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에 큰 의미 부여하는 편도 아니고
추운 날씨에 야외에 막 다니는 편도 아니어서
여태 살면서 새해 해돋이랑은 인연이 없었는데
그 첫 체험을 이번, 2018년 1월 1일에 해보네!
사실 남편은 꼭 새해가 아니라고 해도 종종
겨울 바다 해돋이를 보러 다니는 편이었는데
겨울잠 모드인 나랑 결혼하고 나서는 못 감;;;
그래서 이번에는 가보자고 내가 제안을 했다.
새벽 3시 기상의 압박은 어마어마했지만-_-
그래도 생애 첫 새해 해돋이 체험은 굳쟙.
이 영광을 평창 롱패딩에게 돌립니다 ㅋㅋㅋ
덕분에 그 강원도 바닷가 새벽 추위 속에도
비교적 평온하게 기다릴 수가 있었소이다...
오늘의 주 해돋이er는 남편이니까
나는 별 사진 욕심 안 내고 구경함.
사실 시간도 장소도 날씨도
다 제법 여건이 괜찮은 편이었는데
아오씨
소리 빽빽 지르고 민폐 끼치면서
인증샷 찍는 등산 동호회 아저씨들...
더이상 말은 생략하겠다.
역시 세상의 가장 큰 오염원은 인간이여.
꼭 새해의 해돋이가 아니라고 해도
이 겨울 바다 풍경만으로도 시원하다.
안녕, 2018년.
우리 아직 친해져야겠지만, 잘 해보자.
우리는 이제 제법 친하지만, 더 잘 해보자.
차 안에서 마시려고 뜨거운 물이랑 커피,
그리고 스누피 & 우드스탁 종이컵까지!
나에게 스누피란,
그냥 클래식한 만화 캐릭터 중 하나였는데
남편이 좋아해서 같이 OST도 찾아 듣고
일본 여행 가서는 스누피 박물관도 가보고
이래저래 공유하는 추억들이 쌓여가면서
점차 마음 속에서 특별해져가는 존재 :)
신새벽부터 추위에 고생한 우리를 위해서
인제 용대리 황태마을에서 국밥 브런치!
그리고 ㅋㅋㅋ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우연히 보고
번개에 후려맞은 듯이 꽂혀버린 ㅋㅋㅋ
이니스프리 x 스누피 한정 콜라보 -_-*
심지어 1/1 오늘 전국 매장 발매 일정...
그런데 한란 럭키박스 파우치는 이미 품절.
그렇다면!
어차피 서울 매장에도 품절 가능성이 크니까!
홍천 읍내 이니스프리 매장에 들렀다 ㅋㅋㅋ
유레카 ㅋㅋㅋㅋㅋㅋㅋ
아직 테스터 진열도 안 해둔 뉴뉴 상태에서
내가 진격해서 제품명 불러가며 싹쓸이해왔다.
득템 후에 진정하고 차 안에서 보니까
럭키박스 파우치가 너무 대박이라서
아, 이거 아무래도 하나 더 사야겠는데?
... 그래서 양평 읍내 매장으로 2차 진격...
하, 뿌듯해. 새해 첫 지름에 걸맞는 것.
이니습 스누피 포스팅은 별도로 올릴 예정!
당신의 해돋이와 나의 득템을
축하하며(?) 붕어빵으로 건ㅋ배ㅋ
2018년, 첫 시작 이만하면 괜찮네 (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