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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20 평소보다 기름진 샴푸, 평소보다 보송한 파운데이션. 8

 

 

 

 

아침에 (감지 않은 머리와 민낯을 챙겨서) 일찍 나와서 운동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패턴, 오늘로 3일째. 일단 작심삼일의 시기까지는 무탈하게 온 건가.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컨디션도 상쾌하고 기분도 좋아서 계속 하게 될 듯.

 

 

 

 

'평소보다 기름진 샴푸'

 

여튼, 그래서 기본적인 스킨케어와 간단한 메이크업 제품은 내가 챙겨가지만 샴푸나 비누 등은 샤워실에 비치되어 있는 걸 그냥 쓰고 있다. 그리고 그 샴푸가 하필이면 케라시스 퍼퓸 샴푸 라인이다. 3가지 향 중에 뭔지는 모르겠지만 꽃향기가 가장 강한 제품.

 

스아실, 난 지성 두피에 손상모라서 평소에는 산뜻한 두피 관리 제품을 주로 쓰는데 (지난 반년간 내 페이버릿은 모에타 어성초 자소엽 녹차 라인 & 아베다 인바티) 뭐 기왕 비치된 제품이 있으니까 괜찮겠지, 라는 마음으로 대강 썼지.

 

일단, 퍼퓸이라는 명칭이 무색하지가 않게 발향이 무지하게 강합디다. 심지어 트리트먼트는 같은 라인 제품이 아니라 다른 걸 썼는데도 케라시스의 진한 향은 도무지 덮어지지가 않더라. 머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아니, 가만히 있어도 내 주변 일정 반경 내로 꽃향기가 폴폴폴.

 

이런 꽃향기가 어울리지 않는 근무 환경이라-_- 좀 어색하긴 했지만 사실 그리 싫지는 않았다. 내가 평소에 굳이 다른 제품들을 제치고서 퍼퓸 샴푸를 사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우연히 써보게 되니 향긋하고 기분도 좋네 뭐.

 

... 그런데 점심 시간도 되기 전에 두피가 묵직한 느낌이야... 평소보다 유분기도 빨리 올라와... 심지어 화장품 업계에 종사하거나 관련 지식이 있는 지인들이 죄다 입을 모아서 '퍼퓸 샴푸 성분 안 좋다' 라는 우려 섞인 피드백을 주어서, 내일부터 비치품이고 나발이고 간에 당장 때려치기로 했다;;; 아오, 내 모발에 필요한 건 꽃향기가 아니라 유수분 밸런스란 말이다; 앞으로 내 샴푸는 따로 들고 다니는 걸로;

 

 

 

 

'평소보다 보송한 파운데이션'

 

샤워를 마치고 파우치를 뒤적해서 간단한 메이크업을 했다. 마침 어제 화장대를 정리하면서 새삼 찾아낸 VDL 프라이머 & 파운데이션 튜브형 샘플을 챙겨왔던지라 한번 써보기로 했다. 그런데 사이즈는 꽤 넉넉한 튜브에 들어있는데, 왜 양은 사쉐 2장 정도 밖에 안 되는 거지? 샘플에도 질소 넣고 그러나요??? 여튼 프라이머는 투명한 제형에 약간의 펄감이 있으며, 질감도 너무 무겁지 않은 것이 지복합성 피부에 잘 맞을 정도였다. 그리고 파운데이션! 아무 생각 없이 발랐는데 얼굴이 급 뽀얘져! 내가 평소에는 쿠션 파데 정도만 대강 툭툭 얹고 수정도 거의 안 해서 사실상 민낯으로 자주 다녔던지라 더더욱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그제서야 제품명을 확인해보니까 VDL의 스테디셀러, 퍼펙트 래스트 파운데이션이었다.

 

더블웨어 저렴이 등으로 유명하지만 난 어차피 더블웨어도 안 쓰는 데다가 xx 저렴이라는 호칭에 별로 혹하지 않아서 그간 그런갑다 하고 말았는데, 아 이래서 커버력으로 미는구나, 싶더라고. 매트한 만큼 각질 등 피부 컨디션도 제법 타게 생겼지만, 일단 오늘 운동 & 샤워 후에 바른 나의 피드백은 긍정적. 아, 물론 매트하다고는 해도 완전 파우더리 수준의 매트는 아니고 어느 정도의 부드러운 발림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다만, 내가 받은 샘플은 핑크 베이스의 A2 색상이었는데 내가 구매를 한다면 맑은 옐로우 베이스의 아이보리인 V2로 고를 듯. 그런데 생각해보니 예전에 매장에서 언뜻 테스트해봤을 때 보니까 VDL 파데들이 전체적으로 '허옇다' 라는 기억이 있는데, 색상이 맞는 게 있을지는 모르겠네;

 

'커버력 좋고, 제형이 매트한, 파운데이션이란 이런 느낌이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피부 표현보다는, 바쁜 아침에 쉽고 빠르게 완성되고, 지워져도 쉽게 다시 할 수 있는, 그런 쿠션형 메이크업을 주로 하고 살다 보니까 이런 느낌을 좀 잊고 살았나보다. 지난 주에 극성을 부리던 피부 트러블도 다행히 좀 잦아들었고, 며칠 동안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샤워하고, 밤에는 피곤하니까 일찍 자고, 그리고 딱히 술 마실 일이 없어서 술도 안 마시고... 이 패턴으로 살았더니 파운데이션도 어느 정도 먹어주고, 여러 모로 이 질감이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그런 의미에서 매트한 파운데이션도 하나 정도는 갖춰둘까... (의외로 집에 파운데이션 정품, 특히 매트한 제형의 제품이 별로 없으니까, 왠지 하나쯤은 사도 될 것 같고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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