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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14 [홍대맛집] 찰진 우동 면발이 단연코 돋보이는, 마루가메 제면- 2

 

 

 

 

신혼여행 다녀와서 다시 찾고 싶은 식당들 중에서

상당히 순위가 높은, 홍대 우동집 마루가메 제면 :)

 

여의도 IFC몰의 CJ 제일제면소도 유사한 컨셉이고

나도 일전에 블로그에 포스팅 올린 바 있기는 한데

나에게는 마루가메 제면 쪽이 단연코 우위입디다.

 

 

 

 

 

 

홍대 9번 출구에서 놀이터 쪽으로 가는 방향,

H&M 건물 옆, 버스킹 명소 바로 옆에 있어서,

오며 가며 잘 보이는 위치에 있는 마루가메 제면.

 

나도 알고 찾아간 건 아니고 지나가다가 보이길래

오! 오늘 저녁은 여기서? 하고 들어갔다가 대박 침.

 

 

 

 

 

 

 

튀김과 각종 우동 메뉴들을 이렇게 밖에 걸어놨는데

사실 메뉴 종류로만 보면 우동집 치고 별난 편은 아니다.

 

그런데 반숙 계란 튀김... 에서 일단 눈이 버번쩍! 했고,

왠즤 모르지만 자루 우동을 엄청 잘 만들 것 같은 예감!

 

면식을 좋아하는 신랑과,

맛집 촉이 괜찮다고 자부하는 나,

둘이서 의기투합해서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ㅋㅋㅋ

 

(물론 여기 다녀온 건 이미 2-3달 전의 일이긴 하다;

본격 결혼 준비하면서는 다이어트 때문에... 허허허.)

 

 

 

 

 

 

오픈 주방에 전면 유리문 구조로 손님을 유혹한다.

요즘 이런 형태의 식당은 흔하다면 흔한 거지만서도

그냥, 이미 꽂혀서 그런지, 이 또한 심상치 않아 보여.

 

 

 

 

 

 

크앙, 나 이런 푸근하고 푸짐한 비주얼 촹 좋아.

쫄깃한 우동 면발도 좋아하고, 뜨근한 국물도 좋고,

비빔 혹은 다른 양념도 좋아해서 고민의 연속이다;

 

 

 

 

 

 

우선, 우동의 종류를 주문한다.

원하는 튀김과 주먹밥을 선택한다.

쟁반을 들고 가서 계산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 시간에는 자리가 없기 십상이니 주의할 것.

 

 

 

 

 

 

두근두근.

난 솔직히 웬만한 호텔 스테이크 코스보다도

제대로 만든 따끈한 우동 정식이 더 취향인 듯.

고밀도 육류 중심의 식사는 소화가 잘 안 돼-_-

 

 

 

 

 

 

파는 팍팍 팍파라팍팍 넣어주세요.

 

 

 

 

 

 

사진이 왜 이렇게 노랗게 나왔지.

하지만 보정하기 귀찮으니 넘어가자.

 

반숙 계란 튀김에 꽂혀서 눈길을 준 건데

들어와보니 다른 기본 튀김들도 잘 빠졌다.

 

우동을 보다 메인 메뉴로 내세우고 있지만

튀김이나 주먹밥도 구색 맞추기용이 아니라

매우 정성들여서 전문성을 가지고 만드는 듯!

 

 

 

 

 

 

간단하게 우동만 먹자, 라면서 들어온 경우에도

둘러보면 튀김도 맛나 보이고 주먹밥도 궁금하고,

결국 이것저것 푸짐하게 정식으로 꾸리고 싶어짐;

 

 

 

 

 

 

그나마 자제해서 우리가 구성한 메뉴는 이 정도.

1인 1우동에, 나눠먹을 튀김 두어 가지를 사이드로.

 

 

 

 

 

 

멘타이가마타마

짭쪼름한 명란과 반숙 계란을 얹은 온우동

 

신랑이 선택한 독특한 명란 우동, 멘타이가마타마.

마루가메 제면에 첫 방문이라서 가장 기본 메뉴인

가마아게나 자루, 붓카게 중 하나를 먹어보려 했는데

각자 가장 땡기는 걸 고르다 보니 이런 쪽에 손이 가네.

 

 

 

 

 

 

명란도 좋아하고, 우동도 좋아하지만,

명란 우동이 과연 시너지가 날까 싶었는데

이게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더라!

 

 

 

 

 

 

명란과 반숙 계란을 우동 면발과 비비면~

마치 크림 파스타 같은 이런 비주얼이 되는데

이게 너무 찐득하거나 무겁지 않은 게 절묘하다.

 

파와 김의 풍미, 명란의 풍부한 맛,

반숙 계란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

그리고 탱탱하니 찰진 우동 면발이

모두모두 하나 되어 감탄이 절로 난다.

 

뭐지, 이 집???????

우동 만들어내는 내공이 장난이 아닌데?

 

 

 

 

 

 

도로타마 우동

마와 반숙 계란을 얹은 냉우동

 

이건 약간의 모험심으로 내가 골라본, 마우동.

난 아무래도 고기 얹은 것보다 채식성이 편하고,

반숙 우동과 마... 라니 궁금해서 과감히 선택함!

 

 

 

 

 

 

아아, 그런데 이 역시 훌륭한 메뉴 선정이었다.

마(麻)라는 게 아무래도 맛이나 질감이 취향 타고

손질이나 조리에 따라서 결과에 굴곡이 있는 편인데

이 도로타마 우동의 마는 거부감 없이 아주 부드럽다.

아울러 담백한 우동 면발에 과하지 않은 향을 더해줘서

나 같은 채식 지향성 입맛에는 매우 쾌적하더라는 말씀.

 

 

 

 

 

 

 

반숙 계란은 이런 비주얼이 제 맛이지.

 

 

 

 

 

 

명란 우동과는 또다른, 고소하되 담백한 맛.

 

 

 

 

 

 

 

내가 궁금해했던 반숙 계란 튀김, 안녕?

사실 이 튀김은 맛난데 기대보다는 평이한 편.

물론 반숙도 절묘하고, 튀김의 퀄리티도 좋은데,

계란이라는 재료 자체가 튀김으로 조리했을 때

딱히 최적화된 맛을 내는지는 난 좀 의문이랄까.

 

하지만 모든 튀김들이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되

튀김 반죽은 바삭하고 신선해서 인상적이었다.

다음에는 기본적인 오징어 튀김을 먹어봐야지.

 

 

 

 

 

 

매우 흡족한 마음에 괜히 소스 트레이도 찍어봤다.

 

 

 

 

 

 

마루가메 제면의 경영 원칙, 이런 건가효.

일자무식이지만 이 역시 기분 좋아서 찍어봄.

 

 

 

 

 

 

마포구 동교동 163-7

02-323-4620

 

 

 

 

가격대도 합리적이고 문턱도 낮은 우동집인 데다가

메뉴가 정신 없을 정도로 많진 않은데 충분히 다채롭고

기본에 충실하기에 맛난 우동과 튀김의 퀄리티 등등

지속 가능한 대박 예감이 충분히 드는 마루가메 제면.

 

여의도 IFC몰의 CJ 제일제면서도 방문한 적 있지만

내 입맛에는 이 마루가메 제면 쪽이 단연코 우위였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일 뿐이겠지만서도!)

 

기왕이면 일본 브랜드의 국내 체인보다는,

국내 기업의 (설령 대기업이라도) 브랜드에

가산점을 주고 싶지만... 솔직히 마루가메 승;

 

다음에는 가라아게 우동과 주먹밥을 먹어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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