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출시 소식을 접하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가서 구매한 -

로라메르시에 2011 홀리데이 컬렉션,
쁘띠 아이 컬러 트리오.

그것도 자그마치 3가지 색상 싹쓸이.
이건, 놓치면 후회하는 거니까.

진작에 샀는데 그동안 바쁜 일정과
"일단 획득했다"는 나른한 뿌듯함에
미루다가 이제야 사진 찍어 올린다;




(좌) 스모키 토피
(중) 스모키 뉴트럴
(우) 스모키 모브

작년 쁘띠는 좀 더 좁은 직사각형이었는데,
올해는 약간 넙적하고 뚜껑이 유선형.
색상도 보다 그윽하고 마일드해졌다.

저 뱀피 무늬는 제품 박스에만 있는 거.




가장 무난한 선택, 스모키 뉴트럴.
커피그라운드 - 뱀부 - 스텔라.


쿨브라운 계열인 커피그라운드는 안 그래도
단독 구매 의사가 있던 색상인데 잘 됐지.
뱀부나 스텔라 또한 데일리로 완벽하거든.




보다 화사한 선택, 스모키 모브.
커로얄 - 위스테리아 - 스파클링듀.

이걸 데려오는 바람에 커로얄 듀오는 처분했다.
요즘 핑크 계열 새도우는 잘 안 쓰는 편이지만,
이 팔레트는 핑크라기보다는 톤다운 바이올렛?
부담스럽지 않은 계열이니까 괜찮아.
게다가 커로얄을 미니 팔렛으로 가질 수 있다니.




보다 강렬한 선택, 스모키 토피.
트와일라잇그레이 - 세이블 - 미카.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 세이블 싱글도 처분 대상.
푸른기 도는 그레이나 실버는 멀리한지 오래인데,
로라는 그 "과하지 않은 정도" 를 지켜줘서 좋아.




뉴트럴
모브
토피

세 팔레트는 색상 계열만 다른 게 아니라
펄 입자 및 색상 컴비네이션도 차별화된다.




역시 가장 손이 많이 가지 싶은 건 뉴트럴.
특히나 저 매트하면서도 퍽퍽하지는 않은
딥브라운 커피그라운드가 마음에 들어.
베이스와 포인트 컬러도 펄감 과하지 않네.




커로얄이 붉지 않은 그윽한 와인빛이어서
핑크 계열임에도 컬러 밸런스 잡기 쉬운 모브.




토피는 가장 강한 모노톤 스모키용이서 그런지
우측 컬러도 잔잔한 베이스 컬러가 아니라
저렇게 화려한 펄이 돋보이는 미카로 조합했다.
가운데의 세이블이야 단독으로도 잘 써온 컬러고,
트와일라잇 그레이는 다행히도 푸른기가 없어서
라이너 내지 모노톤 스모키용으로 잘 쓸 듯.






나의 2011 홀리데이 개인적 베스트,
로라메르시에 쁘띠 아이 컬러 트리오들.

작년 홀리데이 쁘띠 쿨을 놓쳐버리는 바람에
두고 두고 아쉬워했는데 올해는 뿌듯하구나.

안 그래도 양껏 사랑하는 로라 특유의 그윽함,
이제는 부피 작고 휴대도 쉬운 쁘띠로 즐겨주리. 







  



코스메틱 브랜드, 특히 메이크업 브랜드 중
개인적으로 애용하고 선호하는 것들이 있다.

로라메르시에, RMK 그리고 나스 정도.

11월이 되니 성질 급한 이 바닥 업계에서
벌써부터 연말 홀리데이들을 내놓는데
개중에는 김 빠지는 것들도 많아서
일일히 다 소개하기는 역시나 귀찮고
내가 애정하는 브랜드들만 몇 가지-



로라 메르시에
LAURA MERCIER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고 로맨틱하다지만
사실 그 여느 연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

하지만 그간 달라진 건 내 취향이지.
지난 몇년간은 로라에서 뭐가 출시됐는지도
알지 못한 채 지나갔지만 이제는 다르다.

다른 어떤 홀리데이보다도 더 기다려왔어!

그런데 나만 이런 게 아니라 요즘 유행 자체가
전반적으로 로라를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아.

늘 아무도 몰라주어도 묵묵히 자기 갈 길 가던
로라언니가 드디어 한쿡에서 빛을 보는 건가!
(하지만 그 가격에는 여전히 반대하고 싶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럭스아이 / 럭스컬러 류의
아이북 팔레트들에 더 눈길이 갔지만 -
난 역시 쁘띠! 쁘띠 아이 컬러 트리오에 올인.

안 그래도 작년 홀리데이 때 쁘띠 쿨을 놓치고
두고두고 후회했는데 역시 올해에도 나왔구나.
게다가 톤다운된 컬러 구성이 한층 더 좋아.

쁘띠는 3개 다 살 예정이다. 진심으로.





아울러 바디 카테고리에서도 홀리데이 한정이.
그런데 이것도 수량 남으면 나중에 패밀리세일,
또는 임직원몰 특가에 풀리게 되겠지...

따르데 오시트롱 캔들 약간 땡기는데?



R M K





그리고 잠시 간과하고 있던 - 루미꼬 여사.
작년에도 RMK 홀리데이 팔레트에 은근 꽂혀서
이걸 사네 마네 한참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도 15만원이라는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구성 또한 렙업되어서 또 고민하게 만드네.

클러치 때문에 구매할 정도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꽤 실용적으로 쓸 만 하고,
무엇보다도 팔레트 구성이 마음에 들어!
그냥 파우더도 아니라 프레스드 파우더 N.






요런 구성이란다.
기왕이면 프레스드 파우더 N 색상이
핑크가 아니라 블루면 더 좋겠지만
기획 팔레트에 그런 맞춤 서비스까지
바라는 건 무리니까 이만해도 훌륭해.

하아, 정말 딱 "연말에 사고 싶을" 그런 구성.




그리고...

나스
NARS




내, 너를 기다려왔노라.






섀도우 라인은 직접 매장 가서 봐야겠지만
나스 치고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뽑은 듯.

건메탈 펄, 레드펄, 퍼플펄이 들어있는
다채로운 해석의 블랙 컬러들이 매력적인
아라비안 나이트 트리오가 가장 눈길을 끈다.

쌔끈한 비주얼은 잠시 차치하더라도
각각 다른 펄감의 3가지 블랙이라니!

하여간 프랑소아 나스 오빠,
정신세계가 섹시하다니까.

=> 이 제품은 미국 블로그 리뷰들에서
발색 보고 마음 식었다, 다행히도!







하지만 내가 기다려온 것은 바로 이것.
멀티플 한정 컬러, 자그마치 "지스팟"

G-spot
G-spot
G-spot


섹스어필 Sex Appeal
딥쓰롯 Deep Throat
오르가즘 Orgasm

그 이후로 더 갈 데가 없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너무 순진한 발상이었던 거다.

그래. 지스팟이 있었지.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미안해.

그런데 지스팟 이후로는 색상명 어떻게 지으려고?
혹자는 내년 여름 컬렉션으로 Peanut 이라는
이름의 브론저 스틱이 출시될 거라고 추측한다.
물론 근거는 없지만, 신빙성은 있지 아니한가!

일단 지스팟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했음.
솔직히 홍조 심한 내 얼굴에서는 발색이
좀 붉게 될 것 같기도 해서 걱정되지만,
설령 그래도 이름
때문에 안 살 수가 없...






지스팟에 밀려서 내 관심 못 받은 나머지 제품들...



덧붙임.
지스팟을 포함한 위의 제품들은 예고편이고,
진정한 연말 홀리데이는 따로 있다고 한다.

이른바, 일본 좋아하는 나스 오빠의 -
홀리데이 기프트, 가부키 컬렉션.




하나미치 가부키 아이섀도우 팔레트

비주얼적으로나, 가격으로나,
아마 이 제품이 컬렉션 메인이 될 듯.







이렇게 브러쉬와 미니 아이 펜슬 등도
아기자기한 한정 코프레로 출시되는데,
중요한 건 역시 그게 아닌 거다.






쿠도키 가부키 미니 립 코프레!

작년 가을에 전 세계 100개 한정으로 출시된
벤또 박스의 미니 트리오 버전인 것 같다.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125 라고 하는데
한국 수입 정가는 과연 얼마가 될지?
참고로, 벤또 박스는 19만원이었다지.

참으로 "없어도 지장 없지만, 갖고 싶은" 그 무엇.



편애 브랜드 위주로 몇몇 개만 올린 건데도
이미 이 포스팅 하나에서 예상되는 지출이
20만원은 너끈히 넘어서 30만원에 육박하네?

가을 시즌 지름신을 넘기고 나서 괜히 쿨하게
"이제 연말까지는 별 큰 관문 없을 듯-"
이런 경솔한 발언을 했던 걸 급반성하고 있다.



그래도 이게 바로 여자들이 연말을 맞이하는 자세.
연말 홀리데이 한정 컬렉션들이여, 어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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