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도 여의도여서 집에서 가기도 가깝고,

리버뷰로 예약하면 한강과 남산이 보이며,

IFC몰이 연결되어서 날씨가 안 좋을 때에도 편하고,

동급대비 관광객이 적어서 비교적 분위기도 차분하고,

 

뭐 그 외 여러 가지 이유로 콘래드 호텔을 꽤 애용한다.

 

또 시험 삼아서 콘래드 코노소어 1년 멤버십을 가입해서

기왕이면 멤버십 기간 동안 최대한 사용하려는 것도 있고.

(코노소어는 근 1년간 이용해본 결과 혜택이 애매한 듯 싶어

결국 혜택 범주가 더 넓은 힐튼 아너스로 갈아타려 하지만;)

 

평소에는 주로 디럭스룸으로 예약해서 프리 업글을 받는데

이번 남편군 생일 때는 애당초 이그제큐티브로 예약했더니

체크인 과정부터 시작해서 차별점이 있길래, 포스팅 올려봄!

 

 

 

 

◆ 체크인

 

이그제큐티브 예약한 숙박객들은 로비에서 대기할 필요 없이

37층 라운지에서 프라이빗하게 체크인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

원래는 디럭스로 체크인해서 그 다음에 업글해서 몰랐네 이걸.

 

다만, 매번 이러는지는 모르겠고 로비에 체크인 대기가 많으면

그때그때 상황 봐서 유연하게 이그젝 숙박객만 분리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대기하겠거니 하다가 얼결에 37층으로 갔지.

 

 

 

 

콘래드의 스카이 라운지, 37그릴&바 옆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여기에서 체크인도, 이브닝 해피아워도, 조식 뷔페도 진행된다.

 

 

 

 

 

 

체크인할 때 이렇게 웰커밍 드링크까지 내어준다. 오오오.

 

 

 

 

 

 

내친 김에 힐튼 아너스 클럽 카드 만드는 중인 남편군 ㅋㅋㅋ

콘래드 코노소어 멤버십은 딱 올해까지만 쓰는 걸로 합시당~

 

 

 

 

 

 

방에 들어가기 전인데 벌써부터 호텔을 양껏 즐기는 기분!

 

 

 

 

◆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이그젝 예약을 하면 비교적 37층 부근의 고층을 배정받는다.

라운지에 가기 편하기도 하거니와, 창 박의 뷰가 좋은 그런 층.

 

그리고 우리는 콘래드 예약할 때는 뷰가 우선 순위이기 때문에

몇 만원 추가금이 붙더라도 꼭, 필히, 반드시, 리버뷰로 예약함.

 

 

 

 

이 날은 33층 방을 받았다. 언제 봐도 반가운 콘래드의 룸 풍경.

 

 

 

 

 

 

럭키! 이 날 서울의 가을 공기가 꽤 맑아서 이런 풍경을 누렸다!

 

 

 

 

 

 

제법 줌을 땡겨서 바라본 강 건너의 도시, 그 너머의 북한산.

 

 

 

 

 

 

덤으로... 라운지에서 체크인할 때 받은 생일 숙박 와인 :)

 

올해 내 생일에도 숙박했었는데 그때는 디럭스에서 업글이라

37층 체크인이 아니었고, 이런 와인 서비스도 못 받았더랬지;

 

뭐, 이그젝 예약이라고 반드시 챙겨주는 건 또 아닌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한갓지게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진행시켜주다 보니까

매니저 입장에서도 숙박객 신분증에서 생일을 눈여겨 보거나

이렇게 와인도 따로 챙겨줄 여유가 따로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여튼, 즐겁게 받아왔으나,

저녁에는 이그젝 라운지에서 주류 무제한 해피아워를 누려서

결국 이 와인은 이 날 못 마시고 집에 들고 왔다는, 그런 후문.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우리가 이그젝 숙박 예약을 하는,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이유.

주류 무제한의 라운지 해피아워가 있기 때문! 해피하다 ㅋㅋㅋ

 

음식 무제한의 뷔페는 평소에 굳이 찾아다니는 편이 아니지만

주류 무제한에, 너무 배부르지 않은 사이드 메뉴가 가득 있는

와인 (혹은 기타 주류) 뷔페는 최대로 즐겨줄 자신이 있는지라!

 

 

 

 

맥주, 진, 보드카 그리고 어울리는 믹서들도 구비되어 있지만

다 마시면 결국 뒷끝이 안 좋으니까 대개는 와인에만 집중한다;

 

첫 라운드에 음식과 함께 와인을 종류별로 소량씩 마셔본 후,

개중 가장 마음에 드는 1종에 정착(?)해서 끝까지 그걸로 마심~

 

이 날, 라운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를 포함해서 몇 팀은

바로 옆의 37그릴&바 자리로 안내 받았는데 난 그게 더 좋았다.

 

푸드 코너에서 테이블까지의 거리가 다소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 대신에 라운지의 오픈 테이블보다 훨씬 더 아늑한 분위기 :)

 

 

 

 

 

 

음식은 간단하게 몇 가지만 먹어보고 나서는 나초에 정착함...

어차피 고기 요리나 디저트 등에 큰 관심 없어서 난 딱 좋았다.

솔직히 음식이 너무 많으면 술을 즐기는 데에 방해된다고. 후후.

 

이렇게 와인 가득 따라놓고 나초를 바삭바삭 먹으면서 수다 :)

 

 

 

 

 

 

환상적인 침구를 즐기며 푹 잔 뒤에, 조식도 라운지에서 :)

 

2층 제스트 뷔페로 가도 되지만 난 라운지 조식이 더 좋더라.

어차피 우리 둘 다 조식을 뻑적지근하게(?) 먹을 것도 아니고

늘 먹는 아이템이 정해져 있어서 라운지 메뉴로도 충분하거든.

되려 우리는 제스트의 번잡함을 피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

 

우리의 공통 메뉴는 커피 그리고 계란 요리.

남편의 선호 메뉴는 페스츄리와 과일.

나의 선호 메뉴는 오트밀과 치즈.

 

 

 

 

◆ 수영장

 

그리고 덤으로, 내가 평소에 꽤 좋아하는 콘래드의 수영장 이야기.

 

 

 

 

퇴장 시간 직전에 찍어서 겨우 건진, 본연의 한적하고 탁 트인 뷰.

그러나 이 날은 연휴를 낀 주말 숙박이어서 말 그대로... 박터졌다;

원래는 시간대별 선착순 입장인데 연휴 주말에는 그런 거 없는 듯;

 

'진짜 수영을 하고자 하는' 성인에게 최적화된 점이 매력이었건만

여기에 소리 지르고 다이빙하는 아이들과, 통제력 없는 부모들과,

아이 여부를 떠나서 주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까지 더하니

키즈풀 있는 여느 수영장보다 훨씬 더 정신없고 시끄러웠다. 흑흑.

비록 천장이 높긴 해도 실내 수영장이라는 점 또한 소음을 가중시킴.

 

평소에는 생일에 맞춰 평일 숙박을 해서 누릴 수 있는 거였어 ㅠㅠ

앞으로 콘래드에 주말 숙박으로 오면 수영장에는 욕심내지 말아야지.

(차라리 아이들이 없는 피트니스 시설을 최대한 즐기는 게 나을 듯!)

 

 

 

 

뭐, 이렇게 수영장에서 이래저래 치이는 바람에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에도 만족스러웠던 이그제큐티브 스테이 at 콘래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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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15 17:22 sunke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콘래드 익제큐티브는 제스트가 꽃인데.......... 라운지라니...... 제스트땜에 콘래드가는거지 나머진별로라능.

MOTD - 150906 - 안색 형광등 컬러들 :)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9. 6. 22:06

 

 

 

간만에 맘 먹고 찍은 MOTD 샷!

 

주말이어서 여유 있게 메이크업을 하기도 했거니와,

'나에게 어울린다'는 확신이 있는 색들만 사용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결과물이 마음에 들어서 기록해두기 :)

 

굳이 표현하자면, 쿨톤 메이크업이라고 해야 할 듯?

 

 

 

 

 

 

Complexion

-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 SPF30 PA++

- 부르조아, 헬시믹스 파운데이션 51호

-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포토 레이어 파우더, 네이키드 피치 (기본)

- 아모레퍼시픽, 퍼펙트 블룸 내추럴 피니쉬 프레드스 파우더, 102호 (수정용)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AMBER 83 (구형)

 

Eye

- 아이오페, 라인 디파이닝 아이브로우 팩트 (단종)

- 베네피트, 벨벳 싱글 아이섀도우, 티클드 밍크 (단종)

- 나스, 듀오 아이섀도우, 쿠알라룸푸르

-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아이라이너, 브라운

-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마스카라

 

Lip

- 샤넬, 루즈 알뤼르, 136호 멜로디우스

 

 

 

베이스는 비디비치를 손등에 1펌핑 덜어놓은 다음에 브러쉬로 얇게 1겹 깔고, 손등에 남은 양에 부르조아 헬시믹스를 극소량 섞어서 다시 그걸 브러쉬를 사용해서 펴발라주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커버력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 사실 이렇게 베이스 촉촉하게 깔아놓고 얼굴 중앙부에는 컨실러를 쓰려고 했는데, 중간에 딴짓하다가 컨실러를 잊어버렸음;;; 에라이; 요즘 트러블도 많이 나고 안색도 별로라서 커버해주지 않으면 곤란한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베이스를 얇게 겹겹이 깔아주고, 또 그 위에 얹은 색조가 궁합이 좋으니까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썩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평일에 출근 준비할 때에는 얇게 여러 겹 쌓아올릴 여유 따위 없다는 거-_-

 

화장 마무리는 바닐라코 루스 파우더로. 얇고 투명하게 발리는 게 좋기도 하지만, 이 제품은 부디 빨리 공병 좀 보고 싶어서 틈만 나면 부지런히 사용해주고 있다. 아껴 쓰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줄어들지를 않는 거니. 그리고 가방 속에 넣고 나가서 수정용으로 사용한 건 아모레퍼시픽 퍼펙트 블룸 팩트. 하, 이 라인은 파운데이션도 그렇고 파우더도 그렇고, '그 가격만큼 좋은지에 대해서는 갸우뚱하지만 (각 9만원임...) 그런데 나에게는 늘 실패 없이 잘 맞는' 그런 제품들이다. 가격이 비싼데, 대체 불가능하게 잘 맞으니까 은근히 약오르기도 하고, 그런데 따지고 보면 여러 제품 전전하느니 그냥 이거 사서 확실하게 잘 쓰는 게 더 현명한 것 같기도 하고. 중얼중얼중얼중얼.

 

베네피트 티클드 밍크는 펄감이 있지만 과도하지 않고, 색상도 모브가 감도는 계열이어서, 나에게는 정말 궁합이 좋은 기본 섀도우다. 단독으로 사용해도 적당한 음영을 만들어주고, 다른 섀도우의 베이스로 쓰기에도 참말로 유용함. 게다가! 여기에!! 나에게 절대 실패를 안겨주지 않는, 백전백승 쿠알라룸푸르를 얹었으니!!! 이건 뭐 잘못되기가 더 어려운 메이크업이죠. 네네. 특히나 쿠알라를 쓸 때에는 맥 212호 플랫 브러쉬를 이용해서 눈 아래 삼각존에 저 버건디 컬러를 얇게 넣어주면 그게 그렇게 기똥차다. (뭐, 적어도 내 눈에는 그리 보임 ㅋㅋㅋ) 딥하지만 퀭하지 않고, 내 얼굴의 전체 색과 잘 어우러지는, 참말로 만족도 높은 색상!

 

여기에 화룡정점 립 컬러는 샤넬 멜로디우스. 약간의 형광기가 있는 코랄 핑크... 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바르는 사람의 얼굴색과 입술색에 따라서 꽤나 차이가 난다. 다행히도 나에게는 합격. 그런데 이게 신기한 것이, 크리미+형광기+코랄 조합은 대부분 나에게는 매우 안 맞기 때문. 하지만 샤넬 멜로디우스는 그 함정들을 절묘하게 피해갔달까! 크리미해서 발색은 충분히 나되 불투명하거나 텁텁하지 않은 루즈 알뤼르 특유의 질감. 코랄이기는 한데 오렌지로 치우치거나 흰기가 지나치지 않고 꽤나 핑크에 근접한 오묘한 색감. 이런 요소들로 인해서 정말 잘 어울린다. 아니, 잘 어울리는 정도가 아니라 실로 오랜만에 '안색에 형광등 켜준다'는 코덕 관용구(?)가 떠오를 정도 ㅋㅋㅋ 그런데 점심 먹을 때 지워지고 나서는 별로 덧바르지 않아서 이 효과는 오전 시간에만 나타났다고 한다 (...)

 

 

 

 

여튼, 베스트 오브 베스트 컬러들을 사용했을 때 이렇게 효과가 좋으니, 점점 더 섣부른 도전은 하기 싫어지고 뭐 그렇구만. 사실, 이제는 새로운 룩에 도전하기보다는, 초췌해지기 일쑤인 얼굴을 어떻게든 볼만하게 만들어내는 게 과제인지라... 그러니, 메이크업으로 허튼짓 하지 않는 걸로~

 

오늘의 요약은 :

- 비록 커버력은 떨어져도 얇고 화사한 피부 표현

- 모브 버건디 아이 + 샤넬 멜로디우스 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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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07 13:42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맘에 들게 화장한 얼굴샷도 공개해주오~!!! ㅎㅎㅎ

  2. 2015.09.12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슈우에무라의 바닥을 보셨군요ㅋㅋㅋㅋ 살구베이지라 그런가 마치 배꼽 같아요....

    • 배자몽 2015.09.14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꼽! 으하하하, 마음에 드는데요 이거 ㅋㅋㅋㅋㅋㅋㅋ 더욱 더 부지런히 사용해서 슈에무라의 뱃살(?)을 빼줘야겠습니다 -_-b

 

 

 

 

내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

덥고 습하고 화장하기 귀찮은 여름에는

메이크업 제품들을 사고픈 마음조차 없다.

 

주로 스킨케어, 바디케어, 헤어케어 등등

생필품이라고 할만한 것들만 간간히 사고

"요즘에는 물욕이 없어" 드립을 치곤 하는데

 

...

 

뭐, 나도 알고 있다.

시원한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올 때가 되면

그 없던 물욕도 다시금 살아난다는 사실을.

 

그렇다고 해도 덕질도 예전만큼 하지 않아서

그냥 소소하게 올리브영에서 몇 가지 집어왔다.

요즘 드럭스토어 대대적인 세일 기간이었기에.

 

가을 내내 뭔가 예쁘고 반짝이는 것을 갈망하다가

디올 홀리데이 컬렉션을 거의 싹쓸이 예약 걸었던

2009년, 내 20대의 마지막 해에 비하면 양반이구마.

 

 

 

 

여튼, 그리하여 소소한 올리브영 모듬 지름샷 :)

 

 

 

 

갯수가 유독 많지도, 제품이 별난 것도 아니지만,

이번에는 '생필품 아닌 것들'이 제법 있는 게 특징;

 

사실, 저 중에서 원래 구매하려고 했던 제품은

- 피지오겔 크림

- 로레알 헤어팩

- 로레알 쿠션 틴트

이렇게 3가지 밖에 없... 나머지는 다 충동 구매...

 

 

 

 

 

 

로레알 토털 리페어 5 헤어 마스크

튜브 타입 헤어팩으로 사려고 했는데

웬만한 매장에서 다 품절이어서 대체로.

집에 헤어 트리트먼트류가 다 떨어져서

적당한 가격, 넉넉한 양으로 골라온 거.

특별히 좋다기보다는 무던하게 쓸만하다.

 

이브로쉐 헤어식초는 예전에 출시 기념으로

1+1 행사할 때는 살까 말까 하다가 놓쳤지.

사실 어떤 기능, 어떤 느낌인지는 알겠는데

꼭 필요하다는 생각까지는 잘 안 드는 정도?

그런데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써보고 싶어서

이번에 세일 핑계로 장바구니에 집어 넣었지.

아마도 사용평은 다음 공병 포스팅애서 ㅋㅋㅋ

 

 

 

 

 

 

스킨케어 + 선케어 + 메이크업까지...

여튼 튜브형 리퀴드 제품들 모듬샷.

 

마죠리카 마죠루카 누드 메이크업 젤은

수분 에센스 같은 질감에 가벼운 커버력,

편하게 슥슥 바를 수 있는 베이스 개념이다.

휴대하기 딱 좋은 크기와 무게도 마음에 들고

시원 촉촉하게 발리는 점도 기분 좋아서 구매;

가끔 메이크업 수정할 때에 쓰거나 하지 뭐 ㅋ

 

라로슈포제 유비데아 XL 틴티드 버전도, 뭐,

가벼운 패키지, 위생적인 뾰족한 입구 디자인,

생크림처럼 보드라운 질감에 스킨 틴트 색상,

두루두루 내가 좋아할 법한 요소들이 많아서;

마침 요즘 자차 재고 다 떨어져가니 잘 쓸 듯!

 

피지오겔 크림은 원래부터 사려고 생각했지.

슬슬 가을로 접어들면서 보습을 고민하던 차에

명불허전 피지오겔을 간만에 써볼까! 싶어서~

피지오겔은 역시 로션보다는 크림이 좋을씨고!

튜브형이어서 여행이나 출장시 휴대하기도 굿!

 

 

 

 

 

 

마죠마죠 스킨 리메이커 포어 커버 (OC10)

 

이건 ㅋㅋㅋ 진정 충동구매라 아니 할 수 없구나 ㅋ

보송하게 마무리해주는 마죠 포어팩트 구경하다가

옆에 있는 이 파우더 파데가 문득 눈에 들어왔달까;

 

모공을 덮어주듯이 매끄럽고 보송하게 발리는데

파우더 파데 특유의 촉촉 몽글함도 있는 게 특징.

 

색상은 보통 21호 피부가 가장 많이 쓰는 OC10.

게다가 일본 브랜드답게 옐로우 베이스여서 좋다.

붉은기는 눌러주지만 그렇다고 노란 정도는 아님.

 

마죠마죠 메이크업 젤이랑 같이 써봐야지~~~

 

 

 

 

 

 

케이트 브라운 섀이드 아이즈 BR-3 (플럼)

 

이것 또한 충동구매템 ㅋㅋㅋ 근데 맘에 든다!

케이트 섀도우가 가성비 좋은 건 익히 알지만

그렇다고 굳이 필요한 건 아니어서 안 사는데

이 신상 브라운 섀이드 아이즈는 눈길이 가네.

하이라이트, 컬러, 포인트 3가지 펄 함유 색에

우측의 매트 음영 컬러까지 이건 뭐 완벽한 구성.

심지어 다 손가락으로 스윽 바르기에도 딱 좋다.

내추럴 브라운, 골드, 스모키 그레이 등이 있는데

난 또 뻔하게 내 취향대로 골라왔네 ㅋㅋㅋㅋㅋㅋ

 

 

 

 

 

 

로레알 카레스 쿠션 틴트, 튤립 블라썸

 

로레알에서 틴트류를 참 부지런히 출시하는데

올 가을에 나온 이 쿠션 틴트에 관심이 가더라.

스펀지 팁이라서 위생이 다소 신경 쓰이지만

보송하게, 얇게, 그야말로 입술을 물들이듯이

아스라하게 발리는 게 아무래도 마음에 들어서.

오래 지속되고 묻어나지도 않는 것 또한 장점.

다홍색으로 발그레한 튤립 블라썸으로 골랐지.

 

 

 

 

호호, 간만에 욕망에 근거한 화장품 쇼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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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07 13:44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레알헤어마스크5 나도 두통째 사용 중이고
    라로슈퍼제 틴티드도 지난 봄 한통 비웠음! 75% 생필품 맞는데? ㅋㅋ

  2. 2015.09.09 00:00 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어식초!!! 저도 '지금 아니면 언제 다시 들어올지 몰라요!!', '없어서 못 팔던' 등의 디피 문구에 홀려서 하나 샀어요ㅋㅋ 결론적으로 전 이거 꽤 마음에 들었는데, 자몽님께선 어떻게 평가해주실지 궁금해요. 그나저나 마죠 팩트는 정말 팩트 같이 안 생겼네요 떼샷에서 얼핏 보고 섀도 케이스인 줄 알았거든요ㅋㅋㅋ 블링블링한 가을이에요^_^

    • 배자몽 2015.09.09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헤어식초에 대해서 '물량 있고, 할인한다면, 하나 사볼까' 정도였는데 과연 만족도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아직은 개시하기 전이거든요 ㅎㅎㅎ 제 주변 사람들 평은 호불호 4:1 정도로 갈리는 것 같더라구요~

  3. 2015.09.10 22:09 마곡김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쿠션 틴트라니 이건 또 신기신기. 전 아직 지난번에 산 뽀뿌뽀뿌 쓰는중인데 다써가서... 세일 끝났나염?

    • 배자몽 2015.09.14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쿠션 파운데이션 생각하믄 안됨 ㅋㅋㅋ 보송보송 상당히 매트한 제형이라우. 특히나 페리페라 루미팡 같은 크리미 글로시 틴트와는 전혀 다른 제품~~~ (올리브영 세일은 끝났지효;)

 

 

 

150826-28

 

무더운 올 여름, 짧은 휴가는 경북 경주로 다녀왔다.

사실 이번에 여름 휴가 일정 잡기가 용이하지 않아서

2-3일 정도만 쓰고 나머지는 가을에 마저 쓰려 했는데

올 가을 일정이 꼬여서... 그냥 겨울 휴가에 몰아 쓰기로;

 

왜 하필 경주냐면,

재작년에 우연히 들러서 놀았다가 유수풀에 완전 반해버린

워터파크 캘리포니아 비치에 꼭 다시 가고 싶어서 ㅋㅋㅋ

 

게다가 경주는 기차든 버스든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어서

남편도 운전 피로 없이 편하게 놀 수 있고 (특히 마지막 날!)

가는 김에 슬렁슬렁 경주도 이모저모 좀 구경해보자, 싶었다.

 

남들 다 가보는 경주라지만, 나에게는 사실 좀 먼 도시였다.

우리 학교는 수학여행을 1학년 때 갔고, 난 2학년 초에 전학;

 

2012년쯤 세미나 때문에 가서 호텔에서 일하고 술만 마시고;

2013년 여름, 대구 결혼식 가는 김에 전 날 하루 휴가 붙여서

경주 캘리포니아 비치에서 물놀이하고 잠만 자고 떠나서-_-

아직까지 경주를 찬찬히 제대로 느낄 기회가 여태 없었던 것.

 

하지만 그렇다고 이번에 가서 기를 쓰고 문화유적 돌아보고

숙제 해치우듯 여기저기 찍고 오는 여행을 할 생각은 없었다.

 

늦잠도 자고, 땡볕에 지치면 호텔에 들어와서 낮잠 자도 되고,

날씨 좋으면 자전거 빌려서 보문호 돌아보고, 스쿠터나 타볼까?

시간 되면 불국사 정도는 가보고 싶다. 안압지 야경도 보고 싶고.

 

되려 워터파크 물놀이가 우리 마음 속에서는 주 목적이었기에

경주는 '캘비 가는 김에 들러보는' 것 정도로 편하게 생각했지.

 

 

 

 

 

 

이번 컨셉은, 차 없이 가는 나름 뚜벅이 경주 여행.

사실 완벽하게 뚜벅 컨셉으로 가려면 (비싼) KTX보다

(우등으로 해도 더 저렴한) 고속버스가 어울렸겠지만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괜한 짓 하지 말자면서 ㅋㅋㅋ

 

평소에 출근할 때는 알람 소리도 잘 못 듣는 주제에 (...)

여행 갈 때에는 왜 이리 일찍일찍 잘 일어나지는가 몰라.

 

우리 집 교통팀장 남편몬의 지시에 따라서 광명역으로~

커피 한 잔 나눠 마시면서 '떠나는 기분' 을 느껴봅시다~

 

 

 

 

 

 

수다 좀 떨고, 쪽잠 좀 자고 하니까, 금새 신경주역 도착!

그런데 잘 도착해서 둘 다 입 삐죽 모드였던 이유는-_-

이 날이 티웨이 괌 취항 기념 특가 항공 오픈일이었는데!

사이트 폭주 + KTX 접속 불안정으로 득템에 실패했기 때문;

 

이런 데에 금방 인내심이 바닥 나버리는 나와는 달리

남편은 포기하지 않고 경주 도착할 때까지 시도했는데,

결국 신경주역에서 내려서야 원활한 접속이 가능했으며

이때는 편대 7만원대 특가표는 이미 다 동난 후였다는 거.

 

에라이, 역시 괌에 갈 팔자는 아닌갑다, 경주나 둘러보자!

이러고 위 사진을 찍었는데... 그 이후에 뜬금포 성공함-_-

물론 완전 최저가 존에는 들지 못했지만 그래도 선방했다!

2인 괌 왕복 항공료가 37만원대라니! 어머 이건 가야 되잖아!

(유류할증료, 공항사용료 등등 기타 잡비 다 포함된 비용임.)

 

게다가 올 가을에 남은 여름 휴가도 전혀 못 쓸 판이 됐으니

겨울 괌 여행을 예약해두고 그걸 기대하고 사는 것도 괜찮지.

 

암튼, 그렇게 쌍쾌하고 보람차게 경주 여행을 시작함, 와하하.

신경주역, 경주 시내, 보문호, 불국사까지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700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노라니 대학생 엠티 온 기분도 들고~

 

 

 

 

 

 

시내를 지나서 우리 숙소가 있는 보문호 단지에 도착했지만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 돼서 호텔 프론트에 가방만 맡겨두고

주변에 뭐가 있나 어슬렁거리고 돌아보다가 점심을 먹기로!

 

코모도와 힐튼 사이에 있는 보문관광단지로 들어가봤는데

'관광 사업 좀 해보고 싶었으나 부실 경영으로 망한' 스멜이...

 

진짜 유적이 있는 게 아니라 '신라풍'으로 꾸며놓은 단지인데

가게들은 하나 같이 다 문을 닫았거나 애당초 입주를 안 했고

지도에 기재된 식당들은 하나도 없으며 뭐 이래저래 허무한?

 

뭐, 별 기대감 없이 그냥 발길 닿는 대로 산책하고 쉬자~ 여서

우리는 '아, 경주는 이런 쓸쓸한 단면이 있구나' 하고 말았지만

뭔가 그럴싸한 걸 기대하고 가면 머쓱해지기 십상이겠다 싶어.

 

그래도 사진은 이렇게 찍어놓으니까 호젓하면서 그럴싸하네...

 

 

 

 

 

 

그러다가 '문 연 곳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은 점심 ㅋㅋㅋ

워낙 맛집 없기로 소문난 경주라서 음식 욕심도 안 났기에

며칠 안에 한정 시즌 끝나는 맥도날드 슈비버거를 먹을까;

이딴 작당도 잠시 했지만... 그래도 쪽갈비에 밥을 먹었다.

 

막간에 각종 전자기기 충전 작업하시는 우리 집 IT팀장님 :)

 

 

 

 

 

 

경주 현지 통화로 환전 완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로벌 증시 때문에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환율은 1:1

 

 

 

 

 

 

보문호에서는 역시 호수 둘레 산책길이 알짜배기!

성수기를 지난 때라서 사람도 그리 북적이지 않고

여름의 싱그러움은 남아있되 최고로 무덥지는 않고

이것 하나만으로도 경주 여행 오기는 잘했다, 싶었다.

 

 

 

 

 

 

음? 힐튼 뒷마당에서 조우한 짝퉁(?) 러버덕 ㅋㅋㅋ

호텔 측에서는 아마도 보문호에 띄워두고 싶었겠지만

워낙 날이 가물어서 호수 가장자리가 바짝 말라있었음;

 

 

 

 

 

 

재작년에 이어서 다시 찾은 경주 베니키아 스위스 로젠.

숙소 비중이 높은 여행이 아니라서 어디로 할까 하다가

가격 착하고, 시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이 곳으로 결정!

 

호수 산책길 따라서 있는 힐튼, 코모도르, 대명 등에 비해

다소 외진 뒷길이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걸을만은 하고

베니키아 체인이라서 허튼 구석 없이 필요한 시설 다 있고

침구나 욕실 등의 시설도 잘 관리되어 있고, 가격도 싸고!

수목 2박 연박에 총 금액 14만원대! (조식은 불포함했음)

 

세미나실이나 깔끔하고 널찍한 수영장을 원한다면 : 현대

미끄럼틀 등 아이들 놀기 좋은 수영장을 선호한다면 : 힐튼

호수 산책길 정중앙에 위치하고 주변 시설이 많은 : 대명

시설이 노후됐지만 위치와 가격, 둘 다 다 잡은 : 코모도

호수 바로 옆이 아니라 밀레니엄 파크 옆에 위치한 : 더케이

보문호가 아니라 시내에 숙박하고 싶다면 : 한옥 호텔 황남관

 

 

 

 

 

 

이번에는 방에서 보이는 뷰에 욕심을 낸 것도 아니고,

우리는 조식은 어차피 안 먹을 거니까 별 관심 없고,

마지막 날, 캘리포니아 비치에 가서 물놀이할 거니까

수영장도 불필요. (게다가 경주 호텔 수영장은 다 별로;)

 

적당히 걸어서 다닐 만한 위치와, 깔끔한 방, 특히 침구.

이런 조건을 원하던 우리에게 얼추 잘 맞았던 스위스로젠.

 

특히, 아침 햇살이 쏟아질 때 참 포근하고 기분 좋았지 :)

 

 

 

 

 

 

스쿠터를 타고 불국사로 가는 산길을 달려봅시다~

 

사실 원래 남편의 계획은 처음에는 자기가 운전하다가

중간에 나에게도 운전을 한번 시켜보는 거였는데 (음?)

생각보다 차도로 계속 가야 해서 그건 없던 일로 ㅋㅋㅋ

 

그리고 우리가 탄 건 50cc짜리라서 원래는 1인용이란다;

그런데 대여해주는 데서는 그냥 이거 둘이서 타면 된다고;

뭐 나야 남편이 운전하고 뒤에 얹혀서 가면 편하긴 한데

도로 교통 안전 관리는 정말 허술하구나... 를 느꼈음-_-

 

여튼,

모터 달린 탈 것을 좋아하는 남편군도,

운전 부담 없이 스쿠터 체험을 해본 나도,

모두모두가 즐거웠던 불국사행 스쿠터 라이드~

 

 

 

 

 

 

평소 같으면 휴관이 언제인지, 개장 폐장은 몇시인지,

이래저래 다 미리 찾아봤겠지만 이 날은 무작정 갔다.

스쿠터 타는 재미로 가보고, 닫았으면 말고, 라는 식.

입장하면서도 연신 이런들 엇더하리 저런들 엇더하리,

일단 이 싱그러운 숲길만 해도 난 이미 충분히 좋구나~

이런 한량 같은 자세로 임해서 참 속 편하고 좋더라 ㅋ

 

 

 

 

 

 

그리하여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처음 조우한, 불국사!

욕심낸다면 이리저리 뛰고 극성스레 찍을 수도 있지만

'지금 내 눈에 보이는 풍경만' 담아내는 걸로 만족했다.

한 컷 찍고,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니면서 눈으로 즐기고.

이번 여행이 대체로 다 그런 느낌이었어. 어슬렁어슬렁.

 

 

 

 

 

 

"10원짜리 탑"이라면서 마침 지갑에 있던 동전을 꺼냈는데

그게 또 마침 1979년도 구형 10원짜리였어 ㅋㅋㅋㅋㅋㅋㅋ

다보탑의 돌 하나하나 디테일이 다 살아있는 구형 양각 버전;

아닌 게 아니라 80년대 동전과 비교해보니까 디테일이 달라;

 

여튼, 기념으로 다보탑들 인증샷... 자, 다들 웃어보세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가파른 사원 계단이 생각난다...

그에 비하면 불국사 계단들은 참 다정하고 소박한 거여.

 

 

 

 

 

 

뒤뜰에 돌탑떼(?)가 와글와글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누구는 간절한 소원이 있어서, 누구는 그냥 재미로,

여튼 다들 어떻게든 빈 자리 찾아서 열심히 쌓았겠지.

 

 

 

 

 

 

불국사 라이딩을 끝내고 다시 보문호로 돌아와서 산책.

첫 날은 이렇게 날이 쨍하니 맑지는 않고 살짝 흐렸는데

덕분에 가장 많이 걸어다닌 날임에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이 호수길이 이렇게 좋은데 뭘 다른 걸 욕심내랴 싶더라.

다만, 대명 리조트 주변에는 사람이 많아서 좀 복작거림.

 

 

 

 

 

 

발길 닿는대로 걸어다니겠다면서 운동화 신었고,

짐도 줄이겠다면서 여분의 슬리퍼도 안 넣어왔다.

 

실로 발바닥에 불날 정도로 끝없이 걸어다녔네 :)

 

 

 

 

 

 

잠시 대명리조트 주변, 호수 풍광 좋은 곳에서 쉬어 가기.

 

 

 

 

 

 

드넓은 보문호의 동북쪽 라인을 따라 걷고 또 걸어서

경주동궁원 주변에 있는 <낙지마실>까지 도달했다!!!

 

뭐, 낙지볶음이야 워낙에 내 쏘울푸드이긴 하지만서도

경주에서 꼭 낙지를 먹어야겠다는 생각까진 없었는데

저녁 먹기 전에 몸을 많이 움직이고 싶어서 걷다 보니;

이 날 걸어다닌 거리만 해도 10km는 족히 될 것 같다~

 

여튼, 낙곱새 (낙지+곱창+새우) 볶음은 입맛에 맞습디다.

곱창에는 별 매력을 못 느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했다.

게다가 과도하게 맵지 않고 적당한 간이 우리 입에는 딱!

 

 

 

 

 

 

그렇게 경주에서의 첫 날이 여유롭게 지나가고...

 

 

 

 

 

 

둘째 날은 아침부터 이렇게 눈부신 하늘이 반겨주었다.

뜨거운 늦여름과 청명한 초가을 사이 어드메의 날씨 :)

 

맥도날드는 그냥 찍어봤는데 하늘과 색감 대비가 좋네!

 

 

 

 

 

 

이 날은 저녁에 안압지 야경을 보는 게 주요 일정이어서

느지막히 일어나서 준비하고 경주 시내로 나가기로 했는데

그것도 급할 거 뭐 있나, 싶어서 조금 더 늦게 가기로 하고!

오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보문호를 여유롭게 즐기기로 했다.

 

 

 

 

 

 

'보행자 전용' 표시 앞에서 쿠헹- 하는 자전거들 ㅋㅋㅋ

마음 같아서는 호수 바로 옆길을 따라서 타고 가고 싶지만

이렇게 엄밀히 '보행자 전용' 으로 분류되어 있는 게 문제;

뭐, 그래도 사람들 얼추 다 그냥 타고 다니기는 합디다마는;

 

심지어 난 전 날, 그냥 자전거 타고 가는 처자들을 보고서

"여기 자전거 진입 금지라고 써있는데요" 라고 지적질을 함;

니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이럴 수는 없는 법이니까;

아쉽지만 여기에서 사진만 찍고 방향을 돌려서 다시 나왔다.

 

보행자 자전거 겸용 도로를 따라 보문호 서북부로 달렸다가

중간에 사람도 없고 자전거 금지 표시도 없는 곳에서만 잠시

호수 따라서 라이딩했음. 나름 규칙을 성실하게 준수하며 ㅋ

 

 

 

 

 

 

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문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짱 좋아하는 남편 티셔츠-

 

앞면에는 손글씨체 불어로 'bleu' 라고 써있고,

뒷면은 이렇게 스탬프 찍은 것 마냥 'sort of cute'

그리고 목덜미 라벨은 'in silence' 라고 써있음 ㅋ

 

보는 순간, 아니 살 수가 없었다... 심지어 면도 좋아=.=

암튼 sort of cute 님께서 보문호 사진을 찍고 계십니다~

 

 

 

 

 

 

 

남편군이 G7X로 찍은 아련한 특수효과샷, 원투.

 

 

 

 

 

 

점심은 그냥 눈에 보이는 곳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었다.

어차피 별 맛집 없다 싶으니 되려 편하게 결정하게 되네?

식사 후에 자전거 반납한 후에 또 눈에 보이는 대로 투썸!

 

 

 

 

 

 

경주 시내에 도착해서 교촌 한옥 마을로 걸어가던 중에

어느 골목에서 만난 시원한 벽화, 그 앞에서 투샷 시도~

 

남편의 왼손은 휴대폰을 쥐고서 G7X 원격 조종하는 중!

손 위치는 최대한 맞춘다고 한 건데 약간씩 어긋났네 ㅋ

 

여튼, 날도 더운데 물이나 한 잔 들이키고 가이소 ㅋㅋㅋ

 

 

 

 

 

 

남편, sort of cute 보이게 등짝 좀 잘 대고 있어봐 ㅋㅋㅋ

 

 

 

 

 

 

조금씩, 여기저기에서, 가을이 피어나고 있습디다.

 

 

 

 

 

 

이번 여행에서 첨성대는 꼭 보려고 한 건 아닌데

꽃 따라, 길 따라, 걷다 보니까 이렇게 나오더라?

 

 

 

 

 

 

그래서 우리도 그 앞에서 관광객 놀이 좀 해봤다-_-*

 

 

 

 

 

 

걸어다니면서 정취를 느끼기 좋았던, 교촌 한옥 마을.

 

 

 

 

 

 

최부자 교동법주에서는 술이라도 한 병 사오고 싶었으나

여름 기온 + 차 없는 뚜벅이 여행 + 술 빚는 시즌이 아님

트리플 콤보로 결국 이렇게 기웃기웃 구경만 하다가 왔다.

 

 

 

 

 

 

한옥마을에서 호젓하니 꽤 좋아보였던 주점, 풍월.

여기에서 저녁 대신 술이나 한 잔 하려고 생각했는데

점심에 먹은 돼지불백이 영 소화가 안 되기도 하고-_-

우리는 걷다가 결국 카페베네로 흘러가서 여기는 패스.

 

사실, 이 집의 풍류를 좀 즐겨볼까 싶었던 것 뿐,

난 원래 탁주는 그닥 즐겨 마시지 않으니까 그러려니.

 

 

 

 

 

 

기와

하늘 天

소나무

 

 

 

 

 

 

땡볕에 계속 걸어다녔더니 덥고 발도 좀 피곤하고,

그렇다고 어디 들어가서 뭘 먹자니 소화가 덜 됐고,

저녁에 주점에 갈 생각하니 커피 마시기도 저어되고,

어쩌지? 이러다가 그냥 지금 땡기는 걸 하자! 라면서

에어컨 나오는 카페베네에서 망고빙수를 먹기로 했다!

 

'경주까지 와서, 서울에서도 안 가는, 카페베네라니'

랄 수도 있지만 정말 딱 필요한 때에 필요한 것이었어.

심지어 망고빙수 덕분에 부대끼던 속도 편해졌다는거~

 

'꼭 해야 한다고 정해놓은 것'이 없어서 가능했던 순간 :)

 

 

 

 

 

 

양껏 노닥거리고 원기 충전해서 슬슬 안압지로 발걸음을!

우리 둘 다 '이번 여행에서 이건 꼭 보고 싶다' 싶었던 것.

 

하늘에도, 물에도, 달이 떠있네.

 

 

 

 

 

 

여담이지만, 캐논 G7X는 쓰면 쓸수록 마음에 든다.

이번 여행은 짐은 최소한으로, 행선지는 발길 닿는 대로,

그리고 사진은 그냥 기분 내킬 때 편하게 찍는 식이어서

DSLR나 필카는 다 내려두고 똑딱이 하나씩만 들고 갔다.

 

야경을 선명하게 담아내지 못한들 어떠하리, 이랬는데...

하, 이 정도면 훌륭한 거 아닌가요. 난 더 바라지 않는다.

 

조리개 값은 기존에 쓰던 삼성 EX2F가 우위인데 (f1.4)

그래도 난 역시 캐논 쪽이 더 취향인가봐. 아이고 좋아라.

 

물론 오토 모드로 찍으면 실물보다 밝게 나오기 때문에

A 혹은 M 모도로 설정해서 수동으로 조작해서 찍은 거 :)

 

여튼! 어둠 속에서조차 이렇게 결과를 내주다니... 와하하.

 

 

 

 

 

 

잘 보고 갑니다 :)

 

 

 

 

 

 

안압지 가는 길에 샀던 찰보리빵 10개들이 박스,

저녁 대신 먹을 오뚜기 라밥(!) 그리고 맥주거리들 ㅋ

 

호텔에 돌아와 펼쳐놓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 들으며

'좋은 하루였음'을 되뇌였다. 이제 내일은 워터파크로~

 

 

 

 

 

 

오랜만이야, 캘리포니아 비치. 널 못 잊고 다시 왔다.

8/31에 여름 시즌 끝이니까 진짜 막차 타고 즐기는 셈.

 

 

 

 

 

 

캘비에서 노는 동안에는 방수팩에 넣은 휴대폰 사진 only.

유수풀에서 두둥실 떠다니고 미친듯이 파도 타는 장면-_-b

 

내가 워낙 수영장도 좋아하고 물놀이도 즐겨하는 편인데

국내 모든 워터파크들 통틀어 유수풀은 경주 캘비가 갑이다.

보다 크고 유명한 다른 워러팍보다 훨씬 화끈한 강도의 파도!

 

전체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기구도 많은 편은 아니지만

우리는 오래 기다렸다가 타고 금방 끝나는 놀이기구보다

이렇게 떠다니며 파도를 즐기는 유수풀을 단연코 선호해서

이것만으로도 '경주 온 보람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 ㅋㅋㅋ

 

 

 

 

 

 

잘 놀고 나와서 신경주역으로 가는 700번 버스를 기다리...

려고 하다가 걍 포기하고 택시 타기로 한 후에 엔젤리너스;

 

롯데 계열사라서 평소에는 은근 반감이 있어 잘 안 가는데

이렇게 경주에서 가보네. 아메리치노도 이참에 마셔보고.

 

 

 

 

 

 

이번 여행의 동지, 남편군만 이해할 것 같은 사진으로 마무리~

 

 

 

 

덧붙이자면,

여행지로서의 경주는

여유로운 느낌과 자유로운 기분을 남겨주었다.

 

그런데,

도시로서의 경주는 어딘가 좀 씁쓸한 곳이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여행일기와 별도로 풀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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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02 10:06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압지 사진은 진짜 다시 봐도 최고야! +ㅁ+
    그리고 같이 가는 파트너가 좋으면 여행지는 거들 뿐 ㅎㅎㅎ

    • 배자몽 2015.09.02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꼭 사진에 욕심을 낸 것도 아니었는데 그 밤의 풍경을 그대로 기록한 것 같아서 나도 흡족!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서 그 여유로운 기분에 또 한번 더 좋고! :)

  2. 2015.09.02 11:54 마곡김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 캘비...내 언젠간 가고 말테야........!
    초딩 저학년 시절에 부모님이랑 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긴 한데 그때만해도 관광객이 드글거렸었는데, 언니 사진을 통해 본 경주는 왜이리 호젓하지요?..

    • 배자몽 2015.09.02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승리(?)를 기원합니다 -_-b
      정말이지 유수풀 하나만큼은 전국 최고 수준을 보장함 ㅋ

      이번 경주 여행은, 절묘하게 성수기를 다 피해간 탓도 있고,
      북적이는 걸 워낙에 싫어해서 그런 곳을 피해 다닌 탓도 있고,
      간혹 사람 많은 곳에서도 잠시 한산할 때만 사진 찍은 탓도 있고,
      뭐 그렇습니당. 벚꽃 성수기에는 경주 전체가 미어터진다고 함;

 

 

 

 

경주에서 2박 3일을 보내는 동안, 어쩌다 보니 프랜차이즈 카페 투어를 하게 됐다. 기왕이면 소규모 업체들 매출을 올려주고 싶은 마음도 물론 있었지만, 관광 인프라가 그리 촘촘하게 발달하지 않은 경주에서는 동선상 그런 카페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게다가 특정 가게를 가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지금 너무 덥고 다리가 아프니, 당장 지금 보이는 저 카페에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예측 가능한 아이스 음료를 마시자' 라는 식으로 되어서.

 

게다가 '맛집 없기로 이름난' 경주였기 때문에, 꼭 현지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고, '프랜차이즈면 뭐 어때' 라는 마음가짐으로 다닌 탓도 컸던 듯. 하기사, 도착한 날 점심은 맥도날드에서 슈비버거 세트 먹을까도 잠시 생각했을 정도니까.

 

그러고 보니 가장 많이 보인 건 스타벅스였고, 실로 스타벅스 스탬프 투어로 경주에 가는 사람들도 많던데, 우리는 스타벅스만 빼고 얼추 다 갔네.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그리고 엔젤리너스로 마무리.

 

 

 

 

 

 

경주에 도착한 날, 불국사로 스쿠터 라이딩을 다녀온 후에 잠시 시원한 것 마시면서 세월아 네월아 좀 쉬어보자며 들어간 투썸 플레이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스쿠터 반납처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보이는 카페라서 들어간 건데, 그래도 경주라고 이렇게 깨알 같이 신라 디테일이 있긴 하더라. 내부에 나무 평상 자리도 널찍하게 조성해놔서 나름 한국적인 맛도 나고. 뭐, 그래봤자 우리는 CJ 포인트를 적립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평범한 창가 소파 자리에 앉았지만;

 

 

 

 

 

 

여튼 간에, 느긋하니 부담 없는 일정 와중에, 뚜벅이 여행 기분에 충실하게 스쿠터도 타보고, 내 생애 처음으로 불국사에도 드디어 가보고... 여유로우면서도 뿌듯한 기분으로 맑은 여름 하늘을 바라보면서 잘 쉬었다. 이것만 해도 이미 충분히 좋은 여행이야.

 

 

 

 

 

 

둘째 날, 경주 시내에서 황남동과 교촌 한옥마을을 걷고 걷고 또 걷다가 드디어 얻은 한 자락의 휴식. 이번에는 카페베네다. 평소에는 커피 맛없다고 좀처럼 돌아보지도 않는, 자그마치 카페베네;

 

저녁에는 안압지 야경을 보러 가기로 하고, 낮에는 정해진 일정 없이 돌아다니는데, 땡볕에 몇 킬로씩 걸어다니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급격하게 발이 피곤해지는 거다. 그런데 점심에 먹은 돼지고기 불백은 소화가 좀 안 되고 (난 역시 돼지고기랑 잘 안 맞아...) 저녁은 밥 대신에 한옥마을 주점에 가기로 했는데 그 중간에 카페를 가자니 너무 배가 부대낄 듯 해서 잠시 고민. 하지만 이번 여행은 '정해놓은 거 없이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아니었던가. 저녁식사도, 주점도 다 포기하고, 지금 당장 내키는 걸 하자! 라면서 에어컨 빵빵 나오는 카페베네로 흘러들어가서 망고빙수를 시켰다. 그래, 이렇게 느긋하게 충분히 쉬고 체력을 회복해서 다음 컨텐츠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것, 바로 이거지.

 

그런데 여기에서 또 의도치 못한 효과가 하나 있었으니... 망고빙수를 나눠먹고 푹 쉬고 나니까, 아까까지도 부대끼던 속이 되려 편해지면서 소화가 되는 거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향상된 탓도 있겠지만, 남편 말로는 '망고가 소화 촉진 효과를 냈던 듯' 하다고. 거참,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은 격이네 이거 ㅋㅋㅋ 덕분에 한결 충전된 상태로 안압지 야경을 보러 출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아, 사진 속 저것은 남편몬이 시킨 플레인 와플~

 

 

 

 

 

 

셋째 날이자 서울로 돌아오는 날. 캘리포니아 비치에서 실컷 물놀이하고 나와서 신경주역으로 가는 700번 버스 도착 시간을 알아보는데 너무 간격이 한참 벌어져서 '그럼 그냥 택시 타고 가고, 남는 시간 동안 어디 카페에 들어가서 좀 쉬자' 라고 되었다. 그런데 조금 후에 700번 버스가 슝하니 지나가서 잠시 까비! 를 외쳤으나, 뭐 생각해보니 이렇게 재충전 좀 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네. 어차피 물놀이 빡시게 하느라 사지도 좀 쑤시는 것 같고. 다만, 기왕 마지막까지 버스를 타고 갔더라면 '뚜벅이 여행'에 보다 더 충실할 수 있었는데 싶어서 조금 아깝긴 했다.

 

여기에서도 기왕이면 소규모 개인 카페 매출을 올려주고 싶... 었으나, 주변에 당최 그런 데가 잘 안 보여; 요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전주는 되려 카페 춘추전국시대라서 혼잡하다는데 경주 사람들은 非프랜차이즈 카페 창업에는 별 관심이 없는 건가. 여튼, 역시 동선 안에 보이는 곳이 엔젤리너스 밖에 없어서 별 선택의 여지 없이 여기로. 투썸이야 서울에서도 가끔 가지만, 베네랑 엔젤리너스는 평소에 자발적으로는 가지 않는 곳인데 이렇게 여행지에서 연달아 만나게 되니 묘하네.

 

 

 

 

여튼, 이번 경주에서의 카페 투어(?)가 남긴 단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발길 닿는 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다녔던 여행의 자유로운 기분.

 

또 다른 하나는,

결국은 대기업이 선택받게끔 되어 있는 시장 구조에 대한 씁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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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01 09:10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는 가도 항상 부모님차로 휘~ 한바퀴 드라이브하고 끝.이라
    자주 갔어도 제대로 아는데가 없네. 뚜벅이 여행이 그래서 한번을 가도 제대로 된 여행인듯!
    맛없기로 유명한 카페베네는 회사 근처에도 점점 사라져서 점포들이 빠지고
    엔젤리너스는 롯데라서 싫어! ㅋㅋㅋ

    • 배자몽 2015.09.01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똑같은 이유! 베네는 커피가 맛없고, 엔젤리너스는 롯데라서 싫음! 서울에서는 자발적으로는 발걸음 안 하는 곳인데 이렇게 경주까지 가서 체험했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더위와 발피로에 지쳤을 때 망고빙수는 좋습디다~ 올 여름 처음이자 마지막 빙수를 경주 베네에서!

  2. 2015.09.01 20:44 대기업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식 그런쪽은 핀트가 좀 아닌데..여기도 직접 원두 바잉해와서 하는 카페도 곳곳 숨어있오요 최근 카페컨셉이 유행타는 전주와 비교되어 적어보이는거 같습니다....그리고 아직 소도시라 서울 2000년대처럼 이제 포인트적립 통신사할인 등의 문화에 적응 및 연착륙 중입니다 대기업이 소카페를 다 밀어버려서 그런건 아니에요 두서없이적었지만 이해를 도왔으면좋겠어요 ..^^

    • 배자몽 2015.09.02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리가 있는 말씀이에요~
      사실 저도 '대기업이 시장을 잠식했다'는 것보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쉽게 눈에 띄고 상품과 서비스의 정도가 예측 가능한 대기업 카페를 보다 손쉽게 선택하게 된다'라는 뜻이 강한데 그걸 자세히 쓰지는 않아서 전달이 안 됐을 수는 있겠네요 ㅎㅎㅎ

  3. 2015.10.18 00:53 박지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 산기슭에 백년 찻집이라고 있는데 차타고 가시면 꼭 가보세요!!! 약간 절 같은?! 느낌인데 차 종류도 많고 사람도 별로 없고 적적하니 좋습니다. 산 속에 있어서 조용한 음악 틀어놓고 드라이브 하는것도 좋더라구요~~~ 차도 전통차 종류가 굉장히 많아요

    • 배자몽 2015.10.19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차진 정보네요! 안 그래도 올 여름에 경주 다녀와서 보문호의 매력에 빠져서 언제고 다시 가지 싶어요. 그때는 전통찻집 드라이브도 꼭 해봐야겠네요~~~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한 눈에 반해서 일단 구입부터 하고,

용도는 그 후에 차차 생각하기로 한'

나의 애용템, 킨토 카페밀 플레이트 세트.

 

대체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잘 사용하고 있다.

아담한 사이즈의 사각 디쉬, 미니 사이즈 보울과 머그.

그리고 세 가지가 각각 들어맞는 홈이 파인 우드 트레이.

 

한 끼 식사를 한 쟁반에 깔끔하게 차려낼 수 있는 데다가

'정성들인 밥상을 차려낸 듯한 기분'도 드는 게 매력이지.

 

 

 

 

 

 

미니 보울 자리에는 미노야 그릇을 놓고 밥을 담고,

머그 자리에는 아리따 종지에 노각 김치를 담아내고.

 

메인 사각 디쉬에는 브로콜리 볶음와 두부부침을 :)

 

기왕이면 밥도 콩밥이나 잡곡밥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아마 애매하게 남은 흰쌀을 다 소진하려고 했던 듯.

 

저지방 저염도로 조리했으니 음식 자체도 건강하고,

이렇게 차려놓으니 괜히 먹기 전에 기분도 뿌듯하고.

 

혼자 간단히 먹는 밥상, 어찌 보면 끼니 때우는 거지만,

그래도 '잘 먹겠습니다' 라는 기분이 들고, 그게 좋다.

 

 

 

 

 

 

어느 주말 아침, 남편과 같이 즐긴 감자 토스트 브런치.

저 사각 디쉬가 큼직한 토스트 사이즈에 얼추 딱 맞는다.

 

감자 재고 때문에 잔뜩 만들어둔 감자 샐러드가 있어서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 위에 올리고 요파 요거트와 함께!

감자 스프레드도 내 입맛에 맞춰서 담백하게 만들었지~

 

그리고 주말에는 남편이 짜파게티 요리사... 가 아니라,

드립 커피 바리스타! 성질 급한 나보다 훨씬 잘 내린다 ㅋ

 

저 뒤에 배경에 보이는 건 일확천금의 꿈으로 구매한 로또;

2회 연속으로 5천원어치 당첨이 돼서 내 잠시 꿈을 꾸었네;

 

 

 

 

 

 

남편이 없던 어느 날, 만들어먹은 잡곡 유부초밥.

사실 유부초밥은 나보다 남편의 취향템이긴 한데

유통기한 다 되어 가는 유부가 한 봉지 있길래-_-

 

유부초액이 없어서 식초와 후리카게 그리고 당근으로!

이것도 역시 좀 싱겁게 만들었더니 내 입맛에는 좋더라.

 

그 옆에 검은색 아리따 종지에는 무짠지를 담아냈는데

검은 종지에 어두운 색 음식을 담으니 어째 시컴시컴하네.

저 종지, 실물로 보면 (내 눈에는) 이쁜데 사진발을 안 받음;

 

유부초밥을 만든 후에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꺼낸 거라서

냉기 상쇄를 위해서 따끈한 현미녹차를 한 잔 함께 마셨다.

 

 

 

 

 

 

이건... 다소 국적불명 정체불명의 메뉴로구나.

근데 킨토 세트가 다 등장한 사진은 이거 하나네.

 

훈제 닭가슴살에 무인양품 그린 카레를 올렸는데

생각보다 국물이 많아서 접시에는 좀 안 어울렸고

맛의 조화도, 음, 뭔가 미묘해. 나쁘지는 않은데, 음.

 

저 그린 카레는 맛이 짜지는 않은데 매콤 강렬해서

닭가슴살보다는 역시 밥이랑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여튼, 맛이 좀 자극적이니까 저지방 요거트와 함께~

그리고 딱 하나 남은 TWG 1975 티백도 꺼내서 홀짝!

 

 

 

 

가끔 좀 덜 어울리는 조합은 있지만, 뭐 잘 쓰고 있다.

킨토 특유의 담백한 디자인이 보고 또 봐도 안 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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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20 17:37 오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주부터 자취 시작인데 밥상 포스팅 많이참고할게요! 일단 두부부침이랑 브로콜리볶음 해먹어봐야겠어요....

    라고 쓰고 다른 포스팅들 보고왔는데 다른음식들은 난이도가 ㅎㄷㄷ하군요

    • 배자몽 2015.08.24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처음에는 본인이 가장 즐겨 먹으며, 식재료 처리가 쉬운 음식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세요~ 예를 들어 저는 양배추는 1/4통이나 1/2 소분해서 파는 걸로 사두면 샐러드도 해먹고, 볶아도 먹고, 비빔국수에도 넣어 먹고, 이래저래 남기는 분량 없이 잘 쓰거든요. 조금씩 하다 보면 본인 생활 패턴에 맞고, 만들기도 편한 음식군이 생길 거에요 :)

  2. 2015.10.02 12:24 heewo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자먹을때도 이런 플레이팅을...반성하고 갑니다-_-;;

 

 

 

150815-16

세 가족의 여름 나들이 at 대부도 테마펜션시티

 

언젠가는 4여자의 가족 여행이 가능하려나, 상상만 했는데

이번 여름에 어쩌다 보니 그 중 세 유닛의 여행이 성사됨!

 

사실 4명 중에 2명이나 임신 중이고 거주지도 각각이며

개중 가장 욕망과 추진력을 가진 나는 시간이 없어서;;;

이게 과연 가능하려나 싶었는데, 실현되었어! 씐난다!!!

민느네 유닛이 못 가서 아쉬웠네. 다음을 기약합시다!

 

 

 

염창팀 : 이번 여행의 헤드쿼터. 음주 남녀로 구성.

마곡팀 : 음주남, 임산부와 기운 넘치는 3세 유아.

대전팀 : 임산부. 대전 거주. 이 날 서울에서 결혼식.

 

요런 구성으로!

대전팀이 마침 이 날 서울에서 친척 결혼식이 있대서

장소는 강화도나 가평, 서울 경기로 해도 됐겠지만

안 그래도 결혼식 때문에 대전-서울 운전이 있으니

개중에 귀가라도 쉽게끔 장소를 대부도로 잡았다.

 

하지만, 우리가 급추진을 해서 예약에 나선 시기는

이미 7월 중하순이어서 이미 8월 주말 예약은 빡쎔;

게다가 세 가족이 숙박 가능하되 공간은 분리되고

야외 바베큐와 수영이 가능한 곳은 찾기 힘들었다.

한 10군데는 넘는 펜션과 리조트에 전화를 돌리고,

그의 갑절은 되는 수의 홈페이지들을 뒤졌던 듯...

(안 그래도 일하기 싫어서 몸부림치던 시기라서-_-)

 

중간 과정 생략하고... 그리하여 내가 찾아낸 곳은,

바로 대규모 단지인 <대부도 테마 펜션 시티>

 

 

 

 

 

 

<대부도 테마펜션시티>

1577-0616

 

http://pensioncity.kr/

 

 

부지가 워낙 넓고, 가족형 오락 컨텐츠도 다양하며,

방 여러 개짜리 독채형 펜션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가족 연합, 혹은 수십 명 워크샵에도 적절한 곳이다.

 

다만, 역시나 8/15 주말 예약은 다 차있었어 ㅠㅠ

 

그런데!!!!!!!!!!

아직 희망이 남아있었다!

그것은, 바로 오토 캠핑장의 카라반!

2-4인용 카라반이 3대 연달아 예약 가능했던 것!

 

되려, 자는 공간 씻는 공간이 가족별로 분리되어서

독채를 빌려서 방만 따로쓰는 방안보다 나을지도!

게다가, 내부에 화장실이 있어서 글램핑보다 편하고!

그러면서도 카라반 앞에 나무 데크와 식탁이 있어서

야외에서 바베큐하는 기분은 양껏 낼 수 있고! 좋다!

그리고 성수기 치고는 괜찮은 가격~ (대당 18만원)

 

그리하여, 1가정 1카라반으로 예약하여 여행 성사 :)

 

모든 일정과 음식 준비는 내가 맡아서 (마음대로) 하고

나중에 회비 정산만 해서 입금받는 식으로 진행했다.

내가 돼지고기를 안 좋아해서 소고기로 깔았는데도

코스트코 카드의 은총 덕분에 비용은 잘 선방했지 ㅋ

 

선발대는 낮에 수영하면서 마신 맥주값이 더해졌지만

대전팀 기준으로 보면 숙박비 + 총회비가 26만원대.

 

편하게 자고, 수영도 즐기고, 소고기 양껏 먹고,

그 다음 날 아침 점심 다 포함해서 저 정도면 굿.

 

 

 

 

 

 

마침 맥도날드 드라이브-th루 행사를 하는 날이라서

모든 구매 고객에게 불고거 버거를 덤으로 준다고!

그래서 출발하면서 염창역 맥도날드로 직행해서

미니언 슈비버거 세트를 사고 불고거 버거를 받음.

 

여행 기분에 음악과 공짜 버거가 더해지니 최고!

아, 게다가 슈비버거... 기대 이상으로 맛있더라.

내가 원래 버거류를 즐겨 먹는 입맛은 아닌데도

패티와 고기, 그리고 새우의 조화가 훌륭하달까.

한정 기간 끝나기 전에 한번 더 가서 먹을 생각~

 

더 웃긴 건,

이거 먹으면서 마곡팀에게 현 위치를 물어보니까

"맥도날드에서 테이크아웃해서 버거 먹으면서

외곽순환도로 타고 있다"고 답변이 왔음 ㅋㅋㅋ

아니, 이런 뻔한 소비자들 같으니라고-_-? ㅋ

 

 

 

 

 

 

그렇게 즐겁게 달려서 도착한 대부도 테마 펜션 시티.

시화 방조제를 피해서 돌아 갔더니 길도 안 막히더라.

 

원래는 2시 체크인인데 1시 남짓해서 도착해버렸다.

어차피 체크인 전에도 수영장 이용은 가능하대서

아예 옷 안에 수영복을 입고 오는 준비를 해왔는데

다행히도 얼리 체크인도 가능하대서 쾌재를 외침!

 

우리는 카라반 A단지의 14-15-16호 3대를 받았다.

본부팀인 우리가 가운데에 위치한 15호를 쓰고,

아기가 있는 마곡팀이 제일 끝의 16호를 쓰기로.

후발대인 대전팀은 선택의 여지 없이 14호로 ㅋ

 

 

 

 

 

 

이렇게 각 카라반 앞에 나무 데크와 테이블이 있는데

성인 6인이 앉아서 바베큐 식사하기에 충분할 정도.

 

혹여, 인원이 많거나, 비가 오거나 날이 추운 경우,

카라반 단지 바로 앞의 바베큐장을 이용하면 된다.

다가족 일행인 우리도 거기를 쓰게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개별 데크 사이즈가 충분해서 대만족!

카라반에서 뭘 꺼내오거나 화장실 쓰기도 편하고!

 

이 날을 위해서 엄마한테 아이스박스도 빌려왔지.

저 안에는 호주산 소고기와 오리 주물럭 등등이...

 

 

 

 

 

 

카라반 입구에서 보이는, 탁 트인 풀밭 풍경.

 

이번 여행의 특성상 실내에서 오래 있기보다는

야외에서 같이 어울리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카라반의 실내 공간은 미니멀해도 상관 없지만

야외에서 공유하는 공간이 많은 게 참 좋았다.

 

각 여행의 목적, 일행, 색깔에 따라서

숙소의 가격, 공간, 특성을 잘 판단할 것 :)

 

 

 

 

 

 

 

심지어 카라반 내부의 공간도 꽤 넉넉했다.

성인 4인 가족에게는 다소 복작거리겠지만

우리는 2인 가족당 1대씩 썼으니까 충분해.

 

2인용 메인 침대와, 2층 침대, 부엌 시설,

무엇보다도 개별 화장실에 샤워 시설 완비!

TV와 에어컨, 에어 서큘레이터까지 다 있다.

 

게다가 에어컨은 씽씽, 온수도 펑펑 나옴-_-b

 

 

 

 

 

 

일단, 일용할 식량들을 풀어 헤쳐 봅시다.

 

저녁에는 메인 데크에서 바베큐 및 음주를 같이 하고

아침 시간은 각 팀의 자유 시간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늦잠을 자든, 산책을 하든, 수영을 하든, 아침을 먹든.

체크아웃 시간이 11시라서 뭔가를 하기에는 부족하고

그냥 그 시간을 각자 마음대로 쓰는 게 나을 듯 해서.

 

그래서 간단한 아침거리를 각 카라반에 배급했음(...)

마시는 요구르트 2개, 바나나 2개, 중사이즈 생수,

드립백 커피 2개, 비상용(?) 너구리 1개를 급여함 ㅋ

 

이런 체계를 짜온 나 자신에게 박수 ㅋㅋㅋㅋㅋㅋ

 

식량 정리 다 했으니 이제 일단 수영장으로 무빗무빗.

해가 떠있을 때 물에 한번이라도 들어가야지효~

 

 

 

 

 

 

 

수영장은 바닥이 하드 타일로 깔려 있는 타입은 아니고

임시로 설치하는 타입이지만, 사이즈는 매우 큰 편이다.

 

위 사진 속에 보이는 큰 사이즈의 메인 풀이 2개,

그 중 하나에는 에어 펌핑 타입의 미끄럼틀이 있고.

그리고 옆에는 수심 얕은 유아풀과 유수풀이 각 1개씩.

(아, 메인풀도 수심이 깊지는 않다. 허리 조금 위 정도?)

 

이번 여행에서는 수영장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았다.

그냥 세 가족이 숙박 및 야외 바베큐가 가능하되

그 와중에 수영장도 있으면 좋겠다, 딱 이 정도?

 

그래서,

수영장도 얕고, 물이 그리 차가운 편도 아니고,

아이들이 바글바글해도 좀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

 

양껏 수영하고 싶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아쉬워도,

그 대신 아이 동반 가족들은 놀기 좋은 환경인 듯.

 

여튼, 나 역시 이번 여행에서는 기대치 대비 만족!

역시 행복은 기대치에서 오는 거죠잉 ㅋㅋㅋㅋ

 

 

 

 

 

 

유수풀에서 둥기둥기 떠다니는 래미를 붙들고

'이모와의 셀카'를 시도했으니, 협조 안 해주심;

뭐, 고개를 안 들어주신 덕분에 초상권 보호됐네;

 

 

 

 

 

 

수영장 주변의 선베드니 테이블도 다 바글바글.

우리는 어차피 물 바로 앞자리는 필요 없으니까

조금 떨어진 매점 앞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맥주 마시고 놀다가 중간중간 물에 들어가곤 했음.

 

요래요래.

 

야외에서, 운전 걱정 없이, 맘껏 술 마실 수 있어서

신난 마곡팀 제부님 ㅋㅋㅋ 표정 스티커 좋은데?

 

물에 들어가서 시원해진 몸으로 나와서 맥주 마시고

좀 더워질 때 즈음에 다시 들어가서 식히고 나오고

이러면서 이 무더운 여름 오후를 한량 같이 보냈다.

 

 

 

 

 

 

후발대 대전팀이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완전체가 됨!

수영과 농구로 저녁식사 전까지 체력을 최대한 씁시다 ㅋ

 

그나저나, 난 내가 농구를 그리 잘 할 줄은 몰랐네-_-a

물론 빠른 이동이 안 돼서 경기야 못 뛰겠지만 ㅋㅋㅋ

슛 성공률이 제부들을 다 제끼고 내가 1위였던 듯 ㅋ

 

남편 말로는,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한 덕이라고 한다.

셔텨를 누르는 순간에, 손을 흔들림 없이 잡고,

필요하다면 호흡도 잠시 멈추는 그 버릇 때문에.

 

아, 어쩐지 내가 사격을 좀 잘 하더라 했어 ( '-')

술 마시고 현직 형사랑 사격 내기를 해서 이기고

접때 사격대회에서는 압도적 점수차로 우승을...

 

여튼, 농구도 실컷 했으니 이제 각자 집(?)으로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슬슬 저녁식사 준비를 해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깃집 트리오

나 이 사진은 꼭 넣고 싶었어 ㅋㅋㅋ

사실 제부들 얼굴 표정까지 나와야 진짜인데;

모두의 초상권 때문에 가려야 해서 안타깝다;

 

우리 남편은 사실 초상권 따위 없지만 -_-

제부들 스티커 붙이는 김에 통일성 있게 같이 함;

 

그나저나, 제부들 고기굽기 실력에 리스펙트!!!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야들야들하게 구워내심!

덕분에 임산부들은 앉아서 아기새처럼 받아먹었지.

비임산부 여성 멤버인 나는 술 타느라 바쁘고 ㅋ

 

 

 

 

 

 

아빠가 소고기 토시살을 굽는 동안 쿨쿨 자는 딸.

그래, 래미야, 늬 엄마가 고기 먹는 동안 최대한 자렴.

다만, 야외라서 아기가 모기에 물릴까봐 신경 쓰여서

모기향을 잔뜩 피우고 벌레 퇴치제도 치덕치덕 발랐다.

 

이렇게 했는데도 이 날 밤, 어른들은 잔뜩 물렸음;

그런데도 아기는 안 물렸다고 하니까 다행이구먼.

 

시작은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얇은 토시살로,

메인 코스는 고소하고 맛이 풍부한 립아이로,

그리고 마무리는 매콤달콤한 오리 주물럭으로.

 

... 완벽한 코스로다.

 

 

 

 

 

 

그리고 임산부들을 제외한 일행은 즐거운 음주를...

놀러가면 귀가 걱정 없이 양껏 마실 것 같지만

결국 놀고 먹느라 별로 안 마시더라, 는 경험으로

이번에는 보드카 1병과 위스키 1병만 구비했었다.

게다가 어차피 토닉워터와 얼음 등에 타먹으니까

실제 필요한 술의 양이 그리 많지 않으리라 보고.

 

... 내가 제부들의 음주 욕망을 과소평가했어...

다 마시고 나서 술을 더 사와야 하나? 싶었다 ㅋ

 

하지만, 나중에 보니까 다들 꽤 취기가 올라서

여기서 술자리를 마무리하는 게 더 좋았던 듯.

술이 더 있었더라면 취해도 달렸을 것이여...

 

아, 그리고 난 역시나 위스키 체질은 아니더라.

많이 안 마셔서 다행인데 그래도 약간 두통이;

다음에는 다량의 보드카로 주종을 통일할란다.

 

 

 

 

 

 

여튼, 음주인도 임산부도, 에브리바디 치얼스 :)

 

10년지기 여자들을 통해서 이루어진 모임이라

남자들이 어색해하려나? 라는 우려도 했으나

(뭐, 많이 하지는 않았다. 조오금, 쪼오오끔.)

다들 즐거이 어우러져서 더더욱 흐뭇하였음!

 

 

 

 

 

 

립아이를 실컷 먹고 수다 떨고 있을 때 즈음에

나온 오리 주물럭, 그리고 미리 지어둔 잡곡밥.

 

먹다 남은 파채가 보이길래 순간 직관적으로(?)

집어서 오리 주물럭 위에 올렸다. 잘했어, 나...

 

그야말로 완벽한 식사의 화룡점정이었소이다-_-b

이 영광을 양평 코스트코에 돌립니다 ㅋㅋㅋㅋㅋㅋ

 

 

 

 

 

 

출근일에는 흔들어 깨워도 안 일어나는 주제에

놀러 가면 기똥차게 일찍 일어나는 (...) 나는

새벽에 기어이 깨어버려서 산책까지 다녀왔다.

물론, 전 날 마신 위스키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사람이 거의 없는 펜션 단지를 돌아다니면서

싱그러운 새벽 공기와 이슬을 느끼는 기분 :)

 

 

 

 

 

 

다음에는 이렇게 독채형 펜션에도 묵어보리라!

단정한 건물 앞으로 드넓은 풀밭이 펼쳐져 있다.

 

 

 

 

 

 

 

아무도 없는, 개장 전의 수영장 풍경.

기왕 잠 깬 김에 얼른 물어 들어가고 싶은데

개장은 오전 10시여서 아직 한참 남았구나...

 

 

 

 

 

 

그렇게 아침 산책 마치고 들어와서 커피 마시고,

늦잠 자던 남편을 주워서(?) 모닝 농구까지 하고

기어이 개장시간 땡! 하고 물에 들어갔다 왔지롱.

키즈몬 습격 전에 수영장 전세낸 마냥 즐겨주었다!

 

개운하게 샤워하고 짐 챙겨서 체크아웃 준비 :)

그동안 다른 두 팀은 푹 자고 쉬고 있었다고 한다.

 

 

 

 

자, 잘들 쉬고 놀았으니... 이제 점심 먹으러 가세!

대부도 하면 주로 떠올리는 게 바지락 칼국수인데

내가 먹어본 경험상 + 직관적으로 짐작되는 바로는

바지락 칼국수는 엥간해서는 도찐개찐일 것 같아.

 

그래서, 바지락 말고 백합 칼국수로 전격 결정했다!

새만금(...) 이후로 백합 채취량도 줄었다고 하던데

개운한 백합 국물을 맛본지가 어언 언제이던가ㅠㅠ

 

 

 

 

 

 

<삐죽이 칼국수>

032-886-1002

 

 

 

 

 

 

역시,

내 촉은 틀리지 않고,

내 판단은 어긋나지 않아.

 

 

 

 

 

 

훨씬 더 깊고 풍부한 맛의 국물이 일품입디다.

다음에는 칼국수 말고 백합탕도 먹어봐야지!

 

 

 

 

 

 

사람이 여럿이니까 다양한 메뉴를 시킬 수 있지!

산낙지 철판도 시켰는데... 낙지야, 미안해...

여튼, 낙지도 신선하고 양념도 딱 적당하더라.

 

대전팀 작은 제부 입에는 이것도 맵다는데-_-

나도 평소에 어지간히 매운 맛에 약한 편이거늘

그런 내 입에 크게 안 매운 걸 보면 순한 맛인 듯.

 

 

 

 

 

 

철판 볶음의 귀결은 역시 볶음밥 아니겠습니카-_-b

매콤달콤한 낙지 볶음밥과, 개운한 백합 국물의 조화!

 

 

 

 

 

 

아, 내가 기획했지만 정말 흡족한 나들이로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나름 모토로 잡았는데

임산부들과 그녀들의 음주 남편들도 즐거웠길!

그리고 다음 회차에는 당산팀도 합류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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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8 12:44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고기 토시살에 으아- 했다가 오리주물럭 뭐야뭐야! +ㅁ+
    알차게 잘 놀다왔네! 카라반에 자보는 경험도 특별했을듯!
    3인 넘어가면 자기 어려우니까. 이번에 잘 다녀온듯 하네~

    그나저나 이 포스팅에 '나 참 잘했어!'가 몇번 나온거냐? ㅋㅋㅋㅋ
    아 귀여운 녀석 같으니라곤-_-*

    • 배자몽 2015.08.18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토시살-립아이-양념주물럭 3단 코스 강추합니다-_-b
      고기인이라면 필시 흡족해할 수 밖에 없는 구성이리라 ㅋ
      2인팀 여럿이면 카라반 숙박이 꽤나 괜찮은 옵션이더라고~
      이참에 자연 속에서 캠핑스러운 분위기 내본 것도 좋았고 :)

      역시... 나 참 잘 했어 ㅋㅋㅋ
      내 널리 모두를 즐겁게 하였나니...
      이런 홍익인간스러운 만족감~ ㅋㅋㅋ

  2. 2015.08.18 13:37 Heewo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잘했드아 언니 궁디 팡팡^-^♡

  3. 2015.08.18 15:19 마곡김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임산부 1인입니다. 카라반이라 그래서 기대치 크지 않았는데 흡족흡족!! 수영장 외 아기놀이터도 아주 좋았어요! 고기먹을때 자주는 딸이 최고효녀... 신랑들 호흡도 잘맞음 ㅋㅋㅋ

 

 

 

 

우리 집에서 거리상 가장 가까운 특급 호텔은 여의도 콘래드이지만

(그리고 실로 그 콘래드에도 멤버십이 있어서 자주 가긴 하지만)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지는 건 김포공항 근처의 메이필드 호텔이다.

 

공항 근처라는 이점도 있지만 이건 우리에게는 큰 의미는 없고

(어차피 집이 김포공항에도 가깝고, 인천공항 엑세스도 좋아서,

굳이 돈 써가면서 공항 근처에 호텔 숙박을 할 일은 없기에;)

 

그것보다는 -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지 않고,

멀리 야외로 나들이 나온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랄까.

 

서울 외곽에서,

골프장을 끼고 있어서 부지가 넓고 수목도 잘 조성되어 있고,

피트니스 및 수영장 그리고 스파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이 조건들에도 불구, 숙박 패키지는 종종 꽤 저렴한 가격에 나옴.

 

예상치 못하게 쉬게 된 8월 14일,

간만에 다른 일정을 아무 것도 안 잡고 메이필드에서

점심식사, 그리고 오후에 전신 커플 스파를 예약해두었다.

 

일정도, 날씨도, 기분도,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졌던 날.

 

 

 

 

 

 

아직 뜨거운 8월의 햇살이지만, 그간 너무 덥고 습해서 그런지

이제 이 정도 날씨는 쾌적하고 뽀송하게 느껴질 정도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가;;;

 

여튼,

이렇게 탁 트인 풍경과 드넓은 공간은 메이필드의 가장 큰 매력이다.

 

 

 

 

 

 

로비 라운지 <로얄 마일>

 

합리적인 가격의 애프터눈티 세트를 판매하기도 하고,

정원과 분수를 바라보는 아늑한 뷰를 가지고 있어서,

여자들 특히 아이들 동반한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소파가 낡아서 낭만적인 티타임 분위기에는 못 미치고,

1층 로비에 있어서 주변도 다소 어수선한 것도 흠이지만,

그래도 케익이나 티를 즐기기에는 제법 괜찮을 듯.

 

그러나 이 날, 우리는 여기에 가려고 한 게 아니라...

 

 

 

 

 

 

바로 여기, <라페스타>

 

메이필드의 메인 뷔페는 <미슐랭> 레스토랑이지만, 난 그보다는

이탈리안 채식 뷔페 컨셉을 지향하는 라페스타를 훨씬 더 좋아한다.

 

패키지 조식 이용객들이 없어서 보다 여유롭기도 하고,

내부 공간, 분위기 및 메뉴도 내 취향에 더 부합하기 때문.

 

게다가 재작년 5월, 메이필드의 피크닉 패키지를 예약해서

이 곳 라페스타에 샌드위치 세트를 픽업하러 왔을 때,

화사하게 채광이 들어오는 이 풍경을 잊지 못했기 때문에.

 

주중에는 메인 메뉴 1가지가 포함된 이탈리안 세미 뷔페를 하는데,

일반 뷔페보다 단촐하고 정갈한 것이 이 편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

다만, 주말에는 스테이크가 포함된 보다 고가의 코스 식사가 나온다.

 

이 날도 런치를 예약했는데 갑자기 임시 공휴일 지정이 되는 바람에,

'주중 전용' 이탈리안 세미 뷔페를 안 하는 게 아닌가, 걱정까지 했다.

내가 원한 건 여유롭게 내 마음대로 즐기는 샐러드 뷔페란 말이다!

(다행히 공휴일 지정과 무관하게 원래대로 평일 메뉴로 진행되었음!)

 

 

 

 

 

 

이런 풍경 속에서, 식사를 해봅시다.

 

 

 

 

 

 

 

뷔페는 이렇게 샐러드 코너 2개에 디저트 테이블 1개, 매우 단촐하다.

하지만 어차피 내가 뷔페에서 즐겨 먹는 메뉴는 고루 다 있는 데다가,

종류나 양을 너무 많이 하지 않아서 음식 품질 관리가 매우 잘 되는 편.

저녁 시간에 왔더라면, 그리고 식사 이후에 스파 예약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저 음식들은 와인 안주가 되었겠지만... 이 날은 식사만 하기로.

 

 

 

 

 

 

첫 접시는 취향껏 담뿍.

 

빵도 갓 구워서 따끈하고, 단호박 스프도 맑고 담백하며,

뷔페에는 내가 좋아하는 샐러드와 채소, 연어 등이 가득.

 

게다가 이 맑은 햇살, 이 파릇한 풍경을 바라보면서

남편과 함께 느긋하게 즐기는 주말의 점심식사였으니

좋다, 좋다, 정말 좋다, 소리가 절로 나올 법도 한 상황 :)

 

아, 물론,

주말이나 날씨, 데이트 버프(?)를 차치하더라도

이런 샐러드 위주의 세미 뷔페는 정말 내 취향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 풍경을 담아두려고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또 저런다;

남편이 멋있어 보일 때 그 모습을 남기고 싶어서 사진을 찍는데

가만히 찍히기는 영 쑥스럽다고 늘 저렇게 이상한 표정을 지어대;

 

포토제닉한 표정을 딱히 주문하지는 않을테니까

그냥 내가 찍을 때 가만히만 있으면 안 되겠니...

 

 

 

 

 

 

그래도 이제는 사진 찍어다라고 하면 이 정도는 뽑아주니 다행 ㅋ

역시 사람은 아웃포커스로 날려버리고 음식에 영혼을 담아 찍어야!

 

 

 

 

 

 

a cup of sunshine

 

 

 

 

 

 

천천히 식사를 마친 후에도 스파 예약 시간까지는 여유가 남아서

호텔 부지 여기저기를 발길 닿는대로 걸어다니면서 '쉼'을 만끽했다.

 

 

 

 

 

 

최고의 포토샵은, 역시, 햇살이다.

 

 

 

 

 

 

고요해서 마치 한옥 박물관 같던, 한정식집 <봉래헌>

 

 

 

 

 

 

그러고 보니, 우리 예식장 알아볼 때에 메이필드도 후보로 넣었는데

대중교통이 용이하지 않음 + 식사가 코스로만 가능 + 가격 비쌈...

이런 3콤보로 초기 단계에서 진작에 제외했던 기억도 나네 ㅋㅋㅋ

 

어차피 우리는 12월 한겨울 예식이라서 이런 매력을 못 살렸겠지.

하지만 메이필드의 이런 싱그러운 매력은 볼 때마다 마음에 들어서

여기에서 결혼한다는 사람이 있다면 하객으로 꼭 와보고 싶은 마음.

 

특히 메이필드 이름에 걸맞는 5월의 야외 결혼식이라면 ( '-')

 

 

 

 

 

 

덥고, 체력 떨어지고, 일은 하기 싫고, 놀러가고 싶고,

이래저래 시들시들 지내던 올 여름에 이런 휴식이라니.

 

 

 

 

 

 

그 휴식의 정점은, 메이필드의 스파 <코코노르>에서.

 

 

 

 

 

 

코코노르 스파는 내가 별도로 리뷰 포스팅을 올린 적도 있는데,

가성비도 좋고, 언제 와도 늘 상당히 만족하게 되는 멋진 곳이다.

 

'나도 모르고 있던 내 몸 안의 피로를 찾아서 풀어주고 빼내주는'

그런 기분이 든달까. 컨디션이 확실히 향상되는 걸 느낄 수 있음.

 

물론 스파 관리사의 솜씨도 제법 타는 거라 복불복이겠지만

코코노르는 그간 4-5번 왔는데도 매번 fail 없이 성공적이었다.

 

 

 

 

 

 

근래 급격하게 피로가 누적되고 몸에 수분이 부족하니

수분 섭취를 꾸준히 많이 해주시라는 말에 끄덕끄덕하고

스파 후에 제공되는 미지근한 차를 한 입에 마셔버림-_-ㅋ

 

 

 

 

심신이 지치기 쉬운 8월의 한 중간에서,

멋진 '쉼'을 선사해준 메이필드 호텔의 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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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8 12:50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의 포토샵은 햇살이라는 말에 공감하면서
    메이필드호텔에서 찍은 야외결혼식 장면은
    드라마에서 봐도 너무 멋지더라.
    내가 한번 도전? ㅋㅋㅋ (농담입니다)

    • 배자몽 2015.08.18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만 잘 맞아준다면, 일생일대 최고의 순간이 될 듯!
      그러니 농담을 진담으로 만들어보심은 어떠할지 ㅋㅋ
      김포공항 근처라서 지방 하객 오기도 편해-_-*

  2. 2015.08.18 15:24 마곡김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래헌.. 저의 상견례 장소입니다 ㅋㅋㅋㅋㅋ 라페스타도 애기데리고 함 가본적 있음! 코코노르만 가보면 되겠구만 애 낳고 가야할듯.
    그리고 민느님의 메이필드 결혼식 응원합니다. 엄청 일찍 갈수 있어!

    • 배자몽 2015.08.18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메이필드 중식당 이원에서 예비 시부모님을 처음 뵈었지.
      그때 김포 롯데몰에서 화과자 안 판다고 주민님에게 컴플레인을...
      뭐, 대신 녹차를 사들고 가서 그 이후로 잘 결혼했다고 함미당 ㅋ

      우리 둘 다 메이필드 결혼식에 하객으로 가보는 날이 오기를 :)

  3. 2015.08.19 21:08 희주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몽향기님 블로그를 오랫동안 봐오면서 이거저거 얻은 정보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코코노르에요 ㅋㅋ 걸어서 10분밖에 안되는 거리라 소셜에서 티켓사다가 마사지받고 왓는데 넘 좋앗어요^_^ 포스팅 아니엇으면 집 가까이 이렇게 괜찮은 스파가 있는 것도 몰랏을거에요 ㅎㅎ 결혼하시고 생활반경이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서 더 정보 많이 얻고가여 감사해요^_^

    • 배자몽 2015.08.19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앗, 이거 매우 반갑고 뿌듯하고 즐겁고 그러네요 :)
      코코노르, 저도 간간히 다니는데 늘 만족스럽더라구요!
      되려 북적이는 시내에 위치한 게 아니라 더 좋기도 하고~
      게다가 강서권역 주민이시라 하니 더 반갑습니다. 홋홋홋.

무더운 요즘의 집밥 몇 가지-

Posted by 배자몽 자몽스키친 : 2015. 8. 7. 10:00

 

 

 

이렇게 덥디 더운 날에는 요리 자체를 안 해야 하는데, 아니, 사실 식욕 자체가 좀 떨어져야 마땅할 일인데... 그 와중에도 간간히 집에서 지지고 볶고 산다. 얼마 전 놀금에는 어쩌다 보니 엄마와 동생군과 올케양을 집에 초대해서 '간단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이게 하다 보니까 메뉴가 잡다하게 늘어나서 ㅋㅋㅋ 결국 폭염 속에서 디지게 더워! 를 외치면서도 불질을 했다. 안 그래도 풍력 약한 우리 집 에어컨, 부엌 쪽으로는 영 바람이 안 와서-_- 요리 몇 가지 동시에 하다 보면 그야말로 지옥불 같음 ㅋㅋㅋㅋㅋㅋㅋ 누가 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짓을 자초하는지 모르겠다 난-_-? 그런데도 그 와중에 다들 잘 먹어줘서 또 뿌듯했어...

 

 

 

 

 

 

먹고 싶은 메뉴 있냐고 사전에 물어봤는데 주인 마음대로 하라고 하길래 (언제나 그렇듯이) 식재료 재고 소진을 테마로 잡았다. 조금 남은 바질 페스토와 올리브, 그리고 비스킷 믹스를 써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고 나니까 메뉴가 자연스럽게 이탈리안(?)으로 결정이 되었음. 그나마 브로콜리 스프는 안 해도 됐고, 또 하더라도 그냥 기성품을 써도 되는데, 왜 굳이 생 브로콜리를 사서 데쳐서 갈아서... 직접 끓이는 수고는 왜 한 거지, 대체? 하지만 덕분에 브로콜리 입자도 살아있고 맛도 신선하니 매우 좋았다고 한다. 후후훗.

 

 

 

 

 

 

마늘 버섯 발사믹 샐러드. 구운 마늘을 듬뿍 듬뿍 그야말로 드음뿌욱 넣어서 내 입맛대로. 이렇게 재료 간단한 음식은 집에서 해먹기 시작하면 밖에서 먹기는 영 돈 아까워진다니까. 이걸 보고 동생군은 '아줌마 정신' 이라고 하는데... 음... 틀린 말은 아니지 뭐. 여튼, 맛 좋았다! 레스토랑 부럽지 않아! 아울러 저 스탠 밧드는 식재료 손질 및 보관할 때도 유용하고, 이렇게 양 넉넉한 음식을 내어놓을 때도 꽤 쓸만하다.

 

 

 

 

 

 

내 입맛에 근거해서 지방질과 껍질을 싸그리 제거하고 바짝 구웠더니 약간 퍽퍽한 듯도 하지만, 덕분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던 양념 로스트 치킨. 손질 닭으로 구매해서 지방과 껍질 제거해서 흐르는 물에 씻어서 누린내 제거하고 (우유에 담궈놔도 되지만 집에 우유가 없었음;) 짜지 않게 만든 간장 베이스 양념에 재워서 하룻밤 정도 냉장고에 숙성시킴. 막상 상 차릴 때에는 오븐에 넣어놓고 타이머만 맞춰놓으면 되니까 손 많이 안 가고 편하다.

 

 

 

 

 

 

역시 마늘을 듬뿍 듬뿍 드음뿌욱 넣은 오일 베이스 파스타에 바질 페스토를 넣고 생바질을 올려서 만든... 내맘대로 바질 파스타. 애매하게 남은 바질 페스토를 비워내려고 만든 건데, 페스토가 아직 좀 남았다. 조만간 바질 치킨이라도 한번 만들든가 해야지. (요즘 식재료 털어내기 프로젝트 수행 중이라 ㅋㅋㅋ)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파스타 역시 인기 많았다. 식당에서 사먹는 파스타에 비해, 마늘과 새우를 아낌없이 듬뿍 넣는 게 홈메이드의 매력이지!

 

 

 

 

 

 

이건 치즈 갈릭 비스킷 믹스가 1봉지 남았길래 쓰고 털어버리자! 는 마인드로 굳이 구워냈다. 베이킹 입문 시절에는 아무래도 믹스에 의존을 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믹스들을 사곤 했는데 요즘에는 핫케익을 제외하고는 믹스를 안 쓰기 때문에 영 손이 안 갔는데, 이번 기회로 털어냈네. 다행히도 나머지 메뉴들과도 잘 어울리기도 했고. 호호홋.

 

 

 

 

엄마는 우리 집에 올 때마다 뭔가 식량을 들고 오는데 내가 다 못 먹는다면서 대개는 잘 안 받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늘 슬금슬금 뭔가를 주려고 하는 엄마 ㅋㅋㅋ 이 날도 한우 특수부위와 직접 끓인 장어국을 비롯해서 뭔가를 많이 가져왔는데 내가 절반 넘게 손사레 치고 돌려보낸 듯; 어쨌든 받은 건 오래 두지 말고 빨리 먹어야 하니까, 바로 다음 날부터 계획을 세워서 소진하기 시작했다. 남편과 나는 맞벌이 2인 가구인 데다가, 남편군은 아침을 안 먹는 편이라서, 집에서 같이 먹는 끼니가 적으므로... 넋 놓고 있다가는 식재료 유통기한을 넘기기 십상이다. 아끼지 말고, 눈에 보일 때 빨리 써버려야혀!!!

 

 

 

 

 

 

그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에는 비빔국수를 먹기로 했었는데 (이 역시 초고추장과 오이 재고 소진을 위해서 ㅋㅋㅋ) 여기에 한우 특수부위를 구워서 같이 냈다. 어제 요리하고 남은 채소 꼬다리(?)들도 싸그리 꺼내서 다 볶아버리고. 이것이 내가 2인 가구의 냉장고를 운용하는 방법-_-v

 

 

 

 

 

 

그리고 엄마가 준 장어국은 소분해서 얼려뒀는데, 다 먹는 건 언제가 될지 몰라도, 그래도 맛은 봐야 하지 않겠나... 라는 마음으로 첫 분량 개시. 장어국이라고 하면 다소 낯설 수는 있는데 맛이나 식감은 추어탕과 비슷하다. 뭔가 반주가 생각나는 밥상이라서 절만 정도 남은 자몽에이슬을 꺼내봤는데, 저건 반주는 아니고 디저트용 술이더라. 맛이 달달 상큼해서 밥이랑은 그닥 안 어울린다는 결론 ㅋㅋㅋ 원래는 냉장고에 늘 사케가 1병 있었는데 최근에 로스트 치킨용 닭 재우느라 다 써버리는 바람에;

 

 

 

 

여튼, 덥다 덥다 하면서도 요리 생활은 은근 꾸준히 하고 있구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5.08.07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5.08.08 12:03 신고 이것,저것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ㅋ상다리가 부러지겠네요 ㅋㅋ 잘보고 갑니다 ~

  3. 2015.08.10 13:14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식 양식 일식을 넘나드는 자몽향기 집밥 ㅎㅎ
    오븐이 있는게 부러워우어 ㅋㅋ

  4. 2015.08.11 14:07 마곡김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력이 있어야 요리를 잘한다는데 전 상상력이 빈곤한가봄...흑 대리만족하고 갑니당.

  5. 2015.08.13 13:05 신고 reen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집밥인가요??
    제 집밥이랑 넘 다르네요...;;
    정말 다 맛있어 보입니다!^^

    • 배자몽 2015.08.13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맨날 저렇게 먹지는 않구요 ㅎㅎㅎ 손님 온다고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들 한번 털어봤네요~ 그런데 더위가 더 가시기 전까지는 요리를 좀 자제해야 할 듯... 후, 땀이 줄줄 흐릅니다 아주...

  6. 2015.08.17 11:55 사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일 파스타가 맛있는데 이상하게 전 오일 베이스로 했다하면 실패하더라구요..
    들어가는 재료가 적을수록 요리하기 더 까다로워지는 것 같아요 ㅠㅠ

    • 배자몽 2015.08.17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료가 단순할수록, 그 단순한 재료를 적재적소에 잘 사용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지요. 게다가 본인이 좋아하는 메뉴라면 그만큼 입맛도 섬세해서 스스로를 만족시키기도 쉽지 않고. 그런 의미에서 '다른 요리는 다 하겠는데, 떡볶이는 만들어놓고 한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는 제 친구도 있습니다 ㅎㅎㅎ

 

 

 

 

 

겨울에는 추워서 따뜻한 곳으로 떠나고 싶고, 여름에는 무더운 도심이 싫어서 휴양지로 떠나고 싶고... 계절은 핑계일 뿐이고, 여튼 간에 떠나고 싶은 거다. 특히 올해에는 물놀이병 증세가 심히 도져서 시도 때도 없이 바다와 수영장이 있는 곳을 검색하고 앉아있기 일쑤, 그게 안 된다면 집 주변에서 수영장이라도 다니려고 알아보는 중.

 

그러다 보니 재작년에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태국 코사무이와, 작년에 결혼 1주년 겸 겨울휴가로 다녀온 필리핀 보라카이 사진들을 다시 꺼내보게 되네. 그러고 보니 신행 사진들은 다 정리해서 앨범을 만들긴 했는데 블로그에는 딱히 올린 적이 없어. 이미 1년 반도 더 된 일이긴 하지만, 나중에 아무 때나 찾아보기 쉽게끔 몇 장 올려둬볼까. 회고성 포스팅! (이미 결혼 관련 컨텐츠라기보다는 그냥 여행 일기인 것 같아서, 여행기록장 카테고리로 분류~)

 

 

2013.12.22~27

Silavadee Resort

Ko Samui, Thailand

 

+ 덧붙임

방금 리뷰들 찾아보니까 뉴 실라바디도 있는 걸 보니 아마 근래에 신관을 증축한 모양이다. 내가 가본 건 2013년 말이니까 신관 개관하기 전이겠지. 향후에 갈 사람들에게 정보를 준다기보다는 그 당시 다녀왔던 내 여행의 기록을 남기는 의미로.

 

 

 

 

 

 

원래는 여행 갈 때 숙소 검색을 엄청 광범위하게 하고 가는 편인데, 난 되려 신혼여행 때는 여행사 통해서 "이만하면 뭐 괜찮겠네" 싶은 데를 예약하고 그 외에는 거의 알아보지도 않고 갔다. 물론, 보다 최적화된 장소, 보다 나은 리조트, 보다 합리적인 비용 등을 욕심낼 수야 있었지만... 안 그래도 결혼 준비하느라 바쁜데 여행 정보 검색에 시간과 노력을 너무 들이지 않겠다는 기조를 확실히 정한 탓이었다.

 

게다가 우리는 결혼 준비 과정이 짧은 편이어서 (그렇다고 급하게 한 건 아니지만) 8월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12월에 식을 올렸는데, 신혼여행의 경우에는 크리스마스 & 연말 성수기에 걸리는 바람에, 결혼 준비 시작하자마자 예약을 해둬야 할 판이었다. 겨울에는 휴양지 + 비행시간 길거나 환승 복잡하거나 내륙 이동 과정이 복잡한 건 싫다 + 바다와 수영장 짱 좋아 + 기왕이면 푸켓이나 발리 등 전형적인 곳들은 제하자, 이런 콤보로 태국 코사무이에 눈길을 주게 되었다.

 

웨딩 플래너 상담을 간 김에 제휴 여행사인 하나투어에서 코사무이 리조트 패키지 상담을 받는데, 처음에는 눈에 쏙 드는 곳이 없어서 당황했다. 남편은 나보다는 속 편한 스타일이지만, 비행기표처럼 중요한 걸 확정을 안 하고 웨이팅 걸어두는 걸 무척 조바심 내고 있었고, 그렇다고 눈에 확실히 차는 데를 가자니 내 마음 속의 예산을 훌쩍 넘어가고. 어쩌지? 어쩌지??? 그래서 대범하게 결정하고 뒤돌아보지 않기로 마음 먹고... 예산 내의 옵션 중에서 <실라바디 리조트>를 점찍었다. 지금 생각해도, 더 오래 고민 안 한 건 참 잘한 일인 듯!

 

아, 그러고 보니 단순 여행 일기로 쓰겠다고 해놓고 또 주절주절 썰을 풀고 있네... 내가 그렇지 뭐. 어차피 누구를 위해서 쓴다기보다 나중에 내가 다시 읽어본다는 생각으로 쓰다 보니 ㅋㅋㅋ

 

여튼! 그렇게 결정한 실라바디 리조트는 정말 좋은 기억만을 잔뜩 남겨주었다. 일단, 코사무이 자체가 (비록 최근 몇년 간 한국인 신혼 부부가 많이 늘긴 했지만) 동남아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북적이는 데다가, 약간 외진 것 치고는 환승 조건도 그리 나쁘지 않아서 (방콕에서 1-2시간 웨이팅해서 국내선으로 1시간 이내 비행) 피로도가 적은 편이었지. 그리고 실라바디 리조트는 그 코사무이 내에서도 으리으리한 글로벌 체인 호텔들과는 차별화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추운 한겨울의 동남아, 그것도 바쁜 결혼 준비와 결혼식 후에 남편이랑 단 둘이 가는 신혼여행이니, 리조트야 어디가 됐든 안 좋으랴마는, 굳이 고르라면 난 동남아 현지색이 많이 묻어나는 곳이 좋다. 예전에 부모님이 동남아에 거주하시고 나도 자주 방문을 해서 그런지, 고온다습한 기후나 열대나무로 만든 건물들에 대한 향수도 있고. 가급적이면 한국인 관광객이 적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리조트를 선호하는 편. (같은 한국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당신들도 중국인 못지 않게 시끄러움요. 중국인들은 자기가 시끄러운지 모르고 목소리가 큰 경우가 많다면, 주변인 생각 안 하고 자기 좋은 것만 밀어붙이는 건 되려 한국인들이 더 심한 경우가 많더라.) 여기에 덧붙여, 유아 특화된 컨텐츠는 없는 게 훨씬 나음. 우리는 어차피 레저 액티비티에 전혀 관심 없었고, 메인풀 하나만 있어도 몇날 며칠이고 잘 노는 스타일이어서, 괜히 워터파크니 호핑이니 하는 컨텐츠가 많으면 분위기가 번잡스럽기만 하다는 입장이었으니까.

 

실라바디 리조트는, 그런 곳이었다.

 

예약을 할 때만 해도 '이만하면 충분히 좋아' 라고는 생각했지만, 이토록, 이렇게까지, 내가 원하는 요소를 다 갖춘 곳인 줄은 미처 몰랐는데. 이때를 기준으로 해외 여행에 대한 기준이 더 확립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착한 날 늦은 저녁 시간, 어둠이 내린 리조트에 달콤하게 퍼지던 초콜릿 케익의 향이나, 우리 빌라에 들어서자마자 후각을 사로잡던 나무 냄새, 그리고 어디를 둘러봐도 자연 본연의 색을 해치지 않은 색감들. 코사무이의 산과 바다, 그리고 하늘, 그 풍경 속에 리조트를 '살짝 얹어만 둔 것 마냥' 겸손하고 다정하던 실라바디.

 

방금 글로 쓰고 나서 확실히 깨달았다. 나에게 실라바디는 겸손하고 다정했다. 물론, 신혼여행이라서 더 즐거울 수는 있었겠지만, 별도의 여행으로 갔더라도 이 따스한 느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을 거야.

 

게다가, 풀빌라를 갖춘 리조트 치고는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하는 가격대 또한 대단히 고맙다! ㅋㅋㅋ 덕분에 리조트+풀빌라 믹스 안 하고 전 일정 풀빌라를 감행할 수 있었지. 어설프게 숙소를 나눠서 중간에 짐을 다시 싸고 체크인 하는 번거로움을 겪느니... 1-20만원 차액을 내거나 리조트를 보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타협해서 전 일정 풀빌라로 가는 게 좋겠다는 게 남편과 나의 공통적인 생각이었기에.

 

 

 

 

 

 

결혼 당일에 '향후 몇 개월 동안 할 모든 드레스업과 메이크업을 몰아서 한' 기분이었기에, 신행 기간 동안에는 거의 편하게 민낯으로 다녔다. 어차피 수영장 자주 들락거려서 늘 젖고 흐트러져 있는 머리는 챙 넓은 모자로 대강 수습하고, 얼굴에는 자외선 차단제만 늘 듬뿍 덧바르고. 옷도 옥죄지 않는 거 입으니까 어찌나 심신이 편한지 ㅋㅋㅋ 저 모자는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내부 매점에서 대충 집어서 산 건데 여행 내내 잘 쓰고, 1년 후에 갔던 보라카이에서도 주구장창 쓰고 다녔지.

 

12월의 코사무이는 건기라서 놀기에는 좋은데 기후가 아주 덥지는 않아서 해가 비치지 않을 때에는 수영장 물이 은근히 차게 느껴졌다. 특히 절벽 위에 위치한 리조트들은 바람도 꽤나 불고 기온도 급격하게 내려가는지라. 바다도 주로 이렇게 산책하면서 구경만 하고 막상 들어가서 물놀이를 하지는 않았다. 특히 우리는 스노클링 등 액티비티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 빌라 단독 수영장!

 

바다와 맞닿아있는 오션프런트도 있는데, 우리는 그보다 한 칸(?) 위에 위치한 파노라믹 풀빌라에 묵었다. 사실, 풀빌라의 위치나 뷰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짧은 기간이나마 치열하게 고민했는데, 어차피 오션프런트는 깔끔하게 풀북이어서... 파노라믹도 괜찮아! 라면서 차선책으로 결정한 거였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오션프런트는 뷰는 탁 트여서 좋지만, 메인풀과 거리가 가까워서 프라이버시 면에서는 되려 좀 떨어지는 감이 있더라고. 기왕 풀빌라에서 숙박한다면 아예 외부 시선에서 차단되는 편이 좋으니까 난 파노라믹 풀빌라가 결과적으로 더 좋았다고 생각함! 물론, 우리 수영장도 뒷편의 빌라에서 얼핏 보면 보이는 정도였지만 그래도 완전 오픈되지 않아서 아늑한 구조였음.

 

그 이후로 남편이랑 같이 여행을 다녀보면서 확실히 깨달은 건, 내가 물을 정말 좋아한다는 거다. 수영장 하나만 있어도 오래오래 잘 노는 스타일. 그래서 보라카이에서는 풀억세스룸의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기도 했고. 신혼여행 역시 꼭 풀빌라여아만 한다는 법은 없지만, 서로 여행 취향을 확실히 모르는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공간이 꽤나 괜찮더라. 특히나 남편은 수영이 능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뭐 그래도 물에서는 잘 놀지만) 이렇게 남의 시선이 없는 곳에서 노는 게 도움이 됐다. 여기에서 내가 물에 뜨는 법을 가르쳐주고 나서 '가라앉지 않을 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을 장착한 후에 메인풀로 진출하니까 확실히 더 편하게 잘 놀 수 있었음! 이거 하나만 해도 전 일정 풀빌라를 예약한 의미는 충분했다. 게다가 체크아웃 직전까지 수영을 즐기다가 나갈 수도 있었고~

 

게다가, 방에서 바라보는 풍경 속에서 하늘과 물이 맞닿아 있다니... 이것만 해도 충분히 멋지지 않은가. 물론 신행이 아니었더라면 풀빌라를 고집했을지는 다소 의문이지만.

 

 

 

 

 

 

게다가 둘만 노니까 삼각대에 카메라 설치해서 타이머샷도 양껏 찍을 수 있었다는 거! 물놀이를 주로 하다 보니 DSLR은 방에서만 쓰고, 메인풀로 나갈 때에는 똑딱이 카메라 하나만 들고 나가곤 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쓰는 공간에서 삼각대 너무 펼쳐두고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폐가 될 수 있어서... 공용 공간에서는 자제하고, 우리 빌라에서는 이렇게 극성스럽게 사진 많이 찍곤 했지. 물론, 수영장 물이 꽤 깊어서 (풍경과 맞닿은 저 모서리 부분에서는 발끝으로 간신히 설 정도) 저기에서 찍은 사진들은 대체로 좀 웃기게 나왔지만 ㅋㅋㅋ 뭐 어때. 우린 재밌었다구 ㅋㅋㅋ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푸른 바다와 수영장을 바라보면서, 늘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던 메인 레스토랑. 빌라에서 보는 풍경은 앞의 지붕과 나무에 어느 정도 가려 있는데 여기서 보이는 풍경은 이렇게 탁 트여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일 중에 하나,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인피니티 풀에서 수영하고 노는 거. 하루 종일 그것만 해도 당최 지겹거나 심심하지 않아. 휴양지 리조트 가서 재미없다는 사람들을 난 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 이렇게, 이토록, 이처럼이나 좋은데!!!!!!! 엉엉어어러어어엉ㅠ

 

 

 

 

 

 

놀러가서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먹는 조식은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지만, 사실 난 좀처럼 '여기 조식 엄청 맛있다'는 소리를 잘 안 한다. 그만하면 구성 괜찮다, 혹은 어차피 난 먹는 것만 먹어서 크게 불만 없다, 정도에서 그치는 듯. 하지만 실라바디에서 먹은 조식들은 정말이지... 맛있었어!

 

아침마다 신선한 과일들, 특히 동남아에서 제철이던 파파야를 여한 없이 잔뜩 먹을 수 있었고, 이제 그냥 양만 많은 게 아니라 정말 속이 꽉 차 있더라. 오믈렛이나 베네딕트 등 계란 요리도 (호텔에서 흔히 그러기 쉽듯) 너무 짜지도 않고, 보들보들 잘 조리되어서 나왔고, 빵 특히 패스츄리는 수준급이었다 (라고 남편이 증언했다. 난 패스츄리 잘 안 먹어서;) 뭐 그 외에 소시지나 볶음요리들도 있었는데 그건 내가 잘 안 먹어서 별로 기억이 안 나네;

 

 

 

 

 

 

커플 셀카를 찍을 때면 무조건 얼굴을 들이대는 습성이 있던 남편은 저렇게 수시로 내 모자 챙에 얼굴을 눌리기 일쑤... 방에서 쉴 때와 수영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 ㅋㅋㅋ

 

 

 

 

 

 

빌라 단독 수영장에서 몸 풀고 -> 메인풀에서 놀고 -> 중간중간 이렇게 사이드 풀에도 와서 놀고... 이 루프를 반복하면서 잘 놀았다. 사이드풀은 우리가 종종 산책하던 해변길을 내려다보는 뷰를 가졌고, 사람이 적어서 조용하고 수심은 더 깊은 게 특징. 사진 속의 나도 모서리에 간신히 매달려있음 ㅋㅋㅋ 사진 찍히려고-_-*

 

 

 

 

 

 

하나투어 패키지로 예약을 했던 터라, 픽업 샌딩 및 중간중간 일정에 가이드가 있었지만 우리는 어차피 모든 액티비티를 다 킬하고 리조트에서 자유시간을 보내기로 한지라... 별로 많이 돌아다니지를 않았다. 그 많지 않은 외부 일정 중의 하나였던 현지 식당에서의 저녁 식사. 동남아 음식에 적응 못하는 커플들이 많다면서 괜찮겠냐고 사전 확인을 하는데, 남편은 입맛이 까다롭지 않고, 나는 동남아 음식에는 꽤나 강해서, 당연히 로컬 푸드! 를 외쳤더랬지. 이 날 먹은 생선찜 요리는 실로 인상 깊어서 이름까지 메모해뒀는데 당연히 그새 잊어버렸다 ㅋㅋㅋ 보드랍고 개운하고 맛났던 것만 기억나...

 

 

 

 

 

 

어느 날 새벽, 방에서 만난 일출의 풍경.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메인풀, 그리고 풀사이드바!!! 한참 수영하고 선탠하고 놀다 보면 칵테일 한 잔 쯤은 땡기기 마련이라서 중간중간 이렇게 마셔줬는데, 나중에 체크아웃하면서 정산하는 거 보고 가이드님이 놀라더라. 리조트에서 이렇게 많이 마신 커플은 처음 본다고. 음? 다른 사람들은 외부 관광 일정을 많이 다녀서 그런가? 우리는 주구장창 리조트에 짱박혀서 놀아서 그런지 하루에 1-2잔 정도는 당연히 마셨는데? ㅋㅋㅋ 그나마 내가 결혼 전에 한참 금주해서 간만에 술 마시는 거라서 많이 못 마셔서 이 정도였지... 허허허. 그나저나 리조트에서 식음료 다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로 여행 가면 술로 뽕뽑을 인간들일세 ( '-')

 

 

 

 

 

 

한동안 내 메인 프로필이었던 사진. 코사무이에서, 실라바디에서 보낸 시간들이 실로 이러했다. 눈부시게 반짝이는 바다와 맞닿아있는 수영장, 모자와 선글라스만 적당히 걸친 민낯, 거의 언제나 수영복 차림, 느긋하고 행복한 기분.

 

 

 

 

 

 

캬.

 

 

 

 

 

 

아침 먹고 해안을 산책하다가, 똑딱이 카메라 10초 타이머 설정해두고, 다다다다~ 달려가서 찍은 등짝 투샷. 평온하게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하지만 실상은 '찍혔어?' '찰칵 소리가 난 것 같은데?' '돌아볼까 말까?' 이러면서 쑥덕대고 있는 상황이었음...

 

 

 

 

 

 

시내 구경 잠깐 하고 돌아와서, 우리 방에서의 야경을 즐기는 중. 초점도 살짝 엇나갔지만, 청명한 코사무이의 밤 풍경이 그대로 생각나서 참 좋다. 그리고 내 지인들 중에서도 이 사진을 보고서 좋아보였는지 따라한 이들이 몇몇 있다는 사실. 하기사, 해외 스냅을 쓰지 않는 이상, 신행 도중에 투샷이 별로 안 남는 경우들도 많으니까.

 

 

 

 

 

 

이때의 나는 드레스와 부케를 굳이 챙겨가서 촬영을 감행할 정도의 열정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다소 귀찮고 부질없는 일 같기는 하지만; 그나마 신행 때니까 해볼만 했다고 생각하는 중. 거듭 얘기하지만 저 드레스는 10만원에, 라넌큘러스 조화 부케는 개당 1만원에 구매해서, 각종 촬영 때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했지. 그런데 둘이서 삼각대 놓고 찍는 거라서 사진들이 생각처럼 잘 나와주지는 않았고, 렌즈가 40mm 단렌즈 하나 밖에 없어서 화각 확보가 잘 아니 되더라. 그래서 드레스 입고 찍은 샷들은 생각보다 많이 건지지 못했음. 결혼식 직전의 모발 손상 때문에 머리도 마음대로 안 되고, 덥고 습하니 화장도 여의치 않고... 그래도 '추억'이라고 미화를 해봅시다.

 

 

 

 

 

 

사실 이런 따스한 기후의 리조트에서는 순백의 웨딩 드레스보다는 이런 화려한 색감의 트로피컬 드레스가 더 나은 것 같아. 머리는 결국 수습 안 돼서 모자를 썼는데 꽃무늬 드레스가 되어놓으니 이것 또한 자연스레 어울린다. (결국 여행 내내 모자와 뗄 수 없는 사이였음...) 내 롱드레스는 여름 끝무렵에 시즌오프 세일할 때 3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했고, 남편의 저 뽜려한 꽃무늬 셔츠 역시 가을이 되기 전에 미리 사두었다. (홍대 단골 남성 의류샵 아도르클래식에서!)

 

이 역시 40mm 좁은 화각으로 찍은 거지만, 그나마 외부 데크에서는 우리 풀빌라에서보다는 공간이 넓게 확보되어서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얼핏 보이는 남편의 왼손에는 DSLR 리모트 컨트롤이... 후훗.

 

 

 

 

 

 

 

노을이 늬엿늬엿 지는 메인 데크에서, 각자 단독샷.

 

 

 

 

 

 

자, 이제 얼추 다 찍었다, 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셀카!

 

 

 

 

 

 

크리스마스 저녁이었나, 다른 리조트에 있는 유명한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랍스터 디너. 사실 난 원래부터 랍스터란 돈값 못하는 요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왕 패키지에 포함된 거니까 양껏 기분 내주었다. 물론, 맛은 별로 없었음 ㅋㅋㅋ 그래도 이따금씩은 우리 리조트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곳에서 어둠 속의 바다 풍경과 소리를 즐기면서 식사하는 것도 기분은 좋더라. 또 더운 나라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라서, 이렇게 해야 연말 기분이 더 날 것도 같고.

 

 

 

 

 

 

이건, 뽀대는 덜 나지만, 실로 대단히 맛있었던... 똠양꿍 쌀국수 ㅠㅠ 내가 원래도 매콤새콤한 똠양꿍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이 진한 국물에 듬뿍 들어있는 해산물이며 쌀국수며, 정녕 미각이 대충족되는 맛이었다. 우리 둘 다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싹싹 다 비움. 이 맛있는 걸 두고서 '우리는 태국 음식 잘 못 먹으니까 한식당 데려다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난 믿을 수가 없어 ㅠㅠ

 

 

 

 

 

 

어느덧 5일이 쏜쌀같이 지나가서... 집으로 돌아갈 날;;; 체크아웃 직전까지 빌라 수영장에서 수영을 알차게 즐겨주었다. 며칠 묵고 나니까 이제 여기가 집 같은데 집으로 돌아가야 하다니!

 

 

 

 

 

 

나에게 코사무이는 곧 실라바디 리조트의 이미지로 남아있다. 그리고 그 기억이 참 따사롭고 눈부시고 다정해서, 참 다행이야. 세상에는 못 가본 곳들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들도 많지만, 다른 휴양지들을 제치고서라도 언젠가는 꼭 다시 가리라고 마음 속에 꼭 묻어두고 있는, 우리의 실라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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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4 17:04 신고 현대해상 좋은 블로그, H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정말 넋놓고 사진을 구경한 것 같아요!! 태국의 보석! 코사무이 저도 정말 꼭 가보고 싶네요~!
    실라바디 리조트는 정말 신혼부부들에게 너무나도 딱인 것 같아요~ 로맨틱한 분위기와 맛있는 식사까지!
    나중에 저도 코사무이에 놀러갈 일이 있으면 꼭 실라바디리조트에서 머무르고 싶네요ㅎㅎ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http://blog.hi.co.kr/1227
    저는 낭만과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 여행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자몽향기님은 다음에 어느 나라를 여행해 보고 싶으신가요?

    • 배자몽 2015.08.05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코사무이에 다른 멋진 리조트들도 많지만, 전 좋은 기억 덕분인지 다시 가더라도 또 실라바디로 가고 싶네요 ㅎㅎㅎ 요즘 같아서는 코사무이든 다른 곳이든, 시원한 바다가 펼쳐지는 곳이면 어디라도 가고 싶어요;;;;

    • 현대해상 좋은 블로그, Hi 2015.08.10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정말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자몽향기님께서 포스팅을 정말 세세하고 잘 작성하시는 것 같아요ㅎㅎ 앞으로도 종종 놀러올게요~^^
      요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2. 2015.08.07 07:22 마곡김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사진만 봐도 좋군요!
    결혼 10주년쯤엔 갈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1인..ㅋㅋㅋㅋㅋ 가고말테야....
    완전 여유롭고 행복해보이는 사진입니다.

  3. 2015.08.07 11:33 리몬턴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들 보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어지네요~ 에어컨 바람 나오는 사무실 말고, 망고주스 마시면서 수영도 하고 그러고 싶어요..ㅠㅠ
    저도 내년 1월에 결혼하게 되었는데, 요즘 신혼여행지 정하느라 고민고민중이예요 ㅋㅋㅋ 남친도 저도 참 여행을 좋아라 하고 같이도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 휴양지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고 맨날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는 식의 여행을 해왔던 터라... 신혼여행 때는 진짜 작정하고 쉬면서 룰루랄라 여유돋는 허니문을 즐기려구용ㅋㅋㅋ 코사무이도 살포시 후보에 올려두어야겠어요!
    아, 그리고 자몽님의 웨딩 관련 포스팅들도 요즘 정말 잘 읽고 있어요! 결혼 준비에 많이많이 도움이 되고 있답니당:) 감사드려요!ㅎㅎ

    • 배자몽 2015.08.07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오오오~~~ 1월 식이시군요! 축하드려요 >.<
      댓글로 자주 뵙는 분이라서 괜히 더 반갑고 그러네요 ㅋ
      신혼여행은 각 커플의 취향에 따라서 결정할 일이지만,
      전 개인적으로 여유로운 휴양지를 강추하고 싶네요-_-b
      특히 한겨울인 1월에 따스한 바다로 훌쩍 떠나는 그 맛!!!
      여튼 마음에 맞는 곳 잘 고르시길 바랄게요 ㅎㅎㅎ
      웨딩 포스팅은... 미뤄두다가 아직도 다 못 올린 게 많은데;
      이 말을 들으니까 몰아서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

  4. 2015.08.11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2015.10.20 15:39 min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자몽님 저랑 결혼한 시기가 비슷한 거 같아요. 저는 2013년 12월 21일날 결혼했거든요. 크리스마스때 코사무이에서 보내셨단 글 보고 마우스 휠 올려 여행 기간 보니 대충 비슷한 시기때 했겠다 싶네요. 저도 몰디브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어요. 정말 고대하고 갔는데 너무나 피곤하고.. 저는 리조트에서도 회사 일 업무를 조금 봤었고.. 사진도 거의 못 찍었답니다. 시언니분께서 저희 부부에게 분에 넘치는 좋은 카메라를 빌려주셔서 이거 어떻게 쓰는거야 만지작 거리다가 폰카로 몇 장 찍고 말았어요.. 사진 다양하고 정말 이쁩니다!

    • 배자몽 2015.10.20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2013년 12월 21일 저녁 6시 반 예식이었습니다! ( '-')/
      이거 괜히 반갑네요 ㅎㅎㅎ 어찌 하다 보니 식이 연말로 잡히게끔 되었는데 하는 김에 신행 중에 크리스마스를 맞자는 저의 사리사욕에 의해서 정해진 날짜였죠. 아닌 게 아니라, 결혼식 무사히 진행한 후에 느긋한 기분으로 따스한 나라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기분이란 참말로 신선하고 좋더라구요~ 가서 푹 자고, 햇볕 양껏 쬐고, 수영 원없이 하고, 사진도 잔뜩잔뜩 찍고! 후아... 신행 다시 가고퐈요...

  6. 2015.10.20 17:55 min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같은 날 결혼했었군요 ㅎㅎ 저는 예식을 거주 지역이 아닌 남편 본가쪽에서 했던지라(버스 4시간 거리) 준비 기간 동안 많이 피곤했어요. 식이 끝난 후 신혼여행에서 그 피로가 다 몰려와 식겁했다죠. 신혼여행 다녀와서 응급실 가서 링거 맞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대신에 요번주 토요일에 보라카이에 간답니다. 근 2년만의 여행입니다- 자몽님 보라카이 여행기도 정말 잘 봤어요. 저도 스테이션 1, 스테이션 2 요렇게 숙박을 나누어서 잡았어요. 너무나 기대 됩니다. 사실 지금 코감기가 꽉 들어서 비행기 탈 생각이 걱정되지만 그래도 설렙니다!

    • 배자몽 2015.10.23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가 및 식장이 다 서울에 있어도 결혼식이라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인데, 4시간 거리라니... 으아아아~ 신행 가서 몸져 누울 법도 하겄어요;;; 결혼 준비 빡세게 한 친구들의 경우에는 신행 가서 피로가 확 몰려왔다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그 대신! 결혼 1-2주년 즈음에 보다 편한 마음으로 가는 여행은 정말 좋아요 ㅎㅎㅎ 저도 작년에는 보라카이, 올해 말에는 괌에 가는데 벌써부터 기대기대 중입니다!!!

  7. 2016.02.03 13:48 리몬턴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포스팅에 다시 덧글 달려고 찾아서 들어왔어요! ㅋㅋ 저 얼마전에 식 올리고, 코사무이 실라바디로 신혼여행 다녀왔네요. 제가 묵은 곳은 뉴 실라바디였지만... 같은 리조트 단지 내에 있더라구요!
    자몽님이 포스팅에 쓰신 대로, 아주 멀지도 않고 가까운 동남아 중에서는 비교적 덜 북적일 것 같아서 일단 코사무이로 정했고, 남편이랑 같이 리조트 여기저기 검색해 봤는데... 저는 콘래드나 포시즌 같은 대형 호텔체인의 리조트보다 단연 실라바디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묵직한 갈색의 객실 내부가 중후하면서도 포근해 보였고,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좋아하는데 실라바디가 딱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자몽님의 포스팅을 보고 실라바디로 마음을 굳혔고용 ㅋㅋㅋ 실제로 가보니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흑흑 ㅠㅠ... 뭐 메인풀과 사이드풀의 뷰 멋진거나 객실 아늑한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저녁에 Star 바에서 본 코사무이의 별들, 정말 숲속의 작은 마을을 걷는 것 마냥 아름다웠던 산책로와 정원.. 그리고 자몽님도 언급하신 저녁 때마다 리조트에 퍼지던 빵 냄새, 객실에서 느껴지던 나무 냄새... 입맛에도 너무나 잘 맞던 태국 음식들까지... 정말 오감이 만족했더랬죠 흑흑. 제 남편이랑 같이 자몽님 포스팅 보면서 여기 오기 정말 잘한것 같다고 ㅋㅋㅋㅋㅋ
    저흰 무려 7박(방콕 1박, 리조트 2박, 풀빌라 4박)의 일정이었는데 ㅋㅋㅋ 정말 실라바디에서의 4박동안 리조트에만 박혀서 자알 놀았네요. 신행 끝나고도 휴가를 며칠 더 붙여서 낸 터라, 남편은 정말 진지하게 하루나 이틀 연장하는 거 고민하던데 ㅋㅋㅋㅋ 제가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가야 다시 온다며 달래서 데려왔다는... =_=

    • 배자몽 2016.02.03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우와, 이야하~~~ 이렇게 재미지고 반가운 글이!!!
      결혼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게다가 코사무이, 그것도 실라바디라니! ㅎㅎㅎ 저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선택해서 저러저러한 이유로 좋았는데 제가 느꼈던 걸 느끼고 오셨다니 왠지 신기하고 그러네요 :)
      저도 남편이랑 같이 '언젠가는 꼭 다시 가보자, 우리의 실라바디' 이렇게 얘기하곤 해요. 따스하고 겸손하고 다정하게, 하늘과 바다 사이에 살포시 자리잡은 멋진 곳이지요~~~

  8. 2017.03.14 23:39 너구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코사무이 검색하다가 들어왔는데 글 재밌게 보다가 자몽님 사진 나와서 깜놀ㅋㅋㅋ넘 반갑네요ㅡ 요즘은 블로그 잘 안들렸지만요..^^;;

    • 배자몽 2017.03.15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이렇게 또 본 글 다시 보는 일들이 생기곤 하지요 ㅎㅎㅎ 저도 덕분에 간만에 코사무이의 기억들 다시 훑어봤어요 :)

 

 

 

왠즤 택배들이 휘몰아치기로 도착한 이번 주말.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낮까지 줄줄이 박스 풀어헤치느라 바빴네. 요즘 날씨도 덥고 습해서 오프라인에서 뭔가 사서 들고 오려면 너무 힘들어. 에지간한 생필품은 다 온라인으로 주문한다. 택배기사님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허허, 넘어갑시다;

 

 

 

 

 

 

GS홈쇼핑에서 구입한 한율 진액 클렌저 세트. 촉촉한 제형과 중급 이상의 세정력을 가진 클렌저 6개들이 세트가 7만원대, 그리고 상품평 쓰면 하나 더 준다니까, 일단 기본 가성비는 나와주시고. 여기에 마침 필요하던 핸드 블랜더를 사은품으로 준다니 이건 사는 게 이득이다! 라면서 가차없이 주문함 ㅋㅋㅋ 그 외에도 피니시 에센스랑 세안 브러쉬도 주는데 이건 솔직히 별 관심 없고;

 

그런데, 제품은 써보니까 분명 좋은데, 제품에 대한 설명이 좀처럼 없다. 한율 홈페이지에도, GS홈쇼핑에서도 "어머, 잘 지워져요" 드립만 칠 뿐, 막상 어떤 제형인지, 사용법이 뭔지, 자세히 설명을 해주질 않는다니까. 제품을 받아본 후에 박스를 요리조리 살펴봐도 상품명만 찍혀있을 뿐, 별다른 도움이 안 돼. 뭐, 결론은 1차 세안 후 혹은 메이크업 상태에서 그대로 문질러서 씻어낸다는 건데, 왜 이런 간단한 것도 제품 사양에 포함을 안 시킨 거죠?

 

내 결론은, 아모레에서 잘 만들어내긴 했는데 주력으로 미는 상품이 아니라서 홈쇼핑에서 털어냈다... 라는 것. 그래도 그 와중에 제품은 꽤나 마음에 들어서 득 봤다고 생각하지만, 브랜드와 홈쇼핑 측의 마뜩찮은 판매 태도는 그닥 마음에 안 드네. (여튼 제품은 써보니까 매끌 촉촉한 게 좋길래 엄마 및 올케양이랑 나눠 쓰기로 ㅋㅋㅋ)

 

핸드 블랜더는 조만간 채소 다지기 용도로 개시해보기로!

 

 

 

 

 

 

아모스 녹차실감 샴푸 검색하다가 흘러들어간 모에타 어성초 자소엽 녹차 샴푸 라인. 그러고 보니 녹차실감 사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걸 샀지? 뭐, 여튼 간에... 요즘 샴푸는 계속 소용량으로 구매해서 (1L 미만이면 다 소용량 아닌가효?)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데 마침 이니스프리 녹차 민트 라인을 다 써가서 이번에는 어성초 + 녹차 컨셉으로 가보기로 했다. 아이허브에서 지오바니 샴푸랑 트리트먼트를 대량 구매하려고 하는데 원하는 제품이 1개 이상 늘 품절이어서 그거 재입고 기다리는 동안 이걸로 대신해볼까!

 

 

 

 

 

 

순하고 기능 좋기로 소문난 이솔 화장품이 살짝 세일하길래, 그리고 그 세일을 틈타서 이해롱이가 막 추천을 부르짖길래, 여러 모로 부스트 받아서 몇 개 구입해봤다. 토너 다 써가니까 무던한 '순한살결수' 그리고 보다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BHA 토너' 여기에 진정 기능이 있다는 '두나 호랑이 앰플'이랑 '프로폴리스 수딩 젤'을 샀는데도 3만원대 밖에 안 해. 호호호. 본품 이전에 샘플 뜯어서 써보고 있는데 자세한 사용평은 나중에... 아마도 분기별 공병 포스팅에서...

 

 

 

 

 

 

여름 중으로 물놀이를 가기는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 래쉬가드 구입! 작년에 샀던 화이트 집업 커플 래쉬가드는 연말에 보라카이 다녀와서 완전 넝마가 되었다. 수영장, 바닷물, 나무 테이블, 모래사장 등등 가지가지 경로로 다 오염되어서 어떻게 빨아도 어떤 표백제를 써도 색이 안 빠져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조만간 워터파크 가서 입고 아예 속 편하게 버리고 올 생각; 그 이전에 친구네 가족들이랑 대부도 수영장 있는 카라반 파크에 놀러가는데 그때 입을 요량으로 좀 멀쩡한 래쉬가드로 새로 샀다. 남편도 나도 수영복이 네이비와 민트 계열이 많으니까 (나의 굳건한 취향 덕분...) 래쉬가드도 매치하기 편하게 이런 색감으로 골랐지. 다만 나는 뒤로 묶는 홀터넥을 입을 때도 많아서 그 위에 입기도 편하게 집업으로, 남편은 이번에는 지퍼 없이 몸에 핏되는 타입이 좋겠다고 해서 저렇게. 컬러 조합은 맞는데 제품이 다르니까 더 마음에 드네 :)

 

 

 

 

 

 

 

뜬금없이 존탐스 그릇... 블루 시리즈의 쿠프 특대 사이즈. 특대라고 해봤자 쿠프 자체가 좀 작게 나온 그릇이라서 이것도 지름 16cm 부근의 적당한 사이즈. 심심할 때 소셜에서 그릇 둘러보는 게 취미인데, 이게 문득 눈에 들어오더라. 예전부터 사이즈가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개인용 앞접시를 찾고 있었는데 이렇게 오목하게 파인 모양이 마음에 쏙 들었어. 내가 가진 미노야 일본풍 식기의 푸른색과도 잘 어울리고, 애용하는 덴비의 블루 & 민트 색감과도 조화로워서, 다양하게 사용하기에 딱 좋을 듯. 앞접시 뿐만 아니라 메인 일품 요리 담아내기도 편하고 말이야. 난 역시 서양식 플랫한 디너 접시보다는 이렇게 오목한 그릇류가 더 손이 잘 간다니까. 잉글랜드 정통인 것 마냥 코스프레 해놓고 Made in Korea 인 건 좀 미묘하긴 하지만 ㅋㅋㅋ 그릇은 딱 내가 원하던 사양이고 심지어 무게마저 가벼워. 기회 되는 대로 동양식 상차림 v 서양식 상차림에 다 각각 써보고 비교 사진 찍어야지! (사진 속 이니스프리 폼클 샘플은, 그릇 크기 가늠을 위해 등장한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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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3 14:02 신고 lovestotrave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 그래서 저 아이는 결국 정체가.... 클렌징 리퀴드? 정도인건가요? ㅋㅋ
    알찬 구성으로 구매하셨네용
    속눈썹 연장을 하니까 아무래도 오일계보다는 리퀴드류나 워터류를 찾게되서 그런지 열심히 읽었어용

    • 배자몽 2015.08.03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화장한 상태에서 그대로 클렌징 리퀴드처럼 써도 되고, 1차 세안 후에 물 묻은 상태에서 일반 세인제처럼 써도 되는데, 저는 주로 후자로만 쓰고 있네요. 제품 자체는 상당히 마음에 들어요. 양도 푸짐하고! :)

 

 

 

 

타코를 비롯한 멕시칸 푸드를 엄청 찾아 먹는 건 아니어도, 나름의 개똥철학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멕시코의 타코는 한국의 떡볶이 같은 길거리 음식이어서, 과도한 가격이나 지나치게 깔끔한 인테리어보다는, 아늑하다 못해 어딘가 좀 허름한 곳에서 먹는 게 제격이다" 라는 것. 물론, 비싸고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파는 타코도 매우 맛있을 수 있다. 그게 맛없다는 게 아니라, 어딘가 과대포장된 듯 하여 마음에 온전히 차지 않는다는 말이지. 그리고, 이런 내 신조에 딱 들어맞는 타코집을 한 군데 알고 있다.

 

 

 

 

 

 

 

목동 타코벳 (Taco Bet)

 

02-6465-9242

오목교역 하이페리온2 단지 내

 

 

원래는 목동 현대백화점 맞은편 먹자 골목에 있었는데

작년(2014) 어드메에 여기로 확장 이전을 한 것 같다.

 

사실 아늑한 분위기로 따지자면 예전이 더 나았지만,

계약의 문제든, 공간의 문제든, 뭔가가 있었겠지.

 

 

 

 

 

 

다행히 이전 후의 입지 또한 괜찮은 편. 지하철역에서는 가깝되, 대로가 아니라 단지 내부를 향해 있어서 조용하고 아늑한 맛. 게다가 가게 바깥에 저렇게 나름 테라스석(?)도 있어서 여름에는 길맥 분위기로 즐기기에도 좋고. 뭐랄까, 집 바로 앞에 이런 가게가 있으면 언제든지 슬리퍼 끌고 편하게 와서 맥주 한 잔 하고 싶어지는 그런 곳?

 

 

 

 

 

 

우리는 마침 바깥 자리에 앉기로 했지만, 일단 주문은 해야 하니까 가게 안으로 들어가본다. 메뉴는 이렇게 타코 / 퀘사디야 / 부리또 / 나초 / 감자튀김... 정도로 나뉜다. 가격대는 고맙게도 다 1만원 미만. 일단, 식당 이름이 "타코벳"이니까 타코를 하나 시키고, 남편의 개인적인 선호에 따라서 칠리 치즈 프라이를 추가하기로.

 

퀘사디야 : 또띠야로 토핑을 아래위로 감싸서 가열 조리해서 먹음.

부리또 : 가열한 또띠야에 토핑을 넣고 말아서 (별도 조리 없이) 먹음.

타코 : 굽거나 튀긴 또띠야에 토핑을 넣고 접어서 (역시 별도 조리 없이) 먹음.

 

라고 한다. 나도 매번 구분이 헷갈려서 이참에 정리해봤네;

 

 

 

 

 

 

매장 내에도 테이블은 이렇게 몇 개 없다. 설령 가게가 다 차더라도 아주 번잡스러워질 일은 없을 것 같아. 이렇게 오밀조밀한 맛에 찾아오거나, 혹은 간편하게 테이크아웃 해가는 컨셉. 우리야 일부러 여기에서 타코 & 비어를 하겠다고 찾아왔으니까 당연히 먹고 가기로! 자리가 없으면 기다릴 판이었는데 다행히 야외석이 비어있는 상태였다. (위는 다른 손님들 다 떠나고 나서 가게가 비었을 때 찍은 사진)

 

 

 

 

 

주문 및 계산을 하는 카운터는 이렇게 가게 구석에 어느 정도 파묻혀 있다. 사장님이 캐릭터 수집 및 스포츠에 꽤나 심취해 있는 듯, 가게 여기저기에서 수집품들을 엿볼 수 있음. 하기사, 타코 한 접시에 생맥주에 스포츠 경기 관람이라니, 제법 잘 어울리긴 하잖아.

 

다만, 서비스는 그리 영민하지 못한 편이었다. 물론 적은 직원 수로 여러 테이블을 상대하다 보면 바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여기가 테이블 수가 많은 편도 아니건만, 주문이 자꾸 잘못 들어가고 접수나 서빙 또한 느린 편. 뭐, 그냥 동네 식당의 정취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듯.

 

 

 

 

 

 

여튼, 우리는 주문도 마쳤으니 바깥에 자리를 잡아볼까나.

 

 

 

 

 

 

일단!!! 식사야 어찌 됐든! 하이네켄 생맥 두 잔이요!!!

이것이 우리가 테이크아웃을 하지 않는 이유 ㅋㅋㅋ

 

 

 

 

 

 

아늑한 가게 안쪽에서 바깥 아파트 단지 길을 내다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창 밖 자리에서 가게 안을 슬쩍 들여다보면서 바깥 공기를 즐기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슬쩍 비가 내리는 날에도 괜찮을 것 같아. 어차피 테이블 위로는 어느 정도 지붕이 있어서, 바람만 세게 불지 않는다면, 빗소리 즐기면서 한 잔 하는 것도!

 

 

 

 

 

 

맥주 안주로 등장한, 칠리 치즈 프라이! 감자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바삭하게 (그러나 딱딱하지는 않게) 튀겨졌고 후추계의 매콤한 맛도 적당히 가미되어서 딱 좋았다. 아, 너는 맥주를 위해서 태어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고로 타코를 잘 만드는 집이라면, 칠리 프라이도 잘 만들기 마련이지. (근거는 뚜렷하지 않지만, 내가 굳건히 믿는 바 ㅋㅋㅋ)

 

 

 

 

 

 

그리고 타코. 기본 타코. 타코벳의 타코. 칠리 프라이가 기름지고 매콤한 맛이라서, 이렇게 채소 듬뿍 들어간 담백한 타코를 같이 먹어주니 궁합이 좋았다. 맛은 한 75% 정도의 멕시칸이랄까. 원래의 맛에 제법 충실하면서도 너무 강한 향신료 사용은 자제를 한 것 같은, 그런 맛.

 

그런데 이게 맛은 있는데... 먹다 보면 입가에 막 묻고 내용물이 흘러내리기도 십상이라서 ㅋㅋㅋ 서로 내외하는 사이끼리 같이 가면 난감할 듯-_-?

 

 

 

 

 

 

어느덧 칠리 프라이를 다 먹어가는 우리 집 비어몬... 하나 더 시켜줄까? 어차피 가격도 그리 안 비싼데 먹고 싶은 거 팍팍 먹어 ㅋㅋㅋ

 

 

 

 

 

 

... 어라?

 

칠리 치즈 프라이를 하나 더 주문했는데, 엉뚱한 메뉴가 나왔다. 직원에게 손가락으로 가리켜가면서 주문했는데, 왜 때문에 잘못 접수된 거죠. 이런 식으로 카운터 직원이 좀 산만한 구석이 있는 듯; 하지만 뭐 이것도 맛있어 보이니 그냥 먹어보는 걸로 합시다. 아,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과카몰레도 하나 주문했는데 한참동안 안 나와서 물어보니까 주문이 안 들어갔다고 하고;

 

어차피 고급지고 세련된 걸 원하는 게 아니라, 이 특유의 정감 어리고 아늑한 분위기를 찾아서 가는 거긴 하지만, 그래도 주문은 오류 없이 받아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 기왕 마음에 든 집이라서 보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여튼, 남편과 나의 생각은 변함 없다 :

자주 먹는 건 아니어도 멕시칸 푸드는 언제나 반가우며,

타코는 어깨에 힘 주는 집들보다 이런 소박한 집이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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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양천구 목1동 | 타코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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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3 09:39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로수길에 있어서 어깨에 힘주는 집 같지만 멕시코 음식을 좋아한다면
    정말 타코(꼭 쉬림프여야 함)과 퀘사디아(꼭 치킨이여야 함)를 한번은 먹어보길 권하는
    라 누메로 54 하시엔다!

    • 배자몽 2015.08.03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면서 때로는 어깨에 힘 주는 날도 있어야지요 ㅋㅋㅋ 강남까지 행차하게 되는 날, 잊지 않고 필히 가보리다! (강서 권역 거주하시는 그대도 목동 타코벳을 한번 시도해보시길 ㅋㅋ)

  2. 2015.08.04 14:21 신고 reen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동에 사는데~
    이런 맛집이 있었군요!
    타코좋아하는데 가봐야겠네요^^

 

 

 

 

 

있는 거나 다 쓰고, 생필품이나 사자, 라는 주의라서 요즘에는 색조 제품을 구입할 일이 도통 없었는데... 바로 그 생필품들이 줄줄이 떨어져서 마음 먹고 올리브영으로 출동했다. 마스카라도 한동안 구매를 안 했더니, 파우치에 넣고 다니는 에뛰드하우스 컬픽스 브라운을 제외하면 제품이 단 하나도 없는 거다. 간만에 화장을 하겠다고 들어도 마스카라가 없어서 못할 판.

 

 

 

 

 

 

(from left to right)

 

-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라이너, 브라운

- 메이블린, 더 하이퍼 컬 볼륨 익스프레스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 메이블린, 인스턴트 에이지 리와인드 이레이저 (컨실러)

- 로레알, 엑스트라오디네어 벨벳 라커, 109호 쟈뎅 팡플르무스

 

음? 지금 보니까 메이블린 비중이 매우 높네. 구매할 때는 의식 못 했는데. 가성비 좋고 나랑도 잘 맞는 제품들을 하나하나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됐다. 심지어 마스카라도 마죠마죠보다 메이블린 하이퍼컬이 더 마음에 들었으며, 로레알은 메이블린 상위 브랜드 정도 되니까, 사실상 이번 쇼핑은 메이블린 몰빵으로 봐도 되는 걸까!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그것도 브라운 색상은 거의 정착템이라고 봐도 좋을 듯. 날이 더우니까 펜슬 라이너보다도, 날렵하게 그려지고 잘 번지지 않는 붓펜 라이너를 선호하게 된다. 이 니즈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면서, 구매처도 많고 가격마저 저렴한 편인 메이블린이 딱이다. 미세한 붓펜이어서 그리기도 쉽고, 자연스러운 브라운이어서 인위적이지도 않고, 잘 뭉치거나 번지지도 않으니... 다른 제품으로 눈을 돌릴 이유가 잘 없네. 최근에 라이너 재고가 바닥나기 직전에는 이 메이블린을 포함해서 두어 가지를 같이 사용했는데 늘 손이 가는 건 역시 메이블린 하이퍼샤프였다.

 

메이블린의 배뽈록이 마스카라 시리즈 중에서 비교적 근래에 출시된 신상, 메탈릭한 블랙 & 핑크 패키지의 하이퍼 컬 볼륨. 노란색의 매그넘 볼륨이나, 보라색의 폴시, 다 써봤는데 난 이번 하이퍼 컬 볼륨이 가장 마음에 든다. 속눈썹을 한올 한올 감싸듯이 발리면서 끌어올려주는 맛이 있달까. 패키지가 통통해서 휴대할 때 파우치에서 자리 차지하는 게 좀 귀찮긴 하지만, 길이가 적당히 짤퉁한 것도 좋고, 손에 감기는 그립갑도 꽤 좋아서, 이 역시 재구매 벌써 확정.

 

되려, 예전에 여러 통 써본 마죠마죠 래쉬 익스팬더가 좀 아쉬웠다. 요즘에는 섬유질 듬뿍 마스카라를 잘 안 쓰기 때문에 살까 말까 하다가, 기왕 메이블린으로 하나 샀으니 다른 하나는 좀 다른 성질의 제품을 사자! 는 마음으로 구매했는데... 역시 섬유질 과다 제형은 좀 귀찮아... 예전에는 대만족하면서 쓰기도 했지만, 사람 마음이란 변하는 거니까?

 

메이블린 봉 컨실러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덕후 입소문을 제법 탄 제품이긴 한데, 그동안은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겼다. 게다가 스펀지 팁을 톡톡 두드리는 타입이 사용하기는 편하지만 위생상 신경 쓰이기도 했고. 그런데 요즘에 슬슬 파데 생략하고 컨실러만 쓰는 패턴을 자주 활용하다 보니까 또 컨실러에 눈길이 가더라고. 커버력, 상당히 높다. 그렇지만 무작정 커버만 잘 되는 건 아니고, 눈 아래에 써도 될 만큼 적당히 퍼짐성 좋은 제형과 잘 절충되어 있는 게 장점. 하지만 역시 스펀지 팁의 위생은 좀 신경 쓰이지만... 너무 더러워지면 그냥 미련 없이 버릴 작정하고 그냥 구매함 ㅋㅋㅋㅋㅋㅋㅋ

 

로레알 벨벳 라커는 기존의 글로스 타입 라커의 새로이 추가된 매트 버전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삘이 확 와서 바로 구매했다. 기존의 라커 라인에서 소프라노 레드 색상을 잘 사용 중인데, 기존 라커가 실버 케이스인 데에 반해, 이번 신상 벨벳 라커는 크롬 컬러 케이스여서 구별이 된다. 그간 입생로랑을 선두로 하여 아르마니, 슈에무라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한동안 글로시한 립틴트 열풍에 동참하더니, 요즘에는 슬슬 매트한 립라커들을 연신 내놓고 있다. (아, 물론 글로시 립틴트의 성지인 입생은 아직도 광택계를 밀고 있지만.) 그런데 다들 발색이 너무 크리미하거나 발림성이 두꺼워서 딱히 땡기지는 않던 차에... 의외로 로레알에서 딱 내가 원하던 제형과 색감을 내놨더라고. 보드랍게 발리고, 펴바르면 오일 캡슐이 터지면서 벨벳처럼 보송해지며, 발색은 충분히 되지만 그렇다고 '두꺼운'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라서 좋아. 난 이번에는 레드립 계열 말고 좀 청순한 색감을 원해서 109호 쟈뎅 팡플르무스로 선택! 유사한 색감으로 107호 마들렌 핑크도 잠깐 살펴보긴 했지만... 쟈뎅 팡플르무스, 즉 garden grapefruit, 자몽과 관련된 색상명도 마음에 들어서-_-* 약간 흰기가 도는 탁색이긴 하지만, 얼굴을 토인으로 만드는 그런 색감은 아니고, 단독으로 쓰든 레이어링을 하든 여러 모로 유용할 것 같은 색상이다.

 

 

 

 

소박하지만 알차고 뿌듯한 지름이로고-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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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3 09:36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습하고 땀나는 여름에 확실히 색조가 약해지긴한데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다른 계절엔 아이새도우랑 치크랑 파우더 한 여자같다만은...-_-;)
    이번에 속눈썹 연장을 하고 3주만에 떼면서 '아... 다시는 안해야지. 마스카라나 잘하자!'로
    돌아왔어. 한여름 라이너는 못그리더라도 마스카라는 하고 살자. 그런의미에서 메이블린의 하이퍼컬볼륨 마스카라가 땡기네 ㅋㅋㅋㅋ
    (나도 저 통통한 케이스가 싫어서 메이블린 잘 안쓰는데. 어차피 안 들고 다니는 나는 사도 될듯?)

    • 배자몽 2015.08.03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사실 계절 핑계 대는 것 같지만 봄여름 할 것 없이 근래에 그냥 화장 자체를 잘 안 하고 있음 ㅋㅋㅋ 그래도 초가을 바람 솔솔 불어오면 화장욕이 슬쩍 살아난다오~ 그때까지는 최소한만 하고 살아야지...
      메이블린 마스카라는 이따금씩 쓰면서도 '뭐 그래봤자 중박' 이 정도의 마음이었는데 이번에 하이퍼컬볼륨은 상당히 마음에 들어! 손해 보실 것 없으니 한번 사보심이~ (하이퍼샤프 라이너 브라운 컬러도 개취에 근거해서 추천을...)

 

 

 

 

요즘에 색조 화장품은 잘 안 사고, 생필품 스킨케어 제품들만 주로 구매하다 보니까, 구매 브랜드가 크게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으로 양분되고 있다. 색조템들은 욕망에 근거해서 오밀조밀 선택하다 보니 일본이나 미국 브랜드도 많이 사게 되는데, 난 기초템들은 단연코 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서양 브랜드들은 미세하게 잘 맞지도 않는데 비싸기만 하단 말이야. 게다가 우리나라가 화장품 강국인데 뭐더러 (백종원 st.) 굳이 딴 나라 껄 쓴다요...

 

 

 

 

 

 

몽골 갈 때 면세 구매한 숨숨숨. 에센스, 수분크림, 미스트 다 떨어진 김에 면세로 왕창 풀세트 구매하고, 출장 짐 쌀 때에는 스킨케어 제품을 하나도 안 넣었다. 면세 수령한 후에 현지 도착해서 바로 포장 뜯어서 전격 개시 ㅋㅋㅋ 여기에 아베다 인바티 샴푸 린스도 200mL 소용량으로 구입해서 역시 현지에서 개시 ㅋ 출장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이런 구매 패턴도 제법 괜찮은 것 같단 말이야.

 

사실 여름에 쓸 젤 타입 수분크림은 빌리프 아쿠아 밤이 있어서, 대강 그거 쓰다가 가을 되면 다시 모밤 살까도 했는데... 나에게 아쿠아 밤은 보습의 한끗발이 부족해. 그래서 지난 수년간 여름만 되면 찾게 되는 숨 워터풀 젤크림으로 다시 돌아갔다. 화장대에서 자리 많이 차지하는 저 부피감 하며, 손에서 미끄러지기 일쑤인 곡선형 디자인 등은 다 마음에 안 들지만, 제품 하나는 기똥차게 잘 맞는다. 얼굴에 바르는 순간, 충족되는 이 기분!!!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는 젤크림에 비해서는 대체 불가능 지수가 낮지만 그래도 숨 지르는 김에 깔맞춤! 워터 타입의 에센스는 여름에 특히 유용하니까! 하지만 역시 저 곡선형 보틀은 번거롭기 짝이 없다...

 

워터풀 미스트는 계속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사용량 헤프고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 않아서 늘 좀 망설이다가, 건조한 몽골로 가는 김에 질렀다. 아니나 다를까, 뜨겁고 건조해서 몽골에서 사흘 지내는 동안 거의 1/3통은 쓴 것 같아; 그냥 날아가는 워터 타입이 아니라 약간 밀키한 제형인데 이게 뒷느낌이 무겁거나 끈적이지는 않아서 매우 마음에 든다. 가격 빼고 다 좋아. 가격 빼고는. (사실 썩 사악한 가격도 아니건만, 내가 미스트를 썼다 하면 워낙 많이 써서-_-)

 

암튼! 나 같은 유분 과다, 수분 부족의 지복합성 피부에 위와 같은 숨 워터풀 라인업, 짱짱맨.

 

 

 

 

 

 

음? 자몽에 이슬?

 

사실 친구들이 생일 선물 고르라길래, 이번에 선택한 건 히스토리 오브 후의 미백수분고. 본품은 이거 하나인데 롯닷에서 주문했더니 바캉스 가방에 비치 타월에 샘플 및 마스크팩 등등이 따라왔다고 한다. 여기에 민느양이 '자몽에이슬이 한 박스 생겼다'면서 내 필명에 맞추어 한 병 하사해주심 ㅋㅋㅋㅋㅋㅋㅋ 와 나 과일 소주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술에 가향하고 그러는 거 아니라며...) 이번 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은 개중에 제대로 만든 역작입디다. 유자나 블루베리, 석류는 소주 본연의 느낌와 잘 어우러지지 않아서 마치 술에 향수 탄 듯 어색한 맛이 났는데 자몽은 자연스러워! 그냥 마셔도 좋지만 탄산수와 얼음을 취향껏 넣어서 칵테일링 하기에도 딱 좋아!

 

아, 그런데 나 스킨케어 포스팅 쓰는 중이었지... ( '-')a

 

 

 

 

 

 

그리하여 후 미백 수분 크림만 별도 접사하였다. (그래도 배경에 계속 등장하는 자몽에이슬 ㅋㅋㅋ)

 

이 제품 역시 예전부터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가격이 제법 나가는 데다가 (정가 15만원) 대체 불가능하냐고 하면 또 그건 아니어서 자꾸 구매를 미루게 됐던 그 무엇. 게다가 후의 저 대륙풍 디자인은 '제품이 어지간히 좋지 않고서야' 정이 안 간단 말이야. 그런 걸 생각하면 비첩 자생 에센스를 꾸준히 재구매한다는 건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로다.

 

컨셉은 '미백'이지만 난 크림에 그런 기능을 기대하는 건 아니고, 밀도 있는 '수분 크림'으로서 매우 뛰어나다. 휘발되는 그런 가벼운 크림이 아니라 제법 묵직한데 기름지거나 밀리는 그런 제형은 또 아니고, '수분고' 그러니까 balm 에 가까운 질감이다. 밤에 에센스 다음 단계에 발라주면 water-locking 기능이 뛰어남. 게다가 펌핑 타입이어서 사용이 간편하고 위생적인 것도 장점. 겉모양만 좀 심플했더라면 월매나 좋았을꼬...

 

 

 

 

이렇게 LG생건으로 달리다가, 아모레퍼시픽을 살짝 얹어주었다.

 

 

 

 

 

 

이니스프리 할인할 때 집어온, 화산송이 무스팩이랑 블랙헤드 오일밤, 그리고 민트 풋스크럽. 화산송이팩은 피지 많아지는 여름철에 꽤 유용한데 기존의 크림 타입은 사용하기가 귀찮던 차에 이번에 무스 타입이 신규 출시되었으니 이 어이 아니 구매하랴. 다만, 나는 강력한 수퍼 말고 부드러운 오리지널로 구매했다. 화학쟁이 남편이 성분표 보더니 수퍼 타입은 돌가루 (화산송이를 말하는 거;) 비율이 높고 꽤 건조할 거라고 해서. 풋스크럽은 착한 가격에 무던하게 쓸만해서 늘 꾸준히 재구매하고 있는데 이번에 리뉴얼됐네. 패키징은 투명해서 내용물 확인하기도 좋고 보기에도 청량한데, 문제는 내용물이 좀 묽어진 듯 하다는 거-_-; 일단 써보고 추후 구매를 결정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남편 하나, 나 하나, 2개만 데려왔다.

 

 

 

 

 

 

그리고 의외의 구매 브랜드, 프리메라. 온라인 구매해도 되지만 엄마 절친님이 아모레 방판을 하셔서 기왕이면 매출 올려드릴 셈으로 구매했다. 그래봤자 기본템 3개여서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_-

 

나에게 프리메라는 얼추 중박은 되지만, 대체 불가능한 요소가 없는, 그런 좀 애매한 브랜드다. 이따금씩 퍼스트 에센스나 수분 크림 등은 '사볼까?' 정도의 생각은 드는데 꼭 그거여야 할 이유가 잘 안 생긴달까. 그러던 참에 VDL 필링젤이 영 마음에 안 들어서 프리메라 필링젤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여성청결제는 프리메라 제품을 꽤 좋아하는데 근래에 폼 타입도 추가 출시되었길래, 그 2개 사는 김에 워터 타입의 씨드 에센스도 얹어서 같이 구매했지. 숨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 다 쓰고 나면 개봉해야징.

 

이 중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순위는 : 후리앤후리 소프트 폼 > 후리앤후리 일반 타입 > 페이셜 마일드 필링 > 미라클 씨드 에센스, 뭐 대강 이런 순서.

 

그런데 LG생건 제품들만 줄줄이 보다가 프리메라 제품들을 보니까 패키징 참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들긴 하네. 하기사, 아모레 중에서 프리메라가 미니멀리즘, 자연주의, 이런 걸 표방하긴 하지. 숨이나 후가 디자인을 이렇게 해준다면 난 진짜 영혼을 (그리고 돈을) 갖다바칠텐데... 음;;;

 

 

 

 

그래서, LG생건 v. 아모레퍼시픽의 스킨케어 승부는 늘 동점으로 끝나고 있다. 내용물은 LG생건 쪽이 잘 맞는데, 기획 마케팅 패키징은 또 아모레의 압승이라서. 그냥 LG생건 브랜드에 드러누워도 될 것 같은데, 그 와중에 자꾸 아모레가 비집고 들어와서 시선을 훔쳐가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꽤 재밌는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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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8 17:15 w6539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몽님 후기 잘보고갑니다~ 제품 고를때 도움이 많이 될것같네용

  2. 2015.07.29 09:38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LG생건은 숨 잠깐 써본거 외엔 구매해 본 역사가 없는데
    니가 비첩 자생 에센스를 몇 년째 쓰는 걸 보면서 혹하다가도
    아니아 그걸 쓰기전에 이미 잘 맞는 설화수가... 라며 또 쓰던걸 구매하게 되네.
    그나저나 난 니가 추천해준 헤라 셀바이오 에센스와 크림 매우 흡족하게 쓰는 중! -_-b

    • 배자몽 2015.08.02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LG생건은 뭐랄까, 괜찮은 건 알겠는데 아모레에 비해서 판매 엑세스도 적고, 막상 살까 싶어도 패키지에서 매력이 확 떨어져서 손이 잘 안 가는 경우가 많더라고. 마케팅의 패자인 듯 ㅋㅋㅋ

  3. 2015.08.04 23:29 신고 lovestotrave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9월에 숨 시프는 리뉴얼 된다는데 결과가 과연 ㅠㅠ?

    • 배자몽 2015.08.05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테디셀러의 리뉴얼은 마냥 반갑지는 않은 일이지요; 사실 전 제품 사용감에 크게 민감한 편은 아니고 그냥 '제법 괜찮은 워터 타입 에센스' 정도로만 생각하는지라 리뉴얼 전후 차이를 잘 느낄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말 그대로... 처음이었지만, 마지막이 되어야 할 몽골. 타의로 가봤으니 이번 생에는 이걸로 됐어. 개인적으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출장지든 여행지든 정말 취향에 맞지 않았던 나라. 몽골에 다녀와서 '평생 못 잊을 기억' 이라며 극찬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에겐 아니었던 걸로.

 

 

 

 

 

 

일요일 심야 비행기, 몽골리안 에어라인을 타고 인천 출발. 아예 밤 비행기니까 가는 동안 밤잠 자겠거니 했는데, 이게 또 의외로 그렇지가 않더라. 잠든지 1시간 만에 기내식 준다고 불 켜고 와글와글 하니까 그때 잠이 깨어버려서 도착할 때까지 다시 잠들지 못했던 것. 허허허, 차라리 밥을 주지 말란 말이야. 게다가 어떤 몽골 아저씨가 뭐에 화가 났는지 못 알아들을 말로 소리소리 지르고 승무원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분위기는 더 소란스러워졌음. 넛댓 시간의 비행이라 그리 긴 것도 아닌데 체감적으로는 매우 길었던... 몽골 가는 길.

 

두번 다시 갈 일 없으니까! 라는 취지에서 이번 출장의 일정과 기억들을 간단하게 사진일기로 남겨보기로 했다. 사실 이번에는 진짜 체험 욕심도, 사진 욕심도 없어서, 그냥 중간중간 습관적으로 찍은 것 밖에 없음. 평소의 출장이나 여행 일정에 비해서 사진 폴더가 매우 단촐해서 놀랄 정도였으니까.

 

 

 

 

 

 

원래 일정표에 따르면 새벽 4시에 숙소 체크인해서 오전에는 각자 쉬고 정오에 집합... 이었는데, 비행기 도착도 약간 연착되고, 징기스칸 국제 공항에서 입국 수속하고 짐 찾는 데에 오래 걸리고, 이래저래 일정이 밀리는 바람에 방에 도착하니 시간이 새벽 5시 반이었다. 숙소는 울란바토르 시내에 있는 나름 5성급 호텔 Blue Sky. 시내에서는 나름 최고급 호텔로 꼽히는데 이게 이도 저도 아니어서 다들 아쉬움이 많았더랬지. 몽골에 갔다면 그 체험의 정수는 역시 들판, 밤 하늘의 별, 글램핑, 이런 건데 시내에 묵으면 볼 것도 없고 공기는 안 좋고, 그렇다고 숙박이나 식도락이 끝내주는 것도 아니고, 뭐 그래. 여튼 그래서 숙소에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래도 방에 들어서자마자 습관적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음-_-

 

 

 

 

 

 

동 트기 전의 울란바토르 시내 전경. 한국과 시차가 없는 건 편하네. 원래는 1시간 시차가 나는데 여름철에 해가 도통 지지 않은 반백야 현상이 나타나는 몽골은 썸머타임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여름철 동안은 한국과 동일한 시간제를 채택한다고.

 

 

 

 

 

 

피곤하긴 한데 잠은 애매하게 설친 상태여서 따숩게 목욕을 하고 자자! 라는 생각에 욕조에 물부터 콸콸 받는데... 뭐죠???? 이 누런 색상은? 초반에만 이런가 싶어서 물을 비워내고 다시 받아봤는데도, 마찬가지더라. 아니, 여기가 초원의 캠핑장도 아니고, 수도 최고급 호텔이라는데도, 수질 이따위로 나올 거에요? ㅋㅋㅋ 물론 '몽골이니까' 라고 하면 다 그러려니 하게 된다. 애당초 국가 인프라에 기대하는 바가 없었던지라. 하지만, 이 물 때문인지, 맞지 않는 음식 때문인지, 그냥 일정과 내 몸의 컨디션 때문인지, 몽골에서 나흘 지낸 후에 난 얼굴에 트러블이 스멀스멀 올라왔음 ㅠㅠ 안 맞아, 안 맞아, 몽골이랑 안 맞아!!! 참고로 나는 고온다습한 지역에 가면 (동남아, 마카오, 등등) 피부를 포함한 모든 컨디션이 눈에 띄게 향상된다-_-b

 

 

 

 

 

 

어쨌든 오전 시간 동안 푹 자고 일어난 후, 집합해서 일행들과 함께 간 점심 식사 장소는... 한식당 ㅋㅋㅋ 게다가 메뉴는 낙지 전골 ㅋ 뭐, 다른 여행지에서라면 '아니, 여기까지 와서 한국 음식을?' 이러면서 아쉬워했겠지만, 몽골 음식은 고기 육내가 많이 나서 내 입맛에 안 맞을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이번에는 초반부터 한식이 나와도 별 불만조차 없었다. 예전에 스페인 출장 가서 가이드가 일식 샤브샤브 집에 데려가려고 할 때에는 맹렬히 반발하였던 기억이... 일행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선배 옆구리를 찔러서, 기어이 현지식 타파스와 맥주 파는 집으로 일정 변경을 하였더랬지. 우후후후.

 

 

 

 

 

 

첫 날은 공식 일정이 없어서, 울란바토르 시내 관광을 했다. 그래봤자 불교 사원 둘러보고, 수흐바토르 광장 사진 찍고, 저녁에 (별 관심 없는) 전통 공연 보는 게 전부. 그나마 쨍하게 푸른 하늘이 볼거리가 되어주었다. 시내에서 보는 하늘이 이 정도라면, 몽골 시골 들판에서 보는 하늘은 어떻단 말인가!

 

 

 

 

 

 

카메라와 렌즈 등을 잔뜩 싸들고 와서 National Geographic 포토그래퍼 코스프레하신 동행, 봉군. 난 DSLR도 안 챙겨오고 캐논 스마트카메라 하나만 가져갔는데 (이번 생일 선물로 받은!) 거참 부지런한 청년일세. 어차피 사진 욕심도 없고 해서 중간중간 봉군 사진이나 찍어주는 걸로 의미를 찾았다 난;

 

 

 

 

 

 

이게 문화적으로는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는 건축물이겠지만, 공산당 시절에 많이 파괴되기도 했거니와, 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의 쟁쟁한 불교 건축물을 이미 다 보고 와서 그런지, 몽골의 사원들은 당최 감흥이 없더라. 도심 환경이 보존도 잘 안 되어 있어서 사원 주변 환경이 난개발되어 있기 일쑤고. 그렇다고 내가 건축물을 넘어서 종교가 추구하는 바, 영혼의 심오함을 추구하는 사람도 아니고. 한 마디로, 지루했음. 흠흠. 그냥 몽골의 불교 문화는 이렇구나, 하고 한번 훑어보는 걸로 끝.

 

 

 

 

 

 

개중에 가장 볼만했던 수흐바토르 광장! 건물의 규모도 규모지만, 앞의 광장이 넓게 트여 있어서 저 푸른 하늘이 부각되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오후 한낮 시간에 가서 정수리가 쪼일 듯이 뜨거웠지만 사진 찍기에 비주얼이 좋아서 참을 만 했다. 역시 인간은 욕망에 근거해서 움직인다니까.

 

 

 

 

 

 

그래, 이거 하나 보러 왔다고 생각하자. 꽤 멋지잖아. 아울러 무겁고 귀찮은 DSLR 안 가져오길 잘 했다. 어차피 인물 사진 찍을 것도 아니고, 그나마 관심 가는 건 하늘 사진인데, 난 광각 렌즈도 없으니까, 그럴 바에야 간편하고 화각 넓은 캐논 G7X가 훨씬 좋은 초이스!

 

 

 

 

 

 

스머프 마을? 몽골 자외선 무시무시하다면서 주최측에서 나눠준 파란 등산 모자, 저거 쓴 사람들은 죄다 우리 일행이다 ㅋㅋㅋ 그리고 우측 하단에 그 풍경을 찍고 있는 봉군. 액자식 구조인가!

 

 

 

 

 

 

징 징 징기스칸~

 

 

 

 

 

 

국영 백화점에서의 쇼핑 시간은 마지막 날 일정으로 잡혀 있었는데, 첫 날 우리가 예정보다 구경을 빨리 빨리 끝내서 공연 때까지 시간이 남는 바람에-_- 프리쇼핑 시간을 끼워넣었다. 선물이나 먹거리들은 마지막 날에 사되, 뭐가 있는지 미리 한번 둘러보라는 정도? 난 원래도 여행 가서 뭔가를 많이 사오는 편이 아닌 데다가, 몽골에서는 더더욱 관심 가는 게 없어서, 그냥 슈퍼에서 식료품 구경이나 하고, 봉군 기념품 사는 거 옆에서 구경하기로...

 

 

 

 

 

 

 

그래도 슈퍼 구경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재밌으니카! 몽골의 주 생산품인 유제품과 육가공품들이 가장 흥미로웠으나... 글씨를 읽을 수가 없어서 추측만 잔뜩 해댔다. 게다가 보는 건 재밌어도 난 굳이 육가공품을 사들고 오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구경만으로 만족. 고기er 봉군은 가장 이국적으로 보이는 햄을 하나 사야 한다며 흥분하길래 조용히 옆에서 부추겨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서 전통공연을 보러 간 극장.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6-7시였고 공연을 다 보고 나온 시간이 8-9시였는데 그때까지도 해가 쨍쨍해서 푸른 하늘이 보이더라. 기껏 한국이랑 시차가 없어서 시간 감각은 흐트러지지 않겠구나 했었는데, 이로써 시간 개념에 카오스가 오기 시작함 ㅋㅋㅋ 공연은, 허허, 초반에 숙면을 취하였다. 중간중간 괜찮은 퍼포먼스도 있긴 했지만 난 몽골의 전통 창법 등은 딱히 취향이 아니라서... (참 여러 모로 취향에 안 맞는구나, 몽골.)

 

 

 

 

 

 

저녁은 몽골식 샤브샤브. 옛날에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기마 부대가 말린 육포를 들고 다니다가, 배가 고파지면 투구에 물을 넣어서 육포를 끓여서 먹었던 게 샤브샤브의 시초라나. 이건 그나마 입맛 덜 타게 먹을 수 있었는데, 중간에 호기심으로 한 점 먹어본 말고기와 양고기는... 역시 취향 아니었던 걸로. 사실 난 원래 고기 자체를 크게 좋아하질 않아 ㅠㅠ 게다가 누린내 나는 몽골식 양고기는 정말이지...

 

 

 

 

 

 

출장의 메인 일정이 잡혀있던 그 다음 날. 울란바토르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의 들판으로 나가는 거여서 이렇게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들판에서 밤 하늘의 별을 볼 수 없었던 건 아쉽지만, 그래도 시골 풍경의 끄트머리라도 봐서 다행이랄까. 그러나 역시 이때도 땡볕 오브 땡볕이라서 정수리 쪼일 뻔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너와_나의_마인드컨트롤.jpg

 

 

 

 

 

 

들판 어딘가에 덩그러니, 그러나 커다랗게 자리잡은 징기스칸 기념관? 기념비? 대륙의 기상을 표현하는 바, 크기는 참 크더라. 안의 박물관은 유료여서 굳이 들어가지 않았음. 혹시 화장실이 있나 싶어서 기웃거려봤지만;

 

 

 

 

 

 

드디어 주요 일정들을 마치고 찾아간 점심 식사 장소! 자다 깨서 내려보니 이렇게 야트막한 산등성이 사이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게르 캠핑장이 펼쳐져 있는 게 아닌가! 안 그래도 오늘 메뉴가 몽골 전통식 "허르헉"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 물론 먹을 걸 기대한 건 아니고 그냥 그 조리하는 모습을 볼 것을 기대했다는 소리... 어차피 입맛에는 안 맞을 거니까...) 장소도 이렇게 멋드러진 곳일 줄이야! 난 울란바토르에서는 수흐바토르 광장, 그리고 시외에서는 이 게르 캠핑장, 이 2군데 본 것만으로 몽골 다 본 셈 치련다. 어쨌든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싱그러운 곳에 와서 신났음!

 

 

 

 

 

 

이것이 몽골 전통 요리 허르헉! 네이버 웹툰 <한 살이라도 어릴 때>를 열혈 애독했더니 그래도 좀 아는 게 있긴 하네. 큰 냄비에 다듬은 채소와 고기 (주로 양고기) 그리고 달군 뜨거운 돌을 넣어서 익히는 요리라고 한다. 이렇게 들으면 괜찮을 것 같지만... 저 양고기가... 누린내가 말도 못 하게 많이 난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많이들 못 먹을 걸 안 탓인지, 허르헉이 나오기 전에 각 테이블에 김치찌개와 백반을 쫙 깔았더라고. 그걸로 배를 채우고, 허르헉은 관심 있는 사람들 사진 찍고 체험이나 해보라는 식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달까; 나도 누린내 때문에 별로 못 먹었지만, 다른 테이블의 여자분들은 손도 안 댄 사람들이 많았다. 난 어릴 때 양고기는 많이 먹고 커서 "양"이라는 데에 거부감은 없는데, 몽골에서 먹는 양고기는 인간적으로 너무 누린내 난단 말이여... 그런데도 불구하고 와구와구 잘 먹은 고기er에게 리스펙트;

 

 

 

 

 

 

허르헉을 조리할 때 쓰인 돌은 따끈따끈할 때 손에 쥐고 마사지를 해주면, 고기 기름기 덕분에 피부에 보습도 되고, 그 열기로 혈액순환도 촉진해준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너무 뜨겁잖아요 ㅋㅋㅋ 어차피 허르헉을 먹는 데에는 큰 관심이 없던 나는 이 돌이 나왔을 때 더 반가웠다. 이거 없으면 그냥 고기 요리잖아요. 안 그래도 주방에 들어가서 조리 과정 구경하려다가 제지 당하는 바람에 못 봤는데 ㅋㅋㅋ

 

식사 이후에는 승마 체험 시간이 있었는데, 이를 사전 공지 받지 못한 나는... 이번 출장 짐에 바지를 안 가져갔었네; 뭐, 어차피 동물 탑승에 관심 없는지라 '남들 타는 거 구경이나 하고 쉬어야지' 생각했는데, 그런 나에게는 다행히도! 승마 안 하려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결국 승마팀과 휴식팀으로 나눠서, 휴식팀은 식사 후에 바로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 시간까지 자유 시간을 가지기로! 오예!

 

몽골에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 탁 트인 대자연, 쏟아지는 듯한 밤하늘의 별, 야생에 풀어 키우는 동물들과의 만남... 이런 걸 좋아하고, 고기 위주의 음식에 거부감이 없으며, 여행 과정에서 잠자리나 화장실 측면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 이런 수요를 가져야 할 것 같아.

 

대자연과 별은 좋지만, 그것만을 위해서 황량한 오지로 갈 생각이 없고, 동물을 딱히 좋아하지 않고 접촉 및 탑승할 생각은 더더욱 없으며, 고기 위주의 음식을 힘들어하는 나는... 몽골 체질이 아닌겨.

 

 

 

 

 

 

다음 날이자 마지막 날, 호텔 체크아웃 후에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몽골리안 바베큐. 사실 동남아 휴양지만 가도 몽골리안 BBQ 이런 식당들이 워낙 많아서 '그냥 개나 소나 다 몽골리안이래'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색다른 게 꽤 재밌더라. 뷔페에서 취향껏 재료를 담아가서 오픈 키친에 갖다주면 저렇게 큰 철판에 조리해서 내주는 형식!

 

 

 

 

 

 

커다란 원형 철판 주변을 분주히 오가면서 조리하는 모습 구경하는 재미!

 

 

 

 

 

 

중간중간 이렇게 불쇼도 해주시고 ㅋㅋㅋ 순간 포착 good -_-b

 

 

 

 

 

 

그러나 맛은 평범했다... 당연하지; 내가 거의 고기류는 피해서 두부, 채소, 파스타 이런 재료들만 담은 데다가 소스도 짜지 않은 걸로 소량 담아간지라... 결국 내 접시의 결과물은 몽골리안 분위기가 날락 말락한 "그냥 채소 볶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마늘이랑 숙주 이런 걸 잔뜩 담었어야 했는데 뷔페에서 어리버리하다가 깜빡 빠뜨렸네; 그렇다고 한 접시 더 하기에는 배도 부르고, 조리 대기 시간도 길어서 그냥 포기-_-

 

 

 

 

 

 

자자, 이제 일정이 거의 끝나갑니다. 얼른 집에 가고 시프어.

 

 

 

 

 

 

고기er의 식료품 쇼핑을 참관하는 중... 육가공품이라서 공항에서 괜찮을지 고민하던 끝에 하나는 사가야겠다! 는 그를 위해, 주부의 촉에 근거하여 소시지와 치즈를 하나씩 골라주었다. 우후후후. 사실 육가공품이 나름 특산품이다 보니 공항 면세점에서 육포 정도는 팔겠지 했는데, 나중에 가보니 없었기 때문에, 이때 사가길 잘 했더라는 후문. (물론, 난 그래도 안 샀음;)

 

 

 

 

 

 

몽골 일정에 지쳐서 피부 트러블 잔뜩 올라오고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그의 소세지 & 치즈 득템을 ㅊㅋㅊㅋ염. 고기 식생활에 놀랄만큼의 적응력을 보여준 봉솊. 넌 몽골에 거주해도 잘 살아남을 것 같아. 물론 그렇다고 딱히 다시 가고 싶진 않겠지만.

 

 

 

 

 

 

공항 면세점은, 위에서 말했듯이 특산품 육포나 치즈 이런 건 팔지 않고, 규모도 물론 자그마하다. 보드카나 캐시미어 몇 점, 그리고 몽골 그림 대강 그려넣은 초콜릿 정도만 판다고 보면 됨. 난 초콜릿도 좋아하지 않고, 어디 가서 기념품 사오는 스타일도 아니고, 어차피 환전도 안 해와서 아무런 관심이 없었지만-_- 그래도 혹시 몰라서 회사 부서 선물용으로 초콜릿 한 박스만 사왔다. 심지어 그것도 봉군 돈 빌려서 ㅋㅋㅋ 그게 내가 몽골에서 구매한 물건의 전부여... 그런데 심지어 부서나 팀 회의가 그간 계속 없어서 먹을 일도 안 생기네. 괜히 샀나...

 

 

 

 

 

 

으아, 부디 이제 그만, 몽골이여.

이번 생에서 이 땅을 다시 밟을 일은 없기를.

 

누군가에게는 평생 못 잊을, 독특하고 이국적이며 신선한 경험일 수도 있겠지만, 나랑은 정말 안 맞는구나. 나도 그간 외국 좀 다녀본 데다가 어디 가서 나라 심하게 타고 이런 편은 아닌데, 이 드넓은 지구 상에서 나랑 맞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이토록 안 맞는 곳도 있는 거겠지, 안 그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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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4 18:05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이 가장 인상적이다!
    하늘이... 하늘이.. 하늘이!

  2. 2015.07.24 20:55 이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원여행이라면 모를까 애매한 도시가 참 여행하기 갸우뚱하죠. 즈는 뼛속까지 도시인이라 그냥 사람 되도록 없는 휴양지나 아님 쌩도시가 좋더라고요ㅋㅋㅋㅋ

  3. 2015.07.25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2015.08.02 03:04 이소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리석인 일기네요. 한 나라에 대하여 이렇게 쓰시면 안 되죠? 당신에게 맞지 않은 나라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나라지요. 님께서 쓰신 글 하나 때문에 몽골 이미지가 안 좋게 보이겠네요. 그리고 몽골은 한국보다 정말 넓고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죠. 한국이 몽골의 지배를 100년 가까이 당했으며 한국의 완비도 한 때 몽골 여자가했지요.

    • 배자몽 2015.08.02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리석은 댓글입니다. 제 개인적인 체험에 대해서 이렇게 쓰시면 안 되죠? 당신의 마음에는 들지 않는 포스팅이긴 하지만, 제가 다녀와서 느낀 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님께서 쓰신 댓글 하나 때문에 네티즌들 이미지가 안 좋게 보이겠네요. 그리고 몽골이 한국보다 넓고 역사가 오래 되고 한국을 지배했다는 것이, 제가 몽골을 꼭 좋아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지요.

    • 2016.08.09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댓글 수준 진짜 개미개하네;;취좆도 모자라 식민지배얘기는 왜나오지??국적이 몽골인가?? 누가 일본여행 싫다고하면 일본에 우리나라가 식민지배당했었고 우리보다 잘사는데 왜 싫냐고 하겠네;;

 

 

 

 

그러고 보니, 남편을 만난 이후로 매년 내 생일은 호텔 스테이로 보내고 있네. 3년 연속이니 나름 패턴이 되어가고 있는 듯. 사실 꼭 호텔 스테이를 고집하는 것도 아니고, 생일에 기대치가 큰 편도 아니지만, 이렇게 호텔 스테이로 정착하게 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내 생일은 한여름, 그것도 7월 중순 성수기 + 생일이니까 후줄근하게 입기는 싫다, 여유가 된다면 미용실도 다녀오고 싶다, 하지만 덥고 습하고 피곤한 건 싫다, 고로 에어컨 있는 실내가 짱이다 + 게다가 결혼 후에는 한 집에 같이 살기 때문에 숙박을 밖에서 해야만 뭔가 본격(?) 노는 기분이 난다 + 높은 층에서 탁 트인 풍경을 보는 걸 매우 좋아라 한다 + 그리고 올해에는 콘래드 연 멤버십에 가입했기 때문에 기한 다 되기 전에 혜택을 최대한 쓰려고 한다... 는 매우 복합적인 이유로 ㅋㅋㅋ

 

사실, 난 내 생일이 여름 성수기가 아니라 봄이나 가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추운 한겨울이 아닌 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생일"에 대한 우리의 기조는, 뭐든 당사자가 원하는 걸 하자, 라는 것. 그런데 내가 남편에게 "같이 하자고 권하고 싶은 것"들은 죄다 여름 성수기보다는 봄 가을에 더 적합한 것 같단 말이야. 예를 들어서, 강원도 고성에 찜해둔 글램핑이라든지.

 

하지만, 여름에는 수영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 그걸로 만족합시다. 작년과 올해 다녀온 콘래드의 경우에는 도심 호텔이어서 야외 수영장이 없고 실내 레인 수영장만 있지만 내년에는 호텔이든 펜션이든 내 마음에 쏘옥 드는 야외 수영장이 있는 곳으로 가야지 :)

 

그러고 보니 확실한 것은, "물건으로 받는 생일 선물"의 의미는 확실히 줄었다는 거다. 언젠가부터 "물건"보다 "경험" 특히 "휴식의 경험"이 훨씬 더 좋단 말이야. 말은 이렇게 해도, 남편군이 이번에 생일 선물로 캐논 G7X를 줬을 때는 펄쩍 뛸 듯이 기뻤지만... ( '-')

 

 

 

 

 

 

몽골 출장 다녀온지 얼마 안 돼서 또 콘래드로 출동한 보라돌이 캐리어. 무게도 가볍고, 내부 공간도 효율적이고, 색상 덕분에 짐 찾을 때도 눈에 잘 띄는 등, 장점이 많아서 단기 출장 갈 때면 늘상 꺼내들곤 한다. 덕분에 들여온지 3년 밖에 안 됐는데 이미 상태가 너덜너덜해짐. 그때그때 떼지 않은 수화물 스티커들도 덕지덕지. 뭐, 이런 게 다 캐리어로서는 활동의 훈장 아니겄어 ㅋㅋㅋ 이번 콘래드 스테이도 너와 함께 한다! 여기에 모에샹동 한 병을 모시고! 내 생일에 마실 거라고 그간 아껴두었지. 후후후.

 

 

 

 

 

 

이번에는 33층이다. 라운지 이용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편인지라 거의 매번 이그제큐티브 패키지를 예약하는데, 덕분에 이렇게 고층 방을 배정받곤 한다. 탑층이 37층이니까 이만하면 거의 꼭대기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콘래드의 룸은 이렇게 단정하고 business-friendly 하게 생겼는데 제대로 내 취향이야. 동남아 휴양지에서라면 이국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서울 도심에서의 스테이라면 이렇게 묵직하고 단정한 분위기가 좋다. (화려하고 발랄한 W 호텔보다도, 삼성동 도심의 파크 하얏트를 더 좋아하는, 그런 이치.)

 

 

 

 

 

 

바로 앞에서는 수년째 짓다 만 상태로 있는 여의도 Parc 공사 현장이 있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넓은 화각의 한강과 하늘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나에게는 매력적이다. 수영장도 가야 하고, 피트니스 시설도 쓰고 싶고, IFC몰도 다녀오고 싶지만, 방이 이렇게 좋은데 이걸 만끽하지 않고 나갈 수야 없지.

 

 

 

 

 

 

그러니까 차 한 잔 부탁해요 :)

 

 

 

 

 

 

올해 초, 구정 연휴에는 집에서 TWG 티백을 챙겨갔는데 이번에는 그냥 룸에 있던 티백 중에서 적당히 골라서 마셔보자. 카모마일은 너무 맑고 깔끔해서 되려 취향이 아니지만-_- 그래도 이렇게 마시다 보면 기분도 따스하고 차분해지는 게 좋아.

 

 

 

 

 

 

어차피 사람은 역광으로 나오는 각이라서 일부러 사진을 더 어둡게 보정해서 거의 실루엣샷으로 만들었다. 표정이 다 보이는 건 아닌데 보이는 것만 같은 이런 사진도 난 꽤 좋아한다. 약간은 상상을 하게 만들면서 당시의 기분을 온전하게 남겨주는 것 같아서.

 

 

 

 

 

 

방에서 나서려고 하는데 문득 노크 소리가 들린다. 룸서비스입니다. 음? 뭔가를 시킨 적이 없는데? 알고 보니 웰컴 초콜릿이란다. 평소에는 초콜릿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니지만, 역시 이렇게 예상치 못한 시점에 선물처럼 받는 건 반갑구나. 더도 말고 딱 4구, 이 정도가 좋아. 고마워요 콘래드.

 

 

 

 

 

 

별다른 계획 없이 느긋하게 갔지만, 꼭 하고 싶은 게 하나가 있다면 그건 바로 호텔 수영장 이용! 구정 연휴 때는 수영복을 안 챙겨온 데다가 아침에 그냥 늦잠 자서 수영은 물 건너 갔지만, 이번에는 체크인 후 오후 시간을 수영장에서 보내리라고 정하고 갔지. 앞서 말했듯이 콘래드의 수영장은 야외가 아니라 이렇게 레인이 있는 실내 수영장이지만, 호텔 수영장이니만큼 시설이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고 인원 제한도 어느 정도 있어서 여유롭게 수영하기에는 참 좋다. 열심히 놀러다닌 작년 여름과는 달리, 올해 여름에는 아직 물에 못 들어가서 이렇게 실내 수영장에라도 몸을 담그고 싶었음 ㅠㅠ

 

"실내"라는 걸 감안한다면 수영장 자체는 꽤 괜찮았다. 숙박 인원이 많을 때에는 입장 예약을 받아서 인원 제한을 하는데, 우리는 일월 숙박으로 가서 그런지 별도 예약 필요 없이 수시로 갈 수 있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레인이 길어서 왕복으로 수영하기에는 되려 더 좋더라. 편하게 누울 수 있는 선베드는 5-6개 정도 있고 그 외에도 체어와 벤치 등이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 선루프를 통해서 여의도 증권가 도심을 보면서 수영하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고!

 

내년 생일은 야외 수영장에서 보내야지 :)

 

 

 

 

 

 

수영 및 샤워 후에 저녁 식사는 37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안 그래도 아점으로 요거트 하나만 먹고 왔던지라, 저녁 먹으러 갈 때 즈음에는 엄청 배가 고픈 상태였다! 맥주와 와인를 비롯한 기본 주류가 무제한 제공, 그리고 이에 어울리는 간단한 핑거 푸드가 뷔페식으로 있는데, 이게 내 취향에는 딱이다. 어차피 기름진 음식 많은 뷔페에 딱히 매력을 못 느끼고 (가더라도 대개는 생선회와 치즈 위주로 먹는 듯;) 그보다는 술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 게 훨씬 중요해!

 

지난번에는 와인도 마시고 싶은데, 보드카 칵테일에도 욕심이 나서 이것저것 다 손 대다가 결국 나중에 꽤나 숙취가 왔는데-_-; 이번에는 경험에 기반하여 현명하게 와인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것도 술기운 좀 오른다 싶을 때 더 달리지 말고 슬슬 마무리하는 걸로 ㅋㅋㅋ 3-4종은 마셨는데 그래봤자 레드와 화이트, 각각 가장 드라이한 거 하나씩만 골라서 선택과 집중하는 게 더 나은 듯. 스위트한 건... 술맛이 안 나... 결국 난 까베르네 쇼비뇽과 함께 치즈만 주구장창 소비했다고 한다 ( '-')

 

 

 

 

 

 

술기운 깨기 위해서 IFC 몰을 산책하고 방에 돌아와서 씻고 한참 쉬다가... 오늘 밤의 메인 이벤트인 모에샹동을 세팅합니다! 방이 좋을 때에는 괜히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방에서 모든 걸 즐기는 것도 좋지. 식탁에 의자에 소파,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은데 늘 야경을 즐기고 싶어서 이렇게 창가 바닥 카페트에 앉아서 놀곤 한다. 이런 멋진 배경에, 편하게 마실 수 있고 금방 배불러지지 않는 술과 블루투스 스피커만 있으면 충분하다. 5월에 송도 나들이 갈 때에는 페리에쥬에 샴페인을 챙겨갔는데, 이번에는 아껴둔 모에샹동으로. 그 2가지를 동시에 비교 시음한다면 어떨지 모르지만, 이렇게 시간 간격을 두고 마셔본 결과, 나에게는 큰 편차가 없더라. 솔직히 마실 당시의 느낌으로는 페리에쥬에의 보드라운 담백함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기도-_-? 그래도 모에샹동은 아무 때나 따지는 못할 것 같아서 생일을 위해서 아껴뒀던 건데 이렇게 기분을 내주니 보람 있다는 생각은 드네.

 

 

 

 

 

 

33층에서 여의도와 한강 야경을 내려다보면서 홀짝홀짝-

 

 

 

 

 

 

마침 서울이 태풍 찬홈의 영향권에 든다고 하길래, 기왕이면 비바람이 양껏 불어서 창문을 후두둑 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렇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방수 처리가 잘 된 콘래드 창문의 소재 특성상, 어지간해서는 이보다 더 비가 맺힐 수는 없을 것 같고, 이만하면 꽤 싱그럽고 촉촉한 아침이 아닌가. 게다가 남들 다 출근하는, 비 내리는 월요일을, 이렇게 여유로운 휴무의 기분으로 맞을 수 있다니! 크흑, 행복하더라..........

 

 

 

 

 

 

그래서 먼저 일어나서 네스프레소 커피를 한 잔 내려서 또 창가에 찰싹 붙어서 노닥거렸다. 남편은 콘래드 침대의 바스락거리는 침구를 벗어나지 못해서 계속 누워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하고 있던 중 :)

 

 

 

 

 

 

그런 그를 살살 꼬드겨서 37층 라운지로 간단 조식을 먹으러 갔다. 이그제큐티브 패키지를 이용하는 경우에, 조식은 37층 라운지에서 간단하고 조용하게 먹어도 되고, 라운지 뷔페의 간략함이 아쉬운 경우에는 2층 제스트 뷔페로 가도 된다. 우리는 아침 거나하게 먹는 게 별로라서 당연히 라운지로! 사실, 방에도 커피 머신이 있어서 조식은 패스해도 됐는데 라운지 조식이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해서 굳이 들러봤지. 난 곡물빵에 머스터드와 치즈 얹어서 샌드위치, 여기에 커피와 요거트. 남편은 씨리얼과 페이스츄리를 더해서. (저 미니잼은 귀여워서... 또 챙겨오고 말았다. 아항항항.)

 

 

 

 

 

 

조식 후에는 또 수영장 가서 한참 참방대다가 12시 맞춰서 체크아웃. 그대로 차를 콘래드에 주차해두고 샛강역까지 걸어가서 스시슌 오마카세로 생일 오찬을 했다. 내가 미리부터 여기 가고 싶다고 딱 지정해줘서 남편군은 별 고민 안 해도 됐을 듯! 스시다이들을 비교 분석할만큼의 식견은 없지만, 확실한 건 스시슌은 모든 초밥들이 맛있다는 거다. 게다가 스시바 치고는 가격대비 효율도 뛰어난 편. 다만, 너무 노후된 상가 건물에 위치해 있어서... 낡은 건 괜찮은데 여름에는 1층에서 화장실 냄새가 나는 게 느므 결정적인 흠이란 말이야. 흑흑. 여튼, 한입 한입 깊게 음미한, 훌륭한 점심식사였쏘!

 

 

 

 

 

 

여의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해준 건, 현재 상영 중인 디즈니의 Inside Out. 원래 계획에 없던 건데, 어차피 점심 식사 후에 정해진 일정도 없고, 날씨 더운데 굳이 야외로 갈 것도 아니며, 어차피 밤까지 콘래드 주차가 무료니까... IFC에 있는 CGV에서 영화를 보기로 급 결정! 둘 다 딱 이거다 싶은 게 아니라면 영화를 찾아 보는 편은 아닌데, 다행히도 인사이드 아웃이 있어서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결론은 : 매드맥스보다 백배 천배 낫다. 그러고 보니 만화영화는 현재까지 승률 100%. 영화가 땡기는 게 없는데 영화관에 가고 싶다면 앞으로는 그냥 만화를 보자 ㅋㅋㅋ

 

 

 

 

150712-13

 

생일은 핑계일 뿐, 그냥 놀았지만

여튼 이렇게 즐겁게 보냈습니다 :)

 

Most photos by Canon G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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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16 16:17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생일이로고-
    호텔조식은 항상 옳다구!!

 

 

 

 

마이 리틀 텔레비전,

냉장고를 부탁해,

 

이 두 제목을 뒤집어봤다.

 

대한민국 상당수의 시청자들이 그러하듯이 나도 요즘 요리 예능 프로들에 푹 빠져 있고, 여기에는 MBC 마리텔과 JTBC 냉부해가 빠지지 않는다. 채널을 돌리다가 이 두 프로 중 하나가 나오면 언제든지 채널을 고정할 정도로 보고 보고 또 보는 수준이지. (특히 마리텔은 백종원 편만 모듬 편집해놓은 걸 가장 좋아함;)

 

자고로 이목을 끌면, 반목도 생기고, 논란도 생기는 법인지라... 백종원 아저씨도 요즘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은 모양이다. 황교익과의 대립 구도가 만들어지는 바람에 (백종원은 지적된 사항들을 그대로 인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지...) 누가 옳네 그르네 네티즌들도 와글와글 계속 시끄럽네.

 

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썰을 풀어놓은 마당에, 이해관계도 식견도 없는 나까지 굳이 찬반론을 얹을 필요는 없을 듯 하고... 난 그냥 그 요리 프로들과 관련된 내 일상의 풍경만 살짝 남겨두고 싶다. 평가는 차치하고서, 그냥 "난 이랬어~" 라는 기록.

 

 

 

 

 

 

이건 최근에 남편군이 만들어준, 아니 보다 세세하게 표현하자면, 남편이 결혼 후에 처음으로 그리고 스스로 만들어준 "요리"다. 바로 마리텔 백주부 레시피의 오야꼬동 (일본식 닭고기 계란 덮밥)

 

우리는 분업이 꽤나 뚜렷한 2인 가구라서 "보다 잘 하는 사람이 한다" 혹은 "보다 큰 욕망을 가진 자가 행한다" 라는 원칙에 따라서 움직이는 편이다. 그러므로 식재료 장보기나 요리는 내가 거의 전권을 가지고 있다시피 함. 게다가 자판기형 인간인 남편은 "모든 재료와 과정이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요리를 시작할 엄두를 못 내는" 타입이기 때문에, 내가 주방에서 설칠 때 본인이 자신 없는 분야인 요리를 하겠다고 들지도 않는달까.

 

그런 그가 이렇게 "그럴싸~"한 밥상을 차려낸 것은, 역시나 마리텔 덕분이라고 밖에. 같이 거실에서 수다 떨면서 마리텔 재방을 보다가 오야꼬동 편에서 그가 "오, 저건 아마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고 하길래 이 말을 바로 받아서 "그래? 그럼 해줘!"가 되었던 것.

 

물론, 그는 예전에도 나의 지도(?) 하에 된장찌개와 계란찜을 만들어본 적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렇게 "본인이 먼저" 요리에 동기 부여가 된 적은 없었단 말이지. 결국은 "요리"라는 주제가 우리 일상 속 수다의 소재 속으로 녹아들었을 때에 가능했던 일. 대단히 큰 결심을 하는 게 아니라 "어? 저게 맛있겠다! 만드는 과정도 이해하기 쉬운데... 한번 해볼까?" 라는 재미를 느끼는 것, 그거 하나면 충분해. (생각해보면 아이가 공부를 의무로 하는 게 아니라 공부 자체에 재미를 느끼게 하겠다는 건 수많은 부모들의 야심이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

 

역시 인간은, 지가 땡기는 때에, 지가 땡기는 일을, 지가 땡기는 방식으로 해야만, 가장 능률이 좋은 법이라니까. (그리고 오야꼬동은 매우 맛있었다! 닭고기와 양파도 잘 익었고, 소스 또한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은 것이!)

 

 

 

 

 

 

그리고 이건 냉부해 이현이 편에서 김풍 작가가 만든 자투리타타를 내 마음대로 변형시킨 버전. 자투리 채소라고 보기에는 다소 호사스러운(?) 방울 양배추가 들어갔고, 원 메뉴에는 없던 마늘이 잔뜩 추가되었으며, 토마토도 통 토마토가 아니라 방울 토마토로 넣었다. 당근은 애매모호한 양으로. 왜냐면 딱 그만큼만 남아있었으니까. 어쨌든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탈탈 털어낸다는 면에서는 원 테마에 충실한 셈이긴 하네.

 

방울 양배추는 별도로 데쳐서 넣어야 했기 때문에 귀찮기도 했고, 이런 프리타타에 딱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 역시 따로 볶아 먹는 편이 재료의 매력을 살리기에 좋았을 듯. (물론 원래는 그렇게 하려다가 귀찮아서 그냥 프리타타에 다 넣어버린 거지만...)

 

그리고 토마토는 통 토마토를 썰어서 껍질이 자연스럽게 벗겨지게 하는 쪽이 더 좋았을 듯. 동글동글한 방토에 비해서 그게 모양 내기도 더 좋고. 하지만 우리 집에는 대개 홀 토마토는 없고 방토만 있으니까... 그리고 타투리타타는 "굳이 식재료 새로 사지 말고 냉장고에 있는 거 걍 쓰기"가 목적이므로 소소한 건 따지지 말도록 하자 ㅋㅋㅋ

 

너비나 깊이가 적당한 냄비나 팬이 없어서 WMF 오목판 양수팬을 사용했는데, 흠 역시 바닥이 좀 눌어 붙는구먼. 나중에 설거지하느라 손이 제법 많이 갔다. 냉부해에서 김풍이 실제로 사용했던 짧은 손잡이의 딥팬이 계속 눈에 아른거리는데... 무작정 주방 살림을 늘릴 수가 없어서 일단 무기한 보류 중;

 

 

 

 

예능 프로에 범람하는 그 수많은 레시피들이 과연 "요리"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어차피 각자의 판단일 거다. 나는 솔직히 별 관심이 없다. 남편과 공유하는 재미있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이렇게 내 일상 속에서 맛있고 따스한 시간들을 남겨주는데, 내가 도대체 왜 토를 달고 시비를 걸겠는가.

 

 

 

 

마이 리틀 냉장고야,

텔레비전을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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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15 00:51 이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교익 그 양반....뭐 평론가로서 대중성을 지향하는 인물 삐딱하게 보는 직업병 있는 거 이해하는데 좋은 소리도 한두번이어야지 트윗에까지 그러는 거 보고 왠지 제가 다 짜게 식는 느낌ㅠㅠ 냉부에서 솊들이 보이는 고고함도 좋지만(예능감이 요즘엔 더 빠방하긴 한뎈ㅋㅋㅋㅋ) 백주부 같은 푸근함이 한살림 자리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 않나여???!?!
    사실 이게 중요한 건 아니져 지금 로라가 루즈누보라인을 단종시킬지도 모른답니다 자몽님 로라 여사가 미쳤나봐요.... 우리 인기쟁이 백주부는 당분간 단종(?)될 일은 엔간해선 없겠슴다만 세상에 로라 여사 왜 그러냐긔....정신차리라긔...

    • 배자몽 2015.07.16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황교익, 백종원, 둘 다 일리 있는 말인데 한쪽은 "상대방이 틀렸다"고 공격하는 격이고 다른 한 사람은 "그것도 맞는 소리"라고 하는 데에 차이가 있네요... 뭐 판단은 각자의 몫.
      아, 로라 루즈 누보 단종 소식은 일전에 들었어요. 로라 여사 왜 때문이죠??? 아직 moi가 많이 남아서 굳이 쟁일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이렇게 소비자를 모르는 마케팅에는 마음이 쌔해져요. 스읍;;;

    • 이리 2015.07.16 2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크리니크 플럼팝도 계속 품절 뜨더니 단종 들어간담서요....? 아니 왜들 그러는 거ㅠㅠ 로라는 인생템에 발 담그고 플럼팝은 예비외도자(예비배우자x) 반열에 오를락말락하던 찰나에 똥을 연타로 맞았슴다;ㅁ;

  2. 2015.07.15 13:16 마곡김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집에 마침 있던 꽁치통조림을 백주부님 덕에 어제 없앰.. 그것도 성공적으로! 어떤 분야든 스스로 고고해지길 바라면 오히려 그게 더 구차해보이는데.. 황교익님...
    전 형부랑 비슷한 성향 같아요. 레시피에 있는게 집에 없으면 스트레스 받아서 못해... 재료가 다르면 그 맛이 안날거 같아.. 신랑은 냉장고 뒤져서 있는걸로 아무거나 막 하는 스타일입니다. ㅋ

    • 배자몽 2015.07.16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꽁치를 소생시켰능가! ㅋㅋㅋ
      요리는 다 갖춰두고 하는 것도 좋지만 유연하게 재미있게 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 훨씬 더 좋은 것 같아. 이 없으면 잇몸으로, 꿩이 안 보이면 닭으로, 그리고 요리 선정은 주로 집에 있는 식재료 재고에 따라서 결정되는 걸로 ㅋㅋㅋㅋㅋㅋㅋ

  3. 2015.07.15 17:34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요리 입문자라 재료와 레시피를 자유자재로 유도리(?)있게 연출은 못하고
    필요한거 장보고 레시피 숙지하고 '자- 시작!'하는 민기랑 비슷한 타입 ㅎㅎ
    요리 자체에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백주부님 원츄! >_<
    그나저나 감동의 오야꼬동이네! ^ㅁ^

    • 배자몽 2015.07.16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중에 요리할 시간이 없어서 주말에만 하는데도 불구하고 재고 순환이 제법이시더이다! 이렇게 프랑스 디자이너 디쉬들이 슬슬 빛을 보고 있는 듯 ㅋㅋㅋ (오야꼬동은 베리굿-_-b)

  4. 2015.07.15 19:18 리몬턴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몽님 남편분이랑 알콩달콩 하시는 모습 보면 저까지 기분이 좋아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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