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콘래드 홍보 사진.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6. 8. 31. 17:00

 

 

 

 

 

 

 

 

160828

 

photo by

Canon 6D

35mm f2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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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rket Buffet Night

@ 콘래드 서울 2층, 제스트 & 아트리오

 

뷔페를 자주 찾아다니는 편도 아니고,

비싼 호텔 뷔페에 돈을 쓰는 편도 아닌지라,

호텔의 + 연말 + 디너 뷔페에 갈 일은 잘 없는데...

 

콘래드의 코노소어 연간 멤버십에 가입하고 받았던

15만원어치 식음료 바우처가 처치 곤란이어서 갔다;

 

처음에 가입할 때에는 잘 쓰이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이놈의 바우처가 분할 사용도 안 되고 제약도 많아서

아무리 쓸려고 애를 써도 번번히 조건이 안 맞는 거다.

 

그래서 결국 약간의 추가금을 내고 디너 뷔페에 갔음;

마침 연말에 제스트와 아트리오를 통합해서 운영하는

대규모(?) 뷔페 세터데이 마켓을 운영한다고 하길래.

 

가는 김에 (역시 그간 쓰지 못했던) 생일 케익 바우처도

써버리기 위해서 엄마 생신 케익도 픽업 예약해뒀는데...

아후, 코노소어 정말 비추여. 이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암튼, 그렇게 얼결에 가게 된 꽤 비싼 디너 뷔페의 후기...

 

 

 

 

 

 

Saturday Market Buffet

연말에 한정적으로 운영한 토요일 저녁 통합 뷔페

11/28에 갔는데 아마도 이 날이 마지막 날이었던 듯.

 

 

 

 

 

 

2층에 있는 종합 뷔페 제스트와

이탈리안 비스트로? 아트리오를

통합해서 거대 뷔페로 운영하는 컨셉.

 

가격은 1인당 90,000원.

(주류 무제한은 여기에 가격 추가)

 

물론, 비싸다. 둘이 가면 자그마치 18만원...

난 와인이나 사케 등 주류에는 기꺼이 쓰면서

푸드 뷔페에 쓰는 돈은 왜 이리 아까운 거지?

 

(생각해보니까 -

디너 뷔페가 핑거 푸드 위주에 샴페인 무제한이라면

인당 8만원 기꺼이 낼 것 같아. 약간 더 써서 9만원.)

 

 

 

 

 

 

운영 시간은 5시 반부터였는데 이때 사람이 제일 많다.

뷔페 오픈 시간이다 보니 음식도 넉넉하고 신선하니까.

일찍 도착했는데도 대기줄이 길어서 꽤 혼잡스러웠다.

 

 

 

 

 

 

뭐, 어쨌든 자리는 잡았으니까 출격해보십시다-_-?

 

 

 

 

<제스트>

 

메인 조식 뷔페인 제스트에는 주로 아시안 푸드 위주로.

특히 게다리나 회 초밥 등 해산물이 이쪽에 위치해 있었다.

 

 

 

 

나름 사람들의 습격(?)을 받기 전의 한적한 풍경.

중앙 뷔페 앨리가 십자 형태로 되어 있어서 멋지...

지만 동선상으로는 다니기 불편한 것 같기도 하고.

 

 

 

 

 

 

뷔페의 품격을 높여주는 아이템 중 하나인, 게다리.

그러나 우리는 '수고 대비 만족도가 낮아서' 안 먹음;

 

 

 

 

 

 

샐러드 트리... 묘하게 쓸데 없지만 그럴싸해 ㅋㅋㅋ

 

 

 

 

 

 

그리하여 나의 첫 접시는 취향을 여실히 반영하여...

태국풍의 천사채 누들, 애피타이저 두부, 회, 초밥.

 

이렇게 뷔페에 가서도 어차피 먹는 메뉴만 먹기 때문에

결국 비싼 뷔페에 돈 쓰는 게 아깝다고 느끼는 거다 ㅋ

 

그래, 뭐, 고기나 중식 안 먹는 건 괜찮아. 그렇다고 쳐.

그런데 내 사랑 회가 별로 맛이 없어!!! 콘래드 왜 이래요?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회가 전반적으로 좀 비리다!

 

역시 회의 퀄리티는 프라자 호텔이 역대급이었어. 흡 ㅠㅠ

난 뷔페 가면 회랑 초밥 위주로 공략하는데 오늘은 틀렸어.

그러므로 오늘은 일식을 버리고 서양식에 집중해보는 걸로.

 

 

 

 

<주류 무제한?>

 

내 비록 평소에 이그젝큐티브 라운지 해피아워 등

주류 무제한 옵션을 매우 좋아하기는 하지만 ㅋㅋㅋ

되려 푸드 뷔페에서는 주류 무제한이 반갑지 않더라.

 

주류에 집중하려면 음식이 많은 게 별로야! 방해된다고!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기려면 음식은 간소해야 제맛이지!

 

게다가 이 새터데이 마켓 디너 뷔페도 반강제(?)로 왔는데

여기에 또 금액 추가해서 주류 무제한까지 하면... 과하다;

그리고 무제한 아니라 와인을 싱글 바틀로 시켜도... 비싸;

 

 

 

 

 

그러므로 오늘은 그냥 주류 없이 음식만 먹기로, 촵촵.

 

 

 

 

 

 

우리도 집에 가면 와인 많다 뭐. 부럽지 않다 뭐,

 

 

 

 

 

 

모히또 바가 있어서 구경 왔을 뿐이야. 난 괜찮아.

 

 

 

 

<아트리오>

 

제스트보다 여유로운 분위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트리오.

뭐 이 날은 터놓고 운영해서 어느 쪽이든 분위기 비슷했지만.

여기에는 바베큐, 샐러드, 생굴 등 서양식 메뉴가 메인이었다.

 

 

 

 

내 마음에 쏘옥 들었던, 이탈리안 샐러드 바 코너!!!

오늘 어차피 회초밥은 망했으니 여기를 즐겨봅시다!

여기는 재료도 신선하고 종류도 다양하고 딱 좋구나 :D

 

 

 

 

 

 

아트리오 중앙에 드러누워 계시는... 통돼지 바베큐님.

우리 결혼식 때 메모리스 통돼지 바베큐가 생각나는구나.

 

그러나 난 돼지고기를 즐기지 않아서 패스. 사진만 찍음 ㅋ

 

 

 

 

 

 

요래요래 고기를 먹기 편하게 잘게 썰고 찢어놨습디다.

 

 

 

 

 

 

왠지 안 먹으면 손해일 것 같은 생굴도 잔뜩 있었...

지만 우리는 굴 먹고 탈 난 적이 많아서 이 역시 패스;

 

 

 

 

 

 

언제나 좋아하는 치즈, 그리고 벌집 통째로 있는 벌꿀.

치즈는 이그젝 라운지 조식에서 늘 잘 챙겨 먹는지라

이 날은 다른 음식에 집중하려고 별로 안 집고 지나쳤다.

 

의외로, 평소에 별로 관심 안 두는 저 꿀이 맛나더라는거!

 

 

 

 

 

 

여튼, 아트리오 세션에서 완성해온 나의 두번째 접시!

일식 회 코너의 참치 연어 회는 어딘가 비리고 별로였는데

이탈리안 샐러드 코너의 훈제 연어는 싱싱하고 맛 좋습디다.

 

이러면 난 '콘래드는 일식이 약하구나' 라고 생각할 수 밖에;

 

 

 

 

<디저트>

 

연말 디너 뷔페인 데다가, 가족 단위로 많이 오는 자리라서

디저트에 신경을 쓰긴 했더라. 먹지 않더라도 눈이 즐거웠음!

 

 

 

 

미취학 남자아이들의 발길과 눈길을 잡아둔 ㅋㅋㅋ

어벤저스 케익 시리즈. 물론 맛은 없게 생겼다만-_-

 

 

 

 

 

 

'맛있겠다, 먹고 싶다' 라는 생각보다는

'오, 나도 한번 만들어봐야지' 싶던 타르트들.

 

 

 

 

 

 

무화과 케익이라니 나름 희소성이 있는 거 아닌가.

색감도 깔끔하고 고급스럽고. 마음에 들어서 찰칵.

 

사실 이 날 코노소어 케익 바우처를 쓰기 위해서

몇 주 전부터 전화로 케익 픽업 예약을 해뒀는데...

 

코노소어 측에서는 :

'예약 접수 되었고, 케익 종류 지정은 필요 없으며,

식사 끝나고 나가시면서 지정해서 받아가시면 된다'

라고 안내를 하길래 우리는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다.

 

뷔페 디저트 코너를 보면서 '이걸로 하자'고 정하고서

나갈 때 얘기를 했더니, 죄송한데 케익은 품절... 이란다.

 

네? 우리는 코노소어 통해서 예약까지 했는데요?

게다가 케익은 내일 쓸 거라서 날짜 맞춰서 한 건데요?

선착순 품절일 줄 알았으면 식사 전에 달라고 했을 건데

'식사 후에 말씀하시라'는 전달사항을 믿고 있었더니만...

 

알고 보니 코노소어 측에서 식음료부에 전달을 안 한 것.

결국 죄 없는 식음료 파트 매니저가 대신 죄송하다면서

내일 아침 시간에 새 케익 픽업하실 수 있게 해드리거나

지금 차나 마카롱 등 타 제품으로 대체해드리겠다고 해서

TWG 티를 받아오는 걸로 대충 평화롭게(?) 마무리했다만.

 

케익 뿐만 아니라 다른 사항들도 전달이 부진하던 차에

결정적으로 엄마 생일 케익까지 이렇게 펑크가 나니까...

코노소어 멤버십은 이제 집어쳐야겠다-_- 싶더라. 허허허.

 

룸 업그레이드 혜택은 2-3번 썼지만 5회 다 채우기 힘들고

혜택으로 식음료 바우처는 분할 사용이 안 돼서 난감하고

(결국 이렇게 마음에 없는 디너 뷔페에나 오게 만들고...)

기껏 전화 예약한 케익은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현황이니;

 

이건 콘래드 호텔 측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호텔 측과 다소 별도로 운영되는 멤버십 운영 체제의 문제.

 

여튼, 별로입니다.

시험 삼아 1년짜리로만 해보길 참 잘 했어.

코노소어 버리고 힐튼 아너스 멤버십으로 넘어가겠소.

 

 

 

 

 

 

그 와중에 마카롱은 맛나고... 특히 새콤상큼 레몬 마카롱!

콘래드는 일 때문에 오는 경우도 많은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쿠키나 마카롱을 꽤 잘 한다. 난 단 거 안 좋아하는 편인데도.

 

 

 

 

 

 

실시간으로 디저트를 만들어내는 현장도 한번 담아봄!

 

 

 

 

 

 

몽블랑류는 너무 달고 크리미해서 엄두를 못 냈지만

그래도 이 화려한 비주얼 덕분에 연말 기분이 물씬 :D

 

 

 

 

 

 

이 날은 평소와 달리 디저트도 이것저것 맛봤다.

 

평소에 주로 먹는 회초밥도 비리고, 술도 안 마시니,

'입은 즐겁지만 배는 덜 부른' 디저트류나 즐겨볼까,

뭐 이런 생각이었던 듯. 레몬 마카롱 & 커피 굿-_-b

 

 

 

 

 

 

마무리는 입구에서 사진 찍히느라 고생한, 콘래드 쩍벌곰.

 

 

 

 

뭐, 소액의 추가금 내고 즐겁게 연말 디너 뷔페를 즐겼지만

온전히 내 돈 주고는 안 갈 것 같던, 콘래드 새터데이 마켓.

 

중식과 고기류는 내가 안 먹어서 모르겠고,

일식 해산물 코너가 상당히 실망스러웠으며,

그나마 이탈리안 샐러드와 디저트가 선방했음요.

 

그리고 코노소어 멤버십은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는 결론.

(차라리 자주 다닐 거면 힐튼 아너스 멤버십으로 가시길...)

 

 

 

 

 

 

  

 

 

 

 

위치도 여의도여서 집에서 가기도 가깝고,

리버뷰로 예약하면 한강과 남산이 보이며,

IFC몰이 연결되어서 날씨가 안 좋을 때에도 편하고,

동급대비 관광객이 적어서 비교적 분위기도 차분하고,

 

뭐 그 외 여러 가지 이유로 콘래드 호텔을 꽤 애용한다.

 

또 시험 삼아서 콘래드 코노소어 1년 멤버십을 가입해서

기왕이면 멤버십 기간 동안 최대한 사용하려는 것도 있고.

(코노소어는 근 1년간 이용해본 결과 혜택이 애매한 듯 싶어

결국 혜택 범주가 더 넓은 힐튼 아너스로 갈아타려 하지만;)

 

평소에는 주로 디럭스룸으로 예약해서 프리 업글을 받는데

이번 남편군 생일 때는 애당초 이그제큐티브로 예약했더니

체크인 과정부터 시작해서 차별점이 있길래, 포스팅 올려봄!

 

 

 

 

◆ 체크인

 

이그제큐티브 예약한 숙박객들은 로비에서 대기할 필요 없이

37층 라운지에서 프라이빗하게 체크인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

원래는 디럭스로 체크인해서 그 다음에 업글해서 몰랐네 이걸.

 

다만, 매번 이러는지는 모르겠고 로비에 체크인 대기가 많으면

그때그때 상황 봐서 유연하게 이그젝 숙박객만 분리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대기하겠거니 하다가 얼결에 37층으로 갔지.

 

 

 

 

콘래드의 스카이 라운지, 37그릴&바 옆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여기에서 체크인도, 이브닝 해피아워도, 조식 뷔페도 진행된다.

 

 

 

 

 

 

체크인할 때 이렇게 웰커밍 드링크까지 내어준다. 오오오.

 

 

 

 

 

 

내친 김에 힐튼 아너스 클럽 카드 만드는 중인 남편군 ㅋㅋㅋ

콘래드 코노소어 멤버십은 딱 올해까지만 쓰는 걸로 합시당~

 

 

 

 

 

 

방에 들어가기 전인데 벌써부터 호텔을 양껏 즐기는 기분!

 

 

 

 

◆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이그젝 예약을 하면 비교적 37층 부근의 고층을 배정받는다.

라운지에 가기 편하기도 하거니와, 창 박의 뷰가 좋은 그런 층.

 

그리고 우리는 콘래드 예약할 때는 뷰가 우선 순위이기 때문에

몇 만원 추가금이 붙더라도 꼭, 필히, 반드시, 리버뷰로 예약함.

 

 

 

 

이 날은 33층 방을 받았다. 언제 봐도 반가운 콘래드의 룸 풍경.

 

 

 

 

 

 

럭키! 이 날 서울의 가을 공기가 꽤 맑아서 이런 풍경을 누렸다!

 

 

 

 

 

 

제법 줌을 땡겨서 바라본 강 건너의 도시, 그 너머의 북한산.

 

 

 

 

 

 

덤으로... 라운지에서 체크인할 때 받은 생일 숙박 와인 :)

 

올해 내 생일에도 숙박했었는데 그때는 디럭스에서 업글이라

37층 체크인이 아니었고, 이런 와인 서비스도 못 받았더랬지;

 

뭐, 이그젝 예약이라고 반드시 챙겨주는 건 또 아닌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한갓지게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진행시켜주다 보니까

매니저 입장에서도 숙박객 신분증에서 생일을 눈여겨 보거나

이렇게 와인도 따로 챙겨줄 여유가 따로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여튼, 즐겁게 받아왔으나,

저녁에는 이그젝 라운지에서 주류 무제한 해피아워를 누려서

결국 이 와인은 이 날 못 마시고 집에 들고 왔다는, 그런 후문.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우리가 이그젝 숙박 예약을 하는,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이유.

주류 무제한의 라운지 해피아워가 있기 때문! 해피하다 ㅋㅋㅋ

 

음식 무제한의 뷔페는 평소에 굳이 찾아다니는 편이 아니지만

주류 무제한에, 너무 배부르지 않은 사이드 메뉴가 가득 있는

와인 (혹은 기타 주류) 뷔페는 최대로 즐겨줄 자신이 있는지라!

 

 

 

 

맥주, 진, 보드카 그리고 어울리는 믹서들도 구비되어 있지만

다 마시면 결국 뒷끝이 안 좋으니까 대개는 와인에만 집중한다;

 

첫 라운드에 음식과 함께 와인을 종류별로 소량씩 마셔본 후,

개중 가장 마음에 드는 1종에 정착(?)해서 끝까지 그걸로 마심~

 

이 날, 라운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를 포함해서 몇 팀은

바로 옆의 37그릴&바 자리로 안내 받았는데 난 그게 더 좋았다.

 

푸드 코너에서 테이블까지의 거리가 다소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 대신에 라운지의 오픈 테이블보다 훨씬 더 아늑한 분위기 :)

 

 

 

 

 

 

음식은 간단하게 몇 가지만 먹어보고 나서는 나초에 정착함...

어차피 고기 요리나 디저트 등에 큰 관심 없어서 난 딱 좋았다.

솔직히 음식이 너무 많으면 술을 즐기는 데에 방해된다고. 후후.

 

이렇게 와인 가득 따라놓고 나초를 바삭바삭 먹으면서 수다 :)

 

 

 

 

 

 

환상적인 침구를 즐기며 푹 잔 뒤에, 조식도 라운지에서 :)

 

2층 제스트 뷔페로 가도 되지만 난 라운지 조식이 더 좋더라.

어차피 우리 둘 다 조식을 뻑적지근하게(?) 먹을 것도 아니고

늘 먹는 아이템이 정해져 있어서 라운지 메뉴로도 충분하거든.

되려 우리는 제스트의 번잡함을 피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

 

우리의 공통 메뉴는 커피 그리고 계란 요리.

남편의 선호 메뉴는 페스츄리와 과일.

나의 선호 메뉴는 오트밀과 치즈.

 

 

 

 

◆ 수영장

 

그리고 덤으로, 내가 평소에 꽤 좋아하는 콘래드의 수영장 이야기.

 

 

 

 

퇴장 시간 직전에 찍어서 겨우 건진, 본연의 한적하고 탁 트인 뷰.

그러나 이 날은 연휴를 낀 주말 숙박이어서 말 그대로... 박터졌다;

원래는 시간대별 선착순 입장인데 연휴 주말에는 그런 거 없는 듯;

 

'진짜 수영을 하고자 하는' 성인에게 최적화된 점이 매력이었건만

여기에 소리 지르고 다이빙하는 아이들과, 통제력 없는 부모들과,

아이 여부를 떠나서 주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까지 더하니

키즈풀 있는 여느 수영장보다 훨씬 더 정신없고 시끄러웠다. 흑흑.

비록 천장이 높긴 해도 실내 수영장이라는 점 또한 소음을 가중시킴.

 

평소에는 생일에 맞춰 평일 숙박을 해서 누릴 수 있는 거였어 ㅠㅠ

앞으로 콘래드에 주말 숙박으로 오면 수영장에는 욕심내지 말아야지.

(차라리 아이들이 없는 피트니스 시설을 최대한 즐기는 게 나을 듯!)

 

 

 

 

뭐, 이렇게 수영장에서 이래저래 치이는 바람에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에도 만족스러웠던 이그제큐티브 스테이 at 콘래드 :)

 

 

 

 

 

 

  

1007-1010 남편군 생일 주간 :)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5. 10. 24. 21:00

 

 

 

 

정신 차려 보니 또 이래저래 사진들이 밀려있군!

더 바쁜 11월이 되기 전에 업로드 좀 해둬야긋다;

 

올해 남편의 생일은 10/8 목요일,

그러나 올해는 생일에 맞춰 휴가를 내기 곤란하고

남편 본인도 심야 회의가 잡혀서 자정 넘어 귀가...;

 

그래도 다행히도 10/9 금요일이 한글날 휴무라서

생일 당일은 건너뛰고 금토에 본격 축하를 하기로!

 

 

 

 

 

 

생일 전 날인 수요일, 밤 12시 되는 순간에 축하축하 :)

 

간만에 홈베이킹 모드로 얼그레이 쉬폰을 만들어봤는데,

얼그레이 티파우더를 과하게 넣어서... 향기 과잉이었다;

게다가 원래는 만든 후에 한나절 정도 냉장 쿨링을 해야

딱 먹기 좋게 되는데 이건 구운 직후라서 좀 흐물거렸네;

그래도 집에서 시간 맞춰서 축하를 한 데에 의의를 두세.

케익은 다음 날 회사에 들려 보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생일 당일은 근무 및 심야 귀가로 그렇게 지나갔고-_-

한글날인 다음 날, 콘래드 숙박을 위해서 집을 나섰다.

 

날도 좋고 해서 월드컵 공원 들러서 산책 좀 하고 갈까?

라고 했지만 상암 부근에 단 한 뼘의 주차 공간도 없어서;

헛되이 빙빙 돌다가 그냥 곧바로 여의도 콘래드로 가기로;

 

뭐, 여튼, 그래도, 날씨는 아름다운 가을날의 휴무일 맞네.

 

 

 

 

 

 

강변북로를 따라서 여의도 가는 길의 파란 가을 풍경.

 

 

 

 

 

 

콘래드 숙박할 때는 대개 디럭스 예약해서 이그젝 업글하는데

이번에는 아예 이그젝으로 예약했더니 여러 모로 편리하더만.

 

1층 로비에 체크인 줄이 길 경우에,

이그젝 예약 고객은 웨이팅 없이 37층으로 바로 올라가서

라운지에 편히 앉아서 간편하고 빠르게 체크인할 수 있다.

(콘래드 이그제큐티브 숙박에 대해서는 별도로 써야지~)

 

 

 

 

 

 

게다가 생일 숙박이라고 하니 서비스로 레드 와인도 제공!

예전에도 생일을 끼고 숙박한 적은 있는데 이건 처음이네!

아마도 이그젝 예약에만 해당하는 건가? 기분 좋은데???

(그러나 저녁에 와인 무제한 라운지 뷔페가 있어서 ㅋㅋㅋ

이 와인은 이 날 못 마시고 짐에 챙겨서 들고 왔다고 한다;)

 

 

 

 

 

 

콘래드 고층 숙박, 그것도 리버뷰의 매력이런 이런 것!

집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이렇게 서울이 가득 차는 풍경!

 

 

 

 

 

 

푸드 중심의 뷔페보다, 와인 중심의 뷔페를 선호하는지라,

콘래드의 이그젝 라운지 해피아워는 언제나 최대한 활용함!

보드카 등의 스피릿과 칵테일 재료들도 다양해서 혹하지만

그래도 최대 효용성을 위해 늘 와인에만 집중하는 편이다.

초반에 소량씩 마셔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1종에 드러눕기!

 

결국은, 까베르네 쇼비뇽 레드 와인과 나초에 정착하곤 한다.

술은 와인 및 스피릿 칵테일 무제한, 푸드는 핑거푸드 위주.

라운지 뷔페는 좀 빈약하다는 이도 있지만, 우린 대만족일세.

 

 

 

 

 

 

... 이렇게 찍어놓으니까 수영장 풍경이 그럴싸하잖아...

 

비록 탁 트인 야외 수영장은 아니어도 단정하고 널찍한

콘래드의 수영장을 내 평소에 좋아하는데 이 날은 정말;

공휴일이어서 아이 동반 가족들이 잔뜩 몰려와서 왓더;

 

원래는 키즈풀이 별도로 없고 진짜 수영을 하고자 하는

성인 위주의 풀이어서 좋아했던 건데 공휴일에 가니까

그 어른풀을 아이들이 다 점령해서 수영 자체가 불가능;

소리 지르는 아이들, 통제 못하는 어른들, 총체적 난국;

게다가 야외가 아니라 천장이 닫힌 실내 수영장인지라...

애들이 빽빽거리면 그 울리는 소음이 이루 말로 다 못함;

 

그래, 뭐, 공휴일인데 이용자가 많을 수야 있지. 하지만!

서로 순서 지켜가면서 사이드 통행하면 그러려니 할텐데

지 혼자 쓰는 것 마냥 중앙으로 다니면서 접영하는 사람

... 부터 시작해서 온간 진상인들의 온상이었다. 엉엉엉.

 

그래도 어떻게든 수영장을 누리겠다는 일념 하에-_-*

저녁 먹고 다시 갔는데 뭐 그때도 헬이기는 마찬가지...

위 사진은 수영장 폐장 시간 직전에 찍어서 건진 거다...

 

난 아이 동반 진상 고객들 때문에 이 날 학을 뗐는데

그들은 '아이 데리고 수영해서 좋았어요' 라고 하겠지...

 

여튼, 이 모든 건 공휴일에 숙박한 우리 잘못인 걸로 치자.

원래는 생일 끼고 평일 휴가를 내고 가서 늘 좋았던 거여.

 

그러나, 남편 생일 기념 숙박이었으니 이만 닥칩시다 ㅋㅋㅋ

 

 

 

 

 

 

이그젝 숙박시에는 조식도 이그젝 라운지에서 먹게 된다.

메뉴 종류가 더 많은 제스트 뷔페로 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우리는 어차피 아침에 산해진미(?) 먹는 거 별로인 데다가

조용한 분위기가 더 좋아서 언제나 라운지를 선택하는 편.

 

게다가 주말이라서 조식 시간을 10시에서 11시로 연장 운영!

실컷 늦잠 자다가 10시 반 넘어서 브런치로 먹으니 딱이네 :)

 

이그젝 라운지 조식에는 계란 요리가 없는 게 아쉬웠는데

알고 보니 따로 주문하는 거였... 오믈렛 하나, 프라이 하나요.

 

 

 

 

 

 

양수리로 순간 이동!

 

콘래드 체크아웃 후에 그냥 귀가하기는 역시나 아쉬워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앞뒤 없이 갑자기 양수리행 ㅋㅋㅋ

 

아무런 일정 없이 가서 한적하게 돌아다니니 되려 좋았다.

 

 

 

 

 

 

그냥 발길 닿는 대로 카페에 들어가서 노닥노닥거리고,

 

 

 

 

 

 

바쁠 때에는 꺼내들기 힘든 필카도 여유로이 찍어보고,

 

 

 

 

 

 

예상 외로 훌륭했던 커피와 치즈케익의 맛에 즐거워하고,

 

 

 

 

 

 

잠시 여우비가 내린 후의 이런 풍경도 우연히 간직해보고,

 

 

 

 

 

 

 

남편을 샘플 삼아 '이렇게 찍어줘' 역광샷도 하나 남겨보고,

 

 

 

 

 

 

연꽃철이 한참 지났는데도 이렇게 만개한 모습도 보고,

그렇게 양수리에서 한갓지게 놀다가 차 막히기 전에 귀가!

 

 

 

 

 

 

차를 집에 두고 망원 현정이네 철판 오리 두루치기로 출동!

잘 놀아제낀 생일 주말의 끝은 역시 뜨끈한 음식과 술이지!

 

이 식당은 원래 양평에 있을 때도 가보고 마음에 들었는데

올해 초에 망원으로 이전했다고 해서 진작에 노리고 있었다.

집에서 가까운데 그간 계속 일정이 안 맞아서 이제야 가봤네.

맛이야 여전히 좋고! 자세한 건 별도 포스팅으로 올려야긋다~

 

 

 

 

수요일 밤부터 토요일 밤까지 이어진 2015 남편군 생축 기간 :)

 

 

 

 

 

 

 

 

  

 

 

 

 

내가 5일 연휴를 다 쉬다니! 월화 샌드위치 연휴 붙여서 9일 쉬는 것까지는 난 기대하지도 않아! 빨간 날이라고 늘 다 쉬는 게 아닌지라 일단 연휴를 남들처럼 통째로 다 쉰 것만 해도 감격스럽다. 사실 4일 쉬고 일요일 출근인 줄로 잘못 알고 있다가 막상 일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아, 나 오늘 일하는 날 아닌 거구나" 라고 깨닫긴 했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5일 잘 놀았으니까 된 걸로-_-*

 

연휴 첫 날은 별 일정 없이 집에서 밀린 청소와 빨래하고, 장 보고 와서 갈비찜이나 만드는 등, 고만고만하게 지나가서 사진이 없고, 아래 사진은 구정 당일이었던 목요일부터의 시작한다. 호호, 나 요즘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상 일기 부지런하게 써두는 듯. (이상하다. 내가 이럴 리가 없는데.)

 

 

 

 

 

 

@ 등촌동 시댁

 

우리 집이야 워낙 명절 리추얼이 없는 편이고, 시댁도 큰집에 안 갈 때는 그냥 모여서 이른 점심 식사나 같이 하는 정도로 간단하게 끝난다. 안 그래도 명절을 거창하게 치르는 문화에는 익숙하지 않은데 시댁에서도 별다른 부담이 없어서 난 솔직히 명절 편하게 보내는 거임. 다만, 양가 부모님 드릴 선물과 용돈, 그리고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정도? 그런데 그건 드리는 뿌듯함도 있고 해서 나름 즐겁더라.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시댁에 갈비찜과 도토리묵을 만들어갔는데 갈비찜이 예상치 못하게 식감이 뻣뻣하게 나와서 당황. 작년에 한우로 했다가 무시무시할 정도의 기름기에 식겁해서 올해는 호주산으로 해봤는데, 하아, 갈비찜은 한식이라 그런지(?) 역시 한우가 잘 어울리는 거였나봐. 그런 의미에서 올 추석에는 갈비찜 하지 말고 너비아니 이런 걸로 변형을 좀 시도해봐야겠다.

 

어머니가 밀피유 나베를 어딘가에서 배워오셨는지 "너네 이거 뭔지 아니?" 이러시는데, 호호, 귀여우셨음. 국물도 진득하지 않고 개운하고 담백하니 내 입맛에 좋더라. 그러고 보니 설상인데 막상 전통적 명절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 전, 잡채, 굴비, 이런 건 거의 안 먹고 훈제연어, 두부조림, 밀피유 나베 국물만 잔뜩 먹었네. 뭔가 비전통적인 입맛인 건가. 아, 그래도 간만에 나물은 양껏 많이 먹고 왔다. 점심 때 시댁에서도, 저녁 때 친정에서도.

 

 

 

 

 

 

@ 방배동 친정

 

방배동 오면 늘 술 마시고 수다 떨고 노느라 본론을 잊어버리기 십상이므로 일단 세배부터 선빵으로 날립니다. 할 거 다 해놓고 나서 먹고 놀아야지요. 세배한다고 하니까 아빠는 스리슬쩍 저 빨간 비로도(?) 자켓을 걸치고 나오시더라 ㅋㅋㅋ 입고 나온 보람 있게스리 기꺼이 사진에 담아드렸음;

 

사실 우리 엄빠는 별로 초상권 없는 것 같지만-_- 동생이랑 내가 한껏 수그려 얼굴이 가려졌으니까 형평성을 위해서 엄빠도 스티커 처리 해드렸다. 사진으로 보면 왠즤 우리가 세뱃돈 받는 것 같은 각도로 나왔어! 아닌데! 우리가 공물을 헌납하는 장면인데! 심지어 내가 먼저 했는데도 동생이 더 깊이, 공손히, 비굴하게(?) 수그려서 난 억울했는데!!! 뭐, 여튼 효도합시다. 만수무강하소서. 용돈 즐거이 잘 쓰소서. 모여서 이딴 장난 치고 노는 우리 친정이 난 참말로 좋으다-_-*

 

 

 

 

 

 

첫 명절에는 음식을 이것저것 많이 해서 차리는 사람도 바쁘고 먹는 사람도 바빴는데 이번에는 "간단하게" 고기나 굽겠노라고 선언하심. 그래서 우리가 와인과 위스키를 챙겨가기로 했다. 뭘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집어든 건 바로 빅마켓에서 구입한 울트라 빅사이즈 코로나스 템프라닐로 2010. 맛도 무던하니 반주하기에 좋고 무엇보다도 양이 많아서 넛댓 명이 마시기에 푸짐해! 물론 마시다 보니 다들 신나서 방배동 집에 있던 다른 와인도 한 병 더 깠지만 (...)

 

 

 

 

 

 

야-호

와인은 역시 여럿이서 잔 부딪쳐가며 묵으야지요.

 

 

 

 

 

 

육즙이 좔좔 흐르는 것이... 고기는 역시 전용 그릴팬을 가진 엄마 집에서 먹는 게 촹이다. 결혼할 때 엄마가 전기팬도 가져가라고 했는데 내가 이걸 제대로 쓸 리가 없다며 단호하게 두고 왔는데 역시 그러길 잘 했어. 먹고 싶을 때는 방배동 와서 먹을게요. 음? 그래도 맨 입으로 안 먹을게요. 올 때는 고기랑 와인 사올게요. 구워만 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 여의도 콘래드 호텔

 

명절 의무가 끝난 그 다음 날에는, 진작에 예약해뒀던 콘래드 호텔 스테이! 콘래드 연간 기본 멤버십인 코노소어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룸 업그레이드의 혜택을 볼 수 있겠구나. 레스토랑 바우처 및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누리려면 올 한 해는 여의도 콘래드에서 자주 놀아야 할 듯. 집에서도 가깝고, 한강도 보이고, 쇼핑몰 연결되어 있고, 호텔의 급에 비해서 북적거림도 상대적으로 덜하고, 이래저래 난 애착이 가는 곳이다. (롯데, 신라, 하얏트 등에 비하면 유커들도 단연코 적음;)

 

기본 디럭스 룸을 예약해서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 신청을 해뒀는데 연휴라서 프리미엄 방들이 다 찼나보다. 하기사 체크인할 때 줄 길이가 장난 아니었지. 예상치도 못하게 한 레벨 위의 이그제큐티브 룸으로 배정받았다! 코너룸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의도와 한강 뷰가 한 눈에 보이는 33층! 방에서 별 거 안 하고 이렇게 창가에서 차를 홀짝거리면서 있어도 좋더라. 집에서 TWG 티백을 넉넉히 챙겨가길 잘 했지.

 

 

 

 

 

 

이런 사진을 찍고 앉아있다는 건 이미 기분이 풀렸다는 거지만, 사실 체크인 하는 과정에서 서로 약간씩 마음이 상할 뻔 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신통방통하게 느껴졌던 건,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이러저러해서 이런 기분이 들어"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 우리였기 때문. 심지어 한 쪽이 그렇게 풀어서 얘기를 하면, 상대방은 "그게 왜 그런데" 라는 식으로 반박하지도 않으며 말의 뜻을 곡해하지 않고 "아, 그랬구나"로 담백하게 받아들여서... 뭔가 대화가 스르륵 풀려버린달까.

 

하고 싶은 게 많고 성격 급한 여자와,

하고 싶은 게 뚜렷하고 주관 강한 남자가 만나서 같이 사는데,

심지어 서로가 딱히 희생을 하거나 참고 사는 것도 아니건만,

희한하게 우리는 이렇게 싸울 일이 잘 안 생긴다. 아직까지는.

 

"싸운 걸로 쳐야 하나? 현재까지 無싸움의 기록 깨진 건가?"

"그런데 이건 다툼이 아니라 차라리 토론에 가까운 것 같은데?"

 

아, 그래?

그렇다면 차나 한 잔 마셔 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말이 많다는 건 공통점.)

 

 

 

 

 

 

TWG의 저 모슬린 티백은 늘 "차를 마시는 이 순간"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다른 티백들에 비해서 어딘가 손맛이 나는 그 비주얼 때문인지, 아니면 첫 기억이 좋았던 그 향 때문인지, 여튼 단박에 마음을 단순하고 평화롭게 만들어준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마시는 게 아니라, 내가 지금 차를 즐기고 있고, 이 시간이 참 좋구나... 라고 의식하게 만들어. 음, 역시 TWG 티살롱 들러서 티리프랑 티백 쟁여오기 위해서 싱가폴 여행을 가야 하는 건가.

 

 

 

 

 

 

니콘 필카에 나날이 손맛 느끼시는 이 분. 카메라는 원래 내가 들이파는 취미였는데 어느새 내가 부탁하지 않아도, 순전히 본인의 욕망에서 카메라를 집어드는 걸 보면 신기하고 재밌다. 필카로 사진 찍는 그를,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보는 나.

 

 

 

 

 

 

콘래드 설 숙박 패키지의 일부였던, 윷놀이. 초콜릿, 콘래드 곰인형, 식음료 2만원 상품권, 등등이 걸려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_- 가장 비싼 콘래드 제스트 조식 뷔페 1인 이용권이 걸려버렸다. 음? 우리 내일 아침 안 먹기로 했는데? 이렇게 되면 강제 조식인가? 기왕 당첨된 거 먹으러 가도 되긴 하지만, 계획에도 없던 걸 1인분 추가 결제하고 먹어야 하나? 옆에서 구경하던 커플이 좋겠다고 부러워했는데 그들에게 양도할걸 그랬나? 어찌 할까 고민하다가 페이스북에 올려봤는데 의외로 반응들이 뜨거워서 후배 모니카양에게 양도했다는, 해피엔딩. 윷 던져서 밥 사준 기분이랄까 ㅋㅋㅋ 물론 현장에서 1인분 추가 결제했겠지만 그들은 호텔 조식 뷔페 1+1 혜택을 본 셈이니까 그렇다고 칩시다;

 

 

 

 

 

 

@ IFC 푸드코트 버거헌터

 

IFC몰을 어슬렁어슬렁 거닐다가 "생맥주 900원"에 둘 다 눈길과 발길이 잡혀서 ㅋㅋㅋ 얼결에 여기에서 감자튀김이랑 맥주 한 잔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맥주 900원에 낚여 들어와서 더 비싼 버거를 먹으라는 취지의 행사 같은데 막상 버거는 안 먹고 가는 비수익성 고객들 같으니라고. 이오 트웬티즈 요구르트보다 더 저렴한 저 맥주는 맛은 고만고만했지만 "왁, 900원짜리 맥주야"라는 재미는 충분히 안겨주었지.

 

그리고 어차피 우리는 숙박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던 글래스 와인 바우처도 있고, 방에 올라가면 우리가 챙겨온 와인도 있고, 여튼 오늘 밤에 마실 건 많으니까 맥주는 그냥 재미 겸 입가심으로 :)

 

 

 

 

 

 

내가 찍은 가로샷.

 

 

 

 

 

 

그가 찍은 세로샷.

 

 

 

 

 

 

@ PULSE 8

 

방으로 돌아와서 과자 갉아먹으면서 늦게까지 와인 마시고 수다 떨고, 욕조에 물 받아놓고 족욕하면서 노닥거리고, 그러다가 푹 자는 게 호텔 스테이의 재미지. 아침에 일어나서는 방에서 요거트와 TWG 홍차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피트니스 센터에 갔다. 수영장은 다음 기회에 가보는 걸로.

 

평소에도 집 앞에 다니는 피트니스 센터가 있지만 이렇게 내 집이 아닌 공간에서, 높은 천장과 밝은 채광을 즐기면서 하는 운동은 또 색다른 기분이다. 늘 늦잠이나 조식, 혹은 기타 일정 때문에 호텔에서 피트니스 시설을 제대로 누려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소원풀이 했네. (이런 곳에서 매일 운동하고 싶어! 근거는 없지만 여기서 하면 나 디게 열심히 할 것 같아 ㅋㅋㅋ) 아마 향후에도 우리는 조식 대신에 이런 컨텐츠를 즐기는 방향으로 가지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만족! :)

 

 

 

 

 

 

전 날, 체크인에서 본 기나긴 줄을 피하고 싶어서 체크아웃은 30분 일찍!

 

 

 

 

 

 

아가씨네가 들렀다길래 겸사겸사 시댁 근처로 다시 들러서 다 같이 점심식사. 그리고 찰나의 세배 타임. 세배할 때는 한복을 입어야 주가(?)가 올라간다는 사실을 깨우친 조카양 ㅋㅋㅋ 세뱃돈 받자마자 한복이 답답한지 다시 벗겨달라고 성화였다 ㅋ 초상권 보호되는 컷으로 첨부!

 

 

 

 

 

 

@ 왕산 해수욕장

 

출근하는 날인 줄 철썩같이 알고 있다가 나의 착오였음을 깨달은 날. 이럴 거면 그냥 맘 편하게 쉴걸! 싶기도 했지만, 뭐 다르게 생각하자면 오늘 하루를 선물받은 셈이니까, 이것도 나름 괜찮은데? 뭘 하고 놀아야 보람찰까, 궁리를 하다가 서해 을왕리 쪽으로 발걸음을 했다. 그런데 바닷바람이 너무 오지게 추워서 우아한 산책 따위는 불가능했다는 거. 게다가 을왕리 메인 해변 쪽은 식당들의 억센 호객 행위가 너무 심해서 갈 때마다 조금씩 정 떨어져서 오곤 한다. 그보다는 바로 옆의 선녀바위 쪽이 더 한적하고, 바다 보고 차 세워놓을 곳도 있는 것이 더 취향이여. 폐장된 왕산 해수욕장에서 바람 싸다구 맞다가, 을왕리에서 호객 행위에 손사레 치다가, 결국 선녀바위에 주차해놓고서야 마음의 평화를 얻었지 ㅋㅋㅋ

 

 

 

 

 

 

@ 선녀바위 해변

 

보온병에 담아온 상달프 스트로베리 티를 홀짝홀짝 즐기면서, 차 안에서 바다 보고, 선루프로 하늘 보고, 갈매기 구경하고, 바로 이걸 원했단 말이여. 앞으로도 을왕리는 제끼고 여기 선녀바위로 바로 올 것 같다. 딩가딩가.

 

따뜻한 계절에 한강에 텐트 치고 놀 때도, 추운 계절에 이렇게 차 안에서 노닥거릴 때에도, 나는 늘 "이만하면 충분히 노닥거렸으니 이제 슬슬 다른 걸 해볼까. 이만큼 릴랙스했으면 남편도 잘 쉬었겠지?" 라고 생각하고 뭔가를 제안하는데 그는 늘 "조금만 더 있다가 가자" 라고 말하곤 한다. 정신줄을 놓을 때는 완전히 다 놓고 nothingness 를 즐기는 그에게 나는 아무리 "놓는다고 놓아봤자 늘 머리 속이 복닥복닥한" 분주한 여자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늘 어딘가 적정선에서 타협을 하고 즐겁게 잘 지냅니다만 ㅋ

 

 

 

 

 

 

@ 인천국제공항

 

슬슬 좀 걷고 싶어져서 갑자기 찾아간 곳은, 인천국제공항. 연휴 마지막 날이어서 출국하는 사람도, 입국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 와중에 여행객이 아닌 입장에서 목적 없이 일정 없이 걷는 건 또다른 맛이 있더라.

 

 

 

 

 

 

심지어 공항 에뛰드하우스에서 쌩뚱맞은 득템까지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뭔가 웃긴데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네... 이 화장품들에 관한 썰은 별도의 글로 풀어놔야지 ㅋㅋㅋ 여튼, 구매할 생각도 없었던 기브미 초콜렛 섀도우와 네일컬러, 그리고 브러쉬 클렌저까지 알차게 수확해왔다-_-*

 

 

 

 

 

 

@ 신월동 착한낙지

 

마무리는 강서구청 근처의 내 마음 속 단골집, 착한낙지에서. 집 근처 이 정도 거리에, 언제든지 구미가 당기는 메뉴를 파는, 마음 가는 식당이 하나쯤 있다는 게 참 마음에 든다. 그런 의미에서 낙지 맛집들은 조만간 모듬으로 간단 리뷰 한번 써야지.

 

낙지를 사랑한다.

볶음도, 산낙지도, 연포탕도.

 

진심이다.

 

 

 

 

이렇게, 구정 연휴 사진 일기 끝 :)

 

 

 

 

 

 

 

 

 

  

 

 

 

 

올해 1월이었나, 아직 한참 춥던 연초,

평일 휴무에 작정하고 찾아간 바로 그 곳.

 

 

 

 

 

 

9층... SPA 라는 글씨만 봐도 기분이 두근두근.

 

 

 

 

 

 

바로 여의도 콘래드 호텔의 스파에 발걸음을 했다.

원래 결혼 전에 관리 차원에서 가려고 했던 건데

예약 일정이 영 안 맞아서 결국 신행 후로 조정함.

 

호텔을 비롯한 각종 브랜드에서 SNS 이벤트들은

무지하게 진행하는데 당첨되는 사람이 있긴 한가?

 

있다.

그게 바로 나다.

 

작년 말, 콘래드 1주년 기념으로 페북에서 진행한

스파 이벤트에 자그마치 단독 당첨된 여자임-_-v

 

작년에 결혼과 더불어 이런저런 운이 몰린 듯!

내가 당첨된 건 30만원대 상당의 시그너처 스파.

(부가세 등 더하면 아마도 40만원대 육박하겠지.)

 

페이셜과 바디로 나뉘는데, 반반 구성도 가능하다.

프라이드 반, 양념 반... 이 아니라 페이셜 반, 바디 반.

 

 

자세한 건 콘래드 스파 홈페이지에 :

http://www.conradseoulspa.com/

 

 

 

 

 

 

여튼, 그런 즐거운 연유로 여의도 콘래드를 찾았다.

안 그래도 평소 동선상 자주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고

작년 남편 (당시에는 남친ㅋ) 생일 때도 찾았던 곳이라

괜히 마음 속에서 애착을 가지게 된 호텔이기도 하지.

 

만약에 올 봄에 스프링 숙박 패키지까지 당첨됐으면

내 진짜 평생 한눈 팔지 않는 단골이 됐을 터인데 ㅋ

뭐, 이 정도만 해도 이미 마음 속으로는 단골이지만!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 중에서 가장 신축인 데다가

힐튼 글로벌 본사에서도 야심차게 밀고 있는지라

시설, 상품 구성, 서비스 등에서는 만족도가 높다.

 

특히,

밀레니엄힐튼, 그랜드힐튼, 경주힐튼 등을 비롯한

기존의 힐튼 계열 호텔들은 다소 노후된 분위기인데

그런 브랜드 이미지를 상쇄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접근성도 좋아서 더욱 가산점을 :)

 

 

 

 

 

 

여느 고급 스파에서 다 그러하듯이,

케어 시작 전에는 본인의 피부 타입 및

생활 습관 등을 기재하고 상담부터 받는다.

 

이 때 당시가 춥고 건조한 겨울이긴 했지만

그래도 프리웨딩 케어의 여운이 남아있을 때라

등이나 어깨 근육 및 피부가 그리 나쁘진 않았지;

 

(최근에 몸 상태에 다시금 경각심을 느끼고

집 근처 관리실 한 군데 뚫어서 다니는 중;)

 

 

 

 

 

 

콘래드 스파는 클라란스 시그너처 스파로 운영된다.

클라란스는 늘 믿을 만 하다고 생각하는지라 반갑네.

 

 

 

 

 

 

하, 이런 브랜드 아이덴티티 돋는 캔들이라니.

스파 마인드로 와서 그런지 오늘 따라 더 끌린다.

 

 

 

 

 

 

하지만 클라란스의 정수는 역시 아로마 오일이지.

집에 재고 좀 줄어들면 올 가을에는 하나쯤 사리라.

 

 

 

 

 

 

널찍하고 고요하고 묵직하기까지 한 복도를 따라 가면,

 

 

 

 

 

 

가는 길에 흘깃흘깃 보면 이런 커플룸도 있고,

 

 

 

 

 

 

이런 워터젯 시설이 갖춰진 특수룸도 있지만,

 

 

 

 

 

 

일단, 탈의실에서 콘래드 가운으로 갈아입고,

 

 

 

 

 

 

앞으로 2시간 동안 케어를 받게 될

아늑한 단독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창 밖으로는 춥고 황량하고 다소 삭막한

여의도 오피스가의 겨울 풍경이 보이지만

 

그 속에서 나는 평온하고 따스하고 느긋하게

스파 케어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그리 신난다.

 

하, 역시 남들 일할 때 노는 게 꿀맛이야~~~

물론 그 대가로 남들 놀 때 일하기도 하지만-_-

 

 

 

 

 

 

우선, 따스하고 향긋한 족욕과 어깨 마사지로 시작.

그리고 이어지는 전신 마사지와 페이셜 케어 2시간.

물론 케어받느라, 그리고 중간에는 자느라, 사진은 없다.

 

수기 케어와 오일 마사지, 페이셜 보습과 재생 케어,

이런저런 구성들을 적절히 섞어서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하, 솔직히 30만원어치는 충분히 하는 서비스였음 ㅠㅠ

특급 호텔 스파인 만큼 비싸긴 해도, 그만큼 차별화도 된다.

섣불리 지르기 힘든 금액이지만, 가격이 거품은 아닙디다.

 

특히, 나도 나지만, 엄마에게 선물해드리고 싶은 그런 느낌!

 

 

 

 

 

 

트리트먼트 다 끝나고 몸과 마음이 노곤해진 채로,

여의도 풍경 보면서 주스 한 잔. (그리고 사진)

 

 

 

 

 

 

100% 민낯에데가 다소 떡진 머리이지만

기분 좋아서 감히 셀카를 감행해보았다 ㅋ

 

나도 스파는 꽤 여기저기 찾아 다니는 편인데

서울 내의 특급 호텔 스파는 파크 플라자 정도?

사실 동급 비교 대상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김포 메이필드, 삼성동 오크우드, 이 정도를 애용.)

 

이 가격에, 매번 호텔 스파를 찾는 건, 역시 부담스럽지.

그러나 실로 그만큼 차별화되는 점이 있기는 하다고 봐.

 

바로 그렇기 때문에 결혼 준비 도중, 혹은 기념일에,

아니면 부모님에게 선물해드리는 용도로 좋을 듯 싶다.

 

 

 

 

 

 

 

 

나오면서 클라란스 및 아로메테라피 어소시에이츠

(콘래드 스파의 시그너처 단독 브랜드... 라고 한다)

제품들도 이것저것 구경하고 눈독도 들여보고 :)

 

저 아로마 오일 8종 세트는 구매하려고 했는데

마침 이 날 품절돼서 재입고 대기 중이라서 실패;

 

하아, 언제 특별한 날을 맞아서 재방문해야지.

그때는 이 세트도 기념 삼아서 꼭 사올 수 있기를!

 

 

 

 

(기왕 내친 김에 콘래드 스파의

주요 프로그램과 가격 간단 안내)

 

 

 

 

SIGNATURE

120 min / 319,000 KRW

 

- Essentially Yours (등/페이셜)

- Follow Your Bliss (바디)

- Luxury of Being Yourself (탑투토우)

 

 

CLARINS TREATMENT

60 min / 165,000 KRW

90 min / 242,000 KRW

 

- Youthful Lift Facial Treatment

- Whitening Facial Treatment

- Ultra-Hydrating Facial Treatment

- Contouring Body Treatment

- Moisture Relax Body Treatment

- Firming Body Treatment

 

 

CLARINS / MEN

 

- Facial for Men

60 min / 165,000 KRW

 

- Back and Facial for Men

90 min / 242,000 KRW

 

 

CLARINS / PARTIAL

 

- Eyes / Back / Legs

each 30 min / 88,000 KRW

 

 

 

 

 

 

 

 

 

 

  

13.10.08. 여의도 콘래드 37그릴앤바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4. 1. 19. 18:00

 

 

 

 

정보성 포스팅이 아니라

그냥 내 일상 기록용 포스팅.

 

이제는 남편이 된,

당시는 남자친구였던,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찾았던

여의도 콘래드 호텔 37층의 37 Grill & Bar

 

둘 다 근무하는 평일이어서 동선은 가깝게,

하지만 여유롭게 보내고 싶으니까 조용하게,

그러면서 야경 보고 싶으니까 층 수는 높게,

 

그렇게 골라낸 곳이었다.

 

 

 

 

 

 

2005년

2010년

2014년

 

다 각각 다른 이유로 여의도에서 일했는데

막상 여의도 데이트는 많이 한 적이 없네.

 

이렇게 콘래드에서 좋은 기억을 남겼으니까

괜스레 반가운 마음에 앞으로는 자주 갈지도.

 

 

 

 

 

 

아직, 웨딩 다이어트 제대로 하기 전이군...

암튼 간만에 추레한 근무 모드 벗어버리고

평일 저녁 데이트 모드라서 기념으로 전신샷!

 

 

 

 

 

 

이 날은 음식이나 음료 자체보다도

이런 널찍하고 호젓하고 여유로운 공간,

바로 이걸 원해서 37그릴앤바를 선택했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바 좌석들도 텅텅.

 

 

 

 

 

 

잔잔한 간접 조명.

 

 

 

 

 

 

금주 중이었으므로 마셔보지 못한... 와인들.

 

 

 

 

 

 

Cityscape.

Nightscape.

Yeouiscape.

 

 

 

 

 

 

9월에 100% 금주 시작할 때도 이렇게 말했다.

"당신 생일 당일에 건배주 한 잔만" 하겠노라고.

 

저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제외하고서는 정말로

그 날부터 결혼식 당일까지 술을 입에 안 댔음;

 

 

 

 

 

 

근데, 뭐, 술 없어도 몽글몽글하고 좋구만.

 

 

 

 

 

 

우리의 생일 선물 정책 :

미리 사주고, 당일 데이트 때 착용하고 나온다.

 

현재 그의 데일리 슈즈가 되어 있는 탠디 미셸 로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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