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토너 제품들은 뚜렷한 비주얼이 없어서
대개는 별도의 리뷰 포스팅은 잘 안 쓰고
분기별 공병샷에서만 토해내곤 하는데

이건 내가 하도 자주 얘기하는 거라서
어쩐지 한번 올려줘야 할 것만 같았다.

내 지인들이 대개 "1리터 스킨"으로 알고 있는
[AHC] 씨-인퓨전, 일명 핑크 토너.



AHC는 관리실에서도 많이 쓰는 브랜드인데
예전부터 꽤나 호감을 가지고 있어서
온라인에서 가끔 이것저것 주문해서 쓰는 중.

관리실 통해서 구입하면 가격이 비싸고
주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매를 하곤 한다.




두둥.

5만원 후반대 / 1000mL

난 스킨베베에서 온라인 주문했음.

250mL 짜리 스프레이 공병도 주더라.

거의 6만원에 가까우니 비싸달 수도 있지만
다른 제품의 배나 되는 용량을 생각하면 뭐.
백화점에는 간에 기별도 안 가는 200mL 용량에
이 정도 가격 받는 제품도 많지 않은가.
용량과 효율 대비 가격은 매우 좋다고 생각해.
특히 나처럼 유독 스킨 들이키는 사람에게는.

더 작은 일반인(?) 용량 버전도 있는데
난 이런 데에 쓸데없이 대인배니까 1리터.




1000mL, 혹은 1L의 위엄.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400mL도 사실 대용량인데
AHC 옆에 세워놓으니까 프로모션 하프 사이즈 같구나.

난 사실 스킨케어 제품 소진 속도가 워낙 빠른지라
이런 대용량에 별로 기죽는(?) 편은 아닌데도
처음에 AHC 1리터를 접하고 압도당했다;
택배상자에서 꺼내는데 "헉!" 소리가 절로 나대 ㅋ 





보다 피부에 와닿는 비교를 위해서 데려온
매일우유 저지방 & 칼슘 930mL -_-




이 제품을 구매한 게 아마도 작년 하반기인데
사진 속 모습은 며칠 전에 찍은 모습이라네.
물론 250mL 공병에 덜어내서 미스트로 쓰지만
그 외의 소진량은 내가 순수히 스킨으로 쓴 거.

... 나 좀 대단한데?
부지런히 쓰면 올 가을 오기 전에 공병 볼 듯;

용기가 심플하고 가볍긴 하지만 그래도
사이즈, 특히 높이가 제법 되는지라
보관할 때 약간 걸치적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펌핑형이라서 사용은 꽤나 간편하다.




하아, 거대한 그대.
나 너 공병 내고 나면 동네방네에 자랑할 거야.




미샤 실키코튼에 1.5번 펌핑해준 모습.
그런데 질감이 점성 없이 묽은 편이라서
1번만 펌핑해도 화장솜에 충분히 퍼진다.
풀로 2번 펌핑하면 약간 과할 정도.

내가 스킨 소진률이 빠른 이유 중 하나는 -
기본적으로 자주, 아낌없이, 많이 쓰기도 하지만
아침에 샤워 후에는 이렇게 화장솜에 듬뿍 묻혀서
이마와 양 볼에 올려서 코튼팩을 자주 하기 때문.

... 이거 하면 스킨 진짜 팍팍 줄어든다...

하지만 무식하게 그저 스킨 빨리 쓰려는 게 아니라
샤워 후에 약간 열기가 남아있는 얼굴을
시원하고 촉촉하게 식혀서 기초가 잘 먹게 하려는 것.

난 심지어 여름에도 좀 따끈한 샤워를 좋아해서
종종 아침 메이크업 전에 얼굴이 따끈거리는데
그럴 때 마스크팩까지는 할 시간이 없고
이렇게 잘 맞고 순하고 촉촉한 토너로
코튼팩을 해주면 단시간에 피부가 정리가 된다.

물론 스킨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하면
더 효과가 극명하겠지만 요즘에는 생략.
날씨가 좀 더 더워지면 실행할지도 모르겠네.
작년에도 미샤 어퓨 티트리/딥씨워터 등
무난한 토너들을 하나씩 냉장고에 넣어두고
샤워 후에 씨원하게 잘 사용했더랬지.




급 추가한 : 성분표 실사!
사실 난 아는 게 없어서 봐도 별 수 없지만
어쨌거나 이러이러한 성분들이 들어갔다고 하네.




이 C-인퓨전 핑크 토너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

- 용량과 효능 대비 가격이 착하다.
게다가 난 늘 스킨 소진률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세럼/크림류는 따로 깔맞춤하더라도
스킨은 계속 이 제품으로 구매할 의사 있음.

- 관리실 브랜드답게 용기가 간편하고 미니멀하다.
원래 미니멀하고 군더더기 없는 걸 좋아하는데
스킨케어 제품에 대해서는 특히 더한 편이어서
쓰잘데기 없이 금장 들어가고 무거운 거 질색.
게다가 펌핑형이어서 사용도 간편한 편.
대개는 스프레이형 공병도 따로 주니까
취향에 따라서 미스트로도 활용해도 괜찮다. 


- 향도 진하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연한 꽃향기 같은 게 나는 정도.

- 토너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개인적으로 피부 노폐물을 닦아내고
피부결을 정리해주는 토너 기능이 좋았던 건
클라란스의 토닝 로션 (일명 초록 스킨) 이었다.
그런데 용량대비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서
패밀리세일에서 쟁인 게 아니면 잘 안 사지.
그런데 이 AHC가 훌륭한 대체제가 되어주네.
그냥 스킨케어 단계로서 의례 쓰는 게 아니라
사용하고 나면 확실히 피부가 말끔하고 개운하다.
클라란스 초록 스킨 기본형이랑 가격은 비슷한데
용량은 거의 4-5배되는 AHC의 압승 -_-v

- 마무리감이 순하고 촉촉하다.
토닝 기능이 좋은 스킨 중 일부는 마무리감이
건조하거나 자극적인 경우들도 종종 있다.
개인적으로 크리니크 클래리파잉 로션,
일명 소주 스킨이 그 대표적인 예였음.
나 특별히 민감한 피부는 아닌데도 불구,
소주 스킨만 쓰면 피부가 건조하고 따가워;
그런데 이 AHC는 토닝 기능이 훌륭하면서도
피부에 촉촉하게 물 먹은 느낌을 남긴다.
질감상으로는 일반 물 같은 질감의 스킨인데
효과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더라는 거.

- 피부 타입을 크게 가리지 않는다.
대개 촉촉한 스킨들 중에는 점성 있는
에센스 타입이 많은데 이런 제품들은
개인 피부 타입이나 취향, 혹은 계절에 따라서
질감에 대한 호불호가 꽤나 갈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AHC는 촉촉하면서도 묽어서
건성피부든 지성피부든 큰 지장이 없을 듯. 




쓰고 나니까 딱히 흠잡을 데가 없네.
음, 평소에 스킨 많이 안 쓰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넉넉한 용량, 그 정도? 
(그래서 우리 엄마한테는 이거 안 사드린다.
이상하게도 스킨 소진 속도가 느리심;)

참고로, 이 제품의 보다 저렴한 대체제로는
미샤 어퓨 딥씨워터 토너가 있기는 하다.
그 역시 묽고 순한데 마무리감 촉촉하고
피부 토닝 기능도 좋아서 각광받는 아이.
사실 가격대비 효율로 보면 어퓨가 나을지도.
하지만 난 미묘한 차이 때문에 AHC를 선호해서
가끔 어퓨를 쓰더라도 AHC를 재구매할 듯! 




개인적인 취향과 스킨케어 습관에 근거해서
별점 ★★★★★ 주고 싶은 제품이라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재구매할 예정!

실속 있는 AHC 핑크 토너여, 영원하라~






  



밑도 끝도 없다.
아무런 계기도 없다.
어느 누구의 부추김도 없다.
심지어 제대로 된 리뷰도 없다.

그런데 요즘에 참 미치도록 끌리는 브랜드,
이아소 (IASO).

자주 들르는 올리브영 등의 드럭스토어에서
간간히 본 것 같기는 한데 큰 관심은 없다가
어느날 테스트해보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브랜드에 대해서 좀 더 검색해본 후에는
이상하게 미치도록 깔맞춤하고 싶어졌다.

게다가 제대로 된 온라인 후기가 거의 없으니까
이상하게 더 개척해보고 싶은 욕망이 끓어올랐달까.

... 덕후 인생이란 이런 것...




인텐시브 클리어 부스터
65,000원

사실 이아소가 홍보나 판매가 덜 됐다고는 하지만
이 부스터 세럼은 나름 입소문 탄 스테디셀러인 듯.




세안 직후, 스킨 전 단계에서 사용하는 부스터 제품.
장기적으로 사용해보기 전에는 효과를 모를 일이지만
사용자 평가는 꽤나 좋고, 재구매율도 높은 것 같다.
그리고 기존에 사용하던 타 브랜드 스킨케어에
하나만 덧붙여서 사용하기 편한 제품이니만큼
브랜드 입문 제품으로도 맘 편하고 간편하지.

다만 편하지 않은 것은 가격, 그 정도?




인텐시브 클리어 컨디셔너
40,000원




부스터 쪽이 보다 더 유명한 데다가
기능이 유사해서 둘 다 쓸 필요는 없겠지만
난 괜히 이 토너도 같이 써보고 싶고 그러네.
역시 각질케어는 닦아내야 개념- 이라는 생각 떄문인가.
그리고 이 역시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스킨케어 라인에
하나만 추가해서 쓸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단 말이야.

그런데 역시 가격은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부스터보다 저렴하니까 이걸로 대체...
라고 생각하자니 부스터가 더 유명하고.




엑스트라 하이드로 세럼
45,000원




엑스트라 하이드로 크림
60,000원





이 하늘색 엑스트라 하이드로 라인은
수분 부족 지/복합성 피부용 수분 라인이고
모양은 똑같고 색상만 핑크색으로 나온
건성용 하이드로 인텐스 라인도 있다.

사실 수분 공급 기초 라인은 워낙 흔한 거라서
제품 설명만 보고는 큰 감흥이 없을 수 있는데
실제로 테스트해보면 정말 마음에 촥촥 감긴다.

"수분 공급" 이라는 기능에 그리 충실할 수가 없어.
끈적이지 않으면서도 보습력, 밀착력, 지속력 등등
모든 기능에서 중상급 이상이더라는 평가.

이 라인은 정말 인텐시브 클리어 부스터 or 토너와
깔맞춤으로 제대로 정품 사용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아소 계열에는 보다 저렴하게 출시된
닥터이아소라는 서브 브랜드도 있다.
패키지가 보다 가볍고 캐주얼하고
산뜻한 질감의 제품들이 좀 더 많지만
전체적으로 품질의 차이는 그닥 없는 듯.




닥터이아소
리파이닝 토너
27,000원




닥터이아소에는 피부 타입별 토너가 3가지 있다 :
클래리파잉 (지성용)
리파이닝 (중건성용)
모이스춰 리치 (악건성용)

그 중에서 각질 케어 기능이 있다는 중건성용 토너,
리파이닝에 개인적으로 가장 끌리더라.
꼭 자몽피 성분 들어서는 아니고 -_-
원래 토너는 너무 산뜻 뽀득한 지성용보다는
적당히 부드럽고 촉촉한 중건성용을 좋아해서.
게다가 각질 토닝 기능까지 있다고 하니까 뭐.

게다가 아래의 제품과 궁합도 좋을 것 같아.




닥터이아소
컴플리트 모이스춰라이저
29,000원




원래 보습제는 에멀전보다는 젤/크림을 선호하는데
이 제품은 이상하게 자꾸 관심이 가네.
역시 - 자몽피 성분이 들어서만은 아니다.

"심한 지성 피부를 제외한 모든 피부를 위한"
올어라운드 모이스춰라이저... 라는 컨셉이다.
사실 사람마다 피부 타입과 문제가 다를진대
하나로 다 때우려는 게 가능할지 몰라도
사실 질감 수용폭이 꽤나 넓기는 하더라.
묽은 듯 하면서도 너무 가볍지만도 않고
그러면서도 유분감이나 끈적임 등은 적고
보습 지속력이 중급 이상이더라는 평가.

간편한 스킨케어 시에는 리파이닝 토너랑
이 모이스춰라이저 하나만 써도 될 것 같은!
그런 기분.

이아소 엑스트라 하이드로 수분 라인에 비하면
물론 쫀쫀하게 감기는 느낌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자꾸자꾸 마음이 가는 제품.
한겨울 지나고 봄이 오면 써보고 싶달까.




닥터이아소
트리플-엠 하이드레이팅 세럼
32,000원



닥터이아소
트리플-엠 하이드레이팅 크림
30,000원






이 트리플-엠 라인은 닥터이아소에서 가장 고보습 라인이고
똑같은 케이스로 비타민 인리치드 스킨 리페어 라인도 있다.
비타민이나 미백 등에 큰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지라
이 고보습 트리플-엠 쪽에 더 끌리긴 하지만
질감이나 기능상 차이가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다;
어렴풋한 기억에 바티만 인리츠드 라인의 크림이
트리플-엠 크림보다 유분감이 조금 더 많았던 듯도?

어쨌거나 저쨌거나 두 제품 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피부 보습 보호 기능이 뛰어나서 마음에 들어.
역시나 문제는 깔맞춤으로 다 써보고 싶다는 거다;

솔직히 마음 속에서
이아소 엑스트라 하이드로 라인과
닥터이아소 트리플-엠 라인 중에서
뭘 깔맞춤으로 지를지 고민 중임.

물론 현재는 기초 재고가 충만한 상태지만
어쩐지 1-2월 중에 지름샷 올라오지 않을까.

제대로 된 온라인 후기도 별로 없는 이아소,
내가 선구자 정신으로 너를 개척해주마.
훗.






  




사실 요즘에 알게 모르게 AHC 브랜드에 꽤 심취해있다.
막상 구매한 건 거의 없는데 위시리스트는 한가득인 상태.
원래 패키지 심플하고 컨셉 뚜렷한 코슈메디컬스 브랜드를
선호하는 데다가 (가격대가 합리적이라는 전제 하에서)
원체 고객층도 넓고 신뢰도도 있는 브랜드라서 더더욱.

그런데 관심 가는 제품들 몇개 깨작깨작 찝적거리다 보니
또 다른 코슈메디컬스 브랜드인 BRTC가 눈에 들어오네.

특히 유사한 제품을 놓고 보면 대개는 BRTC의 제품이
컨셉은 유사하되 가격은 더 낮아서 더 비교하게 되고.

물론 BRTC 쪽이 AHC를 카피해서 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대중적인 브랜드로 출시했다- 가 답이겠지만서도
그래도 이 공통점들이 나름 재밌어서 말이야.




AHC란?




Aesthetic
Hydration
Cosmetics
란다.

나도 자료 찾으면서 처음 알았음.
뭐,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보습 화장품...
이라는 좋은 뜻은 알아듣겠지만서도...
에이에이치씨.
이거 발음 너무 어렵지 않니.




어쨌거나 이런 컨셉이란다.
주로 피부과나 에스테틱샵 등에서 사용되며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코슈메디컬스 브랜드.



그렇다면 -


BRTC란?





AMI

Aesthetic
Medical
International


AMI 는 또 뭐여... 하겠지만 바로 BRTC가 속한 회사명.

그리고 BRTC 란 바로

Bio
Remedies
Therapeutic
Cosmetics

의 약자란다.

비알티씨.
뭐, 그나마 에이에이치씨보다는 좀 낫다고 쳐도
이것도 브랜드명 좀 뜬금없고 난해하지 않나.
너무 많은 뜻을 구겨넣은 결과가 아닐지.
하여간 소비자 친화적이진 않아. 구시렁구시렁.



고럼, 무엇무엇이 비슷하다는 게냐.
AHC
BRTC





광고 이미지

놀랍도록 비슷하다.

어메이징.
왜일까? ㅋㅋㅋ




이거슨 AHC 메인 광고샷.

커다랗게 클로즈업된 매끈한 여자의 얼굴.
깔끔하면서도 선명한 유색 배경.
그리고 브랜드의 대표제품인 비비크림 비주얼.




그리고 이거슨 BRTC 트러블 라인 광고샷.

뭐, 코스메틱 브랜드들, 특히 에스테틱 라인에서
흔히 쓸 법한 구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말이야...
벤치마킹을 안 했다고는 차마 상상할 수가 없구나.




비비크림

둘 다 비비크림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워서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더라.





이건 다들 한번쯤 어디선가는 봤을 법한
AHC의 유명하고도 유명한 비비크림 제품인 -

인텐스 컨튜어 밤.

사진 속 이 제품이 오리지널 버전이고
보다 보습감 강조된 흰색 패키지의 제품도 있다.

알렉스
슈라멕
등의 원조 비비크림들과 함께 쌍벽을 이룬
에스테틱 비비크림 1세대, AHC 인텐스 컨튜어 밤.

이후로 보다 저렴하고 질감 및 색감도 대중적인
2,3세대 비비크림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바람에
굳이 이 비싼 가격에 (장장 7만원...) 살 관심은 없다가
최근에 뜬금없이 살살 지름신 와서 나 좀 간진간질해.
특히 춥고 건조한 늦가을/초겨울 시즌을 맞아서
요즘에는 베이스 메이크업의 보습감에 목숨 거는지라
매트한 편이라는 인텐스 컨튜어 밤 (노란 비비) 보다는
인텐스 컨튜어 밤 모이스쳐라이저 (하얀 비비) 땡기네.
보습감이 강조됐지만 그렇다고 유분감이 많지 않고
발림성이나 지속력 등도 좋다는 평들이던데. 중얼중얼.
(커버력은 보다 약하지만 이건 아무래도 좋으니께.)

아, 잡설 치우고 -
어쨌거나 이 인텐스 컨튜어 밤 비비크림은
AHC를 정의해주다시피 하는 간판격 제품이라는 거.




이건 BRTC의 비비크림 라인.
AHC보다 종류는 되려 더 많으면서도
한스킨이나 스킨79처럼 너무 과도하지는 않음.
(그 브랜드들은 비비크림 흥행 초반에 너무 신나서
되는 대로 줄줄이 다 출시해서 돗대기 시장 만들더라.)

우측 하단의 흰색 패키지 + 파란 뚜껑의
블레미쉬 리커버 밤이 가장 기본 형태 오리지널 비비.
막상 인기 있는 건 좌측 상단 보라색 패키지의
자스민 워터 비비 쪽인 듯. (이건 나도 좀 궁금타.)

개인적으로 BRTC 오리지널 비비는 올 여름에 써봤는데
질감은 트러블 친화적 지복합성 피부에 꽤 잘 맞지만
컬러가 자연스럽지 않아서 오래 못 쓰고 보냈더랬지.
약간 비비크림 특유의 탁한 색감이 느껴지는 데다가
핑크기가 많이 돌아서 나 같은 홍조녀에게는 상극.
이거 바르고 찍은 사진들 보면 낯빛이 다 부자연스럽다;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별도로 올릴 예정이지만서도.




지들 말로는 이런 제품이락캐.




BRTC 자체가 트러블 피부 특화 브랜드이다 보니
(뭐, 어차피 상당수의 온라인 판매 국산
코슈메디컬스 브랜드들이 그렇지만.)
기본 비비 역시 그 트러블 라인의 일환임.

그래봤자 비비크림이 각질케어/보습/진정/보호/복원...
을 해준다는 건 암만 봐도 개뻥 같지만.
트러블 피부에 자극 없이 발린다는 건 인정.



선블록 & 밤

두 브랜드 모두 선케어 라인에도 제법 신경 쓰는 편.
사실 이 정도 라인업 안 하는 브랜드도 드물겠지만;




이거슨 AHC 선밤.
사실 요즘 밤 제형의 자외선 차단제는
웬만한 브랜드에서 다 나오는 거긴 하지만
어쨌거나 지성/트러블성 피부에 적합한
선케어 제품도 출시한다... 는 뭐 그런 개념.




그리고 이것은 BRTC 선밤을 포함한 자차 라인.
이 중에서 블레미쉬 선 프로텍트 하나만 써봤는데
무난하긴 하되 별 감흥은 없었던 기억이네.




이런 컨셉이라며.
상상해보건대 발림성도 적당히 중상급이고
마무리감은 BRTC답게 보송할 것 같다.
그닥 선밤 타입을 애용하지는 않는 편이라서
특별히 구매욕은 안 생기지만 그냥 그렇다고.



트러블성
민감성


그리고 역시 코슈메디컬스 브랜드답게스리
둘 다 트러블성/민감성 피부 케어를 중점으로 함.
다만 스킨케어 라인은 AHC 쪽이 훨씬 더 다양하고
보습/안티에이징 등의 라인도 더 발달되어 있다.
BRTC 쪽은 아무래도 트러블/모공 쪽에만 더 치중한 듯.




내가 요즘 적잖이 끌리는 AHC의 트러블 케어 기초 라인인 Neo RX.
다른 건 몰라도 저 리퀴드솝이랑 인리치드 세럼은 참 끌리네.




이건 BRTC 의 트러블케어 라인인 블레미쉬 라인의 세럼.
이 라인에서는 스팟 세럼만 사용해봤는데 난 뭐 그냥그냥.
사실 BRTC 트러블 라인만 해도 꽤 인기가 있는 편인데
난 왜 별 효과도 없는 듯 하고 질감도 별 감흥 없지.
되려 사용감이 너무 매트한 듯 해서 손이 잘 안 가더라.
(트러블 제품을 써도 수분감 부족한 거 질색인 1인.)



리퀴드 솝

위와 비슷한 맥락에서 트러블 피부 케어에 적합한
리퀴드 형태의 솝을 메인 세안제로 내세운다.
(이쯤 되면 벤치마킹을 넘어선 카피의 냄새가 ㅋ)




AHC의 Neo RX 허벌 리퀴드 솝.
원래 이렇게 순하고 촉촉한 젤/리퀴드 형태의
세안제를 꽤나 선호하는지라 이거 끌려...
게다가 저 푸짐한 용량이라니...
같은 라인의 세럼이랑 세트로 사든지,
하여간 언젠가는 내 손에 넣고야 말리라.
(집에 있는 폼클 재고 두어 개만 줄인 다음에?)




거참... 비슷하게도 생긴 BRTC의 블레미쉬 솝.
다 좋은데 BRTC 브랜드 특성을 고려하고
"안티피지 & 모공 클리닉" 이런 문구들을 보니까
AHC 보다는 마무리감이 건조할 것 같다는
인상? 선입견? 을 떨쳐버릴 수가 없구나.
내 마음은 이미 AHC 쪽으로 기운 것이던가.
(피부는 지복합성이어도 클렌징 제품은
극도로 촉촉한 건성용 제품 좋아하므로.)



블루 마스크

두 브랜드 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마스크 제품들,
특히 개어서 사용하는 고무팩을 많이 내놓는 편.
그 중에서도 특히 내 눈에 띄는 것은 블루 마스크.




AHC 아쥴렌 블루 마스크.
사실 모 모델이 촬영 전 날에 꼭 사용한다는 기사를 보고
문득 이 제품의 존재를 알고 흥미를 가지게 됐다.
진정 및 깊은 보습 기능을 함께 해주는 것에 끌려서;
그래서 결국 구입했는데 - 고무 마스크 특성상,
사용이 매우 귀찮은 것만 빼면 기능은 매우 만족;
역시 관리실 브랜드라 그런가. 고무팩들 다 좋은 듯.





어머, 너도 블루 마스크니?
BRTC의 카밍 블루 마스크.
BRTC의 민감/홍조 피부 진정 라인인 카밍 라인인데
난 개인적으로 베스트셀러인 카밍 크림 샘플이
특별히 감흥이 없었으므로 여기서도 AHC 편이다.

대신 BRTC에서는 해조 성분이 들어간 알개 마스크
(역시 고무팩임...) 을 구매했는데 고건 나름 쓸만 하더라.



그 외에도 기타 특징을 각각 요약해보자면 :


BRTC
- 보다 탄력 모공케어 기능을 강조하고
- 제품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심플한 편이다.

고로 지성 피부들에게 보다 주목을 받을 만 하고,
제품을 고르는 게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하지만 보다 심화된 기능을 찾는 이들에게는 아쉬울 듯.


AHC
- 미백 보습 안티에이징 등의 기능이 더 다양하다.
- 색조 메이크업 제품들도 보다 더 구비되어 있다.
- 바디 제품들도 구비되어 있다.

... 한 마디로 제품들이 더 많은 거지.
피부과 및 에스테틱에 납품하는 데에 주력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온라인 판매만 주로 하는 BRTC보다야 많다.

다만 제품 라인들이 겹치는 듯 하는 것도 있어서
처음 브로셔/홈페이지 등을 보고 구매하려면
뭐가 뭔지 헷갈릴 수도 있다는 소리이기도.
(게다가 가격도 BRTC 보다 전체적으로 더 비싸다.)



그냥 요즘 AHC에 은근 끌리는 사람으로서
별 쓰잘데기 없는 브랜드 비교 수다였슴메.
(그나저나 AHC 하얀 비비랑 리퀴드솝, 언제 사지?)





  




메디엘... 이라고 들어봤는지.
사실 나도 처음 들어봤다.

1982년에 미국에서 펩타이드 성분을 이용해서
치유성 화장품을 개발하기로 한 후에
화장품 원천 연구소인 메디엘 연구소를 설립...
했다는데,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될 듯.

어쨌거나 성분 연구소에 그 기반을 둔
코슈메디컬즈 브랜드라는 소리 정도.
(... 맞지?)

http://www.skintalks.co.kr 에서 판매하길래
그냥 one of them 브랜드인가보다 했는데
흠, 이거 파보니까 꽤 호감 & 신뢰가 가더라고.

그러나 장벽은 역시 가격.
가격, 만만치 않더라, 얘네들.



개중에서 내가 써본 건 바로 이것 -



펩타이드 퍼피니스 아이 세럼
(85,000원 / 14mL)


용량이야 아이케어 제품이니까 그렇다고 쳐도
가격 생각하면 꽤나 만만찮은 수준이다, 이거.
(하지만 이제 나, 괜찮은 아이케어 제품에 8-9만원
투자는 가능하다고 생각할 법도 한 나이가 됐으니까...)

펌핑형 용기라서 일단 편하고
제형은 묽은 듯, 쫀득한 듯, 오묘한 세럼 정도.

멀티펩타이드 성분이 주 효용 성분이라는데
화학적 지식 따위 전무한 나는 그저 눈만 꿈뻑꿈뻑.

브랜드 설명에 의하면 -
레티놀에 비해서 안티에이징 효과가 더 빠르고,
단백질의 기본 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자극이 없다고.
(응, 그래그래. 좋은 거구나.)

멀티 펩타이드의 구성 성분은 다음과 같다고 하네.

- 리포 펩타이드 : 눈가 탄력, 다크서클 완화
- 아이리스 펩타이드 : 눈가 붓기 완화
- 팔미토일 테트라 펩타이드 : 콜라겐 생성, 얼굴 탄력
- 보르도 와인 효소 추출물 : 이건 무슨 기능인지 모르겠...



이런 성분들이 총체적으로
눈가 주름
아이백
다크서클
종합 개선을 해준단다.
(정말?)

뭐, 일단 아이케어 제품이라면 일단 기본 보습은 해줄 터이니
주름 예방 기능 정도는 당연히 있을 것이고,
다크서클은 보습 잘 하고, 잘 쉬고, 혈액순환 촉진하면
없어지는 거라고 믿는 정도니까 그냥 패스하고,
이 중에 눈길이 가는 건 "아이백" 개선 부분.
사실 제품명도 "퍼피니스" 아이 세럼이 아닌가.




다시 보자면 이렇게 생겼음.
일단 얄쌍하고 심플해서 마음에 들어.
난 기초류가 쓸데없이 자리 많이 차지하는 거 싫더라.
세워놓을 수 없어서 수납하기 힘든 것도 싫고.
(까탈스러운 여자 같으니.)

그래서 원래 넙적한 팟 타입보다는 이런 펌핑형을 좋아하는데
펌핑형의 아이케어 제품들은 대개는 질감이 좀 묽어서
보습력 면이 다소 부족한 게 아쉬었더랬지.
(다행히도 이 제품은 그렇진 않았음.)




박스 빼고 찍은 의미 없는 추가샷...




여전히 별 의미 없는 눕힘샷...




이런 제품이란다.
사용 방법이야 뭐 별다를 거 없다.
눈 아래 부분에 바르고 살살 두드려서 흡수시킬 것.
눈두덩에는 바르지 말 것. 뭐, 이 정도.

눈 아래의 아이백 및 다크서클을 완화해주고
눈가 탄력을 증진시켜주고, 블라블라블라.

성분은 난 봐도 잘 모르지만 -
혹여라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참고하라고.




또 의미 없는 중복샷.
(그렇다고 삭제해버리기에는 좀 아까워서.)




이렇게 손에 쏘옥 잡혀서 수납도, 사용도 매우 편리.




Mediel Laboratory
Bevery Hills, U.S.A. 라고.

내용물은 이렇게 반투명한 노란색이다.




손가락에 덜어보면 이런 느낌.
내가 평소에 사용하던 아이케어 제품들보다는 살짝 묽은 편.
그래도 펌핑형 제품들이 대개는 이것보다 더 묽은데
이 제품은 약간 점성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 쫀득거리는 거 좋아하는 1인...)




손등에 바르면 이런 느낌.

펌핑형인 것 치고는 약간 점성이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아이케어 제품들에 비해서는
산뜻하고 흡수가 쏘옥 되는 편에 속한다.
그러면서도 쫀쫀한 보습감을 남기는 것이 꽤 마음에 드네.
산뜻한 걸 내세워서 바른 둥 만 둥 한 제품 따위 질색인데.
(나 "안 바른 듯한" 느낌을 위해서 돈 쳐들이는 거 아니거등?)



참고로 근래 2년간 사용한 아이케어 제품들은 :

- [닥터자르트] 아이 세럼
제형 가볍고, 디자인 심플 모던하고, 펌핑형인 것도 좋은데
결국 질감이 너무 가벼워서 그냥 그랬던 제품.

- [닥터자르트] 멀티 펑션 아이밤
수년째 꽤나 애용하고, 추천도 많이 한 제품.
원래 유분감은 적되 질감 쫀쫀한 밤(balm) 타입을 좋아하고
닥터자르트 제품에도 원체 호감을 가진 데다가
이 제품은 가격대비 효능이 최고 만족스러워서 격하게 아끼지.
http://jamong.tistory.com/24

- [수려한] 효 아이크림
나쁘진 않은데, 실용량에 비해서 과도하게 큰 밥그릇형 용기와,
만족도에 비해서 과도하게 높은 가격 (8만원) 때문에 그닥.
http://jamong.tistory.com/606

- [에스티로더] 사이버화이트 EX 아이크림
대체적으로 다 밀리는 제형의 사이버화이트 라인답게...
아이크림까지도 눈가에서 마구 밀린다.
그리고 SPF15인 점과, 오묘한 블루펄이 들어있는 점이 별로.
이건 꼭 내가 에스티로더를 꼴 보기 싫어해서만은 아니야.

- [쥴리크] 퓨얼리 에이지 디파잉 아이 크림
내가 쥴리크를 참 좋아하긴 하는데...
아이크림이 튜브 타입인 건 아무래도 좀 불편하다.
하지만 내용물 자체는 매우매우 만족 중.
끈적거림 없는데 충만한 보습감! 부드러운 발림성!
(아, 물론 난 더 끈적거려도 괜찮긴 하지만...)



자, 그러면 이제 메디엘 아이세럼을 사용해보자.





사용방법이야 뭐 별 거 없지만 그래도 참고용으로 -
눈 주변 연약한 피부에 부드럽게 톡톡 두드려가며 바르기.

메디엘을 포함한 아이젤 제품 출시 브랜드들은 대개 이렇게 말한다.
"눈 주변 피부는 얇고 피지선이 발달되지 않아
스트레스,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쉽게 다크서클이 생깁니다.
유분감이 적고 수분이 풍부한 아이에센스로 첫주름 전부터
꾸준한 관리를 해주어야 복합적인 눈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라고.

흐음. 사실 난 더 영양감 있는 제형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가끔 피부과 등에서 "비립종이 생길 수 있는 타입이다.
유분감이 적은 젤/세럼 타입의 아이케어 제품을 사용해라."
는 소리를 이미 여러 번 들어온 것 같아. (생각해보니...)

그러나 젤/세럼 제품들은 대개 보습감이 부족해서
결국은 만족 못하고 밤(balm) 타입을 찾아나서게 되더라.

고로 요는 -
보습감, 밀착력, 지속력이 뛰어난 아이 젤/세럼을 찾아내는 것.



사실 그런 면에서 이 메디엘 아이 세럼은 꽤 만족스러웠어.




별 의미는 없지만 리뷰 작성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 찍은 샷.
저렇게 눈 아래 부분에 찍어 바른 다음에 펴바른다고. 그렇다고.



내 감상을 요약해보자면 :



가격 및 용량 ★★★☆☆
음, 아이케어 제품 용량 많아봤자 별로 좋을 것도 없고...
14mL라는 용량에는 사실 별 불만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85,000원은 역시 섣불리 내지르기에는 좀 비싸지.
물론 "서른 목전"인 여자가 괜찮은 아이케어 제품에
8-9만원 쓸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 또한 보다 저렴한 제품들을 애용해온 편이라서
아무런 피드백 없이 그냥 막 지르지는 못하겠어.
게다가 메디엘은 현재 온라인 판매만 하고 있는지라 더더욱.
그러나 써본 결과, 만족해서 재구매의사가 있음.
내가 기존에 주로 쓰던 것들보다는 다소 비싸긴 해도
비슷한 가격대의 백화점 판매 브랜드의 아이크림을 사느니
더 실속 있다고 느껴지는 이 제품을 구매할 것 같아.


용기 디자인 ★★★★★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근거해서 매우 만족.
아, 난 이렇게 군더더기 없고 수납 쉬운 게 좋더라.
물론 이 브랜드 자체가 낯선 사람의 경우에는
눈길을 확 끌 수 있는 요소는 부족하지만서도.
... 그래도 수려한의 과대포장 밥그릇 용기보다는 훨 나아...

향 ★★☆☆☆
인공향을 첨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려나.
그닥 향기롭지 않은, 오묘한 발효향이 난다.
뭐, 인공향 넣지 않은 점은 좋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이 향 자체가 좋아지는 건 아니므로
별은 그냥 짭쪼롬하게 달랑 2개 ㅋ

질감 ★★★★☆
여전히 젤/세럼보다는 쫀득쫀득한 밤을 좋아하는데도 불구,
이 제품은 아쉽지 않을 정도의 보습력과 밀착력을 갖춰서 만족.
촉촉하고 쫀쫀하면서도 사용이 쉽게 잘 발리고 잘 흡수되고,
그러면서도 뒷느낌은 마냥 가벼운 게 아니라 부드러우니.
원래 아이세럼은 안 즐기는 내 취향조차 만족시켜주더라.

장기 개선 효과 ★★★★☆
솔직히 나도 이 제품 사용 시작한지 1달이 안 돼서
아직 장기 개선 효과를 논할 건 못 되지만서도
지난 몇주간 사용해온 소감을 바탕으로 평가를 하자면 -
평균 이상. 상당히 만족.



써보기 전에는 딱히 구미가 당길 계기가 없지만
써보고 나니까 참 마음에 드는 진국 같은 아이케어 제품.

(... 왜, 남자도 꼭 그런 사람들 있다.
처음에는 눈길 안 가도 막상 만나보면 진국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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