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더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1.10 간편하고 개운하게 메이크오프! 클렌징 워터 6종 비교 리뷰- 19




작년 언젠가 갑자기 클렌징 워터에 빠져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들을 이것저것 써봤다.
특히 몇 가지에 발 들인 이후부터는 또다시
비교리뷰병이 도져서 -_- 사모으기 시작함.

괜찮아, 이건 어차피 생필품이자 소모품이니까.
아닌 게 아니라 6개 중 현재 3개는 소진 완료했음;






두둥- 나의 클워 컬렉션-
집대성 좋아하는 내 성정에 걸맞게스리
나름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는 초이스라네.

로드샵 브랜드 대표 : 이니스프리
드럭스토어 브랜드 대표 : 뉴트로지나
온천수 브랜드 대표 : 유리아쥬
오가닉 브랜드 대표 : 눅스
백화점 브랜드 대표 : 부르조아
코슈메디컬즈 브랜드 대표 : 바이오더마

... 이런 오덕성 돋는 여자를 보았나...

사실 일본 메이크업 브랜드 대표 명목으로
코겐도 클렌징 스파 워터도 포함하려다가
이 시리즈 기획 시작할 당시에는 아무래도
일본 생산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있어서
"뭐, 굳이-" 라는 생각에 제외했더라는 후문.
(지금은 별로 상관 안 하고 일본 제품 잘 사용하지만;)


자세한 제품별 소개에 들어가기 이전에
"클렌징 워터" 라는 카테고리에 대한 서론!

메이크오프의 단계를 크게 2개로 나눈다면
- 1차 클렌징, 혹은 협의의 클렌징.
- 2차 클렌징, 혹은 흔히 말하는 세안.

나는 다행히 그리 민감한 피부는 아닌 데다가
한 제품만 꾸준히 쓰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클렌징도 오일, 리퀴드, 로션 등등을 두루 썼다.

하지만 좀처럼 손을 대지 않는 제형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리치한 크림, 그리고 가벼운 워터.

크림은 티슈오프 단계가 영 귀찮은 데다가
물세안 바로 가능하다고 하는 제품들도
세안해보면 역시나 무거운 잔여감이 있어서
과도 유분에 민감한 복합성 피부에는 별로더라.

그리고 워터는 산뜻하고 청량한 게 장점이지만
역시나 세정력이 약하다는 것이 최대 단점...
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간 잘 쓰질 않았지.
가끔 갸쓰비 클워 할인할 때 한두 통 사긴 해도
주로 브러쉬 세척 용도로만 사용했던지라 -_-


그렇다면, 클렌징 워터의 매력이 무엇인가?

- 물론, 산뜻하고 가벼운 질감.
유분이 전혀 없는 제형이기 때문에
얼굴 전체를 닦아내도 잔여감이 없다.
특히 무거운 제형에 손도 대기 싫을 정도로
덥고 끈적한 여름에는 매우 반가운 특징임.

- 예전보다 단연코 향상된 세정력.
예전에는 클워는 순하지만 너무 약해! 이랬지만
요즘에는 꽤나 실속 있는 제품들이 많아졌다.
물론, 그중에서 잘 선택을 해야 하는 거지만.

- 유사시, 물세안 생략 가능.
물론 웬만해서는 클워로 메이크오프한 후에
세안 단계까지 거치는 편이긴 하지만
세안이 여의치 않을 때, 혹은 매우 귀찮을 때;
화장솜에 클워만 듬뿍 묻혀서 닦아내고
바로 간단한 기초를 하고 자도 무방하다.
하지만 제품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니까 주의!
어쨌거나 이렇게 닦아내고 바로 기초 가능하기에
무엇보다도 퇴근 후 운동하기 전에 간편하다.
세안까지 하고 운동하려면 귀찮게 느껴지는데
이걸로 스윽스윽 닦아내고 수분크림 바르고
운동 열심히 한 후에 샤워하면 앞뒤가 딱 맞아 :)


이에 비해 단점은 무엇인지?

- 다소 헤프게 쓰이는 편.
물론 세정력 좋은 제품으로 잘 골라서 쓰면
한두번에 다 지워지기 때문에 꼭 그렇진 않지만.

- 화장솜 사용이 필수.
화장솜 소비량이 늘어나는 데다가 (난 좋던데;)
피부가 아주 민감한 사람은 이를 기피할 수도.
특히 접촉성 피부 트러블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그냥 워시오프 젤/밀크가 나을 듯 하다.

- 어쨌든 오일 타입보다는 세정력이 가볍다.
진한 펄메이크업을 한번에 지우고 싶다면
역시 워터보다는 오일이 효과가 확실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옵션은 :
클렌징 제품은 다양한 제형별로 갖춰두고서
그날 상황과 컨디션, 메이크업 등에 따라서
적절하고 유연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가벼운 화장만 한 날, 혹은 피곤한 날,
또는 운동 가야 하는 날에는 클렌징 워터.

색조를 강하게 한 날, 특히 펄 제품 사용한 날에는
리무버 + 클렌징 오일로 꼼꼼하게 메이크오프.

아, 물론 펄제품을 별로 쓰지 않는 날에도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 등은 리무버로 지운다.
저엉말 그마저 귀찮은 날만 아니라면. 음?


... 난 왜 이렇게 늘 서론이 긴 걸까...
얘기를 하다 보면 늘 심취해가지고서는.
그래도 요점에서는 벗어나지 않았으니까 뭐;


이제 각 제품 소개 및 상호 비교를 해보세.
등장 순서는 가급적이면 저가에서 고가로.

(참고로, 내 피부는 수분 부족 지복합성.
과도 유분에는 반응하지만 민감하진 않음.) 







1번 선수 : 로드샵 대표

[이니스프리]
그린티 퓨어 클렌징 워터

12,000원 / 300mL
40원 / mL


작년에 기초/색조 전 분야에서 일취월장한
이니스프리의 비교적 신상 클렌징 제품.

난 그린티 기초 라인은 다소 애매했는데
되려 클렌징 라인이 더 잘 맞더라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이 클워를 칭찬하고 싶다.






용량이나 사이즈도 딱 쓰기 좋은 정도인 데다가
디자인도 이렇게 펌핑형이서 가장 편하다.






2번 선수 : 드럭스토어 대표

[뉴트로지나]
메이크업 클렌징 워터

14,000원 / 200mL
70원 / mL
(가격은 확인 요망)


드럭스토어 탐방하다가 이게 새로 나왔길래
두번도 생각 안 하고 바로 구매했더랬지.
뉴트로지나는 기초/클렌징보다는 바디지만
그래도 저렴하고 제품력도 괜찮겠지, 싶어서.

... 이에 대한 자세한 평가는 아래에서... 흠.






뉴트로지나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에
얄쌍한 펌핑이어서 사용 자체는 간편한 편.






3번 선수 : 온천수 대표

[유리아쥬]
로 데마끼앙 (지복합성용)

25,000원 / 250mL
100원 / mL


재구매율이 꽤 높다는 유리아쥬의 클렌징 워터.
하얀 뚜껑이 건성용, 파란 뚜껑이 복합성용.
피부 타입별로 분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난 클렌징은 워낙에 촉촉한 걸 좋아하는지라
건성용 흰 뚜껑으로 살까도 생각했는데
나름 공정한 비교를 위해서 파란 뚜껑으로!






용기는 이렇게 똑딱이 뚜껑 st.
병이 크고 뚱뚱하고 무겁다면 귀찮겠지만
다행히 유리아쥬는 한 손에 딱 잡히는 사이즈라
들고 화장솜에 덜어내는 데에는 불편함이 없다.






4번 선수 : 유기농 대표

[눅스]
오 데마끼앙 미셀레르

27,000원 / 200mL
135원 / mL

막연하게 호감은 가는데 구매 기회는 적은 눅스.
올리브영에 입점되어 있는지라 테스트는 자주 한다;
민감한 피부 소유자들이 꽤 선호하는 브랜드이기도.
 (용량대비로 보면 눅스가 이 중 제일 비싸네?)






슬림한 바디와 반투명한 소재는 유리아쥬와 비슷한데
이건 똑딱이가 아니라 돌려서 여는 스크루 방식 뚜껑.






5번 선수 : 백화점 대표

[부르조아]
오 미셀레르 데마끼앙뜨

30,000원 / 250mL
120원 / mL

메이크업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클렌징 제품들이
의외로 꽤나 실속 있는 경우들이 왕왕 있다.
색감과 펄감이 강한 메이크업 제품들을 즉석에서
효율적으로, 그러나 자극없이 지워줘야 하기 때문.
특히 맥이나 메포처럼 백스테이지 메이크업과
연계되어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런 특성이 강함.
부르조아 역시 재작년인가? 출시된 클렌징 라인이
써본 사람들한테서는 꽤 호응을 얻고 있는 편.






이렇게 똑딱이형 뚜껑이라서 여는 건 어렵지 않지만
둥글고 넓은 헤드 부분 때문에 화장솜에 덜어낼 때
용량 조절이 잘 안 되고 왈칵 나오거나 흐르는 편.
부르조아의 브랜드 정체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이지만
실용성 면에서는 의외로 크게 아쉬운 부분이었지.






6번 선수.

[바이오더마]
센시비오 쏠류씨옹 미셀레르

25,000원 / 250mL
38,000원 / 500mL
대용량 기준 76원 / mL


작년 국내 신상 출시 클렌징 제품 중에서
아마도 가장 핫아이템일 듯한 바이오더마 클워.
가격으로 보면 이 중에서 가장 고가지만
용량대비로 따져보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프랑스에서는 몇 초에 한 병씩 팔릴 정도라며
런칭하기도 전부터 국내에 애용자들이 많았다지.
클렌징 티슈나 다른 기초 제품들도 평이 좋은데
아직 국내에는 일부 제품만 들어와서 아쉽다.






유리아쥬와 똑같이 이런 똑딱이 뚜껑.
다만 난 욕심껏 500mL 대용량으로 구매했더니만;
그 큰 걸 들고 화장솜에 덜어내기가 다소 번거롭다;

사실 소용량으로 구매하려고 하다가 500mL 사면
100mL 미니어쳐 증정 행사를 하길래 그만...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100mL 짜리도 어차피
기내 휴대 용량 제한에 딱 걸리게 되잖아 -_-
출장 및 여행 갈 때 유용하게 쓸 생각이었는데.
기왕이면 80mL 정도로 만들어줄 것이지...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비교를 해보도록 하세.
세정력 비교 실험을 위한 조각 화장솜 준비!






맥 펄글라이드 몰라시스로 팔뚝에 글씨질.
생각해보니 각 브랜드 이니셜로 쓸걸 그랬구먼.

물론 펄라이너 등은 어차피 리무버로 지우기에
"이걸 다 지워야만 좋은 클워!" 라는 건 아니다.
다만 제품간 상대적 세정력을 보려는 것일 뿐!






우선 공정하게 펄글이 다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이렇게 해당 제품을 듬뿍 묻힌 화장솜을
각 해당 글씨 위에 얹어서 몇 초 둔 후에
손에 힘을 빼서 살포시 2회 문질러주었다.






[이니스프리]

... 놀라울 정도로 말끔하게 다 지워졌다...
저렴하고, 녹차향도 향긋하고, 펌핑 용기도 편한데,
기능까지 이렇게 좋아버리면, 난 널 재구매해야 하잖니.

2011 나의 코스메 어워드에 이름이 오른 데에는
다 이런 합당한 이유가 있었던 거라고. 암만.

덧붙임.
유리아쥬/눅스/바이오더마 등과 비교해서 보면
이니스프리는 미세하게 마무리감이 오일리한 편.
그렇다고 절대 리무버나 클오 정도는 아니고
언제까지나 "상대적으로" 리치한 편이라는 뜻이다.
난 거의 언제나 물세안을 별도로 하는 데다가
운동 전에 재빠르게 사용하고 땀 흘린 후에는
바로 샤워를 하기 때문에 별로 거슬리진 않는데
역시 이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패스하는 게 나을 듯.
(유리아쥬/눅스/바이오더마는 이런 잔여감마저 없음!)






[뉴트로지나]

클렌징 강세 브랜드니까 어느 정도는 되겠지,
라던 나의 막연한 기대를 무참히 깨버리더라.
정말 안 지워진다. 일부러 조작한 거 절대 아님.
펄 제품은 물론이고 베이스도 잘 안 지워진다;
몇번을 거듭 닦아내도 잔여물이 나올 정도랄까.

게다가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더 있었으니 -
얼굴에 사용했을 때 유일하게 자극이 있었음!
심지어 난 그닥 민감한 피부도 아닌데 말이야.

처음에는 내가 착각한 거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두번 세번 사용할 때도 계속 따끔거리더라고.

그래서 결국 리뷰 사진 촬영만 하고 사용 중단,
브러쉬 클렌저로 쓰는데 세척도 잘 안 돼 -_-
아무리 헹궈내도 브러쉬가 떡진 채로 있길래
맥 브러쉬 클렌저와 오르비스 퍼프 클렌저를
꺼내들었더니 거짓말처럼 개운하게 씻기더라.

... 넌 대체 뭐하는 제품이니...






[유리아쥬]

이니스프리만큼은 아니지만 꽤 잘 지워진다.
저건 펄펜슬이어서 잔여감이 다소 남긴 하지만
베이스 제품을 지우는 데에는 별 지장 없을 정도.

게다가 유리아쥬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스리
무향에 매우 순하고 촉촉한 질감도 장점이고.






[눅스]

사용감이나 세정력 면에서는 유리아쥬와 유사한 수준.
다만 무향이 아니라 천연 장미향이 들어있는 게 다르다.
어설픈 인공향이 아니라 신선하고 풋풋한 장미향!

그래도 향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유리아쥬가 낫겠지만,
난 그렇지 않아서 눅스의 장미향에 더 끌리더라.
클렌징할 때 기분이 상쾌하고 달달해져서 좋아!






[부르조아]

유리아쥬/눅스랑 비슷하되 살짝 더 잘 지워진다.
사실 그 3가지 제품은 내 피부에 사용했을 때
질감이나 세정력 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는 정도.
미세하게 유리아쥬가 더 촉촉하고 순하고
미묘하게 부르조아가 더 잘 지워지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마무리감이나 효과는 비슷비슷;

다만, 부르조아는 입구에서 용량 조절이 어려워서
굳이 재구매는 안 할 것 같다는 게 차이점이랄까.






[바이오더마]

대망의 바이오더마.
이니스프리와 비슷할 정도로 싹 지워지는 데다가
유리아쥬처럼 무향에 매우 촉촉하고 순한 질감.
장점을 고루고루 다 갖추어서 과연! 싶더라.
게다가 용량대비 가격까지 착해주시니 얼씨구나.

다만, 나는 특별히 민감한 피부가 아니어서
용기가 간편한 이니스프리에 더 끌리는 것 뿐.
민감하다면 단연코 바이오더마를 추천할래.




그럼, 각 분야별 Best & Worst 를 볼까?






용기 부문.
베스트는 역시 간편한 펌핑형 이니스프리.
워스트는 용량 조절 잘 안 되는 부르조아.






무자극 부문.
베스트는 바이오더마 (유리아쥬도 엇비슷하지만.)
워스트는 단연코 -_- 뉴트로지나. 쉣.






가격 부문.
베스트는 역시나 mL당 70원의 위엄, 이니스프리.
워스트는 의외로 부르조아가 아니라 눅스였다.






세정력 부문.
베스트는 간발의 차이로 이니스프리. (바이오더마도 비슷.)
워스트는 역시 단연코 -_- 뉴트로지나. 쉣.






이렇게 총 6개 브랜드의 클렌징 워터들 중에서
재구매의사가 생긴 건 절반 정도 된다.

- 이니스프리
- 바이오더마
- 눅스

사실 눅스나 유리아쥬나 내 마음 속 순위는
비슷해서 그때그때 기분 따라 달라질 듯.
부르조아는 내용물이 질질 새는 입구 때문에
가격대비 매력이 떨어졌던지라 제외했고,
뉴트로지나는... 그냥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이제 클워도 제법 소진했고 리뷰도 썼으니까
슬슬 클렌징 오일 구매에 나서볼까?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