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08
@ 이태원
예전부터 가보고 싶던 이태원 카페 아미가.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딱 중간의 IP 부티크 호텔,
그 1층에 있는 카페 겸 브런치 레스토랑임.
난 이번에 와인 무제한 디너 패키지로 다녀왔지만
여길 제대로 평가하려면 사실 브런치를 가봐얄 듯;
그래도, 오래 벼르다가 간 거니까 나름 만족.
그리고 힘든 한 주의 끝에 반가운 자리였으니까.
어여 와.
식기류에 큰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카페 아미가에 가보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화사하고 알록달록한 접시들 때문.
이미, 비주얼에서부터 가보고 싶어지니까.
난 허덕허덕 일에 치여서 11월을 보내고
12월을 맞고, 또 연말연시를 맞게 될 듯 한데,
왜 온 세상은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 중이지.
부페에서 빵 먹을 여유는 없으니까 사진만;
디저트 역시 우선 순위에서 밀리니까 사진만;
샐러드와 애피타이저류.
육류, 해산물, 초밥류.
사실, 담아오는 거야 어느 부페에 가도 비슷하다.
이거슨, 그냥 접시가 아니여.
김치와 간장게장.
볶음밥과 탕수육.
그리고 초밥.
음식으로 표현해본 한중일 대화합, 그 정도?
사실 꼭 이 음식들을 먹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사진에 이런 멘트 써보고 싶어서 담아온 거임;
어느 부페에 가도 다 있는 뻔한 메뉴지만
그래도 올리브에 대한 내 사랑은 죽지 않아.
심지어 와인 무제한 부페라서 안주로 딱이거늘.
나의 취향.
그의 취향.
예의상 한 그릇 비벼온 된장 비빔밥.
이건 그냥 대중없음을 표현한... 결국 좀 남겼다.
아무래도 어딜 가도 디저트에는 관심 없을 모양이야.
사실, 음식 자체는 기대에 비해 고만고만했다.
카페 아미가가 유명한 건 주말 브런치 메뉴인데
우리는 주중 저녁 와인 부페로 간 가거라서 말이야.
하지만, 이 날은 장소나 음식은 아무래도 좋고,
복잡미묘한 심경 때문에 기억이 될 것 같다.
잘 가.
다음에는 주말 브런치 때 와.
주말 브런치 가격은 인당 2만원 후반대인 듯.
디너 와인 무제한 부페는 5-6만원 부근일텐데
나는 소셜에서 약간 할인 받아서 2인에 9만원.
주류 무제한이면 대개 손해는 안 보는 편이고,
어딜 가도 저녁에 술까지 하면 저 돈 나오니, 뭐.
다만, 주말 브런치의 명성에 비해서 음식은 그냥그냥.
카페 아미가
(IP 부티크 호텔)
(02) 3702-8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