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역시 소셜 커머스의 은총으로 찾아가게 된 -
쿠시가츠 후게츠, 명동점.




tel. : (02) 3789-
5925


명동역 6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다가
1층에 자라가 입점해있는 M Plaza 건물이랑
바디샵 사이로 우회전하면 왼쪽에 보인다.
단, 3층이라서 고개를 약간 들어서 봐야 ㅋ




난 처음에 쿠시가츠? 후시가츠?
이러면서 이름도 못 외웠었는데 -
알고 보니 "쿠시가츠"라는 말 자체가
일본 오사카식 튀김이라는 뜻이라며?

사실 튀김은 별로 즐겨 먹지 않는 편인데
티켓몬스터에 해당 딜이 떴을 때 왠지
구성이 다채롭고 푸짐해보여서 땡겼다.

그리고 뭐, 내가 다 못 먹으면 니가 먹겠지-
라는 마인드로. (늘 이런 식으로 내지른다.)




정통 쿠시가츠 전문점-
입니다.

나야 쿠시가츠라는 장르 자체가 처음이니
정통인지 아닌지 판별할 도리가 없지만.




어서오세요.
들어오세요.




간바레오또쨩이 일렬종대로 서있는 바(bar).
혼자, 혹은 둘이 온다면 이 자리도 괜찮겠네.




개별 꼬치 주문도 가능하지만
세트 메뉴가 더 간편하다.

오늘 먹을 건 오사카 세트.

돼지고기 / 소고기 / 메추리알
오징어 / 새우 / 치구와(?)
은행 / 양파 / 감자 / 가지

난 튀김을 그닥 많이 안 먹는 편이라서
소셜 커머스 쿠폰으로 온 게 아니라면
담백한 오차즈케 덮밥이나 면류를 시키고
레이디 세트 하나만 해서 나눠먹었을 듯.

아, 그리고 물어보니까 저 치구와라는 건
생선살을 으깨서 꼬치에 꿴 음식이라고 한다.
... 그럼 오뎅이랑 다른 게 뭐지? 암튼 그렇다고.




소스는 반드시 1회만 찍으세요.
근데 이게 시킨 대로 잘 안 되더라.
한 입 먹고, 소스 다시 찍게 되던데?
나 쿠시가츠 제대로 먹을 줄 모르는 사람.




난 사실 메뉴판 뒷면에 있는 돈부리,
그리고 사케와 맥주에 더 눈길이 가더라.




쿠시가츠의 영혼, 양배추와 소스.




영혼까지는 아니지만 급 중요한 -
완두콩.




그리고 기어이 시킨 아사히 생맥주♡




그렇게 완성된 한상 차림.
주문해서 나오기까지 꽤 오래 걸리더이다.




이 플레이트가 1인분이다.
평소에 워낙 잘 먹고 잘 먹이는지라
처음에는 보고서 "애걔-" 싶었다.

그러나 사실 혼자 다 먹기도 버거움.




그래, 나야 뭐 사실 이런 사진 찍고 싶어서 왔지.




먹어볼까?












일일히 구분하기 힘들어서 설명 생략 -_-
개인적으로는 고기류보다 채소류가 더 좋더라.




그리고 너의 입맛에 잘 맞던 - 녹차 오차즈케.
난 사실 이때 즈음에는 이미 김치가 땡겼어;




내가 가장 잘 먹은 - 양파.
난 사실 찜닭에도 양파랑 당근 추가하고 싶고
불고기 할 때도 고기 반, 양파 반 넣는 사람이라.




종류가 다양해도 역시, 기본이 가장 좋은 거다.
나이스 오징어. 




간바레 오또쨩!
오늘은 아사히에 밀렸지만;




꼬치 한 입 맛보고 넘겨주는 식으로
어쨌거나 그렇게 도합 2인분을 해치웠다.

이런 오사카식 튀김 정식은 처음이라서
재미도 있고 사진도 신나게 찍어왔지만 -
아무래도 튀김이라서 먹다 보면 좀 느끼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에 근거해서 -
난 굳이 다시 찾을 것 같진 않아.
그냥 즐거운 문화 체험으로 치련다.

평소에 튀김 요리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다양한 재료를 맛보는 재미가 있을 듯!
게다가 매장도 시끄럽지 않고 쾌적하다 :) 




쿠 시 가 츠 후 게 츠








  

[소공동/명동/을지로] 가네리 뚝배기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11. 6. 14. 17:26




2011년 1월.

명동이나 을지로 주변을 혼자 싸돌아 다닐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밥 먹을 곳을 찾다 보면 종종 가게 되는 집.

 명함을 안 찍어와서 정확한 주소는 모르겠고
롯데본점 옆 영플라자에서 웨스틴조선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다가 세븐일레븐 끼고 좌회전하면 :
 


바로 이렇게 보인다.
그냥 평범해뵈는 동네 밥집.

가네리 뚝배기

근데 가네리가 무슨 뜻이지?
검색해보니까 가네리의 의미는 안 나오고
역삼동에 있는 또다른 가네리 식당만 뜨네.
같은 체인인지 여부는 나도 알 수가 없다.

 


불고기뚝배기
차돌된장뚝배기
순두부뚝배기
청국장뚝배기
해물된장뚝배기
등등 각종 뚝배기 찌개류가 메인이고
그 외에 삼겹살과 파전류도 같이 판다.

기본 뚝배기 가격이 6천원이어서
특별히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편이다.
 



들어가보면 내부는 이렇게 생각보다 넓다.
0.5층 아래로 이렇게 자리가 펼쳐지는
세미 복층(?) 구조라고 해야 하나.

점심 때는 늘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데다가
12시-1시에는 혼자 온 손님은 안 받는다.
그 언젠가 혼자 갔다가 나 튕겼... ㅠ
 



기본 반찬은 이렇게 알아서 덜어먹을 수 있게
각 테이블에 종류별로 다 비치되어 있다.

 
  


아울러 찌개랑 밥을 비벼먹을 수 있게 그릇과 채소도.




순두부 뚝배기를 기다리는 마음 :)




감기 걸린 싱하형에게 밥심 키워주려고 갔지.




나의 차돌된장 뚝배기.
된장이 진하고 살짝 매콤 고소하면서
두부 감자 등이 썩둑썩둑 들어간 게
딱 내가 좋아할 스타일 아닌가.




그녀의 순두부 뚝배기.
날계란을 깨넣으려면 뚝배기가 조금은 더
팔팔 끓어야 할 것 같은데 약간 아쉽네.

순두부 맛은 어찌 보면 평범하달 수도 있지만
내가 워낙 편애하는 음식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내 입맛에는 꽤나 맛나서 가끔 생각나더라.

명동/을지로 쪽에서 쇼핑할 때 "밥" 생각나면
꼭 여기로 발걸음하게 된다- 뭐, 그 정도?
회사 근처에 있으면 진짜 자주 갈 것 같아.




후루룩-
쯧쯧, 어여 드이소.





그리고 인근 콩다방으로 자리를 옮겨서
찜질방 갈 예정이라는 그녀의 파우치 탐방.



이 글을 올리는 지금, 밀크티를 마셨더니만
입 안이 달아서 급 순두부 뚝배기 생각나네.
찹찹.













  




2011년 1월

광화문에서 퇴근하는 여자, 그리고
화곡동 사는 여자와 당산 사는 여자가
만나기에는 명동이 그럭저럭 만만한데
진득하니 한 자리에 앉아서 먹고 마시고
수다 떨 곳은 생각보다 마땅치 않은 게 문제.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간 곳이 바로
Touch Of Spice




1층에는 맥도날드
2층에는 스타벅스

3층에 터치오브스파이스 아니었으면
통째로 미쿡 건물 될 뻔 했네?
(그런데 한국 기업 맞지, 너네?)




위치는 이렇다.

서울시 중구 명동1가 48-2번지
(02) 3789-3004






나름 깔끔한 외형.




코트야드 스타일의 오픈형 홀.
원래도 시끄러운 곳은 유독 질색하는 데다가
나날이 소음공해에 대한 면역력이 줄어들어서
이제는 소규모 모임은 되도록 룸 예약을 하는데
여긴 여타 식당들보다 차분하고 조용해서
오픈홀이어도 대화에 아무런 지장이 없더라.
테이블 사이 간격은 그냥 보통 수준이지만
결국 중요한 건 각 식당의 분위기라는 건가.
희한하게도 손님들도 그리 시끄럽지 않은 편.
(아... 이래놓고 우리가 제일 시끄러웠는지도...)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조명에
은은하고 마음 편해지는 인테리어.

아기자기한 둘 만의 데이트나
아예 너무 큰 대규모 모임보다도
딱 여자들 3-4명 수다에 좋을 듯.
(하지만 물론 커플들도 많이 보인다 ㅋ)





난 메뉴판까지 다 찍는 극성스러운 여자.









애피타이저류는 대개 1만원 미만,
메인 요리도 1만원대 정도의 가격으로
여타 퓨전 레스토랑보다는 저렴한 편.

그러나 중요한 건 여타 퓨전 레스토랑보다
양 또한 적은 편이라는 거 ㅋㅋㅋ

하지만 이것저것 시켜서 늘어놓고 먹으며
다양하게 맛 보고 싶은 경우에는 되려 좋더라.
늘 2-3명이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당최 맛볼 수 있는 게 적어서 불만이었기에.




요런 세트 메뉴도 있지만, 혜택은 뭐 그다지.
어차피 별다른 금액적 혜택 줄 것도 아니라면
나에게서 선택의 기쁨을 앗아가지 말라.



그래서 우리가 (라고 쓰고 내가 라고 읽는다) 시킨 메뉴.




치킨 샐러드 with 라임 드레싱
11,000원

"응? 언니는 자몽 샐러드 시킬 줄 알았는데?"
... 사실 나도 그러려고 하다가 괜히 찔려서...

닭가슴살도 푸짐하고 채소 상태도 양호한 편.




월남쌈
7,500원

우리 3명이니까 딱 6개.
4명 왔으면 싸울 뻔 했네?
(물론 갯수로 추가 가능 -_-)




나시고랭
12,000원

이거 나름 태국식 볶음밥과 닭꼬치인데
고이 올려진 저 달걀 프라이, 왜 이리 정겹지.




망고 치킨
17,000원

나름 메인 요리라고 할 법한 그 무엇.
결국 요리라기보다는 안주가 되어주었지만.




나, 망고야.




아니 시킬 수가 없었던 생맥주.
퓨전 아시안 푸드와 매우 잘 어울리던 생맥주.

사진에는 없지만 이렇게 맥주 연거푸 마시다가
나중에는 기어이 와인까지 주문했는데
여기 와서 와인 마시는 사람, 우리 뿐인지,
소믈리에가 굉장히 반가워하면서 주문 받더라.

이 집 분위기가 와인에 간단 요리 시켜도 좋은데
유감스럽게도 와인 종류는 다양하지 않은 편.




어쨌거나 나 장소 선정 잘했다고 좀 칭찬 받았어.
훗.



이런저런 음식들 시켜놓고 맥주 한 잔에
도란도란 수다 떨고 싶은 날에 또 찾게 될 듯.



Touch Of Spice
with a touch of some spicy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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