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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8 김청경 리즈케이 / 투뿔 등심 / 전광수 커피 4

 

 

 

 

최근에 다녀온, 김청경 원장님과의 저녁자리.

사실 맛집 리뷰로 독립시킬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냥 이 날의 분위기 기록을 위해서 통으로 올림;

 

키워드는 :

김청경 리즈케이

투뿔 등심

전광수 커피

 

 

 

 

 

 

어느 날, 리즈케이 측에서 전화가 왔다.

리즈케이를 잘 사용해주는 블로거 몇 명들을 초청해서

김청경 원장님과의 저녁식사를 하는데, 올 수 있냐고.

 

암만요. 가야죠.

 

나는 워낙 티스토리 변방에 혼자 짜부러져 있는

마이너리티 덕후 블로거라서 행사 초청도 별로 없지만

설령 들어온다고 해서 일일히 다 챙겨가지는 않는다.

 

나도 내 본업과 각종 취미생활과 사교생활이 바쁜데

나에게 특별히 메리트도 없는 자리까지 다니기엔

결국 내 시간이 부족하고 내 에너지가 아깝거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영양가 없는 것까지 다 가, 내가.

 

정말, 컨텐츠나 장소를 떠나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

내가 뭐 뷰티 기자도 아니고, 전업 블로거도 아니고,

내가 에너지를 기꺼이 할애할 수 있는 것들만 챙긴다.

 

그렇다면, 김청경 원장님의 자리는 당연히 가야하는 거지.

대규모 클래스가 아니라 이렇게 오붓한 자리라니 더더욱.

 

이 바닥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호하는 아티스트가 있을 터인데,

내 경우에는 그게 단연코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이다.

 

물론 그녀는 내가 팬질하지 않아도 이미 국내 탑클래스에

충분히 유명인이지만, 암튼 간에 내 마음은 그래 -_-*

 

워낙에 실력과 명성은 디폴트로 깔고 들어가는 거지만

그 외에도 조곤조근하고 여성스러운 말투와 태도,

하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단단한 프라이드가 멋있거든.

 

난, 그런 사람이 좋더라.

그런데 심지어 리즈케이 브랜드도 작년 런칭 때부터

이것저것 다 써봤는데 나랑 매우 잘 맞아서 호감이라고.

 

또 서론이 길어지는구만.

암튼 그리하여 리즈케이 측의 초대를 받아서 찾아간

논현동 최고급 한우 맛집 투뿔등심 ㅋㅋㅋㅋㅋㅋ

 

학동사거리 농협 뒷골목 어드메에 1호점 2호점 다 있는데

이 날 우리가 갔던 곳은 보다 널찍하고 편안한 2호점!

 

 

 

 

 

 

10인 정도의 세미룸에 이미 자리 세팅이 되어 있었다.

난 아직도 내 닉네임을 명찰로 보면 그렇게 간지러워;

너무 오래 전에 정한 거라 지금은 좀 바꾸고 싶은데

또 너무 오래 써온 거라서 이제는 당최 바꿀 수가 없음;

 

암튼, 내 원래 자리는 좀 각도가 안 좋은 구석 쪽이길래

일찍 도착한 자의 특권으로 원장님 맞은편으로 옮겼다.

 

 

 

 

 

 

... 맥주는 어째 나 혼자 다 마셔...

본인은 술을 전혀 못 마시면서 알차게 술 권하시던,

 

 

 

 

 

 

김청경 원장님.

Liz Kim.

 

 

 

 

 

 

"일단, 고기부터 드시지요."

 

 

 

 

 

 

아, 아름답네요.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나 평소에 딱히 고개 애호가도 아닌데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진정한 한우의 맛.

 

 

 

 

 

 

 

 

 

이거 사실은 프렌치 레스토랑 코스 요리라며?

역시 고기에는 필수 동반자인, 폼페이 계란찜.

깔끔하게 돌판에 볶아서 나오던, 볶음밥.

곱창이 들어있어서 맛이 구수하던, 찌개.

그리고 마무리 입가심용 동치미 국수까지.

 

그런데 저 모든 걸 얼추 다 먹었다는 건 비밀...

 

 

 

 

 

 

 

 

오늘 모임의 계기가 되었던 -

리즈케이의 여름 신상, 리지립스 "섬머가든"

 

작년 리즈케이 런칭 당시에 개발됐던 립글로스도

난 색상별로 잘만 사용했는데 진공 용기 문제 때문에

결국 출시를 미루고 이제야 이렇게 새로이 나온 거래.

 

이 제품들 상세컷과 발색샷은 나중에 별도 포스팅으로 :)

 

참, 위 사진의 손모델은 김청경 원장님 본인이고

저 제품은 그녀가 실제로 애용하는 "피치" 색상 ㅋ

 

 

 

 

 

 

대규모 클래스나 프레젠테이션보다

이렇게 아늑한 수다 자리에서 더 와닿는

조곤조곤 사근사근한 말투 :)

 

 

 

 

 

 

... 잘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헤어지기에는 아쉽잖아?

 

 

 

 

 

 

 

 

말만 듣다가 드디어 가본, 전광수 커피하우스.

들어서자마자 신경 세포에 스며드는 커피향!

 

 

 

 

 

 

늦은 저녁 시간이고 다들 배도 불러서(???)

빙수 2개랑 아포가토 시켜서 나눠먹었더랬지.

 

 

 

 

 

 

평소에 달고 찬 걸 그다지 즐겨 먹는 편이 아니라서

빙수랑도 친하지 않은데, 와우... 이 집 빙수는 좀 인정.

 

워낙 커피 자체를 잘 만들어서 그런지 커피 빙수의 향이

그냥 일반 빙수의 얄팍한 향과는 차원이 전혀 달랐다.

그리고 떡을 푸짐하게 얹어주는 것 또한 호감 요소!

 

 

 

 

 

 

그리고 아포가토 역시 평소에 즐겨 찾는 메뉴는 아닌데

(아포가토를 먹을 바에야, 그냥 커피를 마시는 편...)

이건 지나고 나서도 계속 생각이 나는 깔끔한 맛이네.

 

커피도 커피지만, 아이스크림을 뭐 쓰나 싶어질 정도다.

다음번에 가면 기본 커피도 꼭 마셔보리라고 다짐 중!

 

 

 

 

 

 

 

 

역시, 보다 농밀한 대화는 늘 2차에서 나오는 법.

이 날의 키워드 역시 이 자리에서 등장했더랬지.

 

"오늘 만나서 인사한 분들 블로그가 나중에 헷갈리면

그냥 키워드 세 가지로 포털에서 검색하면 되겠어요.

김청경, 투뿔, 그리고 전광수 치면 바로 뜰 듯 ㅋㅋㅋ"

 

(그래서 난 심지어 제목에 떡하니 박아버렸돠 -_-)

 

 

 

 

 

 

맛있는 거 먹고, 신상 제품 구경도 하고,

공통 관심사 (뷰티) 수다도 떨다 왔으니

기분 좋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

 

하지만 그런 자리들은 워낙 한둘이 아니라서

지나가고 나면 그냥 그렇게 잊혀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런 정도를 넘어서 "사람에 매료되면"

그 여운은 오래오래 그리고 깊게 남는 법.

 

즐거웠습니다, 정말로.

김청경 원장님 측과는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기를.

 

 

 

 

덧붙임.

 

 

 

 

배가 불러서 학동사거리에서 신사역까지 걸어갔는데

깨알 같이 올리브영 들러서 리즈케이 제품들 확인 ㅋ

(물론, 원래는 올리브영 내부에서 촬영은 금지지만...)

 

서울 내에서도 올리브영 전 매장에 입고된 건 아니고

강남 청담 중심으로 몇몇 큰 매장에만 있는 편이다.

신사역 올리브영에는 당연히 있길래 내친 김에 인증!

 

컬러베일은 작년이나 올해나 여전히 잘 쓰고 있고,

신상 섬머가든 립글로스 발색은... 음, 조만간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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