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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4 [사당역/방배동] 이자까야 토모야(TomoYa)
  2. 2011.06.08 [논현] 아키노유키 - 계란말이로 예술하는 집 (2)




2011년 1월

뭐, 말이 1월이지 평소에도 종종 가는 집;
사당역 나름 내 단골 이자까야, 토모야.




4호선 12번 출구 나오자마자 바로 보인다.
커피빈/크리스피 있는 파스텔시티 건물 1층.

서초구 방배동 444-3
(02) 3443-8850





1층에도 작은 테이블 및 오뎅바 자리들이 제법 있고
약간 단이 올라간 1.5층에는 넓은 좌석들도 있지만
늘 인기 있고 사람 많은 집이다 보니 제법 시끄럽다.
그래봤자 대학가 술집에 비할 건 못되긴 하지만.

어쨌거나 시끄러운 거 딱 질색인 나는 거의 늘
다락방처럼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2층 자리 선호.
이 날 내가 앉은 자리는 창가에 붙은 4인 테이블.

자리가 몇 안 되는지라 선점에 실패하기 쉽지만
그래도 그나마 한적한 일요일 저녁 등에 가면 OK.

혹은 - 아쉽게도 이번엔 따로 사진 안 찍어왔지만,
2층에는 아예 다다미문을 살짝 닫을 수 있는
6-8인실도 두어 개 있는데 그쪽을 이용할 수도.

물론 거기도 좀처럼 비는 법이 없는 데다가
원칙적으로는 전화 예약도 안 받는다고 하지만
(잘 얘기하면 해주시긴 한다. 세상은 요령껏.)
그래도 사당역에서 조용하게 술과 안주 하면서
소규모 모임 하기에는 정말 그만인지라
나름 애정을 가지고 가끔 이용해주곤 하지.




아래층이 좀 시끄러울 때라도
이 위에서 내려다보면 좀 아스라해.
그 소음 "한가운데"가 아니라
"그 위에서" 술 마시는 거, 괜찮더라.




일단 - 오뎅탕은 시키고 보는 거다.
이 날 따라 생선을 잡아와서 오뎅 뜨는 겐지...
알바생이 자꾸 잊어버려서 엄청 늦게 나온 오뎅탕.
이렇게 하염없이 빈 화로만 앞에 두고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사케부터 한 잔.
병이 뜨거워서 저렇게 행주를 감아주는데
왠지 목욕하고 나온 애 같아서 부끄...



기왕 기다리면서 나의 특기 또 발휘해봤다.
일명, "메뉴판 페이지별로 다 찍기"












해산물 샐러드 14,500원
모듬 꼬치 구이 25,900원
텐더로인 안심 스테이크 16,500원
10가지 꼬치 튀김 18,800원
오꼬노미야끼 15,900원
치즈계란말이 15,900원
고등어구이 10,500원
생선초밥 10pcs 20,000원
야끼소바 15,900원

등등

그런데 막상 내가 시킨 건 아웃포커스돼서
가격이 정확하게 안 보이고 뭐 그러네 -_-






사케 리스트.
늘 잘 몰라서 적당히 가격대랑 디자인 보고 시킨다;





기본 안주.
떡볶이는 딱히 맛있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매번 갈 때마다 여러번 리필하게 되네.
(기본 안주로 준비되어 있는 거라서
대개는 식어서 좀 딱딱한 편이다.
게다가 두껍고 퍽퍽한 쌀떡볶이.
난 얄쌍하고 말랑한 밀떡이 좋은데.)




스팸 오니기리.
 

가격 생각하면 완전 바가지 메뉴이긴 하지만
(이 6pcs 짜리가 아마도 8천원 부근이었던 듯.)
그래도 맛나서 매번 굴복하고 주문하는 바로 그것.




... 본능에 충실해져보라고.
식재료 원가고 뭐고 간에
딱 보면 맛있을 것 같지 않나?

아닌 게 아니라 맛있다.
토모야 측에서도 그걸 알기 때문에
감히 저런 가격을 매겨서 내놓는 건가?




올-킬.




그제서야 오뎅탕이 슬슬 기어나온다.




오뎅과 유부와 곤약과 팽이버섯 등이 고루고루.
국물도 많이 짜지 않아서 늘 마음에 든다.
이게 아마도 18,000원대였던 걸로 기억. 


오뎅 맛집인가! 라고 묻는다면 머리 긁겠지만
(어찌 보면 뭐 평범한 맛에 중간 이상의 가격;)
그래도 늘 먹을 때마다 딱히 실망은 안 하는 맛.

게다가 토모야를 갈 때는 대개 추운 겨울,
마침 딱 뜨근한 오뎅탕과 사케가 생각나는
바로 그런 날이어서 그런지 늘 반갑단 말이야.

2층 자리의 아늑함까지 더해지면 더더욱 :)




그런데 그걸로 부족했는지 그대가 추가하신 -_-
양파 튀김 덮밥.

내 입맛에는 좀 달고 짜고 느끼했지만
맛있다고 하니까 뭐 그런 줄 알겠어요.



안주도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맛나고
자리도 포근하고 아늑해서 종종 찾는 곳.

사당역 토모야.



사케 좀 즐길 줄 아는 여자들 서너 명이랑
2층 다다미방 예약하고 놀고 싶네, 문득.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2동 | 토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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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소셜커머스로 알게 된 집이긴 하지만
할인쿠폰이 아니라 해도 기꺼이 찾고 싶은
논현동 맛집, 이자까야 아키노유키.




9호선 신논현역 3번 출구
혹은 7호선 논현역 2번 출구
그 사이 어드메에 논현동 맛집 골목.

여기는 신논현역에서 가는 게 훨씬 가깝다.
3번 출구로 나와서 정관장 스토어까지 직진.
끼고 우회전하면 이렇게 식당 술집 골목인데
그 안으로 쭈욱 직진하다 보면 금방 찾을 듯.




굽고찌고 해물나라 바로 옆에
아주 자그마하게 보이는 -




아키노유키.
가을에 내리는 눈.

강남구 논현동 166-7
(02) 544-2616

가게가 워낙 자그마한지라 따로 예약도 안 받고
그저 일찌감치 가는 게 상책이다. 되도록 주중에.

여기는 작년 후반 즈음에 생긴 논현 분점이고
본점은 건대 쪽에 있다는 것 같았다.




대신에 이렇게 아늑하고 포근해.
딱 2-4명이서 도란도란 얘기하기 좋은 곳.
난 이런 집들이 그토록이나 술맛 나더라.




젊은 사장님? 매니저님? 이 요리하면서
서빙까지 하느라 뭐든지 좀 느릿느릿한 집. 





사실 - 배고팠지만 이 집 분위기 따라서
우리도 한 템포 느릿느릿 여유있게.

 


하지만 어쨌든 배는 고팠기에
기본 안주인 가쓰오부시 두부 조림은
나오는 족족 싹싹 긁어먹었지.

나 두부 좋아하는 거 티 나요?
뭔 기본 안주가 이렇게 맛나대? 




메-뉴.

 


숯불구이 꼬치도 다양했다.
그런데 개별 가격이 2-3천원대여서
용량대비 저렴하지 않은 데다가 -
아키노유키의 간판 메뉴는 따로 있지. 




구이류는 대개 1만원 안팎.
꼬치를 보아하니 이 역시 작을 걸로 추정된다.
 



덴뿌라 등등 기본적인 일식 안주는 다 있는 편.
오늘의 목표인 계란말이 단품 가격은 9천원. 




그리고 술도 :)




기본 안주 두 그릇 비워낸 후에
메인을 기다리는 여자의 자세.

그나저나 한겨울에 다녀온 집 포스팅을
초여름에 올리려니까 사진만 봐도 덥네.




얼굴가게 립케어 크림들.
비타민은 별로, 시어버터는 완소.
하지만 둘 다 쓰다 보면 튜브 옆구리 터진다.

음. 




일단 - 따라보시오.
 



이렇게 나무 국자와 숟가락들이 나왔다는 것은 -




오뎅탕이 나왔다는 것.
 



겨울밤에 따끈한 오뎅탕 생각나는 건
설령 진부하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




게다가 - 제법 맛있다.




유부 복주머니는 늘 먹다 보면 터져서
안에 국물과 당면이 새어나오더라.
생각해보면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이 귀엽고 푸짐한 외형 때문인지
종종 망각하고 젓가락을 대곤 한다.

오늘은 너에게 양보(?)할게. 





그러니까 삶은 달걀 흰자 많은 쪽은 나한테 양보해.
참을 수 없는 저 탱글탱글함의 유혹이란.

하지만 여기서 계란 많이 먹으면 안 될텐데?
진짜 메인 메뉴는 이제야 슬슬 등장한다.
자그마치 오뎅탕 냄비를 다 비워갈 때 즈음에. 




아키노유키의 트레이드 마크,
일명 카스테라 계란말이.

우리가 오뎅탕을 광속으로 먹은 탓도 있지만
이 계란말이 하나 만드는 데에 30-40분 걸린단다.
그러니까 자리 잡자마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단 계란말이부터 주문하고 보는 게 상책일 듯.

이러니까 식당 규모를 크게 할래야 할 수가 없지.
 





이건 사실, 계란말이가 아니다.
우리가 흔히 "계란말이"라고 부르는
밥반찬과는 차원부터가 다른 것이어서
"계란말이"라고 부르는 게 황송할 정도.

익혀서 한번에 돌돌 말아서 자른 게 아니라
정말 한 켜, 한 켜, 한 겹, 한 겹 공들인 것.
마치 제과제빵 장인의 명품 크레프 케잌처럼.

젓가락으로 누르면 탱글탱글 봉긋봉긋
출렁일 정도로 탄력 있고 폭신폭신해.
포슬포슬한 계란말이, 본 적 있니?

그리고 그런 만큼,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입 안에서 녹아버린다.

하아.




주먹밥과 나란히 세팅.




주먹밥, 미안해.
너도 진짜 리오더할 만큼 맛있었는데
계란말이의 위엄에 밀려서 관심 못 줬네.




믿을 수 없을 만치 부드럽고도 탄력 있는.




사실 우리가 이 날 먹을 구성은 딱 저 위 사진까지였는데
포스팅 욕심에 또 꼬치를 두어 개 시켜봤다.
정말 개당 딱 꼬치 1개씩인 걸 보고 양에 다소 실망;

맛은 뭐, 무난한 정도였다.
다시 찾을 때면 꼬치보단는 다른 걸 먹을 듯. 



그래서 - 주먹밥이 맛나길래 "알밥"을 추가해봤다.
날치알이 톡톡 터지는 알밥 사진을 상상하며.
 


이런 반전.
"알"이 들어있는 주먹"밥"이었어.
맞네... 알밥...

어쨌거나 이 또한 잘 먹었다.
사실 주먹밥은 아까 먹어봐서 다른 거 원했는데.
포스팅에 다양한 음식 다 담고 싶어하는 이런 욕심. 




어쨌거나 - 아, 좋다.
정말 기분까지 폭신폭신해지는 듯. 




넌 오늘 좀 후순위다, 베이컨 꼬치.




감동의 계란말이.

내가 사진을 딱히 못 찍은 것도 아니건만
사진에 그 질감이 미처 다 표현되지 못했네.
 



굳이 단점을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달달한 일식 가쓰오부시 소스라서
2개는 연달아 못 먹을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이조차 금방 부인당했다.
2개인들 못 먹긴 왜 못 먹냐며.


 


아까운 last bites.




Game Over.


 


하아, 정말 만족스러운, 아니, 황홀한 저녁식사.
다른 것들도 다 좋았지만 정말 저 계란말이는
또다른 차원, 새로운 지평을 보여줬달까.
그 어떤 찬사를 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 나 평소에 음식이든 화장품이든 간에
이런 식으로 리뷰하는 편 아닌데 말이야...




또 올게요.
그냥 하는 말 아닙니다.

맛과 멋을 즐길 줄 아는 지인들 한두 명 데리고
꼭 다시 찾아가서 계란말이 맛뵈어주고
사케 한 잔 기울이고 싶은 내 마음 속 맛집 -

논현동
아키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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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08 21:04 임유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포스팅 짱인데요?ㅋㅋ 폭풍포스팅~~~
    나중에 친구들이랑 이런 도란도란 술집 찾으려고 알아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ㅋ
    하긴 한식, 양식 모두 해결가능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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