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4.14.
연수 때문에 잠시 상경한 꼬몽냥 웰컴 투 서울 벙개
컨셉은 훈훈한 소규모 음주 고기 벙개.
(사지선다로 옵션을 줬더니 개중 그녀가 고른 컨셉이라네.)

그래서 내가 환영의 뜻을 잔뜩 담아서 선정한 집은 바로 :




강남역 7번 출구, 점프 밀라노 건물 뒤에 있는 <봉우화로>
점프 밀라노와 CGV 사이로 들어와서 세븐 일레븐 있는 5거리에서
2시 방향에 있는 가파른 언덕을 올려다보면 보인다.

tel. : (02) 558-8452

사실 나도 강남역에서 고기 궈먹을 일은 은근 잘 없는지라
여태 모르고 살다가 이번에 처음 가본 거지만
나름 식도락가로서 동물적인 감이 오더라.
'아, 이 집 괜찮겠구나...' 라는.
그래서 멀리서 오는 손님을 망설임 없이 끌고 갈 수 있었다 -_-*




늘 그렇지만 -
의미없는 밑반찬샷.
(하지만 고기 먹을 때 파무침은 결코 의미없지 않아.)




동동동치미~




기본 생삼겹살.
국산은 1인분에 9,000원이고
프랑스산은 8,000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미묘한 차이 따위 구별하지 못하는 비루한 미각;
어쨌든 고기가 통통하면서도 짧게 잘라져 있어서 좋아.




이건 매실 숙성 삼겹살.
프랑스산이고 1인분 8,500원.
대나무통이 멋스럽구나.
(이미 기분이 좋아서... 뭔들 안 좋아보였겠냐마는.)




치익 -
저 연기 빨아들이는 통로는 옆으로 치울 수도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냥 그림자 드리운 채로 사진 찍었...;




그래도 맛난 고기.
언제나 옳은 고기.




한 입 맛나게 싸서 찹찹.
(... 먹고 싶다는 걸 붙들고 사진 찍었지 ㅋ)




김치도 치이익 -




마늘 기름장 튀김이 빠진 건 옳지 않아.




신내림 받은 환상적인 고기 커팅.
당신을 삼겹살 전문 소믈리에로 인정합니다.




버섯은 국물 고였을 때 후르륵~ 흘리지 말고 먹어주기.




지글지글~




... 한 입?




앙 -_-*




1도 좋은데
1도 낮은데
1도 편한데

진로 제이.
요즘 꽤나 빠져있다.
한동안 흔드는 재미에 처음처럼에 탐닉했는데
역시 부드러운 맛은 제이 쪽이 나은 듯.




일행 중 최연소자 곰양이 알바 "오빠"에게 애교 떨어서 받아낸 버섯;




마무리는 냉면으로.




후륵.




사람 많으면 이게 좋아.
종류별로 이것저것 시켜볼 수 있는 거.
냉면도 물냉 하나, 비냉 하나.




자아...




먹자.



=======



일단 위치가 내 앞마당 강남역이어서 찜.
강남역에서 고기 먹으려면 늘 딱 삘 꽂히는 데는 없었는데
이 집에 완전 마음 붙여서 앞으로 단골 삼으려고.

가격도 합리적이고,
강남 한 가운데인 것 치고는 미묘하게 메인에서 벗어나있어서
덜 북적거리고 (중간 규모의 수다 & 식도락 모임하기도 좋다),
게다가 알바들의 서비스 또한 친절하여 마음에 들었을지니.

봉우화로, 너는 이제 내 단골 고깃집이다.



뭐, 내가 그리 안 해도 이미 꽤 유명한 집이지만;
네이버에 카페도 있음 ㅋㅋ

http://cafe.naver.com/bongwoohwaro



근데 내가 포스팅해서 앞으로 사람들 북적거리면 어쩌지;
단골 맛집 포스팅하면서 늘 고민하는 점;

하지만 맥주도 싸고 맛있고, 안주도 괜찮은데
사람은 많이 없어서 조용하고 한적하고 쾌적해서
내가 초 애용하던 사당역 모 맥주집이
바로 그 지나친 한적함 때문에 최근에 문을 닫는 걸 보고서;
마음에 드는 맛집들은 일단 응원부터 하고 보기로 했다 ㅠ
(아아, 그 맥주집 지못미.
컨텐츠는 충실했는데 마케팅 부진으로 인해서 아듀;
진작에 알았더라면 대규모 정모도 맨날 거기서 하고
여러모로 스폰서 뛰어주었을 터인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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