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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29 [아이오페] new 에어쿠션 선블록 ex-커버 (21호 커버 바닐라) 6

 

 

 

 

 

 

아이오페의 스타 아이템, 에어쿠션 선블록.

아무래도 커버력이 약한 게 단점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이렇게 ex-커버 버전을 출시했더라.

 

아이오페를 비롯한 아모레퍼시픽 계열사들이

시장 파악과 제품 개발은 참말로 잘 한단 말이지.

사실 이 커버 버전은 왜 진작에 안 나왔다 싶어.

 

에어쿠션과 나는, 좀 미묘한 관계다.

제품이 첫 출시됐을 당시, 유명세를 타기 전에

이 컨셉에 확  꽂혀서 한동안 잘 사용했는데,

쓰다 보면 뭔가 미묘하게 안 맞아서 처분하고,

그리고 시간 지나면 또 다시 미련이 생겨서 사고,

그런데 역시나 또 잘 안 맞아서 팔고를 반복함;

 

이게 막상 써보면 나랑은 궁합이 그닥 안 좋은데

보내고 나면 머리 속에서 환상이 커진달까.

왠지 이거 하나만 있으면 촉촉하면서도 매끈한

그런 피부 표현이 손쉽게 가능할 것 같고,

덧바르기도 좋을 것 같고, 유용할 것 같고.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 -

뭐, 어차피 아리따움 포인트도 근 10만원 있잖아.

이렇게 고민하느니 그냥 포인트로 지르고 말겠어.

 

이런 마음가짐으로 동네 아리따움에 쭐레쭐레 갔는데

하필 그 날이 이 ex-커버 제품이 첫 입고된 날이었다.

... 단 3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집어들고 구매했음.

심지어 신규 제품이라서 테스터도 없었는데 말이야.

 

난, 오늘도 서론이 길군.

아무튼 그리하여 데려오게 된 에어쿠션 선블록 ex-커버.

내가 골라온 건 당연히 밝은 색상의 21호 커버 바닐라.

 

 

 

 

 

IOPE

Air Cushion Sunblock Ex-Cover

SPF 50+ / PA+++

38,000원

 

쿨링 효과 / 미백 에센스 / 자외선 차단 / 메이크업

땀과 피지에 견디는 스웨트-프루프 효과

 

 

 

 

 

 

 

기존의 에어쿠션과 구별하기 위해서 커버 버전은

상자도, 리필 패키지도, 본품도, 다 금색이 감돈다.

 

 

 

 

 

 

그리고 티는 별로 안 나지만 용기가 살짝 슬림해졌다고.

물론 그럼에도 일반 파우더 팩트보다는 크고 둥글지만

얘기 듣고 다시 가늠해보니 약간 얄쌍해진 것도 같다.

 

 

 

 

 

 

내부 구조야 뭐, 기존의 에어쿠션 그대로.

내용물의 수분감이 증발하는 걸 막기 위해서

저 중간 덮개가 꽤 단단히 닫혀 있는 편이다.

 

 

 

 

 

 

안의 "에어쿠션" 역시 기존 버전과 비슷해 보여.

아이오페만이 보여주는 저 독특한 스폰지형 구조.

 

 

 

 

 

 

기존 제품이 없어서 나란히 비교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육안상으로도 색이 진하고 커버력 있어 보여.

 

 

 

 

 

 

에어쿠션 퍼프에 묻혀본 모습.

이 전매특허의 쫀쫀한 퍼프 역시 에어쿠션의 트레이드 마크.

심지어 다른 브랜드들에서 따라서 출시한 유사 퍼프도

대개는 그냥 "에어쿠션 퍼프" 라고 불러버릴 정도니까.

 

 

 

 

 

 

손등 발색.

21호 커버 바닐라로 골랐더니 색상은 자연스러이 맞는다.

붉은기나 노란기 없이 적당히 밝은 피부톤과 유사한 색.

아이오페 파운데이션들이 전체적으로 노란 경향이 있는데

적어도 에어쿠션은 그렇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색상은 차치하고 커버력도 가히 짐작이 간다.

일반 미디엄 커버 파운데이션보다야 못하겠지만서도

기존 에어쿠션보다는 확연히 커버가 강하게 되겠군.

그러면서도 에어쿠션 특유의 쿨링감과 수분감은 그대로.

 

 

 

 

 

 

얼굴에 두드려 발라본 모습.

내 얼굴색보다 살짝 밝은 느낌이긴 하지만

발라놓으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정도였다.

 

 

 

 

 

 

전체 모습.

일부러 섀도우와 블러셔는 거의 안 하고 립컬러만 살짝.

 

기존의 에어쿠션은 정말 피부톤 보정력이 거의 없는데

ex-커버는 확실히 가벼운 파운데이션의 역할까지 해준다.

이거 하나만 발라도 "제법 정돈된 피부 표현" 이 가능하네.

 

하.지.만.

기존의 에어쿠션에 내가 느꼈던 아쉬움들 또한 그대로.

커버력 약한 건 상관 없지만 나에게는 에어쿠션이

미묘하게 들뜨고, 기름지고, 각질 부각하는 느낌이었거든.

처음에 바를 때에는 분명 가볍고 촉촉하고 시원한데

덧바르면 은근히 두껍고 갑갑하고 번들거리는 것이...

내 피부와 유수분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 듯하달까.

이번 ex-커버 버전 역시 그런 점들은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이것까지 써보고 확실히 미련을 버릴 수 있었어.

 

그런데 몇번 써보고 방치해두고 있던 사이에

엄마가 지나가는 말로 "아이오페 에어쿠션 좋니?" 라시더라.

뭔지도 잘 모르지만 누가 추천하니까 궁금하셨던 모양.

그래서 마침 잘 됐다, 싶어서 엄마님께 그대로 헌납했는데

가볍고 촉촉하며 간편하다고 매우 좋아하시더라는 사실.

희한하게 엄마에게는 다크닝이나 각질 부각이 없었다.

... 에어쿠션, 정말 사람 가리는 제품이라니까.

 

하여간 내 개인적인 결론은 이래 :

이번 ex-커버 버전은 기존 에어쿠션 선블록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패키지와 커버력을 강화하는 데에 성공.

하지만 구형 신형을 막론하고 나와는 궁합이 좋지 않다.

원래 호불호를 심하게 타는 제품이라 섣부른 추천은 어렵지만

잘 맞는 사람들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생필품이 될 것 같음.

 

 

... 그래도 엄마가 잘 써주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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