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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27 내가 2회 이상 방문해본 미용실들, 모듬 평가! (방배/강남/청담/홍대) 19

 

 

 

 

내 지인들은 알고 있듯이, 난 지난 수년간

모발/두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쯥.

 

뭐, 원체 두피도 열이 많고 변화에 약한 데다가

모발도 얇고 건조해서 툭하면 손상되기 일쑤고

심지어 돼지털 st. 곱슬머리 때문에 시술도 필수.

 

예전에는 미용실을 한 군데 정해두고 다니다가

거기서 마음이 떠난 이후로는 여기저기 방황도 했다.

 

그런데,

안 그래도 상하기 쉬운 머리,

미용실 유목민으로 살다 보니까

돌봐주는 이 없고 더더욱 상하더라.

 

그래서, 현재는 믿을 만한 곳 딱 정해두고 다닌다.

메인은 청남 엔끌로에, 목혁수 원장님.

서브는 잠정적으로 홍대 에떼르넬 본점.

 

 

 

 

위치, 가격, 모발, 선호 스타일, 담당 아티스트

등등에 따라서 평가야 다 제각각일 수 있지만;

 

그래도 마음 붙일 미용실을 찾아 헤매이는

미용실 노마드(...)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내가 재방문해본 곳들 위주로 간단평을 써보기로!

 

다만,

마음에 들었던 아티스트는 이름을 밝히되,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니셜 처리하려고 한다.

 

xx 미용실 xx 때문에 머리 개털 됐음-_-

이라고 직접적으로 쓰는 건 가혹한 듯 해서;

 

 

 

 

 

 

토니앤가이 방배점

(방배역 3번 출구 근처)

 

결혼 전, 방배동에 거주할 때 다니던 곳이다.

토니앤가이 체인이긴 한데 아주 번화가는 아닌

방배역 길가에 있어서 사이즈는 자그마한 편.

시술 실력은 고만고만, 위치와 가격 장점이 컸다.

 

방배역은 백석예술대학 및 주변의 고등학교들 덕에

20대 초중반의 학생 유동 인구가 꽤 있는 편인데

토니앤가이는 내가 봤을 때 30-40대 고객이 많더라.

 

방배역에는 여기 말고, 더 저렴한 미용실들도 많아서

예산이 한정된 학생들은 주로 거기로 유입되는 듯.

 

예전에 고정으로 다닐 때 내 담당은 히데 실장님.

난 몇 달에 한번씩 가서 전체 매직 또는 뿌리 매직,

그리고 머리 끝부분 커트 정리 정도만 했기 때문에

그의 실력을 상세하게 평가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다.

 

다만, 꾸준히 다니다 보니까 내 모발 특성을 잘 알고

너무 무뚝뚝하지도 않고, 너무 수다스럽지도 않게,

편안하게 내 스타일에 맞춰주는 게 좋아서 갔지.

 

그런데 언젠가부터 토니앤가이 방배점 방침이

"한 시간대에 손님을 최대한 많이 받아서 수익 창출"

이렇게 바뀌기라도 했는지, 점점 아쉬움이 생기더라.

 

동네 미용실을 가는 건 실력보다는 접근성, 인데...

예약도 어렵고, 아티스트당 손님이 여럿 중복돼서,

결국 1시간 걸릴 시술을 2시간 넘게 걸려서 하고...

사전에 소요 시간 확인하고 앞뒤로 넉넉하게 잡고 가도

결국은 시간이 밀려서 미용실 다음 약속에 늦기 일쑤.

 

아티스트가 문어발처럼 의자 사이를 뛰어다니면서

3-4명씩 커트하고 펌하는 걸 보고 마음이 떠났다.

 

아, 그리고 히데 실장님 휴무여서 예약 안 되던 날,

두어 번은 원장님한테 직접 시술받은 적이 있는데

(한번은 염색 + 펌, 다른 날은 손상복구 클리닉 + 컷)

손이 느려서 힘들었다... 염색 & 펌에 총 7시간... 앍.

 

 

총평은 :

방배동에 거주한다면 위치, 가격 등 평타는 치는데

뚜렷한 장점은 없고, 예약을 너무 겹치게 잡아서 불편.

 

담당 아티스트 :

히데 실장

원장님 (이름을 모름-_-)

 

재방문 의사 :

없음.

방배동 주민이 아닌 지금은 더더욱 없음.

소셜에 모발 복구 클리닉이 저렴하게 뜨면

이따금씩 엄마 몇 장 끊어드릴까? 싶긴 함.

 

 

 

 

 

 

 

살롱드마샬 명동본점

(명동거리 한복판)

 

한참 미용실 정착 못 하고 여기저기 보던 중,

소셜에 떠서 두어 번 가봤던 명동 살롱드마샬.

 

외장하드 잘 뒤져보면 직접 찍은 사진도 있지만

찾기 귀찮아서 그냥 브랜드 이미지로 대체한다.

 

이 시기는 내가 모발 건강에 대한 인식이 약해서

셀프 염색도 하고 (...) 펌도 중복적으로 하고 (...)

여튼 머리에 안 좋은 짓들은 두루 하고 다녔던 때임;

그렇다고 남들보다 유별나게 머리에 손 댄 건 아닌데

내 얇고 건조한 모발은 그걸 견딜 힘이 없었다는 거;

 

여튼, 그런 시기였기 때문에 살롱드마샬에서는

모발이나 두피 케어보다 펌이나 염색만 받아봤다.

 

그 이후로 모발 상태가 급격하게 안 좋아져서

해결책 찾느라 바빠서 두 번 이후 재방문은 없었음.

 

 

총평 :

명동을 자주 오가는 동선이라면 찾아가기 편하다.

그러나 쇼핑거리 한복판이라 가는 길이 북적거림.

명동점이 본점이라 규모도 제법 있고 깔끔한데

살롱드마샬 특유의 대리석이나 나선형 계단 등

낭만적인(?) 디테일들이 사실 내 취향은 아닙디다.

 

담당 아티스트 :

김성희 실장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생각 안 남.

 

재방문의사 :

뚜렷한 단점은 없지만, 대체제가 많아서

굳이 여길 다시 갈 의사는 그닥 없음.

 

 

 

 

 

준오헤어 논현점

(신논현역 부근)

 

내가 두고두고 이를 갈고 미워하는 준오 논현.

생명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모발을 만들어놨지.

이때부터 나의 모발 수난기가 본격 시작되었다...

 

뭐, 엄밀히 말하자면,

100% 미용실이나 아티스트의 탓만은 아니다.

 

준오 논현점을 방문했을 당시의 내 모발은

이미 건조와 손상의 그랜드 콜라보 상태였으니;

게다가 무슨 시술을 어떻게 하든지와 무관하게

내 모발은 원체 남들보다 잘 손상되는 편이니.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고려하더라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대손상의 결과물이 나왔다.

헤어를 스타일링한 게 아니라 그냥 태워먹었음-_-

 

그래, 난 이 날 첫 방문한 고객이었으니

내 모발의 특성을 잘 몰랐을 수도 있지.

 

꾸준히 방문하는 단골 고객이 아니니까

모발에 대한 걱정보다는 그냥 해달라는 대로

시술을 해주는 게 우선 순위였을 수도 있지.

 

그래도,

남의 머리를 책임지는 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그토록 모발을 지푸라기 상태로 만들다니...

이 정도면 직업 윤리 훼손을 들먹이고 싶다.

 

어깨 길이를 넘는 펌+염색 머리로 여름을 나고

가을맞이로 단발 커트 + C컬펌을 받으러 갔는데

이 날 모발 전체 손상이 너무 심하게 되는 바람에

내가 의도한 아웃컬은 커녕, 이도 저도 안 되더라.

 

스타일이 하도 안 나오고, 모발 상태도 안 좋아서,

A/S 받으러 한번 재방문했는데 별 도움은 안 된 듯. 

 

 

총평 :

 

담당 아티스트 :

H 실장 (부원장인가? 헷갈린다...)

 

재방문의사 :

미쳤어요???

 

 

 

 

 

 

바비 헤어&스토어

(방배역 4번 출구 근처)

 

여기는 예전에 간략하게 별도 후기 쓴 적 있는 곳.

웬 핑크 바비, 싶긴 해도 미용실 자체는 무던했다.

 

역시 방배 거주하던 당시라서 가볍게 몇 번 가봤는데,

펌은 안 해봤고, 영양은 받을 만 한데 질감이 무겁고,

디자이너 커트는 실력이 투박하고 서투른 편이었다.

대신, 인근 학생들을 타겟으로 하는지 가격이 저렴한 편.

 

그래서 중요한 스타일 변화를 맡기기는 좀 부족하고,

근처 사는 사람이나 인근 학교 학생이라면 편히 들러서

간단하게 모발 끝 정리나 영양, 이런 건 받아도 좋을 듯.

 

참고로 가장 대중적인 모발 클리닉의 종류로는

무코타, 하호니코, 트리시스 등등이 있는데다

질감과 지속력 등의 퀄리티도 딱 그 순서대로다.

무코타가 다소 무거운 편, 하호니코는 보다 찰랑,

트리시스는 가장 실키하고 매끈한 마무리감.

그런데 바비의 크리닉 케어는 무코타보다 무거움.

 

 

총평 :

간질간질한 컨셉이지만 미용실 자체는 무던.

그러나 실력보다는 저렴한 가격, 정찰제,

캐주얼한 20대 감성의 컨셉 등이 특징이다.

 

담당 아티스트 :

매번 딱히 지정을 안 해서 기억 안 남.

 

재방문의사 :

이제 방배 사는 것도 아니라서... 없음.

 

덧붙임 :

2015년 2월 말일부로 영업 종료한다고 함.

 

 

 

 

 

 

온에어

(명동 쇼핑거리 한 가운데)

 

살롱드마샬과 마찬가지로 명동 한복판에 있다.

On Air 라는 미용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방송국의 분장실을 컨셉으로 한 인테리어가 특징.

 

규모는 자그마한데 그만큼 아늑한 게 마음에 든다.

예약도 그 규모에 딱 맞는 만큼만 받기 때문에

아티스트가 손님들 사이에서 널 뛸 일도 없고.

 

난 소셜에 할인권이 뜨면 이따금씩 결제해두고

시간될 때 하호니코 케어 받으러만 가끔 들러준다.

특히 작년처럼 명동/을지로 주변을 자주 오갈 때는

점심약속 없는 날에 그 시간을 이렇게 활용하곤 했지.

(괘나리 봇짐 인생일지언정, 이럴 땐 외근직 만세 -_-)

 

그렇게 모발 크리닉만 받아서 실력 가늠은 어렵지만

겪어본 바, 하호니코 코스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소셜에서 결제한 4만원대의 가격이라면 더더욱.

 

여타 무코타 케어보다는 확실히 모발 침투력이 좋고

시술 후의 무거운 느낌도 덜하고 찰랑이는 질감이 굿.

 

한 두 달에 한번씩이라도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이렇게 클리닉 시술 받으면 한동안 꽤 살 만 하다.

 

 

총평 :

별난 점은 없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하호니코 코스를 제공함. (없는 곳도 많다.)

 

담당 아티스트 :

역시 매번 지정 안 하고 가서 모른다.

 

재방문의사 :

명동/을지로 외근이 많아지면, 재방문할지도.

요즘은 여의도/홍대 동선을 더 자주 가는지라;

 

 

 

 

 

 

에스난

(홍대 정문 가는 길)

 

여기 역시 소셜 가격으로 크리닉 받으러 가던 곳.

케라시스 전문 살롱인 에이난의 세컨 브랜드이며

규모는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고, 서비스는 친절.

 

3만원 부근으로 무코타 케어를 받는 셈이니까

작년 여름-가을에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자주 갔다.

 

꼭 소셜 가격이 아니라도 아예 정액권을 끊으면

거의 무제한으로 무코타 케어를 받을 수 있어서

부지런히만 다니면 상당히 이득을 볼 수도 있다.

(나랑 같이 간 친구 min양은 그렇게 해서 뽕뽑음;)

 

게다가 난 작년 말 강서구로 이사 예정이었기에

몇번 가보고 괜찮으면 단골 삼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여기에 발을 끊게 된 결정적 계기는...

결혼식 2주 전에 내 모발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놔서;

 

난 작년에 내가 결혼이라는 걸 하게 될 줄 모르고

연초에 머리를 짧은 단발로 싹둑 잘라버렸는데 -_-

심지어 끝에 손상모가 아직 남아서 참 난감했었다.

 

스타일링을 위해서 펌을 하자니 손상이 우려되고,

길이도 내딴에는 기른 거지만 아직 영 짧은 상태였고,

 

그래서 여름 내내 참을 忍을 수백번 되새겨가면서

머리에 영양만 주고 모든 시술을 끊고 꾹 견뎌냈다.

 

그러다가 결혼을 몇 주 앞둔 시점에 미용실을 찾았다.

신혼여행 가서 자연스럽게 스타일링이 가능할 정도로

뿌리 매직에 모발 전체에는 가벼운 컬을 넣기 위해서.

 

사실 이때 무슨 일이 있어도, 비용이 얼마가 들어도,

청담동 엔끌로에로 가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었을진대,

결혼 준비로 바쁘고, 저녁에는 또 일정이 있었던지라,

판단이 흐려져서 "가까운 홍대에서 하지 뭐" 이랬던 것.

 

장장 4시간을 들여서 시술을 했는데 결과는 개판.

애당초 4시간이 들어간 것부터 태클을 걸었어야 했다.

펌 시간의 길이와 모발 손상의 정도는 무조건 비례한다.

그런데 4시간? 여기서 난 이미 박차고 나왔어야 한다.

 

게다가 중간에 로트를 풀었는데 펌이 형편없이 안 나와서

M실장이 난감한 기색을 보이더니 결국 양해를 구하고

1시간 가량을 더 로트를 말고 시술을 계속해야만 했다.

물론 난 여기서도 또 헛소리 집어치우라고 했어야 했다.

하지만 여태까지 쓴 시간이 아까워서, 펌은 해야 해서,

언짢은 기색을 하면서도 그리 하시라고 해버렸던 거다.

 

그 결과는... 대재앙.

모발은 다 상했는데,

막상 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난 장장 그 시간을 들여서 뭐한 거니, 싶을 정도로.

 

요약하자면,

난 5시간과

20여 만원을 써가면서

내 머리를 태워먹은 거다.

그것도 결혼식 딱 2주 전에.

 

담당 아티스트였던 그는 사실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다.

상담도 매번 성심성의껏 해주고 열심히 응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실력이 없었다.

연차와 시술 경험이 부족하고,

민감한 모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며,

더군다나 곧 식장에 들어갈 신부의 머리를

다루기에는 결국 자격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섣불리 일임한 내 잘못도 있다.

예비신부들이여, 식 앞두고 어설픈 타협은 하지 말지어다.

돈이, 시간이, 노력이 더 들더라도 좋은 것을 택할 일이다.

아니면 막상 가장 중요한 날에 후회를 남길 수도 있으니.

 

 

총평 :

저렴하게 무코타 받으러 편하게 다니던 곳이었으나

내 본식 직전에 대사고를 치는 바람에 원수지게 됨.

 

담당 아티스트 :

M실장

 

재방문의사 :

Are you kidding?

 

 

 

 

 

 

엔끌로에

(학동사거리 뒷골목)

 

이 수많은 삽질을 거치고 내가 정착한 엔끌로에.

여기는 할 말이 많아서 별도 포스팅도 쓸 생각이다.

 

실력 좋은 (그리고 가격도 높은) 소위 고급 미용실들은

거의 청담동 부근에 모여있는 게 이 업계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다른 동네에 실력자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 바닥에서 인정받는 미용 전문가들이 커리어를 위해서

청담동에 보다 많이 몰리게 되는 건 인지상정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이 동네는... 음... 비싸다-_-

원장급의 경우 기본 커트가 6-7만원을 호가하고

클리닉에 펌, 염색까지 하면 수십 만원은 가뿐하지.

 

그러니까 그 가격대비 효과는 각자 판단할 일이다.

그리고 나도 일전에는 멀고 비싼 청담동 미용실을

매번 그렇게 가는 건 좀 낭비 같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그런 내가 엔끌로에 목혁수 원장님한테

완전 정착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아, 나 또 글이 길어지고 있는 것 같아 ㅠㅠ)

 

별도 포스팅에서 다시 상세하게 서술하겠지만

모발 관련 위기 대응 능력이 확연히 뛰어나다.

 

내가 홍대 에스난에서 개털라이징을 당하고서

어쩔 줄을 몰라하다가 엔끌로에로 달려갔을 때도

그 상황에서 가능한 최상의 대책을 제시해주었다.

 

되는 건 된다,

안 되는 건 안 되니까 포기해라,

대신에 모발 영양을 최대한 강하게 넣어주겠다,

그리고 신행 다녀오자마자 손상모는 다 쳐내자,

 

(이 모든 말과 시술을 하는 내내 갈구시기도...

어디서 머리에 삽질하고 와서 나한테 징징대냐고;)

 

나 뿐만 아니라 이 날 엄마도 같이 엔끌로에를 찾았는데

엄마의 혼주 머리까지 그야말로 센스돋게 만들어주셨음.

이 스토리까지 쓰자면 진짜 너무 길어지니까... 다음에.

 

여튼, 직접 시술을 수 차례 받은 나도,

별로인 건 별로라고 직구로 말하는 엄마도,

여자의 미용에 대해 아는 바 없는 남편도,

모두모두 two thumbs up 한, 엔끌로에 목원장늼.

 

 

총평 :

앞으로 딴 생각 말고 엔끌로에, 여기 뼈를 묻을라오.

다만, 자주 찾아가기에 청담은 나에게 너무 머니까

중간중간 홍대에서 기본 영양 케어는 받는 걸로.

 

담당 아티스트 :

목혁수 원장

 

재방문의사 :

걍 앞으로 쭉~~~ 다닌다니까능?

 

 

 

 

 

 

 

터치바이해리

(신사동 뒷골목)

 

여긴 내가 웨딩 리허설 & 본식 메이크업 받은 곳 :)

아울러 가장 만족도 높은 선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실 결혼 준비한다고 하니까 엔끌로에 목원장님이

실장급 가격으로 원장급 헤어 & 메이크업 해준다 했는데

 

내가 장해리 원장님의 손길을 받고 싶은 마음에

기어이 터치바이해리로 진행을 강행했었다 ㅋ

 

결혼 준비하는 친구들이 이것저것 물어올 때,

내가 드레스샵이나 미용실에 대해 하는 말이 있다.

 

브랜드 네임이나 샵의 규모에 너무 휘둘리지 말아라.

드레스샵도 크고 유명한 데 가면 물량은 많을지언정

원장이 직접 봐주는 것도 아니고 실장 센스에 좌우된다.

되려 고객 회전율이 잦은 빅샵들은 불친절한 경우도 있고.

그보다는 다소 작더라도 디자이너가 본인 이름 걸고 하고

소재가 좋고, 가게 분위기가 친절하고 아늑한 게 낫다.

신부가 선택을 하는 데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만한 곳.

특히 미용실은 본식 당일에 "대량 신부 제조 공장"인데

그렇게 북적이는 곳보다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곳 추천.

 

내가 김청경 정샘물 다 제끼고 해리를 선택한 이유.

샵 자체가 아늑하고 아름다운 데다가 개인 공간 보장.

여기에 실장들의 메이크업 실력도 충분히 만족스러움.

(난 다행히 계약 전에 메이크업 받아볼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장해리 원장의 손길은... 하, 정말 멋진 경험이었지.

 

 

총평 :

사랑해요 터치바이해리

고마워요 장해리 원장님

 

 

 

 

 

 

 

감성살롱

(사진 출처 : 감성살롱 우희 스타일리스트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이웃분이 홍대에 오픈한 1인 미용실.

사실 좀 궁금해서 겸사겸사 발걸음을 한번 해봤었다.

 

특히 나도 나지만,

돌이 안 된 아기님 뫼시느라 미용실 도통 못 가는

개화산 김여사가 생각나서 이 참에 데리고 갔음 ㅋ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1인 미용실이니까

설령 아기가 울어도 남에게 피해 줄 일 없겠지,

라는 생각에.

 

뭐, 생각해보면 그냥 친정에 잠시 아기를 맡기고,

집 근처 미용실에 가는 편이 더 편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간만에 나름 바깥 세상 나들이도 하고,

아기 보느라 방치한 머리 정리도 할 수 있어서,

그녀 입장에서도 즐거운 경험이었겠거니 한다 ㅋ

 

 

총평 :

개인의 손때 묻은 빈티지한 공간인 점이 흥미로움.

1인 미용실이어서 편안한 기분으로 찾을 수 있다.

 

 

 

 

 

 

 

에떼르넬 헤어 살롱 본점

(홍대 삼거리 포차 근처)

 

에스난에서 빅엿을 먹고 나서 한동안 방황하다가

홍대에 새로 헤어 클리닉 스팟을 찾으려고 하던 차에

우연히 걸려든 이 곳, 에떼르넬 헤어 살롱 홍대 본점.

 

홍대 권역에 본점과 2호점이 있어서 헷갈리기 쉬운데

본점은 삼거리포차 부근, 2호점은 주차장 거리 쪽이다.

 

여튼 홍대의 많은 미용실 중에 여길 선택한 이유는

"트리시스" 케어가 있기 때문이었다. (위치도 좋고.)

 

위에서도 말했듯이 무코타 < 하호니코 < 트리시스

이 순서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난 트리시스를 선호함!

 

첫 방문 시에는 티몬 결제로 할인을 받아서 갔는데

재방문시부터 소셜 쿠폰 없어도 그 가격으로 해준다.

갈 때마나 귀찮게 기간 맞춰서 쿠폰 구매 안 해도 됨.

 

 

총평 :

대체재가 없는 건 아니지만 만족도는 꽤 높음.

이 가격, 이 위치, 이 서비스 레벨에 트리시스까지.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이제 방황하기 싫다.

게다가 담당 아티스트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대화술과 고객 서비스 덕분에 시술 내내 편안하다.

 

담당 아티스트 :

사라

 

재방문의사 :

1달에 1번쯤, 트리시스 받으러 꾸준히 재방문의사 있음.

 

추가 :

=> 사라 선생님은 홍대 본점에서 2호점으로 옮겼다고 함.

 

 

 

 

 

 

마무리는 올 봄, 엔끌로에서 찍은 사진으로.

언제 봐도 중동 석유 재벌 같으신 혁수 엉아 ㅋ

 

 

 

아우, 시작은 "간단한" 미용실 모듬평이었는데

쓰다 보니 뭐 또 이렇게 줄줄이 길어지는 거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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