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는 토요일 점심, 클로리스에서의 더블 데이트...
이곳은 클로리스 쿠치나 : 이탈리안 레스토랑 컨셉.
이곳은 클로리스 살롱 드 떼...
프랑스 프로방스 풍의 티하우스.
그리고 이건 영국 전원풍으로 꾸민 클로리스 티가든.
우리가 간 곳.
이것저것 다 팔지만 -
티가든이니까 어쩐지 티를 마셔야 할 것 같아;
CHLORIS... Tea Garden.
화려한 웨지우드 티세트로 잔뜩 장식되어 있어서
들어갈 때부터 기분이 잔뜩 좋아지더라...
카운터에도 흥미로운 찻잔들로 가-득-
뒤적거려보고 싶어.
따로 판매하는 다크 초코.
너무 밝지 않은 조명들...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
영국 귀족의 전원 주택 컨셉인가요 ㅋ
Sense & Sensibility
Emma
Pride & Prejudice
등 Jane Austen 소설과 그 영화들에
열광하는 나로서는 이런 게 꽤 반가워.
(매우 비싼) 가정집 같아.
Lady Grey
Darjeeling
Keemun
Strawberry Dry Tea
각자 취향대로.
클로리스 3 지점에 대한 자세한 설명...
봄의 여신이 되기 이전 단계의 순수한 대지의 님프... 구나.
이런 것도 은근히 좋아라 한다...
봄기운.
차랑 같이 먹기 좋은 비스킷...
Strawberry Dry Tea 를 가득 채운
빨간 꽃잎 찻잔.
맹물을 마셔도 향긋할 것 같아.
제일 마음에 들었던! 내 찻잔.
이런 블루 플라워 프린트의 찻잔을 보면
정말 10살이 되어서 프랑스로 돌아간 것만 같다.
어릴 때 프랑스에서 보낸 주말들이 생각나서
늘 애착을 가지게 되더라고.
모래가 다 떨어지는데 몇분 걸리나 내기했는데 -
2분이 아니라 3분이더라;
우리가 졌소 ㅋ
촉촉한 기억으로 남는
어느 토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