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데코르테] 잡부 대란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09. 7. 26. 19:43




5월이었나.
1년에 한두번쯤 있는 코스모폴리탄 대박 부록,
코스메데코르테 모이스처 리포솜 에센스가 풀렸던 게.




올해는 이런 구성이었다.
본품 대용량이 17만원 하는 제품의 대용량 샘플인 데다가
용기도 견고하고 펌핑식이어서 이거 한번 잡부로 풀리는 달이면
서점이면 서점마다 잡부의 난이 일어나는 게 관례처럼 되어 있지.
잡지를 수십 권 사서 다 버리는 부작용도 흔히 볼 수 있고;

원래 이 모이스처 리포솜을 늘 사용하는 충성 유저들 중에서는
되려 본품보다 사용 주기가 짧고 편해서 더 좋다면서
정말 수십 권 쟁이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뭐, 난 그 정도로 이 제품에 큰 감흥은 못 느껴서 그냥 1권 샀다가
수십 권 확보한 한량님하 때문에 -_- 급 몇 권 더 구했지.

제품은... 괜찮긴 해.
세안 직후, 기초 단계 전에 발라주면 피부가 더 촉촉해지고,
화장도 잘 받는 효과도 있고, 나름 쓸 만 하긴 하다.
하지만 난 역시 본품 구매 의사는 안 생기고,
잡부를 더 쟁일 의사도 그닥 안 생기네 그려.
쓰면 좋긴 한데 안 쓴다고 해서 딱히 아쉽지는 않은 정도.

리포솜 유저들의 말을 빌자면 :
"그게 그냥 그런 것 같아도, 쓰다가 끊으면 진짜 달라."
라고 하지만, 난 그것도 딱히 모르겠고.
되려 요즘 같이 덥고 습한 여름에는 부담스러울 뿐.
(사실 이 제품의 충성 유저들은 대개 건성 피부들이 많다.)



그래서 예전에는 궁금했던 제품이기도 하고
이따금 '한번 써볼까?' 라는 호기심 어린 충동이 드는지라
이렇게 잡지 부록으로 한번씩 풀릴 때를 이용해주는 거지.



코스메데코르테에서
꿈의 에센스
The 에센스
제1의 에센스
등등으로 홍보하는 모이스처 리포솜은
나에게 뭐, 이 정도의 존재.



... 이 역시 나이 더 들면 소감이 달라지려나?
(너 지금도 나이 충분히 들었잖아. 훗.
이러는 사람 있으면... 때려줄테다 ㅠ)




  
 


오늘의 리뷰는
"엄마와 함께 하는 라네즈" 정도? ㅋ

어마마마 화장품은 대개 내가 공수해드리는 편이다.
사실 코스메 오덕후 및 트러블성 피부의 소유자인 딸내미와는 달리;
기초 제품도 아무거나 잘 쓰시고 -_-
화장품 종류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으시며 -_-
색조는 쓰는 것만 줄구장창 쓰신다 -_-

그런 마마께서 손수 구입하신 립스틱이 하나 있으니
바로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모이스쳐 립스틱.

딸내미야 원래 좀 라네즈 마니아니까 그렇다고 쳐도
어떻게 마마가 이런 걸 사셨는지는... 좀 신기하다;

어쨌든 이 제품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셔서
몇달 만에 거의 반 이상을 쓰셨는데 -
그것까지는 좋은데... 잃어버리셨단다;
게다가 제품명이나 색상명 따위는 못 외우신단다;
그런데 그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꼭! 똑같은 걸로
재구매를 하셔야 하겠단다. 후우... -_-

훗.
그러나 코스메 오덕후 딸내미에게 그쯤이야!
한두번 봤던 그 립스틱의 케이스 모양 및 색감,
그리고 얼핏 본 것 같기도 한 그 색상명을 떠올려서
똑같은 것으로 재구매 및 정치적 상납에 성공 -_-v
그리하여 다시 한번 라네즈 립스틱을 줄구장창 쓰신다네.



서설이 길군;
아래는 라네즈의 립스틱 라인 소개라네.
(이거 말고도 백화점 전용 라인이 하나 더 있는데
홈페이지에는 따로 소개는 안 된 듯.)


왼쪽 제품은 바로 내가 쓰는 스노우 크리스탈 립스틱 (일명, 윤광 립스틱.)
그리고 오른쪽에 밑줄 친 제품은 엄니가 애용하시는 스노우 크리스탈
모이스처 립스틱 (일명... 딱히 애칭은 없다. 그냥 모이스처 립스틱 ㅋ)



<엄마편> : 모이스처 립스틱 "핑크 베이지"


모이스처 라인에서도 엄니가 쓰시는 색상은 바로
LR03호 핑크 베이지 색상.

참고로 엄니의 피부 및 메이크업 스타일 정보는 :
 - 어두운 21호 정도의 웜톤 피부
- 엄청 곱지는 않지만 뭘 써도 트러블 따위 나지 않는 강인한 피부;
- 딸내미와는 달리 강한 이목구비
- 원래는 브라운 베이지 계열의 립스틱 주로 사용.
이번에 처음으로 핑크 계열에 도전!

사용해보신 소감은 "맨날 어두운 것만 바를 게 아니라
이렇게 핑크기가 도는 거 바르니 훨씬 더 생기있어 보이더라~"

물론 여기서 "핑크" 라는 것은 엄니의 기존 사용 색상들에 비해서
핑크라는 것이지, 엄청 튀고 밝은 핑크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
"핑크 베이지" 라는 색상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교적 차분하고 얌전하고 우아한 느낌의 톤다운 핑크라네.




케이스는 이렇게 생겼다.
라네즈 립스틱들, 라인별로 모양이 다 다른 듯 해도
사이즈나 느낌은 대체적으로 비슷비슷해.
이 모이스처 라인은 이렇게 우윳빛 불투명 케이스.




조명이 좀 어둡네;
어쨌든 핑크 베이지 실물 모습이다.
보시다시피 좀 차분한 색상.




손등 발색은 이 정도?
"핑크!!!" 라는 느낌보다는 생기가 도는 로즈 베이지... 랄까.

입술에 발라보자.
엄니 대신에 내가 발라봤는데 -
참고로 나는 밝은 21호의 피부에 좀 붉은기가 있고
입술색이 좀 있어서 평소에 립스틱 발색이 잘 안 된다.
뭘 발라도 좀 비슷비슷한 붉은 기운이 도는 현상이;
그래서 이 색상이 나한테는 덜 어울리지만,
그래도 일단 바르고 찍어는 봤으니 참고만 하기를;




사진 속 왼쪽 부분이 내 쌩립;
오른쪽 부분이 핑크 베이지를 바른 부분.
참고로 사진이 약간- 푸른기 돌게 찍혔다.




이건 더 푸른기 돌게 찍혔네 -_-
여전히 아수리 백작 st. 입술.




이건 형광등 조명 아래에서 찍어본 것.
사실 이게 내 모니터에서는 가장 실제 색상에 가깝다 -_-*
그나저나 입술 왜 저렇게 두꺼운가... 허허;



모이스처 립스틱 라인은 펄감이 자잘하게 들어있긴 하되
펄이 그리 부각되지는 않는 특징이 있다.

질감은 촉촉하되 아주 글로시하지는 않고
발랐을 때 발색이 중상급 정도로 되는 수준?
(사실 모든 발색을 잡아먹는 내 입술에서
저 정도나마 발색이 되는 거면 상당히 잘 되는 것;)

색감들이 투명하다기보다는 약간 크리미한 듯 해서
클래식한 립스틱 질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할 듯!
(이보다 더 글로시한 걸 원하면 멜팅 글로시 또는
백화점 전용 라인인 퓨어 라인을 시도하는 게 낫다 ^^)

아마 그래서 어머니도 이 제품에 끌리셨던 게 아닐까 싶어.
색감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발색은 꽤 잘 되고
심심하지 않게 펄감은 있되 유난스럽지 않고
발라보니 입술도 건조하지 않고 편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신께 잘 어울리는 "핑크"를 발견해서.

이번에는 잃어버리지 말고 잘 쓰세요 -_-*



<딸편> : 윤광 "애씨드 핑크"


자, 이번에는 내 편이다.
작년 봄에 출시된 스노우 크리스탈 립스틱.
일명, 윤광 립스틱.

윤광 립스틱 전체 및 2가지 컬러에 대한 리뷰는
작년에 올려둔 게 있으니 궁금하면 참고하길 :
http://jamong.tistory.com/128

이 애씨드 핑크 색상은 처음에 색상표 볼 때부터 끌렸는데
매장 출시가 가장 늦어서 내 속을 태웠더랬지 ㅋㅋ
매번 휴플레이스 (아리따움으로 변경되기 전이니 ㅋ) 갈 때마다
이거 언제 출시되냐고 물어대서 결국 나중에는 전화가 왔다.
"고객님, 찾으시던 애씨드 핑크 색상 입고되었습니다..." 라고.

입고되자마자 잽싸게 낚아채왔는데 과연 내 마음에 쏙 드는 아이였어.
난 이렇게 좀 얼리 어댑팅한 색상인데 나중에 동호회 및 잡지에서
딸기우유 핑크 립스틱 기획 기사 등으로 꽤 떴다고 한다.
내 선견지명, 어쩔... -_-*



잡설 줄이고, 이제 제품을 보자.


... 색상 너무 핫하게 나왔... -_-
저것보다 살짝 덜 핫핑크스럽다고 보면 된다.
약간 눈에 물 타고 보면 딱일 듯? ㅋㅋ




헛. 이것도 좀 많이 치덕댄 상태를 찍었더니만
색감이 지나치게 핫;;; 하네. 으음.
어쨌거나 꽤 발랄한 핑크임에는 사실이다.
예쁜 딸기우유 핑크 색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딸기우유 치고는 좀 진하고 선명한 색이지.




이건 내 방 형광등 조명에서 찍은 거.
사진 속 오른쪽 반만 바른 아수라 백작 st.




이건 백열등 조명에서.




이건 자연광에서.




이것 역시 자연광...
그러나 미친 카메라가 퍼렇게 찍어놓은 거 -_-
그래도 윗 사진들과 절충해서 보면 제품의 색감을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올려봤다;




... 부끄럽지만... 나름 전체샷;
맨날 입술샷만 올려봤자 전체 느낌을 알 수 없는 데다가
이 사진에서 립스틱 색감이 정직하게 나와서;;;




윤광 립스틱 라인은 크리미와 글로시의 중간쯤?
은은하게 빛나고 과하지 않게 촉촉한 "윤광"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한 제작 의도가 엿보이는 제품이다 ㅋ
매트한 질감이랑은 아무래도 별로 친하지 않으면서도
중간 이상의 발색을 원하는 나에게는 꽤 잘 맞는단 말야.
게다가 바이올렛이 감도는 쿨톤 딸기우유 핑크면서도
난해한 스모키 전용 페일 컬러가 아니라
입술에 적당히 생기를 주는 그런 딸기우유 핑크여서
평소에 자주자주 사용하기에 딱 편하다.
밝은 21 + 쿨톤 피부를 가진 나에게 딱 좋은
에브리데이 핑크 립스틱 ^^




화장품에 별 관심 없는 웜톤 23호 피부의 엄마
코스메 오덕후 쿨톤 21호 피부의 딸이지만
그래도 공통적으로 라네즈의 핑크 립스틱을 애용하는 게
그냥 좀 신기하고 반갑기도 해서 문득 써본 리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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