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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5 [도쿄/오다이바] 타코야끼 먹기 프로젝트-




2010년 8월.

사실 평소에 타코야끼를 그닥 즐겨 먹진 않지만
"일본에 가서 꼭 먹고 와야 할 음식" 에 넣은 이상
어떻게 해서라도 먹고 (아울러 사진 찍고) 와야지.

하지만 우리가 먹을 게 너무 많은 탓이었는지
사실상 마지막 날인 오다이바 데이까지
단 한번도 타코야끼를 입에 대지 못했다.

점점 위기의식(?)을 느낀 나는 오다이바 가는 내내
우리 타코야끼 꼭 먹어야돼- 를 연발했고
결국은 모락모락한 타코야끼 노점이 아니라
(마치 코엑스 푸드코트처럼 생긴) 오다이바의
한 체인점에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안녕?
너네가 한국에서 오다이바에 타코야끼 먹으러 온 애들이니?




... 아니에요.
사진 찍으러 온 거에요.







관광객이면 꼭 찍어줘야 하는
레인보우 브릿지 야경.




비너스포트 가면 다 찍는 사진.
뻔하다 해도 찍고 보니까 또 분수 색감이 역시 이쁘네.




이제 우리에게 남은 끼니가 얼마 없어 ㅠ
이러면서 보이는 첫 타코야끼 집으로 낙점.




第八蛸華丸

일본어로 어찌 읽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저 문어 마스코트 달린 간판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본 듯 하구만.
가장 대중적이고 흔한 체인점일지도.




메뉴야 이것저것 다양하게 있었지만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메뉴만 시켰다.
어쨌든 간에 "일본 와서 타코야끼 먹었다"
라는 명분이 (그리고 사진이) 필요했던 거니께.




예컨대 이런 사진.




... 맛은 별로였다.
아무리 타코야끼의 본국이라고 해도
한국에서 그리 즐겨 먹지 않는 음식을
암만 일본에서인들 좋아할 리가 없지.
게다가 그냥 뭐 패스트푸드적인 맛;

그래도 표정은 겁내 밝네.
사진을 향한 내 이글거리는 욕망이라니.




마무리는 기린 맥주로. (응?)




갑자기 씨원한 맥주가 느므 땡겨서
편의점으로 돌진해서 캔맥 하나 사가지고
저렇게 빨대 꽂아서 마시고 다녔다고 하면
나 너무 어글리 코리안 투어리스트야?

하지만 처음에는 실소하면서 딴짓하던 냑도
편의점 나오기 직전에 뒤늦게 "저기, 잠깐만..."
을 중얼거리더니 기어이 달려가서 캔맥 구입.
그렇게 사이좋게 캔맥 쪽쪽 빨면서 오다이바 구경.

사실 평소에는 기린보다는 아사히를 더 좋아하지만
기내에서 이미 아사히는 먹어봤기에 기린으로 ㅋ



결론은 :
타코야끼는 먹어봐서 다행인데 맛은 별로였고
캔맥은 참말로 시원하고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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