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y Vulnerable and Impulsive Purchaser 인증-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2. 1. 2. 23:42




1월 1일
이니스프리 VVIP 키트 수령해가세요-

라는 문자에 오늘 퇴근길에 발걸음도 가볍게
사당역 매장에 사부작사부작 들러주었다.

나 그간 거진 VVIP 였는데도 키트 수령은 처음!






요런요런 메쉬 파우치 구성.
이번에는 딱 보아 하니 헤어 & 바디 트래블 키트네.

지지난번인가, 언제는 립글로스 4종이 풀렸을 때에는
알록달록 아기자기 귀엽긴 했는데 실용성은 역시
이렇게 푸짐한 트래블 키트 쪽이 한 수 위 아니겠어.

... 사실 뭘 받았어도 뿌듯했을 거다.
내 지름 인생 나름 첫 VVIP 키트 수령인 데다가
왠지 새해 (사실상) 첫 날 받은 선물 같아서.






까멜리아 샴푸/린스
올리브 리얼 클렌징폼/바디클렌저
카놀라 허니 세럼
그리고 시트 마스크 2장

어찌 보면 "매우 푸짐한 샘플 증정" 이지만
여기에 VVIP 라는 네이밍으로 제한을 두고
사전 신청 및 수령을 하게끔 하는 이니스프리,
당신네들 역시 마케팅 좀 맛깔스럽게 한다니까.

그 한꺼풀 상술이 뻔히 보이면서도
그게 싫지 않고 반가운 소비자의 마음.

그래, 내가 원하는 게 그런 거야.
똑같은 샘플이라고 할지언정 날 즐겁게 해달라고.
VVIP 자격 통보 문자로 나를 우쭐하게 하고,
한정 수량 사전 신청 제도로 나를 안달나게 하고,
수령 통보 문자로 나를 두근거리게 해달란 말이다.




별 것도 아닌데 기분 좋네.
이래서 나는 이니스프리 VVIP 인 거다.

Very
Vulnerable
&
Impulsive
Purchaser


인증 끗.








  




얼마 전, 2011년 마지막 이니스프리 데이.
사실 내년에도 계속 한다고 하는데 괜스레
"마지막"이 붙으니까 뭔가 사야 할 것 같더라.

게다가 날짜도 내 평일 휴무와 딱 겹치는 바람에
"요즘 누적된 심신의 피로를 쇼핑으로 날리리라"는
다짐을 하며 간만에 두근두근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위시리스트 잔뜩 나열한 것에 비해서는
소박하게 생필품 위주로만 데려와서 뿌듯(?)해.

사실 이 날 날씨도 너무 혹독하게 춥고 건조하고
얼굴 상태도 심하게 안 좋아서 민낯이었던지라
색조 제품은 도저히 살 마음이 들지 않더라고.
하이라이터는 뭔 놈의 하이라이터야...
고보습 크림이나 바르자... 이런 마인드.






홈스파 로맨틱 플라워
바디 오일 슈가 스크럽
& 바디 버터

바디 스크럽을 다 써서 뭘 살까 하던 차에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온 홈스파 시리즈 깔맞춤.






무엇보다도 "오일 스크럽" 이라는 게 마음에 든다.
저 묽은 제형을 보아하니 사용은 분명 헤프겠지만
그래도 샤워와 각질 제거, 보습이 다 될 듯 해서.

같은 시리즈에 화이트우드랑 마린향 제품도 있는데
난 역시 살짝 달콤한 이 플로럴향이 제일 마음에 든다.






그리고 깔맞춤으로 데려와본 바디 버터.
괜찮아. 난 겨울 한 철에 세타필 두어 통 비우니까.
역시 아로마 바디 제품은 라인별로 써줘야 제맛.






올리브 리얼 클렌징 폼

올리브 크림은 나에겐 다소 유분이 과했지만
그래도 그 라인이 전반적으로 향도 싱그럽고
질감도 순하고 촉촉한 것이 꽤 괜찮단 말이지.
이 폼클도 그러하리라는 생각에 가볍게 픽업.






도구 몇 가지.

네일 파일, 그리고 휴대용 브러쉬 2개.
저 브러쉬는 납작한 형태 치고는 모질도 괜찮고
무엇보다도 별도의 케이스가 있어서 당장 구입.
하나는 파우더용, 하나는 블러셔용으로 쓰려고.

이니스프리 에코 툴 라인도 쏠쏠하다니까.






그나마 메이크업 제품들.

소이 에센스 마스카라 픽서
소이 에센스 컬링 마스카라
컬러 체인지 틴트 밤 "돌아온 망고"

마스카라야 뭐 워낙 소모품이니 할 말 없고
여기에서 주목할 건 역시 저 컬러 체인지 틴트밤.

올 여름에 나름 품절 단종 파란을 일으켰던 틴트밤,
그 중에서 이번에 인기 색상 3가지가 "돌아왔다"

잘익은 딸기는 돌아온 딸기
상큼한 포도는 돌아온 포도
뜨거운 망고는 돌아온 망고

돌아왔대- 돌아왔대-
올 여름에는 딱히 큰 관심 없었던 제품인데
"돌아왔다"고 하니까 괜히 사보고 싶어지더라?
게다가 "돌아온" 이라는 색상명에 낚여서...

순간 3가지 다 사서 발색 리뷰? 이딴 짓 하다가
정신 차리고 조용히 딸기와 포도는 내려놨다.
가장 인기 있기도 했고 개중 덜 붉고 청순한
망고 하나만 얌전히 데려왔는데, 마음에 들어.




흠, 다 늘어놓고 보니까 생필품 몇 가지일 뿐,
생각보다 "심신 스트레스 풀이용 지름"은 아니네.

게다가 화장솜, 퍼프, 등의 화장 소도구들은 최근
미샤 연말 세일에서 이미 다 데려와서 패스했고.

아아, 그래도 지난 주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인지
간만에 푹 늦잠 자고, 편한 마음으로 사당역 들러서,
제품 구경하고 몇 가지 데려온 것만으로도 충분해.

비록 혹한 속에서 피부는 찢어질 것 같은 데다가
지난 주 폭풍 일정으로 도져버린 극심한 안구건조증,
헐어버린 코 등등으로 인해 아직 비루한 상태지만,
뭐, 덕분에 쓸데없는 색조 지름은 안 할 수 있었잖아.

이 정도면 꽤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 아닌가?
내년에도 함께 합시다, 이니스프리.

(1월 초에 수령하러 갈 VVIP 키트도 기대하는 중!)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