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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ragrant things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5. 1. 23. 23:00

 

 

 

 

내 기나긴 코덕질의 시초에는 향수가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향수는 계절별로 한두 개만 정해두고 쓰고 딱히 탐닉하지는 않게 됐다. 그래도 꼭 향수가 아니라 해도 향기를 내는 것들에 관심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캔들이니, 디퓨저니, 퍼퓸드 바디 크림이니... 이것저것 다양하게 쓰고 있기는 함. 그런 의미에서 "향기를 내는 제품들" 모아모아 소개해봐야지.

 

 

 

 

 

 

이니스프리, 디퓨저, 오키드 1220

 

거실에 디퓨저 하나는 늘 두는 편인데, 현재 활약 중인 건 최근에 선물 받은 이니스프리. 보라색 통 한란 크림과 같은 계열의 향이 난다. 발향이 아주 강한 편은 아닌데 그냥 은근하게 잡내 잡아주는 정도? 아, 물론 발향의 정도는 어떤 리드 스틱을 사용하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한다. 묵묵하고 무던하게 거실에서 제 역할 수행 중인 제품. 그런데 막상 발향은 아래에 등장하는 캔들 워머 쪽이 훨씬 더 우월하지 ㅋㅋㅋ

 

 

 

 

 

 

캔들 워머 with 양키캔들, 참파카 블라썸

 

워머는 티몬에서 산 거라서 브랜드는 모르겠지만, 여튼 사길 참 잘 했다고 생각하는 제품. 다만, 침실용으로 하나 사보고 좋아서 거실용으로 하나를 더 샀는데 컬러나 형태에서 좀 차이가 나서 아쉽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애당초 같은 업체에서 2개 주문할걸 그랬나.

 

뭐, 여튼 간에! 향도 보다 다양하고 따스하게 불 피우는 맛도 있어서 나는 캔들을 완전 포기하지는 못하겠는데 남편은 공기와 산소에 예민해서 캔들의 불완전 연소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렇다고 디퓨저만 사용하자니 뭔가 심심하던 차에 이렇게 타협책을 찾아냈지.

 

워머는 캔들에 불을 붙여서 태우는 게 아니라 할로겐 램프의 열로 녹여서 발향을 시키는 거라서, 발향은 충분히 되지만 실내 산소 소모는 그닥 없고, 화재의 위험도 없다. 덤으로 저렇게 은은하게 무드등 역할까지 해주기 때문에 나는 대만족. 대부분의 표준형 워머에는 양키캔들 라지자 사이즈가 딱 맞기 때문에 한동안 소홀히 하던 양키캔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네. 현재까지 나의 페이버릿은 저 코랄 컬러의 참파카 블라썸. 플로럴이지만 너무 화려하거나 진하지 않고 살폿 프레시한 향이 절묘하게 마음에 든다. 이거 다 쓰고 나면 그 다음 주자는 담백한 데이지 향의 Loves me, Loves me not.

 

 

 

 

 

 

글레이드, 솔리드 에어 프레시너, 허니 플로럴

 

욕실용 방향제야 그때그때 마트에서 눈에 띄는 걸로 사지만, 그 중에서 현재까지 가장 마음에 든 제품은 이것. 뚜껑을 돌려 열어서 비치해두는 고체 방향제는 늘상 쓰는데 그 중에서도 이 향이 어디에든 어울리면서 거부감도 없네. 너무 오션향은 원래 별로 안 좋아하고, 시트러스는 금방 날아가거나 혹은 살충제를 연상시키고, 이래저래 소거하다 보면 난 결국 이런 가벼운 플로럴이 좋더라. 하지만 허니가 섞여서 대놓고 꽃향이라기보다는 약간 달달한 프루티 플로럴? 그래서 더 좋아.

 

 

 

 

 

 

빅토리아 시크릿, 포에버 핑크, 바디미스트 & 바디로션

 

바디 스킨케어 제품... 이긴 하지만, 사실 이건 향 때문에 쓰는 거다. 몸에 바르는 향수인데 덤으로 다른 기능이 있달까 ㅋㅋㅋ 마카오 출장 갔을 때 빅시 매장 구경하다가 뭐라도 하나 사오고 싶어서 샤워젤이랑 3종 세트로 구매한 건데 기능 면으로는 역시 고만고만해. 핑크 튜버로즈와 서양배 향이 확실히 화려하게 나기는 하는데 좀 인공적이어서 향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되려 거부감 가질 것도 같고 뭐 그러네. 내가 사왔지만 나도 딱히 애착을 가지는 건 아니고 대강대강 쓰고 있다. 그나마 밤에 쓰면 개코 남편이 잘 때 불편해할 것 같아서 아침에만 사용하고 있음; 빅시 바디 라인이 향기 때문에라도 인기가 제법 있는데, 이게 아주 딥하다기보다는 적당히 가볍고 달달한? 굳이 따지자면 30대보다는 20대 취향인 느낌이라서 향후에는 굳이 구매 안 하지 싶다.

 

 

 

 

 

 

로라메르시에, 골든 허니 머스크 배쓰 & 바디 수플레

 

연말 한정 세트로 구입해서 잘 쓰고 있는 로라 허니 듀오. 로라는 역시 연말 한정 세트가 답이로다. 시그너처 향인 크렘 브륄레는 너무 캬라멜 향이 나서 취향이 아닌데, 이 허니 라인은 카라멜 향을 빼고 꿀을 가미한 바닐라 계열이어서 되려 나에게는 더 나은 옵션이었다. 다른 계절에 쓰기에는 역시 좀 무겁겠지만, 춥고 건조한 겨울에 달달한 꿀향 나는 욕조에 몸 푹 담그고 바디 수플레로 마무리하면 딱 좋아. 가격도 저렴하지 않고, 한정이어서 이제는 구할 수 없는 듯 하지만, 그냥 딱 겨울 한 철 쓰고 손 터는 편이 난 더 좋다. 다음 겨울에는 또 괜찮은 다른 한정 바디 세트가 나와주겠지 ㅋ

 

그 옆에 보이는 건 아이허브에서 구입한 지오반니 핫초콜렛 바디 스크럽. 입자가 너무 굵거나 듬성듬성하지도 않은 평균적인 스크럽에다가 정말 다크 핫초코 향이 난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꽤 즐겁게 사용하고 있지. 아마도 재구매할 듯. 호호호.

 

 

 

 

 

 

욕실 선반의 바디케어 제품들 재고... 주로 바디샵과 오리진스가 포진해있군. 몽글몽글 폭신폭신한 바디버터나 수플레들이 많아서 덥고 습한 여름 오기 전에 부지런히 써줘야겠다. 이 중 바디샵 모링가는 남편의 취향, 오리진스 진저러쉬는 나의 취향. 뭐 어차피 두 사람의 취향 교집합에 있는 제품들만 구입하긴 하지만.

 

 

 

 

 

 

화장대 공개 포스팅에서도 등장했던, 향수 섹션. 바세린과 달팡 오일을 제외하면 향수는 보다시피 그리 많지 않다. 여름에는 주로 아덴 그린티 유주를, 겨울에는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나 주르 데르메스를, 그리고 계졀에 상관없이 뉴트럴하고 깔끔한 향을 가미하고 싶을 때에는 아틀리에코롱의 브아 블롱을 사용한다. 오렌지색 물약병처럼 생긴 캔메이크 자몽 향수는 너무 오래 돼서 속옷 서랍 같은 데에만 가끔 뿌려주고. (의외로... 베스트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흔하디 흔하지만 좋은 걸 어쩌겠어. 평소에 입는 옷 느낌이랑도 잘 어울리고.)

 

니치 향수니, 신상 브랜드니, 관심을 아예 안 가진 건 아닌데 요즘에는 아무래도 소비의 우선 순위에서는 밀리더라고, 잘 어울리는 향 두어 개만 있으면 되지, 싶어서. 좀 비싸더라도 진짜 운명의(?) 향을 만나면 구매해서 올인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그런 만남은 갖지 못한 고로... 현재는 이렇게 비교적 심플한 향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테마는 "향기"지만 내용이 그리 거창하지는 않구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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