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계절도 계절이고 (세미 매트한 피부 표현이 대세!)
이래저래 귀찮아지기도 해서 하이라이터를 많이 생략하거나
혹은 사용하더라도 은은한 것만 살짝 쓰는 정도지만 -

생각해보면 -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난 하이라이터가 넘쳐났다.


목표가 "하이라이터 딱 10개 선으로만 유지하자" 였으니 원.

(어디 가서 욕 먹기 딱 좋은 소리.)

물론 지금은 거진 다 정리했다.
... 정리했다고...
정리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요즘에는
하이라이터 제품 자체에 별로 혹하지 않아.
나름 굳건해진 자몽 여사. 으쓱.
(그 대신에 기초에 미친 듯이 하악질 중이지만.)

어쨌든!!!!!!!
하이라이터 포화 상태를 향해 달리던 올 여름,
화장대 서랍에 자리가 없음을 느끼면서 이렇게 결심했지.

그래.
비교 발색샷만 찍고 죄다 정리하자.

굳이 발색샷부터 찍어야 하는 이유는...
호랑이 - 가죽
사람 - 이름
화장품 - 리뷰
... 니까.



그래서 모아본 나의 떼샷.
사진은 올해 7월 경에 찍은 걸로 기억한다.
(돌 날아오는 거는 자동 디펜스 들어가고.)

...

..

.





... 지금 보니까 나 좀 쳐맞아도 되는 것 같다.




- [에스티로더] 톰포드
- [에스티로더] 새틴
- [에스티로더] 딜라이트
- [겔랑] 펄리 화이트
- [샹테카이] 스타라이트
- [맥] 퍼펙트 토핑
- [맥] 뉴뷰 미디엄
- [맥] 문리버
- [아르마니] 핑크 파우더 (케이스만 맥)
- [샤넬] 쥬 드 꽁뜨라스뜨 '루나'
- [아르마니] 크리스탈 팔레트
- [라네즈] 더 스노우 쉬머 브라이터
- [루나솔] 컨트라스팅 하이라이트 03호
- [케빈어코인] 셀레스철 파우더 '캔들라이트'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gold 91 & p pink 31
- [지방시] 프리즘 솔리테르 올오버
다이아몬드 이펙트 파우더 프레셔스 다이아몬드

... 헥헥헥.
뭐, 이 중에서 지금 내 손안에 남아있는 건
핑크색으로 표시한 아이들 뿐이라고 당당하게 외치련다.
게다가 루나솔 & 지방시는 최모양에게서 대여받은 것.
(유럽 여행 가기 전에 쿨하게 던져주고 갔더랬지.)




뚜껑 열고 샷.




둥글게 모아 샷.

... 둥글게 한 샷에 모으기 힘들 정도로 많구나.
그래서 결국 컬러별로 카테고리화해서 올리기로 결정.
크게 화이트 / 골드 / 핑크 3가지로 분류하자.

참, 그리고 [겔랑] 펄리 화이트 구슬은 구슬 형태이지라
발색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내 멋대로 발색에서는 빼버렸다.

그리고 맥 퍼펙트토핑과 문리버는 사실 블러셔로 썼기 때문에
(문리버는 애시당초 하이라이터 섹션이 든 블러셔로 나온 거임.)
이 역시 맥 제품 간단 비교만 하고 분류별 발색에서는 빼버렸지.


... 독자 컴플레인 따위는 받지 않아효.




# 1. 화이트 계열


- [라네즈] 더 스노우 쉬머 브라이터
- [루나솔] 컨트라스팅 하이라이트 03호
- [샤넬] 쥬 드 꽁뜨라스뜨 '루나'
- [에스티로더] 톰포드
- [지방시] 프리즘 솔리테르 올오버
다이아몬드 이펙트 파우더 프레셔스 다이아몬드


어째 모아놓고 보니 루나솔 하나 빼고 죄다 한정.




- [라네즈] 더 스노우 쉬머 브라이터 (35,000원)

작년 연말 한정이긴 하지만 늘 수량 과다 라네즈인지라
가끔 온고잉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지.

케이스가 심플하고 간편하면서도 포인트가 있어서 좋았어.
깔끔한 사각형이어서 수납할 때도 참 편하고.
(이런 거 좋아하는 실용주의자 1인.)

저 눈꽃무늬가 참 매력적인데 쓰다 보면 점점 사라지고
아랫칸에 그냥 (겔랑 구슬 보야지처럼) 컬러 그리드가 나온다.
그런데 그렇게 되고 나서 발색이 더 이쁘다고도 하더라.
... 모르겠다. 난 그 수준까지 못 써보고 팔아서.

발색이 투명하고 가볍고 맑은 게 참 매력적이었던 아이.
아랫칸에 브러쉬도 들어있다.

이 제품은 따로 리뷰 올린 적은 없고
같은 시리즈의 섀도우만 리뷰가 있구만.

http://jamong.tistory.com/227




- [루나솔] 컨트라스팅 하이라이트 03호 (당시 5만원 but 현재 6만원)

화이트 계열에서 유일한 온고잉 후보, 루나솔.
온고잉이라고 해서 가치가 내려가는 건 아니다, 알지?

최모양이 저렇게 움푹 파일 때까지 썼다며 우쭐대던 바로 그 제품.
에지간히 많이도 썼네. 좋겠다. 장하다. 존경한다.

얼핏 보면 그냥 화이트 같지만 각 섹션의 질감과 펄감이 다르다.
스킬 없고, 구별하기 귀찮은 나는 이러나 저러나
그냥 브러쉬를 전체적으로 다 쓸어서 사용해버리지만.
섬세한 스킬과 감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나름 멀티 제품.

아, 그리고 건성녀인 최모양이 이 정도로 쓴 걸 보니
확실히 질감이 건조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 [샤넬] 쥬 드 꽁뜨라스뜨 '루나' (아마 5만원대?)

이건 유럽판 v. 미국판 비교 리뷰 있음 :
http://jamong.tistory.com/600

달의 여신답게 참 맑고, 시리도록 흰 아이.
뭐, 이거 없으면 못 살겠다는 사람도 여럿 봤지만
난 그냥 좀 심드렁했어. 나쁘지 않은 정도랄까.
아주 희게 반짝거리기 때문에 손등 발색은 참 예쁜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얼굴을 예쁘게 살려주지는' 못하더라.
나도 그리 어두운 얼굴은 아닌데 조금만 과하면 참 동동 뜨는 느낌.




- [에스티로더] 톰포드 (아마도 당시 5만원대?)

한때 콧날 하이라이터로 명성을 날렸던, 몇년 전 한정.
과용시에는 갈치 내지 사이버 인간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뭐, 그만큼 입체감은 확실하지만.
에스티로더를 한참 아끼던 시절에는 끝내 붙들고 살았지.
케이스도 희소성 있어서 소장 가치 있고,
내용물도 나름 대체 불가능하고, 브러쉬 및 거울 내장,
블라블라블라.
하지만 에스티를 쓰레기통에 내다 버리면서 곧바로 처분.
바이바이.
꼴도 보기 싫어, 에스티.




- [지방시] 프리즘 솔리테르 올오버
다이아몬드 이펙트 파우더 프레셔스 다이아몬드


이름도 참 드럽게 긴 지방시의 '07년도 한정.
안 그래도 다이아몬드처럼 버번쩍거리는 아이가
마침 반지 케이스 같은 데에 들어가있다.

... 하지만 반지 대신에 이 하이라이터로 때우려고 든다면,
프로포즈 협상 결렬이겠지. 그렇겠지.
아무리 코스메 덕후라도 그렇겠지.

이러나 저러나 이 제품은 이미 롱어고우 품절.




각 제품 발색 비교샷.

펄감
지방시 > 샤넬 > 라네즈 > 에스티 > 루나솔

흰빛
에스티 > 지방시 > 샤넬 > 루나솔 > 라네즈

투명도
라네즈 > 지방시 > 샤넬 > 에스티 > 루나솔

개인적 선호도
라네즈 > 루나솔 > 샤넬 > 에스티 > 지방시
(헉, 사진 속 발색 순서대로네.)

지방시는 참 다이아몬드 같은 컨셉 자체는 좋은데
펄감이 너무 블링블링하게 커서 내 취향에는 그닥... 이었고.
에스티는 콧대 살리기에는 좋으나 기타 부위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갈치펄 작렬해서 다소 난해한 게 아쉬웠고.
샤넬은... 뭐, 그럭저럭 쓸 만 했지만 좀 하얘서 밀렸고.
루나솔은 무난하니 쓸 만 하더라.
그런데 난 굳이 섹션별로 나눠 쓸 거 아니면
저렇게 나늬어 있는 제품에 별로 매력 못 느껴서.
결국 내 취향은 은은하고 무난하고 투명한 라네즈 쪽.



# 2. 골드 계열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gold 91
- [아르마니] 크리스탈 팔레트
- [케빈어코인] 셀레스철 파우더 캔들라이트
- [샹테카이] 스타라이트
- [맥] 미네랄라이즈 뉴뷰 미디엄


옐로우/골드톤이 참말로 안 어울리는 쿨톤 피부를 가졌으면서
골드/살구 계열의 하이라이터는 왜 이렇게 많았냐...
라고는 부디 묻지 말아주길 브아래.
인생 원래 그런 거다.

... 게다가 이 중에서 자그마치 60% 아직 보유 중.
위의 화이트 하이라이터는 전량 다 처분 내지
반납한 걸 생각하면 꽤나 높은 비율이다.

말했잖아.
인생 원래 그런 거다.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gold 91 (32,000원)

글로우온 나름 비교 발색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514

바닥 보고 말리라.
나 글로우온 좀 사랑하니까.

일단 글로우온 특유의 심플 투명 미니멀한 케이스가 내 취향이고,
색상조차 gold 지만 누렇지 않은 것이 좀 격하게 사랑스러워.
그리고 펄 또한 골드펄이긴 한데 과하지 않은 저 미덕.
나처럼 대놓고 누런 골드 못 쓰는 여자들을 위한 제품 아니겠니.




- [아르마니] 크리스탈 팔레트 (150,000원)

작년 노엘 한정이었는데 막상 사기는 올해 초에.
그것도 매장에 재고 남았다길래 충동적으로.
게다가 자그마치 작은곰 시켜서 대리구매.

...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몰라.
솔직히 후회한다.
아르마니 지난 팔레트들에 비해서 실용적인 구성이라서
벼룩에도 안 풀리겠지 싶어서 그냥 질렀는데 웬걸.
한 시즌만 지나니까 벼룩에서 미친 듯이 많이 보이더라.

사실 하이라이터 자체는 평이해서 팔아도 될 터인데
정가 다 주고 산 거 싸게 팔기도 다소 배 아픈 데다가
사실 윗칸의 섀도우들이 마음에 들어서 섣불리 못 보내고 있지.

그래도 하이라이터 자연스럽고 무난하니까... 라고 위안 중.
너무 하얗지도, 너무 누렇지도 않은 무난한 아이보리 컬러.




- [케빈어코인] 셀레스철 파우더 캔들라이트 (80,000원)

한번은 써보고 싶었는데 저 우라질 국내 백화점 정가와
케빈어코인 특유의 저렴한 패키지 때문에 손 못 댔지.
그러다가 미국에서 대세일한다는 소식에 또 어찌어찌 대리구매.
... 4만원대면 한번 써볼 만도 하니까.

예전의 내 하악질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164

그리고 케빈어코인의 저렴 패키지를 보여주는 파데 리뷰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605

사실 가격에 비해서는 놀라울 만큼 저렴해 보이는 패키지이긴 해도
나름 컴팩트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인 데다가 브러쉬/거울 내장이어서
들고 다니면서 무난하게 막 쓰기에는 그닥 나쁘지 않긴 해.
컬러도 웜톤이지만 많이 누렇거나 어둡지 않고,
펄감도 참 과하지 않고 고운 것이 피부 좋아보이게 하고.

하지만 그래도 약간 노르스름한 빛은 도는 편이라서
나에게는 무난하되 딱히 잇-아이템은 아닌 그런 계륵.

아, 참고로 내장 브러쉬는 진심 개털이다.
그나마 없는 것보다는 낫긴 하지만 ㅋ




- [샹테카이] 스타라이트 (3종 키트 가격이 270,000원)

샹테카이답게 가격 참... (후략)
사실 작년 한정이었는데 워낙 엄청난 가격 때문에 올해 봄까지
수량이 상당량 남아있었던 그 놈의 스타라이트 골드 컬렉션.

올 봄에 샹테카이 다르 스파에 갔다가 이거 보고 잠시 흔들렸지.
나름 그 당시 증거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495

하지만 암만 좋아도 난 하이라이터에 27만원 못 들이는 거돠.
아 물론 그 27만원이라는 건 이 파우더 + 립밤 + 섀도우,
다 합한 가격이지만... 나에게 골드 립밤 & 섀도우가 무슨 소용?
하이라이터만 10만원대면 샀을지도 모르지~ 이러던 차에...
진짜 발견한 거다.
벼룩에서 이 제품을 15만원 가량에 판매하는 것을.
그것도 신뢰할 만한 판매자의 벼룩글에서.

그래도 1주일 고민해주는 예의는 갖췄다.
15만원인들 작은 돈이냐고.
그나마 양껏 고뇌할 수 있었던 이유는 -
나 말고 이 제품 선뜻 구입할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
게다가 인터넷 검색해봤자 제대로 된 발색도 없으니까
제품도 잘 모르는 채 이거 지를 사람은 없을 테니까.

어찌 됐든 - 결론적으로 내 품으로 들어왔다.
단가 큰 제품 구매했다며 (사랑하는) 마디나밀라노
파운데이션 및 섀도우 정품 잔뜩 챙겨주신 모님, 감사.

지름에 관한 설이 길었네.
어쨌든 케이스는 좀 사이즈도 크고 스크래치 친화적이지만
내용물이 원체 마음에 들어서 그냥 닥치고 잘 쓸락칸다.
휴대 안 하고 다니면 되지 뭐.
집에 모셔두고 쓰면 되지 뭐.
이 제품은 팔아봤자 제값도 못 받을 터이니
싸게 파느니 그냥 내가 평생 사용해서 바닥 볼래.
(... 정말...?)

이 골드 계열 하이라이터 중에서도 사실 골드빛이 많이 도는,
고로 "골드 안 어울리는 내가 가장 먼저 처분했어야 하는"
그런 제품이지만 희한하게 바르면 이쁘단 말이야.
아주 확연하게 골드빛이지만 둥둥 뜨지 않더라.
입자가 워낙 곱고 밀착력 있어서 그런가.
(이미 내 마음은 스타라이트를 편애하고 있음.)

아랫칸에 퍼프는 있지만 에지간한 상황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별도 브러쉬로 써주는 게 좋다.




- [맥] 미네랄라이즈 뉴뷰 미디엄 (4만원대)

이 바닥에서 "사우나광"이라는 단어로 열풍 좀 일으켰던 뉴뷰 미디엄.
사실 작년엔가 이 제품이 나왔을 무렵에는 그냥 심드렁했더랬지.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에 특별한 감흥이 없을진대
하이라이터 섹션 좀 들어갔다고 한들 별난 거 있으려나, 싶어서.

결국 뒷북 구매.

사실 꽤 괜찮은 제품이기는 하다.
기본 파우더도 들어 있고, 하이라이터 광도 존재감 확실하고.
당최 파우더류 바닥 본 적이 없다는 우리 싱하형이
이거 바닥 내서 이번에 백투맥한다고 하니... 오호라.

하지만 광이 과한 나머지 지성 피부의 유분과 얽히면
정말 번들거림의 극치를 달린 우려도 있는 데다가,
난 역시 맥 특유의 큼직하고 동그란 케이스가 그닥.
심플한 사각 케이스가 좋아. (사랑해, 슈에무라.)




각각 발색 비교샷.

펄감 및 광
맥 > 나머지 기타 등등

골드빛
샹테카이

살구빛


옐로우 아이보리
아르마니 / 케빈어코인

개인적 선호도
슈에무라 > 샹테카이 > 아르마니 > 케빈어코인 > 맥


일단 슈에무라는 펄이 과하지 않은 저 부드러움이 마음에 들고,
골드면서도 누렇지 않은 맑은 발색이 딱 내 스따일이여.
케이스가 심플한 것조차 너무 사랑스러워주신 거지.

샹테카이는 희한하게도 가장 옐로우 골드지만 참 마음에 든다.
역시 인생에는 늘 반전이 있는 법.
... 게다가 가격과 획득 경로상, 어디 보내지도 못하고
밉든 곱든 그냥 내가 평생 안고 가야 한다.

아르마니는 무난하기는 한데 딱히 큰 매력은 없고,
그렇지만 섀도우가 마음에 들어서 아직 보낼 생각은 없고.

케빈어코인은 무난하고 자연스럽게 피부 좋아뵈게 해줬지만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 데다가 나한테는 약간 누런 감도
없잖아 있어서 얼마 전에 겨울맞이 대방출에서 과감히 보냄.

은... 그냥 광이 너무 강해서 난 그닥.
물론 파우더 부분과 믹싱해서 쓰면 저것보다는 마일드하다.
게다가 웜톤 페이스들에는 저 살구색이 참 매력적이기도 하고.
하지만 나에게는... 운명적인 짜릿함이 없었다네.
(이거 바닥 보신 싱하형님 진심 존경.)



- 덤 -


덤으로 맥 제품 몇 개 비교 발색도 해봤다.
사실 퍼펙트 토핑과 문리버는 블러셔로 주로 쓰던 제품들이라서
비교 리뷰에서는 뺐지만 그래도 같은 맥끼리 단체 사진이나 한번 ㅋ




뉴뷰 미디엄의 저 사우나광이란 정말...
T존에 잘못 과하게 쓰면 정말 얼굴이 미친듯이 빛난다.

퍼펙트 토핑은 얼굴 전체에 살짝 쓸어준 후에
볼 내지 C존에 덧발라주면 연한 블러셔까지 가능했음.
(아마도 내가 핑크기 도는 쿨톤 피부라서 그랬을지도.)
모공 부각 안 하는 점이 참으로 착하디 착한 장점이었지.

문리버는 좀 얼떨결에 샀는데, 음, 이쁘긴 이뻤다.
딱히 필요한 제품이 아니어서 그랬지.
하이라이터와 블러셔가 하나에 들어있으면서도
사이즈와 가격은 블러셔니까 월매나 착해.
(사실 엄밀히 "미네랄라이즈 블러셔" 라네.)
하지만 블러셔가 나에게는 약간 붉어서 총애는 못 해줌.



# 3. 핑크 계열


- [에스티로더] 새틴
- [에스티로더] 딜라이트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pink 31
 - [아르마니] 핑크 파우더


아무래도 핑크가 잘 어울리는 편이라서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는 핑크 계열 아이들.
그런데 핑크는 - 아무 때나 막 쓰는 게 아니라,
뭔가 스스로를 가다듬고 나서 쓰게 되더라.
난 좀 그래.
그래서 생각보다 자주 손이 가지는 않는다.
"당신은 핑크를 감당할 수 있는가?" 이런 거지.




- [에스티로더] 새틴 (당시 5만원대?)

코스메틱 동호회 바닥에서 불멸의 하이라이터로 남은 제품이
몇몇 있을진대, 그 중에서 절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새틴.
... 아무리 에스티로더가 꼴보기 싫어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사실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최고의 하이라이터!
라는 건 순뻥이고 개인 피부타입, 피부색, 취향에 따라 다를 일인데,
어찌 됐든 간에 외형도 고급스럽고, 상당히 입자도 곱고 밀착력 좋으며
은은한 핑크빛이 도는 것이 - 잘 만든 제품이라는 건 맞는 말.
질감도 건조하지 않고, 발색 표현도 투명한 것 또한 장점이고.

블러셔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핑크기가 도는 편이니까
노란 기운 강한 피부들은 무리해서 쓰지 않기를.
(왜, 예쁜 골드/피치 하이라이터도 많잖아.
요는 어떤 제품이 눈으로 봤을 때 이쁘냐- 가 아니라,
어떤 제품을 사용했을 때 내가 가장 예뻐 보이냐- 는 거다.)

아, 그리고 질감도 매우 촉촉해보이는 윤기가 많이 도는 편이라서
악지성의 개기름... 과 믹스됐을 때의 결과는 그다지.
약한 건성 피부를 윤기 있어 보이게 한다든지,
보통 지복합성 정도의 피부의 입체감 강조용으로 좋은 듯.
(생각해보니 하얀 쿨톤 피부, 건성, 하이라이터광인
김화잇양이 이 제품에 유독 열광할 법도 하네...)




- [에스티로더] 딜라이트 (아마 당시 5만원대)

작년 봄 한정이었던가.
새틴과 골드브릴 이후로 간만에 에스티 하이라이터 붐을 일으켰던 아이.
사실 처음에 써봤을 때에는 피부 상태가 워낙에 거시기해서 그런지
건조하고 텁텁하고 별로야, 이랬는데 이게 쓰다 보니 진가를 발휘하더라.

핑크 계열이면서도 새틴처럼 대놓고 핑크가 아니라 은은한 살구 핑크.
펄감 또한 과하지 않아서 피부와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정도.
그리고 (난 아무래도 좋지만) 저 꽃무늬도 나름 인기였고.

하지만 이 크고 둥그렇고 (고로 수납하기도 매우 불편한) 케이스,
특히 스크래치 친화적인 금장 케이스는 정녕 내 취향이 아니었던 것.

그래서 한번 벼룩 보냈다가, 뒷북으로 재구매한 적도 있었더랬지.
그 다음에 에스티로더와 확~ 의 상해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되팔았지만.
어쨌든 간에 내 과감하고도 모진 벼룩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번 팔았다가 다시 산 제품"로 남아주신 딜라이트.

사족이지만 -
'07년도에 이 딜라이트와 똑같이 생겼지만 색상만 화이트 계열인
텐더 파우더가 나온 적 있었는데 막상 그건 좀 시들했었지.
처음에는 "새틴을 대신할 아이가 나왔대!" 라는 낭설에
이 바닥이 술렁거리기도 했으나 생각보다 텁텁한 발색,
그리고 표면의 펄이 걷히면 밋밋하다는 단점 때문에.
그래서 그 편견 때문에 딜라이트도 처음에 좀 그랬어.
"니가 그래봤자 텐더 ver.2 겠지..." 라는 생각에.
뭐, 형만한 아우도 있고, 청출어람도 있더라, 세상에는.




- [아르마니] 핑크 파우더 (6만원)

... 그렇게 안 생겼다고?
당연하지.
이건 내 가내수공업의 결과.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439

사실 핑크 파우더는 원형 그대로 루즈 타입으로 두는 게
(귀찮더라도) 가장 곱게 발색된다고 하지만... 어쩌겠어.
너무 귀찮아서 당최 손이 안 가는 것을.
옛 어르신들도 그러셨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움.
이렇게 안 했으면 난 도저히 쓰질 않았을 거야.
내가 나를 알지.
게다가 가루날림도 심하지 않고 발색도 잘 되는 편.
이거 압축해보고 나서 파우더류 압축에 자신감이 붙었다.
나, 손재주는 없어도 압축은 좀 하는 여자야! 이러고.
(이러고 평소에 분할 등은 주변의 재주꾼들을 부려먹는다.)

핑파 역시 얼굴 전체에 쓸어주기에는 상당히 핑크광이 강해서
나 또한 C존 하이라이터 등으로 주로 활용하곤 한다.
이걸 페이스 파우더로 쓴다는 분들은 대체 뭐임?

싱하형 말에 의하면 "인생 한방짜리 소개팅에 바르고 나갈" 아이란다.
역사 속 인물에 비유하자면 비운의 왕비 마리 앙뜨와네뜨 정도라나.
가루날림이 있는 점 또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공주님이라서 그러시다고.
(참고로 뽀얀 프랑스제 겔랑 펄리 화이트는 퐁파두르 후작 부인.)

... 베르사유 궁전에 계셔야 할 분을 트리아농으로 뫼셔서 죄송.
하지만 당신도, 나도 - 이게 편하잖아요.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pink 31 (32,000원)

슈에무라 글로우온 떼발색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14

아, 이 심플하고 실용적이고 간지 나는 디자인 어쩔거야.

허접해보인다는 둥, 더페이스샵 같다는 둥 하는 의견들도 있지만 -
이봐요. 그건 더페이스샵이 슈상네를 베낀 거고.
뭐, 어차피 케이스 취향이야 각자가 다 다를진대,
난 이 모던한 심플함이 이토록이나 좋다.

사실 이 제품은 아르마니 핑파를 대체해볼까... 하고 산 거다.
핑파 압축하기 전에는 그 가루형이 도대체가 너무 귀찮아서
"발색이 약간은 다르다지만 똑같이 핑크 광선 쏘면서도
제형은 간편한 글로우온으로 가볼까..." 라는 생각.

그런데 -
아르마니는 아르마니고
슈에무라는 슈에무라더라.
(응?)

결론은, 현재 두 제품 다 각각 잘 쓰고 있다는 소리.
사실 핑크 광선 쏘는 제품들만 따로 모아서
리뷰 한번 쓸까도 하였지만 너무 귀찮아서 패-스.





핑크 제품들 발색 일전에 너무 발로 찍어서...
새삼 다시 찍어서 추가해서 올림.
에스티로더 제품들은 자그마치 화잇양에게
삥 뜯어서 촬영에 성공했으니... 나도 참 에지간하다.
핑크 하이라이터님들에게 사죄하는 의미로
특별히 여러 장 연달아 올렸음을 밝히오.



새틴은 윤기 흐르는 질감에 연핑크 색감.
말 그대로 연핑크 새틴 소재의 느낌 그대로야.

딜라이트는 피부 친화적인 살구색.
새틴만큼 투명하고 윤기 좔좔 흐르는 건 아니지만
피부 본연의 유분과 결합하면 참말로 자연스럽더라.
버번쩍하게 얼굴 입체감 살려주는 건 아니지만서도
데일리로 써도 부담 없고 정말 "피부가 좋아뵈는" 제품.

아르마니는 어째 사진에서는 허옇게 나왔지만 ㅠ
사실 핑크 오팔펄을 오묘하게 쏘아대는 신비로운 색감.
그리고 입에 넣고 씹어도 씹히지 않을 것 같은 고운 펄감.
(표현 뭐 이따위. 아르마니 할부지, 죄송.)

슈에무라는 물론 아르마니 핑파보다는 약간 불투명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텁텁하다고 평가하기도 하더라.
얼핏 보면 흰색 같은데 핑크 오팔펄이 돌기 때문에
얼굴 전체에 잘못 썼다가는 분홍 돼지 된다. (...)
개인적인 애용법은 역시 쿨톤 핑크 블러셔를 바른 후에
C존 (광대뼈 위쪽) 에 살짝 덮어주는 방법.
슈에무라 글로우온 m pink 33C와 궁합이 그토록 좋아.
(그래서 지를 때에도 2개 같이 샀더랬...)

아르마니와 슈에무라는 기능적으로 겹치는 면이 많긴 하지만 -
아르마니가 피부의 질감을 강조해준다면
슈에무라는 발그레한, 그러나 붉지 않은 핑크 색감을 살려준다.

우연히 도촬 당한 사진에서 슈에무라 색감이 드러났길래 :


볼 윗부분, 눈 아랫부분에 오묘하게 핑크기가 도는구만.
(... 착한 사람 눈에는 보여효.)

저게 바로 슈에무라 p pink 31.
아르마니는 저것보다 핑크기가 덜 돌고 윤기는 더 난다.
구매에 참고가 되기를.
(하지만 아르마니 핑파는 이제 어차피 못 구함. 캬캬.)



==========



왜 내 글은 나날이 스압성이 늘어나는 걸까.
마무리 멘트 없음.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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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9 11:01 Noe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도 하나지만,
    할 말도 하나입니다...




    님 좀 짱 -_-)b

  2. 2009.11.09 11:04 신고 스모키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리뷰군뇨 ㅋㅋ
    으아 16종.. 근데 저 중에서 7개나 보유하고 있는 나는 모다??
    ;ㅁ;

  3. 2009.11.09 11:56 신고 언제나한량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지금 대강 헤아리는 하이라이터만 9개구나.
    난 핑파 페이스파우더로 사용하는데 핑크광선이 얼굴에서 뿜어져(!)나와 피부좋아보여..
    이걸로 하고가면 화장 모르는 애들이 피부 진짜 좋아보인다고들 그래...
    단점 : 얼굴이 커보임
    그래도 이뻐이뻐.

    나 딜라이트 꽃 지워지고 꽤 패였어.
    요즘 기뻐하면서 뉴부 이후 가장 자주 쓰는 하이라이터임. ㅋㅋ

    • 배자몽 2009.11.09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짜겠시유. 마리 앙뜨와네뜨라는데.
      왕족에 하악대는 형님을 내가 무슨 수로 말리리.
      아니, 당최 말리긴 왜 말려 ㅋㅋ
      핑파는 나도 아직 보유하면서 잘 쓰는데 ㅋㅋ
      그러나 형님보다 쿨톤인 나조차도 이걸 페이스 파우더론 못 쓰겠습디다.
      ... 난, 얼굴 커보이는 거 감당 몬함...
      그냥 광 좀 덜 나더라도 작아보이게 쉐이딩 연습할거임.

      딜라이트 공병샷은 기대하지요. (엄포 놓는 거 맞음.)

  4. 2009.11.09 12:30 화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입니다요 ㅋㅋ
    저 이거 보면서 없는 하이라이터들 다시 사들이면
    처 맞을까요??
    그냥 집에 있는 애들 보면서 참으렵니다

    • 배자몽 2009.11.09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넌 차마 전체 다 공개하지도 못하잖아.
      거기서 다 질러대면 아무리 하이라이터 먹고 사는 너라도,
      아무리 새틴/딜라이트/오로라 다 하나 이상 바닥낸 너라도,
      좀 쳐맞아주셔야 하는 거지. 있는 거 다 쓰고 우리 다시 얘기해.

  5. 2009.11.09 12:44 룡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몽향기님~ 눈팅만 하다 처음 글남겨요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오는 하이라이터 비교 잘봤어요
    저도 심플 지향 주의라 슈에무라에 격하게 끌리고 있는데
    오늘도 움찔 움찔 마음만 다스리고 갑니다 뉴 뉴
    자주 자주 와서 좋은 글 많이 보구 갈께요
    얼마 전에 코스메 길로 접어 든 어린 양(?) 좋은길(?)로 많이 많이 인도해 주세요 ^^

    • 배자몽 2009.11.09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끙. 핑크 발색샷이 영 탁하고 흐려서 마음에 걸린다요.
      오늘 밤에 다시 보충해서 올릴 테니까 다시 참고해주세요. (이런다...)
      그리고 포스팅들은 늘 참고는 하시되, 마음은 늘 잘 다스릴 줄 아는
      그런 착한 어린 양(?)이 되시길 기원도 해봅니다 ㅎㅎㅎ

  6. 2009.11.09 15:22 신고 워니워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보고 더 사도 될 것 같은 이 안도감..
    전 정말 몇개 없으니까욜.

    • 배자몽 2009.11.09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너 보고 싶은 내용만 보지 말란 마뤼다...
      나 저거 다 처분하고 이제는 저 중 6개만 남았다니까?
      아르마니도 사실 처분하고 싶지만 정가 생각해서 안고 사는 거라니까?
      하이라이터는 - 사실 내가 이런 소리 하는 거 내가 봐도 웃기지만 -
      색상과 펄입자 다른 걸로 5개 이하만 있어도 충분하고도 남아도는 거임.

  7. 2009.11.09 15:24 신고 까페모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앍- 톰포트를 벼룩보내셨단 말입니까ㅠㅠ
    그런데 전 왜 다른 것보다도 '작년 연말 한정이긴 하지만 늘 수량 과다 라네즈인지라 가끔 온고잉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지' 이 부분이 격하게 공감될까요ㅎㅎㅎㅎㅎ
    비디비치와 라네즈는 시즌이 지나도 한정제품이 온고잉처럼 매장에 남아있어요ㅎㅎㅎ
    아르마니 핑크파우더는 재발매 소식이 들리던데 그 때 한번 가볼려고 생각중이에요ㅎㅎ

    • 배자몽 2009.11.09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사실 톰포드는 벼룩에 나오기도 전에 주변에서 채가더군뇨.......
      그거 말고도 벼룩질할 물건이 많던 저는 귀찮음을 덜기 위해서
      흔쾌히도 오케이~를 외치고 직거래 성사시켜버렸다는 후문이.
      아, 그런데 저 라네즈 - 사람들은 별로 알아주지도 않고 매장 재고도 많아서
      어째 한정다운 간지 따위는 없었지만 전 참 궁합이 잘 맞았더랬어요.
      올 겨울 한정, 아직 안 풀렸던데 뭐가 나오려나... ㅡㅅㅡ*

  8. 2009.11.10 23:41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의 리뷰 감상댓글이요~~ 하이라이터라...(하아) 바비브라운 무지개떡 하나로 몇년째 쓰고 있는데 패일 기미조차 안 보여서 울고싶은 1人.... ㅠㅜ

  9. 2009.11.12 02:04 이모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부 저도 사자마자 얼굴에 x기름 보고 바로 벼룩 ㄱㄱ
    저도 하이라이터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가만있자...
    오xx, 새x, 딜xxx, p pink 배스킨, 퍼xxxx, 펄x...여기까지만 하죠.
    언니랑 똑같이 6개. 끗.

  10. 2009.11.22 19:31 Tou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하이라이터 달랑 3개입니다.
    구슬 데려와도 5개 이하.
    착해효? ㅋㅋㅋㅋㅋ

  11. 2009.11.22 20:13 화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핑크 하이라이터 발색이 타 하이라이터들에 비해 많은 걸 보고 완전 ,,,감동~
    역시 언니의 리뷰에 대한 열정은 최고인듯하옵니다~~~

  12. 2009.11.23 10:59 꿀벌이좋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 존경스럽습니다 ㅋㅋ

  13. 2009.11.23 11:28 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의 대서사시 ㅋㅋㅋ

  14. 2009.11.23 20:28 Tou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노노-_- 그렇지 않습니다.
    눈 밑이라든가 볼이라든가 이런 데엔 절대 못 바르지만, 티존엔 겨울에도 꼬박꼬박 발라요 쿄쿄쿄





선뜻 구매까지는 않게 되는 샹테카이.
이유는 역시 가격, 가격, 그리고 또 가격.

샹테카이 기초는 워낙에 무시무시하게 비싸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에 발 들이는 사람들 대부분이 색조 제품으로 시작하더라.
특히나 립쉬크나 립밤 같은 립제품들로.
그런데 요즘 색조보다 기초에 더 열심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색조가 비교적 싸다고 해도 그래봤자 매우 비싼데,
립쉬크 2-3개면 스페셜케어 마스크 1개 가격인데,
그거 살 바에야 돈 모아서 기초 제품 1개를 사겠어."
라는 주의가 되어버렸다. (요컨대 아주 위험한 사고방식.)

어쨌거나 그래서 쉽사리 지르지는 않고 있던 차에
도나쓰 여사가 대여해줘서 덥썩 물어서 사용해봤지.




립글로스 SPF15
49,000원 / 3.7g


... 그래봤자 좀 매우 괜찮은 컬러 립밤인데 너무 비싼 거 아니심...?
(어차피 지가 산 것도 아니면서 구시렁대기는.)




색상은 드래곤프루트.

아마레또 (누드)
구아바 (살구 핑크)
드래곤프루트 (다홍)

이렇게 3가지 색상이 있다고 하네.




이건 그냥 이미지 연상을 위해서 퍼온 드래곤프루트 (용과) 사진.
캄보디아 놀러갔을 때 자주 먹었던 기억이.




실물은 이렇게 생겼음.




자잘한 골드펄이 좀 들어있는 다홍 오렌지? 색상.
그러나 '립밤'이기 때문에 이대로 발색 안 될 거라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거돠.




팔목에 그어준 모습.
팔 피부에서 이 정도라면 정말 입술에서는 발색 안 되겠구나.
참고로 내 입술은 색이 진하고 립제품 발색 잘 안 되는 그런 입술.




혹시 좀 다른가?
또 미련 못 버리고 올려보는 비슷비슷한 사진.




휴지 발색.
내 입술, 이 정도로 발색되면 참 편할텐데.




부담스러운 내 쌩립.

아, 그러고 보니 윗입술 중앙 부분에 제품 약간 발랐음.
나름 맨입술색과 얼마나 다른가 보려고 찍어본 건데
이건 뭐 티도 안 나고, 사실 약간 혈색 도는 투명 립밤이고.




... 자세히 보면 살짝 보이긴 한다.




이건 전체적으로 다 펴발라본 모습.
질감은 많이 끈적거리지도 않고 딱 편하고 좋아.
립글로스가 아니라 립밤이니만큼 보습력도 꽤 되고.




하지만 발색 면에서는 특별히 존재감이 없다.
그나마 이 립밤 시리즈 중에서는 이 드래곤푸르트가
가장 진하고 선명한 색이니까 이 정도인 거지.
나머지는 그야말로 펄 살짝 든 투명 립밤일 듯.




그래도 자연스러운 웜톤 메이크업할 때 나쁘지 않아.
그냥 생얼에 살짝 발라줘도 괜찮고,
다른 립제품 위에 얹어줘도 괜찮고.

게다가 심플한 케이스도 나름 매력적이고
립밤다운 보습력까지 어느 정도 갖추고 있으며
질감 또한 쫀득거리지 않는 편이니까.



하지만 근 5만원 주고 사기에는 뚜렷한 매력은 부족한 제품.
2만원 정도만 했어도 무난하고 편한 맛에 살지도 모르지만.

샹테카이, 너 자꾸 이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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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3 14:53 신고 언제나한량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진짜 샹테카이는 테스트조차 안해보게 되는게 이 시ㅋ망ㅋ 가격이야.
    진입장벽이 뭐랄까 내 마음속 어딘가의 마지노선을 건드리고 있어서 거부감이 들게 돼.

    • 배자몽 2009.10.13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지마요 하지마요 -
      그런데 난 샹테카이 정식 입문은 어쩐지 기초로 할 것 같은 예감.
      (스타라잇은 벼룩 구매한 거니까 별개로 치고 ㅋㅋ)

  2. 2009.10.13 15:08 숙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만원씩 주고사기엔 좀;;;; 그냥 립글이었다면 오오 그래도 갖고싶어 하면서 지를지 모르지만; 립밤은 메리트가 그닥






Story 1. 흰수염고래



샹테카이의 지난 한정 컬렉션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 참고 :
http://jamong.tistory.com/460



얼마 전에 작은곰 손 꼬옥 잡고 샹테카이 VIP 뷰클에 다녀왔다.
귀찮은 데다가 호텔 조명도 안 좋아서 사진이나 포스팅은 생략했지만.



나 :
"니가 언제부터 샹테카이 뷔아퓐데 -_-"


곰 :
"몰라요. 뷰클하니까 예약하라고 전화 왔던데요?"

나 :
"뭐 많이 샀어? (샀다면 내가 모를 리가.)"

곰 :
"립밤 하나요 -_-
그때 A, B, C 언니들이랑 같이 매장 갔을 때."

나 :
"큰 손들 따라서 갔더니 너도 묶음 대우 받았나부다.
잘 키워서 장차 잡아먹을 새끼 VIP 개념이랄까.
본사에서 관리하는 비밀 고객 카드에도 기재되어 있을걸?
구매 내역 : 립밤 1
비고 : 장차 큰손의 자질이 있음. 특별 관리할 것."

곰 :
"그런지도.
일단 오라고 하니까 아장아장 가서 맛난 간식 냠냠♡"



여하튼 이렇게 가게 된 샹테카이 뷰클...
샹테카이 새끼 VIP 곰과 나는 그날 가장 나이 어린 층이었다네.
(심지어 낼 모레면 계란 한 판인 나까지 묶어서... 훗.
워낙 큰손 싸모님들이 주로 오셔서 말이야 ㅋ)



간식 야금야금 다 주워먹으면서 샹테카이 교육부 직원이 해주는
샹테카이의 환경 보호 캠페인 및 제품 설명을 듣고 있었다.

문득 -
2009 라 발렌느 컬렉션 부분에서 작은곰이 격하게 부들부들 떨면서,
"언니... 저 고래... 아기고래........ ㅠ" 이러는 게 아닌가.



참고로 아래는 라발렌느 컬렉션 비주얼 ↓



저렇게 섀도우 & 페이스 팔레트가 있는데
엄마 고래와 아기 고래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뭐, 너무 비싼 데다가 차마 사용하기 힘든 제품이라서
나는 매장 테스트 외에는 해본 적이 없지만
구입해서 직접 사용해본 사람의 말에 의하자면 -
"저 아기 고래는 한두번 사용하면 표면 펄이랑 색감이
다 걷히면서 사라져요. 아까워요 ㅠ" 라고 하더라.



곰 :
"언니... 아기 고래가 사라지면서...
그렇게 흰수염고래는 멸종하는 거죠 ㅠ"

나 :
"...!!!!!!!!!!"



그 진중한 분위기의 뷰클 와중에 둘이 손 부여잡고 바들바들;
"흰수염고래야아아아 -_ㅠ" 이러면서.



샹테카이 여사, 의도했던 건가요.
에이, 설마.






Story 2. 북극곰



또, 곰양이 말했다.

"솔직히 샹테카이 한정 팔레트들 이쁘긴 하지만
너무 그 효용에 비해서 비싸서 사진 않을 것 같은데...
북극곰 컬렉션이 나온다면 가산을 긁어모아서라도 다 사야죠."
라고.

그래.
북극곰들도 멸종... 까지는 아직 아니라고 해도
이 지구 온난화와 환경 파괴로 인해 위험에 처한 아이들이니까.
몇년 이내로 샹테카이에서 한번 건드릴 법한 아이템이지.



그런데 그거 알아?
북극곰은 털이 하얀 거지, 몸은 일반 곰처럼 까맣다는 거.
(당연한 건가.)



그래서 우리가 가상으로 디자인한
샹테카이 2010 폴라 베어 컴팩트 는 이렇다.



양각으로 새겨진 북극곰 부분은 흰색 쉬머 하이라이터.
이걸 쓰다가 표면의 펄이 걷히고 내용물이 패이면
그 아래에는 브라운 컬러의 셰이딩이 나오는거야.
(인간들이 가죽을 벗겨가서 헐벗은 북극곰을 표현.)
또 쓰다 보면 곰 몸통 중에서 간이 있을 법한 위치에
초록색 섀도우로 표현된 웅담 섹션이 나오지.
(환경도 파괴되고, 먹이와 가죽까지 빼앗기고
인간들에게 웅담까지 내주는 웅류를 표현.)
또 쓰다 보면 다시 파란 섀도우 층이 나오는 거야.
(결국 온난화로 인해 북극 얼음이 다 녹은 후의 바다를 표현.)



... 이거 샹테카이 본사에 기획서 보낼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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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7 17:36 Tou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곰돌이 네일 스티커 샀어요.............ㅋㅋㅋㅋㅋㅋㅋ -_-

  2. 2009.09.17 18:43 고개숙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인간들이 가죽을벗겨가며 헐벗은 북극곰에 빵 터졌어요 ㅋㅋㅋ
    게다가 웅담섹션 ㅋㅋㅋㅋㅋㅋ 센스 작렬인데요
    그나저나 진짜 샹테가이 vip려면 얼마나 사야하냐며 ㅋㅋㅋ
    큰손 아주머니들이 주류를 이룰만해요 가격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3. 2009.09.19 19:28 ㅂ ㅅ ㄱ 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곰도 곰돌이는 귀엽지 너무 리얼한 곰은 부담스러울거 같아 ㅋㅋ 열때마다 리얼한 곰이 이를 드러내며 표효하고 있다면..큿..

    갑자기 산책하다가 이 생각이 떠올랐어 과연 언니의 화장품 엥겔 지수는..??

    ^^




09.05.09
@ 청담동 다르 스파



샹테카이의 그녀에게서 깜짝 선물로 받은
샹테카이 플라워 페이셜 마사지 티켓-♡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티켓을 부여잡고 5월 초에 다녀온

장소는 청담동 M-net 사거리 뒷골목에 있는 다르 스파.

http://www.darspa.co.kr/

tel. : (02) 544-7821





요렇게 생겼다.
이청경 2호점인가... 그 근처.
뭐, 이 동네가 다 그렇지만 깔끔하고 돈 좀 들인 티가 나더라;




2층 다르 스파 입구.




다르 스파는 샹테카이를 비롯한 그 계열사 제품들을 사용하는데
들어가면 이렇게 해당 브랜드 제품들이 좌르륵~ 진열돼있다네.
이 중에서 내가 아는 건 샹테카이 밖에 없었음;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고.




샹테카이 지난 한정들도 이렇게 잔뜩♡
스타라이트
뱅골
라 발렌느
등등 @.@




창가에는 이렇게 샹테카이 매장 DP가 따로 있다.
매장 같지만 매장보다 훨 편안한 구조?

립쉬어 & 립스틱들.




섀도우 및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




스킨케어 제품들.




이것이 다르 스파 트리트먼트 프로그램 리스트.
내가 받은 건 샹테카이 플라워 페이셜 트리트먼트... 라네.
말이 페이셜이지 들어가면 발 마사지에서부터 데코르테 관리까지
꽤나 넓은 범위를 케어해주던걸♡ ~(-_-)~




이 가격이 엄청 싸다는 건 물론 아니지만...
샹테카이의 눈 튀어나오는 제품 가격을 생각하면,
그리고 인근 청담동 스파 가격을 생각하면,
예상했던 것보다는 합리적이다, 싶었어.
그래도 내 돈 주고 꾸준히 다니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당연히;)




테라피실 내부 사진.
사실 사진 찍으면 안 되는데 -_-*
옷 갈아입으라고 테라피스트 분이 나가셨을 때 슬쩍;




요런 제품들로 케어받았음.




샹테카이 스킨케어 제품들은 물론
오리진스 아로마 오일도 있더라.
한때 이 수입사에서 오리진스도 수입했었는데
계열사가 갈린 지금도 제품은 사용, 판매한다고.

안 그래도 오리진스 페퍼민트 아로마 오일은 사려던 차라서
트리트먼트 끝나고 나서 15% 할인된 가격으로 하나 질러줬다 -_-v

사실 케어 끝나고 샹테카이 제품들로 베이스 메이크업까지
해주시는 바람에, 특히 스타라잇 하이라이터까지 해주시는 바람에;
잠시 지갑으로 손이 갈 뻔 하였으나... 잘 견뎠지. 후욱.
(다행히도 나중에 내가 원하던 구성으로 벼룩에서 get ㅋㅋㅋ)



덕분에 잘 체험했어요, 샹테카이 플라워 페이셜 트리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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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연계'

이는 샹테카이 브랜드 이념 중에 하나입니다.

샹테카이는 자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매년 환경보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낌없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는 자연에 대한
샹테카이의 경외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샹테카이는 매년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동, 식물을 지정하여
집중적이고 구체적인 후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진행된 이러한 환경 보호 활동은
하나의 회사가 어떻게 위기에 처한 지구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샹테카이는 자연과 환경 보호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아름다운 제품을 출시하여
그 판매 금액의 5%를 관련 기관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 라는 취지에서
엄청 예쁘고
매우 섬세하고
아주 질적으로 우수해서
차마 손 댈 수 없는 그런 한정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샹테카이;;;



2006 Papillon Collection








2007 Coral Compact








2008 Protected Paradise





2008 Le Bengali Collection








2009 La Balein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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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2 01:02 장모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고래가 젤 나은 것 같아요. 뭐 제가 소장하고있는지라 더 그렇게 보이는지도~ㅋㅋㅋ

  2. 2009.07.02 10:50 구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비는 촘 징그럽네요 ㅋㅋ

    근데 저리 이쁘게 만들어놔서 어찌쓰라고 ㅋㅋ
    소장용으로만 사라는 것인가 ㅋㅋ

  3. 2009.07.02 12:00 신고 워니워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개인적으로 뱅갈 호랑이랑 고래가.. 호랑이는 그냥 좋아하는 동물이고...고래는 색감이..ㅠㅠ

  4. 2009.07.03 10:00 유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저 뱅갈호랑이 너무 탐났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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