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톤립스틱'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0.05 '어울리지 않는 것' feat. RMK 코랄 립스틱 2
  2. 2016.08.04 간만에, 소소하게, 카페 발색 놀이 :D 5

 

 

 

 

별 거 아닌 말이나 생각이라고 해도,

그 순간의 상황이나 기분과 겹치면서,

왠지 기억에 깊게 남을 때가 있곤 하지.

 

지난 달,

지긋지긋한 무더위가 한차례 물러나고

초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초저녁에,

여의도 모처 야외 테라스에서 지인들과 함께

시원한 생맥주와 밀린 수다를 떨고 있던 중에.

 

친한 선배 왈,

'넌 진짜 할 말 다 하고 살아서

국내 대기업에는 못 다닐 것 같다.'

 

(참고로 전혀 기분 나쁜 소리 아니었음 ㅋㅋㅋ

실로 나도 이에 동의하는 바이기도 하거니와 ㅋ)

 

그때 난 마침 립컬러를 덧바르려고

가방에서 이 립스틱을 꺼내고 있었다.

 

 

 

 

 

 

바로 이거.

RMK 올해 봄 신상/한정.

 

이리지스터블 립스 EX-05 브라이트 코랄

 

스아실 이 코랄코랄한 립스틱은 사려던 게 아니라

2016 S/S 컬렉션의 버건디 섀도우에 뒤늦게 꽂혀서

고민-대리구매-품절-절망-고민-재주문... 을 거쳤는데

그 과정에서 어찌어찌 하다 보니(?) 립스틱도 같이 삼;

 

뭐랄까, 섀도우도 진짜 어렵사리 구해서 구매하는 건데,

그거 하나만 달랑 주문하기는 허무했달까... 뭐래... 닥쳐...

 

암튼, 그래서 난데없이 이런 코랄 립스틱이 생겼는데...

당연한 소리지만, 나한테는 도통 안 어울리는 색이었다;

 

아, 뭐, 내가 하도 핑키쉬 레드 컬러들만 가득 있는지라

이런 코랄도 하나쯤은 있으면 막 유용할 줄 알았지???

그러나, '예쁜데, 나한테는 안 예쁜' 전형적인 예였달까...

 

암튼!

여의도의 그 저녁, 그 순간에 난 이 제품을 꺼내들었고,

선배의 얘기를 들으면서 즐거운 기분으로 이걸 발랐는데

 

말해 뭐해... 안 어울려...

음식 먹다가 립컬러 다 지워진 상태가 어째 나은 듯도...

 

 

 

 

그러면서

왠지 그 순간이 기억에 남아버렸다.

 

안 맞는 옷,

안 맞는 직장,

안 맞는 립스틱,

 

'남에게는 좋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안 어울려'

그리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초가을의 저녁 산들바람.

 

이 모든 감각이 얽혀서, 별 거 아닌데 기억에 남는다.

 

 

 

 

기억만은 남았지만,

립스틱은 가셨구랴.

 

(웜웜한 이뮤에게 투척해버려서 현재는 내 손에 없음-_-

그러고 보니 제대로 된 발색샷조차 찍어둔 적이 없네...)

 

 

 

 

 

 

 

  

간만에, 소소하게, 카페 발색 놀이 :D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6. 8. 4. 12:00

 

 

 

7월 초,

잠시 귀국한 그녀들과 함께,

유림낙지 지옥불맛 체험을 하고 ㅋㅋㅋ

혀를 진화하러 빙수를 찾아 들어갔던 날.

 

스아실, 카페베네는 커피도 빙수도 별로지만,

시원한 빙수와 에어컨 바람을 원했던 거니카.

 

 

 

 

 

 

어쨌거나 투빙수를 푸짐하게 늘어놓고...

 

 

 

 

 

 

 

난데없는 파우치털이 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봐도 스모키/웜톤/태닝한 큰곰의 애장품인-_-

디올의 그 언젠가의 연말 한정, 5꿀뢰르 파이브골드.

그 중에서도 펄블랙만 옹골차게 비워낸 저 패기라니!

 

그리고 저 블러셔는 아마도 무인양품 제품이었던가.

'한 놈만 팬다' 주의에 의거한 뮤트-웜톤 이뮤의 작품.

 

 

 

 

 

 

내친 김에 풀메하고 온 이뮤의 파우치를 털어보자!

 

 

 

 

 

 

데일리 파우치에 왜 립컬러가 10개 넘는 건데 ㅋㅋㅋ

심지어 톤이나 제형들도 다채로워 ㅋㅋㅋ 골라골라 ㅋ

 

사진 찍으면서는 일일히 제품명 컬러명 매치했었는데

1달 지나고 나니 싸그리 기억이 안 난다. 걍 이쁘다고...

 

 

 

 

 

 

그리고 이뮤의 영업템... 인데 역시 색상명이 가물...

조명 각도 때문에 사진이 좀 이상하게 나오긴 했는데

따스한 골드펄 피치에 버건디 레드 조합의 2구 섀도우.

에스쁘아 핀업 컬렉션인데 이때가 한정 끝물이었던 듯.

 

발색해보고 -

헉! 이거 뭐야! 내 취향이잖아! 사야겠다! 오늘 사야지!

이런 흐름으로 당장 명동 에스쁘아로 달려가서 구매함;

 

... 그래놓고 여름 내내 화장을 안 해서 개시는 안 했네?

아, 뭐, 왜, 뭐, 세상만사 그런 거지, 가을에 쓰면 되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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