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8 with L

거의 1달 늦은 생일 선물 전달을 위한 급 만남.
선물은 반납 및 교환했지만 어쨌든 말야 ㅋㅋ

"이한치한 - 냉면 먹으러 갈래?" 라는 말에 쭐레쭐레.
사실 그의 식도락 가이드라면 딱히 토를 달 필요도 없지.

냉면 1그릇 가격이 1만원도 넘지만
먹어보면 돈지랄이라는 소리는 쏙- 들어가는,
그야말로 냉면 맛집이라고 하네.




tel.: (02) 587-7018

강남역 3번 출구 (양재 방향) 으로 나와서
몇백 미터 직진, 삼성화재 서초타워 골목으로 우회전.
춘하추동 맞은편... 에 있다고 한다.

사실 꽤 간단한 길인데 갈 때 좀 삽질해서 돌아돌아 갔음.
위 설명은 다른 분 블로그 검색해서 알아낸 것;




봉피양(本平壤) 인데 얼핏 들으면 프랑스 식당 이름 같다.
이를테면 Bon Pien? ㅋㅋ
백제갈비 직영의 설화등심 & 평양냉면 전문집이라고.




그가 시킨 것은 물냉.
스아실 맛집에 가면 자고로 기본 메뉴부터 먹어봐야 하고
냉면 맛집에 가면 물냉부터 먹는 것이 식도락가의 올바른 자세.




면은 차치하고서라도... (물론 면도 상당히 괜찮지만.)
정말 이 담백 시원 개운한 평양식 냉면 국물이 일품이다.
국물 한 입 먹어보고서 둘 다 조용히 "인정-"을 내뱉었으니.




면발은 쫄깃 통통하다네.
이건 함흥냉면이 아니라 평양식 냉면이니까.

사족이지만 -
난 사실 함흥냉면의 면발과
평양냉면의 국물이 좋더라.
그렇다고 그 두 가지를 무작정 혼합하면 안 되겠지만.




그런데 난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비냉 주문.
원래 비냉 및 비빔국수에 환장하는 탓도 있지만
사실 첫 방문시에 물냉 & 비냉 깔맞춤 사진을 찍고 싶은,
그런 사사로운 욕망 또한 있었음을 고백하련다.

... 난 이런 여자...




그래도 맛있으니까 됐잖아, 비냉.




면발이야 물냉과 동일하고
양념은 다른 냉면집들에 비하면 심하게 매운 건 아니다.
다만, 내가 원래 매운 것에 약하기 때문에 결국 호들갑 떨었지;
(그런 주제에 늘 매콤새콤한 음식은 또 엄청 좋아해... 어쩌라고.)




비벼보아요-




침 닦고-




찹찹-
이런 음식 잔여샷, 너무 추접스러운가.
... 나름 맛있게 먹었다는 시각적인 표현임.



솔직히 내 나와바리 (... 강남역...) 내에,
그것도 이렇게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거리에,
A급 냉면 맛집이 있을 줄은 나도 몰랐다.

다음 번에 가면 고기 & 물냉 콤보를 꼭 먹어봐야지-
아울러, 면 전문 시식가인 아바마마를 꼭 모시고 가봐야겠다는 생각.

다른 거 다 제끼고 개운하고 군더더기 없는 평양식 물냉면이
먹고 싶다면 기꺼이 추천하고 싶은 - 봉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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