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쓸 시간은 없지만,

그동안 켜켜이 누적되던 생각들이

오늘 한 발 더 나아간 듯 해서

짧게라도 한 마디 메모를 남겨본다.


블로그 운영이 당연하지도 않고,

한다고 하면 거의 당연히 네이버이던,

2008년도부터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지난 10년 간 온갖 기록을 남겨온 나인데

이제 진짜 여기를 떠날 때가 되었나 싶다.


그간 기록 이사의 기회를 몇번 놓쳤고

에이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좀 불편해도

혼자 마이너리티 기록장으로 남자...

싶었는데 진짜 해도 해도 너무했다.

더이상은 못 봐주겠다, 티스토리야.


마음 같아서는 진작에 옮겼을 터인데

그리 하지 않고 미적대온 이유는 단지

내 네이버 아이디가 하도 오염되어서;

이사를 하려면 네이버 아이디 자체를

새로 생성하고 재정비를 해야 하는데

이게 너무 번거로워서였을 뿐-_-

티스토리에 애정이 남아서는 아니다.


이번 여름 바쁜 시기 넘길 때까지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결론 내리라.



(더 길게 쓰기 귀찮은 나를 대신해서,

충분히 설명해준, 아래의 URL 첨부)


다시 뛰는 네이버 블로그, 무덤을 파는 티스토리






 

 

 

 

사용자 친화성 떨어지기로 유우-명한 티스토리께서 이런 것도 해주다니... 기대치가 낮으니까 의외의 즐거움이 있구나?!

여튼 오늘 블로그 로긴하니까 문득 뜨는 팝업창에 '2016년 내 블로그 결산' 이라고 하길래 들어가보니까 이런 게 있더라.

월별 글 작성수나 총 방문자 수 이런 건 별 의미 없으니까 빼고... 나머지 몇 개를 보관해두고저.

 

 

 

 

 

 

이건 내가 사용한 적 없는 단어들인데 뭔가 했더니

티스토리 측에서 정리한 내 블로그 키워드인 듯...

 

아니, 내 블로그도 댓글 많이 달리는 편이 아닌데

이게 상위 1%라면 티스토리 대체 어찌 된 거죠.

 

패션... 은 개뿔도 없지만 화장품 글이 많으니

패션뷰티 통합 태그는 뭐 그렇다고 치고 -_-

 

9년차 블로그도 뭐 팩트 기반이니까 오케이.

부지러너니 댓글러니 이건 음, 글쎄올씨다...

방문자 50만 넘고, 포스팅 100개 넘은 건 맞음.

 

 

 

 

 

 

조회수 높은 글 랭킹이 흥미로웠다, 난.

평소에 개별 글 조회수가 눈에 잘 안 띄고

조회수와 댓글수가 꼭 비례하는 건 아니라

어떤 글이 가독성 좋은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아르마니 립마그넷 전 색상 발색은 ㅋㅋㅋ

수긍간다; 출시 당시에 발색이 워낙 귀해서;

 

블러셔/하이라이터/셰이딩 소개도 끄덕끄덕.

나도 타 블로그에서 이런 글 보는 거 좋아하니.

 

양가 집들이 상차림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동안 내 블로그 유입 검색어 1위를 달린 ㅋ

아, 다들 집들이 상차림 고심들을 하는구나 ㅋ

나의 뽀인뜨는 '개별 메뉴 레시피'가 아니라

'상을 어떻게 구성해서 차려낼 것인가'였다.

 

피카소나 리얼테크닉 브러쉬는 아직도 상위.

제주도 미니키친도 상위에 있네. 왠지 기쁨.

 

 

 

 

 

 

댓글 순위는 단연코 괌 투몬비치 호텔 소개!

이거 진짜 공 들여서 쓴 홍익인간 포스팅이지.

지금 생각해도 참 쓸데 없이 뿌듯하구랴 ㅋㅋㅋ

 

별 내용 없는데 송도 포스팅도 왠지 댓글 많음...

아마도 저게 어딘가에 메인에 떴었나, 그랬던 듯.

 

 

 

 

티스토리, 제법이네.

향후 서비스 종료설도 돌아서 흉흉했는데

이런 소소하기 그지없는 서비스도 해주고, 응?

 

 

 

 

 

 

 









# 0. talk


사진 없는 블로그 포스팅은 왠지 허전해서

아무런 연관성 없는 짤방 사진이나 하나...

우리 팀 첫 공연 기념 케익 점화식 :)


암튼, 내 블로그와 관련된 잡다한 수다 모듬.





# 1. 블로그 포스팅의 호흡


페북 실시간 업로드는 참 자주 하는데(...)

블로그는 사진 편집과 업로드의 문제도 있고

(그러면서 모바일 포스팅은 안 하는 데다가)

글의 호흡도 길어서 자주 하기는 좀 어렵다.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헛소리 쓰는 것 같아도

은근 공을 들여서 쓰는 글이라는 게 반전이지.


게다가 최근 몇 주 간은 공연 준비를 비롯해서

본업과 각종 유흥 일정에 치여서 사느라-_-

집에서 사진 정리하고 올릴 시간이 없었다.


문득, 마지막 포스팅이 열흘도 더 된 걸 깨닫고서;

뭔가 마음이 허전해서 몇 마디 끄적이기 시작함;


나 참 쓸 말은 많고 사진들도 쌓여가는데

블로그 속도가 도저히 못 따라가는구나.


하지만, 페북이 블로그를 대체할 수는 없다.

블로그 특유의 그 여유로운 호흡과 스토리텔링,

이런 이유들 때문에라도 난 블로그 못 버리거든.

결국은 블로그/페북 이원화 방식으로 소통하기로.


이것은 마치,

부피와 무게는 좀 있어도 잘 찍히는 DSLR이냐,

퀄리티는 떨어져도 간편한 하이엔드냐, 의 문제.

(카메라도 역시 2개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ㅋ)





# 2. 300백만 시대


애당초 티스토리 블로그에 둥지를 튼 이유 자체가

조금은 구석지고 자유로운 곳을 원해서였기 때문이라

조회수 이런 거에 별로 연연하는 편은 아니다.


물론, 티스토리가 이래저래 불편한 점도 많아서

찾아오는 분들에게 가끔 좀 미안할 때도 있지만;

난, 그래도 네이버 블로그보다 여기가 좋아요.


댓글달기 기능도, 방명록 기능도 좀 삭막하지만,

그럼에도 종종 찾아와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할 뿐;

특히 불편함을 극복하고 댓글까지 남겨주시는 분들;


추천, 공감, 그리고 댓글을 조르는 포스팅은 질색이지만

그래도 나도 누가 내 글을 보고 가는지는 알고 싶... -_-


특히 요즘에 기분이 아리송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어느덧 누적 방문자가 300만에 가까워진다는 것.


뭐, 운영한지 4년이 넘었으니 그럴 수도 있지만,

300만이라니... 상상해보면 좀 무서운 수준이잖아.

그만한 숫자가 내 공간을 거쳐 갔다니... 흐어어어.


마음 같아서는 300만 hit 이벤트라도 열고프지만

티스토리에는 그런 기능도 없고 설령 있다 해도

비로그인 방문자가 대부분이라 의미도 없고 ㅋ





# 3. Part of My World


눈치 챈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비교적 근래에 블로그 타이틀을 처음으로 바꿨다.


"코스메 놀이터" 에서

"Part of My World"로.


마음 같아서는 닉네임도 같이 바꿔버리고 싶지만

수년간 온라인 상에서 이름처럼 사용해온지라...

(자몽향기, 너무 간질간질해서 이제는 민망해 ㅠ)


암튼, 수년 전에 분명 코스메틱 블로그로 시작했지만

세월 지나면서 내 일상 이야기, 특히 사진 이야기들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블로그 이름이 영 불편했거든.


그냥 이제는, 화장품 수다들을 포함해서 이것저것,

내 사진과 수다들을 자유롭게 올리고 싶어져서.


바꾸고 나서 과연, 마음가짐이 다시 편해졌다 :)





# 4.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 격차


글로 봤을 때 상상한 이미지랑은 많이 다르세요,

라는 말을 평소에도 자주 듣고 산다 ㅡ,.ㅡ


사실, 개인적으로 꽤 재미있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내 개인의 취향,

이에 대해서 구애받지 않고 떠들 자유,

그리고 1인 미디어로서의 독립성 등을

잃지 않기 위해서 말투도 혼잣말로 쓰고,


"이래서 참 좋은 것 같아요 ^^^^^^^^^^"

이런 걸 질색해서 그런지 내 글은 좀 까칠하다.


... 하지만 평소에 대화를 그렇게 하진 않는다요.

실은 목소리가 하이톤이라서 첫인상은 되려 사근사근.

(물론 좀 친해지면 독설이 나온다는 이면도 있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그냥 따로 만나서 판단합소서 ㅋ





# 5. 블로그라는 채널에 대한 내 생각


나도 타 블로그들을 자주 검색하고 찾아가는 편인데

많이 볼수록, 나랑은 잘 안 맞는 부분들도 크게 느껴진다.

특히, 틀에 박힌 듯한 포맷과 컨텐츠에는 가끔 진저리를;

딱 보아하니 홍보성 포스팅인데 마치 자기만의 사연이

있는 것 마냥 갖다 붙이는 그 어거지에도 좀 짜증이;


하지만, 어쩌겠수.

블로그 운영이야 불법행위만 아니면 각자 자유의 범주.

그냥, 채널의 개념에 대한 생각들이 다른 거려니, 해야지.


체험단이나, 홍보 성격의 글을 나쁘게 보는 건 아니다.

글의 성격만 명확하게 밝혀준다면 피차 윈윈이지.

블로거는 체험 및 금전 혜택이 있어서 좋은 거고,

소비자는 다양한 채널의 정보를 얻어서 좋은 거고.

특히 진흙 속의 진주 발굴에 효율적인 방식이니까.


나만 해도 뷰티든 다른 어떤 분야든 정보를 찾을 때

최우선으로 관련 블로그 리뷰들부터 검색하거늘.

정보만 받아들이고 나머지 평가는 내가 하면 되지.


"아, 이 사람이 이 제품/미용실/서비스를 호평했지만

사실 다른 옵션이랑 비교하면서 본인 돈으로 하는 거면,

굳이 여기를 선택할 정도는 아니었겠구나." 이런 평가들.


그러니까, 어차피 생각과 평가는 내가 따로 할 거니까,

별 생각 없이 정보를 전달하는 블로그가 문제될 건 아님.


그런데, 나의 개인적인 시각은 좀 이래.

블로그라는 독립적인 채널이 제 역할을 하려면

그 주인장들이 까칠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봐.


그렇지 않고서야 블로그가 보도자료와 다를 게 뭐야.


그래서 난 설령 나와 관심 분야와 취향이 다르더라도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블로그들이 그렇게 재밌더라.


아울러 내 블로그도 누군가에게 그랬으면 좋겠고.





# 6. 나스 발케팅 유감


이건 나도 모르게 또 흥분해서 길게 썼다가 지웠다.

꼭 별도의 포스팅으로 풀어내려고 한 거라서 ㅋ


다만, 번지르르한 말로 서포터즈라는 거 모집해놓고

결국 제품 떡밥 몇 개 던져주고 리뷰 알바 시키는,

발케팅 마스터 나스 코리아에는 참 할 말이 많네예.


그냥, 말 잘 듣고 열심히 활동하는 대학생들 뽑아서

처음부터 대놓고 리뷰/댓글 알바 시키지 그랬어요.

괜히 나 같은 뼈덕후 뽑아서 모진 소리 듣고 말이야.


서포터즈 선발 과정에서 담당자님 말삼하시기를 :

자몽향기님은 브랜드 입장에서는 양 날의 검이에요.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워낙 남다르셔서

생산하는 컨텐츠에도 생명이 있는 건 좋지만,

또 모진 소리도 서슴치 않으시는 걸 알기 때문에.

하지만 저희도 무조건 좋다고 부추기는 글 말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후략)


... 아니, 아는 사람이 왜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모진 소리 아낌 없이 투척하는 중;

처음부터 폼잡지 말고, 알바들이나 뽑으면 되지,

왜 나 같은 까칠한 덕후를 뽑아서 고생을 해요 ㅋ


암튼, 나스 발케팅 까댐글은 커밍쑨- 진짜로-

프랑소아 오빠가 볼 수 있게 영어로도 쓸까 ㅋ





# 7. Blogging on


그리하여, 나의 티스토리 구석탱이 블로깅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오덕오덕하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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