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메이크업 전에 사용할 수분크림이 떨어져서
충동적으로 이자녹스 젤크림을 하나 사긴 했는데
큰 감흥은 없는 데다가 심지어 또 다 써간다.
(수분크림은 국숟가락으로 퍼먹는 거니까...)

빌리프 모이스춰라이징 밤 라인이나
비욘드 트루 아쿠아 라인에 입질이 왔지만
그 아이들은 수분크림 단품만 살 게 아니라
꼭 깔맞춤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욕망이 있어서
뭘로 할까,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

정말 쌩뚱맞은 제품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그것도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베네피트에서.






뭐, 이 날은 애당초 기본 아이템 여럿 살 생각에
지름 모드 장착하고 백화점을 찾은 거긴 하다만.

사진 속에는 뭔가 잡다하게 많아 보이지만 사실
반절은 사은품이고 구매한 건 딱 2개 밖에 없다.

- 토탈 모이스춰 페이셜 크림
- 브라우징 아이브로우 키트

그리고 브라우징은 이 날 꼭 사려고 간 거니까
결국 충동구매한 건 저 수분크림 하나인 셈이네.







수분크림 사니까 저 토닝 로션 샘플도 같이 주더라.
사실 내가 고민 없이 대뜸 수분 크림을 달라고 하니까
직원분 영업 마인드가 발동되어서 같은 라인의
토너, 미스트, 아이크림 등으로 유혹을 하더이다.

... 내가 비록 충동구매는 할지언정
내 구매에는 다 기준과 이유가 있고
제품에 대한 호불호는 뚜렷하다구요...

수분크림은 예상 외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지만
굳이 베네피트 기초 깔맞춤을 하고 싶진 않아.






작년 어드메에 신규 출시된 토탈 모이스춰 라인,
그 중에서도 대표 제품인 페이셜 크림 되겠다.

기초 제품 디자인은 심플하고 용량 효율적이고
수납 간편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베네피트 특유의 아기자기함에는 별 관심 없다.
유리라서 용기가 무거운 점이 아쉽다, 그 정도?

케이스가 민트색 반투명 유리 재질이라서 그런지
어쩐지 제품 제형도 산뜻할 것만 같은 인상이야.






하지만 생각보다는 도톰하고 보드랍고 촉촉함!
게다가 난 막연히 젤크림일 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전혀 젤이 아니라, 완전히 크림, 크림이더라.

하긴, 이 제품은 예전의 디어존이 단종되면서
그 후속작으로 출시된 건데 그리 가벼울 리야 있나.
(디어존도 말이 수분이지, 사실은 거의 영양크림이었음.)

게다가 제품을 자세히 보니 for normal to dry skin 이네.
심지어 날이 더워지면 나에게는 좀 무거울 수도 있겠다.
난 여태까지 왜 이 제품을 가벼운 제형으로 생각했을까.

사실 베네피트는 온라인 품평을 꽤나 뿌려대는지라
이 제품도 여태까지 리뷰를 꽤 여럿 봐오긴 했다.
하지만 개중에서 별로 신뢰가 가는 리뷰는 없었고
베네피트가 딱히 기초 브랜드로 매력도 없어서
그동안은 그냥 귓등으로 흘려들어왔던 게지.

여담이지만, 베네피트는 유독 치우친 리뷰가 많다.
같은 품평이라 해도, 제품을 꼼꼼하게 사용해보고
본인 취향이나 피부 타입에 따라 냉철하게 평가하고
유사 제품군 맵에서 포지셔닝 잘 하는 리뷰라면
편견 없이 재밌게 읽고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데
베네피트를 위시한 몇몇 브랜드들은 그게 아쉬워.
브랜드에서 의도하는 방향대로, 키워드 그대로,
그 장단에 맞춰서 춤추는 리뷰들은 좀 사절이다.
전문용어(?)로 "핥아준다" 라고도 하지요... 


암튼, 그간 남의 평가는 귓등으로 듣고 말았지만
내가 실제로 테스트해보고 의외로 괜찮길래
예상치도 못하게스리 즉석에서 구입했다는 거다.

추운 겨울에 즉각적으로 충분한 보습을 해주되
유분감이 과하지 않아서 들뜨거나 번들거리지 않아서
남은 올 겨울, 아침용 수분크림으로 매우 잘 쓰일 듯!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촉이 왔다.
"아, 이거 화장 잘 받게 해주겠구나." 라는 촉.

이 바닥(?) 생활도 하루이틀이 아니다 보니까
내 촉은 그래도 75% 이상의 확률로 맞아 떨어지는데
그래도 앞으로 실제로 사용해보고 리뷰 올려야지.







그리고 애시당초 내 목표였던 브라우징 다크.
몇년 전, 리뉴얼되기 전에 써본 이후 오랜만이네.

물론 그때도 아쉬움 없이 바닥까지 잘 쓴 제품이지만
베네피트라는 브랜드 자체를 즐겨 찾지 않아서
기왕이면 다른 브랜드에서 대체품을 찾아보려 했지만
저런 구성으로 나온 아이브로우 키트가 정말 없더라.

내가 원하는 건 :

- 눈썹결을 픽스해주는 왁스 제형
- 눈썹 윤곽을 그리는 파우더 제형
- 스크루 브러쉬
- 사선 브러쉬
- 족집게
- 거울

까지 내장되어 있는 컴팩트한 키트였는데
여기에 최대 조건 부합하는 게 바로 이거다.

베네피트 브라우징.

비록 스크루 브러쉬는 없지만 무엇보다도
꽤 쓸만한 족집게가 들어 있는 게 매력이지.

요즘에 아침에 집에서 눈썹을 손질하고 나갈 때는
메이크업포에버의 리퀴드 튜브형 제품을 쓰고,
밖에서 수정할 때에는 브라우징으로 해결한다.

그냥 앞으로는 딴 생각 안 하고 이거 계속 쓸래;






내가 베네피트 매장에서 호갱질하고서
이렇게 사은품 받는 날이 올 줄이야...

정품보다도 더 반가운 베네틴트 미니 :) 




평소에 잘 안 가던 매장에서 순식간에 카드 긁었지만
충동구매한 수분크림도, 벼르던 아이브로우 키트도,
생필품인 데다가 마음에 꼭 들어서 후회는 없다네.

수분크림은 올 겨울에 좀 써보고 나서 상세 리뷰를!










  




롯데닷컴에는 입점이 된 걸 보니 아마 매장에도 들어오지 않았나... 싶다.
한동안 외면하고 살았던 베네핏의 신상, 스모킹 아이즈.




처음에는 그냥 브라운 계열의 아이섀도우 팔레트인가부다...

하고 넘겼는데, 요게 자세히 보니 훨씬 더 기특한 아이잖아~!!! @.@



요컨대 -
빅 뷰티풀 아이즈브라우징을 일체화시켜놓은
정말 기특한 멀티 팔레트라고나 할까!



요것이 바로 빅 뷰티풀 아이즈


다크서클 컨실러인 보잉과
살구/베이지/브라운 기본 3색 섀도우 팔레트.

얌전한 오피스 메이크업에서 강한 브라운 스모키까지
꽤 다양하게 연출되는 데다가 거울/브러쉬도 내장되어 있어서
이런 색감의 제품이 없는 사람이라면 하나쯤 장만할 법도 한 제품.
그러나 브라운을 자주 쓰지 않는 데다가
이미 섀도우의 홍수 속에서 빠져죽을 지경인 나는 -_-;;
특별히 구매의 필요를 못 느낀 제품이기도 했다.
아직 도구를 고루 갖추지 못한 스모키 초보자들이
제품 추천을 부탁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제품 정도?



그리고 이것이 브라우징


좀처럼 색조 제품 재구매를 않는 나이지만
이 제품은 지난 몇년간 2개째 사용 중 -_-v
왁스/파우더 타입의 아이브로우 제품과
족집게/브러쉬가 내장되어 있는 컴팩트한 팔레트지.
물론 브러쉬나 족집게의 손잡이가 짧은 고로
가끔은 좀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휴대성이나
기타 실용성에서 매우 큰 점수를 주고 싶은 제품이라네.
족집게로 눈썹 정리해주고 왁스로 눈썹결을 정리해준 다음에
파우더 타입으로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면 끝!
별다른 스킬 없이도 무난하게 깔끔한 눈썹이 완성된다.
베리베리굳-



그런데 이번에 나온 스모킹 아이즈는 바로 이 두 제품의
장점만을 합쳐놓은 아주아주 기특한 제품이 아닌가!!!

베네핏이 사용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니 참고하자.



대개 "올인원 팔레트"를 자처하는 팔레트들도
막상 그거 하나만 들고 나가면 뭔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브러쉬/뷰러/족집게 등이 없어서 화장이 어차피 완성 안 되는 경우들이.

... 이거, 완벽한 거 아니냐고.
베네핏 특유의 빈티지한 종이 패키지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예전에 다른 제품을 선물용으로 사봤는데 생각보다는 견고하더라.

가격은 5만 5천원.
솔직히 저렴한 건 아니지만,
그만큼 제값을 다 하는 내용물과 구성이라고 생각해.
내가 평소에 딱히 베네핏 팬도 아닌지라 브랜드 편 드는 것도 아니고;

이로써 위시리스트 등극 ㅋㅋ
봄에 웬 브라운? 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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