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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30 바야흐로 가을- (2011 F/W 신상 아이섀도우 라인업) 8



한동안 화장대 줄이기 프로젝트에 나서서
색조, 특히 섀도우는 좀처럼 지르지 않았더랬지.
특히나 여름에는 화장 자체가 귀찮아지는지라
섀도우에 대한 욕심도 자연스레 많이 줄어들고.

그런데 다시 눈화장에 마음 설레이는 걸 보니,
아, 가을이어라.

하지만 여전히 구매는 나름 자제하고 있기에
포스팅을 통해서 각 브랜드의 가을 신상들을
섀도우 제품들 중심으로 한번 정리해볼까.
(대리만족의 목적 충만함.)









아르마니
자가드 컬렉션

72,000원


실크처럼 흐르는 질감과 펄감의 팔레트.
포인트 컬러가 자그마치 버건디 레드인
페이스 팔레트는 그야말로 "아르마니답다"

좌측의 그레이지 자가드에는 잠시 끌렸지만
나랑은 딱히 인연이 아닌 것 같아서 패스했지.

내가 쓸 건 아니지만 너무 정체성이 뚜렷해서
괜히 바라보면서 흐뭇해지는 묘한 제품.
레드 컬러의 실크펄 자가드를 구매한 싱하형이
나 대신에(?) 잘 써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비브라운
리치 컬러 아이섀도우

35,000원


크리미한 듯, 파우더리한 듯, 묘한 질감.
가을 한정답게 다 딥한 색감으로 나왔다.

위 사진 속 색상들은 순서대로 :
샌드듄 / 핑크실크 / 리치카슈미르 / 와인
데저트릴리 / 리치슬레이트 / 로얄 / 커피빈

테스트해보니까 질감은 과연 독특하더라.
분명 파우더 타입 섀도우인데 몽글몽글하고
묘하게 크림을 연상시키는 발림성이 특징.

그런데 표면에 유분이 묻어서 굳기도 쉬운 데다가
색감도 특별히 꽂히는 건 없어서 이 역시 패스.

개중에서 끌리는 건 로얄이랑 리치카슈미르.
2가지 색상 사면 2구 케이스 준다던데... 음.





샤넬
일루지옹 동브르

45,000원


최근 이 바닥(?)에 광풍을 몰고 온 샤넬 크림 섀도우.
남들은 죄다 구매한다, 분할한다, 난리인데
난 이상하게 심경이 쿨해서 강 건너 불구경했다.
분할 벙개에 꼽사리 껴서 분할 현장 사진이나 찍고.

나름 우아하고도 유용한 색감이긴 한데
난 아르마니 아이즈투킬 크림 섀도우로도
충분히 만족해서 그런지 그냥 심드렁하더라고.

아르마니 쪽이 훨씬 색감도 독특하고
펄감도 매력적이고 크리즈도 없다고 생각함!

어쨌거나 일루지옹 동브르 분할 현장은
곧 별도 포스팅으로 올려야지 :)





겔랑
에끄리 4 꿀뢰르 롱래스팅 아이섀도우

72,000원


 겔랑의 과도한 패키지는 내 취향과 거리가 멀지만
가을 섀도우 총망라하는 김에 포함시켜봤다.

조합하기 좋은 4구 구성으로 9가지 색상 출시.
가을답게 실키한 질감과 딥한 색감.

겔랑은 광고 비주얼은 언제나 멋지단 말이야.
그렇다고 구매욕구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랑콤
레 외야드 아이 팔레트

70,000원


랑콤의 이번 가을 컬렉션은 섀도우보다는
아무래도 하이라이터 쪽이 메인인 듯 하지만,
어쨌거나 이렇게 핑크-브라운 섀도우도 출시.

하지만 난 랑콤이랑도 별로 안 친한 데다가
특히 섀도우는 나랑 잘 안 맞을 뿐이고.
그냥 무심하게 "응, 나왔구나-" 싶다.
그래도 브라운 계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무난하고도 유용한 섀도우 팔레트일 듯.






디올
블루 타이& 3 꿀뢰르 스모키

85,000원 & 56,000원 

디올 역시 랑콤처럼 무난하되 안 친한 브랜드.
내가 유일하게 애착을 가지는 디올 제품은 역시
2009년 노엘 한정이었던 크리스탈 보레알 정도?

암튼 디올에서도 이번에 섀도우 신상들을 내놨는데,
뭐, 저렇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낮은 점수 주고픔.

색상도, 구성도, 별로 끌리지 않는 데다가
한국 여성들이 사용하기도 쉽지 않은 색상들.
쓸데없이 멋만 부린, 불편한 의상들 같다.

패스.





스틸라
내추럴 아이섀도우 팔레트

58,000원


어반디케이 네이키드 팔레트의 대용품으로
요즘 나름 인기를 끌고 있는 스틸라 내추럴.

내가 보기에는 네이키드보다 얘가 더 나은데.
사이즈도 더 컴팩트하고, 색상 구성도 실용적.
게다가 스머지 스틱 아이라이너도 들어있다고!

스모키를 즐기는 웜톤 피부들에게 좋을 듯.





나스
트리오 섀도우 "델포이"
듀오 섀도우 "그랑 팔레"
싱글 섀도우 "우뜨레메르"

62,000원
48,000원
34,000원


아, 지극히 나스다워라.
저 쇼킹한 엘렉트릭 블루 싱글 섀도우,
보이는 그대로 발색된다. 심지어.
일반인은 범접할 수 없는 이런 나스다움.

개인적으로 소프트한 색감의 3구 섀도우,
델포이에 가장 마음이 가더라. (역시-)

 



메이크업포에버
스모키 아이즈 팔레트

66,000원


스틸라 내추럴의 훨씬 더 쨍한 버전이랄까.
강한 컬러 스모키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
컴팩트한 케이스에 8가지 색상 들어있는데
6만원대니까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고.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용이 알차서
괜히 메포가 좀 기특해보이고 뭐 그렇다. 





루나솔
쓰리 디멘셔널 아이즈
 
70,000원 

출시 전에 제품 비주얼이 풀렸을 때부터
"한국의 분할 열풍 반영한 거 아니냐"며
눈길을 끌었던 루나솔 가을 신상 팔레트.

루나솔, 저딴 식으로 가격 올리는 거 괘씸하지만
이건 나름 8색 구성이니까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솔직히 04호 쿨 베이지는 나도 좀 땡긴다니까.
(사진 속에서 좌측에 있는 색상임. 아마도.)

그런데 너네 이러다가 또 1+1 떨이하는 거 아냐?
(... 그렇다면 쟁여줄 의사 있지만 말이다...)





로라메르시에
캐년 컬렉션 싱글 섀도우

32,000원

 
아아, 내가 앓이 중인 캐년 클레이와 초콜렛.
사실 핑크펄이 들어있는 쿨계 브라운 컬러인
초콜렛은 당연히 구매의사 확정이었는데 -
지난 달에 임직원 할인으로 구매한 아이 샘플러에
초콜렛이 포함되어 있는 걸 보고 고뇌에 빠졌다.

초콜렛, 예쁘기도 하고 내가 정말 잘 쓸 컬러인데,
아이 샘플러에서도 가장 손이 자주 가는 컬러인데,
샘플러랑은 별도로 구매를 해야 하나? 응???
하지만 섀도우는 샘플러 용량만 해도 오래 쓰는데,
괜히 구매했다가 또 되팔게 되는 거 아닐까?
그런데 또 이성적으로 참자니 한정이라 하고...

결국 최근에야 그 고뇌에 종지부를 찍고서
초콜렛 단품을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매장이든, 온라인이든, 재고가 있나 모르겠다;
잉잉. 어쨌거나 로라 싱글 초콜렛, 너를 원해!
(하는 김에 같은 시리즈의 캐년 클레이도...)
 




끌레드뽀보떼
옹브르 꿀뢰르 크렘므

70,000원

 
무엇보다도 가격이 - 참 끌레드뽀스럽구나.
크림 섀도우 싱글 하나에 장장 7만원이라니.
하지만 보나마나 제품 색감이나 질감은 끝내주겠지.
그 역시 지극히 끌레드뽀다운 일이지만.

1호 문화이트와 2호 나이트 브라운이 있는데
둘 다 같이 쓰면 참 잘 어울리고 아름답겠네.
심지어 나이트 브라운은 평범한 브라운이 아니라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펄 애쉬 브라운" 이란다.

.......... 미치겠네.
끌뽀, 너네 나한테 왜 이래.
이러면 면세 찬스 생길 때 사고 싶잖니.
심지어 두 색상 다 깔맞춤으로 말이야.

 



크리니크
리드 스무디 안티 옥시던트 8-아워 아이컬러

40,000원

뭉침 없이 오래 지속되는 컨셉의 크림 섀도우.
크리니크 색조를 원래 은근히 좋아하는 데다가
컨셉도 마음에 들어서 출시를 기다려왔는데
아쉽게도 실물 테스트를 해보고 마음 접었다.

간편한 어플리케이터와 뭉침 없는 질감은 좋은데
색감들이 다 영 애매해서 영 아쉽더라고.
게다가 4만원은 크리니크 치고는 비싸기도 하고.





RMK
더스티 브라이트 아이즈

58,000원

이건 뭐 바로 최근에 별도 포스팅 올렸던 바로 그것.
그린/실버 구성의 02호 그레이시 그린이랑
그레이/골드 구성의 03호 그레이시 브라운,
그 질감이랑 발색이 계속 눈에 밟히네???

RMK 는 숨은 마니아가 많은 건지, 재고가 적은 건지,
하여간 리뷰도 없이, 소리소문도 없이 잘 품절돼서
괜히 더 안달나고 사야 할 것도 같고 그렇다.

끙. 



글이 길었는데 요점만 추려서 보자면 :

- 나에게 복병은 로라, 끌레드뽀, 그리고 RMK.

- 바비랑 크리니크는 질감 때문에 기대했는데
색감이 애매해서 실물 보고는 마음이 식음. 


- 아르마니, 스틸라, 메포는 제품 잘 뽑았지만
내 취향은 아니어서 그냥 감상만 하는 중.

- 디올은 좀 반성했으면 좋겠다.

- 루나솔은 1+1으로 안 풀리려나? 



아, 그윽한 눈화장을 하고 싶어지는 지금은
바야흐로 가을이어라.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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