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1.07.13 오프라인 벼룩 벙개 득템샷- 2
  2. 2011.06.14 아르마니 뷰티클래스의 결과 -_- 6
  3. 2011.01.12 엄마를 위한 지름 (3)편 : 간지 뽀대 립스틱
  4. 2010.11.04 2010 홀리데이 컬렉션 6
  5. 2010.03.10 버릴 수 없는 로망 - 레드 립스틱 12종 비교 리뷰... 27
  6. 2010.02.17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 뒤늦은 떼지름샷... 14
  7. 2010.01.23 [조르지오아르마니] 시그니쳐 립스틱 - Rouge d'Armani 4
  8. 2009.11.22 온갖 브랜드 하이라이터들, 발색 비교 대잔치. 28
  9. 2009.11.20 [아르마니] 크리스탈 팔레트 (+메디테라니언/아르데코 등 기타 한정 팔레트.) 5
  10. 2009.11.20 [아르마니] 아이 마니아 - 구관이 명관일지도. 4
  11. 2009.10.08 [아르마니] 쉬어 블러셔 1호 (단종) - 그냥, 이런 제품이 한때 있었다고... 2
  12. 2009.08.30 [아르마니] 페이스 패브릭 세컨드 스킨 누드 메이크업 SPF12 1호 - 커버력 너무 없...; 1
  13. 2009.07.01 gf pink 628 - 2009년 여름, 화제의 한정 제품! 2
  14. 2009.06.18 [아르마니] 핑크 파우더 - 휴대용으로 압축해보자! 14
  15. 2008.11.24 [아르마니] 화사한 핑크의 아이마니아 8호 v. 진한 그레이 스모키의 피톤팔레트 2
  16. 2008.11.23 [아르마니] 아이 매니아 8호
  17. 2008.11.23 [아르마니] 피톤 팔레트 4
  18. 2008.07.02 [아르마니] 오크라 메디테라니언 팔레트 (브론즈)
  19. 2008.04.28 [아르마니] 플루이드 쉬어 12호
  20. 2008.04.21 [아르마니] 래디언트 피그먼트 플루이드 쉬어
  21. 2008.04.05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미너스 실크 파운데이션 4.5호 2

오프라인 벼룩 벙개 득템샷-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1. 7. 13. 14:06




110605
 

강남역 토즈에서 벌린 오프라인 벼룩시장판,
거기에서 내가 득템한 이런저런 제품들 :)




가장 주요한 제품들만 떼샷.
사진 어둡게 나와서 다시 찍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패스하고 올려버린다.

... 그냥 이만하면 됐지, 뭘 그래.




[코겐도] 아쿠아 파운데이션 PK-01 & WT-00

예전에 그토록이나 갖고 싶다고 부르짖어놓고
결국 일본 원전사태 영향 때문에 포기하고서
대신에 나스 쉬어 매트 파운데이션을 샀는데
우연히 벼룩 벙개에서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그것도 원전사태 이전 구형을! 이 색상을! 이 가격에!

그러고 보니 여름용 파데는 마음에 쏙 드는 걸로
딱 하나만 두고 쓰겠다는 다짐에 나스 샀는데
나스 이후에 이렇게 코겐도 듀오 데려오고,
연우가 루나솔도 하사해서 졸지에 파데 부자;




[아르마니]
UV 마스터 프라이머
블러싱 패브릭


UV 마스터 프라이머는 5월 뷰클에서 정품 사놓고
벼룩에 너무 착한 가격에 풀렸길래 나도 모르게;
곧이어 후회하고 하나는 처분하긴 했다 -_-

블러싱 패브릭은 출시 당시에는 관심 없다가
요즘 내 패턴이랑 잘 맞아서 매우 애용 중!
매끈하면서도 보송한 슈크림 질감도 좋고,
자연스럽고 투명감 있는 코럴핑크 색감도 좋고,
튜브형이어서 여행 갈 때 휴대하기도 좋고.




[입생로랑]
루즈 쀼르 꾸뛰르 6호
루즈 볼륩떼 2호 & 7호

입생로랑에 한참 안달이 나있던 상태에서
벼룩 및 나눔에 이것들이 풀렸길래...
특히 입생의 신상 루즈 쀼르 꾸뛰르는 득템!
게다가 색상도 내가 가장 끌리던 누디 피치 핑크.

루즈 볼륩떼는 사실 내가 선호하는 색들은 아닌데
입생로랑에 흥분해서 얼결에 데려온 것도 같다;
각각 선명한 딸기우유 핑크랑 누디 핑크로 나름
유명세 있는 색상들인데 요즘 나한테는 별로.
결국 내가 진짜 원하던 피치 색상 구매하고
이 두 아이는 최근에 새 주인에게 재입양보냈다;




[로라메르시에]
새틴 아이컬러 "세이블"
새틴 크림 아이컬러 "피치 오간자"

이건 뭐, 보는 순간 찜!!!
크림 아이컬러는 잡부 버전인데 덤으로 주심.

안 그래도 우아하고 고혹적인 로라 사랑 불타는데
요즘 내 메이크업 스타일과 딱 들어맞는 세이블.
깔끔하게 떨어지는 케이스부터 새틴 질감까지 최고.

눈두덩에 크림 아이컬러 피치 오간자를 깔고
그 위에 세이블을 아이홀 중심으로 펴발라 준 후에
골드펄 브라운 펜슬 라이너로 살짝 윤곽 잡고
바비브라운 스파클 섀도우 미카로 펄감 얹으면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눈화장 완성.




[포인트] 라이스 수 클렌징 리퀴드
[프리먼] 페이셜 디톡시파잉 마스크


요건 나눔 교환 시간에 집어온 아이들.
자잘한 색조 제품들은 자제하고 멀리하다 보니
이렇게 클렌징 카테고리가 한가득이 됐네.

있는 재고만 다 쓰고 나서 클렌징 오일 끊고
리퀴드/워터/밀크 등으로 갈아타려는 중이라서
더더욱 기대되는 실속 있는 제품들.




[셀더마] 캐비어 안티링클 세럼 & 크림

하유미팩 사면 주는 세럼 & 크림 정품 새거.
싱하형이 나눔에 내놨는데 나눔판이 너무 커서
이 아이들을 아무도 안 데려가고 있었다.
"이거 좋은데 왜 아무도 안 쓰시나요!" 라는
그녀의 호소에 문득 눈길이 가서 내가 데려옴 ㅋ

지금 소진 우선순위인 샘플들 좀 치우고 나면
나이트케어용으로 부지런히 쓰고 공병 내리라.




[스킨푸드] 에너지 컬러 키트

자차/바디워시/폼클렌저 대용량 튜브 샘플 3종.
사실 분해해서 다 각각 주변에 나눠준지라
난 막상 써보진 못했지만 왠지 뿌듯하더라, 이거.




[커버걸] 블러셔

나 사실 이게 뭔 제품인지도 모르고 집어왔는데
알고 보니 서모양 제품이고, 알고 보니 커버걸이라더라.
(그나마 elf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커버걸이고 ㅋ)
여전히 정확한 제품명 및 색상명도 모르지만
붉은기 없고 청순한 색감이 꽤 마음에 들어.
브러쉬는 개털이지만 어차피 안 쓰므로 패스.




[버츠비] 바디워시 & 바디로션

제품들은 다 마음에 드는데 묘하게 국내 정가가
높게 느껴져서 좀처럼 사게 되지는 않는 버츠비.
샘플 소진하느라 고생하면서도 또 이런 건 반갑다.




[아임오가닉] 생리대 ㅋ
[코스메데코르테] 페이셜 퓨어 코튼


이건 벼룩 및 나눔에 나온 건 아니고 수면 밑 거래;
싱하형의 도매 창고에서 소량만 별도 구입했다.
화장솜 사면 생리대 사은품으로 주시는 판매자분 ㅋ




...???

출장과 신혼여행을 연이어 다녀온 그녀의 선물.
일단 - 좀 웃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폴란드 호텔과 세이쉘 리조트 여기저기에서
알뜰살뜰히 쓸어온 그녀의 오덕성에 건배-
(물론 나도 작년 카타르 출장 가서 하얏트에서
에르메스 오도랑쥬 베르 쓸어오긴 했지만...)





이건 나디아 언니가 하사하신 것.
리리코스 뷰클 가서 받은 마린 캔들이란다.

"너 요즘 캔들 좋아하는 것 같더라.
난 집에 조카들 있어서 어차피 못 피우니까."

"그럼 애 없고 남편 없는 내가 쓸게요."


눅눅한 여름에 딱 좋은 상쾌한 마린향이 나서
부지런히 피웠더니만 벌써 다 썼다. 휘유.

암튼 감사히 받아서 잘 썼습니다 :)




[랑방] 잔느 라 로즈

향수를 살 생각은 결단코 없었건만...
뒤풀이 자리에서 시향을 시켜주는데 좋은 거라.
폼폼 달려서 살짝 란제리스러운 룩도 내 스타일.

그래서 구입했는데 한여름에는 조금 더운 향이라서
초가을 오자마자 부지런히 애용할 것 같다.



이 날, 나도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한 셈이네.
많이 팔고, 많이 사고, 오며 가며 팔 빠질 뻔 했다.

근데 왜 다 뿌듯하고 그렇지??? 







  

아르마니 뷰티클래스의 결과 -_-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1. 6. 14. 16:08




지난 달, 연우랑 아르마니 비공개 뷰클을 갔는데
역시 뭐, 빈 손으로 돌아올 리는 없는 거다.

롯데본점 11층 "안드레아" 에서 런치 뷰클 듣고
시원하게 매장으로 직행해서 사들고 온 것들 : 



짜잔-

푸짐한 사은품도 사은품이지만
사실은 저 파우치가 탐나서 질렀다.
20만원인가 25만원에 이도르 향수 정품,
그리고 30만원인가 얼마에 프리베 향수 주는데
둘 다 별로 생각 없어서 깔끔하게 이렇게만.

저 클러치형 파우치 받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소재도, 사이즈도, 구성도 실하다네.
아르마니 할아버지의 장인 정신...
이라고 믿고 싶지만 그의 작품은 아니고,
어쨌거나 저쨌거나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



이 파우치를 받기 위해서 내가 구매한 건 :




UV 마스터 프라이머
65,000원 / 30mL


사실 이건 예전부터 땡기던 제품인데
꼴랑 30mL 용량에 6만원 넘는 가격이라서
배아파서 안 사다가 이번에 데려왔네.
샘플로 많이 써봐서 익히 잘 알고 있는 제품.

그런데 최근에 오프라인 벼룩 모임에서도
이 제품이 싸게 나왔길래 하나 더 샀다 -_-
용량도 작고, 튜브 모양도 얄쌍해서
하나는 아예 파우치에 휴대하고 다님.




UV 마스터 프라이머가 자외선 차단 기능도 있고
살구색으로 피부톤 보정도 해주는 멀티 프라이머라면
블랙 케이스의 플루이드 마스터 프라이머는
그저 모공 커버와 피부결 정돈에 올인하는
그야말로 전용 프라이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난 모공 커버력 슈퍼 강하지 않을지라도
제품 하나로 이것저것 다 되는 게 좋던데,
어쨌든 플루이드 마스터 프라이머도 저렇게
깔맞춤 튜브형 샘플로 주시길래 받아왔다.





하이 프레씨전 리터치 컨실러 3호
40,000원 / 4.4mL


예전에는 없던 다크서클이 언젠가부터 생겨서
이제는 "꽤 괜찮은" 언더아이 전용 컨실러 없이는
제대로 된 화장을 할 수 없게 되어버렸... 흑.

컨달 (컨실러의 달인) 연우에게 조언을 구하니까
이 아르마니 세필 컨실러를 추천하네.
두 말 않고 구입했고, 매우 만족하고 있다.
물론 개미 눈물 용량에 가격은 4만원이나 하지만
워낙 세필이라서 소량씩 바르는 데다가
내 눈가에 바르는 건데 아무거나 쓸 생각 없음.

색상도 딱 자연스러워서 피부에 어우러지고,
질감도 촉촉하게 잘 발리지만 마냥 묽지도 않고,
그야말로 눈 밑 다크에 적합한 멋쟁이 컨실러.






샤인 립스틱 45호

이건 파우치와 함께 나오는 금액별 사은품.
사실 톤다운 팥죽 핑크인 이 45호랑
도쿄 코랄 시리즈에서 인기 있던 55호?
하여튼 핫한 코랄 컬러 중 양자택일이었는데
난 핫코랄이 암만 봐도 너무 안 어울려서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그냥 45호로 선택했다.
이거 보기보다 발랐을 때 더 이쁜 컬러라네.
차분하고 우아한 메이크업에 잘 어울릴 듯.

하지만 아르마니 모든 립스틱들은 쓰다 보면
케이스 안에서 힘없이 기울어지는 거 정말 싫어;






리젠 아이 에센스
80,000원


아이크림은 집에 이미 정품 및 샘플들이 있지만
이렇게 어플리케이터가 있는 아이 에센스가 땡겨서...
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금액 채워서 파우치 받으려고;

그런데 클래스에서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기도 했다.
특히 요즘에는 신진대사가 엉망인지 눈도 종종 붓는데
이걸로 시원하게 마사지해주면서 살 쓸 생각!




퀴즈 맞춰서 리젠 기초 전 라인 샘플도 get-

사실 아르마니 기초 1탄인 크리마네라는
"내 피부에 오지게 좋은데 그 돈 주고는 별로"
였는데 2탄인 리젠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질감도 상대적으로 가볍게 출시됐다고 하고
난 이미 아이오페 기초에 올인하는 중이라서;

그런데 클래스에서 설명 듣고 차근차근 써보니까
이거 뭐 복합성 피부에 꽤나 좋긴 하더라고.

그냥 고가 기초 라인 특유의 "쫀쫀해요!"가 아니라
피부가 서늘하게 진정이 되고 고요해지는 느낌?

현재 기초 재고 생각해서 이건 당연히 패스했지만
언젠가 재고 소진이 되고 상황 맞아 떨어지면
이 리젠 라인은 깔맞춤으로 써보게 될지도.
(...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는 거다...)



그렇게 점심 맛나게 잘 먹고
신나게 수다 떨면서 클래스 듣고
시원하게 지르고 하이파이브 쳤던 날.



그러고 보니 올해 5월에는 많이 질렀고
개별 제품당 금액도 만만치 않은데
어째 데려온 애들이 죄다 마음에 든다.
이럴 수가. 







  




어찌 하다 보니 엄마를 위한 지름 시리즈 포스팅;
이건 예전에 진작 올리려고 하다가 까먹고 있었는데
(1)편 기초 깔맞춤이랑 (2)편 투웨이 케익 올리니까
왠지 (3)편 립스틱으로 화룡점정하고 싶어지네.

난 립제품을 이것저것 잡다하게 쓰는 데다가
일상적으로 역시 캐주얼한 제품에 손이 가지만
역시 엄마 립스틱은 "뽀대"가 중요한 거다.

그리하여 기초 제품은 국산을 강하게 선호하지만
엄마 립스틱을 고를 때는 본의 아니게
잘 알려진 명품 브랜드를 고르게 되더라.

어머니들 선호 국내 브랜드를 돌아보자면 :
설화수는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 안 하고,
는 너무 번떡거리고 불편해서 안 사게 되고,
오휘는 디자인 나이대가 참 애매해 보이고,
아이오페는 괜찮지만 "뽀대와 간지"는 부족해.

그래서 최근 1년간 엄마한테 선물한 립스틱들은
샤넬, 겔랑, 디올, 아르마니... 뭐 이런 거다.




[샤넬]
루즈 알뤼르
74호
코메디아 (Comedia)


샤넬 립스틱을 하나쯤 사드리라고 생각하던 차에,
어느 날, 이 제품이 내 눈에 쏘옥 들어왔다.
평소에 샤넬 매장에서 정가 구매 잘 안 하는데
엄마를 위해 살 때는 마음이 좀 너그러워지더라.

샤넬 립스틱 라인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루즈 알뤼르도
발림성은 편안하지만 발색 및 질감 표현력이
너무 가볍지만은 않고 클래식한 품위가 있다.
나 또한 루즈 알뤼르 라인을 꽤나 좋아해서
레드 컬러인 14호 패션 (Passion) 을 애용 중이지.




74호 코메디아는 이렇게
베이지 기운 도는 차분한 핑크에
아주 자잘하고 고운 골드펄이 도는 컬러.
내가 여태까지 엄마한테 사드린 립스틱 중에서
가장 유용하고 품위있고도 잘 어울리는 베스트.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아, 이 사진은 원본이 없어졌구나.
나 포스팅 사진 포맷이랑 사이즈에 연연하는데.

어쨌거나 작년 봄에 좀 헤까닥 나사가 빠져서
여러 색상 모아댔던 루즈 아르마니의 늪.
(그렇다 해도 이 사진 속 제품들이 다 내 껀 아니고
당시에 좀 싸게 살 루트가 있어서 다들 공구한 거;)

간지 나고, 발색 잘 되고, 뭐 다 좋은데
뭔가 부담스럽고 육중해서 손이 잘 안 가.
뭔 놈의 립스틱이 웬만한 팩트 무게란 말인가.




그 중에서도 510호.
핑크 계열로 분류되지만 사실 코럴 컬러다.




이 정도.
루즈 아르마니 자체에 막상 손이 잘 안 가기도 하지만
이 510호는 색상도 내가 잘 안 쓸 법한 코럴...
구매 당시에는 "코럴도 데일리용으로 하나는 필요해!"
이러면서 샀던 기억이 나긴 하지만... (먼산)

어쨌거나 새것 그대로 모셔두고 몇달을 고민을 했다.
이걸 귀찮아도 매장 교환을 할 것인지,
아니면 개시 및 발색을 해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내친 김에 제품 리뷰까지 올려볼 것인지.

하지만 결국 상자째 새것 상태로 엄마에게 고고.
웜톤 피부에 코럴이 잘 맞는 엄마와 좋은 인연 되기를.
(그리고 난 아르마니 립스틱 다시는 안 살란다.)




[겔랑]
루즈 G
61호
겔라 (Gaela)


획기적이고 품위 있는 디자인이네 뭐네 해도
나에게는 그저 디립따 무거운 지문인식 립스틱.
하지만 의외로 울 엄마가 백화점에서 테스트해본 후,
이 제품에 꽂히셔서 늘 눈여겨보고 있기는 하다.

백화점 정가는 5만원 후반대인데
LVMH 패밀리 세일에서 2만원대에 건진 제품.





61호는 꽤나 인기 있는 마일드 & 쉬어 핑크 색상.
사실 엄마가 원래 꽂혔던 색상은 (아마도) 60호였다.
61호보다 약간 더 차분하고 뉴트럴한 핑크 색상.
하지만 뭐, 팸세란 마음대로 안 되는 거니까 ㅋ
이 정도 가격에 살 기회도 당최 흔한 게 아니라서
꿩 대신 닭으로 이 61호로 데려오게 됐네.
그래도 이 정도면 무난하게 쓸 법한 색이어서 다행이여.

그러고 보니 이전에도 루즈 G 오렌지 계열의
40호 질오렌지 색상을 선물해드린 적 있는데
그 제품은 사진을 도무지 못 찾겠네예.
엄마한테 문득 물어보니 잘 쓰고 계신다고.



그래도 내 화장품 지르는 것보다
엄마 화장품 고르고 사는 게 더 즐거운 듯.
내 덕후 인생에 그나마 건전한 부분이랄까.

이쁘게 화장하소서, 어마마마.






  

2010 홀리데이 컬렉션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0. 11. 4. 15:49




11월이 됐다는 것은 -
코스메틱 브랜드들이 슬슬 연말 장사 땡긴다는 것이고,
그것은 즉, 연말 홀리데이 컬렉션들이 출시된다는 것이다.

사실 요즘에는 색조에 관심이 좀 시들해서 그런지
별로 눈에 들어오는 건 없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래도 슬슬 다가올 연말 기분을 느끼면서
2010 홀리데이 컬렉션들 집대성이나 한번 해볼까.

참고로 작년 홀리데이 컬렉션 관련 포스팅 링크는 :
http://jamong.tistory.com/656
http://jamong.tistory.com/658




ARMANI
"Gold Rush"






Gold Rush Sheer Shimmer Powder
,골드 러쉬 쉬어 쉬머 파우더
58,000원


난 아르마니의 이 동그랗고 수납 난감한 케이스도
그닥 취향에 안 맞는 데다가 골드도 안 어울려서
아무런 관심이 안 가지만 이거에 혹하는 사람들 많은 듯.
예전 언젠가 나왔던 핑크 쉬어 쉬머 파우더가 난 더 좋아.
(사실 그나마 서랍 속에 박아놓고 잊고 살았던 주제에.)



Rouge d'Armani
루즈 아르마니
39,000원


No.404 코럴 레드
No.405 티베트 오렌지
No.517 푸시아

루즈 아르마니... 역시 출시 당시에 열광했다가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697
http://jamong.tistory.com/706)

영 손이 안 가서 그 이후로 짜게 식어버린 것.
사진상 404호 코럴 레드 색감은 이쁘네. 음.




Eyes To Kill Eyeshadow (limited)
리미티드 아이즈 투 킬 아이섀도우
42,000원


No.13 Black
No.14 Black/Gold
No.15 Copper/BlackGrey
No.16 White/BlackGrey


섀도우는 원래 외형에 별로 혹하는 편도 아니고
역시 수납이 어려운 아르마니 섀도우에는 원래
손이 도통 안 가서 나는 시크하게 패스를 외치지만
이 블링블링한 외형에 벌써 난리 난 사람들도 많더라.



BOBBI BROWN
"Holidays Palettes"



늘 "은근 실용적이어 보이지만"
막상 사놓으면 손이 잘 안 가는,
소비자 현혹적인 바비브라운 한정 팔레트들.
올 연말에도 어김없이 나왔다.




Modern Classic Lip & Eye Palette
모던 클래식 립앤아이 팔레트
138,000원


아이보리
오이스터 그레이 (메탈릭)
앤티구아 핑크 (쉬머워시)
쿼리 (쉬머워시)
태피터( 메탈릭)

버치
헤더로즈 (쉬머워시)
네이비 차콜
골드 스레드 (메탈릭)
에스프레소

골든 타파즈 글리터
핑크 부케 글리터
페이즐리 로즈 글리터
그레이프 글리터
Day to Night Warm Eye Palette
데이 투 나이트 웜 아이 팔레트
85,000원


아이보리
오트
에스프레소
번트 슈거 (메탈릭)
벨벳 브론즈 (메탈릭)
블랙 플럼 (쉬머워시)

Day to Night Cool Eye Palette
데이 투 나이트 쿨 아이 팔레트
85,000원


아이보리
플린트
차콜
페탈 (쉬머워시)
락스타 (메탈릭)
건메탈 (쉬머워시)
Crystal Eye Palette
크리스탈 아이 팔레트
65,000원


에머스트 (메탈릭)
다이아몬드 (쉬머워시)
스타 (스파클)
피콕 (메탈릭)

Pink & Gold Lip Palette
핑크 & 골드 립 팔레트
85,000원


라즈베리
커 (메탈릭)
프리티 핑크 (메탈릭)
선셋누드 (크리미)
아틸리언 로즈 (크리미)
브라우니





Eveything Eye Kit
에브리씽 아이 키트
138,000원

나바호
캐비어
골드바 (스파클)
쿼리 (쉬머워시)
핑크 카퍼 (스파클)

썬더스톰 롱웨어 젤 아이라이너
에브리씽 마스카라




CHANEL
"Les Tentations de Chanel"




깜빡 빼먹을 뻔 했던 샤넬의 레 떵따씨옹 드 샤넬.




Les 4 Ombres
레 까뜨르 옹브르

아마도 74,000원 가량

Tentation cuivree




Les Tissages de Chanel
트위드 블러셔

Tweed Fuchsia

트위드 푸시아




Levres Scintillantes
레브르 쌍띠앙뜨

아마도 39,000원

Pink Pulsion
Charming
Futile
Pleasing






DIOR
"New Look 2010"


음, 올해 디올 홀리데이는 (컬러도, 디자인도) 내 취향은 아니군.
어쨌거나 역시 연말 홀리데이의 제왕이니 소개는 해야지.




Dior Minodiere
디올 미노디에르
89,000원




색상은 이렇게 2가지.



5 Couleurs Gold Edition
5 꿀뢰르 골드 에디션
71,000원

001 Five Gold




그리고 정식으로 디올 홀리데이 컬렉션은 아니지만
늘 함께 나오곤 하는 까나쥬 메이크업 팔레트들.
Multi Use Palette
멀티 유즈 팔레트
90,000원



Lip Palette
립 팔레트
59,000원


Eye Palette
아이 팔레트
59,000원



Backstage Mini Brush Set
백스테이지 미니 브러쉬 세트
72,000원






GUERLAIN
"Les Ors (The Gold)"


평소에도 과도한 패키지 디자인과 무게, 부피 등으로
그닥 내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겔랑은 이번에도 패스.
게다가 어차피 한두 시즌 지나면 이 홀리데이 재고는
인하우스 팸세에서 어이없는 가격으로 풀릴테지.


오르 임페리얼 래디언트 파우더 포 페이스 앤 바디
105,000원




미드나잇 스타 매직 트리트먼트
98,000원


메테오리트 보야지 골드
200,000원



메테오리트 골드 일루미네이팅 파우더
74,000원



옹브르 에끌라 4컬러
No.410 벨벳 골드
70,000원



키스키스 스트라스
39,000원

No.363 로즈 퀸
No.323 임페리얼 레드

루즈G 브릴리언트
56,000원


B64 Bee




Jill Stuart
"Secret Tease Collection"




야시시한 레이스 디자인은 좋지만
블링블링 질스튜는 원래 취향에 안 맞는 데다가
이번에는 유독 내용물도 별로여서 시큰둥-




LANCOME



랑콤은 아직 홀리데이 컬렉션은 출시하지 않고
이렇게 겨울 신상 4구 섀도우 팔레트만 내놨네.

그러나 랑콤 아이 제품에 관심 없으므로 깔끔하게 패스-




MAC
"Tartan Tale"




맥의 이번 홀리데이 컬렉션인 타탄 테일 정보는
아마도 아래 링크에서 바로 보는 게 빠를 듯;
이번에도 역시 - 내 취향은 아니구만.
비록 패션에서는 타탄 체크에 환장하지만.
화장품 다 빼고 파우치나 피그먼트 틴케이스만 갖고프다.

http://www.temptalia.com/mac-a-tartan-tale-collection-for-holiday




MAKE UP FOREVER
"Rock Forever!"



연말에 락이라니.
독특하여라.




LAURA MERCIER



로라 메르시에는 기껏 멋드러진 홀리데이 컬렉션을 출시해놓고서
메이크업 룩은 이렇게 식상하게 립글라세 비주얼만 내니.
그런데 쌩뚱맞게도 끌리기는 로라 홀리데이에 가장 끌린다.


미니 립글라세 세트
68,000원

스파클링
바이올렛
애프터 아워
베어 베이지
로즈


아이 북
68,000원


핑크 크리스탈
블랙 아이스
바이올레타
커 로얄
플럼 스모크

페일 핑크
딥 나잇


쁘띠 팔레트
38,000원


쿨 타입 :
스파클링 듀
프림 로즈
아프리칸 바이올렛
커 로얄

웜 타입 :
버프
골드
허니
트러플


이건 뭐 실물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 매우 끌림!
얼마나 컴팩트하고도 실용적이란 말인가-

아이 컬러 샘플러
68,000원


스파클링 듀
초콜렛
라테
핑크튤
울트라 바이올렛
핑크 쿠퍼
미카
블랙 아이스


이것도...

트래블 브러쉬 세트
120,000원



럭스 캔들
52,000원


크렘 브륄레
피스타치오
로스티스 체스트넛




SHU UEMURA
"ART SCIENCE NATURE"


이건 아직 국내 미출시인 듯 해서 일본 잡지 인-_-용
슈에무라 요즘 한정 팔레트 기획 방향, 난 반댈세.
왜 이렇게 슈에무라 고유의 맛을 잃었니, 응???







ESTEE LAUDER


매해 나오는 식상한 세트.
얼핏 보면 유용할 것 같지만 막상 손이 안 간다.
몇년 전에 철 없을 때 1번 구매해봤던 기억이...




ANNA SUI



역시 그닥 내 취향은 아닌 안나수이.




HERA
"Vellusion"



사실 헤라를 비롯한 국내 브랜드들은 연말 기획에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그냥 보이길래 퍼와봤다;

벨루전.
벨벳과 일루전의 합성어인가.

제품 패키지나 내용물은 그닥... 아웃 오브 관심.









  



....... 인고의 세월이었다.

뭐, 사실 기획한 시간만 길 뿐, 막상 준비한 시간은 짧지만.
그래도 쓰기까지 나름 노력이 많이 들어갔다네.
리뷰... 라고 쓰고 코스메틱 논문... 이라고 읽는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돈 주는 것도 아닌데
혼자 사서 이 생고생을 하고 있으니 이 뭐하는 짓일까.
뭐, 아무래도 좋아.
이번에는 얍실하게 불펌해가는 루저들만 안 나타나길.
(힘들게 색조 비교 리뷰 써놓으면 꼭 불펌해가더라. 써글놈들.)



어쨌든 special thanks to -

비교 리뷰를 쓰기 위해서 겔랑, 랑콤, 디올 등에서
레드 립스틱을 몇 개 더 사겠다며 눈에서 불꽃 튀기던 나에게
"니가 드디어 미쳤구나-" 라고 시크한 한 마디를 날리며
지름을 말려주신 친구 모 여사님에게 배꼽 감사.

자신의 장대한 레드 립스틱 꼴렉씨옹에서도 가장 엑기스인 제품들을
대범하고도 통 크게 장기 대여해주신 서대문구 김호도님.
(사실 딱히 장기 대여를 해줄 의사는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내가 몇달 동안이나 토해내지 않고 끌어안고 있었...)

타이밍 적절하게 겔랑의 키스키스 레드 지난 한정 제품을
나눔으로 하사해주신 모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목 빼고 기다려오신 모든 분들-
허구한 날, 양치기 아지매처럼 "레드 립스틱 비교 리뷰 올립니다!"
큰 소리만 무수하게 뿌려놓고 먼 산만 보아온 저를 용서하십사.
... 원체 사는 게 바빠서 그랬다며... (퍽~)



리뷰 쓰는 지금도 첨부 사진 갯수가 100장이 넘는 걸 보면서
손톱 깨물고 있던 참인데 나 또 말까지 길어지려고 하네.
작작 하고 이제는 좀 시작해보자. 서설은 여기까지.



아, 그래도 시작하기 전에 한 마디 붙이자면 -

지복합성 피부.
밝은 쿨톤 21호에 붉은 기 있음.
입술색이 있는 편이어서 립제품 발색 잘 안 됨.

이번에 내가 그린 "레드" 립컬러는 선명하고 깊고 고혹적인
트루레드
... 오렌지, 브라운 등이 돌지 않는 컬러.
핑크에 치우쳐도 안 되지만 사실 사알-짝 핑크 기운이
감돌아주는
컬러가 개인적으로 잘 어울리는 편이라서 선호.



<Intro>


오늘 등장할 주인공 12인의 떼샷.
대략 저가에서 고가 순서로 소개해보자.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인텐스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맥] 매트 립스틱 "러시안 레드"

[맥] 러스터 립스틱 "코크니"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SPF15 12 Red-y-to-wear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RD128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렘 마뜨 RD165M
[샤넬] 루즈 알뤼르 14 Passion
[샤넬] 루즈 알뤼르 64 Enthusiast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 Cupid Red
[겔랑] 루즈 엘릭서 509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400
[끌레드뽀] 루즈 아 레브르 9호


4개는 대여 받고, 3개는 그냥 받고, 나머지는 내가 지름.
이렇게 보니 나도 모르는 새에 야곰야곰 꽤 많이도 모았구나.
재작년 가을 이후로에 한번 버닝한 이후로는
레드 립스틱에 대한 로망은 좀 버린 줄 알았는데 -
역시 레드립을 향한 여자의 로망이란 단지 계절에 따라
식고 없어질 만큼 얄팍한 그 무엇이 아니었어...

여기에 겔랑 루즈G 혹은 키스키스 레드 컬러를 더하고 싶어서
매장 가서 발색 테스트를 하는 생쇼를 하기도 했지만,
루즈G는 암만 봐도 미니멀한 걸 즐기는 내 취향엔 안 맞는데
가격은 오지게 비싸서 암만 봐도 돈지랄인거라...
비교 리뷰 욕심 때문에 잠시 눈이 멀었으나 결국 포기.

랑콤은 제품 실사 보고 완전 구매 의사 200% 화이야~ 했다가...
지갑 고이 싸들고 매장 찾아가서 실물 발색해보고 급냉각.
랑콤 레드 립스틱들아, 너네는 아무래도 좀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에스티로더에 정말 훌륭한 레드가 여럿 있긴 한데,
그럼에도 정 떨어질대로 다 떨어진 개나줘 에스티를
꼭 다시 사서 써야 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무심하게 패스.

그리고 레드 립스틱 추천해주세요- 글에 늘 댓글로 등장하는
안나수이 루즈 G400은 대체 왜 빠진 게냐! 라고 한다면,
내가 그 컬러를 좋아하지 않는데 사기에는 아까워서... 라고 할까나.
물 먹은 듯한 글로시 레드인 건 좋은데 내가 바르면 김칫국물.
안나수이 G400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래서 뺐다.
겔랑에서도 그랬지만 좋아하지도 않고, 계속 쓸 생각도 없는데,
리뷰를 위해서 립스틱 지른다면 난 정말 정줄 놓은 여자 되니까.
(마치 과거에 그래본 적 없는 것처럼 말하네...)



혹여라도 여태 등장한 리뷰 제품 리스트를 보고서 -
왜 이렇게 비싼 제품들만 있냐! 고 비판할 사람이 있다면,
즈어, 원래 이런 여자 아니에요! 라고 항변하고 싶다.

워낙에 화장품 자체를 사랑하기 때문에 제품의 패키지 간지는
사실 그리 우선시하지 않는 편이고 저렴한 제품들도 잘 쓰... 는데...
이게 말이지, 레드 립스틱은 결국에는 그리 잘 안 되더라고.
☞☜

꼭 비싼 제품들을 찾기 때문이 아니라 -
레드란 정말 흔한 듯 하면서도 까다로운 컬러이기에
색상을 제대로 뽑아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랄까.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서 그 까탈스러운 색상을 추출하는 데에 성공한
고급 브랜드의 제품으로 결국 돌아서기 쉽다는 거다.
편견을 가진 건 아니지만 실제로 저렴 브랜드들의 레드 립스틱들은
발랐을 때 깊이와 품위가 부족한 경우들이 대부분이었거든.

뭐, 여기에 내 나이도 한 몫 할지도 모르겠다.
xxx 저렴이로 유명한, 그러나 결코 오리지널과는 같지 않은,
적당한 묽은 레드에는 만족하지 못할 - 서른이라는 나이.

그리고 여기에 솔직히 하나 더 덧붙이자면 -
이 리뷰에 포함한 대부분의 레드 립스틱들은
일상적으로 슥슥 편하게 바르는 레드라기보다는
스스로를 정제하고, 풀메이크업하고서 갖춰 발라야 할
그런 클래식하고도 드라마틱한 레드
가 더 많거든.
그런 제품이라면 어딘가에 허영이 살짝 겻들여지기 마련.

요컨대, 편한 면 소재의 셔츠형 원피스가 아니라 이건
잘 드레이핑된 새틴 소재의 이브닝
드레스란 말이지.
딱 하나, 제대로 된 고급 제품으로 갖춰두고서
척추에 힘 좀 주고 싶은 날, 섬세하게 발라줘야 할 그 무엇.

... 물론 나는 비교 리뷰 쓰겠답시고 이런 경지에 도달했지만...
어쨌거나 내 요점은 전달됐으리라고 믿는다.
(아, 나 또 말 길어져... 이 수다쟁이 리뷰어 같으니.)



일단 브랜드군으로 묶어서 간략 소개한 다음에
개별 제품 및 발색샷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샤넬/CHANEL]

샤넬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안 친한 브랜드인데
간혹 가다가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이 있긴 해.
되려 그럴 때면 "내가 샤넬을 안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이토록 마음에 들다니 - 이건 꼭 사야해!" 라는 역설적인 결과가...

그 중 하나가 바로 루즈 알뤼르 중 몇몇 색상.


금색 몸체 부분을 딸깍- 하고 누르면 내용물이 나오는 루즈 알뤼르.
특이한 디자인의 화장품, 이런 기사에 단골로 늘상 등장하곤 한다.

이 색상은 아마 루즈 알뤼르 첫 시즌 광고 메인룩에 등장했던 그 레드 -
14호 Passion.

소위 샤넬 간지 때문에 샤넬 제품 줄줄이 모으는 행태에는 반대하지만
솔직히 이 위엄있는 클래식 레드 립스틱에 저 블랙&골드 샤넬이라니.
... 인정하긴 좀 배아프지만 간지 나기는 하는구나...




그리고 호도가 대여해준 64호 Enthusiast.




막 사용하고 잘라내기까지 한 64호 옆에 놓고 보니까
개시 전 14호의 위엄이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구나.
개인적으로 수많은 화장품 비주얼 중에서도
"개시 전, 각 살아있는 립스틱" 만큼 섹시한 건 드물다고 생각해.
(하악-)

14가 약간 핑크기가 가미된 트루 레드라면
64는 완연히 다홍색이 감도는 연한 레드.




각각 손등 발색은 대략 이렇고.
자세한 건 제품별 리뷰에서 보도록 하자.



[맥/MAC]


코크니... 라는 색상은 코스메 덕후들에게도 좀 생소할 수도 있겠다.
2009년 유리스토크래츠 컬렉션 한정으로 나왔던 러스터 립스틱인데
같은 시리즈의 생제르망 & 밀란모드에 밀려서 아는 사람들만 아는...
하지만 써본 사람들은 종종 "마이 베스트 레드 립스틱"으로 꼽기도 하는 색이지.

러시안 레드야 꼭 코스메틱 덕후가 아니라고 해도 흔히 들어봤을 색상.
The MAC red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불멸의 레드 컬러.




각각 손등 발색.
코크니는 러스터 타입이기에 촉촉하고 골드펄도 다소 들어있다.
색상 또한 트루레드라기보다는 약간 다홍이 감도는 듯한 편.

러시안 레드는 한 치의 가감도 없는, 뭐라고 토를 달 수 없는 레드.
질감은 물론 보다시피 매트하다.
그래도 또 하나의 유명한 매트 레드인 루비우에 비하면 양반이지.
루비우는 내가 보기에는 빨간색 크레파스 수준의 질감이더라.
... 상상만 해도 입술 찢어질 것 같아...



[슈에무라/SHU UEMURA]


RD128은 호도가 빌려준 것.
RD165M은 호도한테 벼룩 구매한 것.

뚜껑 안 열어도 속 내용물이 보이는 슈에무라의 모던한 디자인 만세!




RD128은 루즈 언리미티드 기본 라인이며 살짝 글로시하다.
색상은 상당히 오렌지에 가까운 다홍 레드 계열.

RD165M은 크렘 마뜨 라인이며 컬러는 트루 레드.
뭐, 생각보다 매트하지 않고 약간 크리미해서 좋더라.



[그 외]


같은 브랜드는 아니지만 블랙 패키지라는 공통점이 있길래 -

호도's 남친이 사줬다는 끌레드뽀 (오지게 비싼) 루즈 아 레브르.
(그는 서명만 했을 뿐, 아직 이 제품 정가를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 내 호흡을 앗아간 절대 레드, 루즈 아르마니 Red 400.





두 분의 색감은 이토록이나 다르다.
공통점은 : 아름답고 비싸다는 것, 정도...?




실버 패키지 모듬.

패밀리 세일이 아니었더라면 끝내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었을,
내 사랑 클라란스 졸리 루즈, 그 중에서도 704호 큐피드 레드.

드물게 백화점에서 발색 테스트하고 그 현장에서 바로 질러버린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12호 레디-투-웨어.
(이 제품은 별도의 리뷰도 올리려고 벼른지 백만년인데...)

도저히 레드로 인정해줄 수 없지만 어쨌든 "레드" 명찰 달고 나온
라네즈의 올 봄 신상 한정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이 아이들 손등 발색은 대략 이렇네예..




쌔끈한 자태가 아름다워서 그냥 올려보는 -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호 큐피드 레드의 개시 전 옥안.




좀처럼 아는 사람도, 리뷰도 없는 겔랑의 언젠적인가 노엘 한정.
아마도 '07년도 노엘이 아닌가, 추정은 해보지만
내가 겔랑의 역사를 꿸 정도로 겔랑이랑 친하진 않아서.

어쨌거나 -
오, 키스키스 라인의 이런 레드 버전 한정이 있었단 말인가!
라는 학구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감사히 선물 받았다.




자글자글한 골드펄 덕에 더욱 다홍색으로 보이는 발색.



자, 그러면 이제 개별 제품 발색-

참고로 원래 일상 생활에서 레드 립스틱은
중앙 부분에 톡톡! 두드려 바른 후에 글로스를 덧바르거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순화(?)시켜서 바르곤 한다.
하지만 아래 발색에서는 일부러 입술 전체에 듬뿍,
꼼꼼히 다 바르고 사진 찍었으니
참고하시길.

그리고 밤 시간에 발색 찍는 걸 매우 귀찮아 하는 고로
아래의 모든 입술 발색샷들은 출근 직전에 찍은 것. (...)
고로 라인이 비뚫어져도 딱히 수정할 여유는 없었...
아놔, 그러니까 발색샷에서는 색감만 참고하라구요.
립라인 왜 이따위냐는 컴플레인은 무조건 반사 ( '-')



<제품별 발색>


[샤넬] 루즈 알뤼르 14 Passion

(부분 발색)


내 입술이 제품 발색이 잘 안 되는 편이고 자체 색도 있어서...
일부러 입술색과 제품색을 비교하기 위한 부분 발색샷.

이 루즈 알뤼르 14호 패션 컬러는
살짝 핑크가 감돌긴 해도 이렇게 보면 제법 트루레드.
알뤼르 라인답게 촉촉하면서도 발색이 제법 잘 된다.



(전체 발색)


색감 이 정도.



(휴지샷)


대체 휴지샷은 왜 올리는 것이냐... 라고 하면...
그냥. 흰색에 대비된 제품색을 보여주기 위해서.
게다가 레드 립스틱 듬뿍 칠한 채로 그대로 출근하기 뭣해서
늘 휴지로 꼭 눌러서 닦아내다 보니 떠오른 생각이었음메.




참고로 이 14호는 육안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펄감이 있다.
이렇게 휴지에 닦아내보면 살짝 보이는 미세한 골드펄-



(착색샷)


립스틱을 좀 눌러 닦아낸 후 입술을 보면 더 잘 볼 수 있다.

레드 립스틱은 전체적으로 발라준 후에 살짝 여분을 닦아내고
그 위에 글로스를 발라서 - 마치 틴트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샤넬 루즈 알뤼르 라인은 전체적으로 착색 정도가 약한 편.
립스틱으로서는 장점이고, 틴트로서는 단점이고.



[샤넬] 루즈 알뤼르 64 Enthusiast

(부분 발색)


저렇게 - 많이 튀지 않고 부드러운 오렌지 레드 색상이라네.



(전체 발색)


전체 발색 역시 마찬가지.
호도가 은근히 이런 다홍 레드 좋아한단 말이야.
따스한 느낌이 돌아서 웜톤 피부에도 잘 받을 듯.

난 개인적으로 사알-짝 핑크가 감도는 트루 레드가 좋지만.



(휴지샷)


역시 오렌지스러운 컬러.



(착색샷)



64호 역시 착색 정도는 약하다.
하지만 색상 자체가 상대적으로 연하고 자연스러워서
굳이 립스틱을 닦아낸 후에 틴트처럼 사용할 필요도 없을 듯.


 

[맥] 러스터 립스틱 "코크니"

(부분 발색)


맥 립스틱은 대체적으로 각질 부각해서 별로 애용하는 편이 아닌데
다행히 이 코크니는 러스터 라인이어서 그나마 바를 만 하다.
하지만, 러스터 라인도 그렇게 많이 글로시하지는 않은 우리 맥...



(전체 발색)


이렇게 약간 따스한 레드에 골드펄이 살짝 들어간 컬러.
피부톤을 크게 가리지 않고 대체적으로 잘 어울릴 톤이지.

나 립라인 왜 저따위... 지만 이 날 출근 준비 진짜 바빴으니까.
(그러면서 리뷰 올리겠다고 발색샷 찍는 나란 여자, 뭐하는 여자...)



(휴지샷)


휴지에 찍어보니 더 확연히 보이는 골드펄들.
사실 립제품에 입자 큰 펄 들어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이것도 내 취향에는 약간 과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코크니 색상 고유의 매력을 살려주는 건 바로 저 골드펄이지.

레드를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따스하게 감싸주는 맛.



(착색샷)


글로시한 질감 덕분인지 - 생각보다 착색이 안 된다.
다만 골드펄이 입술에 붙어서 남아있는 편.
역시 펄있는 립제품은 닦아내고 사용하면 안 된다니까...
그냥 있는 색 그대로 듬뿍 바른 편이 훨씬 이쁘다.



[맥] 매트 립스틱 "러시안 레드"

(부분 발색)


등장부터 좀 더 강렬한 The MAC red - 러시안 레드.
한 치도 가감없는 정말 트루 레드 컬러다.
깊이 있는 레드 립스틱 마니아라면 다 한번씩은 거쳐갔을지도.



(전체 발색)


코크니에 비하면 단연코 매트한 질감... 이지만 생각보다는 무난했다.
레드립에 홀릭해서 러시안 레드를 냅따 질러놓고서도
이거 너무 매트해서 못 바르는 거 아니야??? 이랬는데,
각오했던 것보다는 덜 건조해서 한숨 돌렸달까.
물론 그래도 기본 케어 잘 해준 다음에 발라야 하지만.



(휴지샷)


이런 색감, 이런 느낌.



(착색샷)


이 날 유독 입술 상태가 안 좋아서 트고 주름 부각되고...
여하튼 난리도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이 정도로 착색된다.
매트한 질감 덕분인지 닦아내도 제법 많이 남아있는 편.
그렇기 때문에 틴트 효과를 내기에도 적절하다.
(글로스샷 깜빡하고 안 찍었네. 나중에 추가해야지-)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RD128

(부분 발색샷)


등장부터 오렌지스러운 이 아이.
OR 계열로 분류해도 별 문제 없을 듯.
마뜨 라인이 아니므로 매우 촉촉한 질감.



(전체 발색)


레드건 아니건 간에 어쨌든 색상 자체는 매우 매력 있네.
하지만 내 피부보다는 웜톤 피부에서 더 매력을 발휘할 듯.



(휴지샷)


역시 넌 오렌지야...



(착색샷)


착색은 거의 안 된다.
게다가 어차피 글로시해서 편하게 막 발라도 될 정도.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렘 마뜨 RD165M

(부분 발색)


컬러가 리얼 레드인 건 육안상으로도 예상 가능했지만
의외였던 것은 - 질감이 생각보다 크리미하고 촉촉하다는 것.

예전에 크렘 마뜨 라인 첫 출시됐을 때 PK320M 컬러를
써본 적이 있었는데 그 건조함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그런데 같은 라인 내에서도 색상별로 질감이 조금씩은 다른가봐.
이 RD165M 컬러는 생각보다도 너무 편안한 질감!
그러면서도 크렘 마뜨 라인 특유의 선명한 발색은 그대로.



(전체 발색)


이 정도면 발색력은 충분하지 않은가...
색상은 이토록 핑크조차 별로 돌지 않는 진정 레드.
다만, 러시안 레드보다는 조금 더 밝고 화사한 느낌.
(리얼레드 비교는 나중에 따로 하도록 하자...)



(휴지샷)


내 입술주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군...
어쨌거나 이런 색감임.



(착색샷)


생각보다 매트하지 않고
생각보다 착색되지 않는
뭔가 반전이 있는 제품/색상이었다.
RD165M.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12 레디-투-웨어


(부분 발색)


드물게 매장 테스트해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지른 아이.
이 제품은 나중에 단독 리뷰로도 더 자세히 쓸 예정이다.
구매 당시에는 오! 이런 리얼 레드! 라고 생각했는데
사용하다 보니, 그리고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보니,
생각보다는 살짝 핑크기가 감돌긴 하더라.
특히 바르고 나서 시간이 지나서 좀 옅어지면
그때는 완연히 진핑크에 가까워지는 특색이 있다.



(전체 발색)


어쨌거나 처음에 듬뿍 발랐을 때에는 이런 발색.
크리니크 색조는 사실 잘 몰라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립제품은 발림성도 좋고 발색도 잘 되고 - 물건이 많다니까.



(휴지샷)


휴지에 찍어보면 약간 핑크기가 도는 것이 보인다.



(착색샷)


이 날 따라 입술 주름이 심했군... OTL
어쨌든 착색 정도는 중간 정도?
이건 휴지로 원래 색감을 좀 많이 찍어낸 상태이긴 하지만
한번만 살짝 찍어주면 화사한 핑크 레드로 마무리된다.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호 큐피드 레드

(부분 발색)


원래는 이런 레드를 어따 써! 하고 패스했었다가
한번 발라보고 조용히 데려온 나의 큐피드 레드.
클라란스 졸리 루즈를 격하게 사랑하는 계기도 되었지.



(전체 발색)


졸리 루즈 라인 내에도 레드 컬러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최고는 이 704호 큐피드 레드... 라고 생각한다.
이거 하나만 발라도 얼굴 전체를 화사하게 살려주는 효과가
단연코 다른 레드 립스틱들과 비교해서 봐도 일품.
게다가 레드 립스틱은 잘못 바르면 얼굴의 잡티가 부각되거나
입술만 동동 뜨는 등의 어려움도 종종 있는데
이 아이는 진하고 선명하면서도 잘 어우러진다규.



 

(휴지샷)


역시 휴지에 찍어보니까 약간의 핑크기가 비친다.



(착색샷)


닦아내도 이렇게 전체적으로 핑크기가 화사하게 도네.
착색은 제법 되는 편... 이므로 클렌징할 때 주의 ㅋ



[라네즈] 인텐스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부분 발색)


물론 요즘 잘 쓰고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니가 레드는 아니잖아.
이름은 레드... 이지만 사실은 진하고 붉은 핫핑크 정도.



(전체 발색)


... 이게 어디가 레드임...?
오나먼트 레드 화보샷은 아무리 봐도 색상 보정이 심한 듯.
어쨌거나 요즘 내가 잘 쓰고 있는 색이니까 봐준다.



(휴지샷)


... 넌 핑크야...
(하긴 클라란스 & 크리니크 제품들도 휴지에 찍어보면
이 정도 핑크기가 돌지만 그 아이들은 레드로 발색이 되잖니.)



(착색샷)


착색은 중하 정도.
닦아내고 나니까 더더욱 핑크기가 많이 느껴지는구나.



(글로스샷)


그래서 추가해본 글로스샷.
역시 이 아이는 "레드"로 대하기보다는 살짝 발라서
연핑크 립글로스를 얹어주는 게 이쁜 듯.
"레드"라는 네이밍이 아니었다면 넌 이 리뷰에 끼지도 못했어, 임마.



[끌레드뽀] 루즈 아 레브르 9호

(부분 발색)


흑. 부분 발색을 잘 안 보이게 찍었네 -_ㅠ
이건 이미 호도한테 반납해버려서 다시 찍을 수도 없고.
어쨌거나 아주 말갛고 투명한 핑크 레드 색상이랍니다.
입술 자체의 색상이 살짝 비칠 정도.



(전체 발색)


이런 느낌.
글로시한 립스틱 나름 다양하게 많이 써봤지만
이것이야말로 진정 "물 먹은 듯한 유리알 레드" 본좌.

색상은 엄밀히 말하자면 트루 레드레드레드... 는 아니다.
발랄하면서도 매우 피부 친화적인, 혈색 도는 핑크랄까.

각질 부각 현상 따위 손톱의 때 만큼도 없고
바르는 그 순간부터 입술에 착! 밀착되며
글로시한 주제에 지속력까지 제법 좋은 -
실로 돈값하는 립스틱이더라. (6만원대였나... OTL)

호도 때문에 나도 팔랑거리면서 지를 뻔... 했으나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음에 매장 가면 테스트나 해봐야지.
요즘 백화점 갈 시간이 도통 없어서 원. (좋은 건가.)



(휴지샷)


휴지에 찍어봐도 이런 선명한 핑크 색상.



(착색샷)


방에서 착색샷 찍는 걸 깜빡해서 나가는 길에 자연광에서 찍은 것.
사실 전체 발색도 그리 부담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어쨌든 휴지로 살짝 찍어내고 나도 이렇게 색이 남는다.
매트한 립스틱이 입술 주름 사이에 끼어서 남는 (...)
그런 형국이 아니라 입술 전체가 핑크빛으로 발그레해지는 느낌.

... 가끔 오지게 비싼 애들이 이렇게 돈값 하는 거 보면
왠지 모르게 배 아프고 심통이 나더라...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레드 400

(부분 발색)


대망의 우리 루즈 아르마니.
올 봄에 나름 코스메계를 강타해주고 계시는구먼.
사람들이 막상 많이 찾는 컬러는 핑크 503 등 핑크 계열이지만
메인 컬러, 그리고 정말 대체 불가능한 컬는 바로 이 레드 400.

입고 직후 혹은 전에 가장 먼저 품절된 컬러이며,
완불 예약 리스트가 가장 긴 컬러이자,
실물 테스트하지 않아도 이미 구매의사 200%였던 컬러.



 

(전체 발색)


루즈 아르마니 떼지름샷 올리면서 썼던 말을 인용하자면 :

이토록 선명한 트루 레드.

발색에는 살짝 핑크빛이 감돌면서도
오리지널 레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섹시함.

그러면서도 어두운 브라운으로는 치우치지 않는 화사함.

글로스가 필요없을 정도로 광택감 있게 마무리되지만
소심한 글로시 레드와는 분명히 차별화되는 저 대범함.

그러면서 까칠한 매트레드 립스틱들과는 달리
입술에 쉽고 촉촉하게 발리는 이 섬세함.

... 이라는 거지.
이거슨 바로 내가 꿈에도 그리던 바로 그 레드.



(휴지샷)


이렇게 깊고 고혹적인 레드라니... 앗흥흥.



(착색샷)


입술에 밀착이 잘 되는 루즈 아르마니의 특성상,
착색 역시 어느 정도 되는 편이다.



(글로스샷)


그래서 또 추가해본 글로스샷!
진한 트루레드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이렇게 연출해도 좋을 듯.
나도 뭐, 사실 아무리 레드가 좋다고 해도 출근할 때
그렇게 하고 가진 못하고... 이 정도로 사용할 듯;



[겔랑] 루즈 엘릭서 509

(부분 발색)


한참 전의, 그것도 잘 알려지지도 않은 한정이지만
어쨌든 이번 리뷰에 포함된 겔랑 루즈 엘릭서.



(전체 발색)


아마도 노엘 한정이었던 것 같은데 -
그 분위기에 걸맞게 골드가 제법 부각되는 화려한 느낌.
그리고 겔랑 키스키스 라인이 거진 다 그렇듯이 글로시하고.



(휴지샷)


색감 자체는 이렇게 오렌지에 치우치지 않는 레드인데
자글자글하게 들어있는 골드펄 덕분에 실제 발색은 오렌지스럽다.
사실 색도, 질감도 꽤나 이쁜데 이 큰 펄땡이가 좀 부담스럽네.
그래도 연말에 분위기 낼 때에는 확실히 좋을 듯.
(그나저나 대체 몇년도에 나왔던 거니, 너는...?)



(착색샷)


글로시한 립스틱은 다 닦이고... 골드펄만 자글자글;;



일단 이렇게 해서 12개 제품의 개별 발색을 다 봤는데 -
여기서 끝이라면 이건 내 리뷰가 아니겠지.

질감별 비교 (매트/크리미/글로시)
색상별 비교 (펄/오렌지레드/핑크레드/트루레드)

나갑니다요. 고고.



<질감별 비교>

* 매트 *


[맥] 매트 립스틱 "러시안 레드"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렘 마뜨 RD165M


이 두 아이가 매트 질감의 대표 주자 되시겠다.
사실 "늬들이 진짜 매트를 알아?" 라고 하고도 싶지만
진정 초강력 매트한 제품들은 이번 리뷰에서 손도 안 댔기에.
(입술이 찢어지더라도 매트레드의 환상을 실현하고 싶다면
[맥] 루비우 추천 - 맨 입술에 크레파스 바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비교를 하자면 맥 쪽이 더 매트한 질감이고
슈에무라 쪽은 살짝 더 크리미한 면이 강조된다.



* 크리미 *


완전 매트하지도, 완전 글로시하지도 않은 크리미 질감 컬렉숑.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12호 레디-투-웨어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호 큐피드 레드
[라네즈] 인텐스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샤넬] 루즈 알뤼르 14호 Passion
[샤넬] 루즈 알뤼르 64호 Enthusiast


이 중에서 진한 순서는 :
크리니크 > 라네즈 > 클라란스 > 샤넬



* 글로시 *


[끌레드뽀] 루즈 아 레브르 9호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RD128
[겔랑] 루즈 엘릭서 509호
[맥] 러스터 립스틱 "코크니"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레드 400

이 중에서 진한 순서는 :
아르마니 > 슈에무라 > 맥 > 겔랑 > 끌레드뽀



<컬러별 비교>

* 펄 *


육안상 확인 가능한 펄이 함유된 두 컬러 :
[겔랑] 루즈 엘릭서 509호
[맥] 러스터 립스틱 "코크니"


펄의 크기와 존재감은 노엘 한정인 겔랑 쪽이 단연코 앞선다.
... 그래서 난 맥 코크니 쪽에 더 호감이 간다...
일상생활에서 펄땡이는 역시 좀 부담스러워효.

물론 샤넬 14호 등에도 미세한 펄이 있기는 하지만
발색시에 거의 안 보일 정도라서 제외했다.



* 오렌지 레드 *


[샤넬] 루즈 알뤼르 64호 Enthusiast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RD128


둘 다 오렌지 레드를 사랑하는 호도님의 소장품.
슈에무라 쪽이 확 눈에 뛰게 더 오렌지 색감이 도는구나.
샤넬 64호는 약간 묽은 레드라고 봐줄 수 있을 듯.



* 핑크 레드 *


[끌레드뽀] 루즈 아 레브르 9호
[라네즈] 인텐스 립스틱 "오나먼트 레드"
[클라란스] 졸리 루즈 704호 큐피드 레드
[샤넬] 루즈 알뤼르 14호 Passion
[크리니크] 하이 임팩트 립컬러 12호 레디-투-웨어


분류가 다소 애매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내가 보기에
완전 트루레드라고 하기에는 핑크기가 도는 아이들 모듬.

이 중에서 레드 색감이 그나마 강한 순서는 :
크리니크 > 샤넬 > 클라란스 > 라네즈 > 끌레드뽀



* 트루 레드 *



사실 오늘의 엑기스는 이게 아닐까.
트루레드.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RED 400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렘 마뜨 RD165M
[맥] 매트 립스틱 "러시안 레드"


이 중에서 레드 색감의 깊이 순서는 :
아르마니 > 맥 > 슈에무라



마무리 정리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보는
각 제품 입술 발색 모듬샷 -


(1) 브랜드별 :



(2) 색상 그룹별



.......... 하악.
일단 대략 이렇게 정리를 마쳤으니까
내 개인적인 선호도 및 추천 제품을 뽑아보자.



개인적 애정도 :
아르마니 > 끌레드뽀 > 샤넬14 > 클라란스 > 크리니크 > 맥코크니 > 기타

강렬함 :
아르마니 > 맥러시안 > 슈165M > 크리니크 > 클라란스 > 기타

일상 생활 활용도 :
끌레드뽀 > 라네즈 > 맥코크니 > 슈128 > 기타

틴트로 사용했을 때 예쁜 순위 :
아르마니 > 맥러시안 > 클라란스 > 라네즈 > 기타

웜톤 피부에 추천 :
슈128 > 샤넬64 > 겔랑 > 맥코크니 > 슈165M > 기타



대락 이 정도로 길고도 긴 레드 립스틱 리뷰를 마무리하련다.
악, 쓰면서 힘들었어~~~ (그러게 누가 쓰랬냐?)



p.s.
다~ 제 취향, 제 생각대로 멋대로 작성한 리뷰니까
그냥 참고만 하고 본인의 주관으로 필터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작에, 진작에 다 질러놓고...
걸즈 지름 수량까지 내가 떼로 다 받아놓고...
떼샷과 발색샷 언능 찍어 올리겠다고 약조해놓고...

이 귀하신 분들을 쇼핑백 통째로 벽장에 쳐박아 둔 채
두어 주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내버렸다.

... 요즘 나는 이따위...

어제 반성하고 죄다 꺼내서 사진 열심히 찍어댔지.
사실 반성했다기보다 이제 정말 각 주인에게 제품을 보내야 해서.
그래도 어제 개피곤한 상태에서도 졸린 눈을 비벼가면서,
아픈 허리 참아가면서 열심히 찍은 거임... 흑~!

어쨌거나 드디어 올리는 루즈 아르마니 떼샷.
마음 같아서는 각 색상 발색 및 매장 비교 발색까지 찍어서
한꺼번에 올리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또 미뤄질 듯 해서.




지인 통한 할인구매... 라는 유혹에 한꺼번에 넘어간 걸즈.
저거 절대로 나 내가 지른 거 아니다.
내가 받아와서 중앙 유통처 역할을 하기로 한 것 뿐,
나 + 큰곰 + 작은곰 + 너구리 수량 합한 떼샷임.
난 4개 색상 데려오긴 했지만 2개는 환불 or 교환 예정이고.
(너 시방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게냐.)




그래도 뿌듯한 떼샷...♡




뚜껑 열고 속살을 보니 더더욱 뿌듯한 떼샷...♡

그나저나 이거 찍을 때 진짜 경건한 마음과 자세로 찍어야 했다.
립스틱 떼샷 도미노의 공포는 물론이지만 (생각만 해도...)
이 루즈 아르마니는 케이스가 자석이라서 자칫 잘못하면
케이스끼리 착- 들러붙어서 립스틱 내용물이 뭉개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지라...
떼샷 찍을 때 각 제품 간의 적정 거리 꼭 유지해주기.

우리가 지른 건
핑크 503
핑크 508
핑크 509
코랄 510
레드 400


색상들에 대한 내 자세한 썰은 아래 링크에 :
http://jamong.tistory.com/697




속살샷 찍느라고 뚜껑들을 한쪽으로 몰아놨더니 이렇게 지들끼리 들러붙는다.
제법 묵직한 것들이 스르륵- 척! 하는데 은근 깜짝깜짝 놀라게 되기도.




어쨌거나 그런 자석 소재이기 때문에 제품 뚜껑을 닫을 때에도
아르마니 로고를 중심으로 스르릉- 철컥! 하면서 꽤 견고하게 닫힌다.
가벼운 플라스틱 케이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위엄이 느껴진달까.

난 사실 이런 디테일에는 특별히 관심 없지만 나름 재미는 있네.
하지만 이게 바로 이번 립스틱 가격 인상의 주 요인이었다고 생각하니...
... 아놔, 립스틱에 별 쓰잘데기 없는 짓을 다 해놓는다니께능...




그래도 간지 좀 나는 GEORGIO ARMANI.



그러면 내가 지른 색상별로 구경이나 좀 -



PINK 503
시그니처 핑크


사실 색상표를 봤을 때에는 난 핑크 509에 더 끌렸지만 -
이거 그냥 핑크도 아니고 "시그니처" 핑크라잖아.
별 수 있나. 사야지.

그런데 다행히도 이 색상이 (개인적으로) 핑크 중 가장 대박이었다.
역시 다수설을 따라가면 쪽박은 면하는 건가.




이런 핑크.
무난하다면 무난하지만 참 예쁘고 존재감 있는 색.
그냥그냥 별 발색은 잘 안 되지만 누구나 쓰기 쉬운
그저 "선물용" 핑크일 줄 알았는데 기대 이상인데, 이거.

의외로 다른 핑크 색상들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고.



PINK 508
시폰 핑크



좀 누디한 컬러도 필요할 것 같아서 엉겁겹에 질렀...
게다가 꾸뛰리에 조르지오 할배가 "시폰 핑크" 라고 네이밍을 했다 하니
이것 또한 뭔가 심오한 의미가 있을 것만 같아서...




이렇게 화이트기가 제법 도는 페일 핑크 색상.
뭐 쿨톤 스모키를 자주 하는 편이라서 두고 쓰면 쓰겠지만서도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달라서 솔직히 좀 실망했다.
(난 - 매장에 테스터 들어오기도 전에 질러버린 여자니까.)
색상 교환을 고려하고 있는지라 이건 발색 개시 안 했음.
조만간 매장에서 발색해보고 교환 여부 결정해야지.
현재로서는 "대체 가능 & 보류" 평가 받으셨음.

... 이라고 했는데 주변 스모키 애호가들이 508 극찬을 해서
매장에서 색상 테스트해보고 좀 긍정적으로 고려해볼까 싶다.
quoting 윤모양 : "스모키용 페일 핑크 립스틱은 대개 -
발색 안 되거나, 매트하거나, 동동 뜨거나... 셋 중 하나인데
이 508은 그 어디에도 해당 안 돼서 진짜 마음에 들어요."
라고.
아놔, 이 구체적인 평가를 들으니 마구 상상력이 자극되어서.

... 508, 너도 그냥 언니랑 쭈욱- 같이 갈까?





PINK 509
(부제 : 색상표, 나랑 싸울래?)


색상표를 보고서는 가장 끌렸던 핑크 509.
503이 무난하고 대중적이고 베이지 도는 핑크라면
이 509는 더 밝고 튀는 브라이트 핑크 같아 뵈더라고.

... 웬걸.
색상표, 나랑 싸울테야?




... 이렇듯 509 쪽이 되려 더 차분한 베이지 핑크에 가깝다.
뭐야, 이럴 줄 알았으면 503만 샀지, 너를 산 의미가 없잖니.
난 503 시그니처 핑크가 채워주지 못하는 "핑크를 향한 욕구"를
너 509가 채워주리라고 생각하고서 너도 굳이 데려온 거다?
시그니처 핑크도, 시폰 핑크도, 어떤 네이밍도 안 붙었지만,
코스메 오덕의 감을 믿고 그냥 핑크를 3색이나 질러버린 거다?
그리고 실물 보고 1-2개는 교환/환불을 하게 되더라도
그건 무난 심심한 503일 거라고 생각했지 네가 될 줄은 몰랐다?

어쨌거나 생각보다 별 감흥 없었던 핑크 509.
넌 쇼킹 섹시한 플럼 513 색상으로 교환해주마.




PINK 510
퓨어 코럴



박스에 색상명은 PINK 510 이라고 되어 있지만
색상 분류의 편의상 한국 매장에서는 코럴... 로 불리는 510.
코럴 계열을 좋아하는 걸즈가 떼로 지른 색상이기도 하다.

"어라, 그런데 너는 코럴 잘 안 쓰지 않아?" 라는 우문은 사절.
... 얌전한 메이크업할 때 가끔씩 필요하더라고... ☞☜




너무 따스한 색감 없이 적당히 맑은 코럴이어서 일단 매우 만족!
지나치게 웜톤 도는 코럴이었다면 "난 역시 코럴은 아니야-"
이러면서 역시 색상 교환을 궁리했을지도 모르겠다.



RED 400
시그니처 레드



하지만 역시 이번 루즈 아르마니 컬렉션의 혼은 -
바로 이 시그니처 레드 400 아니겠어. (내 맘대로.)

색상 번호는 오묘하게도 물 먹은 레드의 대명사인
안나수이 루즈 G400와 똑같지만 이건 레벨이 다르다고.
(안나수이 G400 애용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토록 선명한 트루 레드.

발색에는 살짝 핑크빛이 감돌면서도
오리지널 레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섹시함.

그러면서도 어두운 브라운으로는 치우치지 않는 화사함.

글로스가 필요없을 정도로 광택감 있게 마무리되지만
소심한 글로시 레드와는 분명히 차별화되는 저 대범함.

그러면서 까칠한 매트레드 립스틱들과는 달리
입술에 쉽고 촉촉하게 발리는 이 섬세함.



... 아흑.
저 실사만 보고는 그 매력을 다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루즈 아르마니 발색 리뷰 또는
레드 립스틱 비교 리뷰에서.
(코피 좀 닦고.)



이번에 매장 테스터도 들여오기 전에 구매 결정을 했던지라
색상표 + 거의 부재한 인터넷 후기 + 나의 감... 에 의존해야 했다.

다른 건 그렇다 쳐도 비슷비슷해 뵈는 핑크들 사이에서 꽤나 고민했는데
나의 결론은 : 시그니쳐 핑크 503이 최고로 먹어주더라... 는 것.

그래도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법이니 살짝 비교샷.
508 / 509는 매장 교환 계획 중이라서 비교 발색은 아직.
나중에 매장에 가서 이것저것 찍어 올려야겠다.



PINK 503 / 508 / 509


... 내 결론은 역시 503.




다시 봐도 503.
자잘한 저 펄감도 참 매력적이구나.

그에 비해서 너무 화이트 기운이 강한 508.
그리고 베이지 기운이 많고 평이한 509.

하지만 508은 급 호감 모드로 돌아서는 중인지라
결국 너무 겹치고 대체 가능한 509만 방출할지도.



각 색상 발색샷은 -
이번 주말에 올리는 게 내 나름의 목표.




  



요즘에는 색감을 강조하지 않은 심플한 메이크업만 하는 데다가
날씨도 워낙 건조해서 립스틱보다는 컬러 립밤류만 주로 사용해서
립스틱 지름신과는 결별한지 오래 됐... 었는데 -
이게 웬 날벼락이람.

게다가 가격은 드럽게 비싸고
사용할 수록 질감이 뭉개져서 짜증나는
아르마니 립스틱이라니.





아르마니 시그니쳐 립스틱
루즈 아르마니
(Rouge d'Armani)




... 그래...
일단 비주얼은 진심 코피 터지게 간지 나는구나.

하지만 난 제품 외형만에는 혹하지 않는 현명한 소비자... 인데...?
근데 이건 말이지... 비주얼이 아니라 컨텐츠가 문제니까.
아르마니 기존 립스틱 중에서 쉬어 라인과 실크 라인,
그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고로 실크 라인처럼 밀착력 좋고 발색도 잘 되면서
쉬어 라인처럼 촉촉하고 투명하게 발린다는... 거지...

.......... 하악..........

이런 상상력 자극하는 질감을 어찌 하면 좋을꼬.
이런 거 개발하는 조르지오 할아버지 & 린다 언니, 미워요.





색감 계열은 이토록이나 다양하다.
... 각 계열에서 1-2개씩 다 사고 싶게끔 만드는 이 계략 같으니.





게다가 레드를 사랑하면서도 좀처럼 The Red 립스틱은 잘 내지 않는
졸죠 할아버지가 "시그니쳐 립스틱" 이라는 네이밍까지 해가면서
메인룩으로 내세운 레드라고 하니까... 이건 뭐 당최 저항할 수가 없네.





레드 400 컬러는 이미 구매 확정.
메인룩 컬러이자 레드 중에서 가장 맑고 선명한 색.
브라운이나 뱀프 컬러 전혀 없이, 쨍한 핑크 레드 컬러.
그러나 핑크는 기운만 감돌 뿐, 사실 굉장한 트루 레드다.
그러면서도 질감은 촉촉하고 투명하여 바르기도 쉽고.

... 하아.





핑크503 / 508 / 509 중에서 고뇌 중.
제품 비주얼로 보면 가장 발랄한 509에 끌리는데
발색샷 보니 "아르마니 쉬폰 핑크 컬러" 라는 508도 이쁘고
그러다 보니 또 하나의 스타 컬러인 "아르마니 시그니쳐 핑크 컬러"
라는 503호도 필히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고, 뭐 그러네?

바이올렛 핑크에 원체 환장하는지라 플럼 513 역시 고민의 대상.
게다가 이제 봄이 오면 플럼 핑크 완전 잘 쓰일텐데- 이러고.

코랄은 평소에 많이 친한 컬러는 아니지만...
이렇게 각 컬러군에서 1개씩 끌리다 보니까 어쩐지
코랄도 핑크에 가까운 색으로 하나쯤 사줘야 할 것 같고.

그리고 난 또 매장 가서 전 색상 발색샷 찍어 올리고 싶고.



아르마니 립스틱, 안 그래도 꽤나 지랄맞은 36,000원인데
이건 3천원이나 더 높은 39,000원이나 한다더라.
케이스가 보다 고급스럽고 견고하다지만 - 난 그 가격 반댈세.
하지만... 하지만... 반대면 뭐할거야.
이미 구매의사 확정해놓은 주제에.



(재빠르게 확인해본 바 - 롯데닷컴에는 아직 안 떴네.
매장에는 거의 전 색상 테스터 다 입점됐다고 하던데...
내일 본사 들어가는 길에 롯본 들러야 하나요♡)





  




요즘에는 계절도 계절이고 (세미 매트한 피부 표현이 대세!)
이래저래 귀찮아지기도 해서 하이라이터를 많이 생략하거나
혹은 사용하더라도 은은한 것만 살짝 쓰는 정도지만 -

생각해보면 -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난 하이라이터가 넘쳐났다.


목표가 "하이라이터 딱 10개 선으로만 유지하자" 였으니 원.

(어디 가서 욕 먹기 딱 좋은 소리.)

물론 지금은 거진 다 정리했다.
... 정리했다고...
정리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요즘에는
하이라이터 제품 자체에 별로 혹하지 않아.
나름 굳건해진 자몽 여사. 으쓱.
(그 대신에 기초에 미친 듯이 하악질 중이지만.)

어쨌든!!!!!!!
하이라이터 포화 상태를 향해 달리던 올 여름,
화장대 서랍에 자리가 없음을 느끼면서 이렇게 결심했지.

그래.
비교 발색샷만 찍고 죄다 정리하자.

굳이 발색샷부터 찍어야 하는 이유는...
호랑이 - 가죽
사람 - 이름
화장품 - 리뷰
... 니까.



그래서 모아본 나의 떼샷.
사진은 올해 7월 경에 찍은 걸로 기억한다.
(돌 날아오는 거는 자동 디펜스 들어가고.)

...

..

.





... 지금 보니까 나 좀 쳐맞아도 되는 것 같다.




- [에스티로더] 톰포드
- [에스티로더] 새틴
- [에스티로더] 딜라이트
- [겔랑] 펄리 화이트
- [샹테카이] 스타라이트
- [맥] 퍼펙트 토핑
- [맥] 뉴뷰 미디엄
- [맥] 문리버
- [아르마니] 핑크 파우더 (케이스만 맥)
- [샤넬] 쥬 드 꽁뜨라스뜨 '루나'
- [아르마니] 크리스탈 팔레트
- [라네즈] 더 스노우 쉬머 브라이터
- [루나솔] 컨트라스팅 하이라이트 03호
- [케빈어코인] 셀레스철 파우더 '캔들라이트'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gold 91 & p pink 31
- [지방시] 프리즘 솔리테르 올오버
다이아몬드 이펙트 파우더 프레셔스 다이아몬드

... 헥헥헥.
뭐, 이 중에서 지금 내 손안에 남아있는 건
핑크색으로 표시한 아이들 뿐이라고 당당하게 외치련다.
게다가 루나솔 & 지방시는 최모양에게서 대여받은 것.
(유럽 여행 가기 전에 쿨하게 던져주고 갔더랬지.)




뚜껑 열고 샷.




둥글게 모아 샷.

... 둥글게 한 샷에 모으기 힘들 정도로 많구나.
그래서 결국 컬러별로 카테고리화해서 올리기로 결정.
크게 화이트 / 골드 / 핑크 3가지로 분류하자.

참, 그리고 [겔랑] 펄리 화이트 구슬은 구슬 형태이지라
발색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내 멋대로 발색에서는 빼버렸다.

그리고 맥 퍼펙트토핑과 문리버는 사실 블러셔로 썼기 때문에
(문리버는 애시당초 하이라이터 섹션이 든 블러셔로 나온 거임.)
이 역시 맥 제품 간단 비교만 하고 분류별 발색에서는 빼버렸지.


... 독자 컴플레인 따위는 받지 않아효.




# 1. 화이트 계열


- [라네즈] 더 스노우 쉬머 브라이터
- [루나솔] 컨트라스팅 하이라이트 03호
- [샤넬] 쥬 드 꽁뜨라스뜨 '루나'
- [에스티로더] 톰포드
- [지방시] 프리즘 솔리테르 올오버
다이아몬드 이펙트 파우더 프레셔스 다이아몬드


어째 모아놓고 보니 루나솔 하나 빼고 죄다 한정.




- [라네즈] 더 스노우 쉬머 브라이터 (35,000원)

작년 연말 한정이긴 하지만 늘 수량 과다 라네즈인지라
가끔 온고잉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지.

케이스가 심플하고 간편하면서도 포인트가 있어서 좋았어.
깔끔한 사각형이어서 수납할 때도 참 편하고.
(이런 거 좋아하는 실용주의자 1인.)

저 눈꽃무늬가 참 매력적인데 쓰다 보면 점점 사라지고
아랫칸에 그냥 (겔랑 구슬 보야지처럼) 컬러 그리드가 나온다.
그런데 그렇게 되고 나서 발색이 더 이쁘다고도 하더라.
... 모르겠다. 난 그 수준까지 못 써보고 팔아서.

발색이 투명하고 가볍고 맑은 게 참 매력적이었던 아이.
아랫칸에 브러쉬도 들어있다.

이 제품은 따로 리뷰 올린 적은 없고
같은 시리즈의 섀도우만 리뷰가 있구만.

http://jamong.tistory.com/227




- [루나솔] 컨트라스팅 하이라이트 03호 (당시 5만원 but 현재 6만원)

화이트 계열에서 유일한 온고잉 후보, 루나솔.
온고잉이라고 해서 가치가 내려가는 건 아니다, 알지?

최모양이 저렇게 움푹 파일 때까지 썼다며 우쭐대던 바로 그 제품.
에지간히 많이도 썼네. 좋겠다. 장하다. 존경한다.

얼핏 보면 그냥 화이트 같지만 각 섹션의 질감과 펄감이 다르다.
스킬 없고, 구별하기 귀찮은 나는 이러나 저러나
그냥 브러쉬를 전체적으로 다 쓸어서 사용해버리지만.
섬세한 스킬과 감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나름 멀티 제품.

아, 그리고 건성녀인 최모양이 이 정도로 쓴 걸 보니
확실히 질감이 건조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 [샤넬] 쥬 드 꽁뜨라스뜨 '루나' (아마 5만원대?)

이건 유럽판 v. 미국판 비교 리뷰 있음 :
http://jamong.tistory.com/600

달의 여신답게 참 맑고, 시리도록 흰 아이.
뭐, 이거 없으면 못 살겠다는 사람도 여럿 봤지만
난 그냥 좀 심드렁했어. 나쁘지 않은 정도랄까.
아주 희게 반짝거리기 때문에 손등 발색은 참 예쁜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얼굴을 예쁘게 살려주지는' 못하더라.
나도 그리 어두운 얼굴은 아닌데 조금만 과하면 참 동동 뜨는 느낌.




- [에스티로더] 톰포드 (아마도 당시 5만원대?)

한때 콧날 하이라이터로 명성을 날렸던, 몇년 전 한정.
과용시에는 갈치 내지 사이버 인간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뭐, 그만큼 입체감은 확실하지만.
에스티로더를 한참 아끼던 시절에는 끝내 붙들고 살았지.
케이스도 희소성 있어서 소장 가치 있고,
내용물도 나름 대체 불가능하고, 브러쉬 및 거울 내장,
블라블라블라.
하지만 에스티를 쓰레기통에 내다 버리면서 곧바로 처분.
바이바이.
꼴도 보기 싫어, 에스티.




- [지방시] 프리즘 솔리테르 올오버
다이아몬드 이펙트 파우더 프레셔스 다이아몬드


이름도 참 드럽게 긴 지방시의 '07년도 한정.
안 그래도 다이아몬드처럼 버번쩍거리는 아이가
마침 반지 케이스 같은 데에 들어가있다.

... 하지만 반지 대신에 이 하이라이터로 때우려고 든다면,
프로포즈 협상 결렬이겠지. 그렇겠지.
아무리 코스메 덕후라도 그렇겠지.

이러나 저러나 이 제품은 이미 롱어고우 품절.




각 제품 발색 비교샷.

펄감
지방시 > 샤넬 > 라네즈 > 에스티 > 루나솔

흰빛
에스티 > 지방시 > 샤넬 > 루나솔 > 라네즈

투명도
라네즈 > 지방시 > 샤넬 > 에스티 > 루나솔

개인적 선호도
라네즈 > 루나솔 > 샤넬 > 에스티 > 지방시
(헉, 사진 속 발색 순서대로네.)

지방시는 참 다이아몬드 같은 컨셉 자체는 좋은데
펄감이 너무 블링블링하게 커서 내 취향에는 그닥... 이었고.
에스티는 콧대 살리기에는 좋으나 기타 부위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갈치펄 작렬해서 다소 난해한 게 아쉬웠고.
샤넬은... 뭐, 그럭저럭 쓸 만 했지만 좀 하얘서 밀렸고.
루나솔은 무난하니 쓸 만 하더라.
그런데 난 굳이 섹션별로 나눠 쓸 거 아니면
저렇게 나늬어 있는 제품에 별로 매력 못 느껴서.
결국 내 취향은 은은하고 무난하고 투명한 라네즈 쪽.



# 2. 골드 계열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gold 91
- [아르마니] 크리스탈 팔레트
- [케빈어코인] 셀레스철 파우더 캔들라이트
- [샹테카이] 스타라이트
- [맥] 미네랄라이즈 뉴뷰 미디엄


옐로우/골드톤이 참말로 안 어울리는 쿨톤 피부를 가졌으면서
골드/살구 계열의 하이라이터는 왜 이렇게 많았냐...
라고는 부디 묻지 말아주길 브아래.
인생 원래 그런 거다.

... 게다가 이 중에서 자그마치 60% 아직 보유 중.
위의 화이트 하이라이터는 전량 다 처분 내지
반납한 걸 생각하면 꽤나 높은 비율이다.

말했잖아.
인생 원래 그런 거다.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gold 91 (32,000원)

글로우온 나름 비교 발색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514

바닥 보고 말리라.
나 글로우온 좀 사랑하니까.

일단 글로우온 특유의 심플 투명 미니멀한 케이스가 내 취향이고,
색상조차 gold 지만 누렇지 않은 것이 좀 격하게 사랑스러워.
그리고 펄 또한 골드펄이긴 한데 과하지 않은 저 미덕.
나처럼 대놓고 누런 골드 못 쓰는 여자들을 위한 제품 아니겠니.




- [아르마니] 크리스탈 팔레트 (150,000원)

작년 노엘 한정이었는데 막상 사기는 올해 초에.
그것도 매장에 재고 남았다길래 충동적으로.
게다가 자그마치 작은곰 시켜서 대리구매.

...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몰라.
솔직히 후회한다.
아르마니 지난 팔레트들에 비해서 실용적인 구성이라서
벼룩에도 안 풀리겠지 싶어서 그냥 질렀는데 웬걸.
한 시즌만 지나니까 벼룩에서 미친 듯이 많이 보이더라.

사실 하이라이터 자체는 평이해서 팔아도 될 터인데
정가 다 주고 산 거 싸게 팔기도 다소 배 아픈 데다가
사실 윗칸의 섀도우들이 마음에 들어서 섣불리 못 보내고 있지.

그래도 하이라이터 자연스럽고 무난하니까... 라고 위안 중.
너무 하얗지도, 너무 누렇지도 않은 무난한 아이보리 컬러.




- [케빈어코인] 셀레스철 파우더 캔들라이트 (80,000원)

한번은 써보고 싶었는데 저 우라질 국내 백화점 정가와
케빈어코인 특유의 저렴한 패키지 때문에 손 못 댔지.
그러다가 미국에서 대세일한다는 소식에 또 어찌어찌 대리구매.
... 4만원대면 한번 써볼 만도 하니까.

예전의 내 하악질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164

그리고 케빈어코인의 저렴 패키지를 보여주는 파데 리뷰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605

사실 가격에 비해서는 놀라울 만큼 저렴해 보이는 패키지이긴 해도
나름 컴팩트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인 데다가 브러쉬/거울 내장이어서
들고 다니면서 무난하게 막 쓰기에는 그닥 나쁘지 않긴 해.
컬러도 웜톤이지만 많이 누렇거나 어둡지 않고,
펄감도 참 과하지 않고 고운 것이 피부 좋아보이게 하고.

하지만 그래도 약간 노르스름한 빛은 도는 편이라서
나에게는 무난하되 딱히 잇-아이템은 아닌 그런 계륵.

아, 참고로 내장 브러쉬는 진심 개털이다.
그나마 없는 것보다는 낫긴 하지만 ㅋ




- [샹테카이] 스타라이트 (3종 키트 가격이 270,000원)

샹테카이답게 가격 참... (후략)
사실 작년 한정이었는데 워낙 엄청난 가격 때문에 올해 봄까지
수량이 상당량 남아있었던 그 놈의 스타라이트 골드 컬렉션.

올 봄에 샹테카이 다르 스파에 갔다가 이거 보고 잠시 흔들렸지.
나름 그 당시 증거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495

하지만 암만 좋아도 난 하이라이터에 27만원 못 들이는 거돠.
아 물론 그 27만원이라는 건 이 파우더 + 립밤 + 섀도우,
다 합한 가격이지만... 나에게 골드 립밤 & 섀도우가 무슨 소용?
하이라이터만 10만원대면 샀을지도 모르지~ 이러던 차에...
진짜 발견한 거다.
벼룩에서 이 제품을 15만원 가량에 판매하는 것을.
그것도 신뢰할 만한 판매자의 벼룩글에서.

그래도 1주일 고민해주는 예의는 갖췄다.
15만원인들 작은 돈이냐고.
그나마 양껏 고뇌할 수 있었던 이유는 -
나 말고 이 제품 선뜻 구입할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
게다가 인터넷 검색해봤자 제대로 된 발색도 없으니까
제품도 잘 모르는 채 이거 지를 사람은 없을 테니까.

어찌 됐든 - 결론적으로 내 품으로 들어왔다.
단가 큰 제품 구매했다며 (사랑하는) 마디나밀라노
파운데이션 및 섀도우 정품 잔뜩 챙겨주신 모님, 감사.

지름에 관한 설이 길었네.
어쨌든 케이스는 좀 사이즈도 크고 스크래치 친화적이지만
내용물이 원체 마음에 들어서 그냥 닥치고 잘 쓸락칸다.
휴대 안 하고 다니면 되지 뭐.
집에 모셔두고 쓰면 되지 뭐.
이 제품은 팔아봤자 제값도 못 받을 터이니
싸게 파느니 그냥 내가 평생 사용해서 바닥 볼래.
(... 정말...?)

이 골드 계열 하이라이터 중에서도 사실 골드빛이 많이 도는,
고로 "골드 안 어울리는 내가 가장 먼저 처분했어야 하는"
그런 제품이지만 희한하게 바르면 이쁘단 말이야.
아주 확연하게 골드빛이지만 둥둥 뜨지 않더라.
입자가 워낙 곱고 밀착력 있어서 그런가.
(이미 내 마음은 스타라이트를 편애하고 있음.)

아랫칸에 퍼프는 있지만 에지간한 상황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별도 브러쉬로 써주는 게 좋다.




- [맥] 미네랄라이즈 뉴뷰 미디엄 (4만원대)

이 바닥에서 "사우나광"이라는 단어로 열풍 좀 일으켰던 뉴뷰 미디엄.
사실 작년엔가 이 제품이 나왔을 무렵에는 그냥 심드렁했더랬지.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에 특별한 감흥이 없을진대
하이라이터 섹션 좀 들어갔다고 한들 별난 거 있으려나, 싶어서.

결국 뒷북 구매.

사실 꽤 괜찮은 제품이기는 하다.
기본 파우더도 들어 있고, 하이라이터 광도 존재감 확실하고.
당최 파우더류 바닥 본 적이 없다는 우리 싱하형이
이거 바닥 내서 이번에 백투맥한다고 하니... 오호라.

하지만 광이 과한 나머지 지성 피부의 유분과 얽히면
정말 번들거림의 극치를 달린 우려도 있는 데다가,
난 역시 맥 특유의 큼직하고 동그란 케이스가 그닥.
심플한 사각 케이스가 좋아. (사랑해, 슈에무라.)




각각 발색 비교샷.

펄감 및 광
맥 > 나머지 기타 등등

골드빛
샹테카이

살구빛


옐로우 아이보리
아르마니 / 케빈어코인

개인적 선호도
슈에무라 > 샹테카이 > 아르마니 > 케빈어코인 > 맥


일단 슈에무라는 펄이 과하지 않은 저 부드러움이 마음에 들고,
골드면서도 누렇지 않은 맑은 발색이 딱 내 스따일이여.
케이스가 심플한 것조차 너무 사랑스러워주신 거지.

샹테카이는 희한하게도 가장 옐로우 골드지만 참 마음에 든다.
역시 인생에는 늘 반전이 있는 법.
... 게다가 가격과 획득 경로상, 어디 보내지도 못하고
밉든 곱든 그냥 내가 평생 안고 가야 한다.

아르마니는 무난하기는 한데 딱히 큰 매력은 없고,
그렇지만 섀도우가 마음에 들어서 아직 보낼 생각은 없고.

케빈어코인은 무난하고 자연스럽게 피부 좋아뵈게 해줬지만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 데다가 나한테는 약간 누런 감도
없잖아 있어서 얼마 전에 겨울맞이 대방출에서 과감히 보냄.

은... 그냥 광이 너무 강해서 난 그닥.
물론 파우더 부분과 믹싱해서 쓰면 저것보다는 마일드하다.
게다가 웜톤 페이스들에는 저 살구색이 참 매력적이기도 하고.
하지만 나에게는... 운명적인 짜릿함이 없었다네.
(이거 바닥 보신 싱하형님 진심 존경.)



- 덤 -


덤으로 맥 제품 몇 개 비교 발색도 해봤다.
사실 퍼펙트 토핑과 문리버는 블러셔로 주로 쓰던 제품들이라서
비교 리뷰에서는 뺐지만 그래도 같은 맥끼리 단체 사진이나 한번 ㅋ




뉴뷰 미디엄의 저 사우나광이란 정말...
T존에 잘못 과하게 쓰면 정말 얼굴이 미친듯이 빛난다.

퍼펙트 토핑은 얼굴 전체에 살짝 쓸어준 후에
볼 내지 C존에 덧발라주면 연한 블러셔까지 가능했음.
(아마도 내가 핑크기 도는 쿨톤 피부라서 그랬을지도.)
모공 부각 안 하는 점이 참으로 착하디 착한 장점이었지.

문리버는 좀 얼떨결에 샀는데, 음, 이쁘긴 이뻤다.
딱히 필요한 제품이 아니어서 그랬지.
하이라이터와 블러셔가 하나에 들어있으면서도
사이즈와 가격은 블러셔니까 월매나 착해.
(사실 엄밀히 "미네랄라이즈 블러셔" 라네.)
하지만 블러셔가 나에게는 약간 붉어서 총애는 못 해줌.



# 3. 핑크 계열


- [에스티로더] 새틴
- [에스티로더] 딜라이트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pink 31
 - [아르마니] 핑크 파우더


아무래도 핑크가 잘 어울리는 편이라서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는 핑크 계열 아이들.
그런데 핑크는 - 아무 때나 막 쓰는 게 아니라,
뭔가 스스로를 가다듬고 나서 쓰게 되더라.
난 좀 그래.
그래서 생각보다 자주 손이 가지는 않는다.
"당신은 핑크를 감당할 수 있는가?" 이런 거지.




- [에스티로더] 새틴 (당시 5만원대?)

코스메틱 동호회 바닥에서 불멸의 하이라이터로 남은 제품이
몇몇 있을진대, 그 중에서 절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새틴.
... 아무리 에스티로더가 꼴보기 싫어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사실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최고의 하이라이터!
라는 건 순뻥이고 개인 피부타입, 피부색, 취향에 따라 다를 일인데,
어찌 됐든 간에 외형도 고급스럽고, 상당히 입자도 곱고 밀착력 좋으며
은은한 핑크빛이 도는 것이 - 잘 만든 제품이라는 건 맞는 말.
질감도 건조하지 않고, 발색 표현도 투명한 것 또한 장점이고.

블러셔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핑크기가 도는 편이니까
노란 기운 강한 피부들은 무리해서 쓰지 않기를.
(왜, 예쁜 골드/피치 하이라이터도 많잖아.
요는 어떤 제품이 눈으로 봤을 때 이쁘냐- 가 아니라,
어떤 제품을 사용했을 때 내가 가장 예뻐 보이냐- 는 거다.)

아, 그리고 질감도 매우 촉촉해보이는 윤기가 많이 도는 편이라서
악지성의 개기름... 과 믹스됐을 때의 결과는 그다지.
약한 건성 피부를 윤기 있어 보이게 한다든지,
보통 지복합성 정도의 피부의 입체감 강조용으로 좋은 듯.
(생각해보니 하얀 쿨톤 피부, 건성, 하이라이터광인
김화잇양이 이 제품에 유독 열광할 법도 하네...)




- [에스티로더] 딜라이트 (아마 당시 5만원대)

작년 봄 한정이었던가.
새틴과 골드브릴 이후로 간만에 에스티 하이라이터 붐을 일으켰던 아이.
사실 처음에 써봤을 때에는 피부 상태가 워낙에 거시기해서 그런지
건조하고 텁텁하고 별로야, 이랬는데 이게 쓰다 보니 진가를 발휘하더라.

핑크 계열이면서도 새틴처럼 대놓고 핑크가 아니라 은은한 살구 핑크.
펄감 또한 과하지 않아서 피부와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정도.
그리고 (난 아무래도 좋지만) 저 꽃무늬도 나름 인기였고.

하지만 이 크고 둥그렇고 (고로 수납하기도 매우 불편한) 케이스,
특히 스크래치 친화적인 금장 케이스는 정녕 내 취향이 아니었던 것.

그래서 한번 벼룩 보냈다가, 뒷북으로 재구매한 적도 있었더랬지.
그 다음에 에스티로더와 확~ 의 상해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되팔았지만.
어쨌든 간에 내 과감하고도 모진 벼룩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번 팔았다가 다시 산 제품"로 남아주신 딜라이트.

사족이지만 -
'07년도에 이 딜라이트와 똑같이 생겼지만 색상만 화이트 계열인
텐더 파우더가 나온 적 있었는데 막상 그건 좀 시들했었지.
처음에는 "새틴을 대신할 아이가 나왔대!" 라는 낭설에
이 바닥이 술렁거리기도 했으나 생각보다 텁텁한 발색,
그리고 표면의 펄이 걷히면 밋밋하다는 단점 때문에.
그래서 그 편견 때문에 딜라이트도 처음에 좀 그랬어.
"니가 그래봤자 텐더 ver.2 겠지..." 라는 생각에.
뭐, 형만한 아우도 있고, 청출어람도 있더라, 세상에는.




- [아르마니] 핑크 파우더 (6만원)

... 그렇게 안 생겼다고?
당연하지.
이건 내 가내수공업의 결과.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439

사실 핑크 파우더는 원형 그대로 루즈 타입으로 두는 게
(귀찮더라도) 가장 곱게 발색된다고 하지만... 어쩌겠어.
너무 귀찮아서 당최 손이 안 가는 것을.
옛 어르신들도 그러셨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움.
이렇게 안 했으면 난 도저히 쓰질 않았을 거야.
내가 나를 알지.
게다가 가루날림도 심하지 않고 발색도 잘 되는 편.
이거 압축해보고 나서 파우더류 압축에 자신감이 붙었다.
나, 손재주는 없어도 압축은 좀 하는 여자야! 이러고.
(이러고 평소에 분할 등은 주변의 재주꾼들을 부려먹는다.)

핑파 역시 얼굴 전체에 쓸어주기에는 상당히 핑크광이 강해서
나 또한 C존 하이라이터 등으로 주로 활용하곤 한다.
이걸 페이스 파우더로 쓴다는 분들은 대체 뭐임?

싱하형 말에 의하면 "인생 한방짜리 소개팅에 바르고 나갈" 아이란다.
역사 속 인물에 비유하자면 비운의 왕비 마리 앙뜨와네뜨 정도라나.
가루날림이 있는 점 또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공주님이라서 그러시다고.
(참고로 뽀얀 프랑스제 겔랑 펄리 화이트는 퐁파두르 후작 부인.)

... 베르사유 궁전에 계셔야 할 분을 트리아농으로 뫼셔서 죄송.
하지만 당신도, 나도 - 이게 편하잖아요.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pink 31 (32,000원)

슈에무라 글로우온 떼발색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14

아, 이 심플하고 실용적이고 간지 나는 디자인 어쩔거야.

허접해보인다는 둥, 더페이스샵 같다는 둥 하는 의견들도 있지만 -
이봐요. 그건 더페이스샵이 슈상네를 베낀 거고.
뭐, 어차피 케이스 취향이야 각자가 다 다를진대,
난 이 모던한 심플함이 이토록이나 좋다.

사실 이 제품은 아르마니 핑파를 대체해볼까... 하고 산 거다.
핑파 압축하기 전에는 그 가루형이 도대체가 너무 귀찮아서
"발색이 약간은 다르다지만 똑같이 핑크 광선 쏘면서도
제형은 간편한 글로우온으로 가볼까..." 라는 생각.

그런데 -
아르마니는 아르마니고
슈에무라는 슈에무라더라.
(응?)

결론은, 현재 두 제품 다 각각 잘 쓰고 있다는 소리.
사실 핑크 광선 쏘는 제품들만 따로 모아서
리뷰 한번 쓸까도 하였지만 너무 귀찮아서 패-스.





핑크 제품들 발색 일전에 너무 발로 찍어서...
새삼 다시 찍어서 추가해서 올림.
에스티로더 제품들은 자그마치 화잇양에게
삥 뜯어서 촬영에 성공했으니... 나도 참 에지간하다.
핑크 하이라이터님들에게 사죄하는 의미로
특별히 여러 장 연달아 올렸음을 밝히오.



새틴은 윤기 흐르는 질감에 연핑크 색감.
말 그대로 연핑크 새틴 소재의 느낌 그대로야.

딜라이트는 피부 친화적인 살구색.
새틴만큼 투명하고 윤기 좔좔 흐르는 건 아니지만
피부 본연의 유분과 결합하면 참말로 자연스럽더라.
버번쩍하게 얼굴 입체감 살려주는 건 아니지만서도
데일리로 써도 부담 없고 정말 "피부가 좋아뵈는" 제품.

아르마니는 어째 사진에서는 허옇게 나왔지만 ㅠ
사실 핑크 오팔펄을 오묘하게 쏘아대는 신비로운 색감.
그리고 입에 넣고 씹어도 씹히지 않을 것 같은 고운 펄감.
(표현 뭐 이따위. 아르마니 할부지, 죄송.)

슈에무라는 물론 아르마니 핑파보다는 약간 불투명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텁텁하다고 평가하기도 하더라.
얼핏 보면 흰색 같은데 핑크 오팔펄이 돌기 때문에
얼굴 전체에 잘못 썼다가는 분홍 돼지 된다. (...)
개인적인 애용법은 역시 쿨톤 핑크 블러셔를 바른 후에
C존 (광대뼈 위쪽) 에 살짝 덮어주는 방법.
슈에무라 글로우온 m pink 33C와 궁합이 그토록 좋아.
(그래서 지를 때에도 2개 같이 샀더랬...)

아르마니와 슈에무라는 기능적으로 겹치는 면이 많긴 하지만 -
아르마니가 피부의 질감을 강조해준다면
슈에무라는 발그레한, 그러나 붉지 않은 핑크 색감을 살려준다.

우연히 도촬 당한 사진에서 슈에무라 색감이 드러났길래 :


볼 윗부분, 눈 아랫부분에 오묘하게 핑크기가 도는구만.
(... 착한 사람 눈에는 보여효.)

저게 바로 슈에무라 p pink 31.
아르마니는 저것보다 핑크기가 덜 돌고 윤기는 더 난다.
구매에 참고가 되기를.
(하지만 아르마니 핑파는 이제 어차피 못 구함. 캬캬.)



==========



왜 내 글은 나날이 스압성이 늘어나는 걸까.
마무리 멘트 없음.

The end.





  





최근에 동네주민님께 입양보내놓고 뜬금없이 올리는 샷.
(... 생각해보면 내가 언제는 안 그랬던가.)

올해 초반에 매장에 재고가 남아있길래 얼결에 산
아르마니 작년 연말 한정 크리스탈 팔레트님 되시겠다.




작은곰 시켜서 갤러리아 매장에서 사오게 했더니
이렇게 박스에 풀선물 세트 포장까지 해왔네.
게다가 기획 세트로 기초 샘플까지 푸짐하게.

딱히 큰 이득 본 건 없고, 정가 다 주고 샀지만
어쩐지 이득 본 듯한 기분이 드는 나는
조삼모사 st.의 우매한 소비자.





지문 인식 기능 작렬하는 유광 케이스.
달랑 한 줄 박혀 있어서서 딱히 모던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애매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장식.

... 이거 가지고 15만원 울궈먹는 거, 난 촘 그르타?
아르마니 할아버지의 꾸뛰르를 생각해서 참는다만.




윗칸에는 이렇게 4구 섀도우.

어차피 섀도우라는 게 바닥까지 다 쓰진 못할 물건이지만
그래도 이 나름 널찍한 팔레트에 저 초큼초큼한 용량은 뭐니.
꼭 이런 원형 구조로 배열해서 공간 낭비를 해야 했을까.
(좋다고 지 돈 주고 사놓고 끝없이 구시렁구시렁.)

... 그래도 색은 이쁘다...




베이스로 쓰기 좋은 바닐라 색상.
펄감은 거의 없고, 질감은 적당히 부드럽고 가루날림 없고.




아주 고운 골드펄이 살짝 들어있는 토피 컬러.
내 취향상 아주 자주 쓰는 색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더에 살짝 덮어주면 부드러운 듯 포인트도 되고 좋아.




존재감 있는 하이라이트 실버.
이건 눈썹뼈에 써도 되고, 아이라인과 단독 사용해도 되고,
언더에 그어줘도 되고...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었어.
(당최 왜 이렇게 차가운 컬러들만 좋아하는지.)




그리고 가장 자주 사용했던 실버펄 블랙!
블랙 섀도우 치고는 아주 진하진 않지만
자연스럽게, 쉽게 그라데이션 돼서 쓰기 편하다.




그리고 아랫칸에는 이런 잔잔하고 자연스러운
아이보리 컬러의 하이라이터 정도.

사실 펄감이나 색감이 과하지 않아서 에브리데이용으로 좋긴 해.
바로 그래서 순간 충동에 사버렸...

"이거 하나만 있어도 다른 기본 아이템 안 사도 될 것 같아."
"이건 너무 유용한 구성이라서 시간 지나도 벼룩에 안 풀릴 것 같아."
뭐, 이딴 식.

... 안 나오긴 개뿔.
한 시즌만 지나니까 툭하면 벼룩에서 보이더라.

어쨌거나 보유하고 있는 동안은 그럭저럭 잘 썼지.
하이라이터는 무난한 듯 하면서도 대체품이 많아서
의외로 손이 잘 안 갔지만 섀도우가 난 참 좋았어.
색감이나 펄감도 예쁘지만 밀착력과 지속력이 좋아서.

이 아이를 입양해간 우리 동네주민님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언니, 방구석에 묻어둔 화장품들에서 싹 나겄소.
향후에도 사용 안 하고 질러대기만 하면 레이드 나간다.
언니 손 묶어놓고 싹- 다 쓸어가지고 와서 벼룩 팔아버릴 거삼.



이 참에 생각나는 아르마니의 다른 유사 한정 제품들 소개 :



* 2008 여름 한정 메디테라니언 팔레트 *


구성은 크리스탈이랑 똑같다.
윗칸에는 이런 형태의 4구 섀도우.
다만 색상은 완전 써머 브론즈 컬러.




아랫칸에는 하이라이터 대신에 브론저.

나도 내가 이 제품을 왜 샀는지 모르겠다.
(물론 정가 다 주고 산 건 아니고 벼룩에서.)
브론즈 따위 하지도 않고, 어울리지도 않는 주제에.

이렇게 사진만 남기고 떠나갔네, 메디테라니언.



* 2009 연말 한정 아르데코 팔레트 *


이건 요즘에 판매 중인 아르데코 팔레트.
크리스탈 팔레트와 비교해보면 :

- 크리스탈을 째째하게 한줄이 아니라 아예 삥 둘러 박았고
- 하이라이터가 윗 칸에 들어있으며 (잘 생각했다...)
- 아랫칸 섀도우는 공간 낭비적인 둥그런 형태가 아니라
마에스트로 콰트로 같은 바(bar) 형태로 되어 있다는 것.

뭐, 나쁘진 않은데 역시 15만원 주고 살 흥미 따위는 안 생김.
일설의 의하면 섀도우는 예쁘다고 하는데 그냥 그러려니.



아르마니의 15만원짜리 한정 팔레트들,
나름 통일성 있어서 좋기도 한데 -
매번 어째 크게 새로워보이진 않네.
가격이나 좀 착하면 몰라.
(계속 구시렁구시렁.)




  




이미 단종 리뉴얼된 [아르마니] 아이 마니아 4구 섀도우.

사실 아르마니는 한때 립스틱만 좀 홀릭했을 뿐,
색조를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
내 화장대에서 좀 희소성 있는 브랜드랄까.

그런데 이 제품만은 절대 처분하고 싶지 않은 애용품/애장품임.




(좌) 핑크/바이올렛 계열의 8호.
(우) 블루/그레이 계열의 12호.

당연히 8호 쪽이 내 소장품이지.
디자이너 모델링 컴팩트 파데와 함께,
내 거의 유일한 아르마니 색조 제품.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228

12호는 도나쓰 여사가 뜬금없이 써보라며 대여해준 것.



그런데 이 아이마니아 4구는 꽤 오래 전에 단종되어서
현재는 마에스트로 콰트로 섀도우로 리뉴얼이 되었다.
(일부 온/오프 매장에는 수량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래는 마에스트로 콰트로 색상표 :





... 음...
광물에서 영감을 얻은 라인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색감이 더 웨어러블한 건 좋은데 -
어째 다 비슷비슷하고 좀 심심해.

아이 마니아는 가끔 실용성이 떨어지는 구성일지언정
확 존재감 있고 쨍한 색감이 참 매력적이었는데.

아이마니아
마에스트로 콰트로
이토록 다르니 이건 뭐 리뉴얼이라고 하기도 뭣하고
그냥 서로 완전히 별개의 제품 라인이라고 봐야 할 듯.

... 인기는 아이마니아 쪽이 더 많다.
되려 단종되고 나니까 벼룩에서 더 자주 보여.
마에스트로 콰트로는 이 바닥에서 큰 인기 없고.

하긴. 생각해보면 아르마니 코스메틱 브랜드 자체가
- 처음에는 존재감도 없다가 (응? 아르마니가 화장품도 만들어?)
-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 인기를 끌기 시작하다가
- 늘 큰 변화 없이 비슷하게 가다 보니 새로운 고객 유치 실패...
이런 상황이긴 한데 -
자세한 건 다음에 아르마니 브랜드 평가 포스팅에서 따로 하세.
(나 또 말 길어지고 있는 거늬. 나날이 스압화되고 있음.)

어쨌거나 내 결론은 -
다 비슷비슷하고 색감도 톤다운된 마에스트로 콰트로보다는
각 컬러가 차별화되고 선명한 아이마니아가 더 좋더라... 는 것.



 
사랑하는 아이마니아 8호.
사실 세번째 칸의 매트 라일락 색은 거의 손도 안 댄다.
가끔 써줘야만 할 것 같은 압박감에 베이스로 좀 바르긴 하지만.
그럼에도 화장대 순환율이 가히 높은 내가 이 제품을 여태
처분하지 않고 꼭 끌어안고 사는 것은 나머지 세 컬러 때문.

저 조화로운 색상들,
잔잔하고 적절한 펄감들,
그리고 쨍-한 채도... 어쩔건데.

안되겠다.
넌 그냥 쭈욱- 나랑 같이 가자.




이건 내가 매장에서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12호.

사실 섀도우 색상은 다양하게 쓰는 편이지만 -
자고로 섀도우 팔레트에는 또렷한 포인트 컬러가 있어야 한다,
라는 것이 지론인지라 이건 내 돈 주고는 안 샀을 것 같아.
(12호, 너도 나름 인기 컬러인데... 미안.)

게다가 난 블루를 쓰면 아예 맑고 쨍한 블루를 선호해서
이렇게 은은하게 그레이빛? 소라색? 이 도는 블루는 그닥.
게다가 매트 텍스쳐 섀도우는 여전히 잘 쓰기 어려워 ㅠ



고로 -
이 제품들은 조만간 큰곰한테 던져줘서 리뷰 쓰게 시켜야지.
온라인 코스메 리뷰 데이터베이스를 늘린다는 명목으로
늘 만만한 아웃소싱 대상이 되는 우리 큰고미가 고생이 많아 ㅋ
이게 다 니가 메이크업 및 리뷰잉을 너무 잘해서 그렇다며.





  




사실 별 의미없는 포스팅이다;
내가 직접 사용했던 제품도 아니거니와
특별히 의미를 두는 제품도 아닌지라...
걸즈 발색 데이에 932가 들고 나왔길래
그냥 한번 대강 찍어본 사진인데 -
그냥 썩혀두긴 괜히 아까워서.




이미 단종된지 오래인
[아르마니] 쉬어 블러셔 1호

연하디 연한 펄핑크 광선 블러셔...
아니, 광선이라는 말도 너무 과할 정도로
잔잔하고 연하고, 어쩌면 좀 흐릿한; 핑크 블러셔.

어쨌거나 피부가 희고 고운 사람이 바르면 청순미 연출돼서
나름 입소문 좀 타고, 단종 뒤에도 수요가 꽤 높았더랬지.

... 하지만 대다수의 보통 얼굴에는 발색도 안 되던데, 이거.




손등 발색은 이 정도.
정말 손가락으로 문대서 바른 거라네.
이 정도면 발색이 월매나 약한지 알 수 있을 것.

물론, 눈화장을 강조하고 치크를 투명하게 할 때에는
나름 의의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여전히 좀 심드렁해.
48,000원이라는 가격을 주고 굳이 살 생각은 안 드는 정도.
그래봤자 이제는 단종이어서 벼룩 아니고서야 구할 수도 없지만.
어쨌든 입자가 곱기는 하고 발림성도 괜찮긴 했더랬지.



그냥, 이런 제품이 한때 존재했었노라며 기록을 남기고자.





  




아르마니의 특징 있는 제품 중 하나이자
작년에 출시된 이후에 각종 뷰티 어워드도 꽤 받은
페이스 패브릭 세컨드 스킨 누드 메이크업 SPF 12
(헥헥)
약칭으로 페이스 패브릭이라고만 부르자.





face
fabric
second
skin
nude
make-up


단어 하나하나에서 볼 수 있듯이
정말 자기 피부 같은
자연스러운
한 듯 안 한 듯
그런 피부 연출을 컨셉으로 한다.





요렇게 길쭉한 튜브형으로 생겼음.
가격은 58,000원 / 40mL



색상은 아래와 같다.


밝은 피부용 : 1호 / 2호
보통 피부용 : 3호 / 4호 / 5호
어두운 피부용 : 6호
하이라이터용 : 8호 / 9호


이 중에서 내가 썼던 건 밝은 피부용 1호.
참고로 내 피부는 붉은기 좀 있는 밝은 21호.




이 정도?
이 제품 커버력은 거의 제로에 육박한다는 소리는 익히 들어왔는데
과연 어느 정도인지 어디 한번 직접 볼까나.
마치 내 피부 같은 피부 연출이 장점이라고 하지만...
난... 난 내 피부 별론데 -_-)/
그닥 "내 피부 같은" 연출 원하지 않는데 -_-)/




손등에 덜어보면 이 정도 색감.
제일 밝은 1호라고 하지만 그리 심하게 허옇지 않다.
되려 2호가 약간 어두운 게 아닐까 싶을 정도.
하지만 물론 이 페이스 패브릭 자체가 굉장히 투명하게 발리고
자기만의 색상 주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랐을 때 큰 차이는 없는 편이긴 해.





펴발라보면 과연 프라이머 뺨치게 보송하고 깔끔하다.
뭔가를 바른 듯한 질감이 아니라 그야말로 있는 듯, 없는 듯,
피부에 제2의 얇은 막을 씌운 느낌 정도랄까.
아, 이래서 second skin 개념을 내세우는 거구나... 싶어.

뭐, 커버력은 과연 거의 제로에 육박하고 -_-)/

원래 알고 산 거니까 별 상관은 없다.
특히 나는 이 제품을 세미 프라이머 개념으로 쓸 생각이었거든.
가볍게 발라서 피부톤과 피부결을 정리해준 다음에
커버력이 있는 미네랄 파운데이션 등을 발라줄 생각으로.



그리고 또 매장에서 슬쩍 찍어온 비교 발색샷 :
(나라는 여자도 꽤 끈질기단 말이야...)


8호는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자잘한 오팔펄이 들어있어서
파운데이션이나 기타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믹싱해서 쓰면
잔잔한 하이라이터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일반 컬러 중에서는 2호가 가장 인기 컬러라고 하는데
21호 중에서도 약간 밝은 피부톤인 나는 아무래도 1호 써야겠어.
2호만 해도 좀 어두워보여서 자칫하면 얼굴색이 목보다 어두워질지도;
보통 차분한 21호에서 23호 정도 피부색이면 2호가 맞지 않을까.



그런데 결국 난 이 제품에 큰 흥미를 못 느껴서 입양 보냈네.
프라이머 겸 가벼운 파운데이션, 2-in-1 제품인 셈인데
결국 나에게는 이도 저도 아닌 역할 밖에 못 해주었거든.
피부결도 보송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화장 밀착력 및 지속력도 높여주기는 하는데
그래도 전용 프라이머보다는 그 효과가 약한 편이고...
약간의 파운데이션다운 커버력을 기대하려고 해봐도
이건 뭐 약간의 색상 보정을 빼곤 거의 투명하다시피 하고...
바로 이런 특성 때문에 이 제품을 극찬하는 팬들도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내 메이크업 스타일, 내 취향에는 별로 안 맞나봐.
그냥 가볍게 재미로 쓰기에는 가격도 그리 만만하진 않고;
아, 게다가 피부 상태 안 좋을 때 사용하면 각질 부각도 약간.
(복합성 피부인 나에게도 이럴진대... 건성 피부라면 피하기를.)




커버력에 크게 신경 안 쓰는 사람,
뭔가를 바른 듯한 인위적인 질감이 유독 싫은 사람,
제품 하나로 프라이머 겸 가벼운 파데 효과를 다 보고 싶은 사람,
혹은 다른 커버력 있는 베이스 메이크업 아래에 사용해서
가볍게 피부를 정돈하고 싶은 사람...
등에게는 추천할 수도.






p.s.
사실 이 리뷰, 예전부터 올리려고 했는데
매장에서 비교 발색샷을 기어이 찍어 올리고 싶어서
이제야 올리게 됐다는 사실을 슬쩍 고백하며.
(오늘 퇴근길에 롯본 들러서 찍어왔거등 -_-)






  





지르나
안 지르나
늘 지르는
지르구우의 탄신일
6월 28일을 기념해서
특별히 커스터마이즈드 아이템을 제작했다.

발단은 6월 9일이 생일인 모님과
디올 5구 609호에 대한 토론이었지 ㅋㅋ
"628이 붙은 제품도 뭐 하나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이러고.

이름하여 :
gf pink 628

gf - GrapeFruit
pink - Pink Powder
628 - Goo's birthday

아울러 제품의 컬러 넘버링을 통해서
슈에무라에 대한 오마쥬를 표현해봤다;




동방국의 미를 표현한 설화수 스킨커버 케이스를 이용하여서
동양과 서양의 예술혼, 그 조화를 추구하였지...




메인은 [아르마니] 2009 Spring 한정 핑크 파우더 압축 버전
서브는 [베네핏] 크리즈리스 아이섀도우 "My Date's My Brother"
(심하게 의역하자면 "난 데이트는 우리 오퐈와 해요-" 라고...
구우 커플의 행복한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의미임.)

메인 부분에는 특별히 이니셜 인그레이빙을 해서
뷔아퓌 고객님의 품격을 살린 점이 뽀인뜨 -_-v




동일한 포뮬라로 제작한 압축 핑파 손가락 발색 ㅋㅋ
그 오묘한 핑크 오팔펄이 전혀 안 보이네. 에헤라디야.




손등 발색을 해도 잘 안 보이긴 매한가지.
이거 실제로 사용해보면 정말 곱고 오묘한 핑크 도자기 광선에 반할텐데.
오리지널 루즈 형태보다 발색이 더 곱다. 훗.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
뭐, 어쨌든 이것이 2009년 여름 시즌 최대의 화제작,
gf pink 628, Luxury Limited Edition 의 정체라네.



... 웃자고 ㅋㅋ






  




올 봄 한정이었던 [아르마니] 핑크 파우더.
귀찮은 루즈 파우더 형태인 데다가
가격도 비싸서 처음에는 전혀 관심 없다가
재품 테스트해보고 급 팔랑~해서 전격 구매;

사실 핑크 광선 쏘는 그 특유의 색감과
고운 입자, 밀착력 등등은 다 좋기는 한데 -
사용하기는 역시나 귀찮단 말이야.

가아끔 한번씩 꺼내서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걸 빼고는
도무지 손이 안 가길래 용단을 내렸다.

약간의 수공업 과정을 거쳐서 휴대용으로 압축하기로.

물론 루즈 파우더 형태일 때 만큼 발색이나 펄감이
곱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두고 썩히는 것 보다야.




겔랑 구슬 압축할 때도 그랬듯이 -
3천원대 뷰티크레딧 싱글 섀도우 내용물을
대범하게 깨부수고 공케이스를 만들어낸다;




핑파는 이렇듯 정말 폴폴 날릴듯이 고운 입자와
디카로는 도저히 잡아낼 수 없는 오묘한 핑크 오팔펄!
이 곱고 매력적이지만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가루를
어디 한번 잘 압축해서 핑파 휴대 좀 해보세~

물로 반죽하면 발색이 잘 된다는 말에 덥썩!
그냥 앞뒤 없이 덤벼들었다. 후우.




핑파를 이렇게 케이스에 가득 담은 후에 (양도 너무 많은 거지;)...




물을 부었는데...!
뭐지???
저 전혀 융화되지 않는 질감은???
물의 표면장력으로 인해서 물방울만 핑파 가루 사이에서
둥글둥글 굴러다니고... 전혀, 저언혀 섞이질 않더라;
아무리 섞어봐도~ 20분 넘게 뒤적여봐도~
이건 뭐 서로 다른 차원의 물질들 같아;;;

결국 GG 치고 물 부분은 버리고 남은 가루는 다시 본통으로 고고;
이렇게 핑파 압축 1차 시도는 참담한 실패로 돌아갔다.

그런데 수공업의 신, 도나쓰 여사의 말을 들어보니까
이 핑파는 알콜이랑 융화가 잘 된다고 하네.
그리고 모 블로거는 아예 핑파를 비닐 주머니에 넣고
치덕치덕 반죽을 해서 압축에 성공했다고 한다.

... 이를 참고하여 재도전을 다짐!!!
게다가 이번에는 섀도우 케이스가 아니라
좀 시원시원하게 큰 팩트 케이스에 제작하기로 했다.
스킨푸드 섀도우 케이스에 제작한 겔랑 펄리 화이트 보야지가
휴대하기에는 분명 편한데 브러쉬질하기에는 좀 좁아서.




자, 핑파님 준비하시구요...
(언제나 가루가 폴폴 날리는군요;
입자가 정말 어찌나 고운지. 후우.)




[맥] 셀렉트 쉬어 프레스드 파우더
[스킨79] 무슨 쉬머링 파우더

각각의 팩트 공케이스를 준비한다.
맥은 백투맥하려고 2-3년 전부터 쟁여둔 건데
이번에 막상 립스틱 케이스가 충분히 생겨서
이건 그냥 핑파 만들자- 하고 백투맥에서 빼버렸음 ㅋ

그리고 스킨79는 내가 핑파 압축하겠노라고 케이스 찾고 있으니까
어느 고마운 분이 보내주신 것! (감사합니다~)

자, 이렇게 2개 만들기에 도전!!!




요 핑파를...




이렇게 비닐 봉지에 소량 덜어서...




알콜을 부은 후...




수제비 반죽하듯이 마구 치댄다 ㅋㅋㅋㅋㅋㅋㅋ




열어보면 이런 모습 =.=




충분히 입자감 없이 반죽이 다 되면
봉지 꼬다리;;를 가위로 살짝 잘라내서
이렇게 케이스 안에 쭈욱쭈욱 짜낸다.
발렌타인 초콜릿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가 갈 듯.
혹은 짜주머니 이용해서 생크림 케익에 아이싱하는 걸 상상해보길 ㅋ

그나저나 이렇게 비닐봉지를 이용한 반죽 방법은 -
어쩔 수 없이 손실량이 어느 정도 생기게 된다.
나는, 이 제품을 잘 활용하지 않고 묵히느니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수하겠어! 라는 주의지만,
(화장품 사용량에 있어서 꽤나 대인배 ㅋㅋㅋ)
핑파 손실량 생각만 해도 간 떨리는 사람은 이 방법 패스하길.
(하지만 생각처럼 크게 손실되진 않는다네.
꼼꼼하게 훑어내서 케이스에 덜어내면 됨 +.+)





다 짜넣은 다음에 [라네즈] 파워 에센셜 스킨을 약간 섞어준 느낌.
(반죽의 점성을 위해서! 지난번 겔랑 구슬 압축 실험을 참고하여 ㅋ)
그나저나 눈대중으로 대강 한 건데도 분량이 대략 맞는걸? -_-v




혹시 핑파의 펄감이 보이나 싶어서 각도 틀어서 한 장 -
그나저나 쐬주 먹고 죽은 다음 날, 위장에서 날 법한;;
알콜 냄새가 반죽에서 폴폴폴 올라온다;
(하지만 알콜 말리고 제품 굳히면서 없어지니까 괜찮아.)




자, 그러면 하나 더 만들어보자.
이번에도 이렇게, 봉지에 넣어서 충분히 반죽한 후에
봉지 끝을 살짝 잘라내서 쭈욱쭈욱 내용물을 짜주기 -




요렇게 -




이번에는 알콜을 더 넉넉하게 넣었더니 반죽이 꽤나 묽어서
이렇게 매끈하고 찰랑하게 팩트 케이스 안에 가득 찼다.
(그나저나 이것도 분량이 딱 맞아!
난 혹시 파우더 압축에 소질이 있는 건가! 이러고 ㅋ)

이번 제품은 스킨을 안 섞고 그냥 알콜만으로 제작했다.
스킨을 넣으면 제품에 점성이 약간 생겨서 나중에
갈라지거나 깨질 우려가 적어진다고는 하지만
어찌 됐든 이미 케이스에 덜어놓은 반죽에
다시 스킨을 섞으려고 하면 융화가 그리 쉽지는 않거든.

사실 비닐봉지에 핑파+알콜을 넣고 기본 반죽을 치대다가
그대로 스킨을 조금 추가해서 반죽을 해서
그 완성된 반죽을 팩트 케이스에 짜넣는 것이 베스트일 듯.




요렇게 반죽해서 기본틀이 완성된 제품들을
바닥을 탁탁 쳐서 기포가 빠지게 한 후에 어느 정도 굳힌다.




어느 정도 굳어서 고형화가 되고 나면 이렇게 키친타올을 깐 다음에
사이즈가 맞고 평평한 원형 제품을 이용해서 꾸욱꾸욱- 눌러준다.
겔랑 구슬 압축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 눌러주는 과정이 제일 중요!
물기가 거의 안 묻어날 때까지 꼭꼭 눌러줘야 한다네.

맥 팩트 케이스 내부 반경에 이 이니스프리 민트 노 세범 파우더의
반경이 정말 딱 맞아서 요거 하나로만 눌러도
표면이 쉽사리 평평하게 다져지더라. 오오, 구욷-




어느 정도 건조가 된 모습.
(오, 생각보다 괜찮지 않은가! @.@)

그리고 이건 알콜 only 로 제작했더니 표면이 유분으로 굳지 않아서
손가락으로 스윽- 테스트해보니 발색도 매우 잘 되는 편이다.
다만, 너무 세게 누르면 바스러질 우려가 있는 듯.
(역시 봉지 반죽 단게에서 스킨을 약간 첨가했어야 했어.
다음번에는 꼭 그런 시뮬레이션으로 제작해보리라.)




보다 반경이 작은 스킨79 케이스 제품은 이렇게
베네핏 하이빔 뚜껑 부분으로 꾹꾹- 눌러주기 ㅋ
스킨을 섞어서 그런지 반죽이 좀 더 쫀쫀하고 무른 느낌이다.




어느 정도 눌러준 후, 최종 건조 단계에 들어가기 직전의 모습!
맥 케이스 제품보다는 살짝 덜 평평하지만
제품 질감 면에서는 반죽에 스킨을 약간 섞은 이 제품이 나은 듯 해.
바스러질 우려도 없이 적당히 응집력이 있달까.
그리고 핑파 특유의 오묘한 핑크 오팔펄도 잘 살아나는 듯!




어쨌든 -
도통 손이 안 가던 루즈 타입의 핑크 파우더를
나름 성공적으로 압축시켜서 기뻐♡

아직 잔량이 약간 있으니 다음번에는 알콜+스킨 콤보로
좀 더 잘 해봐야지... 라는 생각을 살짝 하지만,
어쨌든 이로써 핑파 압축 1차 시도의 참패는 만회했다구.
후후후후.
앞으로 잘 써줄테다.



= 덧붙임 =

오늘 실제 발색을 해보니까 알콜 only 버전은 가루날림이
너무 심하고 쉽사리 깨질 것 같아서 휴대는 못하겠더라.
알콜+스킨 버전은 가루날림이 살짝 있지만 매우 양호!
그래서 알콜 only 버전은 오늘 밤 다시 깨부수고
알콜+스킨 섞어서 재반죽 및 2차 가공을 해볼 생각;

핑파 압축 도전자들에게 내가 추천하는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네 :

- 비닐봉지 또는 넉넉한 크림 공병 등에 핑파+알콜을 넣고
입자감이 전혀 없을 때까지 잘 섞어준다.
(비닐봉지에 넣고 반죽하듯이 치대는 게 손맛이 나서 재밌음 ㅋ)

- 점성이 있는 스킨을 약간 첨가해서 2차 반죽.

- 반죽 결과물을 팩트 케이스에 넣고 탁탁 쳐서 기포를 빼준다.

- 반쯤 굳어질 때까지 1차 건조.

- 어느 정도 고형화가 되고 나면 키친타올로 꼭꼭 눌러서
물기를 흡수해준다. (물기가 거의 안 묻어날 때까지.)

- 평평한 물체를 이용해서 이제 표면을 꼭꼭 눌러준다.
여전히 물기가 묻어나므로 키친타올은 계속 깔고.

- 만 하루 정도 최종 건조시킨다.



그러면 당신의 손 안에는 휴대하기 편한
압축형 핑크 파우더가!!!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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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르마니 카페에서 <마이 시크릿 아이메이크업> 이벤트에
후기 응모해서 우수후기상 받은 리뷰입니다.
카페에만 올렸다가 후기 수집의 의미에서 블로그에도 가져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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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특정 브랜드만 편중되게 사용하는 편은 아니고
아르마니 제품만 편애하는 건 더더욱 아닌데
어느날, 정신 차리고 보니까;; 화장대에
아르마니 제품들이 꽤 많이 있더라구요.
어느새 다 산걸까... 음.

아르마니 코스메틱 제품들은 대개는 가격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제품 케이스도 심플하고, 제품의 컨셉도 품위 있는 데다가
무엇보다도 제품 자체의 질이 좋아서 높게 평가한답니다.

그래서 제품 리뷰는 한번 써야지... 했는데!
마이 시크릿 아이 메이크업 이벤트 종료를
딱 하루 남겨두고 이렇게 급하게 올리게 됐습니다 -_-
역시 마감이 닥쳐야 일하는 버릇 때문에 -_-*

그냥 편하게, 재미있게 봐주세요-



<베이스 메이크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선 베이스 메이크업에 사용한 제품들입니다.

- 플루이드 쉬어 12호
- 루미너스 실크 파운데이션 4.5호

두 제품 다 베스트셀러 색상에서 살짝 비껴난 컬러들이죠 ㅋ
몇가지 비교를 좀 해볼게요.
다행히도 아르마니 매장에서 하나하나 모은;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 색상별 샘플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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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이드 쉬어 시리즈에서는 진주핑크빛 감도는
7호가 가장 널리 쓰이는 것 같아요.
연한 골드펄 컬러인 2호 또한 꽤 인기 있죠.

그런데 저는 막상 12호에 가장 끌렸어요 +.+
케이티 홈즈가 사용한다고 해서 팔랑거린 게 아니라;
연바이올렛 컬러가 참 화사한 데다가
제 피부색이랑도 잘 맞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리고 2호와 7호의 펄은 너무 은은해서
파운데이션에 믹싱해서 사용할 때에는
너무 티가 안 난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12호는 조금 더 펄의 존재감이 느껴진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파운데이션 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컬러는
옐로우 베이스의 국산 21호 정도에 해당하는 4호에요.
하지만 제가 정품으로 구입해서 쓰는 건 4.5호랍니다.
그런데 4.5호는 또 뭐냐 -_- 라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

4호와 4.5호는 컬러 밝기는 기본적으로 똑같답니다.
다만 4호옐로우 베이스인 데에 반해서
4.5호는 살짝 핑크 베이스인 거죠.

저는 사실 밝은 21호붉은기가 도는 피부에요.
그래서 핑크 베이스 파운데이션들을 두려워하죠.
얼굴 붉은기 부각될까봐... -_-a

그런데 이 제품은 굳이 4.5호로 구입했던 이유는
이 컬러가 제 피부색에 더 잘 녹아들었기 때문이에요.
핑크 베이스라고 해봤자 타 브랜드 핑크 베이스보다는
붉은기가 단연코 적은 편이라서 별 문제 없었구요.

하지만 인터넷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조금 망설여진다...
라고 한다면 4.5호보다는 4호가 더 무난하고 안전할 겁니다.
참고하세요 ^-^
4.5호니 뭐니 하는 건 아르마니 특유의 베이스 컬러 구분법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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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쨌든 저는 제가 애용하는
- 플루이드 쉬어 12호
- 루미너스 실크 파운데이션 4.5호를 믹싱하겠습니다.

보시다시피
플루이드 쉬어 중에서는 펄감이 비교적 강한 편이라 해도
이렇게 믹싱해서 보면 그저 은은한 진주 펄감이 더해질 뿐이에요.

그리고 파운데이션 색감이 좀 더 화사해졌죠? ^^



맛보기 베이스 메이크업 편이 대강 마무리됐으니
이제 아이 메이크업에 들어가보아요.
시크릿이랄 것까지는 없습니다만;
각각 다른 느낌의 메이크업 2가지를 간단하게 올려볼게요.

참고로 저는 수분 부족 복합성의 피부에다가
속으로 말려들어가는 속쌍겹이라서
눈화장이 잘 번지는 것은 물론이고
화장을 아무리 꼼꼼히 열심히 해도
눈을 뜨면... 눈두덩이 다 먹혀버립니다 ㅠ_ㅠ
이 점 감안하고 봐주세요;;;




(1) 데이트할 때 딱 좋아! 화사한 핑크♡

여기서 사용할 제품은 [아르마니] 아이매니아 8입니다.
아이매니아가 올 가을에 마에스트로 콰트로로 리뉴얼이 된 걸로 알아요.
전 마에스트로 콰트로 제품을 아직 실물 테스트를 못 해봤지만
아마 마에스트로 콰트로 '플로라' 색상이 이에 가장 가깝지 싶어요.

밝고 화사한 핑크
색감과
잔잔하고 자연스러운 펄감이 어우러진 팔레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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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답니다.

① : 연핑크 (펄)
② : 바이올렛 (펄)
③ : 연바이올렛 (무펄)
④ : 핑크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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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발색이에요 ^-^

③번 무펄 연바이올렛 색상은 처음에 보고 이걸 어따 써 -_-;;
이랬었는데 이게 이 팔레트로 화장할 때 의외로 유용해요.
베이스 컬러로 깔아주면 핑크 & 바이올렛의 발색 극대화시켜주더군요.
오호라- 이 사실을 발견하고서 은근히 기뻐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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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순서로 해보았습니다.
바이올렛을 메인으로 하되 눈꼬리 부분에 핑크 느낌을 덧입혔어요.
뭐... 사진에서 그 작은 차이가 과연 보일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바이올렛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④번을 빼고 사용해도 되고
진핑크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②번 대신에 ④번을 사용해도 되겠죠?
그건 그때그때 각자 기분 따라서 응용하면 될 거에요.

완성한 후에는 리퀴드 라이너로 깔끔하게 라인을 잡아줬고
마스카라는 컬링 위주로 꼼꼼하게 발라주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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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용한 립스틱은
[아르마니] 쉬어 립스틱 8호.
종종 품절되곤 하는 초인기 색상이죠? ^^
저도 힘들게 구했어요;;
이 맑으면서도 선명한 핑크색은 정말 대체 불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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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발색됩니다~
사진이 조금 연하게 나오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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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쨌거나 눈 뜨니까 눈화장 따위 보이지 않는군요;;;
그래도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봐주세요.

피부가 흰 편이고
약간 핑크베이스인 사람들에게 특히 잘 어울릴 색감이죠.
그리고 밝고 화사한 느낌이어서 데이트용으로 딱인 듯! +.+

베이스 메이크업시, 피부는 너무 글로시하지 않게
살짝 윤기만 살리는 정도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너무 매트하지 않게!
펄베이스와 하이라이터를 잘 응용하면 도움되겠죠?




(2) 자신감 충전하고 싶은 날, 진한 그레이 스모키...

스모키에 사용할 제품은 올 가을 한정 제품이었던
[아르마니] 피톤 팔레트... 되겠습니다.

가을 한정이니만큼 당연히 현재는 품절이지요.
저도 솔직히 뒤늦게 벼룩에서 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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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제품은 막상 처음에 출시됐을 때에는
- 비싼 가격
- 아랫칸의 립스틱 색감
때문에 그다지 마음이 가지 않았는데
보다 보니까 저 그레이의 윤기가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번쩍번쩍 펄감이 아니라
은은히 흐르는 듯한 윤기... 라는 게 정확한 표현일 듯.

색상도 쓸데없이 많지 않아서 좋네요.
다만, 저 무늬는 금방 없어질 듯 합니다 ㅋㅋㅋ
질감이 보드랍고 실키해서 더욱 더 그래요.
그렇다고 해서 아끼느라 못 쓰고 그런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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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을 제대로 못 잡았네요;;
①번 연그레이의 윤기가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는 듯.
②번도 그냥 저런 심심한 블랙이 아니라
윤택하고 오묘한 진그레이 색상인데.
참고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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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사용했어요.

아까 핑크 메이크업 때에는 아이섀도우 사용 후에
리퀴드 타입 아이라이너로 깔끔하게 잡아준 반면에

그레이 스모키 메이크업에서는
섀도우 사용 전에 진한 블랙 펜슬 라이너로
라인과 언더라인을 굵게 그려줬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위에 진그레이로 뭉개주면서 펴주고
그 위에 연그레이로 또 그라데이션...

완성 후에 블랙 컬러 젤 라이너로 살짝 덧그려주었어요.
더 선명해보이라고 ㅋㅋ

아, 그리고 마스카라는 당연히 볼륨 위주로 미친듯이 덧바르기!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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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용한 립제품은 골드 컬렉션실크 립스틱 86호입니다.
연한 오렌지 베이지에 옐로우 골드펄이 자글자글하게 들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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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다고 했습니다만, 역시 눈 뜨니 뭐 티도 안 나네요;
언더라인이 좀 보여서 그나마 스모키인가? 라는 생각이 들 뿐 -_-

여자친구들 만나러 나갈 때 자주 하곤 하는 룩이랍니다.
혹은 이유없이 그냥 좀 강해보이고 싶을 때도.



이렇게 다른 색감의 2가지 제품을 사용해봤습니다.
그런데 색상을 막론하고 아르마니 아이섀도우의 장점은 :

- 질감이 대체적으로 실키하다.
- 눈에 보이는 대로 발색되는 편이다.
- 펄입자가 크지 않고 매우 곱다.
- 밀착력이 좋다.

하지만 역시 :

- 가격이 비싸다!!! (용량은 유독 적다;)
- 아이마니아의 경우에는 각 칸의 너비가 좁아서
브러쉬로 사용할 때에 가끔 불편하기도 하다.
- 브러쉬나 팁이 내장되어 있지 않다.

요런 단점들도 있군요.



하지만 버번쩍거리는 것보다
이렇게 은은하고 곱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아이섀도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마음에 드는 컬러 구성의 팔레트가 출시되면
늘 어쩔 수 없이 눈길을 주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섀도우는... 이미... 많지만;;;)



별다른 기술은 없습니다만
다른 느낌의 2가지 아이 메이크업,
재밌게 봐주셨길 바랍니다 ^-^






  

[아르마니] 아이 매니아 8호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08. 11. 23. 23:51




아르마니는 사실 제품 품질은 다 좋지만
대개는 가격 면에서 불만족스럽기에 -_-
턱턱 사게 되지는 않더라고.

하지만 문제는 벼룩시장.

... 이것도 그래.
살 계획 없었는데 1회 테스트만 한 제품이
벼룩에 저렴하게 나왔길래 본능적으로 구매.

어쩌겠어.
본능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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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니아 8호 되겠습니다.
일단 감상부터.
... 이쁘잖아.
저 맑은 핑크와 바이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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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시기 즈음 해서 핑크/바이올렛 아이섀도우 팔레트를
너무 많이 사는 바람에 이 제품은 그닥 자주 쓰지 않게 되더라.

관상용 제품을 쟁여두는 걸 안 좋아하는지라
벼룩으로 판매하리라고 진지하게 다짐을 했었다.

그리고서 팔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사용해봤지.

... 팔기 싫어졌어.
이건, 너무 이쁘잖아!!! ㅡㅂㅡ

결국 아 제품은 벼룩 후보 바구니에서
내 아이섀도우 수납 박스로 조용히 옮겨졌다.
후훗. 그 후로 애용품으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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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로 무난한 연펄핑크인데 용량이 너무 적어;;;
차라리 저 바이올렛 용량을 좀 줄여주지.
그거야 어차피 포인트 컬러인데.

그래봤자 어느 컬러든 바닥 보기는 힘들겠지만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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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펄 연바이올렛은 정말 어따 써 -_- 라고 생각하고
한동안 정을 못 붙였지만 요게 또 꽤나 유용한 기능을 한다.
이 아이를 깔고 다른 핑크/바이올렛 컬러를 바르면
핑크 특유의 발색이 더 맑게 난다는 것. 후후훗.

그 아래에 진핑크야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지.
이 팔레트를 특징지어주는 컬러이기도 하고 말야.



그런데 중요한 건 -
현재 이 제품은 단종;;;



아이마니아 라인이 올 가을에 마에스트로 콰트로 라인으로 리뉴얼됐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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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6호가 빠졌네.
어쨌든 이런 6가지 컬러로 리뉴얼!

처음에 봤을 때에는 리뉴얼 2호가 핑크 계열이어서
아이마니아 8호와 비슷하려나 싶었지만 실물을 보니 전혀 다르다.

고로 아이마니아의 저 맑고 선명한 핑크/바이올렛을 원하는 사람은
벼룩시장이나 다른 브랜드의 대체 상품을 찾아보세요 -_-)/

하지만 새로 나온 마에스트로 콰트로도 색감과 펄감이
은은하고 우아하고 깊이있는 것이 상당히 매력이 있더라고.
(4호 스톤에 가장 팔랑거리고 있는 중! =.=
비록 바비브라운 예전 한정인 스톤워시드 누드 팔레트
색감/펄감이 약간 겹치긴 하지만서도.)





  

[아르마니] 피톤 팔레트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08. 11. 23. 00:17





산지는 꽤 됐는데 쌩뚱맞게 올리는 지름샷;;;
(사실 생각해보니 요즘에는 지름샷 자체를 잘 안 올리네.
예전에는 작은 거 하나를 사도 꼭 올리곤 했는데.
이젠 사놓고 나서 일단 처박아뒀다가 슬슬 꺼내 쓰곤 하니까 -_-)



쨌든!
갑자기 소개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08 가을 한정
피톤 팔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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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컨셉이라지.
(보도 자료 받아둔 게 있어서 발췌해서 쓴다 ㅋㅋ)

사실 저 여자야 이목구비 엄청 뚜렷해서
어떤 메이크업을 해도 섹시하겠지만
일반인이 첫눈에 보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메이크업일 거야.
하지만, 요게 의외로 사용하기가 굉장히 쉽다네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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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르마니 꾸뛰르뱀피에서 영감을 받은 거라고 하네.
그것도 거대한 비단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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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생겼다.

사실 난 처음에 이 제품이 국내 250여개 한정으로 출시됐을 때에는
관심도 안 가는 것은 물론 콧웃음을 쳤었더랬지.

- 가격은 오지게 비싸고 (12만원... 덜덜덜;;;)
- 저 뱀피 패턴이야 사용하면 곧 없어질테고
(사용하면 그 미학이 사라지는 제품들 안 좋아하기에)
- 브러쉬나 팁 내장도 안 되어있고
- 아랫칸 립스틱은 너무 진해보이고

이런 이유들 때문이었지.

물론 번쩍번쩍이 아니라 은은하게 좌르르- 하는 윤기나는 펄감이
이쁘다고 생각은 했지만 좀 쓸데없는 제품이라 생각했어.

그러다가 사후에 벼룩시장에서 대박 구성을 발견하고 바로 결제 고고;
지금 생각해도 그 가격, 그 구성에는 참 잘 샀다 싶어.
그럼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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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칸에는 이렇게 립스틱.
쳇... 차라리 섀도우 브러쉬를 실속있게 넣어주지.
아니면 립컬러를 정 넣고 싶으면 골드/누드 컬러로 해주든지.
나 안 그래도 입술색 붉은 편인데 그레이 스모키를 하고서
저런 레드/핑크 립컬러를 사용할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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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으로 쓰면 나름 괜찮겠지만 -
왜 피톤 팔레트 아랫칸에 이걸 넣어야 했니? -_-a



... 어쨌거나 그레이톤의 피톤 섀도우는 나름 잘 쓰고 있다.
그래도 12만원 정가 주고는 여전히 안 샀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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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즈 / 골드는 나랑 상극!
아무리 컬러가 예뻐도 사지 말자!

... 라는 주의를 가지고 있던 내가 요즘 브론징 룩에 홀릭 모드 -_-*
수많은 컬러 중에서도 브론즈 컬러만은 유독 가지고 있지 않았었는데
더바디샵 신상 브론저까지 구입해서 브론징 메컵 연습 중이라니까 ㅋ

제품 선택 과정에서 사실은 아르마니의 이 제품에 매우 끌렸지만
가격 때문에 고이 접었다. 내가 1년 내내 브론징룩 할 것도 아니고;;

그런데 난 이 제품이 12만원인 줄 알았어 ㅡㅅㅡ
알고 보니 9만원이더라.
어라? 생각보다는 싸네? (바보)
4구 섀도우에 브론징 파우더 겸 블러셔까지 있는데...
이 가격이면 그래도 실속 있는 거 아닌가?
이러고 있다.
... 드디어 미친걸까.

요즘 대규모 지름질을 많이 해서 돈도 없는지라
이 비싼 놈을 내 돈 주고 살 리는 절대로 없지만
그냥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놓고 침 한 번 흘려보고 싶은 아이;





  

[아르마니] 플루이드 쉬어 12호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08. 4.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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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으로 사용하거나
파운데이션에 믹싱해서 사용하는
리퀴드형 하이라이터.

펄 하이라이터 제품들은 요새 하도 대세라서
온갖 브랜드에서 다 나오고 있지만,
그리고 이보다 저렴하고 실속 있는 제품들도 물론 많지만!
이 플루이드 쉬어의 고급스러운 펄감은 독보적인 매력이 있다.
(... 라고 나는 생각한다;)

특히나 아르마니의 루미너스 실크 파운데이션과
믹싱 궁합이 좋아서 그 2종을 세트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루미너스 실크 파데는 내가 현재 4.5호로 사용 중인 제품!)

이 플루이드 쉬어는 2호와 7호가 샘플로 있긴 한데
난 막상 12호가 땡긴다규 ㅡㅅㅡa

핑크 바이올렛 색상인데 믹싱하면 정말 자연스러우면서도 화사하다.
음... 12호는 샘플로도 잘 없는데...




정품 사야 하는 건가 -_-a
(결론 이따위;;)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보는 -
[아르마니] 래디언트 피그먼트 플루이드 쉬어 (한정) 제품.

기존의 플루이드 쉬어는 펄베이스 / 하이라이터 개념이어서
실제로 발색은 거의 안 되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인데
이 래디언트 피그먼트 버전은 살짝이나마 컬러가 들어가서
치크 블러쉬 베이스로 쓰기에 좋게 되어 있다.
물론, 파운데이션 등에 연하게 믹싱해서 하이라이터로 쓸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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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건 기존 플루이드 쉬어와 유사해 보이지만 -
뚜껑 처리 방식이 약간 다르고,
무엇보다도 용량이 다르다.
용량이 15ml 로 플루이드 쉬어의 1/2 이다.
하지만 가격도 1/2 이라는 뜻은 아디나 ㅋ
 아마도 3만 8천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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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와 18호가 있는데 내가 구입한 건 18호.
(사실 원래는 살 생각 없었는데 벼룩에 좋은 물건이 나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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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L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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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안에 다 쓰라고 하지만 사실 그렇게는 못할 것 같고;;
어찌 됐든 부지런히 써봐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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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와 18호를 제대로 비교해보지는 못했는데
블로그 검색을 좀 해보니까 17호는 골드 옐로우 컬러가 더 강하게 도나봐.
그렇다면 난 18호로 구하길 잘 한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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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처음에 생각했던 것만큼 핑크- 하지는 않고
연한 오렌자 + 살구 + 코럴 기운이 도는 오묘한 컬러더라...
그리고 기존의 플루이드 쉬어보다는 골드펄이 살짝 강한 편이다.
물론 그래도 아르마니답게 곱고도 고급스러운 펄이지만! ^-^

섀도우 / 립 / 치크 / 하이라이터 등등에 다 쓸 수 있다지만
난 주로 리퀴드형 치크 내지는 일반 치크 베이스로 사용한다.

파운데이션 사용 후에 볼 부분에만 살짝 덧발라주면
자연스러운 광 & 색이 나서 좋고...
또는 다른 고체형 블러셔 사용 전에 살짝 찍어주면
블러셔 발색과 유지력이 좋아지는 효과가~

생필품은 아니지만 묘하게 애정이 가는 제품이랄까.
그런데...
아무리...
플루이드 쉬어 1/2 용량이라고 해도...
양이 너무 많다;;;

나, 이거 언제 다 쓰니? +.+






  






조르지오 아르마니에서 코스메틱 라인도 나온다는 사실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더군.
사실 우리나라에 매장이 달랑 2개 밖에 없어서
그리 쉽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긴 하지 -_-a
(롯데본점 & 갤러리아 압구정점)

그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니 -
제품 품질들이 얼마나 뛰어난지 모르는 사람은 더 많겠지?

그나마 요즘에는 잡지 에드버토리얼 및 테스터 등에 많이 나와서
눈에 좀 익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말야.

사실 -
품질 하나는 정말... 죽여줍니다요 -_-)b
늘상 얘기하지만 가격이 다소 xxx 할 뿐 -_-+++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
난 아르마니 코스메틱 라인을 사랑한다.
그런데 한번 사기 시작하면 마구 컬렉팅하고 싶어질 것 같아서
차마 손을 못 대고 있는... 그런 마약 같은 존재랄까;

그래도 구매한 제품이 몇개 있기는 있으니...
아래 루미너스 실크 파운데이션이 그 중 하나.
작년 여름 즈음에 구입했는데 그 전부터 아주 오랫동안
마음 속에 품어온 나의 드림 파운데이션이었달까 -_-;;
계속 망설이다가 기획 세트가 잘 나왔을 때 눈 딱 감고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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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 라인이 다 이렇게 생겼지.
아르마니 수트 라인처럼 모던하고 깔끔한 라인.
반투명한 용기에 블랙 컬러 뚜껑들.

조르지오 아르마니라는 이름 자체도 그렇고
패션 라인의 느낌도 그렇고
제품 패키지마저 상당히 남성적이고 도회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이 브랜드를 접했을 때에는
"아르마니에서도 화장품을?" 이라고 생각도 했었지.

어쨌든 간에 -
그대여, 패키지조차도 참 쿨하십니다.
멋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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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 건 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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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는 제품 색상표...
가장 인기 컬러는 4호다.
살짝 밝은 21호 정도에 해당하는 옐로우 베이스 컬러.
중간 중간에 4.5호 / 5.5호 / 6.5호 같은 홋수들이 보이는데
이 제품들은 4호 / 5호 / 6호와 밝기는 동일하되
살짝 핑크기를 띠는 컬러들이라고 보면 된다.

핑크기.
난 사실 붉은기 도는 제품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공포증이 있는데 -_-;;
이 제품은 용케도 핑크베이스의 4.5호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일단, 핑크베이스라고는 해도 붉은기가 거의 없는 정도이고...
전 사실 완전 옐로우 베이스보다는 살짝 핑크기가 감도는 컬러가
원래 피부에 더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편이다.
피부 자체가 붉은기 많고 흰 편이라서...

4호랑 4.5호를 미친듯이 번갈아 테스트하다가;;
결국 4.5호가 내 피부 위에서 더 자연스럽다! 라는 결론에 구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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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함께 샀던 기획 세트 구성품들 >.<

- 플루이드 쉬어 (펄베이스) 7호 미니
- 루미너스 실크 파운데이션 4호 미니
- 아르마니 코드 팜므 미니
- 아쿠아 디 지오 샤워젤 미니
- 실크 립스틱 3종 샘플 키트



이 파운데이션 세트는 기획세트에 힘입어서 이렇게 사서
실로 잘 쓰고 있긴 하지만서도 -
다른 제품들에는 여전히 섣불리 손이 안 가네...
맨날 매장 테스트하면서 황홀해하기만 하고;;;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스메틱 -
발 잘못 들여놨다가는 파산신이 오실 듯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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