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말로 이쁜 처잘세.
라네즈랑 궁합도 나날이 좋아지고.
연애도 잘 되고. (아마도?)
......... 좋겠다.

이 혜교가 잘 때 바른다는
[라네즈] 워터 슬리핑 팩_EX

기존의 워터 슬리핑 팩 제품이 올 가을에 리뉴얼된 것.
많은 브랜드들이 그러하듯이 라네즈 역시 제품 리뉴얼하면
제품명 뒤에 EX를 붙여서 구별할 때가 많더라 ㅋㅋ
파워 에센셜 스킨이나 워터뱅크 라인 다 그랬음.





25,000원 / 80mL

케이스가 훨씬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졌구나.
그러면서도 라네즈스러움을 잃지 않았으니 - 굳쟙.





원래는 이렇게 생겼었다.

딱 구형 라네즈다운 케이스 디자인.
뭐 사실 심플한 건 좋긴 한데 좀 심심하긴 해.
플라스틱 케이스가 다소 저렴해보이기도 하고.

그러나 이래 뵈도 중화권에서 수년간 부동의 베스트셀러였다.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꼭 사가는 뷰티 아이템 중 하나라고.

... 막상 한국은 뷰티 신상들의 순환이 너무 빨라서 그런지
최근 몇년 동안은 이 제품이 별로 주목을 못 받았는데.

사실 라네즈에서도 이런 점을 의식한 게 아닐까.
언제까지나 중국 시장에만 의존할 수는 없잖아.
이래뵈도 한국 브랜드, 그것도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인데.
게다가 이번에는 송혜교 모델 파워도 있고 하니까
리뉴얼 및 대대적 프로모션을 해보고자 한 듯.



제품 설명 :

- 피부 투과율은 아침보다 저녁과 밤에 더 증가된 결과를 보입니다.
피부의 Circadian Rhythm (24시간 생체리듬)에 따라
피부투과도가 가장 최상의 상태인 잠자리에 들기 직전
도포하고 밤새 흡수 시킴으로 수분공급의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 피부의 기능은 저녁, 밤사이에 현저히 저하됩니다.
낮 동안 지치고 건조해진 피부에 베타글루간이 피부 깊숙이 수분을 채워주고
세라마이드에 의해 피부 장벽이 강화됩니다.

- 훈자살구 추출물의 항산화 기능으로 피부에 스트레스를 주는 유해산소를 제거하고
피부를 맑게 정화시켜주어 깨끗하고 균일한 피부 톤을 만들어 줍니다.

- 밤 추출물이 각질층의 턴오버를 촉진시켜 묵은 각질을 탈락시켜
피부 결을 개선하고 수분 공급을 보다 원활하게 해줍니다.

- 라네즈 워터 슬리핑 팩_EX를 위해 아모레퍼시픽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Sleepscent™(오렌지플라워, 로즈, 일랑일랑, 산달우드 오일 등
천연향료를 함유하여 심신을 안정시키고 아로마 효과를 이용하여
편안한 잠자리를 유도하는 향료조성물, 특허출원번호 10-2009-0043726)은
충분한 휴식을 가능하게 하여 피부 재생 능력을 강화해줍니다.

- 끈적임 없는 촉촉함으로 편안한 수면을 가질 수 있는
가벼운 젤 타입 제형의 수면 팩입니다.




실사 영접.
두둥.

패키지 디자인은 확실히 더 매력적으로 업글됐다.
... 가격도 좀 업글됐지만...
그래도 80mL면 꽤 오랫동안 넉넉히 쓸 용량인데
2만원 중반대면 여전히 푸근한 가격이라고 생각해.




... 사실 이거 쓰고 송혜교만 된다면...
2만원이 아니라 25만원이라도 내겠음.




속뚜껑은 이렇게 얇은 필름지로 되어 있더라.
좀 견고한 중간 마개로 되어 있으면 좋을텐데.
난 매번 이거 들추기 귀찮아서 제품 좀 사용하다가
뚜껑 안쪽에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줄어들면
이 필름지는 미련없이 그냥 버리는 편 ㅋ




제품 향은 여전히 라네즈 특유의 이 난다.
시원한 아쿠아 플로럴 향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나 플로럴보다는 아쿠아 느낌이 더 강조됐다네.
헷갈리면 파워 에센셜 스킨이나 아쿠아 뱅크 라인의
기초 제품들 향을 맡아보면 될 듯. 똑같으니까 ㅋ

질감은 저렇게 유분감 없고 산뜻한 젤 제형.
흐르지 않을 정도로 몽글몽글하지만
쫀득거리거나 끈적거리는 느낌은 없음.




그럼 - 어디 한번 써볼까.

참고로 내 피부 타입은 :

29세의 수분 부족 지복합성. 트러블 친화적.
스킨케어 제품은 유분은 없되 수분감 충만한 걸 좋아함.
질감은 너무 산뜻한 것보다는 다소 쫀득한 쪽을 선호.
... 끈적여도... 괜찮다. 얼굴에 착 달라붙기만 해준다면.




같이 들어있는 스패츌러로 듬뿍 떠준다.
실제 사용할 때에는 저것보다 양을 넉넉하게 뜨는 편.
탱탱하게 떠지는 모습을 보면 괜스레 마음이 흐뭇해.




손등에 발라본 모습.
약간 미끌미끌하는 듯 하면서도 금방 피부에 쏘옥- 흡수된다.
밀림이나 끈적임 현상 등은 안 생기더라.
그리고 유분감이 없어서 번들거림 역시 없었음.

그런데 -
그런데 말이야...
피부에 물을 들이붓는 듯한 그런 충만한 수분감은 아니었어.
산뜻하고 흡수 잘 되면서 적당히 촉촉하긴 한데
급격히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겨나는 이 가을/겨울에
집중적인 보습을 해주기에는 질감이 아무래도 부족하다.

사실 라네즈 구형 워터 슬리핑 팩도 예전에 써본 지라
이 제품의 가벼운 질감은 이미 알고 있던 차였지.
이번에 리뉴얼 소식을 듣고서도 순간 생각하기를,
'어라? 요즘 같이 늦가을에 출시해서 홍보하기에는
너무 제형이 가벼운, 소위 여름용 제품 아닌가?'

그래도 보습감이 강화된 데다가 모든 피부에 잘 맞는다고 하니
과연 어떨까? 라는 마음으로 나름 기대하고 사용해봤는데,
역시 좀 가벼운 그 질감적 특성은 어디 가지 않았더라.

그런데 (건강하고 탱탱하기는 하나) 악건성인 모양이
"라네즈 신상 슬리핑팩 아무래도 너무 땡겨요.
사고 싶어요 ㅠ" 라고 하길래 일침을 가해줬지.

"제품이 땡기는 게 아니라 너 그거 쓰면 피부가 땡길거다."

"... 네."



평소에 라네즈 스킨케어랑도 궁합이 잘 맞는 편이고
라네즈 브랜드 자체도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나 정도의 나이/피부 타입이
이 춥고 건조한 계절에 쓰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하다고 결론 지을 수 밖에. (슬프다.)


여름용 나이트케어 제품으로 나왔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끈적임도 없고 수분감만 있어서 나름 괜찮았을텐데.



요즘 사용할 거라면, 이런 사람들에게만 추천할랜다 :

- 정말! 정~말 끈적이는 제형 질색하는 사람.
- 밤새 편하게 수분 케어하고 싶은 지성 피부.
- 악건성이 아닌 20대 초반.



장점 :
- 바르고 바로 자면 되니까 사용이 간편.
- (개인적으로) 라네즈 향도 익숙하고 좋음.
- 끈적임, 뭉침, 밀림 없이 잘 흡수된다.
- 가벼운 수분 케어.

단점 :
- 집중적인 보습력은 부족.



서른을 향해 가시는, 혹은 서른 넘으신 언늬님들은 저와 함께
더 쫀득하고 더 영양감 있는 나이트케어 제품 찾아 씁세다들.
(아흑.)






  




이름 참 길기도 하다.
난 불어를 나름 구사하는 데도 불구하고
가끔 부르조아의 제품명들을 보면 고개가 절레절레 -




Comme apres dix heures de sommeil...
"마치 10시간 자고 난 후 같은" 파운데이션 되겠다.
일명, 10시간 파데.
가격은 출시 당시 35,000원, 지금은 37,000원.
(하지만 1+1 등의 기획 세트가 자주 나온다 -_-)

충분한 숙면을 취한 후의 피부의 건강함을 표현해준다,
라는 컨셉인데... 하하, 그래도 역시 이름은 너무 긴거지.

생각해보니 이 제품, 거의 2년 전에 썼던 건데
정말 쌩뚱맞게 지금 간단 리뷰 올리고 있네?
아하하하하하하하.
그래도 스테디셀러니까 나름 의미는 있겠지 -_-*

사족이지만 -
부르조아 제품들이 이렇게 케이스에 군더더기도 없고
사이즈도 작고, 무게도 가벼워서 참 좋단 말이야.
제품 내용도 실속 있고.

흠이라면 역시, 모든 제품명이 길고 어려워서 -_-a
제품명을 애칭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점 정도? ㅋㅋ





내가 썼던 건 제일 밝은 71호.
그런데 중간톤인 72호를 써도 별 문제 없더라.
색상 자체도 맑은 편인 데다가 워낙 커버력 없이 투명해서 ㅋ




꼼므 아프레 디죄르 드 소메이으 (헥헥) 파운데이션




색상은 이렇게 붉은기 전혀 없는 맑은 아이보리.
(마음에 들어! >.<)
난 밝은 21호 피부지만 이 정도면 13호 피부에도 괜찮을 듯.




질감은 마치 수분 세럼이 섞인 양, 꽤나 촉촉하고 묽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벼운 건성 피부들이 많이 선호하는 듯 해.
나는 지복합성 피부인데, 그럭저럭 괜찮았지.

= 덧붙임 =
누구 얘기를 듣고 나서 보니까 이 제품 질감,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듀얼 파데랑 약간 비슷한 듯도.
(올 봄에 새로 나온 화이트닝 라인 말고 오리지널 듀얼 파데.)
라네즈 쪽이 색감이 더 노란 편이긴 하지만 말야.
그러나... 현재 이 부르조아 제품이 내 손 안에 없는 고로,
비교 발색샷 같은 건 그저 상상으로만... ㅋ


그런데 촉촉한 세럼 질감이 강조되다 보니까 -
피부에 쫀쫀하게 착! 달라붙는 느낌은 아무래도 좀 부족하다.
제품 자체에서는 유분감보다 수분감이 더 느껴지긴 하지만
기름기를 잡아주는 기능이 그다지 없는지라
유분감이 다소 있는 피부에서는 피부 자체의 유분기와 섞여서
시간이 감에 따라서 약간 들뜰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이 제품 쓰면서 촉촉하고 가볍고 잘 펴발리는 건 좋은데
역시 난 더 피부에 쫙- 달라붙는 게 좋아서 결국 처분해버렸지.

너무 헤비하고 유분감 있는 파데는 싫되
다소 수분감이 있는 제형을 원하는
약건성 피부에 추천하고 싶다.

단, 커버력은 거의 부재... ㅋㅋ

자연스러운 아기 화장하고 싶은 사람,
또는 그저 얼굴에 커버할 잡티 따위 없는 사람 -_-
이면 이 제품이 나름 만족스러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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