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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28 [아리따움] 월드 글램 립글로스 - All around the world! 4



립글로스는 오며 가며 가벼운 기분에
쉽게 사기 좋은 아이템이기도 하지만
늘리다 보면 한도 끝도 없는 데다가
비교적 발랐을 때 격차가 적은 제품이라서
근래에는 구매를 극히 자제했더랬지.
올해 들어서 새로이 들여온 아이들도
주로 선물받은 제품들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런데 간만에, 그것도 고르다 고르다 못해
색상별로 데려오게 된 제품이 있었으니...




아리따움 10월 신상,
월드 글램 립글로스.

12,000원







디자인은 이 정도면 깔끔 무난하고
콜라겐이랑 아르간 오일은 모르겠지만
질감도 그럭저럭 불편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 그래서 산 건 아니고..........

각 색상이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영감을 받아서
색상과 펄감, 질감이 다 다르다는 것 때문에.
진정, 단지 그것 때문에 구매했다.
그것도 내가 거주해본 도시들 위주로.





1호 프라하
펄이 자글자글한 투명 연보라색이던데
입술에 바르면 정말 색은 전혀 안 보인다.
이 위의 발색샷은 다소 왜곡이 심한 편.

3호 산토리니
월드글램 색상 중에서 유일하게 틴트 기능이.
처음에는 투명 무펄 연핑크 색상이지만
입술 위에서 점차 핫핑크로 변해간다.
이건 유일하게 색상 때문에 구매한 제품;






4호 뉴욕
펄 없이 크리미한 누드 핑크.
나의 개념 없고 센스 없던 21살 시절을
떠올리며 구매할까 말까 잠시 고민했다.

5호 서울
이건 사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
게다가 한국 여자들이 가장 잘 쓸 법한
핑크 컬러를 서울로 배정하지 않았을까.

8호 밀라노
서울보다 연하고 라벤더가 감도는 핑크.
밀라노는 가보긴 했지만 9살 때였기 때문에
뚜렷하게 기억나는 게 없어서 패스.

13호 비엔나
펄이 자글자글 들어있는 코랄 컬러.
비엔나는 어린 시절 유럽 여행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게 남은 곳이라서 잠시 고민.
하지만 단지 그 이유만으로 구매하기에는
난 펄 있는 립글로스를 안 좋아하는 거다.
(그래서 "거주" 기준으로 구매하기로 결정!)






9호 시카고
세련된 핑크 베이지...
저 발색샷 진짜 왜곡 너무 심한데?

10호 피렌체
펄 없는 누드 코랄.
피렌체 역시 밀라노와 비슷하게
어릴 때 가봤지만 기억은 가물가물.

11호 파리
무펄 내추럴 누드 브라운.
순전히 내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으로 구입.
나 사실 누디한 립글 잘 쓰지도 않는데.






6호 도쿄
역시 일본은 이런 컬러로 할 줄 알았어.
거의 형광빛이 도는 사쿠라 핑크.

7호 런던
펄이 들어간 라벤더 핑크.

14호 케이프타운
펄 없는 비비드 코럴.
평소에 잘 쓰는 컬러가 아님에도 무조건 구매.
물론 내가 거주했던 건 케이프타운이 아니라
내륙의 요하네스버그였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아프리카땅 다시 밟아보고 싶다. 하아.






2호 베가스
색상 중에서 펄감이 가장 강한 글리터 핑크.
베가스는 가본 적도 없을 뿐더러
색상도 내 취향이 아니라서 당연히 패스.

12호 모나코
골드펄의 반사가 돋보이는 골드 베이지.
모나코 역시 어릴 때 들러본 기억은 있지만
이 골드 베이지를 구매할 정도는 아니라서.

15호 부에노스아이레스
비비드한 레드 코랄.
사실 립글로스는 하나만 바르더라도
얼굴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걸 좋아해서
이 레드 코랄 색상에는 꽤나 끌렸지만
그렇게 사다 보면 진짜 끝도 없을 듯 해서
가보지도 못한 남미의 도시는 조용히 내려놨다.




그리하여 내가 골라온 4개 도시.




산토리니
서울
파리
케이프타운





from left to right :
산토리니 / 서울 / 파리 / 케이프타운





색상마다 이렇게 뚜껑에 각기 다른 엠블렘이.
이 중에서는 역시 서울이 가장 마음에 드네.
서울 여자들 지갑 열기 위한 노력을 하셨구먼.




SEOUL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에
저렇게 벤딩 팁이 달려있는 스타일.
디자인 면에서는 별로 불만 없다.

다만, 아리따움 글로스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8천원 정도 예상하고 갔는데
의외로 개당 12,000원이었다는 것 정도.




산토리니 / 서울 / 파리 / 케이프타운

내가 무펄 글로스를 선호하다 보니 죄다 무펄.
산토리니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크리미 컬러.
산토리니만 유일하게 투명한 컬러 체인지 틴트.




손등 발색.

산토리니는 손등 발색이 큰 의미가 없다.
입술에 바르고 시간 지나면 핫핑크로 변함.

나머지는 화이트가 섞인 불투명 컬러라
잘 펴발라야겠다는 예감이 오는구나.




일단 입술 발색 모듬.
아래에서 하나하나씩 살펴보자.





서울
Seoul

도쿄의 형광기 도는 라벤더 핑크에 비해서
얌전하고 무난한 핑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튀는 색이고, 예상보다 형광기 돈다.
그리고 과량을 바르면 요플레 현상 생기기도.

예전에는 한국 여자들 메이크업 트렌드가
마냥 얌전 청순한 것만 선호했다면
이제 많이 hot 해졌다는 의미인가, 응?

하여간 생각보다는 무난하진 않았던,
꽤나 밝은 쿨톤 핑크여서 좀 놀랐다.





파리
Paris


누드 컬러 립글로스는 거의 쓰지 않지만
순전히 파리에 대한 오마쥬로 구매한 컬러;

서울과 비슷하게 화이트 섞인 크리미 컬러라
꼼꼼하게 펴발라도 다소 요플레 현상 생긴다.

아마 서울이든 파리든 단독 사용보다는
다른 립제품과 병행해서 사용하게 될 듯.

그래도, 파리 다시 가고 싶어.





케이프타운
Cape Town


요하네스버그 립글로스는 없으니까.
그나저나 남아공이 월드컵 이후로 많이 알려졌나봐.
립글로스의 아프리카 테마로 케이프타운을 잡다니.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꽤 와일드하게 한 듯 하다.
펴바르면 자연스럽지만 처음에는 튀는 형광 코랄.
그래도 서울이나 파리에 비하면 요플레는 없는 편.
하나만 발라도 자연스러이 환해보여서 마음에 들어.





산토리니
Santorini


"현재 거주하거나 과거에 거주해본, 혹은 그에 준하는
추억의 도시" 기준으로 구매하고 있던 차라서
산토리니에 대해서는 솔직히 고민 좀 했다.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 혼자 기준 세우는 오덕.)

색상은 가장 마음에 드는데 현 기준에 안 맞아!
난 산토리니는 평생 가보지도 못 했고,
갈 계획도 없고, 특별한 연결고리도 없어!

그러다가 그냥 "컬렉션 중 유일한 틴트니까..."
이렇게 왠지 변명하는 기분으로 집어들었다.

정말 투명하고 발랄하게 발색되는 핫핑크 틴트.
그러면서도 맨얼굴에 발라도 될 정도로
형광기는 없고 자연스레 발그레한 게 좋아.
솔직히 색상 기준으로 보면 이게 BEST 였다.

... 산토리니 한번 가줘야 하나...




이건 뭐?
윗입술에는 서울, 아랫입술에는 케이프타운.
펴바르기 전에는 이렇게 형광기 강하다우.






난, 이제 급기야 지리적인 이유로 화장품 사는 여자.
그런데 아닌 게 아니라 추억이 좀 새록새록하네.



p.s.
프랑소아 나스씨는 듀오 아이섀도우 라인에서
Seoul 색상, 출시할 계획이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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