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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19 아르마니 신상 립마그넷... 색상 선택은??? 6

 

 

 

 

생각해보니 9월 초부터 계속 '적절한 가을 립컬러'를 찾고 있는데 아직 이렇다할 제품을 선택하지 못했다. 가을 컬러는 가을 컬러인데, 톤체성도 맞춰야 하고, 딱 한두 개만 살 거니까 디자인도 마음에 쏙 들어야 하고, 기타 등등. 립스틱으로 할지, 리퀴드 틴트 타입으로 할지도 은근히 고민이고.

 

이런 와중에 샤넬의 립잉크는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었고 (혹자는 샤넬 간지를 외치지만, 난 괜히 무겁게 유리 소재로 만든 거 별로 안 좋아한다), 나스는 단독으로 발라서 마음에 쏙 드는 색상이 없었으며 (레이어링을 위해서 2개 이상 사야 하는 상황이 아쉬움), 아오 이거고 저거고 그냥 에뛰드 묘한베이지 하나로 버티고 가을 립스틱 따위 사지 말까!

 

라고 생각하던 차에 아르마니의 립마그넷 출시 소식에 눈길이 갔고, 이어서 마음이 갔으며, 그 다음에는 발걸음이 (매장으로) 갔도다 ㅋㅋㅋㅋㅋㅋㅋ 이 제품이 뭐가 그리 특별하더냐, 고 묻는다면 댈 이유야 여럿 있겠지만서도, 뭐 사실 욕망에 이유가 중요하겄어. 그냥 보는 순간 느낌이 왔다고 합시다-_-???

 

그런데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지금이야 이미 국내 출시가 되어서 여기저기에서 피드백 및 발색샷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당최 제대로 된 정보가 없었다. 브랜드에서 섭외한 블로거들도 '신상 출시일 앞당겨져' 이런 것만 올리고, 그나마 사전에 제품 받아본 사람들이 올리는 색상들은 너무 한정적이고, 게다가 다들 존예 이딴 소리나 하고 있고, 특히나 틴트류는 사람마다 착색 정도에 차이가 커서 발색만 보고 살 수도 없단 말이지. 심지어 해외 블로그들 뒤져봐도 쓸만한 정보가 많지 않아! 이러니카 내가 사전 예약 주문을 할래야 할 수가 없자녀!!!

 

결국, 지난 주 금요일에, 동선도 맞지 않는데 신촌 현대로 꾸역꾸역 가서 전 색상 발색을 해왔음. 그리고 무작정 예약 주문 안 하길 잘 했다 싶은 것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상세 발색에서 꽤 유의미한 차이가 나더라는 말씀.

 

 

 

 

 

 

음, 멋져, 멋지네요, 멋지십니다.

사실 아르마니의 화보야 늘 간지 났지.

문제는 저 제품이 나랑 궁합이 맞는가!

 

Lip dye,

말 그대로 입술을 물들인다는 건데

기존에 나온 매트 피니쉬 립틴트들과

무엇이 다른가, 무엇이 나에게 변별점인가.

 

 

 

 

 

 

일단,

패키지가 길쭉이가 아니라 짤퉁이라 좋아.

난 역시 세워서 보관할 수 있는 게 취향이고

수납할 때 자리 덜 차지하는 게 미덕인지라.

 

아르마니 특유의 디자인은 킵,

그러나 번거로운 길이는 확 줄여.

 

섬세하게 바르기 편한 팁도 마음에 든다.

특히나 풀립으로 채워 바를 때 최고일세.

 

게다가 입술 위에서 뭉치지 않고 밀착되며,

발색도 짙게 되고 오래 지속되는 와중에,

'그런 것 치고는' 착색이 약한 것도 장점.

 

아 몰라. 그냥 마음에 들었어. 꽂혀부렀어.

 

 

 

 

 

 

색상은 18가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셈이지만,

문제는 발색을 종잡을 수가 없다는 거;

 

브랜드에서 미는 컬러는 00으로 끝나는

400호 밀라노 레드

300 루비 코랄

500 판타지 핑크

이 3가지 색상이다.

 

그 중에서도 아르마니의 400호는 늘

시그니처 레드로의 상징성도 지니기에

저 중에서도 400호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

 

뭐, 나도 레드 잘 쓰는 편인 데다가

밀라노 레드는 '쿨톤 웜톤 다 어울려'

라는 컨셉을 밀고 있어서 혹하긴 했다.

 

그냥 400호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서

일단 사두고 나머지 고민해도 될 것 같은?

 

그러나

매장에 가서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간만에 홍익인간 정신 발휘하여 발색크!!!

 

507호를 깜빡 빠뜨린 데다가

이건 피부에 직접 바른 게 아니라

착색 방지 필름 위 발색이라서-_-

실제 입술 발색과는 꽤나 차이난다.

 

하지만,

이 정도 사진 딱 들이대면

얼추 다들 느낌 오잖아효???

 

참고로 나는 오렌지가 잘 안 받고,

흰기가 많은 탁색은 즐기지 않는 편.

 

오렌지/코랄계의 300번대

300번은 내가 쓰기에는 너무 어륀지.

301 & 302는 보다 붉은기 도는 편이라

피부톤 받는 이들한테는 인기 있을 듯.

 

레드계의 400번대

화보에서 보이는 색감과는 다르게시리

전체적으로 색상들에 형광기가 있다.

이게 누군가에게는 장점일 수도 있지만,

내 안색에는 썩 안정감 있지 않더이다.

게다가 요즘 원한 가을 컬러도 아니고.

의외로! 관심 없던 403호가 복병이었음!

붉은기에서 형광이 빠지고 플럼이 더해져,

안색에 착 감기는 느낌으로 발색이 되네.

 

핑크계의 500번대

메인으로 미는 환타지 핑크는 핫핫핫핑크.

504호 로즈살몬은 품평으로 소량 풀렸는데

아마도 '한국 여자들한테 인기 있을 컬러'로

낙점해서 전략적으로 푼 게 아닐까 싶다.

505와 506은 엇비슷한 MLBB 계열들인데

미묘하게 505가 코랄 베이지 기운이 돌고

미세하게 506호가 더 플럼 핑크 쪽이라고.

 

플럼계의 600번대

여기는 뭐 각자 알아서 판단하는 걸로.

어차피 마이너리티 취향 돋는 라인이니께.

 

 

 

 

 

 

손등의 필름지를 떼어서 따로 찍어본 샷.

그러나 별로 도움은 안 되는 듯 하구먼 ㅋ

 

 

 

 

결론은 :

403호

506호

전.격.구.매.

 

 

 

 

나스 벨벳 립글라이드의 비주류 컬러인

언레이스드 (Unlaced) 도 계속 땡기는데

일단 아르마니 립마그넷부터 소화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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