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두고 돌려 쓰는 딸내미와는 달리 (...)
우직하게 한 제품만 들이 파시는 울 엄니의 파운데이션이
근래에 바닥을 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 라기보다는 엄마가 슬쩍 말을 던지시더라.
"파운데이션 다 써가던데 요즘 뭐가 좋노-" 라고...)

엄니의 화장품 공급은 당연히 내가 전담하고 있기에
슬슬 뭘로 사드릴까 즐거운 고민에 들어갔다.
(내 화장품 지를 때와는 달리, 엄마를 위한 지름에는
양심의 가책 따위는 없기 때문에 되려 더 들뜨는 1인.)

뭐, 마침 5월 8일 어버이날도 다가오겠다...
나름 메이크업 풀셋을 맞춰드리기로 결정했지.
(악, 결혼 30주년 지난지도 1주일 갓 됐는데 어느새 어버이날 ㅠ
어버이날은 현찰로 쐈기 땜시 이번에는 기필코 선물을 고르기로;)

골드 하이라이터를 매우 즐겨 쓰시는 엄니를 위해서
최근 클라란스 팸세에 풀린 골드 어트랙션을,
(팸세 현장에 직접 나가 뛰신 특파원들께 감사-)
그리고 간지 나는 립스틱 하나쯤 필요하신 엄니를 위해서
샤넬 루즈 알뤼르를, (내가 골라놓고 홋수나 색상명 까먹음;)
그런데 막상 정말 필요한 파운데이션은 뭘로...?

사실 큰 고민할 필요는 없는 게 -
우리 엄마는 나처럼 호기심천국 코스메 마니아도 아니어서
마음에 드는 거 하나 정해놓고 계속 재구매해서 쓰시는 스타일인데,
게다가 본인이 100% 마음에 드신다는 제품도 나름 발견했는데...

문제는 -
내가 그걸 사드리기 싫은 거돠.
비싸서도 아니고,
제품이 영 별로여서도 아니고,
그냥 그 브랜드에 고까운 감정이 있어서;

그 문제의 제품은 바로 이것 :


[에스티로더]
뉴트리셔스 비타-미네랄 메이크업 SPF10

(6만원)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469

에스티로더에서 어이없게도 국내 23호 가량에 해당하는 2.0호 샘플을
시중에 뿌리는 바람에 나는 이거 사용하고 얼굴만 브론징이 됐지.
목이 얼굴보다 더 하얀 시츄에이션, 당최 어쩔거니.
(생각해보니 에스티로더와 절연하기 직전에 참여했던 이벤트였다;)

리뷰 다 쓰고 나서는 "21호와 23호 사이 어드메"의 피부색을 가진
엄니께 넘겨드렸는데 유레카- 를 외치면서 느므 잘 쓰시는거라.

마마의 총평 :
- 질감이 부드러워서 발림성이 좋으면서도 보습감이 있어서 좋다.
- 색상도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고, 붉은기도 없어서 나랑 잘 맞는다.

(물론 이렇게 자세하고 명쾌하게 서술하신 것은 아니나
엄마의 말을 요약해서 내 리뷰 st. 로 풀어보면 이렇다고;)

그 이후에 내 생각에는 나름 이만큼, 혹은 더 좋은 파데들을 사다드려도
"니가 일전에 줬던 그거 (에스티 뉴트리셔스)가 좋더라"는 일침을...

그러면 닥치고 그냥 에스티 뉴트리셔스 2.0호로 재구매해드리면 될 것을 -
그래도 이 딸내미는 에스티로더 제품 다시는 안 사겠다고 해놓고
이런 이유로 고개 숙이고 들어가기가 싫었던지라... 한번 더 용써봤다;

미션은 :
문여사를 만족시킬 파운데이션을 찾아라-


그리고 구체적인 검색 조건은 :
- 어머니들의 로망을 충족시켜줄 간지 브랜드여야 함.
신규 드럭스토어 브랜드에 늘 관심 보이는 딸내미와는 달리
어머니들은 "아는 브랜드, 들어본 브랜드" 를 좋아하신다.
- 색감은 붉은기 없이 차분한 뉴트럴 베이지 색상.
마마가 얼굴에 붉은기가 좀 있으신지라 벌건 파데는 사양.
- 촉촉 쫀쫀한 질감은 기본, 안티에이징 기능은 덤.
동년배 여사님들에 비해서 꽤 지성에 가까운 피부를 가지셨지만
그래도 50대 어머님들은 기본적으로 쬔쬔한 거 좋아하신다.
기왕이면 안티에이징 라인에서 고르려고 최대한 노력함.
- 커버력은 중급 이상이면 OK. 상급이면 더 좋고.
젊은 가스나들 쓰는 "얇고 투명한, 안 한 듯한" 것만 아니면 된다 ㅋ
- 가격은 크게 상관 없으나 10만원 미만으로 찾음.
앞으로도 계속 쭈욱 내가 사드려야 함을 고려하여;
사실 10만원 훌쩍 넘는 에스티로더 리뉴트리브 라인,
혹은 시슬리나 끌레드뽀 등에서 찾으면 쉽기야 하겠지만.




참고로 우리 마마가 최근 2년간 사용한 파데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에스티로더 퓨처리스트 에이지-리지스팅 메이크업 SPF15
(7만원)


면세점에서 알아서 구입해서 쓰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바닥내서
공병을 버리신지라 몇호를 쓰셨는지는 알 길 없으나
(제품명도 안 외우는 울 엄마가 제품 홋수를 알 거라고는 생각 않는다...)
어쨌거나 육안상으로도 색상이 좀 짙고 붉었던 기억이 난다.
엄마 역시 그렇게 느꼈던지 이 제품은 늘 다른 옐로우 베이스 파데와
믹싱해서 사용하시더라규. 질감은 마음에 드는데 색상이 꽝이라며.

재구매의사 없음.


(2)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듀얼 파운데이션
화이트 플러스 리뉴 SPF41 PA++
(3만5천원)



라네즈가 엄마 나이대에 쌩뚱맞다는 건 나도 알지만
엄마가 샘플 써보고 좋다고 하시길래 사다드림.
라네즈 파데 색상이 좀 어둡게 나온 걸 감안해서 21호로.
그런데 결국 총평은 :
"색상은 너무 밝고 질감은 너무 가볍고 보송하다-" 였음.
... 그래, 라네즈 넌 역시 20-30대 지복합성 브랜드...

내가 쓰는 거라면 몰라도 (실로 나는 이 제품 13호 애용 중;)
엄마 걸로는 재구매의사 없음.


(3) 아이오페 S.S. 컨디셔닝 파운데이션 23호
(3만원 후반대)



국산 화장품 중에서는 아이오페를 꽤나 신뢰하고 애정하시는 마마.
오며 가며 로드샵에서 본인이 화장품을 직접 구매하실 때에는
약 87%의 확률로 아이오페 제품을 사들고 오시더라고.
대한민쿡 어머니들에게 아이오페는 못해도 중간은 가는 브랜드니까.

그런데 "무난하기는 하되 별 특징은 없는" 파운데이션이었단다.
게다가 색상이 대개 좀 어둡게 나오는 아이오페 특성상,
23호로 골랐더니 "21호와 23호 사이 어드메"인 엄마에게는
화사한 맛이 다분히 부족했다는 평가 역시 덧붙이셨음.


(4) 아이오페 오메가 블루 에센스 파운데이션
(5만원)



내가 개인적으로 극찬 날리는 아이오페 오메가 블루 라인.
출시 당시부터 사고 싶어서 하악거렸으나... 난 이미 재고가 많고;
그냥 재미로 지르기에는 제품당 5만원대라는 가격이 만만치 않고;

그래서 차마 나를 위해서는 사지 못하고 큰 맘 먹고 엄니에게는
오메가 블루 라인의 메이크업 베이스 & 파운데이션 깔맞춤 해드렸다.

그런데 막상 울 엄마는 (고맙기는 하되) 뭐 좀 심드렁했던 모냥 ㅠ
여전히 "지난번 그거 (에스티 뉴트리셔스)" 를 찾으시네. 아흥.
게다가 메이크업 베이스는 별로 필요가 없다는 선언까지.
(사실 처음에는 패키지가 똑같이 생겨서 파운데이션인 줄 아셨단다.
엄마, 이 딸내미 똑같은 제품 2개씩 미리 사는 그런 녀자 아니에요...)

결국 이 상황을 핑계삼아 메베는 내가 오매불망 갖고 싶어하던
블루 오메가 파운데이션 팩트 21호로 교환하고
(응??? 결론 왜 이래? 하지만 이거 진정 완소 제품임 ㅠ)
또다시 "엄마 파데 찾기 삼만리"에 돌입하게 되었음. 후아-



자, 그러면 아래는 내가 고려했던 후보들데스.



(1) 아이오페 트루 에이지 케어 링클 리파이닝 파운데이션
(3만원 후반대)



출시 당시에 나도 질감 때문에 꽤나 끌렸던 제품.
게다가 안티에이징이기까지 하니 더 좋을씨고.
하지만 역시 "쫀쫀한 밀착감"은 기대에 못 미친 데다가
결정적으로 색이 너무 붉고 칙칙해서 탈락한 후보.
지못미 아이오페.
이래저래 울 엄마한테는 별로 이쁨 못 받는군하.


(2) 헤라 프레셔스 파운데이션
(4만5천원)



헤라의 안티에이징 파운데이션.
예전에 샘플로 사용해보고 얼굴이 "황토색"이 되는 걸 보고
식겁했던 기억을 잠시 잊고 후보로 고려했었다.
다시 테스트해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여전히 "황토색"이더라.
23호가 아닌 21호를 테스트해봐도 그건 마찬가지 ㄷㄷㄷ
붉은기가 싫긴 하지만 그렇다고 "황토색 파데"를 원하진 않아효.


(3) 설화수 예서 파운데이션
(5만원)


별의별 기초 샘플들을 다 드려봐도 역시 울 엄마가
가장 반응하는 건 "대한민쿡 아주머니들의 로망" 설화수더라.
조만간 기초 다 떨어지면 설화수 기본 깔맞춤 해드릴 예정임.
(그런데 이번 어버이날에는 도저히 무리라서 일단 패스;
결혼기념일 지난지도 얼마 안 됐고, 아빠 기초 해드리면...
엄마는 이번에 색조 풀셋으로 일단 디펜스합시다.)

그래서 기초가 설화수니까 파데도 설화수...? 라는 생각으로
나름 리뷰 검색도 하고 매장 테스트도 해봤는데 -
뭐랄까, 어머니들 좋아할 것 같은 질감에 나름 조건도 무난한데
구매할 만큼 뚜렷한 매력을 느낄 기회는 아즉꺼정 없었다.
마마의 기초 & 색조 재고가 한꺼번에 바닥날 때가 되면
"설화수 깔맞춤"을 위해서 구매하게 될지도 모를 일.


(4) 비디비치 안티에이징 UV 플러스 파운데이션
에이지리스 골드 트리트먼트 SPF15 PA++
(6만원대)


사실 비디비치는 뭐하다가 등장했는지 모르겠네.
비디비치 베이스 제품들 좋기는 한데 난 써볼 기회 별로 없었고
이건 마침 안티에이징이고, 극찬하는 사람들도 많고...
게다가 "골드 트리트먼트" 라니 엄마가 좋아하실 듯 하여;

그런데 비디비치 전문가 폭식 곰돌이에게 자문을 구해보니까 :
"촉촉한 편이긴 한데 마무리감이 실키해서 쫀쫀한 거 찾으시는
어머니들에게는 좀 부족할지도" 라는 평가가 돌아오더라.

흐음. 그래서 일단 후보군에서 제끼긴 했는데 마침 매장이 보이길래
잠시 들러서 제품 테스트를 해보니까 실키한 질감은
차치하고서라도 색상이 애매해서 결국 탈락해버림.
(1호/2호는 너무 밝고, 3호는 너무 누렇고 칙칙;)

사족이지만 -
라이트 트리트먼트 베이스 & 소프트 글로우 파운데이션은
언젠가는 깔맞춤으로 한번 써보고 싶은 이 딸내미... ( '-')


(5) 아르마니 디자이너 쉐이핑 크림 파운데이션 SPF20
(8만4천원)



이건.......... 사연이 좀 있지 ㅋㅋㅋㅋㅋㅋㅋ

툭하면 품절되는 이 아르마니 크림 파데는 내가 쌩뚱맞게도
지난달, 신세계 강남 매장에서 충동구매한 그 무엇.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747

아니, 난 교환할 제품이 있었는데 살 건 아무것도 없고
언젠가는 써보고 싶던 크림 파데가 마침 재입고됐다 하고...
그래서 여름이 다가오는 계절에 덜컥 구매하기는 했는데
새 제품 그대로 봉인해뒀다가 올 가을에 개봉할 예정이고...

그러던 와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크림 파데, 울 엄마한테도 잘 맞을까?'

... 정말 소올직히 말하자면 이건 마마께 진상하지 않고
내가 올 가을에 대개봉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었... 으나...
만약에 이게 엄마한테 잘 맞는다면 내 양심상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눈물 흘리면서 상납했을 것 같다.
그리고 나서 엄마가 또 (아이오페 오메가 블루 때처럼)
심드렁해하시면 나 혼자 아까워하고 마음 아파하겠지.

그래서 또 한 명의 전문가를 초빙했다.
얼마니 크림 파데 한 통 다 비워낸 대인배 싱하형에게
밑도 끝도 없이 문자 보내서 물어보기를 :
"얼마니 크림 파데, 엄니 선물용으로 좋을까효."

천만다행히도 그녀의 대답은 "아니-" 였다.
정확하게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더라 :
"음, 에스티 뉴트리셔스 2.0호보다는 많이 밝고
촉촉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머니들은 톤이 더 어둡자녀-"

.......... 싱하횽, 사랑해요♡
안 그래도 이 크림 파데는 그냥 내가 갖고 싶어서 꼼지락대던 차에
형이 나에게 시기적절하게도 면죄부를 주었음.

이에 대한 그녀의 답 :
"이 가시내 웃겨 죽겠네 ㅋㅋㅋㅋㅋㅋ
사실 알마니 베이스 제품들은 엄마용은 아닌 거 같어.
됐어? 좋아??? ㅋㅋㅋ"


어쨌거나 이러한 연유로 아르마니 할배의 크림 파데는
다시 내 화장품 보관 창고에 고이 봉인되어서
가을까지 여름잠을 자게 되었다는 후문 정도.
우리, 찬 바람 불면 만나요. 잇힝.



(6) 겔랑 빠뤼르 아쿠아 래디언트 필굿 파운데이션 SPF20 PA+++
(7만원)


엄마들의 간지 브랜드 중에서 찾다 보니 겔랑 역시 후보에 등장.
빠뤼르 골드는 10만원을 가볍게 넘어주어서 스리슬쩍 빼고 (...)
빠뤼르 익스트림은 지복합성 피부에 좋은 보송한 마무리라서 빼니
남은 것이 수분감 강조한 이 빠뤼르 아쿠아 파운데이션 되겠다.

겔랑만의 파데 색상 시스템은 여전히 좀 헷갈리지만
0 라인이 뉴트럴
1 라인이 로즈
3 라인이 앰버
4 라인이 오클
(아하, 그러면 내가 작년 팸세에서 데려온 펄리 화이트 리퀴드
31호는 맑은 앰버 라인에서 가장 밝은 색이 되는 건가효.)

엄마는 붉은기 없는 차분한 베이지 쪽이 좋으니까 02호,
내지는 앰버 라인의 32호 정도로 고려하고 봤다.
색상은 뭐 무난한데 빠뤼르 아쿠아 특유의 수분감이
엄마가 찾는 "쫀득한 보습감"과는 다소 다른 듯 해서 결국 패스.


(7) 디올 캡춰토탈 HD 세럼 파운데이션 SPF15
(7만9천원)



에스티로더는 그저 고깝고
겔랑은 위와 같은 이유로 패스했고
랑콤은 색이 좀 붉고 대체적으로 가볍고
샤넬은 매트한 라인이 더 많고
그렇다면 남아있는 건 역시 우리 디올?

디올에서 보습감 있는 파데! 하니까 먼저 생각나는 게 역시
안티에이징 캡춰 토탈 라인의 세럼 파운데이션이지.
안 그래도 예전에 건성 피부들이 극찬하던 것도 생각나고.
(지복합성인 내가 테스트했을 때에는 좀 부담스러웠지만.)

그런데 -
그 자체로 보면 나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그 질감이
"유분감은 살짝 있되 쫀쫀한 밀착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더라.
그리고 결정적으로 디올 내의 경합 제품이었던, 아래의
디올스킨 스컬프트에 비해서 색상이 불그스레했다우.

그래서 탈락. 안녕.



이 길고도 긴 탈락 제품들의 열전, 그 끝에서 드디어 소개한다.
2010 S/S "엄마 파데 찾아 삼만리 캠페인"에서 선택받은 제품은 :



(8) 디올스킨 스컬프트 라인 스무딩 리프트 메이크업 SPF20
(6만9천원)


그 중에서도 살짝 차분한 색상인 020호 되겠음메.
캡춰 토탈 라인과는 또다른 컨셉의 안티에이징 파데다.
캡춰 토탈의 특징이 "촉촉한 세럼 함유" 라면 이 스컬프트는
이름 그대로 sculpt, 얼굴에 입체감을 부여해주는 게 컨셉.
"극도의 보습감" 보다는 "탱탱한 탄력감" 에 중점을 뒀달까.
뭐, 사실 파데 하나 쓴다고 얼굴 라인이 달라지랴마는,
어쨌거나 리프팅 기능이 느껴질 만큼 질감이 쫀쫀하긴 하다.
게다가 색상도 붉은기 없이 뉴트럴한 편이어서 합격.

오늘의 위너 되시겠다.
빰빠라밤-



그런데 -
이 모든 건 다 그저 내 생각이고...
제품에 대한 어마마마의 반응은 두고봐야 할 일.
디올 스컬프트도 심드렁하시면 난 또 파데 탐색 나서야하는거.






  




오늘은 에스티로더의 2008 가을 신제품 마스카라를 들고 왔어요.

사실, 마스카라 리뷰는 제가 가장 쓰기 어려워하는 리뷰 중 하나입니다;
색조 제품 리뷰에서는 만만한 게 손등 발색샷인데...
마스카라는 제품의 특성상 손등 발색이 무용지물이니까요;
(난... 얼굴 부분 발색 따위 도무지 못 찍겠단 말이다 ㅡㅂㅡ)

후... 그러니 빠르게, 간단하게, (또는 대강?) 소개만 해볼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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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마스카라!
공기보다 가벼운 매혹적인 볼륨.

썸츄어스 볼드 볼륨 리프팅 마스카라.

요것이 올 가을 신제품 컨셉이군요.
'가벼움''볼륨'을 동시에 잡았다는 것이 키워드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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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한 무스와 같은 포뮬라

새로 개발된 젤리 타입의 포뮬라 "부풀린(swollen) 물"을 사용하여
기존 제품들에 비해 완벽한 볼륨감과 리프팅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속이 꽉 찬 초콜릿 케이크보단 폭식폭신한 수플레처럼
썸츄어스 볼드 볼륨 리프팅 마스카라의 모든 성분은 더욱 부드럽고 가벼워졌습니다.
속눈썹 숱이 적은 공간까지도 채워서 보다 풍성하게 가꿔주며,
속눈썹을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코팅하고
볼륨감과 컬을 최대한 살려주고 뭉치는 것을 막아줍니다.

더욱 혁신적인 브러쉬 디자인

썸츄어스 볼드 볼륨 리프팅 마스카라는 아시아 여성의 속눈썹 형태를 고려해
만들어진 브러쉬코머 (BrushComber) 브러쉬를 사용했습니다.
브러쉬코머는 속눈썹 전체에 360도로 공기처럼 가벼운 볼륨감을 제공합니다.
두 가지 종류의 브러쉬모를 조합해 만든 브러쉬코머는
볼륨감을 주는 브러쉬의 특징선명함을 주는 빗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어
속눈썹이 또렷하고 풍성하게 보이게 합니다.

컬러는 블랙 & 브라운, 2가지로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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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품은 요렇게 생겼어요.
저는 이번에 신제품 출시 샘플을 받아서 써본 거구요.

참고로, 저는 예전부터 에스티로더의 마그나스코픽 볼륨 마스카라를
매우 좋아해서 이 제품만은 돈 없던 학생 시절부터 -_-;;
1년에 1-2개씩 꼭 사서 쓰곤 했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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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로 :
- 마그나스코픽 맥시멈 볼륨
- 더블웨어 제로 스머지 렝스닝
- 썸츄어스 볼드 볼륨 리프팅
마스카라들입니다.
컬러는 다 블랙이구요 ^^



각 제품의 마스카라 브러쉬를 접사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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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스코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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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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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츄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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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제품을 한꺼번에 놓고 보았어요 ㅋㅋ
뭐, 어째 비슷해보입니다.
사실 육안상 차이는 미미해요.

마그나스코픽 :
브러쉬모가 비교적 촘촘하고 도톰하다.
볼륨감을 강조한 컨셉.

더블웨어 :
브러쉬모가 비교적 얇고 직모에 가깝다.
깔끔한 발림성과 지속력을 강조한 컨셉.

썸츄어스 :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브러쉬가 살짝 휘어있고,
브러쉬모는 약간 지그재그의 느낌으로 얽혀서 나있다.
성질로 따지자면 마그나스코픽과 더블웨어의 중간 컨셉.



자, 그러면 두렵지만... 눈에 한번 발라봅시다.
밤에 집에 와서 세수한 다음에 쌩얼에 베이스 바르고
눈두덩에 아이베이스 약간 얹어준 상태라서 더 부끄럽군요;;;



왼쪽 눈에 이번 신상인 썸츄어스를 바르고
오른쪽 눈에는 저의 롱타임 스테디셀러♡인 마그나스코픽을 발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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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왼쪽 쌩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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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츄어스 꼼꼼하게 발라준 상태입니다.

발림은 확실히 깔끔한 편이에요.
발림성 & 지속력을 앞세우는 더블웨어와 엇비슷한 듯.
하지만 더블웨어가 가루날림이 좀 있다는 평을 듣는 반면에
이 아이는 가루날림은 아직 못 느꼈답니다.

컬링 기능은 제법 괜찮네요.
속눈썹의 컬이 펴지거나 처지지 않아요.
저는 어차피 뷰러를 늘 챙겨바르긴 하지만
급할 때는 뷰러 없이 사용해도 큰 무리 없을 듯.

하지만 볼륨감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뭐, 전 볼륨감 적은 제품도 잘 쓰니까 별 상관은 없지만
"볼륨"이 제품 컨셉이라니 좀 의아하긴 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이건 마그나스코픽 발라준 상태.

확실히 썸츄어스를 바른 왼쪽 눈보다 선명한 느낌이죠?
마그나스코픽, 역시 볼륨 마스카라답습니다 ㅋ

그런데 전 마그나스코픽이 발림성, 컬링력, 지속력 등등 역시
다른 마스카라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애용하는지라,
썸츄어스가 마음에 덜 차는 게 솔직한 심경이에요.
마그나스코픽이 워낙 궁합이 잘 맞아서 이거 하나면
여러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데
뭐하러 애매하게 볼륨감도 부족한 다른 마스카라를 쓰나...
이런 생각이 든달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그나스코픽샷 한 장 더 올려봅니다.
좀 아래에서 찍은 거라서 더 그렇게 보이는 거긴 하지만
어쨌든 볼륨 뿐만 아니라 렝스닝 효과도 좋은 편이라서...
전 볼륨 기능을 딱히 잘 하지 못하는 썸츄어스에는
아직 "마그나스코픽을 제끼고 구매할 만한" 매력은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  ㅡㅅㅡ


신제품에게는 약간 미안하지만
전, 역시 마그나스코픽이 제일 좋아요 -_-*
사실 전 더블웨어 마스카라 출시 때에도 이런 반응이었답니다;



마무리하면서 썸츄어스 제품 요약평 해볼게요.



케이스 디자인 ★★★★☆
마그나스코픽의 디자인이 세워두거나 휴대하기 힘들어서 아쉬웠던지라
이 날씬 깔끔한 금장 케이스는 마음에 드네요.
에스티의 이미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느낌!
하지만 생활 기스는 좀 많이 나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브러쉬 ★★★★☆
속눈썹 한올 한올 깔끔하고 탱탱하게 발리네요.
브러쉬모도 섬세하게 생긴 편이고.


마스카라액 ★★★☆☆
더블웨어 마스카라의 경우에는 마그나스코픽보다 약간 빨리 굳는 느낌이었는데
이 썸츄어스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마그나스코픽보다는 빨리 굳을 것 같아요.
그래도 여타 마스카라들에 비해서는 용액의 지소력 등이 좋은 편!


컬링 ★★★★★
컬링 기능이 매우 뛰어나네요.
제품명에도 '리프팅'이 들어가더니만... 이 점은 만족스럽습니다 ^^


볼륨감 ★★☆☆☆
볼륨감 좋다는 분들도 많은데... 개인차인 걸까요;;
전 볼륨감이 영 약하게 느껴져요.
제품 컨셉이 그냥 컬링 & 렝스닝이면 상관 없겠지만
그래도 이름에 Bold Volume (과감한 볼륨!) 이 들어간 것 치고는
볼륨 기능이 영 기대에 못 미치네요... 아쉬워라~


지속력 ★★★★☆
이 역시 괜찮습니다.
더블웨어가 지속력이 별 5개라면 이 제품은 4개 정도?
별로 번지거나 녹는 일 없이 오래 가는 듯 해요.
가루날림은 있다고 하는 분도 계신데 전 못 느꼈어요;


총평 ★★★☆☆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무난한 제품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제 사랑 마그나스코픽에 대한 절대 충성을 못 버리겠어요.
에스티 매장에서 돈 주고 마스카라 사라고 하면 역시나
마그나스코픽을 집어들 듯 하네요.
썸츄어스가 안 좋은 게 아니라...
마그나스코픽이 너무 좋은 겁니다 ㅋㅋㅋ


추천
마그나스코픽이 잘 안 맞는다, 번진다...
혹은 마그나스코픽과 더블웨어가 절충된 제품을 원한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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