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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1 [로라메르시에] 소소한(?) 아이섀도우 지름- 2





이렇게 보니까 괜히 많은 것 같네.
사실 굉장히 오랫동안 관찰 고민 검토 후에
꼭 갖고 싶은 섀도우 2가지만 데려온 건데-

온라인 쇼핑몰에서 브랜드 행사 기간에 샀더니
뭔가 뿌듯한 덤이 2개나 따라와서 그런 거임!




우선, 너무나도 내 취향이지만 오래 고민한 -
싱글 아이섀도우 러스터 타입, 초콜렛.

좀 이르게 출시됐던 가을 메이크업 라인인
캐년 컬렉션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싱글이다.

"초콜렛"이라고 하면 그냥 브라운일 것 같지만
이게 쿨톤 브라운 컬러에 핑크펄이 가득해서
오묘하게 보랏빛이 도는 코코아빛이랄까-

색상도, 펄감도, 질감도, 심지어 브랜드도,
너무나도 내 취향인데 왜 그간 망설였냐면...




같은 색이 이미 있기 때문 ㅠㅠ

몇달 전에 임직원몰에서 득템한 아이 컬러 샘플러.
색상군이 다양하면서도 다 고급스럽고 은은해서
요즘 이래저래 잘 쓰이고 있는 내 효자 제품이다.
특히 왼쪽에서 두번째 저 톤다운 다크 바이올렛은
처음 보는 순간부터 "오옷-" 싶어서 제일 많이 썼음.
나랑 피부톤 계열이 비슷한 킴선생 화장해줄 때도
저걸로 포인트를 줬는데 너무 예쁘게 어울리는 거다!

그런데, 초콜렛을 사야지! 라고 결심한 날 저녁,
화장대 정리하다가 문득 샘플러를 뒤집어봤다.

... 두번째 색상 이름이 바로 chocolate 이어라...
로라여사가 소비자를 가지고 논 거였어.
작년에 샘플러 출시해서 소비자들 간 좀 보고
이번에 신상인 마냥 한정으로 싱글 출시한 거라고.

그나저나 나도 취향 참 예상 가능한 여자구먼.
색상명도 모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컬러가
바로 이번 컬렉션에서도 가장 꽂힌 컬러라니.

어쨌거나 저쨌거나 색상 자체는 그리도 끌렸지만
섀도우가 워낙 소진 속도가 느린 아이템이라서
혼자서 나름 통렬한 고뇌에 빠졌더랬지.

요즘에는 아무리 땡겨도 겹치게 안 사고,
재고 안 쌓아두잖아. 하물며 아이섀도우를!

하지만 샘플러 색상 용량은 개미 눈꼽인걸.
이 색을 제일 잘 쓰는데 바닥나면 어떡해?

그럴 리가 없다는 걸 너 스스로 알지 않아?

둘 다 있으면 어때? 같이 쓰면 되지!
팔레트는 그 나름으로, 싱글은 그 나름으로,
둘 다 내가 너무 유용하게 잘 쓸 색상들인데.

색조 제품들 더 늘리기 싫다면서...

하지만 이번 싱글은 컬렉션 한정인데.

...

한정인데.

한정인데.

한정인데.

나중에 가서 후회해도 늦어요.


...

말 참 기네.
어쨌든 샘플러에도 들어있는 색인 거 알지만
초콜렛 싱글 섀도우 별도로 구매했다고.




내친 김에 꺼내본 나의 로라 싱글들.
이 중 하나는 싱글 사이즈의 듀오지만.

아마, 앞으로 로라 싱글 갯수는 더 늘어날 듯.




세이블 (새틴) v. 초콜렛 (러스터)
Sable v. Chocolate

둘 다 광의의 브라운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꽤나 다른 발색을 낸다는 공통점이-

세이블은 그레이쉬 브라운? 브라우니쉬 그레이?
브라운과 그레이 사이 어드메의 연한 색상이다.
게다가 계열도 새틴이어서 살짝 윤기나면서도
펄감이 거의 없는 얌전한 질감이 특징이지.
난 무난한 음영 섀도우로 두루두루 잘 사용 중.

초콜렛은 얼핏 보면 브라운 같기도 하지만
핑크펄 때문에 톤다운 다크 펄 바이올렛 정도?
게다가 계열도 러스터여서 새틴 라인에 비해서
단연코 화려하게 반짝거리는 편이라네.




구아바/커로얄 (새틴) v. 초콜렛 (러스터)
Guava/Kir Royal v. Chocolate

저런 듀오 너무 바람직한데 자주 좀 내주지.
살짝 오렌지에 가까운 살구색인 구아바,
그리고 잔잔한 펄감의 다크퍼플 커로얄.
물론 둘 다 새틴 라인이라서 실키한 질감.

커로얄에 비하면 초콜렛은 확실히 브라운인데
그렇다고 마냥 브라운도 아니고 참 오묘할지라.

중요한 건 - 다 마음에 든다는 거다.




이건 다른 사람들도 잘 모르고
심지어 로라 본사에서도 홀대하는 듯한
나만의 잇-아이템, 메탈릭 크림 아이 컬러.

이번에 구입한 건 플래티넘 애쉬 브라운 색상인
Alloy,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샘플 버전은 Gold.

골드를 잡지부록으로 받아서 사용하는데,
이게 펄감과 지속력, 밀착력 등이 너무 좋은거라.
심지어 크리즈 심한 내 눈에 단독으로 써도
번짐, 끼임, 뭉침 따위 전혀 없이 연출되니까.
하지만 브론즈빛이 도는 골드는 나에게는
너무 애매한 당신이어서 늘 아쉬웠더랬지.

물론 매우 마음에 드는 제품인지라
정품으로 구매할 의사도 충만했지만
저런 사은품 및 잡지부록 버전이 좋아서
혹시 없을까- 하고 그간 찾아 헤매었다.
1회 사용량이 그야말로 병아리 눈물 수준;

뭐, 결국 구해지지도 않아서 포기하고
이번에 깨끗하게 정품으로 데려온 Alloy.
정품도 자그마한 알루미늄 튜브라서
휴대하는 데에는 별 지장 없을 정도니까.

그리고 같은 디자인의 "새틴" 크림 아이 컬러도
역시 굉장히 애용하고 있는 나의 히든 카드.

현재는 "피치 오간자"를 사은품 버전으로 쓰는데
요것도 "스톤 스웨이드" 색상에 눈독 들이는 중.

... 그런데...!
최근에 모 매장에서 "그 제품 단종됐어요." 라는
"카드라" 통신을 접하고서 충격에 빠졌음.

내 취향이 좀 마이너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봐요, 로라 여사, 나한테 왜 그래요.
당신, 한국에서는 어차피 아직 마이너인데
나 같은 마니아 마음 이렇게 몰라줘도 돼요?

게다가 광고가 안 됐을 뿐이지 이게 얼마나
훌륭하며 대체 불가능한 제품인데, 대체 왜?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한번 사두면
천년만년 오래오래 쓸 수 있다는 것 정도.
튜브 입구가 좁아서 내용물이 굳지도 않음;

그나마 구할 수 있을 때 새틴 아이 컬러 라인의
스톤 스웨이드나 빨리 공수해둬야겠다...

암튼 결론은 - 로라 크림 아이 컬러 제품은
내가 써본 크림 섀도우 중에서도 단연코 탑!

자세한 건 조만간 크림 섀도우 특집 포스팅에서.




요건 마음 푸짐해지는 사은품들 :)




립글라세
베어 베이지 v. 오 마이 얼루어
Bare Beige v. Oh My Allure

베어 베이지는 쇼핑몰 브랜드데이 사은품,
오마이얼루어는 최근 얼루어 특별 부록.

정품보다 살짝 날씬하고 길이가 짧을 뿐,
제법 견고한 케이스여서 되려 더 좋다.
이런 미니 사이즈로 구매 가능하면 좋을텐데.

마침 밝은 코럴인 오마이얼루어가 있는데
누드 컬러인 베어 베이지가 생겨서 금상첨화.

이 아이들만 생각하더라도 립글은 충분해서
굳이 이것저것 사들일 필요가 없다니까.



간단한 지름샷인데도 글이 이토록 길어진 건
요즘 로라메르시에를 향한 내 애정 탓인 듯.

암튼 - 나 초콜렛이랑 얼로이 데려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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