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아이.
[미샤] M 쉬머링 볼 블러셔
1호 파스텔 글로우.




참고로 M 쉬머링 볼 블러셔에는 이렇게 3가지 색상이 있다.
- 쉐이딩
- 하이라이터
- 블러셔

그리고 똑같은 모양의 파운데이션 라인도 있다네.



이 제품의 원형은 바로 아래 :


[로레알] 트루매치 미네랄 파운데이션.

이 로레알 파데는 촉촉하고 윤기도 적당하고
커버력도 좋아서 피부 좋아보이는 데에는 그만이었지만
저 부착 브러쉬가 개-_-털... 이라는 크나큰 문제가 있었지;

그래서 미샤의 이 볼 블러셔 라인이 나왔을 때에도
수박 겉핥기 식 카피겠거니 싶어서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그리고 실로 미샤를 비롯한 저가 브랜드에는
유명 제품의 겉모양만 따라한 그런 어정쩡한
카피 제품들이 많은 편인 게 사실이고 -_-)
모질 테스트해보고 결정적으로 눈길이 가게 되었다.

천연 양모라고 하길래 정말? 이랬는데
테스트해보니까 정말 모질이 부들부들한 거라.

그러던 차에 미샤 할인할 때 훌렁 질러버렸... ㅋ




화사하게 생겼구나.




분해해보면 이런 구조.
겉뚜껑 열고 브러쉬가 달려있는 속뚜껑을 열고
브러쉬를 저 구슬 모양의 내용물에 굴려서 쓰면 된다네.




요게 그 천연 양모 브러쉬.
로레알보다는 확실히 부드러워.




어디 한번 발라볼까?




구슬은 이런 색상 구성이라네.
전체적으로 굴려주면 그냥 흰 빛이 난다.




강하게 누르면서 굴리면 이렇게 흰 털의 브러쉬에
초록 핑크 보라 등등의 색이 묻긴 하지만 ㅋ




발색은 뭐, 이 정도?
꽤나 은은하면서도 투명해서 이쁘단 말이지.
펄감도 저가 브랜드에서 자칫 제품 잘못 만들면
날 수 있는 그런 밀착력 떨어지는 펄땡이가 아니라
상당히 곱고 잔잔~한 진주펄 정도.



그런데 -
브러쉬 내장된 것도
브러쉬 모질 부드러운 것도
제품이 은은하고 예쁜 것도 다 좋은데...

역시 부피가 꽤나 두툼해서 휴대하기는 힘들고,
또 뚜껑 이중으로 열기가 좀 귀찮았던 게 사실이지;
게다가 브러쉬를 좀 세게 굴리면 모질 사이로 구슬이 끼기도; ㅋ



그래서 또 덤볐다.
압축 버전 제작에.

겔랑 구슬 압축은 이제 여러번 성공해봐서
자신감이 제법 붙었던 듯 ㅋㅋㅋ

http://jamong.tistory.com/440




정모양한테서 받은 미샤 구형 파우더 팩트 공케이스.
아... 얼마나 아름다워.
구형 미샤 케이스에 신형 미샤 구슬이라...
미샤, 세대 간의 커뮤니케이션.
내용물과 케이스의 깔맞춤.
아아, 흡족하여라.

그 케이스 안에 저렇게 구슬을 적정량 넣는다.




구슬에 알콜을 부어서 충분히 불려준다.
좀 흡수된 후에는 점성 스킨을 1:1 정도로 추가해준다.
사용 제품은 [라네즈] 파워 에센셜 스킨.

그런데 겔랑 펄리 화이트 구슬은 많이 불려도 단단하게
고형을 유지하고 있어서 부숴줘야 했는데
미샤 구슬은 조금만 불려주면 저렇게 알아서 표면에 금이 가고
제품 제형이 말캉말캉하게 뭉개지더라.
아무래도 겔랑 구슬보다는 밀도가 낮은 듯.




충분히 불려준 후에는 키친 타월을 깔고서 꾸욱꾸욱 눌러준다.




타월을 갈아가면서 계속 눌러서 물기를 빼준다.
어느 정도 마르고 나서는 평평한 물체를 이용해서
표면을 다져주면서 누르면 더 편하다네.
아이오페 화이트젠 에센스 뚜껑이 사이즈가 딱 맞더라 ㅋ



아, 완성작 사진은 안 찍었네.
어쨌거나 이렇게 짝퉁 보야지 버전으로
압축해서 잘 쓰고 있다는 결론 :)






  





지르나
안 지르나
늘 지르는
지르구우의 탄신일
6월 28일을 기념해서
특별히 커스터마이즈드 아이템을 제작했다.

발단은 6월 9일이 생일인 모님과
디올 5구 609호에 대한 토론이었지 ㅋㅋ
"628이 붙은 제품도 뭐 하나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이러고.

이름하여 :
gf pink 628

gf - GrapeFruit
pink - Pink Powder
628 - Goo's birthday

아울러 제품의 컬러 넘버링을 통해서
슈에무라에 대한 오마쥬를 표현해봤다;




동방국의 미를 표현한 설화수 스킨커버 케이스를 이용하여서
동양과 서양의 예술혼, 그 조화를 추구하였지...




메인은 [아르마니] 2009 Spring 한정 핑크 파우더 압축 버전
서브는 [베네핏] 크리즈리스 아이섀도우 "My Date's My Brother"
(심하게 의역하자면 "난 데이트는 우리 오퐈와 해요-" 라고...
구우 커플의 행복한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의미임.)

메인 부분에는 특별히 이니셜 인그레이빙을 해서
뷔아퓌 고객님의 품격을 살린 점이 뽀인뜨 -_-v




동일한 포뮬라로 제작한 압축 핑파 손가락 발색 ㅋㅋ
그 오묘한 핑크 오팔펄이 전혀 안 보이네. 에헤라디야.




손등 발색을 해도 잘 안 보이긴 매한가지.
이거 실제로 사용해보면 정말 곱고 오묘한 핑크 도자기 광선에 반할텐데.
오리지널 루즈 형태보다 발색이 더 곱다. 훗.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
뭐, 어쨌든 이것이 2009년 여름 시즌 최대의 화제작,
gf pink 628, Luxury Limited Edition 의 정체라네.



... 웃자고 ㅋㅋ






  




올 봄 한정이었던 [아르마니] 핑크 파우더.
귀찮은 루즈 파우더 형태인 데다가
가격도 비싸서 처음에는 전혀 관심 없다가
재품 테스트해보고 급 팔랑~해서 전격 구매;

사실 핑크 광선 쏘는 그 특유의 색감과
고운 입자, 밀착력 등등은 다 좋기는 한데 -
사용하기는 역시나 귀찮단 말이야.

가아끔 한번씩 꺼내서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걸 빼고는
도무지 손이 안 가길래 용단을 내렸다.

약간의 수공업 과정을 거쳐서 휴대용으로 압축하기로.

물론 루즈 파우더 형태일 때 만큼 발색이나 펄감이
곱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두고 썩히는 것 보다야.




겔랑 구슬 압축할 때도 그랬듯이 -
3천원대 뷰티크레딧 싱글 섀도우 내용물을
대범하게 깨부수고 공케이스를 만들어낸다;




핑파는 이렇듯 정말 폴폴 날릴듯이 고운 입자와
디카로는 도저히 잡아낼 수 없는 오묘한 핑크 오팔펄!
이 곱고 매력적이지만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가루를
어디 한번 잘 압축해서 핑파 휴대 좀 해보세~

물로 반죽하면 발색이 잘 된다는 말에 덥썩!
그냥 앞뒤 없이 덤벼들었다. 후우.




핑파를 이렇게 케이스에 가득 담은 후에 (양도 너무 많은 거지;)...




물을 부었는데...!
뭐지???
저 전혀 융화되지 않는 질감은???
물의 표면장력으로 인해서 물방울만 핑파 가루 사이에서
둥글둥글 굴러다니고... 전혀, 저언혀 섞이질 않더라;
아무리 섞어봐도~ 20분 넘게 뒤적여봐도~
이건 뭐 서로 다른 차원의 물질들 같아;;;

결국 GG 치고 물 부분은 버리고 남은 가루는 다시 본통으로 고고;
이렇게 핑파 압축 1차 시도는 참담한 실패로 돌아갔다.

그런데 수공업의 신, 도나쓰 여사의 말을 들어보니까
이 핑파는 알콜이랑 융화가 잘 된다고 하네.
그리고 모 블로거는 아예 핑파를 비닐 주머니에 넣고
치덕치덕 반죽을 해서 압축에 성공했다고 한다.

... 이를 참고하여 재도전을 다짐!!!
게다가 이번에는 섀도우 케이스가 아니라
좀 시원시원하게 큰 팩트 케이스에 제작하기로 했다.
스킨푸드 섀도우 케이스에 제작한 겔랑 펄리 화이트 보야지가
휴대하기에는 분명 편한데 브러쉬질하기에는 좀 좁아서.




자, 핑파님 준비하시구요...
(언제나 가루가 폴폴 날리는군요;
입자가 정말 어찌나 고운지. 후우.)




[맥] 셀렉트 쉬어 프레스드 파우더
[스킨79] 무슨 쉬머링 파우더

각각의 팩트 공케이스를 준비한다.
맥은 백투맥하려고 2-3년 전부터 쟁여둔 건데
이번에 막상 립스틱 케이스가 충분히 생겨서
이건 그냥 핑파 만들자- 하고 백투맥에서 빼버렸음 ㅋ

그리고 스킨79는 내가 핑파 압축하겠노라고 케이스 찾고 있으니까
어느 고마운 분이 보내주신 것! (감사합니다~)

자, 이렇게 2개 만들기에 도전!!!




요 핑파를...




이렇게 비닐 봉지에 소량 덜어서...




알콜을 부은 후...




수제비 반죽하듯이 마구 치댄다 ㅋㅋㅋㅋㅋㅋㅋ




열어보면 이런 모습 =.=




충분히 입자감 없이 반죽이 다 되면
봉지 꼬다리;;를 가위로 살짝 잘라내서
이렇게 케이스 안에 쭈욱쭈욱 짜낸다.
발렌타인 초콜릿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가 갈 듯.
혹은 짜주머니 이용해서 생크림 케익에 아이싱하는 걸 상상해보길 ㅋ

그나저나 이렇게 비닐봉지를 이용한 반죽 방법은 -
어쩔 수 없이 손실량이 어느 정도 생기게 된다.
나는, 이 제품을 잘 활용하지 않고 묵히느니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수하겠어! 라는 주의지만,
(화장품 사용량에 있어서 꽤나 대인배 ㅋㅋㅋ)
핑파 손실량 생각만 해도 간 떨리는 사람은 이 방법 패스하길.
(하지만 생각처럼 크게 손실되진 않는다네.
꼼꼼하게 훑어내서 케이스에 덜어내면 됨 +.+)





다 짜넣은 다음에 [라네즈] 파워 에센셜 스킨을 약간 섞어준 느낌.
(반죽의 점성을 위해서! 지난번 겔랑 구슬 압축 실험을 참고하여 ㅋ)
그나저나 눈대중으로 대강 한 건데도 분량이 대략 맞는걸? -_-v




혹시 핑파의 펄감이 보이나 싶어서 각도 틀어서 한 장 -
그나저나 쐬주 먹고 죽은 다음 날, 위장에서 날 법한;;
알콜 냄새가 반죽에서 폴폴폴 올라온다;
(하지만 알콜 말리고 제품 굳히면서 없어지니까 괜찮아.)




자, 그러면 하나 더 만들어보자.
이번에도 이렇게, 봉지에 넣어서 충분히 반죽한 후에
봉지 끝을 살짝 잘라내서 쭈욱쭈욱 내용물을 짜주기 -




요렇게 -




이번에는 알콜을 더 넉넉하게 넣었더니 반죽이 꽤나 묽어서
이렇게 매끈하고 찰랑하게 팩트 케이스 안에 가득 찼다.
(그나저나 이것도 분량이 딱 맞아!
난 혹시 파우더 압축에 소질이 있는 건가! 이러고 ㅋ)

이번 제품은 스킨을 안 섞고 그냥 알콜만으로 제작했다.
스킨을 넣으면 제품에 점성이 약간 생겨서 나중에
갈라지거나 깨질 우려가 적어진다고는 하지만
어찌 됐든 이미 케이스에 덜어놓은 반죽에
다시 스킨을 섞으려고 하면 융화가 그리 쉽지는 않거든.

사실 비닐봉지에 핑파+알콜을 넣고 기본 반죽을 치대다가
그대로 스킨을 조금 추가해서 반죽을 해서
그 완성된 반죽을 팩트 케이스에 짜넣는 것이 베스트일 듯.




요렇게 반죽해서 기본틀이 완성된 제품들을
바닥을 탁탁 쳐서 기포가 빠지게 한 후에 어느 정도 굳힌다.




어느 정도 굳어서 고형화가 되고 나면 이렇게 키친타올을 깐 다음에
사이즈가 맞고 평평한 원형 제품을 이용해서 꾸욱꾸욱- 눌러준다.
겔랑 구슬 압축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 눌러주는 과정이 제일 중요!
물기가 거의 안 묻어날 때까지 꼭꼭 눌러줘야 한다네.

맥 팩트 케이스 내부 반경에 이 이니스프리 민트 노 세범 파우더의
반경이 정말 딱 맞아서 요거 하나로만 눌러도
표면이 쉽사리 평평하게 다져지더라. 오오, 구욷-




어느 정도 건조가 된 모습.
(오, 생각보다 괜찮지 않은가! @.@)

그리고 이건 알콜 only 로 제작했더니 표면이 유분으로 굳지 않아서
손가락으로 스윽- 테스트해보니 발색도 매우 잘 되는 편이다.
다만, 너무 세게 누르면 바스러질 우려가 있는 듯.
(역시 봉지 반죽 단게에서 스킨을 약간 첨가했어야 했어.
다음번에는 꼭 그런 시뮬레이션으로 제작해보리라.)




보다 반경이 작은 스킨79 케이스 제품은 이렇게
베네핏 하이빔 뚜껑 부분으로 꾹꾹- 눌러주기 ㅋ
스킨을 섞어서 그런지 반죽이 좀 더 쫀쫀하고 무른 느낌이다.




어느 정도 눌러준 후, 최종 건조 단계에 들어가기 직전의 모습!
맥 케이스 제품보다는 살짝 덜 평평하지만
제품 질감 면에서는 반죽에 스킨을 약간 섞은 이 제품이 나은 듯 해.
바스러질 우려도 없이 적당히 응집력이 있달까.
그리고 핑파 특유의 오묘한 핑크 오팔펄도 잘 살아나는 듯!




어쨌든 -
도통 손이 안 가던 루즈 타입의 핑크 파우더를
나름 성공적으로 압축시켜서 기뻐♡

아직 잔량이 약간 있으니 다음번에는 알콜+스킨 콤보로
좀 더 잘 해봐야지... 라는 생각을 살짝 하지만,
어쨌든 이로써 핑파 압축 1차 시도의 참패는 만회했다구.
후후후후.
앞으로 잘 써줄테다.



= 덧붙임 =

오늘 실제 발색을 해보니까 알콜 only 버전은 가루날림이
너무 심하고 쉽사리 깨질 것 같아서 휴대는 못하겠더라.
알콜+스킨 버전은 가루날림이 살짝 있지만 매우 양호!
그래서 알콜 only 버전은 오늘 밤 다시 깨부수고
알콜+스킨 섞어서 재반죽 및 2차 가공을 해볼 생각;

핑파 압축 도전자들에게 내가 추천하는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네 :

- 비닐봉지 또는 넉넉한 크림 공병 등에 핑파+알콜을 넣고
입자감이 전혀 없을 때까지 잘 섞어준다.
(비닐봉지에 넣고 반죽하듯이 치대는 게 손맛이 나서 재밌음 ㅋ)

- 점성이 있는 스킨을 약간 첨가해서 2차 반죽.

- 반죽 결과물을 팩트 케이스에 넣고 탁탁 쳐서 기포를 빼준다.

- 반쯤 굳어질 때까지 1차 건조.

- 어느 정도 고형화가 되고 나면 키친타올로 꼭꼭 눌러서
물기를 흡수해준다. (물기가 거의 안 묻어날 때까지.)

- 평평한 물체를 이용해서 이제 표면을 꼭꼭 눌러준다.
여전히 물기가 묻어나므로 키친타올은 계속 깔고.

- 만 하루 정도 최종 건조시킨다.



그러면 당신의 손 안에는 휴대하기 편한
압축형 핑크 파우더가!!! >.<)b





  




하이라이터는 자고로 휴대성이 있어야 한다!
라는 내 평소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_-
겔랑 펄리 화이트의 은은하고 투명한 펄감에
홀라당 반해서 결국 우여곡절 끝에 선물받았다.

물론 엄청 마음에 들어♡ +.+

그런데 겔랑 구슬의 단점은
-  거친 브러쉬로 쓸어줘야 펄감이 산다는 것.
(구슬 표면을 깎아줄 정도는 되어야 하기에;)
- 휴대가 어렵다는 것.

요 2가지 정도.

그래서 나도 도전했다.
겔랑 구슬로 짝퉁 보야지 제작하기~
아아, 사실 가내수공업 따위에는 재주가 없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재밌기도 하고
생각보다는 쉽고 보람 있더라고. 후훗.


... 그런데...
어디에 만들지? -_-a
파우더 팩트 하나 다 쓰는 데에 (다 쓴다는 전제 하에서;)
몇년 걸리는 내가 금방 공케이스 만들어낼리도 없고...
그렇다고 멀쩡한 팩트 부술 수도 없고... 끙.

하지만, 진정한 오덕후라면 -_-)b
결국에 길을 찾아낼 줄 아는 법이다.
비록 그 길이 때로는 비뚤어진 것일지라도.




(좌) 뷰티크레딧 싱글 섀도우 (3천원대)
(우) 스킨푸드 구형 싱글 섀도우 (3천원대)

요 두 제품을 전격 구입!
사실 가뜩이나 싱글 섀도우는 그닥 쓰지 않는 내가
이 제품들을 굳이 사용하려고 구매한 건 물론 아니고...

... 그렇다.
대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소 희생도 필요한 법.
얇고 작고 가볍지만 거울도 내장되어 있어서
하이라이터나 볼터치 케이스로 딱 좋은 너희들의 몸에
겔랑 펄리 화이트 구슬을 이식할 예정이야.

미-_-안




혹여라도 겔랑 구슬이랑 섞어서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잔잔한 쉬머펄이 들어간 연한 컬러로 골라오긴 했지만 -
결국 이렇게 깨부수고 나서 딱히 보관할 데가 없어서...
그냥 이 내용물은 버렸음을 고백한다.

명복을... -_-
3천원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자의 눈두덩에서 색 한번 못 내보고
이렇게 저 세상으로 간 너희들의 거룩한 뜻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내가 짝퉁 보야지 압축에 꼭 성공하도록 하겠어.




자, 그럼 우선 이렇게 -
겔랑 구슬을 컬러별로 약 1-2개씩 케이스에 넣고 스킨으로 흠뻑 적셔준다.
(안의 틴팬을 케이스에서 분리해내서 제작한 다음에 다시 끼워도 됨.)
내가 사용한 건 [라네즈] 파워 에센셜 스킨.

반죽 용액에 대해서는 각자의 설이 다른데 나는 일단
이 라네즈 점성 스킨만 사용해서 제작해봤다.
자세한 건 이 글 끝부분에서 덧붙이겠음 ㅋ

참, 구슬 비율에서도 골드가 좀 많길래 4개나 넣었는데
결국 저렇게 하니까 양이 너무 많더라.
이 정도 사이즈면 각 구슬 1개씩이면 충분할 듯!




충분히 불어나면 이렇게 깨부순다 ㅋ
하지만 완전히 다 가루화해서 섞어버릴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색상별 마블링을 살려주고 싶으므로
너무 잘게잘게 다 으깨버릴 필요는 없어.
(그나저나 이 단계에서부터 구슬 양이 너무 많다고 느꼈...)




충분히 꾸욱꾸욱 눌러주면 이런 예쁜 컬러 마블링의 반죽이 완성!
그나저나 양이 너무 많아서 케이스에 다 안 담기고 넘쳐나는군;




그래서 뷰크 섀도우 케이스 2개에 양을 좀 덜어냈다.
(조금 애매한 양이다 싶어서 구슬도 약간 더 부숴넣고 ㅋ)




각 제품의 마블링은 구슬 비율과 섞는 정도, 그리고 운에 따라 -_- 제각각.
이 아이는 1호와는 또 약간 다른 2호 작품 ㅋ




자, 그러면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키친타올로 이렇게 꾸욱 눌러서 물기를 흡수시켜주는 동시에
반죽 상태의 제품을 압축시켜줘야 한다.

이 단계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제품이 단단하게
압축되지 않아서 결국 나중에 들뜨거나 깨질 우려가 있으므로
여러번, 몇번이고 물기가 묻어나지 않을 때까지 꾸욱꾸욱 눌러준다.




그리고 압축이 어느 정도 되고 나면 이렇게 평평한 물체로
(나는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메이크업 베이스 샘플 뚜껑 부분을 이용 ㅋ)
꾸욱꾸욱 계속해서 다져주기를 반복한다.
이 단계는 제품의 물기도 계속해서 빼주고 내용물도 더 압축하고,
그리고 제품 표면을 반반하게 다져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다 다진 후에 최종 건조 단계에 들어간 >.<
나의 펄리 화이트 짝퉁 보야지 1호-!!!
마블링이 제법 예쁘게 되었단 말이야. 후훗.
물기는 사실 거진 다 빠졌지만 그래도 만 하루 정도 충분히 말려주기.





(좌상) 핑크기가 많이 도는, 그러나 발라보면 비슷한 ㅋ 2호
(우상) 화이트 마블링이 눈에 띄는 3호
(하)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1호

요렇게 펄리 화이트 짝퉁 보야지 첫 제작은 종료되었다 -_-v



보야지 반죽 용액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
크게 3가지 구성 요소가 있다.


알콜
스킨

이 3가지를 1:1:1로 섞어서 하면 좋다고 하고
각각의 특색이 약간 다른데 사실 정답은 없는 듯.

이 겔랑 구슬은 사실 아무 걸로나 해도 반죽이 잘 돼서 -_-)b
크게 까다롭지 않은 편이긴 했다, 다행히도.



다만, 스킨으로만 제작하는 경우에는 스킨 자체에
소량의 유분기 등이 있기 때문에 제품 표면이 맨들맨들하게
마무리가 되어서 발색이 약해지는 것 같아.
그럴 경우에는 표면을 좀 긁어내고 쓰면 좀 해결이 되지만.

그리고 (아직 안 해봤지만) 알콜만으로 반죽을 하는 경우에는
제품을 웬만큼 잘 압축하지 않고서야 잘 부스러지나봐.
스킨 (특히 점성 스킨) 이 주는 그 응집력이 없어서.

로만 반죽하면 발색은 잘 되는데 반죽 자체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나.
이 역시 직접 해본 게 아니라서... 카더라 통신 ㅋ



그래서 내 알량한 사견에 - 이 겔랑 구슬 보야지 제작은
스킨 소량, 그리고 물을 혼합해서 하면 어떨까 싶어.
(제작하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용액도 바뀐다네;
지금 말하는 건 겔랑 구슬에 한정된 의견일 뿐!)

이번에는 멋도 모르고 스킨 only로 제작해봤지만
다음 번에는 물 또는 알콜을 좀 섞어서 좀 다른 질감을 시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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