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LUSH)
http://www.lushi.co.kr

인공 방부제 사용을 지양하다 보니까
제품들 유통기한이 대체적으로 좀 짧고
보관 및 사용방법도 다소 까다로운 편이어서
(게다가 대개 항공편 직수입해서 가격도 비싸다;)
러쉬 제품을 특별히 애용하지는 않지만서도
개중에서 몇몇 개 꾸준히 재구매하는 것들이 있다.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
다크 엔젤스
그리고
콜페이스

예전에는 트러블 피부용 세안 비누인
프레시 파머시 등도 사용해봤는데
결국 베스트셀러인 콜페이스가 낫더라- 는 결론.




다크 엔젤스 (Dark Angels)
21,200원 / 80g
흑설탕, 숯가루, 라숄머드 등이 들어있는 시커먼 딥클렌징 스크럽.

콜페이스 (Coal Face)
15,500원 / 100g
숯가루, 감초 등이 들어있는 세안비누.



아... 러쉬를 통틀어 가장 시커먼 제품들만 골라왔구나.
트러블 케어, 모공 청정 등에 효과가 좋다는 숯 성분이지만
난 개인적으로 건조증에 대한 노이로제도 있기 때문에
숯 제품에 대해서는 다소의 편견도 가지고 있었다.
기름기를 쫘악- 빼서 피부가 버석버석 건조할 것 같아!
라는 생각이었는데 올해 들어서 마음을 좀 열었네.

사실 작년에 얼루어 뷰티 페어에 갔다가 우연히
당시 러쉬 신상 제품이던 다크 엔젤스를 받아서
아무 생각없이 사용해봤다가 완전 꽂혀서
그 후로는 꾸준히 재구매하게 된 것이 그 계기.
(관련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577)

숯성분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퍼석퍼석할 정도로
드라이한 것만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지.

뭐, 그래도 심한 건성 피부들은 조심해야겠지만.




다크 엔젤스.

러쉬의 대다수의 팩 제품들이 그렇듯이 이런 통에 대강 담겨있다.
제품 가격도 퍼담은 용량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 (by g)
특별히 이 케이스가 이쁘다거나 편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케이스에 쓸데 없는 돈 안 들인 건 참 좋아.

몇통째 비워내고 있으면서도 아직 리뷰 안 쓴 제품;
이번 분기 내로 또 공병이 나올 예정인지라
연말 되기 전까지는 꼭 리뷰 올리리라 다짐하고 있다;

스크럽 입자는 은근 큰 듯 하지만 커팅이 날카롭진 않아서
특별히 세게 문대지 않으면 별다른 자극은 없었고
사용 후 각질 제거 및 피부결 정돈 효과도 좋았다.
다만, 씻어낼 때 시커먼 물이 줄줄 흐르기 때문에
주로 샤워하는 도중에만 사용하고 있음;




콜페이스.

비누 크기도 꽤 되는 데다가 제형이 무르기까지 해서
대개는 쓸 만큼만 잘라서 사용하고 나머지 용량은
물기 없는 곳에 보관할 것을 권장하곤 한다.

그래서...




정말 난도질을 해버렸어.
사실 너무 과하게 분할해버린 감이 있긴 하다;
다음 번에는 칼질 한번만 덜 해야지 ㅋㅋ

별로 몸에 해롭지도 않은 성분이라서
빵 써는 식칼로 스윽스윽 썰어버렸다.
무른 제형이라서 매우 쉽게 잘림.




감질맛 나는 1조각만 욕실에 비치하고
나머지는 죄다 지퍼백에 밀봉해서 냉장고행.

평소에도 서브 냉장고에 마스크팩을 비롯한
온갖 뷰티용품들을 보관하는 편인 걸 다들 알기에
누가 실수로 먹어버릴 걱정은 그닥 안 한다. 훗.



요즘 턱 라인을 따라서 트러블이 그야말로 창궐해서
콜페이스를 비롯한 트러블 케어 제품 사용에 열중하는데
진정 및 치유하는 속도보다 트러블이 나는 속도가 더 빠르다;
젠장; 어쨌거나 피부과를 가든지 해서 좀 진정을 시킨 후에
에브리데이 케어 용도로 계속해서 사용할 예정임!



아... 생각해보니 -
이런 식으로 나 러쉬 구매 포인트 은근 쌓았다...






  



이제 별 쓰잘데기 없는 포스팅을 다...
사실 화장품을 좋아하고 돈도 꽤 쓰는 편이면서도
고급 브랜드 이미지 내세우면서 가격 높게 매기는 제품들을
"돈지랄" 제품들이라며 외면하는 경향이 있는데 -

가끔 샘플로 써보고 나서 무릎에 힘이 풀리기도 한다.

... 제길. 너 좋긴 좋구나.
돈값 하는구나.

이럴 때에는 뭔가 알 수 없는 서글픔과 짜증을 느끼곤 한다.
반대로 진흙에서 진주 캐내듯이 -
인지도 낮지만, 가격대비 효율이 좋은 제품을 발견하면
그럴 때에는 선구자의 희열을 느끼면서 마구 전도를 하지.

우야근동 작년 & 올해,
돈지랄이라고 매도하고 싶었으나
막상 샘플로 써보니 오지게 좋았던
기초 제품 Best 7.

물론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순위일 뿐.



<7위>


[샤넬] 프레씨지옹 이드라막스+ 세럼
12만원대 / 30mL


샤넬과 별로 안 친하다.
샤넬 기초는 더더욱 가격대비 안 끌린다.
사실 내 나이에 정말 필요하고 내 피부에 잘 맞는다면
12만원짜리 세럼, 못 살 이유야 없을 것이지만...
난 그래도 보다 실속 가격대의 제품을 쓰는 편이라서 말이야.
게다가 샤넬은 어쩐지 독할 것 같다는 선입견마저 있어서
샤넬 기초는 제대로 써보지도 않고서 늘 "흥! 돈지랄-"
이라고 매도해오다가 작년 여름엔가 무너진 적이 있지.

그저 잡지 광고 페이지에 붙어있는 이드라막스+ 세럼
필름지 샘플을 아무 생각없이 꺼내서 스윽스윽 발라봤다가 -
BGM으로 CCM이 홀리하게 깔리는 듯한 기분을 맛봤다.

유분감 없는 산뜻한 수분 세럼인데 보습감은 왜 이렇게 깊고 충만한 거임?
왜 이렇게 부스팅 효과도 좋아서 그 위에 수분젤 흡수력까지 높여주는 거임?
왜 이렇게 순하고 지속력마저 좋아서 피부가 아침까지 보들 촉촉한 거임?

... 이거 뭔가 알 수 없는 짜증이.

신 포도가 알고 보니 킹왕짱 맛난 거봉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한 마리 여우처럼 난 혼자 구시렁구시렁.

그래도 샤넬 기초 전 라인을 구입하는 만행 따위는 지르지 않았다.
한번씩 그 질감을 생각하면서 혼자 웅얼거릴 뿐.
"샤넬 욕하면서도 늘 샤넬 수분 라인을 재구매한다는"
김모양의 언니 심경에는 좀 공감을 하게 되었다고 할까.



<6위>


[헤라] 카타노 크림
25만원 / 50mL


너무 고가 제품이어서 헤라 방판에서도 샘플을 잘 풀지 않는,
안티에이징 제품, 카타노 크림.
헤라 방판 VIP인 탁여사 덕분에 샘플로 배부르게 써봤지.
카타노 세럼도 있지만 이 시리즈는 크림이 더 감동적이더라.

기초 제품에 과도한 기대는 않는 편인데 이건 정말
바르고 자기만 해도 주름이 개선될 것 같은 기분이 드니 원.
평소엔 못 사도 결혼할 때 (대체 언제???) 신부 세트로 지를까.



<5위>


[아이오페] 슈퍼 바이탈 크림
15만원 / 70g


보다 강한 엑스트라 모이스트 크림과
약간 가벼운 아쿠아 크림... 이 있는 걸로 안다.
엄마는 엑스트라 모이스트, 나는 아쿠아... 로 쓰고 싶네.

"아이오페답지 않게" 고가 라인으로 나왔지만
과연 메인으로 전면 내세울 만큼 잘 빠진 기초 라인.
뭐, 그래도 브랜드에 대한 친근감 때문에 그런지
"아이오페가 왜 이리 비싸!" 라는 혼란만 극복하면
이건 어쩐지 지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러네?



<4위>


[코스메데코르테]
퓨쳐 사이언스 화이트 크림 뉴트리션

9만원대 / 40g

역시 내 나이에 정말 필요하고 피부에 잘 맞는다면
8-9만원짜리 크림, 굳이 구매 못 할 이유야 없겠지만서도
그래도 코스메 풀 라인에 대한 알 수 없는 거부감이 있었다.
제품 사용 순서도 특이해서 꼭 깔맞춤을 유도하는 괘씸한 것들...
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단품이 좀 좋아도 섣불리 발 안 들이게 되네.

게다가 화이트닝 크림을 단독으로 살 이유야 더더욱 없... 었지만 -
이것도 얼마 전에 샘플로 써보고 욕하면서 금새 바닥내버렸다.
오, 젠장.

헤비하거나 느끼하지 않고 마치 만년설처럼 산뜻하면서도
촉촉하고 적당히 쫀쫀하게 피부에 감기는 이 느낌 어쩔거니.
듬뿍 발라도 번들거리지 않는 이 쾌적한 마무리감은 어쩐다니.
화장마저 잘 받게 해주는 이런 기특함은 당최 어쩔래.

게다가 화이트 크림인데 뉴트리션... 이래.
미백에다가 영양이라는 컨셉을 완전 제대로 충족시켜주더라.
이뻐도 이렇게 이쁠 수가.

... 우연히 써본 이 크림 샘플 덕분에 같은 미백 라인의
17만원짜리 화이트로지스트 에센스까지 땡기게 됐...
하지만 여전히 아직 구입한 건 아니다.
집에 있는 기초 재고량을 생각하여 자제력 발휘했지.
하지만 솔직히 심하게 끌리는 제품.
비오템 스킨 비보 크림 다 쓰고 나면 확 지를지도...



<3위>


[후] 공진향 기앤진 크림
15만원 / 50mL


후... 는 완전 인연이 없는 브랜드였다.
써보면 제품 좋은 게 많다지만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이 쓰잘데기 없이 위화감 조성하는 패키지는 뭐라니.

역시 악의 근원은 샘플.

말이 필요없다.
나이트 크림으로 듬뿍 바르고 나면 피부가 근원적으로 개선되더라.
케이스가 좀 더 심플하고 겸손(?)했더라면 이건 진작에 샀을지도.
... 그런데 크림 하나만 사면 그럭저럭 괜찮지만...
나 이러다가 또 깔맞춤하고 싶어지면 어쩌지.



<2위>


[조르지오아르마니]
옵시디언 미네랄 리스토링 세럼
32만원 / 75mL


아르마니에서 기초 라인을 출시했을 당시부터 난 욕을 해댔다.
뭔 기초 단품이 30만원대냐면서, 이거야말로 진정 돈지랄이라고.
그러면서 애시당초 샘플링이나 테스트조차 하지 않았지.

작년에 드디어 샘플을 써보고... 심장이 벌렁댔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쫀쫀하게 피부에 챠악- 들러붙는 이 질감.
그야말로
쫀쫀한 기초를 좋아하는
20대 후반의
수분 부족 지복합성!
a.k.a. 나를 위해서 커스텀 메이드한 제품이 아닌가!
이 세럼 샘플 첫 개시한 날 아침에 화장하다 말고
싱하형에게 문자로 절규했던 아련한 기억이 나는구나.
(그녀는 이미 아르마니 기초 풀라인 사용자...)

물론 이 시리즈에서 더 유명한 건 흑요석 스패츌러와 함께 나오는
크림이지만 난 이 세럼 쪽이 보다 더 인상적이었더랬지.
... 난 말이지... 니가 10만원 후반대만 해도 샀을 거야.

참고로 이 제품 라인을 카피해서 나온 미샤의 이모탈 유스 -
크림을 써봤는데 당최 오리지널 발끝도 못 따라갔던지라
아르마니 기초 라인에 대한 욕망은 더 커져갔더랬지.

그래도 -
세럼 하나에 30여만원.
난 그 돈 못 쓴다.

참고로 지난 4분기 공병샷에도 크게 등장.
http://jamong.tistory.com/690



<1위>


[끌레드뽀] 사본 시나끄티프
13만 8천원 / 100g


긴 말이 필요없다.
자세한 건 이전 후기 참고 :
http://jamong.tistory.com/647

드럽게 비싸고
드럽게 좋은
왕족 세안 비누.

나 화장품 사용에 있어서는 참말로 대범한 여자인데
이 제품은 손 부들부들 떨면서 아껴 쓴다네.

무서운 것은 -
다 쓰고 나면 재구매할 것 같다는 사실.



언제나 가격대비 만족도가 큰 제품을 찾아 헤매이면서도
가끔 이렇게 "이유있는 돈지랄"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이 냉정한 코스메 자본주의의 현실이라니... 후우.




  





끌레 드 뽀 보떼.
아름다운 피부로의 열쇠.

아름다운 피부로 가는 열쇠는... 참으로 비싸더라.
시세이도의 프레스티지 브랜드 중에서도
참말로 부담스러운 가격대의 끌레드뽀.

그 끌레드뽀가 또 한번 사고를 치셨네.
고가를 넘어서서 초 수퍼 고가의 스킨케어 라인인
시나끄티프 라인을 런칭한 것.

사실 너무 고가의 라인이라서 VVIP 마케팅만 할 법도 한데
이번에 끌레드뽀에서도
고객층을 넓히기로 결심했는지
웬일로 온라인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하더라.

뭐, 나도 그 덕에 이 제품 한번 써보는 거고. (♡)




두둥.
비주얼 좀 간지 나는가.

Synactif (시나끄티프)
프랑스어 단어 Synergie & Actif 의 합성어로
제품의 시너지를 통해 최고의 효능을 가져다 준다는 뜻.
... 이란다.

시세이도의 뷰티 사이언스 팀과 하버드 피부과학 연구소가
같이 연구 개발한 MACC이라는 독자 특허 성분이 들어갔다네.
몸의 순환을 담당하는 림프 채널 시스템 기능을 최대화해준다고.

MACC : Methyl Aminomethylcyclohexane Carboxamide HCI.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화학에는 손도 대본 적 없는
나에게는 그저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일 뿐.
(아, 뭔가 엄청 좋은 건가부다.)

그리고 전 제품에 남프랑스 그라스 지방의 장미 성분을 넣어서
화려하고도 깊은 향을 강조했다고 한다. (아, 이건 이해가 가네.)
프랑스의 유명 식물 품종 개량 회사인 Meiland가 11년만에 개발한
장미를 사용했는데, 라벤더와 아이리스 색이 나는 게 특징이라고.

그만 하고 이제 개별 제품들을 보자.




Savon (Soap)
사본 (비누)

138,000원 / 100g

한 마디로 클렌징 비누.
Savon 은 프랑스어 발음으로 "싸봉"인데
"사본"이라고 하니까 마치 서류 원본/사본 같잖아.

어쨌든 이게 비누는 비누인데 그냥 일반 비누의 수준이 아닌지라
끌레드뽀 측에서는 비누/솝 등의 단어와는 차별화할 수 있게끔
"사본"이라는 단어 사용을 선호하는 것 같긴 하더라.




Lotion Adoucissante (Softening Lotion)
로씨옹 아두씨쌍뜨 (화장수)

270,000원 / 125mL

이건 보습 및 각질 진정 등의 기능을 해주는 스킨.
... 나, 근 30만원짜리 스킨 처음 봐. ㄷㄷㄷ
그런데 아래로 내려갈 수록 가격대는 더욱 더 어메이징.




Hydratant Jour (Daytime Moisturizer)
이드라땅 쥬르 (데이타임 모이스처라이저)

270,000원  / 20mL

20mL짜리 데이크림, 2달이면 다 쓰겠다.
... 너도 근 30만원 돈이구나.




Hydratant Nuit (Nighttime Moisturizer)
이드라땅 뉘 (나이트타임 모이스처라이저)

400.000원 / 40mL

나이트 크림은 그나마 40mL인가 했는데
가격도 이에 상응하여 40만원. 아하하하하하하.




Creme Intensive (Intensive Cream)
끄렘므 엥땅시브 (럭셔리 안티에이징 크림)

1,600,000원 / 40mL

그리고 이것이 바로 화제의 (논란의) 바로 그 제품.
160만원짜리 크림.
두두둥.
사실 원래는 200만원짜리였는데 그나마 좀 낮춰서 출시하는 거라나.

난 스킨케어 전 라인 총 가격이 40만원 넘어본 적도 없는데
크림 하나에 160만원이라고 하니까 일단 손발 좀 오그라들고.



이 중에서 내가 써보게 된 건 바로 시나끄티프 사본 (클렌징 비누).


짜잔.
바로 이것이 13만 8천원짜리 비누님 되시겠다.

이거 하나 만드는 데에 총 4개월이 걸린다고 하네.
일일히 수작업으로 장미를 다뤄가면서 만드는 거라서.



 

사이즈는 꽤 큼직한 편이긴 한데 가격을 생각하면... 후아.
컬러는 옅은 골드 컬러에 자잘한 골드펄이 들어 있다.
그렇다고 세안 후에 피부에 펄 붙는 건 아니고 ㅋ

향은 과연 장미향이 깊고도 은은하게 나는데
원래 장미향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 점은 급호감.
그리고 장미향이라 해도 브래드마다 그 특징이 좀 다른데
이 끌레드뽀 시나끄티프의 장미향은 뭐랄까 -
너무 농염하게 달콤한 장미향이라기보다는
약간 시원하고 신선한, 새벽에 갓 핀 장미 같은 느낌.



이제... 제품을 써보자.
과감하게.
14만원이고 나발이고 간에, 비누를 모시고 살 수는 없으니까.


 

 

이렇게 거품은 꽤나 잘 나는 편.
특히 내가 이때 한 손에는 디카를 들고 있어서
손 움직임이 그리 자유롭지 못했다는 걸 고려하면 더더욱.

그리고 이렇게 핸들링을 할 때면 은은한 장미향이
더 화사하게 피어올라서 세안할 때 기분이 좋아.
그러면서도 향이 깊기는 하되 강한 건 아니어서
짙은 플로럴향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큰 거부감은 없을 듯.



사실 나는 이거 사용 개시하기 전에는 -
"14만원짜리 비누 어떻게 막 써 ㅠ
스패츌러로 1회분씩 긁어내서 써야 하는 거 아냐?"
라고까지 생각했더랬지.


....... 이렇게 ㅋ
하지만 질감이 꽤나 단단한 데다가
표면이 매끌매끌해서 긁어내기도 어렵고,
또 한번 개시하면 난 과감하니까 - 그냥 쓰기로.


 

 
그냥 손으로 핸들링했을 때에도 거품이 이렇게 곱게 나는 편이다.
그러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도구의 힘을 빌려보기로.
현재 거품망은 따로 쓰는 게 없고 미샤 천연 곤약 해면을 사용했지.
(곤약 해면, 자극도 없고 생긴 것도 동글동글 귀여워서 너무 좋아♡)



 

오오오오- 이런 생크림 거품이 마구마구!!!
사실 곤약 해면을 사용하면 웬만한 클렌징 제품들도
다 거품이 잘 나게 되는 편이긴 하지마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로 촘촘하고 풍성한 거품이 나는 것은 역시
이 끌레드뽀 시나끄티프 사본 본연의 힘이거든.

사실 이 사진은 클렌징할 필요가 없는 상태에서 찍은 건데
이 곱고 아름다운 거품을 도저히 그냥 씻어낼 수는 없어서
사진 찍은 후에 그냥 클렌징 한번 더 했다 -_-*

그냥 손으로 쓰거나, 혹은 이런 해면류의 도움을 받아서
거품을 충분히 낸 후에 클렌징을 하면 일단 -
세안 후에도 정말 피부 당김이 없다.

지복합성 피부이긴 하지만 수분은 많이 부족한 데다가
요즘은 계절도 계절이어서 세안 후에 바로 보습하러 달려가는데
이 비누는 세안 후에 한동안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건조하지 않아!
사용해보기 전에는 헛말인 줄 알았는데 과연 그 말이 맞더라.

그리고 특별히 각질 관리를 하지 않아도 마치 한 듯이
화장이 매끈하게 잘 먹고 잘 유지되는 효과까지 있더라.



또 한 가지 -
브랜드 측 설명에 의하면 이 비누 하나만으로
메이크업까지 샤악- 다 지울 수 있다고 하네.

... 이러면 또 실험해봐야지.



 

실험 제품들 :
[맥] 펄글라이드 '블랙러시안'
[더바디샵] 립틴트


... 나 사실 끌레드뽀에 심통이 좀 생겨서 가혹한 실험을 했지.
펄글은 펄감도 있는 데다가 무시무시한 지속력을 자랑하며
립틴트는 원래 한번 착색되면 비누 따위로는 지워지지 않는데.

"흥, 니가 진정 14만원짜리 비누라면 어디 한번 잘 해보시지"
라는 심경으로 클렌징이 가장 어려운 제품들로 고른 거지.
게다가 깊이 잘 착색되라고 저거 손등에 그려놓고
10분쯤 경과한 후에야 클렌징을 시작했다. 클클클.

"이 정도면 비누 치고는 잘 지워지지만
그래도 색조 클렌징은 무리라네.
끌레드뽀 측의 주장은 아무래도 약간 오버였음."
이 정도의 결론을 내 마음 속에서 이미 내려놓은 채.


 

 

거품망 없이 그냥 손으로 살짝 거품을 내서 얹어봤다.
훗훗. 이건 좀 어려울걸?


 

 

... 어라라.
틴트가 벌써 연해지네.
나, 가혹한 마인드로 실험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핸들링도 별로 안 하고 그냥 거품만 스윽 문질렀을 뿐인데.


 

 

... 어라라라라???
서너번 슬쩍 문지르니까 벌써 다 지워진다.
내가 실험해놓고도 스스로 패닉에 빠졌음.


 


... 물로 씻어내고 나니까 펄감이나 착색 따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래.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끌레드뽀, 이 클렌징 비누 정말 기똥차게 뽑아냈구나.
시나끄티프 라인의 다른 제품들은 써보지도 못했지만
정말 라인 품질 하나는 자부심 가질 법도 하게 만들었구나.

아, 물론 손등 테스트와 실제 얼굴 메이크업 클렌징은 약간 다르긴 해.
아무래도 손등에는 모공 각질 등이 덜하니까. (...)
특히 펄 스모키를 한 날에는 좀 더 변수가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펄 스모키를 지우기 어려운 건 이 비누가 아니라
그 어떤 다른 클렌징도 다 마찬가지니까 이 정도면 최상급 수준.

그리고 어찌 됐든 간에 아이 메이크업은 전용 리무버로
별도로 지워주는 게 좋다고 꼭 사족을 넣고 싶다.
제품의 세정력 자체와는 별도로 눈은 섬세한 부위라서
거품을 눈가에 직접 갖다대서 문지르는 것보다는
화장솜이나 면봉 등으로 섬세하게 닦아주는 게 좋으니까.



이 사본, 써보기 전에는 "아, 좋은 건 알겠는데 솔직히 돈지랄"
이라고만 구시렁거렸는데 써보니까 확실히 빠져들게 되더라.
신선한 장미향도, 부드러운 질감도, 풍성한 거품도,
사용 후의 촉촉 보들함도, 뛰어난 세정력도... 모두 다.

내가 비누 제형에는 특별히 관심이 없긴 하지만서도
이 정도로 훌륭한 비누라면 솔직히 돈을 좀 지불하고
재구매할 의사도 충분히 있을 정도.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13만 8천원은 너무해 ㅠ
내 마음 속의 상한선은 7만원 가량.
솔직히 7만원도 꽤나 고가지만 그 정도 가치는 충분히 하니까.



후우.
감상 요약해보자.



외형 ★★★★★
비누의 외형이 뭐 중요하랴마는
가격이 이 정도 되면 외형도 좀 따져줘도 된다.
일단 외형부터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은 물론,
제형이 너무 무르지 않아서 사용하기 편함.

향 ★★★★★
개인적으로 장미향을 좋아하는 데다가
그 장미향이 너무 진하지 않고 신선해서 더욱 더 좋음.

세정력 ★★★★★
이건 실험 전에는 좀 회의적이었는데 이제는 믿습니다.
난 그래도 리무버 꼭 따로 사용할 거긴 하지만.

사용감 ★★★★★
정말... 좋다.
세안 후에 계속 아무 것도 안 발라도
이렇게 부드럽고 당기지 않는 느낌은 정말 처음!
아기 피부처럼 보들보들해진다.
난 클렌징 제품 하나만으로 피부가 달라진다는 거,
별로 믿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그만 굴복해버렸어.
아, 확실히 다르긴 다르구나... 라고.

가격 ★☆☆☆☆
그러나 가격 요소에서 다 깎아먹는구나.......
10만원 미만만 했어도 난 솔직히 재구매의사가 있는데.



그런데도 써보고 좀 반해버려서 30대에 접어든 후
피부가 거칠다고 느끼는 어느 우울한 날이면
그냥 몇만원 더 보태서 확 사버릴지도 모르겠다.

... 좋기는... 진짜 좋다.



정말 제품력은 끝내주고 가격도 끝내주는
왕족 끌레드뽀 같으니 ㅠ






  





솝락 (Soaprocks) 이라고 들어보셨는지.
몇년 전에 우연히 알게 돼서 친구 생일 선물 한번 사봤는데
최근에 우연히 다시 생각이 나더라고.

내 기억이 맞다면 미국 천연 비누 브랜드이며
우리나라에는 온라인 판매를 주로 하는 듯.
갤러리아에 매장이 있다고도 하고
롯데본점에 제품 전시를 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 있는지 없는지는 최근에 확인한 적 없네.
(다음번에 갤러리아 가면 꼭 확인해봐야지 =.=)

온라인 판매처는 :
http://www.babosarang.co.kr
http://www.cherrya.com
http://www.skinrx.co.kr
등등.

정가는 용량에 따라서 다른 것 같다.
우리나라 온라인 가격은 114g15,000원 가량?

탄생석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데
탄생석들도 서로 많이 겹치는 데다가
몇월의 탄생석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솔직히 사람마다, 소스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그냥 그런 거에 구애받지 말고 예뻐뵈는 걸로 사면 될 듯 ㅋ
마침 모양이나 무늬도 마음에 들던 라피스 라즐리가
전통적인 9월 탄생석인 사파이어의 일종이라길래
9월 탄신자인 김모양의 생일 선물로 준 적이 있었지 ^-^

제품 질감이나 기능은 설명 보아 하니 다 비슷비슷한 듯;
성분이 꽤 좋아서 세안용으로 써도 되기는 하지만
사실 그러기에는 좀 뽀득뽀득한 편인 것 같아서
아무래도 바디 클렌저로 더 추천하고 싶다.
바디용 치고는 비싼 거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눈이 즐겁자고 쓰는 제품 아니겠는가 ㅋ
게다가 눈이 즐거운 동시에 바디 클렌저로는
보통 이상의 기능은 해내는 편이니 그저 감사할 뿐.
정 쓰기 아깝다면 랩포장 안 푼 채로
욕실 데코레이션으로만 두어도 되겠지;

개인적으로 로즈 아메시스트에서 장미향이 난다면
당장이라도 살텐데 그게 좀 아쉽네.
하지만 백포도주향이 난다고 하니 그것도 호감이 가는걸.
향 설명에 "이끼/대지/깃털" 이라고 되어 있는 제품들도 있는데
이끼/대지/깃털의 향은 도대체 어떤 향일까 ㅋㅋㅋ




그럼 -
눈을 즐겁게 해보아요.




AMETHYST

■ 자수정 : 정조, 성실, 평화
- 향 : 오이, 일랑일랑




AMETHYST GEODE

■ 자수정 지오드 : 평화, 정조, 성실
- 향 : 클로버, 메론





ROSE AMETHYST

■ 장미빛 자수정 : 정조, 성실, 평화
- 향 : 백포도주, 오이




AQUAMARINE

■ 아쿠아마린 : 건강, 침착, 총명, 용기
향 :오이, 치자





OLIVINE

■ 감람석 : 부부의 행복, 지혜
- 향 : 오이, 메론





LAPIS LAZULI

■ 사파이어의 일종 : 순결의 상징, 우정, 용기, 성공
- 향 : 오션, 후레쉬





OPAL

■ 오팔 : 희망, 순결, 인내, 온화
- 향 : 복숭아, 메론, 치자




BLACK OPAL

■ 블랙 오팔 : 미의 상징, 희망, 인내, 온화
- 향 : 복숭아, 제라늄, 이끼





WHITE OPAL

■ 화이트 오팔 : 미의 상징, 온화, 희망, 인내
- 향 : 복숭아, 제라늄, 이끼




FIRE OPAL

■ 파이어 오팔 : 미의 상징, 온화, 희망, 인내
- 향 : 복숭아, 메론, 치자




CITRINE

■ 황수정(토파즈의 일종): 우정, 인내, 결백, 순결, 부적, 장식 보석
- 향 : 망고, 시트러스, 코코넛




AMBER CITRINE

■ 호박&황수정 : 우정, 인내, 결백, 부적, 장식 보석
- 향 : 오이, 시트러스, 치자




AQUA GEODE

■ 아쿠아 지오드
- 향 : 레몬, 메론




FIRE GEODE

■ 파이어 제오드
- 향 : 아메리카 삼나무, 허브





SEPTARIAN GEODE

■ 셉테리언 지오드
- 향 : 쥬니퍼, 허브, 아메리카 삼나무




MALACHITE


■ 멜라카이트 : 부적, 보호
- 향 : 오이, 메론




AZURITE MALACHITE

■ 아쥬리트 멜라카이트
향 : 열대우림, 안개




JADE

■ 비취(옥) : 고고한 아름다움과 품위, 장신구
- 향 : 오이, 향신료




JASPER

■ 벽옥 : 수정의 일종, 장신구
- 향 : 아몬드, 제라늄




MARBLE

■ 대리석(마노석)
- 향 : 깃털, 이끼 (무향 버전도 있음.)





SMOKEY QUARTZ

■ 스모키 쿼츠
- 향 : 쿨, 후레쉬





SOAPAL

■ 소팔
- 향 : 제라늄, 이끼





TIGER'S EYE

■ 호안석 : 수정의 일종
- 향 : 대지, 후레쉬





WATERMELON TOURMALINE

■ 워터메론 토멀린 : 정체불명의 칼라를 지닌 보석을 칭하는 스리랑카어 (토멀린)
- 향 : 워터메론







  



올 여름에 바쁘긴 바빴나봐.
나 생일 분명 7월인데 올 늦가을과 겨울에
몇 계절 늦은 생일 선물들을 많이 받아.

This one's from Nama.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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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베이커리... 라는 브랜드를 아시나요.
아직 국내에는 규모가 작은,
고급 천연 핸드메이드 비누 브랜드라오.

[뷰티풀솝]이랑 겹치는 컨셉이 많은데
가격은 더 저렴하고, 개인적으로 모양도 더 이쁜 듯.

판매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
http://www.bubblebak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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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더블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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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버블버블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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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컨셉의 브랜드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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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할 법한 제품들만 쏙쏙- 잘 골랐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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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프푸룻
고트밀크 로즈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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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솝 그레이프후르츠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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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솝 고트밀크로즈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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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딱 비교해보면서 쓰는 재미가 있을 듯!
잘 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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