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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피프티피플 by 정세랑

Posted by 배자몽 독서의기록 : 2017. 3. 8. 18:00

 

 

 

 

 

 

 

저자 : 정세랑

출판사 : 창비

 

책 소개 :

50명의 주인공이 들려주는 삶의 슬픔과 감동!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창비 블로그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느슨하게, 또는 단단하게 연결된 50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50개의 장으로 구성된 소설 속에서 병원 안팎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처한 곤경과 갑작스럽게 겪게 되는 사고들, 그들이 안고 있는 고민들이 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의사와 환자로, 환자의 가족으로, 가족의 친구로 긴밀하고 짜임새 있기도 하지만 전혀 관계가 없는 50명의 인물들이 서로를 마주치는 순간의 경이로움을 그려냈다. 꼼꼼한 취재와 자문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뿐 아니라 보안요원, 이송기사, 임상시험 책임자, 공중보건의 등의 사연과 함께 응급실, 정신과, 외과 등으로 찾아드는 환자들의 사연까지 더해 입체적이고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 속 주인공들이 가진 고민은 현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현안과 멀지 않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의 사연, 성소수자의 사연, 층간소음 문제, 낙태와 피임에 대한 인식, 씽크홀 추락사고, 대형 화물차 사고 위험 등 2016년의 한국 사회를 생생하게 담아냈고, 특유의 섬세함과 다정함으로 50명의 주인공들의 손을 하나하나 맞잡아주며 그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우리 사회가 같이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의 말 :

(퍼즐을 맞추다 보면) 사람의 얼굴이 들어 있거나, 물체의 명확한 윤곽선이 보이거나, 강렬한 색이 있는 조각은 제자리를 찾기 쉬운데 희미한 하늘색 조각들은 어렵습니다. 그런 조각들을 쥐었을 때 문득 주인공이 없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모두가 주인공이라 주인공이 50명쯤 되는 소설, 한 사람 한 사람은 미색 밖에 띠지 않는다 해도 나란히 나란히 자리를 찾아가는 그런 이야기를요.

 

 

**************

 

 

나의 휘갈김 :

 

우연히,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꽤나 빠져들었던 책이다. 장편이지만 각 편들이 인물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는 호흡도 부담이 없는 데다가 각 인물들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그 상호 작용이 매력적이다.

 

A의 엄마가 시한부 선고로 입원한 병원

그 병원의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B

CT실에 근무하는 방사선사 C

방사선사 C의 엄마 D

B의 응급실에 실려왔던 E

수술실의 천재 외과의 F

그런 F를 흠모하는 G

사고로 입원한 D의 며느리 H

그런 H의 단골 가게 직원 I

칼에 찔려서 사망한 I의 엄마 J

E의 딸인 K, E의 재혼 부인 L

I를 몰래 동경하던 M

L과 우연히 인연이 닿은 N

 

이 가로 세로 씨줄로 얽힌 이야기들을 무리수 없이 자연스럽게, 숨쉬듯이 물 흐르듯이 그렇게 풀어낸 플롯 뒤에는 작가의 치밀한 고뇌가 있었겠거니, 싶다.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지만, 나와 스쳐지나가는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배경인물이 될 수도 있음을, 호들갑 떨지 않고 잔잔하게 풀어내는 서술에 재미를 느껴서, 단박에 읽어내려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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