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에 급벙개가 잡히는 덕에 다녀왔던♡
대치동, 테헤란로 상에 새로 생긴 레스토랑
SCARLETT
http://www.scarletts.co.kr
Shrimp & Modern American
Since 2008
tel. (02) 2052 1483
이런 컨셉의 레스토랑이란다.
기대기대-
여러 산지의 다양한 쉬림프를 이용해 세련된 뉴욕 스타일의 메뉴를 선보이는
Modern American Restaurant ... 이라고.
사실 프렌치, 이탈리안, 아메리칸 등등... 어떤 모토를 내걸어도
결국 그 내용은 비슷한 레스토랑들이 많기에
'아메리칸' 이라는 네이밍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쉬림프!
아, 새우 요리 전문점이구나.
좋다.
뭐, 이런 생각으로 go go.
키토산, 단백질, 칼슘이 많고
사실은 콜레스테롤도 좀 많고;
(자주 안 먹으니까 괜찮앗! -_-)
맛은 엄청 좋은
예쁜 새우-♡
요건 모토를 내걸고 운영하는 식당이라더라.
자, 그럼 이론 설명은 이쯤 하고 식당으로 가봅시다~
위치는 테헤란로상, 삼성역과 선릉역 중간쯤.
정확히 얘기하자면 포스코 건물과 선릉역의 딱 중간!
큼직한 하이닉스 건물의 지하 1층에 있다.
큰길가라서 찾기는 쉬움!
하지만 직장인들이 평일에 그냥 점심 저녁 먹으러 갈 곳은 아니고
친구들끼리, 혹은 연인끼리 일부러 찾아갈 만한 컨셉의 식당인데
그런 것 치고는 일반 대중의 눈에 잘 안 띄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
앞으로 입소문을 얼마나 타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지도?
엘프의 탈을 쓴 마녀, 이모양과 함께 발견하고서 "아, 저기다!" 를 외쳤던
스칼렛 식당 입구.
입구에 들어서자 이렇게 예쁜 스케치 벽화!
미술학도인 마녀 이모양이 평가하기를 "대강 그린 그림은 아니다" 라는군 ㅋ
SCARLETT
Shrimp & Modern American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이렇게
맛깔스러운 음식 사진들이 가득하더라.
우와- 우리 오늘 이거 먹는고야? =.=
특히 둘이서 완전 고대하고 있던 새우!!! >.<
새우요리 접사 사진을 또 접사했다 ㅋㅋㅋ
입구 안쪽에는 이렇게 대기 손님들이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하지만 우리가 찾아간 건 식당 런칭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
그것도 오후 5시였기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은 전혀 없었고 ㅋ
식당 내부는 이렇게 널찍- 하면서도
자리들이 옹기종기 배치되어 있어서
여자친구들 소모임 또는 데이트에 딱 좋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이랑 같이 다시 가봐야지 -_-*)
무엇보다도 시끄럽지 않아서 좋았어.
얼마 전에 찾아갔던 사당역 TGIF의 소란스러움...
잊지 않겠다.
다시는 가지 않겠어 -_-;;
요렇게 연인끼리 혹은 2-4명의 친구끼리 앉기 좋은 자리들!
레드 컬러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인테리어 색감도 마음에 들고 ^^
그리고 - 와인셀러!!!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랴... ㅡㅅㅡ
이날은 와인은 안 마셨지만 다음번에는 새우와 와인을 함께 하리라.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그때까지 잘 있어, 와인들아.
이건 오픈된 형태의 주방.
그리고 우리 10명에게는 아예 방을 하나 내주셨다. (감사-!)
바깥의 홀도 그리 시끄럽지는 않았지만...
아니, 사실 우리가 시끄러웠기 때문에 방에 격리될 필요가 있었지 ㅋ
목말라-
일행이 다 도착하기 전에 이렇게 메뉴판 사진만 줄구장창 연구했다.
이렇게 3가지 요리가 한 접시에 나오는 트리오가 제일 유명하다네.
뭐가 제일 맛있을까? 뭘 골라야 잘 골랐다는 소리를 들을까?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고민고민하지마~ s(ㅡㅂㅡ)/
(아직 도착 안 한 분들, 언능 와요.......)
메뉴판이 특이하게도 이렇게 생겼다.
기억에는 남는데... 난 그냥 큼직하고 클래식한 메뉴판이 좋아.
이왕이면 음식 사진들도 함께 들어있는 ㅋ
결국 요리는 스칼렛의 가장 대표적인 것들로 이것저것 시켰다.
입으로는 오렌지에이드를 마시면서도
머리로는 아까 본 와인셀러를 생각하는거돠.
발사믹 비네거 좋아.
그런데 빨간색 피클은 쫌;;;
손이 안 가더라고.
아마도 직접 구운 것으로 생각되는 곡물빵.
담백한 것이 꽤 괜찮았단 말이야.
요게 샐러드 메뉴.
그러고 보니 샐러드를 좀 많이 시켰네.
- 가드너스 새먼 샐러드
- 그릴드 쉬림프 시저 샐러드
- 쉬림프 앤 망고 샐러드
순서대로
- 가드너스 새먼 샐러드
- 그릴드 쉬림프 시저 샐러드
- 쉬림프 앤 망고 샐러드
다 쉬림프는 기본으로 들어가더라 ㅋ
개인적으로 새먼 샐러드가 제일 좋았어.
연어랑 올리브를 워낙에 좋아하는지라.
그리고 망고 샐러드의 드레싱도 상큼한 게 맘에 들었고.
대체적으로 다 재료가 신선한 게 good.
(겉보기에는 그럴 듯 하고 가격도 합리적이고 양도 푸짐하지만
재료가 신선하지 않았던 빠리바게트 브런치 샐러드... 잊지 않겠다.)
이 날은 수프 안 시켰음~
그 대신 애피타이저용 쉬림프를!!!
일명, 보스턴 후라이드 쉬림프-♡
바로 이 아이~
조명이 어두워서 새우 질감을 잘 살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꽤 먹음직스럽지 않은가!
취향대로 찍어먹을 수 있게끔
이렇게 4가지 소스와 함께 서빙된다.
각 소스가 무슨 맛이었는지는... 생각 안 남 -_-*
그리고 스칼렛의 대표 메뉴인 트리오 메뉴!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 쉬림프 트리오
- 농어 트리오
를 시켰다.
그런데...
막상 가장 중요한 요리인 트리오 디쉬...
사진 흔들려서, 지못미.
접시도 예쁘고 맛도 좋았어.
다음번에는 사진 예쁘게 찍어줄게.
이쯤 해서는 언능 찍고 그냥 먹자 -_- 정신이 팽배해서 말이야.
쉬림프
&
모던 아메리칸
이라고 하는데 독특하게도 스시 메뉴가 잔뜩 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스시 좋아하는 나로서는 마다할 이유는 없지.
그래도 역시 메뉴 전체적인 균형면에서는 의아하긴 해 ㅡㅅㅡa
이건 요코하마 스시 콤보.
1점 먹고 나서 돌아보니까 다 사라져있더라 ㅋ
다른 테이블에는 스시 & 롤 모리야와세 디쉬가 왔는데
한 줄은 스시, 한 줄은 롤이라는 점 빼곤 똑같이 생겼다.
스시는 (다른 메뉴와 좀 안 어울리다는 건 차치하고서) 맛은 괜찮았는데
롤은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어.
그냥 쉬림프 & 아메리칸이라는 본 컨셉에 충실하자면
스시 & 롤 메뉴는 없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파스타 & 라이스 중에서는
- 스파이시 씨푸드 필라프
- 쉬림프 크림 파스타
로 간택.
어느 요리에나 새우는 정말 많이 들어있어서 좋다 ㅋㅋ
그것도 속이 꽉차고 통통한 아이들로 ㅡㅠㅡ
이 씨푸드 필라프는 사실 좀 평범하고 무난한 쪽에 속했는데
그래도 알찬 새우가 듬뿍 들어있어서 차별화가 되는 것 같아.
쉬림프 크림 파스타...
크림 파스타는 특별난 맛집이 아니면 그닥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좀 시큰둥해서 버섯이랑 새우만 열심히 건져 먹었지.
사실 크림 파스타에 대해서는 나름 집착;;과 일가견이 있는
마녀 이모양이 열광적인 평가를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말을 빌자면 "좀 실망스러웠다"고 한다.
그래도 새우가 많아서 좋았다고 덧붙였지만 ㅋ
메인 중의 메인이랄 수 있는 스테이크 & 그릴에서는
- 농어 스테이크
- 등심 스테이크 (단호박 퓨레를 곁들인)
을 먹어보게 되었다.
새우 뿐만 아니라 농어도 대표 요리로 내세우는 듯 해서 기대하고 먹어봄.
구운 생선류를 꽤 좋아하는 편인지라 입맛에는 그럭저럭 맞았는데
기대보다는 약간 못하다는 인상.
그리고 소스가 좀 강해서 농어의 담백한 맛을 못 살린 듯;
그리고...
이 날, 최고의 요리였던 설로인 스테이크~ >.<
미드웰던 정도로 익혀 나왔는데 정말 부드럽고 씹는 맛이 good -_-)b
호박 퓨레도 마음에 들었어-♡
스테이크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1-2입 먹어봤나? ㅋㅋ
원래 단 걸 안 좋아해서 디저트는 잘 안 먹는 편.
이날은 아마도
- 쇼콜라 카시스?
사실 케익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먹을 때에는 티라미수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메뉴에 티라미수는 없네? -_-a
그렇다면 이 케익은 정체가 뭘까...?
어쨌거나 엄.청.나.게. 달더라 ㅡ_ㅜ
난 사실 진한 음식을 잔뜩 먹은 후라서
독한 블랙커피가 나오길 기대했건만.
케익이 나오더라도 커피가 같이 올 줄 알았건만.
(결국 이모양이랑 소화시킬 겸, 강남역까지 걸어가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속을 좀 중화시키긴 했다 ㅋ)
*******
음식도 음식이지만
기분 좋은 수다,
그리고 재미있고 알찬 제품 교환이었어.
(나, 가위바위보 잘 하는 걸까? 후훗.
10명 중에서 1등 먹어서 내가 찜하고 있던
코스메데코르테 아이섀도우 팔레트 데려올 수 있었다 -_-v)
<위치> ★★★★☆
테헤란로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는 쉽고 교통도 어렵지는 않은데
미식탐방녀들, 그리고 데이트족들이 평소에 많이 지나다니는 곳은 아닌 듯.
근처 오피스 레이디들의 입소문을 많이 타는 게 관건이 아닐까.
<인테리어> ★★★★★
따뜻한 듯 세련된 레드톤의 인테리어도 편안했고
톤다운된 조명도 포근해서 마음에 들었다.
다소 어두워서 음식 사진 찍기는 불편했지만! ㅋ
게다가 소란스럽지 않은 분위기여서 딱 좋아.
도란도란 얘기하는 걸 좋아해서 시끄러운 곳은 딱 질색.
(커피빈 큰 매장은 자발적으로는 절대 가지 않을 정도니까;)
<샐러드> ★★★★☆
샐러드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역시 재료의 신선함.
이 집 샐러드 합격이야.
<쉬림프> ★★★★☆
새우는 일단 양적으로 매우 풍족하여 좋았다 ㅋ
어느 요리에나 다 새우가 듬뿍~♬
대개는 새우 요리라고 해도 막상 새우는 요만큼; 들어있는데
이 집은 쉬림프 전문점이라는 컨셉은 팍팍 살려주네.
특히 애피타이저로 나왔던 보스턴 프라이드 쉬림프가
바삭바삭하면서도 속이 촉촉 통통해서 맛났어.
다만, 좀 아쉬운 것은 대체적으로 소스가 진하고
요리가 약간 짠 감이 있다는 것.
먹고 나서 목 마르더라;
<파스타 & 라이스> ★★★☆☆
요리 자체는 어찌 보면 평범.
하지만 새우가 차별화를 해준다 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림 파스타는 좀 부족했다.
느끼하고 무거우면서도 약간 닝닝한 듯한 오묘한 느낌;
<스시 & 롤> ★★☆☆☆
스시 맛이 나쁘지는 않지만 역시 스시 전문점의 생선에는 못 당하지.
롤은... 그냥 맛 없고 부피만 크다는 느낌.
식당 전체의 이미지와 균형을 위해서는 스시 & 롤을 없앴으면 싶다.
<디저트> ★☆☆☆☆
....... 너무 달아.......
그리고 커피 주세요;
전체적으로 음식이 맛나긴 한데 소스맛이 강하고
기름기도 제법 있어서 블랙커피로 마무리를 해줘야 할 듯 싶다.
<전체평>
분위기, 그리고 몇몇 요리가 마음에 들어서
언젠가 다시 가볼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새우요리와 와인을 시키고, 커피로 마무리해야지♡
전체적인 요리의 장점은...
- 신선하고 알찬 새우 수급이 잘 된다는 것.
어느 요리에나 새우를 아끼지 않는 점, 좋다 ㅋ
아쉬운 점은...
- 음식이 계속 먹다 보면 약간 느끼하고 짠 감이 있다는 것.
아메리칸 중에서도 켄터키 스타일인가... 다 튀기더라;
애피타이저 먹고 나면 이미 강한 소스에 입맛이 길들여져서
담백한 음식을 소화하기가 어려워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