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끄트머리, 주말.

Posted by 배자몽 사진이야기 : 2012. 10. 28. 01:00

 

 

 

121026-1027

 

요즘도 물론 바쁘긴 한데 되도록이면 시간 날 때마다

카메라 들고 어디론가 나가보려고 발버둥을 치는 중;

 

그런데 나날이 깨닫는 것은, 사진은 역시 어렵다는 것.

예전에는 별 거 아닌 결과물들로도 뿌듯해했는데

이제는 찍어서 버리는 게 75%에 달하는 것 같으니 원;

그냥 내 눈높이와 욕심의 변화라고 보면 되는 걸까...

 

암튼, 훗날 보고 또 반성하게 될 듯한 기록물들-

all photos by SLT-A57 / 35mm F1.8

 

 

 

 

 

 

@ 오류동 항동철길

 

원래 내 계획은 아주 여유로운 산책... 이었지만

또 하다 보니 일정이 밀리고 밀려서 결국 급하게 다녀옴;

심지어 철길의 메인 코스로는 못 가고 우측 단축코스만;

다음에는 기필코 시간을 넉넉하게 내서 다녀오리라 다짐!

 

 

 

 

 

 

@ 오류동 항동철길

 

어찌나 바쁘게 갔는지 삼각대랑 리모컨도 두고 와서;

이 날 내 사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거다 -_-*

데세랄 + 단렌즈 조합으로 셀카란 불가능해...

아니면, 내가 아직 셀카 내공이 부족한 탓이든가.

 

 

 

 

 

 

@ 오류동 항동철길

 

사실 이런 디테일보다는 전체 풍경을 담고팠는데

마음에 드는 샷이 거의 안 나와서 삭제하는 바람에;

나도 선이 살아있는 풍경을 찍고 싶지 말입니다.

 

 

 

 

 

 

@ 오류동 항동철길

 

그래도 약간 서늘해지는 10월의 평일 저녁에

고즈넉하게 펼쳐진 철길은, 꽤 마음에 들었다.

 

 

 

 

 

 

@ 오류동 항동철길

 

크아, 삼각대랑 타이머 설치해두고 철길에 앉아서

셀프 찍었더라면 몇 장은 건졌을 것만 같은데...

 

 

 

 

 

 

@ 오류동 항동철길

 

내가 간 우측 방향은 철길이 비교적 짧은 편이라서

몇 블록만 걸어가면 금방 현 철로와 합류가 된다.

 

한적한 철길의 끄트머리에서 찍어본, 어설픈 역광샷.

 

 

 

 

 

 

@ 아파트 단지

 

비바람을 뚫고 동네 헬스클럽 가는 길에 발견한-_- 가을.

레드 추출 효과 준 게 아닌데도 저렇게 쨍하게 잡혔다.

 

 

 

 

 

 

@ 방배역 커피빈

 

비 오는 주말 아침부터 부지런히 꽃꽂이 다녀온

그녀들의 뿌듯한 마음을 서툴게나마 남겨봄 :)

 

 

 

 

 

 

@ 서울대학교

 

아직 붉은 빛은 들지 않은 채, 노릇노릇하기만 한 관악산.

금요일도 충실하게 보내긴 했지만 찝찝함이 남았던지라

토요일은 혼자 느긋하게 보내고 싶어서 발걸음을 해봤다.

 

"이렇게 비바람 부는데?"

"그래서 가는 거야."

 

 

 

 

 

 

@ 서울대학교

 

심지어 온 학교를 통틀어서 쨍한 컬러가 노란색 밖에.

절로 카메라의 옐로우 추출 효과에 손길이 가더라.

 

 

 

 

 

 

@ 서울대학교

 

접근금지... 누구를 향한 말인지는 몰라도.

 

 

 

 

 

 

@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서 발견한, 얼마 안 되는 붉은 빛.

예전보다 레드를 잘 잡아내게 된 건 솔직히 기쁘다.

 

 

 

 

 

 

@ 서울대학교 투썸플레이스

 

비바람 속의 나홀로 출사를 마치고 운동 가기 전에,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으로, 뜨거운 커피와 함께.

 

서늘한 비바람을 뚫고 온 학교를 돌아다니다가

느긋하게 앉아서 마시는 커피란 그야말로 최고다.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그 따끈한 온기와 향이라니.

 

 

 

 

사진은, 참, 어렵습니다.

즐거움이 더 커서 다행이지만.

 

 

 

 

 

 

 

 

  

 

 

 

 정말 오래도 지켜보고 고민하고 벼르다가

드디어 이번 주에 소니 a57, 일명 알보칠 입양!

(물론 그래봤자 내가 멋대로 붙인 이름이지만 ㅋ)


내 카드 긁으면서 이렇게 기쁠 수가 있다니 ㅠㅠ

진짜 입이 헤벌쭉 찢어져서 다물어지지 않더라.

하긴 그것도 그럴 것이, 이건 충동 구매가 아니라

자그마치 몇 개월을 심사숙고하면서 계획한 거라!


정말 내 머리 속에는 풍악이 울리고 있었음-_-

덩기덕 쿵더러러러 쿵기덕 쿵더- 아앗싸-




 



사장님도 박스를 건네주면서 하시는 말씀이,

(구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은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런 게 아니라

"축하드립니다"였는데 그게 그리도 좋더라.


뉴베이비를 손에 넣은 덕후의 기쁨을

헤아리는 듯한 멘트였습니다요 -_-b


나 앞으로 단렌즈랑 기타 장비 구매할 때도

이 가게랑 이 사장님 단골할 것 같아 ㅋㅋㅋ

(그러니까 중고 35.8 들어오면 바로 연락주세요;)




 

 



아아, 조금 있다가 자세히 열어서 봐줄게.

그래봤자 다 빼고 가장 기본적인 번들 키트.




 

 

 

 

 

 

 

 

IT 기기 리뷰는 원체 내 분야가 아니어서 안 쓰고

특히 개봉기에는 별로 관심 없는 편이라서 -_-

그냥 대강, 입야의 기쁨을 기록하는 의미로 올림;


올림푸스 e420 (... 이었나?)

캐논 550D 를 거치고 내 세번째 DSLR.

그리고 내가 고민해서 고른 첫번째 기종.


어이구, 이쁜 내 새끼.



기특한 점 리스트 :


- 비교적 착한 가격.

번들킷 + 메모리 카드 100만원 미만에 데려옴!


- 아담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

캐논에 탐론 쓰다 보니 잊고 있었던 것;

세상에, 이렇게 어깨가 가벼울 수가 ㅠㅠ


- 절묘한 손맛

캐논 550D 혹은 600D의 그립감이나 셔터감은

많이 써봐서 익숙하지만 40D를 써보고 느꼈다.

아, 손맛의 궁합이 이토록 중요하구나, 라는 걸.

(40D는 내가 써본 기종 중 궁합이 제일 안 좋아서;)

알보칠은 손이 착 감기는 맛이 아주양 내 취향이여.


- 스위블 액정

구매 전에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 안 했는데

막상 써보니 정말 감사한, 스위블 액정!!!


- 다양한 필터 기능

아직 다 탐구는 못 했지만, 쏠쏠한 요소 ㅋ


그 외 기타 다수... 글 길어질 것 같으니 후략;





여하튼 나 요즘 알보칠 덕분에 완전 신났어 -_-b

참, 위의 사진들은 당연히 넥삼이(nex-3)로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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