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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0 2012년 봄, 겔랑의 진주 화이트닝 - Blanc de Perle 4




얼마 전에 다녀온 기에랑- 뷰티클래스.
LVMH 빌딩에는 패밀리세일 때만 가봤는데
이렇게 찾아가니까 왠지 느낌이 새롭더라.
(나의 팸세 탐방은 재작년에 피크를 친 듯;)






나름 부지런히 가서 일찍 도착한 거였는데도
이미 참석자 대다수가 이미 촬영 삼매경;






겔랑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라인인
오키데 임페리얼, 그 중에서도 화이트.

그런데 불어로 읽으면 오흐끼데 앙뻬리알이고,
영어로 읽으면 오키드 임페리얼, 아닌가?

겔랑이나 샤넬 등의 프랑스 브랜드들은 아무래도
제품명이 어렵다 보니까 이래저래 섞어 쓰는 듯.

요건 가격대가 범접하기 워낙 어려운지라 -_-
뷰티클래스에는 아쉽게도 따로 등장하지 않고
조만간 풀릴 예정인 홍보 영상으로만 만나봤다.






이쪽이 오늘 뷰티클래스의 핵심 제품들!
블랑드펄 스페셜 스킨케어 그리고 메이크업.

(이 역시 펄화이트, 혹은 블랑 드 뻬를르...
일테지만 영어/불어에 대한 논의는 이쯤 접자;)

시각적으로도 진주를 컨셉으로 하는 것은 물론,
막강한 미백 효과를 지닌 진주가 주 원료라고 한다.






남의 화장대, 파우치, 메이크업 박스 엿보기는
언제나 깨알 같은 재미가 있단 말이지.






작년 봄 한정으로 대히트쳤던 구슬 파우더,
메테오리트 파우더 앱솔루트 화이트.

그 인기를 맛본 겔랑이 올해 재출시했다.
앱솔앓이하던 많은 여자들에게 희소식이었지.






테이블 각 자리마다 이렇게 제품들이 세팅되어 있어서
테스트 및 촬영을 간편하게 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

겔랑 제품들을 평소에 구입할 일이 거의 없는지라
매장에도 발걸음을 할 기회가 좀처럼 없는데,
그냥 일없이 들르기에는 뭔가 장벽이 있단 말이지.

그런데 이렇게 방해받지 않고 양껏 써볼 수 있다니 :)






보기만 해도 부자 된 기분!
 






요건 블랑드펄 라인의 스킨케어 제품들.
겔랑에서는 이번에 전 라인을 출시한 게 아니라
에센스, 마스크, 스팟 세럼 등 스페셜 케어에 주력했다.








액티베이팅 롤온 마스크
115,000원 / 60mL


롤링 ON을 켜고 피부에 롤러를 굴려서 도포한 후에
OFF하고 충분히 마사지해서 흡수시켜주는 마스크.
기존의 미백 마스크 제품들과는 사용법이 다른 데다가
씻어내거나 닦아낼 필요 없이 그대로 흡수시켜서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되니까 매우 편하다.
어플리케이터가 달려있는 것 또한 큰 장점.

메이크업 시연할 때 보니까 에센스와 스팟 세럼 후,
이 마스크를 바르고 바로 베이스 단계로 들어가더라.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로 써도 충분할 정도의 질감!

난 이번 겔랑 미백 스킨케어 제품들 중에서
이 마스크가 되려 세럼보다 더 마음에 들던데.






더블 액션 스팟 이레이저
76,000원 / 4mL


색소 침착 부위에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니
용량이 적다는 것에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을 듯.
(그래도 가격이 꽤 비싼 건 사실이지만 -_-)

실리콘 팁 형식이어서 소량씩 용량 조절이 된다.







펄 드롭 화이트닝 에센스
156,000원 / 30mL


그리고 미백 라인의 핵심이자 꽃인, 에센스.
겔랑의 기존 에센스를 안 써봐서 잘 모르지만
이번에 리뉴얼되어서 나온 신상 버전이락카네.

미백 라인은 매해 봄, 피크를 치는 시장을 잡으려면
소비자의 관심을 강렬하게 끌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리뉴얼이 잦을 수 밖에 없다.

그거야 그렇다 쳐도 그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이
결국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건 두렵단 말이지.

뭐, 겔랑은 리뉴얼 여부를 떠나서 늘 가격대가
이 정도는 해왔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일까.







펄 퓨전 화이트닝 트리트먼트
159,000원 / 9.4mL


에센스보다 훨씬 농축된 제형의 트리트먼트.
농축 제형이지만 무겁거나 찐득거리진 않는다.
미백에 욕심이 많다면 눈여겨 봐도 괜찮을 듯.
(... 난 그 정도는 아니야... 마스크나 잘 쓸래...)






중간중간에 자몽주스 홀짝홀짝 :)
제품 테스트하고 메이크업 시연 보고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푸드박스는 뒷전이었지만;






화이트닝은 역시 스페셜 스킨 케어지만
그래도 화사한 메이크업 제품들에 눈길이 간다.

겔랑의 무게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보니 우아한 멋이 있는 건 사실이네.
게다가 백색의 배경 또한 잘 어울려서 멋져.

여담이지만, 미백 메이크업이란 과연 뭘까.
솔직히 아무리 에센스 함유했네 어쨌네 해도
미백 효과 자체를 기대하는 건 아닐테고.

내 생각에는 :
- 자외선 차단에 효율적이고
- 다크닝 없이 오래 화사하게 유지되는

그런 메이크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과 지속력에 집중하다 보니
대체적으로 질감이 보송하고 실키한 경우가 많지.

그런 시각에서 아래 메이크업 제품들을 살펴보자.








메테오리트 펄 프라이머 - 화이트 부스터
84,000원 / 30mL

기존 로르 프라이머의 미백 펄 버전이다.
로르가 피부의 수분감을 잡아주는 데에 주력한다면
이 펄 프라이머는 매끈하고 화사한 표현에 주력한다.

진주펄 입자가 제법 들어있는데 이건 취향 탈 듯.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손에 묻는 펄감은 별로지만
이 펄 프라이머의 매끈한 제형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







브라이트닝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SPF20 PA++
76,000원 / 30mL
(3가지 컬러) 


사진 속 테스트 제품은 01호.
스페셜 라인이다 보니까 색상은 비교적 적은 편.

역시 빠뤼르 라인에 비해서는 보송한 질감이다.
봄철, 복합성 피부에는 잘 맞겠다 싶기는 하지만
동시에 각질 관리는 잘 하고 사용해야 할 질감.
하지만 제대로만 사용하면 꽤나 완성도 높은
베이스 표현을 해줄 거라는 예감도 들었다.









브라이트닝 컴팩트 파운데이션 - 래디언스 부스터
SPF20 PA++
83,000원 / 9g (리필 58,000원)


이를테면, 빠뤼르 팩트의 미백 버전.
파운데이션과 가벼운 하이라이터의 듀오.

기존 빠뤼르는 비교적 촉촉한 게 장점이지만
유분에는 쉽사리 뭉치는 점이 아쉬웠는데
내 피부에는 되려 이 미백 컴팩트가 낫더라.








메테오리트 펄 일루미네이팅 파우더 00 화이트 한정판
78,000원 / 30g


그리고 이 바닥(?) 여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구슬 파우더 앱솔루트 화이트 2012년도 버전.

미세한 진주펄과 화려한 화이트펄의 조화 및
단번에 얼굴에 조명을 켜주는 효과로 유명하다.

난 작년 버전을 써봤는데 꽤나 화사하더이다.
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숭배(?)할 만도 해.






게다가 이토록 사람을 혹하게 하는 비주얼.
시중에 구슬 파우더 제품들이 많이 나오지만
겔랑이 아직도 지존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오리지널" 이라는 프레스티지 덕분이기도 하고,
이 고유의 고급스러운 비주얼 덕분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나 뷰티클래스 은근 오랜만이네.
혹한에 폭설까지 내려서 버거운 하루였지만
또 이런 뷰티 행사에 금방 신나는 걸 보니까
난 역시 덕후 인생을 못 벗어나려나보다.




블랑드펄 라인에 대한 간단 소개 영상을 봤는데
난 어차피 제품 성분과 임상 실험 효과 등은
한 귀로 흘려듣는 편이라서 포스팅에서도 생략.
(혹시 몰라서 슬라이드 사진은 몇 장 찍어뒀지만.)

어차피 브랜드 측에서야 좋은 성분 썼으며,
뛰어난 효과가 있었다고 말할 거 아니야.

그 다음에는 드디어 봄 메이크업 시연 시간!







세럼 단계까지의 기초는 사전에 완성해두고
위에서 봤던 롤온 마스크를 얼굴에 도포한 후에
시간 지나고 나서 잔여물을 닦아내고 흡수시켜줌.







펜 타입의 일루미네이터로 눈 밑을 밝혀주기!






모델의 피부가 원래 좋은 탓도 있지만 -_-
여기까지만 해도 얼굴이 꽤 촉촉하고 생기있다.







그 다음에는 펄 프라이머와 리퀴드 파운데이션.
둘 다 손등에 소량 덜어서 브러쉬로 펴바른다.

바쁜 아침에는 얼굴 여기저기에 덜어놓고
바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추천할 게 못 된다.
아무리 펴바른다 해도 고르게 되지 않으므로;

웬만하면 베이스 제품은 이렇게 손등에서
용량 조절을 해서 얇게 바르는 걸 추천함!






그렇게 리퀴드 파운데이션까지 완료.
피부톤이 정돈되긴 했지만 눈 밑이 아쉽다.
특히나 화사하고 간결한 화이트닝 메이크업은
눈 주변이 밝아야 그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니, 일루미네이터로 눈 밑 스윽스윽 터치-






컴팩트 파운데이션으로 넘어갑니다.






파운데이션 아랫칸에 퍼프가 내장되어 있지만
사실 나 역시 거의 브러쉬로 바르는 편이다.
리퀴드 파운데이션으로 이미 톤 보정을 했으니
그 위에 살짝 결 보정만 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그리고 함께 들어있는 화이트 하이라이터 부분을
같은 브러쉬로 가볍게 쓸어서 마무리해주면 된다.








사용한 저 핑크 바이올렛 섀도우 팔레트는
올 봄 컬렉션 에끄레 6 꿀뢰르 66호. (99,000원)

사실 겔랑의 섀도우는 그닥 내 취향은 아니다.
대신에 이 메이크업의 요지만 잘 파악해서
집에 있는 다른 핑크 섀도우를 활용해면 됨!

내장된 컬러는 6가지지만 복잡하게 다 쓰지 않고
간결한 메이크업을 위해서 저 중 2-3개만 사용했다.
중앙 부분의 진한 핑크는 그대로 쓰지 않고
다른 컬러와 블렌딩해서 깊고 자연스럽게 발색.

요는, 얼굴에 "색감"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은은하게 화사한 "빛"을 얹고자 하는 것.

참, 난 저 6구 섀도우 팔레트보다도
먼저 사용한 아이 프라이머가 마음에 들더라.
예전부터 은근히 구매할 생각이 있던 제품임;








느와르 G 익셉셔널 컴플리트 마스카라
(68,000원 / 리필 36,000원) 


리필이 다른 웬만한 브랜드 마스카라 본품 가격;
겔랑 특유의 유선형 디자인에 거울이 달려있다.
그런 면에서는 간편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크고, 무겁고, 비싸서 결국은 휴대성이 떨어짐;
마스카라 자체의 사용감은 괜찮은데 말이지.

참고로, 향은 장미향이 난다고 한다.
마스카라 치고는 드문 특성 아닌가.
(그래서 더 비싼 거야? 그런 거야?)

그리고 일부러 아이라인은 생략한 게 특징.
투명한 메이크업 연출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검은 마스카라가 연핑크 섀도우에 대비되어서
보다 부각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한다.
(난 그래도 속눈썹 사이는 채우고 싶...) 







옹브르 에끌라 4 쉐이드 스컬프팅 블러쉬
(63,000원)

4가지 색을 고루 섞어서 잔여물 털어낸 후에
얼굴에 부드러운 사선형으로 쓸어준다.

블러셔 사용법은 아티스트마다 꽤 차이가 나고
사실 각자 취향일 뿐, 정답이 없는 분야긴 하다.

이 분의 경우에는 얼굴의 앞쪽에서 뒤가 아니라,
관자놀이 근처에서 시작해서 앞으로 쓸어오시더라.

화이트닝 컨셉 및 맑은 색감의 메이크업을 위해서
쉐이딩을 생략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더욱
블러셔 하나만으로 입체감을 불어넣는 게 목표!







루즈 G 핑크 컬렉션
(57,000원)

마스카라와 마찬가지로 예쁘고 거울도 달려 있지만
크고, 무겁고, 비싸서 휴대성에 의구심이 생기는;
겔랑의 유명한 시그너처 립스틱, 루즈 G.

올 봄 신상으로 화사한 핑크 컬렉션이 추가됐단다.
통째로 발라도 질감상 무리가 없긴 하겠지만
섬세한 발색과 밀착력 있는 발림성을 위해서
립브러쉬를 이용해서 소량씩 바르는 걸 추천.






립스틱까지 완료한 모습.
물론 화이트톤의 밝은 조명 탓도 있지만,
화장 자체가 두껍거나 진하지 않은 느낌이다.

인위적이지 않고 입체적인 뽀샤시함이 컨셉.







여기에 키스키스 립글로스를 덧바르고.








대망의 구슬 파우더로 최종 마무리를!
겔랑 구슬에는 역시 전용 브러쉬가 제격이다.

구슬 파우더야 어차피 별로 발색이 없고
자연스러운 펄감만 부여하는 정도라서
어떻게 바르든 큰 무리수는 없는 제품이지만
이 날 추천하신 방법은 "얼굴 외각에 3자 그리기"

이마 구석과 눈썹뼈에서 시작해서 C존으로,
그대로 이어서 얼굴 외각선을 따라서 턱까지.

말 그대로 얼굴 양쪽에 3을 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브러쉬의 잔여량으로 이마나 콧등에 살짝 얹어주고.

이것 역시 꼭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난 마음에 들어서 이 날 이후로 응용하는 중 :)






다 완성된 메이크업.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입체감은 넣어주었지만
그렇다고 진한 쉐이딩이나 강한 펄감은 없다.

아이, 치크, 립에 사용한 핑크 컬러 역시
색감이 강조되지 않고 그저 은은한 화사함 정도.

다 완성하고 보니까 참 아가씨 st.
남자생물들이 좋아할 법한 메이크업이네.






메이크업 후에는 배우 양자경이 출연하는
오키드 임페리얼 홍보 영상을 감상했다.
요건 아직 릴리즈 전이라서 미공개지만!






사실 겔랑의 오키드 라인은 가격대가 워낙 높아서
쉽사리 접근할 수도 없고, 어쩌면 반감도 든다.

하지만 그냥 유행 따라 화장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난초라는 식물을 그렇게 관찰하고 연구해서
오랜 고뇌와 실험 끝에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자세히 보면,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지긴 하더라.

아, 말로만 럭셔리를 부르짖는 게 아니라
정말 최고를 원하는 고객에게 최고를 주려고
이렇게 투자 개발 연구하고 있구나, 싶어서.

True luxury 라고 브랜드 측의 홍보 문구를
수긍하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었다.

(... 그래도 겔랑 오키드 라인은 너무 비싸...)






그렇게 양껏 구경하고 테스트하고 놀다 온
겔랑의 2012년 봄, 진주 미백 뷰티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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