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런던 매드니스의 부활(?)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0. 4. 29. 17:37



'09년 봄, 일부 마니아들을 흥분하게 했던 샤넬의 한정 하이라이터 -
London Madness.




프랑스제 케이스에 영국 국기를 넣은 이 제품에
쌩뚱맞게 꽤나 많은 한국 여인들이 열광하였더랬지.

처음 사용할 때 표면의 펄이 꽤 강하고 입자도 커서 부담스러운 편.
그런데 저 표면 몇번만 쓸어서 사용하면 유니언잭은 오간데 없고
그 아래에는 그냥 평범한 흰색 하이라이터 내지 피니싱 파우더 ㅋ

사실 나는 남의 나라 국기에도 별 관심이 없을 뿐더러
"몇번 쓰고 나면 없어질 무늬 때문에 쓸데없이 비싼" 제품은 싫어해서
이 제품은 애시당초 out of 안중이었지만 주변에서는 꽤들 질렀었다.

참고로 사진 속 제품은 지르구우사마의 소장품.
일설에 의하면 작년 봄에 질러놓고 아까워서 아직도 개시를 못했단다.
.......... 넌 역시 코스메 다람쥐녀들의 대장 자격이 있다며.



그런데...
어느 날,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경악을 안겨준 바로 그것 -


간생간사 호도의 런매가 이토록 산산조각 나주신 것.
그런데 이걸 붙들고 바들바들 떨다가 손가락으로 살짝 발색해봤는데
펄감이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깨지기 전보다 낫더라네.

이거슨 샤넬의 굴욕.
표면 긁어내고 깨뜨린 버전이 더 발림성과 펄감이 좋다니.
(그렇다고 해서 멀쩡한 제품을 굳이 깨부숴서 사용할 생각은 없지만.)




어쨌거나 그 파괴된 런매를 호도가 부활시켜놨으니 :


[샤넬] 루나를 연상시키는 화이트 하이라이터가 탄생했도다.
일명, Seoul Madness by Hodo.

샤넬 루나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600
http://jamong.tistory.com/662




표면 왕펄땡이들은 부서질 때 어디론가 다 날아갔는지 잔잔한 펄들만.




참 잘했어요-
잘 쓸게 ㅋㅋㅋ




  

디올 당텔을 위해 묵념-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0. 4. 27. 23:16







잡지 테스터 촬영 갔다가 목격한 가슴 째지는 광경.
그 왜, 잡지 뷰티 섹션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제품 질감 단면샷...
립스틱 뭉개놓고, 섀도우 뽀개놓고 찍는 바로 그 샷들...
그런 샷을 위해서 허망하게 희생된 디올 당텔을 위해 일동 묵념-

사실 디올 당텔 컬렉션은 나에게 out ot 관심 대상이었지만
그래도 아리따운 한정이 이렇게 처참하게 파괴된 걸 보니
가슴이 아리... 는 동시에 조각이라도 주워오고 싶더라.
수공업으로 압축하면 훌륭히 재탄생시킬 수 있을 것을.
(저 레이스 무늬는 어찌 안 되겠지만... 바늘로 새길까?)


업계 관계자 말에 의하면 -
초짜 에디터/포토그래퍼들은 아까워라! 를 연발하면서
이런 거 막 주워오고 챙겨오다가다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망설임 없는 손길로 제품을 부수고, 진열하고, 촬영하고,
그리고 미련없이 버리는 일도 허다하다 하니... 오호, 통재라.

그런데 디올 하이라이터는 그 단면샷이 중요한 것도 아닌데
꼭 이렇게 가학적이고 낭비적인 샷을 찍어야만 했을까...?



어쨌거나 님은 가셨습니다.
한 여인의 볼을 밝혀주지도 못한 채 님은 가셨습니다.

아소 님하 디올 당텔.

삼가 애도하며 불러보는 그대의 풀네임,
일루미네이팅 레이스 이펙트 페이스 파우더
001호 핑크 레이스
(몸값 68,000원)





그 분의 영정 사진...






그대의 짝인 002호 피치 레이스 또한 다른 잡지사 어디선가
운명하셨으리니
저 세상에서라도 재회하여 백년해로하시길.

아울러 잡지사들이 부디 덜 파괴적이고 더 창조적인
촬영 기법을 고안해내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올 봄의 키티 컬렉션 대란이 지나간 지도 어언 반년이 넘었고
이 제품 잘 쓰다가 벼룩 대방출해버린 지도 이미 몇달 됐는데
나 왜 이 시점에서 굳이 리뷰 올리나.

... 찍어두고 정리 안 했던 사진들이 아까워서.



올 봄, 맥에서 키티 한정 컬렉션을 출시했을 때
전국의 코스메틱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운이 감돌았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피 튀겼던 아이템이 바로 이 -
틴티드 립컨디셔너.

뚜껑의 키티 문양에 프리미엄 가치가 있기도 했지만
맥의 온고잉 립컨들에 비해서도 유독 발색이 잘 된다 하여
그 치열한 키티 컬렉션 중에서도 최대의 품절 속도를 자랑했지.
백화점 문 열기 몇 시간 전에 가서 줄을 서더라도
상위 몇위 안에 들지 못하면 구매는 꿈도 못 꿨다는; 바로 그것;

코랄 핑크인 팝스터와 딸기우유 핑크인 핑크 피쉬,
2가지 색상이 있었는데 둘 다 색상이 워낙에 잘 나와서
이 바닥(?)에 듀오 제작의 열풍이 몰아치기도 했고 말이야.
하지만 그 무른 질감 때문에 듀오 제작이 유독 어렵기도 했어.
... 그러나 내 주변에는 손재주인들이 많다... 훗.


립컨을 좀 많이 공수하고
주변 수공업 장인들을 섭외해서
대규모 듀오 제작했던 현장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444

원래 난 별로 생각 없다가 내 눈 앞에서 이렇게
대규모 제작을 하는 걸 보니 차마 안 할 수가 없어서
하나 데려와서 한동안은 잘 사용했더랬지 ㅋ




두둥.
분할 수공업 장인들, 나 정말 존경한다니까.
어떻게 이렇게 나누냐 그래.

코랄 핑크 쪽이 팝스터 (Popster)
딸기우유 핑크 쪽이 핑크 피쉬 (Pink Fish)


향은 맥 립제품 특유의 달디 단 밀크 초콜릿 향 ㅋ
덕분에 대규모 분할 작업할 때 다들 쪼꼬향에 취했더랬지.




햇살 좋으니까 한 장 더.




각각 손가락 발색.

(좌) 팝스터
(우) 핑크 피쉬




각각 손등 발색.

(좌) 팝스터
(우) 핑크 피쉬




그늘에서도 한번 찍어보자.




그늘에서 손가락 발색.

(좌) 팝스터
(우) 핑크 피쉬



둘 다 발색도 잘 되고, 각각의 매력이 뚜렷했지만
두 가지를 믹스해서 써도 예쁘다는 평들이 많았다.
어디 한번 사용해볼까.




윗 입술에는 팝스터
아랫 입술에는 핑크 피쉬.

내 입술색 자체가 꽤 진해서 립제품 발색이 잘 안 되는 편인데
한번 얹어봤을 때 이 정도로 색이 보이는 걸 보니까
과연 립컨디셔너 치고 상당히 발색력이 뛰어나긴 하단 말이야.




각각 약간씩 문질러서 발라준 모습.

팝스터는 약간 혈색 도는 핑크로 발색이 되고
핑크 피쉬는 정말 질감 촉촉한 딸기우유 핑크!
딸기우유색 립스틱들이 너무 건조해서 어렵다면
이런 제품이 아마 구세주가 아니었을까.




이제 -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문대서 색깔을 섞어준 상태.
음, 혈색 도는 핑크와 딸기우유 페일 핑크가 섞여서
딱 발랄한 듯, 청순한 듯 예쁜 핑크가 나오네.



... 나 이거 이미 몇달 전에 보내버렸는데 -
리뷰 쓰다 보니까 "젠장, 괜히 보냈나" 라는 생각이.

아니야.
한번 보낸 제품은 뒤돌아보지 말아야지.

어쨌거나 이 아이까지 보내버림으로써
그 치열하게 get 했던 키티 컬렉션 제품 중
내 손 안에 남은 건 단 하나도 없게 되었지만;
(암만 생각해봐도 허무하고 뻥튀기가 심했던 키티 컬렉션...)
그래도 참 잘 뽑아놓은, 소장 가치 있는 제품이었단 말이지.






  




예~전 스틸라 팸세에서 건져온 스머지팟 미니 사이즈 트리오.
그런데 아무리 미니 사이즈라고 해도 젤 라이너 특성상,
어차피 바닥까지 다 쓰기도 힘들고 해서 -
또 분할 수공업 기술자 섭외해서 트리오 제작을 했다;
결국 트리오 세트 3개가 분할 트리오 9개로 재탄생...!




두둥 -




죽인다 -_-)b
정품 스머지팟은 질감도 단단하고 용기도 넙적하고
케이스 측면도 직선형이어서 분할 제작이 쉬운 편인데
이 미니 사이즈는 일단 매우 작은 데다가 케이스 측면도
굴곡져있기 때문에 만들기 유독 힘들었다는 전문가 평.

... 수고했어, 도나쓰여사.
이로써 널리 코스메 덕후를 이롭게 하리라.




블랙
그레이
브론즈

이런 유용한 3가지 색상 구성.




존경스럽다, 이 장인 정신.




  

바리 수제 팩트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09. 7. 2. 11:21




이 바닥(?)에서 가내 수공업이 꽤나 성행하는 요즘 -
바리 엄마도 깨진 파우더 등을 모아서 만든
수제 팩트를 들고 다니길래 사진 한 장 ㅋ




자동으로 조매실님을 연상시키는!
추억의 에퓨~ @.@
자그마치 especially for you 란다.
아, 나 왜 간지럽지 ㅋㅋㅋ




내용물은... 미상;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섞은 거란다;

어쨌든 포인트는 저 토끼 음각!
그녀의 큰아들, 바리군의 얼굴을 조각한거라나 ㅋ




바리 안녕?
그러고 보니 바리 언니의 손재주도 상당한 듯.
파우더 음각, 생각보다 어렵던데 말이야 =.=





  




올 봄 한정이었던 [아르마니] 핑크 파우더.
귀찮은 루즈 파우더 형태인 데다가
가격도 비싸서 처음에는 전혀 관심 없다가
재품 테스트해보고 급 팔랑~해서 전격 구매;

사실 핑크 광선 쏘는 그 특유의 색감과
고운 입자, 밀착력 등등은 다 좋기는 한데 -
사용하기는 역시나 귀찮단 말이야.

가아끔 한번씩 꺼내서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걸 빼고는
도무지 손이 안 가길래 용단을 내렸다.

약간의 수공업 과정을 거쳐서 휴대용으로 압축하기로.

물론 루즈 파우더 형태일 때 만큼 발색이나 펄감이
곱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두고 썩히는 것 보다야.




겔랑 구슬 압축할 때도 그랬듯이 -
3천원대 뷰티크레딧 싱글 섀도우 내용물을
대범하게 깨부수고 공케이스를 만들어낸다;




핑파는 이렇듯 정말 폴폴 날릴듯이 고운 입자와
디카로는 도저히 잡아낼 수 없는 오묘한 핑크 오팔펄!
이 곱고 매력적이지만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가루를
어디 한번 잘 압축해서 핑파 휴대 좀 해보세~

물로 반죽하면 발색이 잘 된다는 말에 덥썩!
그냥 앞뒤 없이 덤벼들었다. 후우.




핑파를 이렇게 케이스에 가득 담은 후에 (양도 너무 많은 거지;)...




물을 부었는데...!
뭐지???
저 전혀 융화되지 않는 질감은???
물의 표면장력으로 인해서 물방울만 핑파 가루 사이에서
둥글둥글 굴러다니고... 전혀, 저언혀 섞이질 않더라;
아무리 섞어봐도~ 20분 넘게 뒤적여봐도~
이건 뭐 서로 다른 차원의 물질들 같아;;;

결국 GG 치고 물 부분은 버리고 남은 가루는 다시 본통으로 고고;
이렇게 핑파 압축 1차 시도는 참담한 실패로 돌아갔다.

그런데 수공업의 신, 도나쓰 여사의 말을 들어보니까
이 핑파는 알콜이랑 융화가 잘 된다고 하네.
그리고 모 블로거는 아예 핑파를 비닐 주머니에 넣고
치덕치덕 반죽을 해서 압축에 성공했다고 한다.

... 이를 참고하여 재도전을 다짐!!!
게다가 이번에는 섀도우 케이스가 아니라
좀 시원시원하게 큰 팩트 케이스에 제작하기로 했다.
스킨푸드 섀도우 케이스에 제작한 겔랑 펄리 화이트 보야지가
휴대하기에는 분명 편한데 브러쉬질하기에는 좀 좁아서.




자, 핑파님 준비하시구요...
(언제나 가루가 폴폴 날리는군요;
입자가 정말 어찌나 고운지. 후우.)




[맥] 셀렉트 쉬어 프레스드 파우더
[스킨79] 무슨 쉬머링 파우더

각각의 팩트 공케이스를 준비한다.
맥은 백투맥하려고 2-3년 전부터 쟁여둔 건데
이번에 막상 립스틱 케이스가 충분히 생겨서
이건 그냥 핑파 만들자- 하고 백투맥에서 빼버렸음 ㅋ

그리고 스킨79는 내가 핑파 압축하겠노라고 케이스 찾고 있으니까
어느 고마운 분이 보내주신 것! (감사합니다~)

자, 이렇게 2개 만들기에 도전!!!




요 핑파를...




이렇게 비닐 봉지에 소량 덜어서...




알콜을 부은 후...




수제비 반죽하듯이 마구 치댄다 ㅋㅋㅋㅋㅋㅋㅋ




열어보면 이런 모습 =.=




충분히 입자감 없이 반죽이 다 되면
봉지 꼬다리;;를 가위로 살짝 잘라내서
이렇게 케이스 안에 쭈욱쭈욱 짜낸다.
발렌타인 초콜릿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가 갈 듯.
혹은 짜주머니 이용해서 생크림 케익에 아이싱하는 걸 상상해보길 ㅋ

그나저나 이렇게 비닐봉지를 이용한 반죽 방법은 -
어쩔 수 없이 손실량이 어느 정도 생기게 된다.
나는, 이 제품을 잘 활용하지 않고 묵히느니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수하겠어! 라는 주의지만,
(화장품 사용량에 있어서 꽤나 대인배 ㅋㅋㅋ)
핑파 손실량 생각만 해도 간 떨리는 사람은 이 방법 패스하길.
(하지만 생각처럼 크게 손실되진 않는다네.
꼼꼼하게 훑어내서 케이스에 덜어내면 됨 +.+)





다 짜넣은 다음에 [라네즈] 파워 에센셜 스킨을 약간 섞어준 느낌.
(반죽의 점성을 위해서! 지난번 겔랑 구슬 압축 실험을 참고하여 ㅋ)
그나저나 눈대중으로 대강 한 건데도 분량이 대략 맞는걸? -_-v




혹시 핑파의 펄감이 보이나 싶어서 각도 틀어서 한 장 -
그나저나 쐬주 먹고 죽은 다음 날, 위장에서 날 법한;;
알콜 냄새가 반죽에서 폴폴폴 올라온다;
(하지만 알콜 말리고 제품 굳히면서 없어지니까 괜찮아.)




자, 그러면 하나 더 만들어보자.
이번에도 이렇게, 봉지에 넣어서 충분히 반죽한 후에
봉지 끝을 살짝 잘라내서 쭈욱쭈욱 내용물을 짜주기 -




요렇게 -




이번에는 알콜을 더 넉넉하게 넣었더니 반죽이 꽤나 묽어서
이렇게 매끈하고 찰랑하게 팩트 케이스 안에 가득 찼다.
(그나저나 이것도 분량이 딱 맞아!
난 혹시 파우더 압축에 소질이 있는 건가! 이러고 ㅋ)

이번 제품은 스킨을 안 섞고 그냥 알콜만으로 제작했다.
스킨을 넣으면 제품에 점성이 약간 생겨서 나중에
갈라지거나 깨질 우려가 적어진다고는 하지만
어찌 됐든 이미 케이스에 덜어놓은 반죽에
다시 스킨을 섞으려고 하면 융화가 그리 쉽지는 않거든.

사실 비닐봉지에 핑파+알콜을 넣고 기본 반죽을 치대다가
그대로 스킨을 조금 추가해서 반죽을 해서
그 완성된 반죽을 팩트 케이스에 짜넣는 것이 베스트일 듯.




요렇게 반죽해서 기본틀이 완성된 제품들을
바닥을 탁탁 쳐서 기포가 빠지게 한 후에 어느 정도 굳힌다.




어느 정도 굳어서 고형화가 되고 나면 이렇게 키친타올을 깐 다음에
사이즈가 맞고 평평한 원형 제품을 이용해서 꾸욱꾸욱- 눌러준다.
겔랑 구슬 압축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 눌러주는 과정이 제일 중요!
물기가 거의 안 묻어날 때까지 꼭꼭 눌러줘야 한다네.

맥 팩트 케이스 내부 반경에 이 이니스프리 민트 노 세범 파우더의
반경이 정말 딱 맞아서 요거 하나로만 눌러도
표면이 쉽사리 평평하게 다져지더라. 오오, 구욷-




어느 정도 건조가 된 모습.
(오, 생각보다 괜찮지 않은가! @.@)

그리고 이건 알콜 only 로 제작했더니 표면이 유분으로 굳지 않아서
손가락으로 스윽- 테스트해보니 발색도 매우 잘 되는 편이다.
다만, 너무 세게 누르면 바스러질 우려가 있는 듯.
(역시 봉지 반죽 단게에서 스킨을 약간 첨가했어야 했어.
다음번에는 꼭 그런 시뮬레이션으로 제작해보리라.)




보다 반경이 작은 스킨79 케이스 제품은 이렇게
베네핏 하이빔 뚜껑 부분으로 꾹꾹- 눌러주기 ㅋ
스킨을 섞어서 그런지 반죽이 좀 더 쫀쫀하고 무른 느낌이다.




어느 정도 눌러준 후, 최종 건조 단계에 들어가기 직전의 모습!
맥 케이스 제품보다는 살짝 덜 평평하지만
제품 질감 면에서는 반죽에 스킨을 약간 섞은 이 제품이 나은 듯 해.
바스러질 우려도 없이 적당히 응집력이 있달까.
그리고 핑파 특유의 오묘한 핑크 오팔펄도 잘 살아나는 듯!




어쨌든 -
도통 손이 안 가던 루즈 타입의 핑크 파우더를
나름 성공적으로 압축시켜서 기뻐♡

아직 잔량이 약간 있으니 다음번에는 알콜+스킨 콤보로
좀 더 잘 해봐야지... 라는 생각을 살짝 하지만,
어쨌든 이로써 핑파 압축 1차 시도의 참패는 만회했다구.
후후후후.
앞으로 잘 써줄테다.



= 덧붙임 =

오늘 실제 발색을 해보니까 알콜 only 버전은 가루날림이
너무 심하고 쉽사리 깨질 것 같아서 휴대는 못하겠더라.
알콜+스킨 버전은 가루날림이 살짝 있지만 매우 양호!
그래서 알콜 only 버전은 오늘 밤 다시 깨부수고
알콜+스킨 섞어서 재반죽 및 2차 가공을 해볼 생각;

핑파 압축 도전자들에게 내가 추천하는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네 :

- 비닐봉지 또는 넉넉한 크림 공병 등에 핑파+알콜을 넣고
입자감이 전혀 없을 때까지 잘 섞어준다.
(비닐봉지에 넣고 반죽하듯이 치대는 게 손맛이 나서 재밌음 ㅋ)

- 점성이 있는 스킨을 약간 첨가해서 2차 반죽.

- 반죽 결과물을 팩트 케이스에 넣고 탁탁 쳐서 기포를 빼준다.

- 반쯤 굳어질 때까지 1차 건조.

- 어느 정도 고형화가 되고 나면 키친타올로 꼭꼭 눌러서
물기를 흡수해준다. (물기가 거의 안 묻어날 때까지.)

- 평평한 물체를 이용해서 이제 표면을 꼭꼭 눌러준다.
여전히 물기가 묻어나므로 키친타올은 계속 깔고.

- 만 하루 정도 최종 건조시킨다.



그러면 당신의 손 안에는 휴대하기 편한
압축형 핑크 파우더가!!! >.<)b





  




하이라이터는 자고로 휴대성이 있어야 한다!
라는 내 평소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_-
겔랑 펄리 화이트의 은은하고 투명한 펄감에
홀라당 반해서 결국 우여곡절 끝에 선물받았다.

물론 엄청 마음에 들어♡ +.+

그런데 겔랑 구슬의 단점은
-  거친 브러쉬로 쓸어줘야 펄감이 산다는 것.
(구슬 표면을 깎아줄 정도는 되어야 하기에;)
- 휴대가 어렵다는 것.

요 2가지 정도.

그래서 나도 도전했다.
겔랑 구슬로 짝퉁 보야지 제작하기~
아아, 사실 가내수공업 따위에는 재주가 없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재밌기도 하고
생각보다는 쉽고 보람 있더라고. 후훗.


... 그런데...
어디에 만들지? -_-a
파우더 팩트 하나 다 쓰는 데에 (다 쓴다는 전제 하에서;)
몇년 걸리는 내가 금방 공케이스 만들어낼리도 없고...
그렇다고 멀쩡한 팩트 부술 수도 없고... 끙.

하지만, 진정한 오덕후라면 -_-)b
결국에 길을 찾아낼 줄 아는 법이다.
비록 그 길이 때로는 비뚤어진 것일지라도.




(좌) 뷰티크레딧 싱글 섀도우 (3천원대)
(우) 스킨푸드 구형 싱글 섀도우 (3천원대)

요 두 제품을 전격 구입!
사실 가뜩이나 싱글 섀도우는 그닥 쓰지 않는 내가
이 제품들을 굳이 사용하려고 구매한 건 물론 아니고...

... 그렇다.
대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소 희생도 필요한 법.
얇고 작고 가볍지만 거울도 내장되어 있어서
하이라이터나 볼터치 케이스로 딱 좋은 너희들의 몸에
겔랑 펄리 화이트 구슬을 이식할 예정이야.

미-_-안




혹여라도 겔랑 구슬이랑 섞어서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잔잔한 쉬머펄이 들어간 연한 컬러로 골라오긴 했지만 -
결국 이렇게 깨부수고 나서 딱히 보관할 데가 없어서...
그냥 이 내용물은 버렸음을 고백한다.

명복을... -_-
3천원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자의 눈두덩에서 색 한번 못 내보고
이렇게 저 세상으로 간 너희들의 거룩한 뜻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내가 짝퉁 보야지 압축에 꼭 성공하도록 하겠어.




자, 그럼 우선 이렇게 -
겔랑 구슬을 컬러별로 약 1-2개씩 케이스에 넣고 스킨으로 흠뻑 적셔준다.
(안의 틴팬을 케이스에서 분리해내서 제작한 다음에 다시 끼워도 됨.)
내가 사용한 건 [라네즈] 파워 에센셜 스킨.

반죽 용액에 대해서는 각자의 설이 다른데 나는 일단
이 라네즈 점성 스킨만 사용해서 제작해봤다.
자세한 건 이 글 끝부분에서 덧붙이겠음 ㅋ

참, 구슬 비율에서도 골드가 좀 많길래 4개나 넣었는데
결국 저렇게 하니까 양이 너무 많더라.
이 정도 사이즈면 각 구슬 1개씩이면 충분할 듯!




충분히 불어나면 이렇게 깨부순다 ㅋ
하지만 완전히 다 가루화해서 섞어버릴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색상별 마블링을 살려주고 싶으므로
너무 잘게잘게 다 으깨버릴 필요는 없어.
(그나저나 이 단계에서부터 구슬 양이 너무 많다고 느꼈...)




충분히 꾸욱꾸욱 눌러주면 이런 예쁜 컬러 마블링의 반죽이 완성!
그나저나 양이 너무 많아서 케이스에 다 안 담기고 넘쳐나는군;




그래서 뷰크 섀도우 케이스 2개에 양을 좀 덜어냈다.
(조금 애매한 양이다 싶어서 구슬도 약간 더 부숴넣고 ㅋ)




각 제품의 마블링은 구슬 비율과 섞는 정도, 그리고 운에 따라 -_- 제각각.
이 아이는 1호와는 또 약간 다른 2호 작품 ㅋ




자, 그러면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키친타올로 이렇게 꾸욱 눌러서 물기를 흡수시켜주는 동시에
반죽 상태의 제품을 압축시켜줘야 한다.

이 단계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제품이 단단하게
압축되지 않아서 결국 나중에 들뜨거나 깨질 우려가 있으므로
여러번, 몇번이고 물기가 묻어나지 않을 때까지 꾸욱꾸욱 눌러준다.




그리고 압축이 어느 정도 되고 나면 이렇게 평평한 물체로
(나는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메이크업 베이스 샘플 뚜껑 부분을 이용 ㅋ)
꾸욱꾸욱 계속해서 다져주기를 반복한다.
이 단계는 제품의 물기도 계속해서 빼주고 내용물도 더 압축하고,
그리고 제품 표면을 반반하게 다져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다 다진 후에 최종 건조 단계에 들어간 >.<
나의 펄리 화이트 짝퉁 보야지 1호-!!!
마블링이 제법 예쁘게 되었단 말이야. 후훗.
물기는 사실 거진 다 빠졌지만 그래도 만 하루 정도 충분히 말려주기.





(좌상) 핑크기가 많이 도는, 그러나 발라보면 비슷한 ㅋ 2호
(우상) 화이트 마블링이 눈에 띄는 3호
(하)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1호

요렇게 펄리 화이트 짝퉁 보야지 첫 제작은 종료되었다 -_-v



보야지 반죽 용액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
크게 3가지 구성 요소가 있다.


알콜
스킨

이 3가지를 1:1:1로 섞어서 하면 좋다고 하고
각각의 특색이 약간 다른데 사실 정답은 없는 듯.

이 겔랑 구슬은 사실 아무 걸로나 해도 반죽이 잘 돼서 -_-)b
크게 까다롭지 않은 편이긴 했다, 다행히도.



다만, 스킨으로만 제작하는 경우에는 스킨 자체에
소량의 유분기 등이 있기 때문에 제품 표면이 맨들맨들하게
마무리가 되어서 발색이 약해지는 것 같아.
그럴 경우에는 표면을 좀 긁어내고 쓰면 좀 해결이 되지만.

그리고 (아직 안 해봤지만) 알콜만으로 반죽을 하는 경우에는
제품을 웬만큼 잘 압축하지 않고서야 잘 부스러지나봐.
스킨 (특히 점성 스킨) 이 주는 그 응집력이 없어서.

로만 반죽하면 발색은 잘 되는데 반죽 자체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나.
이 역시 직접 해본 게 아니라서... 카더라 통신 ㅋ



그래서 내 알량한 사견에 - 이 겔랑 구슬 보야지 제작은
스킨 소량, 그리고 물을 혼합해서 하면 어떨까 싶어.
(제작하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용액도 바뀐다네;
지금 말하는 건 겔랑 구슬에 한정된 의견일 뿐!)

이번에는 멋도 모르고 스킨 only로 제작해봤지만
다음 번에는 물 또는 알콜을 좀 섞어서 좀 다른 질감을 시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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