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이클립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11.22 나름 단촐한(?) 나의 블러셔/하이라이터/셰이딩 라인업! 5

 

 

 

제대로 된(?) 화장의 기본은 블러셔와 셰이딩 등을 아우르는 '페이스 컨투어링' 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난 좀 게으른 화장인... 치크 컬러도 빼먹기 일쑤인지라, 제품 수도 생각보다는(?) 그리 많지는 않다... 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또 나의 사용 빈도에 비하면 은근히 많은 편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재고 현황을 확인해보고 한번 더 추려내야 하나, 이런 취지에서 사진으로 한번 찍어보았지!

 

 

 

 

우선, 가장 지분이 높은 핑크핑크 계열 블러셔들!

 

 

 

 

물론 그래봤자 내가 치크컬러에 힘을 주는 편도 아닌 데다가, 의상을 화려하게 챙겨 입지도 않으며, 심지어 30대 직장인이기까지 해서 ㅋㅋㅋ 그리 튀는 색상은 없다. 게다가 모공 및 홍조도 있어서 여러모로 치크에 중점을 주는 화장은 나랑은 인연이 없어... 여튼! 제품명 소개를 해보자면!

 

(상단, 좌에서 우로)
아리따움, 슈가볼 블러셔, 핑크레이저
ONL, 위키드 블러셔, 블루핑크

크리니크, 치크팝, 헤더팝
크리니크, 치크팝, 플럼팝


(하단, 좌에서 우로)
VDL, 길리안 콜라보 블러셔, 씨쉘
맥, 파우더 블러쉬, 풀오브조이
로라메르시에, 세컨스킨, 로터스핑크
에스티로더, 퓨어컬러 블러쉬, 핑크티즈

 

이 중에서 방출해도 되겠다... 싶은 건, 아리따움 슈가볼이랑 크리니크 플럼팝. 솔직히 플럼팝을 위시한 치크팝은 출시 때부터 내가 애정을 많이 보인 라인인데, 플럼팝 이후로 헤더팝이 영입되면서 이 플럼팝은 상대적으로 순위에서 밀려남. 게다가 발랄한 핑크 분야는 에스티로더 핑크티즈께서 이미 차지하고 계신지라 더더욱. 저런저런. 아리따움이야 부피 작고 저렴하고 브러쉬까지 들어서 1+1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충동구매했는데 역시나 색상이 나한테는 안 맞아서... 흠흠.

 

쿨핑크계는 오늘(ONL) 블루핑크와 맥 풀오브조이가 양대산맥. 두 제품 다 광택감이 있다는 면에서도 공통점이 있는데, 보다시피 맥이 더 블루하고 더 페일하다. 겨울쿨톤 판별 블러셔라고도 하던데, 많이 바르면 허연 감이 있고 살짝 쓸어주면 붉은기 없이 오묘한 쿨핑크 혈색이 더해져서 좋다.

 

누디핑크계는 로라 로터스핑크와 크리니크 헤더팝이 잡고 계심. 심지어 둘 다 내가 질감 면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주는 제품들. 헤더팝이 약간 더 따스한 베이지 핑크가 감돌고, 로터스 핑크는 상대적으로 라이트 플럼 쪽으로 가있는 색상. 여튼, 훌륭들 하십니다-_-b

 

 

 

 

 

 

상대적으로 누디/코랄인 색상들.

 

(좌상에서 시계 방향)

슈에무라, 글로우온 구형, P Amber 83
클리오, 블러셔, 노블렌딩 (아마 단종?)

케이트, 치크 컬러, RD-01
버버리뷰티, 라이트 글로우, 얼씨 (Earthy)

 

슈에무라는 정말 훌륭한 컬러이긴 했다만, 저 글로우온 라인이 리뉴얼된지가 어언 몇 년인데 아직도 구형이라니... 대체 몇 년을 쓴 거야 ㅋㅋㅋ 이제는 부디 저 바닥을 넓혀서 '공병'이라고 할만한 상태를 만들어서 고이 보내주고 싶다... 그러나 아직은 사용하기에 충분하기에 내칠 수가 없어서; 틈 날 때마다 사용하는 중;

 

클리오는 내가 가진 치크 컬러 중에서 가장 형광도가 높으며, 가장 코랄에 접근한 색이다. 에뛰드 그레이프후르츠 젤리인가, 그 색이랑 싱크로율이 높다고도 하는데, 난 에뛰드의 동글동글한 패키지는 별로이므로 몇 천원 더 주더라도 클리오 쪽이 더 마음에 드는 걸로. 문제는 패키지나 가격이 아니라, 색상의 활용도. 가아끔, 농도 조절해서 잘 쓰면 정말 예쁜데, 그럼에도 30대 직장인인 내가 자주 쓸 컬러는 아니라는 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내고 싶지는 않은 그 무엇?

 

케이트는 휴대성 챔피언... 색상명은 RD지만, 실제로는 부드러운 웜핑크 정도인 데다가 케이스도 납작하고 가벼우며 심지어 통통하고 쓸만한 브러쉬까지 내장되어 있다. 이래서 드럭스토어에서 케이트가 스테디셀러일 수밖에 없는가, 싶어지고... 대단히 확! 꽂히는 제품이라기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써도 실패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면에서 높이 보는 바 :)

 

버버리 얼씨는 누디계의 귀족이니까... 치크컬러와 셰이딩 사이의 어드메랄까. 사용할 때에도 볼 외곽을 중심으로 슬쩍 쓸어준다. 실제로 얼굴에 사용해보기 전에는 그 가치를 온전히 다 알기 힘든, 보석 같은 제품... 인데 다만 버버리 특유의 크고 각지고 무거운 케이스가 (나는) 아쉽다; 그나마 사선형 브러쉬가 내장되어 있어서 가끔, 가아끔 휴대하기도 하지만, 데일리로 들고 다니기에는 버겁습니다-_-

 

 

 

 

 

 

말 나온 김에, 제품의 제형과 색감은 정말 좋지만, 케이스가 영 취향이 아닌 제품들. 이걸 바꿔서 말하자면, 케이스가 너무나도 취향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제품 자체가 마음에 들고 대체 불가해서 살 수 밖에 없었던 (심지어 그간 나의 과감한 화장대털이에도 걸리지 않고 생존해온) 제품들이랄까.

 

에스티로더 퓨어컬러 핑크티즈,

그리고 버버리 라이트글로우 얼씨.

 

둘 다 케이스 디자인이, 음, 고급지다면 고급진 걸 수도 있지만 내 눈에는 쓸데 없이 '어깨에 힘준' 느낌인 데다가 다소 올드한 게 아쉽다. 심지어 크고 넙적하고 무거워! 수납할 때도 자리 많이 차지해! 그나마 라운드형이 아니고 세워지는 사각형이라서 수납하기 편한 축에 속하지만...

 

그러나, 핑크티즈는 맑고 발랄하면서도 촌스러운 홍조로 치우치지 않는 절묘한 수채화 쿨핑크이며, 얼씨는 뭐 말로 해서 뭐해. 저 은은하고 우아한 색감은 가히 독보적이다. 얼씨 저렴이 찾기 프로젝트는 언제나 있어왔지만, 내 생각에는 이 색상이 대체 불가능이다. 그래서 버버리 디자인에 대해서 툴툴거리면서도 계속 충성 중-_-

 

 

 

 

 

 

아이섀도우 구입기에서도 이미 등장시켰지만, 요즘 출근 파우치의 메인 아이템은 바로 이거다. 헤이미쉬 데일리즘 블러셔, 그 중에서도 쿨톤 바이올렛 핑크의 피오니 플로랄 색상. 뭐 사실 퀄리티 면에서는 중박 정도? 특별히 감명 깊을 수준은 아니었는데, 나름 하이라이터/치크컬러/셰이딩 다 들어 있는 데다가 거울과 투웨이 브러쉬까지 들어있으니까 원샷 메이크업하기에는 편하다. 주로 출근길 택시 안에서 샤샤샥- 바르는 용도로 활약 중... 하지만, 팔레트 부피는 (비록 내용물 대비는 컴팩트한 편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크고 무게감도 있어서 뭔가 미묘해. 치크컬러도 뭔가 대놓고 '보라색'이어서 자칫 잘못하면 '어려 보이려고 애쓴' 느낌이 날 수도 있겠다 싶어. 전체적으로 30대보다는 20대를 타겟으로 한 브랜드라는 평. (그럼 이건 제품이 잘못한 게 아니라, 이걸 구매한 내가 잘못한 걸지도-_-) 여튼! 그래도! 쓰기는 쓴다 ㅋㅋㅋ

 

 

 

 

 

 

갯수가 그리 많지 않은 셰이딩 그룹.

 

포니이펙트, 2015 홀리데이, 컨투어링 팔레트

투쿨포스쿨, 아트스쿨바이로댕, 셰이딩

아리따움, 매직 컨투어링, 1호 (아마도...)

 

포니이팩트는 작년 말에 뜬금없이 꽂혀서 구매했는데, 나름 꽤 잘 쓰고 있다. 그리 진하지 않은 셰이딩에, 쉬머가 과하지 않고 색상도 피부 친화적인 하이라이터. 케이스도 슬림한 사각인 데다가 각 칸의 크기가 브러슁하기에도 적합해. 다만, 난 어치피 우측 2가지만 주로 써서 굳이 웜/쿨 계열을 다 갖춰놓을 필요는 없었겠다, 라는 생각은 든다.

 

투쿨은 로드샵 셰이딩의 제왕인 만큼, 나도 무던하게 잘 쓰고는 있다. 다만 역시 라운드형이어서 수납이 귀찮고, 우측의 진브라운은 상대적으로 덜 쓰입디다. 마음 같아서는 이거 빨리 다 써버리고 싶은데, 아니 뭐 천사의 날개로 바위 쓸어 없애는 격이지 원 ㅋㅋㅋ

 

내 생각에 가성비가 가장 좋은 건 아리따움 제품인 듯. 외곽 및 콧대 셰이딩으로 나눠 쓰면 딱 적당할... 것 같은데 이건 비교적 최근에 구매해서 아직 본격 개시를 안 해봤네.

 

 

 

 

 

 

역시 몇 없는 하이라이터...

 

안나수이, 페이스 컬러, 몇 호더라...

아르마니, 이클립스 하이라이터 (2015 가을 한정)

 

안나수이는 몇년 전 연말 기분에 사본 건데, 부피는 자그마하고 디자인도 아기자기한 게 장점이다. 다만 펄 입자는 다소 큰 편이어서 자주 쓰이지는 않고. 마치 투쿨 셰이딩처럼 '괜찮지만, 마음 속 우선 순위는 아니고, 빨리 다 써서 보내주고 싶은' 뭐 그런 제품군.

 

나에게 the 하이라이터는 바로 이거, 아르마니 작년 한정인 이클립스. 살짝 골드 계열이지만 색감이 전혀 강조되지 않는 데다가 펄감도 매우 세밀해서 나 같은 골드 비친화적 쿨톤이 쓰기에도 무리가 없다. 게다가 어차피 과량씩 끼얹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 이 제품을 들이고 나서는 애매한 다른 하이라이터들에는 그야말로 눈길도 안 간다. 하나로 올킬. 심지어 아르마니의 이 라운드 유광 케이스는 내 취향도 아닌데 그런 게 전혀 문제가 안 될 만큼 구매에 확신이 있었던 제품 :)

 

 

 

 

사진 찍어서 하나하나 분류해보니까, 뭘 킵하고 뭘 보내야 할지 감이 오는고만요... 블러셔류도 딱 쓰는 만큼 남기고 라인업을 단순화해야겠다는, 오늘의 명쾌한 결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