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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7 혹한기의 동반자, 마이 바디크림 Best 3 소개- 8




날씨는 얼었다 풀렸다를 반복하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계절은 한겨울이다.

다행히도 심한 건성이나 아토피 피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계절에는 건조함을 호소하기 마련이지.

노화가 여실히 드러나는 얼굴도 문제지만,
사실 더 건조한 건 그 아래, 바디 피부 쪽이다.
대개 얼굴에 비해서 관심을 받지도 못하는데
피지 분비선도 적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
무심코 방치했다가는 건조하다 못해 가렵고,
하얗게 일어나고, 급기야 트러블이 날 수도 있다.

그런데도 바쁜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노라면
바디 보습은 귀찮기도 하고 빠뜨리기도 쉽다.

고로,
보습력은 높되
사용이 간편하고
금방 밀착되고
오래 유지되어서
옷에 묻어나지 않는

그런 바디 보습제가 필요하다는 거다.

나는 샤워 마지막 단계에서 오일을 발라주고
나중에 크림류를 덧바르는 걸 가장 선호하지만
욕실 바닥 미끄러워진다고 집에서 오일 금지령;

결국 요즘에는 고보습 바디 크림에 주로 의존한다.
원래는 세타필 로션/크림도 불만 없이 잘 써왔는데
보다 몸에 착 감기는 질감을 원해서 근래 외도를 했지.
세타필은 가격도 용량도 착하고 순하기까지 한데
굳이 흠을 잡자면 밀착력은 그냥저냥 수준이거든.
아침에 바른 직후에 옷 입으면 역시나 좀 묻어나고
저녁에 운동 가면 땀에 녹아내리는 듯한 질감이랄까.

그리하여 뽑아낸 나의 개인적인 베스트들은 :






[비욘드]
아마조니아 바디 밤

32,000원 / 200mL
(확인 요망)


[비오템]
뵈르 꼬뽀렐 (바디 버터)

39,000원 / 200mL


[키엘]
끄렘드꼬르 소이밀크 앤 허니
휩드 바디 버터
 

58,000원 / 226g
65,000원 / 340g


내 기준에서는 다 주옥 같은 (빠른 발음 금지!)
제품들이어서 한꺼번에 묶어서 소개하련다.
이렇게 보기만 해도 보들보들 촉촉한 기분이야.

제형들은 대체로 다 매우 진한 크림, 버터, 밤 등
일반적인 바디로션류보다는 밀도가 높은 편이다.
혹한기 보습용으로 골라온 내 의지가 엿보이는 듯.






우선, 가장 최근에 데려온 키엘 대용량.
바디 제품 재고가 어느새 꽤 많아진지라
그냥 소용량으로 구매할까도 생각하였으나,
역시 용량대비 가격 요소를 무시하기가 힘들어.
게다가 이건 색조도 아니고 소모성 바디류라서
"그냥 부지런히 다 쓰지 뭐 -_-" 라는 심경으로;

괜찮아. 난 남들이 짐승 용량이라면서 꺽꺽대는
세타필 크림 대용량, 한 계절에 다 비워내니까.

뚜껑 열자마자 카스타드 크림 같은 꾸덕한 제형에서
깊고 진하고 달콤한 코코넛 향이 피어오른다.
이건 아무래도 취향 타겠지만 난 마음에 들어.






제형은 카스타드 크림처럼 진하고 꾸덕해뵈지만
발림성과 흡수력은 이렇게 꽤나 좋은 편이다.
녹아내리듯 발려서 착 밀착되는 질감이 수준급.

그리고 아침에 바르고 저녁에 운동하러 갈 때면
미끌거리거나 땀에 녹는 느낌이 없어서 마음에 든다.
그러면서도 보습감은 강해서 하루종일 지속됨.

아울러, 향 또한 진해서 한나절 정도는 너끈하더라.
아침 내내 내 몸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






다음 주자는, 내가 꽤 편애하는 비욘드.
그것도 고보습 바디 라인인 아마조니아의 바디밤.
같은 시리즈의 핸드밤이랑 세트 구매했던 건데
두 제품 다 보습력/흡수력/밀착력 모든 면에서 합격!

그나저나 나 비욘드에 꽤 마음을 (그리고 돈을) 줬는데
집 근처 단독 매장이 없어지고 나서는 영 거리감이 있다.
뷰티플렉스나 기타 드럭스토어에 입점된 형태 말고
비욘드 단독 매장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야.
예전에 이수역 태평 백화점 매장에서 부지런히 쌓은
내 비욘드 포인트들은 현재 다 어찌 되었는지...






암튼, 제형은 이렇다.
버터가 아니라 밤이기 때문에 질감이 덜 꾸덕하며
입자가 세밀하고, 피부를 매끈하게 코팅하는 느낌.

코코넛을 연상시키는 너트 향 같은 게 나긴 하는데
위의 키엘이나 아래의 비오템에 비해서는 약한 편.

그리고 나는 어차피 민감성 피부가 아니긴 하지만,
이 셋 중에서 가장 "순하게 느껴지는" 제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요즘 비오템에서 밀고 있는 보꼬뽀렐.
사실 "뵈르 꼬뽀렐" 이라고 읽어야 하겠지만
beurre 는 역시 한국말로 표기하기 어렵겠지;

원래 비오템을 잘 사용하는 편도 아니거니와
더군다나 그 바디 라인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이 제품이 나왔으면 나왔나보다, 할 터인데
또 이거 물건이구나! 라는 촉이 오더라고.
(이 놈의 촉 때문에 쓴 돈이 얼마이던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족 만족 대만족!






제형으로 따지자면 키엘과 비욘드 사이 어드메?
키엘의 꾸덕함보다는 묽고 보드랍고 매끄러우며
비욘드의 매끈한 막에 비해서는 크림에 가깝다.

향은 의외로 상큼하고도 진한 시트러스향.
난 개인적으로 코코넛보다는 시트러스 애호가라서
후각적 만족도는 비오템 쪽이 더 높았어.




그러고 보니 셋 다 진한 고보습 바디크림이되
제형과 특징은 약간씩 차이가 나는 게 재밌네.

키엘은 휘핑 내지 카스타드 크림,
비욘드는 밀도 있는 슈 크림,
그리고 비오템은 기름기 빠진 고급 버터.



정말이지 어느 한 가지만 고르기란 어렵지만,
굳이 꼽으라면 난 비오템의 손을 들어주련다.

동글동글하고 비교적 컴팩트한 용기 디자인,
뚜껑을 열자마자 피어오르는 시트러스향,
밀도 있으면서도 피부에 쉽게 발리는 질감,
오래 지속되며 잘 묻어나지 않는 밀착력,
그리고 결정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보습력.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제품이었음.
베네피트 수분크림도 그렇고, 이 제품도 -
평소에 잘 안 쓰는 브랜드에서 특정 제품에
마음이 꽂혀서 구매했는데 대박이었던 케이스!

하, 내가 이래서 충동구매를 그만 둘 수가 없어.
이 촉이 말도 안 되게 잘 맞아 떨어진다니까?




건조하다고 외치는 내 피부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올 겨울은 아침 저녁으로 부지런히 바디 보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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