한 엑센트를 가진 독특한 레드.
강렬한 커퍼리 플럼.


(3) Rivoli


깡봉가 근처에 위치한 루 드 리볼리는
영원하고 생동감 넘치는 파리를 재현한다.
진정한 파리지엔느의 쉬크하고 톡톡 튀는 매력을 지닌
플럼 엑센트의 딥 레드.


(4) Vendome


최고급 쥬얼리 샵들이 위치하고 있는 유명한 파리의 광장.
No.18 에 샤넬 쥬얼리 하우스가 있다.
표현력과 순수한 우아함을 지닌 커퍼리 브라운.


(5) Paris


우아한 여성의 도시이자 오뜨 꾸뛰르의 탄생지.
영원한 여성성을 지닌 신선하고 빛나는 레드.

(가브리엘보다 더 진하고 강렬한 리얼 레드.
이것 때문에 일전에 썼던 레드 립스틱 비교 리뷰를
4월 마로 미룰까 잠시 생각한 적도 있었...)


(6) Bel Respiro


가르슈에 있는 그녀의 집.
드미트리 공작과 콕토, 스트라빈스키와 만났던 장소.
멋진 외유와 시의 세계로 이끄는 섬세한 코랄 레드.


(7) Byzantin


비잔틴 십자가, 바로크 진주, 자수정, 황수정, 가닛과 같은
화인 스톤을 결합시켜 만든 커스튬 쥬얼리 세트에 영감.
풍부하고 시적인 빛나는 플럼.


(8) Lune Rousse (Copper Moon)


따뜻한 톤의 완벽한 하모니.
커퍼리 다크 브라운.



IV. 브라운


(1) Bois des Iles (Island Forest)


아르 데코 운동의 정점에서 창조된
그녀의 첫번째 우디 계열 향수.
이국적인 브라운 색상에 강렬하게 빛나는 골드 커퍼.


(2) Venise


마드모아젤의 마음의 고향.
그곳의 영혼, 미스테리, 비잔틴 보물, 형언할 수 없는 색채.
연극적인 터치가 더해진 로즈우드 액센트의 브라운.

(작년 봄이었나, 샤넬의 베니스 컬렉션이 생각나는군하.)


(3) Sycomore

 스파이스를 은은하게 흩뿌린 듯한
럭셔리한 베티베 향조의 우디 계열 향수.
가을 느낌의 힘과 생동감을 지닌 광택 강한 커퍼 브라운.



사실 뭐, 다 사겠다는 것도 아니고
이미 잘 쓸 법한 색상 2개는 질렀지만
괜히 전 색상 나열해보고 싶었음.

11호 Legende
31호 Cambon
은 이제 별도로 리뷰 올려야지~
(그나저나 Rose Comete 도 괜히 사고 싶구나아...)






  

네일 발색샷 놀이-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0. 3. 28. 00:36



사실 난 네일 덕후의 레벨은 아니고...
그저 건조하고 너덜너덜한 손을 견디다 못해
기본적인 케어라도 집에서 좀 하자! 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사들였을 뿐... 인데...

나 왜 어느새 네일컬러가 20개 넘니.

여전히 내 손은 괴발개발이어서 원컬러링도 버거운 게 사실이지만
우야근동 그러한 연유로 요즘에 원컬러는 집에서 해결하고
가끔 샵에 갈 때에는 그라데이숑 내지 난해한 컬러 위주로 받는다.
(작년 어드메에 정액권 끊었는데 아직도 20만원 넘게 남았음.
나 대체 그때 얼마를 결제한 거임??????????)

아래는 근래 휴무일에 단골 네일샵에 가서 받은 그 무엇 :


레드톤 그라데이션에 레드&실버 글리터를 얹어준 것.
물론 각 제품 브랜드 및 색상명 따위는 기억나지 않는다.

마음에 들어.
이 날 의상이 레드 체크 계열이었는데 잘 어울리기도 했고.




그 날 밤, 찍은 이색 발색샷.
참이슬의 초록색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게 나름 아름답...




옛날 도시락이 짱이죠.
영등포 타임스퀘어 첫 경험도 좋았고
영등포주민님이 센스있게 예매한 초대형 스크린 중앙 자리도 최고였고
앨리스도 (논란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봐서 만족스러웠는데
저녁도 안 먹고 내리 영화를 봤더니 출출해서 원.




사진은 사진일 뿐, 오해하지 말자-
난 쐬주 거의 안 마시고 안주만 축내고...
이건 영등포주민님이 다 마셨음.




뽀나쓰샷.

(좌상) 큰곰
(좌하) 나
(우) 콩이


그 다음 날 합동 생축파 겸해서 명동에서 걸즈 간만에 회동했는데
네일컬러들이 눈에 들어와서 나름 네일 떼샷.
비슷한 펄그라 2인과 불투명 원컬러 1인의 대비랄까.




그리고 지난 번에 봤을 때도 어메이징했는데 -
그간 더 짧아진 큰고미의 [맥] 파워포인트 펜슬 '잉그레이브드'

너 좀 독하고 알뜰한 녀성.
빨리 모나미 볼펜 하나 사줘야 하는데.
볼펜대에 펜슬 꽂아서 아이라인 그리는 모습 포스팅 꼭 해주길 바래.



  



....... 인고의 세월이었다.

뭐, 사실 기획한 시간만 길 뿐, 막상 준비한 시간은 짧지만.
그래도 쓰기까지 나름 노력이 많이 들어갔다네.
리뷰... 라고 쓰고 코스메틱 논문... 이라고 읽는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돈 주는 것도 아닌데
혼자 사서 이 생고생을 하고 있으니 이 뭐하는 짓일까.
뭐, 아무래도 좋아.
이번에는 얍실하게 불펌해가는 루저들만 안 나타나길.
(힘들게 색조 비교 리뷰 써놓으면 꼭 불펌해가더라. 써글놈들.)



어쨌든 special thanks to -

비교 리뷰를 쓰기 위해서 겔랑, 랑콤, 디올 등에서
레드 립스틱을 몇 개 더 사겠다며 눈에서 불꽃 튀기던 나에게
"니가 드디어 미쳤구나-" 라고 시크한 한 마디를 날리며
지름을 말려주신 친구 모 여사님에게 배꼽 감사.

자신의 장대한 레드 립스틱 꼴렉씨옹에서도 가장 엑기스인 제품들을
대범하고도 통 크게 장기 대여해주신 서대문구 김호도님.
(사실 딱히 장기 대여를 해줄 의사는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내가 몇달 동안이나 토해내지 않고 끌어안고 있었...)

타이밍 적절하게 겔랑의 키스키스 레드 지난 한정 제품을
나눔으로 하사해주신 모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목 빼고 기다려오신 모든 분들-
허구한 날, 양치기 아지매처럼 "레드 립스틱 비교 리뷰 올립니다!"
큰 소리만 무수하게 뿌려놓고 먼 산만 보아온 저를 용서하십사.
... 원체 사는 게 바빠서 그랬다며... (퍽~)



리뷰 쓰는 지금도 첨부 사진 갯수가 100장이 넘는 걸 보면서
손톱 깨물고 있던 참인데 나 또 말까지 길어지려고 하네.
작작 하고 이제는 좀 시작해보자. 서설은 여기까지.



아, 그래도 시작하기 전에 한 마디 붙이자면 -

지복합성 피부.
밝은 쿨톤 21호에 붉은 기 있음.
입술색이 있는 편이어서 립제품 발색 잘 안 됨.

이번에 내가 그린 "레드" 립컬러는 선명하고 깊고 고혹적인
트루레드
... 오렌지, 브라운 등이 돌지 않는 컬러.
핑크에 치우쳐도 안 되지만 사실 사알-짝 핑크 기운이
감돌아주는
컬러가 개인적으로 잘 어울리는 편이라서 선호.



<Intro>


오늘 등장할 주인공 12인의 떼샷.
대략 저가에서 고가 순서로 소개해보자.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인텐스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맥] 매트 립스틱 "러시안 레드"

[맥] 러스터 립스틱 "코크니"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SPF15 12 Red-y-to-wear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RD128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렘 마뜨 RD165M
[샤넬] 루즈 알뤼르 14 Passion
[샤넬] 루즈 알뤼르 64 Enthusiast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 Cupid Red
[겔랑] 루즈 엘릭서 509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400
[끌레드뽀] 루즈 아 레브르 9호


4개는 대여 받고, 3개는 그냥 받고, 나머지는 내가 지름.
이렇게 보니 나도 모르는 새에 야곰야곰 꽤 많이도 모았구나.
재작년 가을 이후로에 한번 버닝한 이후로는
레드 립스틱에 대한 로망은 좀 버린 줄 알았는데 -
역시 레드립을 향한 여자의 로망이란 단지 계절에 따라
식고 없어질 만큼 얄팍한 그 무엇이 아니었어...

여기에 겔랑 루즈G 혹은 키스키스 레드 컬러를 더하고 싶어서
매장 가서 발색 테스트를 하는 생쇼를 하기도 했지만,
루즈G는 암만 봐도 미니멀한 걸 즐기는 내 취향엔 안 맞는데
가격은 오지게 비싸서 암만 봐도 돈지랄인거라...
비교 리뷰 욕심 때문에 잠시 눈이 멀었으나 결국 포기.

랑콤은 제품 실사 보고 완전 구매 의사 200% 화이야~ 했다가...
지갑 고이 싸들고 매장 찾아가서 실물 발색해보고 급냉각.
랑콤 레드 립스틱들아, 너네는 아무래도 좀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에스티로더에 정말 훌륭한 레드가 여럿 있긴 한데,
그럼에도 정 떨어질대로 다 떨어진 개나줘 에스티를
꼭 다시 사서 써야 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무심하게 패스.

그리고 레드 립스틱 추천해주세요- 글에 늘 댓글로 등장하는
안나수이 루즈 G400은 대체 왜 빠진 게냐! 라고 한다면,
내가 그 컬러를 좋아하지 않는데 사기에는 아까워서... 라고 할까나.
물 먹은 듯한 글로시 레드인 건 좋은데 내가 바르면 김칫국물.
안나수이 G400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래서 뺐다.
겔랑에서도 그랬지만 좋아하지도 않고, 계속 쓸 생각도 없는데,
리뷰를 위해서 립스틱 지른다면 난 정말 정줄 놓은 여자 되니까.
(마치 과거에 그래본 적 없는 것처럼 말하네...)



혹여라도 여태 등장한 리뷰 제품 리스트를 보고서 -
왜 이렇게 비싼 제품들만 있냐! 고 비판할 사람이 있다면,
즈어, 원래 이런 여자 아니에요! 라고 항변하고 싶다.

워낙에 화장품 자체를 사랑하기 때문에 제품의 패키지 간지는
사실 그리 우선시하지 않는 편이고 저렴한 제품들도 잘 쓰... 는데...
이게 말이지, 레드 립스틱은 결국에는 그리 잘 안 되더라고.
☞☜

꼭 비싼 제품들을 찾기 때문이 아니라 -
레드란 정말 흔한 듯 하면서도 까다로운 컬러이기에
색상을 제대로 뽑아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랄까.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서 그 까탈스러운 색상을 추출하는 데에 성공한
고급 브랜드의 제품으로 결국 돌아서기 쉽다는 거다.
편견을 가진 건 아니지만 실제로 저렴 브랜드들의 레드 립스틱들은
발랐을 때 깊이와 품위가 부족한 경우들이 대부분이었거든.

뭐, 여기에 내 나이도 한 몫 할지도 모르겠다.
xxx 저렴이로 유명한, 그러나 결코 오리지널과는 같지 않은,
적당한 묽은 레드에는 만족하지 못할 - 서른이라는 나이.

그리고 여기에 솔직히 하나 더 덧붙이자면 -
이 리뷰에 포함한 대부분의 레드 립스틱들은
일상적으로 슥슥 편하게 바르는 레드라기보다는
스스로를 정제하고, 풀메이크업하고서 갖춰 발라야 할
그런 클래식하고도 드라마틱한 레드
가 더 많거든.
그런 제품이라면 어딘가에 허영이 살짝 겻들여지기 마련.

요컨대, 편한 면 소재의 셔츠형 원피스가 아니라 이건
잘 드레이핑된 새틴 소재의 이브닝
드레스란 말이지.
딱 하나, 제대로 된 고급 제품으로 갖춰두고서
척추에 힘 좀 주고 싶은 날, 섬세하게 발라줘야 할 그 무엇.

... 물론 나는 비교 리뷰 쓰겠답시고 이런 경지에 도달했지만...
어쨌거나 내 요점은 전달됐으리라고 믿는다.
(아, 나 또 말 길어져... 이 수다쟁이 리뷰어 같으니.)



일단 브랜드군으로 묶어서 간략 소개한 다음에
개별 제품 및 발색샷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샤넬/CHANEL]

샤넬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안 친한 브랜드인데
간혹 가다가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이 있긴 해.
되려 그럴 때면 "내가 샤넬을 안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이토록 마음에 들다니 - 이건 꼭 사야해!" 라는 역설적인 결과가...

그 중 하나가 바로 루즈 알뤼르 중 몇몇 색상.


금색 몸체 부분을 딸깍- 하고 누르면 내용물이 나오는 루즈 알뤼르.
특이한 디자인의 화장품, 이런 기사에 단골로 늘상 등장하곤 한다.

이 색상은 아마 루즈 알뤼르 첫 시즌 광고 메인룩에 등장했던 그 레드 -
14호 Passion.

소위 샤넬 간지 때문에 샤넬 제품 줄줄이 모으는 행태에는 반대하지만
솔직히 이 위엄있는 클래식 레드 립스틱에 저 블랙&골드 샤넬이라니.
... 인정하긴 좀 배아프지만 간지 나기는 하는구나...




그리고 호도가 대여해준 64호 Enthusiast.




막 사용하고 잘라내기까지 한 64호 옆에 놓고 보니까
개시 전 14호의 위엄이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구나.
개인적으로 수많은 화장품 비주얼 중에서도
"개시 전, 각 살아있는 립스틱" 만큼 섹시한 건 드물다고 생각해.
(하악-)

14가 약간 핑크기가 가미된 트루 레드라면
64는 완연히 다홍색이 감도는 연한 레드.




각각 손등 발색은 대략 이렇고.
자세한 건 제품별 리뷰에서 보도록 하자.



[맥/MAC]


코크니... 라는 색상은 코스메 덕후들에게도 좀 생소할 수도 있겠다.
2009년 유리스토크래츠 컬렉션 한정으로 나왔던 러스터 립스틱인데
같은 시리즈의 생제르망 & 밀란모드에 밀려서 아는 사람들만 아는...
하지만 써본 사람들은 종종 "마이 베스트 레드 립스틱"으로 꼽기도 하는 색이지.

러시안 레드야 꼭 코스메틱 덕후가 아니라고 해도 흔히 들어봤을 색상.
The MAC red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불멸의 레드 컬러.




각각 손등 발색.
코크니는 러스터 타입이기에 촉촉하고 골드펄도 다소 들어있다.
색상 또한 트루레드라기보다는 약간 다홍이 감도는 듯한 편.

러시안 레드는 한 치의 가감도 없는, 뭐라고 토를 달 수 없는 레드.
질감은 물론 보다시피 매트하다.
그래도 또 하나의 유명한 매트 레드인 루비우에 비하면 양반이지.
루비우는 내가 보기에는 빨간색 크레파스 수준의 질감이더라.
... 상상만 해도 입술 찢어질 것 같아...



[슈에무라/SHU UEMURA]


RD128은 호도가 빌려준 것.
RD165M은 호도한테 벼룩 구매한 것.

뚜껑 안 열어도 속 내용물이 보이는 슈에무라의 모던한 디자인 만세!




RD128은 루즈 언리미티드 기본 라인이며 살짝 글로시하다.
색상은 상당히 오렌지에 가까운 다홍 레드 계열.

RD165M은 크렘 마뜨 라인이며 컬러는 트루 레드.
뭐, 생각보다 매트하지 않고 약간 크리미해서 좋더라.



[그 외]


같은 브랜드는 아니지만 블랙 패키지라는 공통점이 있길래 -

호도's 남친이 사줬다는 끌레드뽀 (오지게 비싼) 루즈 아 레브르.
(그는 서명만 했을 뿐, 아직 이 제품 정가를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 내 호흡을 앗아간 절대 레드, 루즈 아르마니 Red 400.





두 분의 색감은 이토록이나 다르다.
공통점은 : 아름답고 비싸다는 것, 정도...?




실버 패키지 모듬.

패밀리 세일이 아니었더라면 끝내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었을,
내 사랑 클라란스 졸리 루즈, 그 중에서도 704호 큐피드 레드.

드물게 백화점에서 발색 테스트하고 그 현장에서 바로 질러버린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12호 레디-투-웨어.
(이 제품은 별도의 리뷰도 올리려고 벼른지 백만년인데...)

도저히 레드로 인정해줄 수 없지만 어쨌든 "레드" 명찰 달고 나온
라네즈의 올 봄 신상 한정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이 아이들 손등 발색은 대략 이렇네예..




쌔끈한 자태가 아름다워서 그냥 올려보는 -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호 큐피드 레드의 개시 전 옥안.




좀처럼 아는 사람도, 리뷰도 없는 겔랑의 언젠적인가 노엘 한정.
아마도 '07년도 노엘이 아닌가, 추정은 해보지만
내가 겔랑의 역사를 꿸 정도로 겔랑이랑 친하진 않아서.

어쨌거나 -
오, 키스키스 라인의 이런 레드 버전 한정이 있었단 말인가!
라는 학구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감사히 선물 받았다.




자글자글한 골드펄 덕에 더욱 다홍색으로 보이는 발색.



자, 그러면 이제 개별 제품 발색-

참고로 원래 일상 생활에서 레드 립스틱은
중앙 부분에 톡톡! 두드려 바른 후에 글로스를 덧바르거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순화(?)시켜서 바르곤 한다.
하지만 아래 발색에서는 일부러 입술 전체에 듬뿍,
꼼꼼히 다 바르고 사진 찍었으니
참고하시길.

그리고 밤 시간에 발색 찍는 걸 매우 귀찮아 하는 고로
아래의 모든 입술 발색샷들은 출근 직전에 찍은 것. (...)
고로 라인이 비뚫어져도 딱히 수정할 여유는 없었...
아놔, 그러니까 발색샷에서는 색감만 참고하라구요.
립라인 왜 이따위냐는 컴플레인은 무조건 반사 ( '-')



<제품별 발색>


[샤넬] 루즈 알뤼르 14 Passion

(부분 발색)


내 입술이 제품 발색이 잘 안 되는 편이고 자체 색도 있어서...
일부러 입술색과 제품색을 비교하기 위한 부분 발색샷.

이 루즈 알뤼르 14호 패션 컬러는
살짝 핑크가 감돌긴 해도 이렇게 보면 제법 트루레드.
알뤼르 라인답게 촉촉하면서도 발색이 제법 잘 된다.



(전체 발색)


색감 이 정도.



(휴지샷)


대체 휴지샷은 왜 올리는 것이냐... 라고 하면...
그냥. 흰색에 대비된 제품색을 보여주기 위해서.
게다가 레드 립스틱 듬뿍 칠한 채로 그대로 출근하기 뭣해서
늘 휴지로 꼭 눌러서 닦아내다 보니 떠오른 생각이었음메.




참고로 이 14호는 육안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펄감이 있다.
이렇게 휴지에 닦아내보면 살짝 보이는 미세한 골드펄-



(착색샷)


립스틱을 좀 눌러 닦아낸 후 입술을 보면 더 잘 볼 수 있다.

레드 립스틱은 전체적으로 발라준 후에 살짝 여분을 닦아내고
그 위에 글로스를 발라서 - 마치 틴트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샤넬 루즈 알뤼르 라인은 전체적으로 착색 정도가 약한 편.
립스틱으로서는 장점이고, 틴트로서는 단점이고.



[샤넬] 루즈 알뤼르 64 Enthusiast

(부분 발색)


저렇게 - 많이 튀지 않고 부드러운 오렌지 레드 색상이라네.



(전체 발색)


전체 발색 역시 마찬가지.
호도가 은근히 이런 다홍 레드 좋아한단 말이야.
따스한 느낌이 돌아서 웜톤 피부에도 잘 받을 듯.

난 개인적으로 사알-짝 핑크가 감도는 트루 레드가 좋지만.



(휴지샷)


역시 오렌지스러운 컬러.



(착색샷)



64호 역시 착색 정도는 약하다.
하지만 색상 자체가 상대적으로 연하고 자연스러워서
굳이 립스틱을 닦아낸 후에 틴트처럼 사용할 필요도 없을 듯.


 

[맥] 러스터 립스틱 "코크니"

(부분 발색)


맥 립스틱은 대체적으로 각질 부각해서 별로 애용하는 편이 아닌데
다행히 이 코크니는 러스터 라인이어서 그나마 바를 만 하다.
하지만, 러스터 라인도 그렇게 많이 글로시하지는 않은 우리 맥...



(전체 발색)


이렇게 약간 따스한 레드에 골드펄이 살짝 들어간 컬러.
피부톤을 크게 가리지 않고 대체적으로 잘 어울릴 톤이지.

나 립라인 왜 저따위... 지만 이 날 출근 준비 진짜 바빴으니까.
(그러면서 리뷰 올리겠다고 발색샷 찍는 나란 여자, 뭐하는 여자...)



(휴지샷)


휴지에 찍어보니 더 확연히 보이는 골드펄들.
사실 립제품에 입자 큰 펄 들어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이것도 내 취향에는 약간 과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코크니 색상 고유의 매력을 살려주는 건 바로 저 골드펄이지.

레드를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따스하게 감싸주는 맛.



(착색샷)


글로시한 질감 덕분인지 - 생각보다 착색이 안 된다.
다만 골드펄이 입술에 붙어서 남아있는 편.
역시 펄있는 립제품은 닦아내고 사용하면 안 된다니까...
그냥 있는 색 그대로 듬뿍 바른 편이 훨씬 이쁘다.



[맥] 매트 립스틱 "러시안 레드"

(부분 발색)


등장부터 좀 더 강렬한 The MAC red - 러시안 레드.
한 치도 가감없는 정말 트루 레드 컬러다.
깊이 있는 레드 립스틱 마니아라면 다 한번씩은 거쳐갔을지도.



(전체 발색)


코크니에 비하면 단연코 매트한 질감... 이지만 생각보다는 무난했다.
레드립에 홀릭해서 러시안 레드를 냅따 질러놓고서도
이거 너무 매트해서 못 바르는 거 아니야??? 이랬는데,
각오했던 것보다는 덜 건조해서 한숨 돌렸달까.
물론 그래도 기본 케어 잘 해준 다음에 발라야 하지만.



(휴지샷)


이런 색감, 이런 느낌.



(착색샷)


이 날 유독 입술 상태가 안 좋아서 트고 주름 부각되고...
여하튼 난리도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이 정도로 착색된다.
매트한 질감 덕분인지 닦아내도 제법 많이 남아있는 편.
그렇기 때문에 틴트 효과를 내기에도 적절하다.
(글로스샷 깜빡하고 안 찍었네. 나중에 추가해야지-)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RD128

(부분 발색샷)


등장부터 오렌지스러운 이 아이.
OR 계열로 분류해도 별 문제 없을 듯.
마뜨 라인이 아니므로 매우 촉촉한 질감.



(전체 발색)


레드건 아니건 간에 어쨌든 색상 자체는 매우 매력 있네.
하지만 내 피부보다는 웜톤 피부에서 더 매력을 발휘할 듯.



(휴지샷)


역시 넌 오렌지야...



(착색샷)


착색은 거의 안 된다.
게다가 어차피 글로시해서 편하게 막 발라도 될 정도.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렘 마뜨 RD165M

(부분 발색)


컬러가 리얼 레드인 건 육안상으로도 예상 가능했지만
의외였던 것은 - 질감이 생각보다 크리미하고 촉촉하다는 것.

예전에 크렘 마뜨 라인 첫 출시됐을 때 PK320M 컬러를
써본 적이 있었는데 그 건조함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그런데 같은 라인 내에서도 색상별로 질감이 조금씩은 다른가봐.
이 RD165M 컬러는 생각보다도 너무 편안한 질감!
그러면서도 크렘 마뜨 라인 특유의 선명한 발색은 그대로.



(전체 발색)


이 정도면 발색력은 충분하지 않은가...
색상은 이토록 핑크조차 별로 돌지 않는 진정 레드.
다만, 러시안 레드보다는 조금 더 밝고 화사한 느낌.
(리얼레드 비교는 나중에 따로 하도록 하자...)



(휴지샷)


내 입술주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군...
어쨌거나 이런 색감임.



(착색샷)


생각보다 매트하지 않고
생각보다 착색되지 않는
뭔가 반전이 있는 제품/색상이었다.
RD165M.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12 레디-투-웨어


(부분 발색)


드물게 매장 테스트해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지른 아이.
이 제품은 나중에 단독 리뷰로도 더 자세히 쓸 예정이다.
구매 당시에는 오! 이런 리얼 레드! 라고 생각했는데
사용하다 보니, 그리고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보니,
생각보다는 살짝 핑크기가 감돌긴 하더라.
특히 바르고 나서 시간이 지나서 좀 옅어지면
그때는 완연히 진핑크에 가까워지는 특색이 있다.



(전체 발색)


어쨌거나 처음에 듬뿍 발랐을 때에는 이런 발색.
크리니크 색조는 사실 잘 몰라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립제품은 발림성도 좋고 발색도 잘 되고 - 물건이 많다니까.



(휴지샷)


휴지에 찍어보면 약간 핑크기가 도는 것이 보인다.



(착색샷)


이 날 따라 입술 주름이 심했군... OTL
어쨌든 착색 정도는 중간 정도?
이건 휴지로 원래 색감을 좀 많이 찍어낸 상태이긴 하지만
한번만 살짝 찍어주면 화사한 핑크 레드로 마무리된다.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호 큐피드 레드

(부분 발색)


원래는 이런 레드를 어따 써! 하고 패스했었다가
한번 발라보고 조용히 데려온 나의 큐피드 레드.
클라란스 졸리 루즈를 격하게 사랑하는 계기도 되었지.



(전체 발색)


졸리 루즈 라인 내에도 레드 컬러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최고는 이 704호 큐피드 레드... 라고 생각한다.
이거 하나만 발라도 얼굴 전체를 화사하게 살려주는 효과가
단연코 다른 레드 립스틱들과 비교해서 봐도 일품.
게다가 레드 립스틱은 잘못 바르면 얼굴의 잡티가 부각되거나
입술만 동동 뜨는 등의 어려움도 종종 있는데
이 아이는 진하고 선명하면서도 잘 어우러진다규.



 

(휴지샷)


역시 휴지에 찍어보니까 약간의 핑크기가 비친다.



(착색샷)


닦아내도 이렇게 전체적으로 핑크기가 화사하게 도네.
착색은 제법 되는 편... 이므로 클렌징할 때 주의 ㅋ



[라네즈] 인텐스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부분 발색)


물론 요즘 잘 쓰고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니가 레드는 아니잖아.
이름은 레드... 이지만 사실은 진하고 붉은 핫핑크 정도.



(전체 발색)


... 이게 어디가 레드임...?
오나먼트 레드 화보샷은 아무리 봐도 색상 보정이 심한 듯.
어쨌거나 요즘 내가 잘 쓰고 있는 색이니까 봐준다.



(휴지샷)


... 넌 핑크야...
(하긴 클라란스 & 크리니크 제품들도 휴지에 찍어보면
이 정도 핑크기가 돌지만 그 아이들은 레드로 발색이 되잖니.)



(착색샷)


착색은 중하 정도.
닦아내고 나니까 더더욱 핑크기가 많이 느껴지는구나.



(글로스샷)


그래서 추가해본 글로스샷.
역시 이 아이는 "레드"로 대하기보다는 살짝 발라서
연핑크 립글로스를 얹어주는 게 이쁜 듯.
"레드"라는 네이밍이 아니었다면 넌 이 리뷰에 끼지도 못했어, 임마.



[끌레드뽀] 루즈 아 레브르 9호

(부분 발색)


흑. 부분 발색을 잘 안 보이게 찍었네 -_ㅠ
이건 이미 호도한테 반납해버려서 다시 찍을 수도 없고.
어쨌거나 아주 말갛고 투명한 핑크 레드 색상이랍니다.
입술 자체의 색상이 살짝 비칠 정도.



(전체 발색)


이런 느낌.
글로시한 립스틱 나름 다양하게 많이 써봤지만
이것이야말로 진정 "물 먹은 듯한 유리알 레드" 본좌.

색상은 엄밀히 말하자면 트루 레드레드레드... 는 아니다.
발랄하면서도 매우 피부 친화적인, 혈색 도는 핑크랄까.

각질 부각 현상 따위 손톱의 때 만큼도 없고
바르는 그 순간부터 입술에 착! 밀착되며
글로시한 주제에 지속력까지 제법 좋은 -
실로 돈값하는 립스틱이더라. (6만원대였나... OTL)

호도 때문에 나도 팔랑거리면서 지를 뻔... 했으나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음에 매장 가면 테스트나 해봐야지.
요즘 백화점 갈 시간이 도통 없어서 원. (좋은 건가.)



(휴지샷)


휴지에 찍어봐도 이런 선명한 핑크 색상.



(착색샷)


방에서 착색샷 찍는 걸 깜빡해서 나가는 길에 자연광에서 찍은 것.
사실 전체 발색도 그리 부담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어쨌든 휴지로 살짝 찍어내고 나도 이렇게 색이 남는다.
매트한 립스틱이 입술 주름 사이에 끼어서 남는 (...)
그런 형국이 아니라 입술 전체가 핑크빛으로 발그레해지는 느낌.

... 가끔 오지게 비싼 애들이 이렇게 돈값 하는 거 보면
왠지 모르게 배 아프고 심통이 나더라...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레드 400

(부분 발색)


대망의 우리 루즈 아르마니.
올 봄에 나름 코스메계를 강타해주고 계시는구먼.
사람들이 막상 많이 찾는 컬러는 핑크 503 등 핑크 계열이지만
메인 컬러, 그리고 정말 대체 불가능한 컬는 바로 이 레드 400.

입고 직후 혹은 전에 가장 먼저 품절된 컬러이며,
완불 예약 리스트가 가장 긴 컬러이자,
실물 테스트하지 않아도 이미 구매의사 200%였던 컬러.



 

(전체 발색)


루즈 아르마니 떼지름샷 올리면서 썼던 말을 인용하자면 :

이토록 선명한 트루 레드.

발색에는 살짝 핑크빛이 감돌면서도
오리지널 레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섹시함.

그러면서도 어두운 브라운으로는 치우치지 않는 화사함.

글로스가 필요없을 정도로 광택감 있게 마무리되지만
소심한 글로시 레드와는 분명히 차별화되는 저 대범함.

그러면서 까칠한 매트레드 립스틱들과는 달리
입술에 쉽고 촉촉하게 발리는 이 섬세함.

... 이라는 거지.
이거슨 바로 내가 꿈에도 그리던 바로 그 레드.



(휴지샷)


이렇게 깊고 고혹적인 레드라니... 앗흥흥.



(착색샷)


입술에 밀착이 잘 되는 루즈 아르마니의 특성상,
착색 역시 어느 정도 되는 편이다.



(글로스샷)


그래서 또 추가해본 글로스샷!
진한 트루레드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이렇게 연출해도 좋을 듯.
나도 뭐, 사실 아무리 레드가 좋다고 해도 출근할 때
그렇게 하고 가진 못하고... 이 정도로 사용할 듯;



[겔랑] 루즈 엘릭서 509

(부분 발색)


한참 전의, 그것도 잘 알려지지도 않은 한정이지만
어쨌든 이번 리뷰에 포함된 겔랑 루즈 엘릭서.



(전체 발색)


아마도 노엘 한정이었던 것 같은데 -
그 분위기에 걸맞게 골드가 제법 부각되는 화려한 느낌.
그리고 겔랑 키스키스 라인이 거진 다 그렇듯이 글로시하고.



(휴지샷)


색감 자체는 이렇게 오렌지에 치우치지 않는 레드인데
자글자글하게 들어있는 골드펄 덕분에 실제 발색은 오렌지스럽다.
사실 색도, 질감도 꽤나 이쁜데 이 큰 펄땡이가 좀 부담스럽네.
그래도 연말에 분위기 낼 때에는 확실히 좋을 듯.
(그나저나 대체 몇년도에 나왔던 거니, 너는...?)



(착색샷)


글로시한 립스틱은 다 닦이고... 골드펄만 자글자글;;



일단 이렇게 해서 12개 제품의 개별 발색을 다 봤는데 -
여기서 끝이라면 이건 내 리뷰가 아니겠지.

질감별 비교 (매트/크리미/글로시)
색상별 비교 (펄/오렌지레드/핑크레드/트루레드)

나갑니다요. 고고.



<질감별 비교>

* 매트 *


[맥] 매트 립스틱 "러시안 레드"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렘 마뜨 RD165M


이 두 아이가 매트 질감의 대표 주자 되시겠다.
사실 "늬들이 진짜 매트를 알아?" 라고 하고도 싶지만
진정 초강력 매트한 제품들은 이번 리뷰에서 손도 안 댔기에.
(입술이 찢어지더라도 매트레드의 환상을 실현하고 싶다면
[맥] 루비우 추천 - 맨 입술에 크레파스 바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비교를 하자면 맥 쪽이 더 매트한 질감이고
슈에무라 쪽은 살짝 더 크리미한 면이 강조된다.



* 크리미 *


완전 매트하지도, 완전 글로시하지도 않은 크리미 질감 컬렉숑.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12호 레디-투-웨어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호 큐피드 레드
[라네즈] 인텐스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샤넬] 루즈 알뤼르 14호 Passion
[샤넬] 루즈 알뤼르 64호 Enthusiast


이 중에서 진한 순서는 :
크리니크 > 라네즈 > 클라란스 > 샤넬



* 글로시 *


[끌레드뽀] 루즈 아 레브르 9호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RD128
[겔랑] 루즈 엘릭서 509호
[맥] 러스터 립스틱 "코크니"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레드 400

이 중에서 진한 순서는 :
아르마니 > 슈에무라 > 맥 > 겔랑 > 끌레드뽀



<컬러별 비교>

* 펄 *


육안상 확인 가능한 펄이 함유된 두 컬러 :
[겔랑] 루즈 엘릭서 509호
[맥] 러스터 립스틱 "코크니"


펄의 크기와 존재감은 노엘 한정인 겔랑 쪽이 단연코 앞선다.
... 그래서 난 맥 코크니 쪽에 더 호감이 간다...
일상생활에서 펄땡이는 역시 좀 부담스러워효.

물론 샤넬 14호 등에도 미세한 펄이 있기는 하지만
발색시에 거의 안 보일 정도라서 제외했다.



* 오렌지 레드 *


[샤넬] 루즈 알뤼르 64호 Enthusiast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RD128


둘 다 오렌지 레드를 사랑하는 호도님의 소장품.
슈에무라 쪽이 확 눈에 뛰게 더 오렌지 색감이 도는구나.
샤넬 64호는 약간 묽은 레드라고 봐줄 수 있을 듯.



* 핑크 레드 *


[끌레드뽀] 루즈 아 레브르 9호
[라네즈] 인텐스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호 큐피드 레드
[샤넬] 루즈 알뤼르 14호 Passion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12호 레디-투-웨어


분류가 다소 애매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내가 보기에
완전 트루레드라고 하기에는 핑크기가 도는 아이들 모듬.

이 중에서 레드 색감이 그나마 강한 순서는 :
크리니크 > 샤넬 > 클라란스 > 라네즈 > 끌레드뽀



* 트루 레드 *



사실 오늘의 엑기스는 이게 아닐까.
트루레드.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RED 400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렘 마뜨 RD165M
[맥] 매트 립스틱 "러시안 레드"


이 중에서 레드 색감의 깊이 순서는 :
아르마니 > 맥 > 슈에무라



마무리 정리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보는
각 제품 입술 발색 모듬샷 -


(1) 브랜드별 :



(2) 색상 그룹별



.......... 하악.
일단 대략 이렇게 정리를 마쳤으니까
내 개인적인 선호도 및 추천 제품을 뽑아보자.



개인적 애정도 :
아르마니 > 끌레드뽀 > 샤넬14 > 클라란스 > 크리니크 > 맥코크니 > 기타

강렬함 :
아르마니 > 맥러시안 > 슈165M > 크리니크 > 클라란스 > 기타

일상 생활 활용도 :
끌레드뽀 > 라네즈 > 맥코크니 > 슈128 > 기타

틴트로 사용했을 때 예쁜 순위 :
아르마니 > 맥러시안 > 클라란스 > 라네즈 > 기타

웜톤 피부에 추천 :
슈128 > 샤넬64 > 겔랑 > 맥코크니 > 슈165M > 기타



대락 이 정도로 길고도 긴 레드 립스틱 리뷰를 마무리하련다.
악, 쓰면서 힘들었어~~~ (그러게 누가 쓰랬냐?)



p.s.
다~ 제 취향, 제 생각대로 멋대로 작성한 리뷰니까
그냥 참고만 하고 본인의 주관으로 필터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작에, 진작에 다 질러놓고...
걸즈 지름 수량까지 내가 떼로 다 받아놓고...
떼샷과 발색샷 언능 찍어 올리겠다고 약조해놓고...

이 귀하신 분들을 쇼핑백 통째로 벽장에 쳐박아 둔 채
두어 주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내버렸다.

... 요즘 나는 이따위...

어제 반성하고 죄다 꺼내서 사진 열심히 찍어댔지.
사실 반성했다기보다 이제 정말 각 주인에게 제품을 보내야 해서.
그래도 어제 개피곤한 상태에서도 졸린 눈을 비벼가면서,
아픈 허리 참아가면서 열심히 찍은 거임... 흑~!

어쨌거나 드디어 올리는 루즈 아르마니 떼샷.
마음 같아서는 각 색상 발색 및 매장 비교 발색까지 찍어서
한꺼번에 올리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또 미뤄질 듯 해서.




지인 통한 할인구매... 라는 유혹에 한꺼번에 넘어간 걸즈.
저거 절대로 나 내가 지른 거 아니다.
내가 받아와서 중앙 유통처 역할을 하기로 한 것 뿐,
나 + 큰곰 + 작은곰 + 너구리 수량 합한 떼샷임.
난 4개 색상 데려오긴 했지만 2개는 환불 or 교환 예정이고.
(너 시방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게냐.)




그래도 뿌듯한 떼샷...♡




뚜껑 열고 속살을 보니 더더욱 뿌듯한 떼샷...♡

그나저나 이거 찍을 때 진짜 경건한 마음과 자세로 찍어야 했다.
립스틱 떼샷 도미노의 공포는 물론이지만 (생각만 해도...)
이 루즈 아르마니는 케이스가 자석이라서 자칫 잘못하면
케이스끼리 착- 들러붙어서 립스틱 내용물이 뭉개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지라...
떼샷 찍을 때 각 제품 간의 적정 거리 꼭 유지해주기.

우리가 지른 건
핑크 503
핑크 508
핑크 509
코랄 510
레드 400


색상들에 대한 내 자세한 썰은 아래 링크에 :
http://jamong.tistory.com/697




속살샷 찍느라고 뚜껑들을 한쪽으로 몰아놨더니 이렇게 지들끼리 들러붙는다.
제법 묵직한 것들이 스르륵- 척! 하는데 은근 깜짝깜짝 놀라게 되기도.




어쨌거나 그런 자석 소재이기 때문에 제품 뚜껑을 닫을 때에도
아르마니 로고를 중심으로 스르릉- 철컥! 하면서 꽤 견고하게 닫힌다.
가벼운 플라스틱 케이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위엄이 느껴진달까.

난 사실 이런 디테일에는 특별히 관심 없지만 나름 재미는 있네.
하지만 이게 바로 이번 립스틱 가격 인상의 주 요인이었다고 생각하니...
... 아놔, 립스틱에 별 쓰잘데기 없는 짓을 다 해놓는다니께능...




그래도 간지 좀 나는 GEORGIO ARMANI.



그러면 내가 지른 색상별로 구경이나 좀 -



PINK 503
시그니처 핑크


사실 색상표를 봤을 때에는 난 핑크 509에 더 끌렸지만 -
이거 그냥 핑크도 아니고 "시그니처" 핑크라잖아.
별 수 있나. 사야지.

그런데 다행히도 이 색상이 (개인적으로) 핑크 중 가장 대박이었다.
역시 다수설을 따라가면 쪽박은 면하는 건가.




이런 핑크.
무난하다면 무난하지만 참 예쁘고 존재감 있는 색.
그냥그냥 별 발색은 잘 안 되지만 누구나 쓰기 쉬운
그저 "선물용" 핑크일 줄 알았는데 기대 이상인데, 이거.

의외로 다른 핑크 색상들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고.



PINK 508
시폰 핑크



좀 누디한 컬러도 필요할 것 같아서 엉겁겹에 질렀...
게다가 꾸뛰리에 조르지오 할배가 "시폰 핑크" 라고 네이밍을 했다 하니
이것 또한 뭔가 심오한 의미가 있을 것만 같아서...




이렇게 화이트기가 제법 도는 페일 핑크 색상.
뭐 쿨톤 스모키를 자주 하는 편이라서 두고 쓰면 쓰겠지만서도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달라서 솔직히 좀 실망했다.
(난 - 매장에 테스터 들어오기도 전에 질러버린 여자니까.)
색상 교환을 고려하고 있는지라 이건 발색 개시 안 했음.
조만간 매장에서 발색해보고 교환 여부 결정해야지.
현재로서는 "대체 가능 & 보류" 평가 받으셨음.

... 이라고 했는데 주변 스모키 애호가들이 508 극찬을 해서
매장에서 색상 테스트해보고 좀 긍정적으로 고려해볼까 싶다.
quoting 윤모양 : "스모키용 페일 핑크 립스틱은 대개 -
발색 안 되거나, 매트하거나, 동동 뜨거나... 셋 중 하나인데
이 508은 그 어디에도 해당 안 돼서 진짜 마음에 들어요."
라고.
아놔, 이 구체적인 평가를 들으니 마구 상상력이 자극되어서.

... 508, 너도 그냥 언니랑 쭈욱- 같이 갈까?





PINK 509
(부제 : 색상표, 나랑 싸울래?)


색상표를 보고서는 가장 끌렸던 핑크 509.
503이 무난하고 대중적이고 베이지 도는 핑크라면
이 509는 더 밝고 튀는 브라이트 핑크 같아 뵈더라고.

... 웬걸.
색상표, 나랑 싸울테야?




... 이렇듯 509 쪽이 되려 더 차분한 베이지 핑크에 가깝다.
뭐야, 이럴 줄 알았으면 503만 샀지, 너를 산 의미가 없잖니.
난 503 시그니처 핑크가 채워주지 못하는 "핑크를 향한 욕구"를
너 509가 채워주리라고 생각하고서 너도 굳이 데려온 거다?
시그니처 핑크도, 시폰 핑크도, 어떤 네이밍도 안 붙었지만,
코스메 오덕의 감을 믿고 그냥 핑크를 3색이나 질러버린 거다?
그리고 실물 보고 1-2개는 교환/환불을 하게 되더라도
그건 무난 심심한 503일 거라고 생각했지 네가 될 줄은 몰랐다?

어쨌거나 생각보다 별 감흥 없었던 핑크 509.
넌 쇼킹 섹시한 플럼 513 색상으로 교환해주마.




PINK 510
퓨어 코럴



박스에 색상명은 PINK 510 이라고 되어 있지만
색상 분류의 편의상 한국 매장에서는 코럴... 로 불리는 510.
코럴 계열을 좋아하는 걸즈가 떼로 지른 색상이기도 하다.

"어라, 그런데 너는 코럴 잘 안 쓰지 않아?" 라는 우문은 사절.
... 얌전한 메이크업할 때 가끔씩 필요하더라고... ☞☜




너무 따스한 색감 없이 적당히 맑은 코럴이어서 일단 매우 만족!
지나치게 웜톤 도는 코럴이었다면 "난 역시 코럴은 아니야-"
이러면서 역시 색상 교환을 궁리했을지도 모르겠다.



RED 400
시그니처 레드



하지만 역시 이번 루즈 아르마니 컬렉션의 혼은 -
바로 이 시그니처 레드 400 아니겠어. (내 맘대로.)

색상 번호는 오묘하게도 물 먹은 레드의 대명사인
안나수이 루즈 G400와 똑같지만 이건 레벨이 다르다고.
(안나수이 G400 애용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토록 선명한 트루 레드.

발색에는 살짝 핑크빛이 감돌면서도
오리지널 레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섹시함.

그러면서도 어두운 브라운으로는 치우치지 않는 화사함.

글로스가 필요없을 정도로 광택감 있게 마무리되지만
소심한 글로시 레드와는 분명히 차별화되는 저 대범함.

그러면서 까칠한 매트레드 립스틱들과는 달리
입술에 쉽고 촉촉하게 발리는 이 섬세함.



... 아흑.
저 실사만 보고는 그 매력을 다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루즈 아르마니 발색 리뷰 또는
레드 립스틱 비교 리뷰에서.
(코피 좀 닦고.)



이번에 매장 테스터도 들여오기 전에 구매 결정을 했던지라
색상표 + 거의 부재한 인터넷 후기 + 나의 감... 에 의존해야 했다.

다른 건 그렇다 쳐도 비슷비슷해 뵈는 핑크들 사이에서 꽤나 고민했는데
나의 결론은 : 시그니쳐 핑크 503이 최고로 먹어주더라... 는 것.

그래도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법이니 살짝 비교샷.
508 / 509는 매장 교환 계획 중이라서 비교 발색은 아직.
나중에 매장에 가서 이것저것 찍어 올려야겠다.



PINK 503 / 508 / 509


... 내 결론은 역시 503.




다시 봐도 503.
자잘한 저 펄감도 참 매력적이구나.

그에 비해서 너무 화이트 기운이 강한 508.
그리고 베이지 기운이 많고 평이한 509.

하지만 508은 급 호감 모드로 돌아서는 중인지라
결국 너무 겹치고 대체 가능한 509만 방출할지도.



각 색상 발색샷은 -
이번 주말에 올리는 게 내 나름의 목표.




  



요즘에는 색감을 강조하지 않은 심플한 메이크업만 하는 데다가
날씨도 워낙 건조해서 립스틱보다는 컬러 립밤류만 주로 사용해서
립스틱 지름신과는 결별한지 오래 됐... 었는데 -
이게 웬 날벼락이람.

게다가 가격은 드럽게 비싸고
사용할 수록 질감이 뭉개져서 짜증나는
아르마니 립스틱이라니.





아르마니 시그니쳐 립스틱
루즈 아르마니
(Rouge d'Armani)




... 그래...
일단 비주얼은 진심 코피 터지게 간지 나는구나.

하지만 난 제품 외형만에는 혹하지 않는 현명한 소비자... 인데...?
근데 이건 말이지... 비주얼이 아니라 컨텐츠가 문제니까.
아르마니 기존 립스틱 중에서 쉬어 라인과 실크 라인,
그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고로 실크 라인처럼 밀착력 좋고 발색도 잘 되면서
쉬어 라인처럼 촉촉하고 투명하게 발린다는... 거지...

.......... 하악..........

이런 상상력 자극하는 질감을 어찌 하면 좋을꼬.
이런 거 개발하는 조르지오 할아버지 & 린다 언니, 미워요.





색감 계열은 이토록이나 다양하다.
... 각 계열에서 1-2개씩 다 사고 싶게끔 만드는 이 계략 같으니.





게다가 레드를 사랑하면서도 좀처럼 The Red 립스틱은 잘 내지 않는
졸죠 할아버지가 "시그니쳐 립스틱" 이라는 네이밍까지 해가면서
메인룩으로 내세운 레드라고 하니까... 이건 뭐 당최 저항할 수가 없네.





레드 400 컬러는 이미 구매 확정.
메인룩 컬러이자 레드 중에서 가장 맑고 선명한 색.
브라운이나 뱀프 컬러 전혀 없이, 쨍한 핑크 레드 컬러.
그러나 핑크는 기운만 감돌 뿐, 사실 굉장한 트루 레드다.
그러면서도 질감은 촉촉하고 투명하여 바르기도 쉽고.

... 하아.





핑크503 / 508 / 509 중에서 고뇌 중.
제품 비주얼로 보면 가장 발랄한 509에 끌리는데
발색샷 보니 "아르마니 쉬폰 핑크 컬러" 라는 508도 이쁘고
그러다 보니 또 하나의 스타 컬러인 "아르마니 시그니쳐 핑크 컬러"
라는 503호도 필히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고, 뭐 그러네?

바이올렛 핑크에 원체 환장하는지라 플럼 513 역시 고민의 대상.
게다가 이제 봄이 오면 플럼 핑크 완전 잘 쓰일텐데- 이러고.

코랄은 평소에 많이 친한 컬러는 아니지만...
이렇게 각 컬러군에서 1개씩 끌리다 보니까 어쩐지
코랄도 핑크에 가까운 색으로 하나쯤 사줘야 할 것 같고.

그리고 난 또 매장 가서 전 색상 발색샷 찍어 올리고 싶고.



아르마니 립스틱, 안 그래도 꽤나 지랄맞은 36,000원인데
이건 3천원이나 더 높은 39,000원이나 한다더라.
케이스가 보다 고급스럽고 견고하다지만 - 난 그 가격 반댈세.
하지만... 하지만... 반대면 뭐할거야.
이미 구매의사 확정해놓은 주제에.



(재빠르게 확인해본 바 - 롯데닷컴에는 아직 안 떴네.
매장에는 거의 전 색상 테스터 다 입점됐다고 하던데...
내일 본사 들어가는 길에 롯본 들러야 하나요♡)





  




사실 이제 다 쓰거나 벼룩하거나 나눔해버린 제품들인데
뜬금없이 생각나서 예~전에 찍어둔 사진을 뒤져서 찾았다;
(오래 전 제품이라도 웬만해서는 사진 자료가 다 있다니...
나도 이 오덕후 생활 시작한지도 제법 몇년 됐다는 걸 새삼 실감 ㅋ)

원래 리퀴드 루즈 제품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뭐, 요즘에야 매트한 제품들도 다양하게 잘 활용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취향이 촉촉하고 글로시하게 발리는 걸 좋아해서.
하지만 글로스류는 거진 다 발색이 제대로 안 되는 편이다.

그래서
글로스의 촉촉함과 부드러운 발림성,
립스틱의 크리미함과 진한 발색력,
이 두 가지 장점을 다 갖춘 리퀴드 루즈가 좋아.

그러나 아직은 그렇게 메인 제품이 아니어서 그런지
색상이 다양하게 나오는 편이 아니고
개중에서 내 마음에 딱 드는 건 아직 드문 편이야.

디올 크렘 드 글로스는 재작년 가을엔가 출시됐는데
그닥 디올 유저가 아니면서도 뜬금없이 홀딱 반해버렸더랬지 ㅋ
결국 3가지 색상이나 컬렉팅을 했는데 이제 보니 죄다 강한 색들;
사실 이 시리즈에 보다 청순하고 편안한 핑크색도 많은데
나 이 당시에는 아무래도 농도 있는 것에 끌렸나봐 ㅡㅅㅡ

사실 가장 인기 색상은 연한 진주 핑크인 255호 핑크 엘릭서.
이 제품은 인터넷에서 5mL 짜리 샘플 사이즈로도 많이 판다.
정품이 6mL 니까 사실 꽤나 실한 셈이지 @.@




요렇게 3가지 색상 구입♡




525호 오렌지 넥타
775호 모브 넥타
845호 루즈 넥타
되겠다.




구입 당시에 이 색상에 반했던 이유가
붉은기 별로 없는 금펄 오렌지... 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사용하다 보니까 역시 입술 붉은기가 좀 올라와서
아무래도 좀 다홍색에 가까운 오렌지가 되기는 한다.
그럼에도 꽤나 매력적이고 섹시한 색상! >.<




이건 지금 생각해도 참 이쁜 색인데 말이야 -_-*
잔잔한 블루 & 실버 펄이 감도는 딥 퍼플 핑크.
얼굴을 확~ 살려주는 색이지.
워낙에 내가 퍼플 핑크를 잘 사용하는 편이라서 더더욱.




이건... 결코 무난하거나 만만하지는 않은 루즈 넥타 ㅋㅋ
정말 복고풍의 글래머러스 레드 컬러 @.@
레드는 그때나 지금이나 쉬운 색이 아닌데
이 당시에는 레드 립제품 비교하겠다는 열망이 불타올라서
(아, 생각해보니 그때부터 비교리뷰병 증상이 심했군;)
다양한 색감의 레드를 이것저것 모아들이는 중이었다.
그런 컬렉팅 욕구만 아니었어도 쉽사리 손대지 못했을 이 초강력 레드;




각 색상 발색!
입술 발색은 귀찮아서 생략하고;;;

정말 발림성은 약간 진한 글로스처럼 촉촉하고 부드럽고
질감 표현 또한 매트하지 않고 살짝 글로시한데
발색은 웬만한 립스틱 뺨칠 만치 강하다 -_-)b

사실 투명한 느낌보다는 선명하고 진하고 섹시한 느낌이어서
여름보다는 이 제품이 처음 출시되었던 가을에 더 잘 어울릴 듯 해.

아, 물론 이건 내가 진한 색상만 골랐기 때문이기도 하지;;
이 라인에서도 연한 핑크 계열들은 사시사철 쓰기 좋은 색들이 많다.
언젠가 립제품 갯수가 좀 줄어든다면 (언제? 응?? -_-)
이번에는 255호 핑크 엘릭서로 한번 사보고 싶어.



디올
크렘 드 글로스.
(제품 네이밍도 지대로 간지 -_-b)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05년도 바비브라운 윈터 컬렉션
그 이름도 강렬한 "섹시 글래머 팔레트" 라는 것이 있었다.




... 바로 이것.
쉬머 화이트 / 쉬머 그레이 / 차콜 블랙 3가지 색상의
모노톤 섀도우와 딥레드 색상의 립스틱으로 구성된 팔레트.

섹시하기도 하고
글래머러스하기도 한데
블랙 스모키 섀도우에 왜 저런 강렬한 레드립을???

립컬러만 좀 누디했어도 보다 잘 팔렸을 제품이건만,
이런 울트라 복고 섹시룩 팔레트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대히트치기는 좀 어려운 거지.

당시에 스모키 메이크업과는 전혀 친분이 없던 나로서야
당연히 이 제품을 처음 보고 "헉" 하고 그냥 곧 잊어버렸는데
왜 몇년이 지나고 나서 급격하게 땡기게 됐는지...
급기야 어렵사리 벼룩 구매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후우.




사진 왜 이렇게 흐려...
어쨌든 지극히 바비브라운다운 각진 유광 블랙 케이스.
사이즈는... 정말 거대하다 -_-a
솔직히 기본 섀도우 3색에 립스틱 1칸인데,
사이즈는 1/3 정도로 줄여주면 안 되겠니? 응?
쉬크하고 미니멀한 아티스트 브랜드의 간지를 좔좔 흘리는
RMK나 슈에무라를 제발 좀 본받아보아.




어쨌거나 안의 구성은 이렇다네.




이 브러쉬들!
바비브라운 유저가 아닌 내가 이따금씩 바비의 한정 팔렛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바로 이 브러쉬들 때문이지.
내장 브러쉬임에도 정품과 똑같은 품질이고,
정말 필요한 만큼의 다양한 브러쉬들이 실용적으로 들어있단 말야.
이 팔레트에는 베이스 컬러용 브러쉬 & 라이너 컬러용 브러쉬 듀오,
그리고 진한 립컬러를 꼼꼼히 펴바르기 위한 립브러쉬가 있다.




1번 살짝 테스트만 해본 제품으로 get!




제품의 색감은 매우 마음에 든다.
그런데... 안 그래도 바닥 보기 힘든 섀도우이건만
양을 이렇게까지 많게 할 필요 있었니? ㅠ_ㅠ
안 그래도 바비의 싱글 섀도우들도 그 짐승 용량에 질려서
도저히 구매 의사가 안 생기는데 팔레트마저... 흑.
제발 용량 좀 줄여줘. 제발 제발 좀.




이게 그 문제의 강렬한 립컬러 '카시스'
이 자체로는 사실 나쁜 색이 아닌데...
(혹자에 의하면 [맥] 컬트 오브 체리 컬렉션의
초 베스트셀링 컬러였던 '쏘스칼렛' 이랑
살짝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더이다...)
블랙 스모키와 매치하면 정말 누구 잡아먹을 룩이 되기 십상;

게다가 입술색 진하고, 레드를 잘 안 쓰는 나에게는
같이든 따로든 간에 이 립컬러 자체가 무용지물이더라.

그래서 -
성형을 결심했다.

아무리 내 두 팔에 달려있는 게 곰의 앞발 같은 거라지만
립스틱 퍼넣고 잘라넣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평소에 보다 고난이도의 수작업을 필요로 하는 일에는
주변의 재간둥이들을 부려먹곤 한다 -_-
크림 타입 제품으로 듀오 만들기... 라든가 ㅋㅋ)





일단, 다 파내어서 주변에 립팔레트 제작하는 지인들에게 다 퍼줌;

http://blog.naver.com/kenisme?Redirect=Log&logNo=80063683795
http://blog.naver.com/loverasi?Redirect=Log&logNo=80061769254




싹싹- 긁어내버렸다.




잔량은 면봉으로 깨끗하게 정리!




그리고 누디한 립스틱을 하나 준비한다.
이건 [맥] 헤더렛 '플래시팟' 색상.

헤더렛인데 케이스는 왜 일반 맥 립스틱 케이스냐고?
이 아이 역시 성형을 당했기 때문 ㅋㅋㅋ
플래시팟은 어차피 이렇게 팔레트에 퍼넣을 누디 컬러이기에
헤더렛 케이스가 보다 더 잘 어울릴 핑크누보와 케이스를 바꿔 끼웠지.
고로 플래시팟의 원래 헤더렛 케이스는 핑크누보가 입고 있음 -_-*




낚시줄... 이 없으면 머리카락으로 이렇게 포를 뜨자.




그리고 잘린 단면을 스패츌러로 슬쩍 밀어주면 이렇게 밀린다.




포 뜬 채로 밀린 립스틱 조각들을 빈 칸에 넣어주면 끝! =.=




그래.
이제야 진정 내가 원하던 색상 구성의 기본 스모키 팔레트가 되었구나.

바비브라운 여사, 다음번에 한국에서 히트 치고 싶으면
이렇게 밸런스를 좀 맞춘 구성의 팔레트를 내길 바래.



강한 블랙 스모키 아이섀도우와 또 강한 레드립의 지나친 조합이
이 제품의 최대 단점이었는데 이 부분을 해결하고 나니까
대체적으로 불만 없이 꽤나 마음에 들게 되었다.

굳이 꼽자면 한정이었기에 이제 구하기 힘들다는 것과.
그리고 사이즈가 도대체 불필요하게 과다한 것 정도?
(아아, 사이즈는 정말 과하십니다.)






  





한번씩 강렬한 디자인으로 사람 마음 후려치는 [슈에무라]
올 겨울에 또 한번의 대박을 내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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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쿠란>의 니나가와 미카 감독과 손을 잡은
Mika ♡ Shu

그리고 슈에무라와 정말 잘 어울리는 뮤즈, 이혜영.
사실 남자들은 별로 안 좋아하는 마스크에다가
전형적인 미인도 아니지만 메이크업 모델로는 정말 최상!
게다가 슈에무라의 세련된, 모던한, 그러나 화려한 메이크업과는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나이스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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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술"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심플한 라인 + 화사한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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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메인이 되는 아이 팔레트들-♡

패키지는 이쁘면서도 컴팩트해하고!
꽤 괜찮은 투사이트 브러쉬도 내장되어 있고!
컬러도 다양하게 8가지나 들어있고!
하이라이트 컬러부터 포인트 컬러까지 다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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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애들도 실속 있군!
특히나 파우치가 눈길을 끌어~
사이즈도 실용적! 디자인도 화려하고!

글로스 언리미티드도 질감이 참 편하고 실속 있는 제품인지라
립제품이 이미 많지만 않았다면 사고 싶었을끄야 =.=
요즘에는 화장 좀 한다 싶을 때에는 눈에 힘을 많이 주니까
아마도 소프트 컬러인 페미닌 거베라 파우치로?
(살 것도 아니면서 혼자 상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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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러쉬 세트에는 잠시 마음이 흔들렸었다 -_-*
파우치가 매끈한 레드 컬러인 것도 그렇지만
정말 납작하고 슬림해서 휴대하기 너무 좋거든!
가을에 산 RMK 기획 파우치만 없었더라면... ㅋㅋ
(하지만 나 집에 두고 쓰는 기본 브러쉬 수명을 다 해가는데
그냥 이거 하나 사서 두루두루 쓰는 게 좋을까? 이러고...)

메이크업 박스는 예쁘긴 하지만 너무 비싸고 (55만원!!!)
이미 부르조아 & 메포 메이크업 박스가 있어서 별 필요도 없을 듯.
(필요하다고 하면... 살거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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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그런데!
12만원 이상 구매시
언리미티드 레드 메이크업 박스 증정한대 ㅠㅠ

이거이거이거이거 너무 갖고 싶어 ㅠㅠ
보는 순간에 심장이 덜컹-

하지만 나 최근에 지갑도 소매치기 당했는데
이런 거 지르고 있으면 안 되는 거겠지?
그렇겠지?

흑.



... 쳇.
작작하고 이번 화보나 구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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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씨 화장 너무 잘 받는데?
내가 슈에무라 담당자라고 해도 그녀를 모델 기용했을 듯!

그나저나 이번 미카 ♡ 슈 컬렉션 새도우들은
올 여름에 나왔던 하나비 컬렉션을 연상시킨다.



<2008 Summer 하나비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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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는 각 칸 안에 있는 듀오 섀도우 사이에 칸막이가 없다는 것과
제일 오른쪽이 싱글 형태의 크림 섀도우라는 정도의 차이?

그런데 패키지 프린트는 이번 미카 ♡ 슈 시리즈가 더
컬러풀해서 내 스타일이야~ (하나비는 사실 별로 안 끌렸음;)



그래서... 사실은 하나 질렀다.
하지만 지갑 소매치기 당한 그 다음날, 바로 환불했... ㅡ_ㅜ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라는 마음에.

안녕.
우린, 인연이 아니었나봐.
너를 소유했던 3일간의 추억은 사진으로 간직할게... (이러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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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것은 시크릿 로즈 아이 팔레트!
화려한 장미 문양이 너무 아름답구려~
그러면서도 팔레트 모양은 지극히 심플 모던하고
사이즈 또한 휴대하기에 딱 좋은 정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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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색상들도 이뻐서 고민 좀 됐지만서도
이 시크릿 로즈가 가장 실용적인 구성인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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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생겼지...
베이스부터 포인트까지 두루두루!
(그러고 보니 요즘에는 연한 컬러 섀도우는 잘 안 쓰는 듯 싶다.
섀도우에 포인트 컬러가 있느냐 없느냐를 매우 중시하는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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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쁘긴 이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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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컬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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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컬러들...

오른쪽의 카키/브라운은 크림 제형이라네.
요걸 베이스로 깔고 그 위에 파우더 타입의 펄섀도우를 덮어주면
진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쉽게 완성!
... 되지만 난 이 제품을 이미 환불해버렸지.
에헤라디야~



사실 없어도 되는 비생필품인데,
이 컴팩트한 디자인 때문에 환불 전에 좀 망설였다.
뭐, 지금 생각해봐도 참 이쁘긴 하지만
그냥 특별히 필요한 제품은 아닌 것 같긴 해.

그런데 12만원 이상 구매시에 주는 메이크업 박스,
저건 정말 갖고 싶... (퍽~ -_-)
생각해보니 브러쉬 세트도 유용한 것 같... (퍼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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