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동네주민님께 입양보내놓고 뜬금없이 올리는 샷.
(... 생각해보면 내가 언제는 안 그랬던가.)

올해 초반에 매장에 재고가 남아있길래 얼결에 산
아르마니 작년 연말 한정 크리스탈 팔레트님 되시겠다.




작은곰 시켜서 갤러리아 매장에서 사오게 했더니
이렇게 박스에 풀선물 세트 포장까지 해왔네.
게다가 기획 세트로 기초 샘플까지 푸짐하게.

딱히 큰 이득 본 건 없고, 정가 다 주고 샀지만
어쩐지 이득 본 듯한 기분이 드는 나는
조삼모사 st.의 우매한 소비자.





지문 인식 기능 작렬하는 유광 케이스.
달랑 한 줄 박혀 있어서서 딱히 모던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애매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장식.

... 이거 가지고 15만원 울궈먹는 거, 난 촘 그르타?
아르마니 할아버지의 꾸뛰르를 생각해서 참는다만.




윗칸에는 이렇게 4구 섀도우.

어차피 섀도우라는 게 바닥까지 다 쓰진 못할 물건이지만
그래도 이 나름 널찍한 팔레트에 저 초큼초큼한 용량은 뭐니.
꼭 이런 원형 구조로 배열해서 공간 낭비를 해야 했을까.
(좋다고 지 돈 주고 사놓고 끝없이 구시렁구시렁.)

... 그래도 색은 이쁘다...




베이스로 쓰기 좋은 바닐라 색상.
펄감은 거의 없고, 질감은 적당히 부드럽고 가루날림 없고.




아주 고운 골드펄이 살짝 들어있는 토피 컬러.
내 취향상 아주 자주 쓰는 색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더에 살짝 덮어주면 부드러운 듯 포인트도 되고 좋아.




존재감 있는 하이라이트 실버.
이건 눈썹뼈에 써도 되고, 아이라인과 단독 사용해도 되고,
언더에 그어줘도 되고...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었어.
(당최 왜 이렇게 차가운 컬러들만 좋아하는지.)




그리고 가장 자주 사용했던 실버펄 블랙!
블랙 섀도우 치고는 아주 진하진 않지만
자연스럽게, 쉽게 그라데이션 돼서 쓰기 편하다.




그리고 아랫칸에는 이런 잔잔하고 자연스러운
아이보리 컬러의 하이라이터 정도.

사실 펄감이나 색감이 과하지 않아서 에브리데이용으로 좋긴 해.
바로 그래서 순간 충동에 사버렸...

"이거 하나만 있어도 다른 기본 아이템 안 사도 될 것 같아."
"이건 너무 유용한 구성이라서 시간 지나도 벼룩에 안 풀릴 것 같아."
뭐, 이딴 식.

... 안 나오긴 개뿔.
한 시즌만 지나니까 툭하면 벼룩에서 보이더라.

어쨌거나 보유하고 있는 동안은 그럭저럭 잘 썼지.
하이라이터는 무난한 듯 하면서도 대체품이 많아서
의외로 손이 잘 안 갔지만 섀도우가 난 참 좋았어.
색감이나 펄감도 예쁘지만 밀착력과 지속력이 좋아서.

이 아이를 입양해간 우리 동네주민님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언니, 방구석에 묻어둔 화장품들에서 싹 나겄소.
향후에도 사용 안 하고 질러대기만 하면 레이드 나간다.
언니 손 묶어놓고 싹- 다 쓸어가지고 와서 벼룩 팔아버릴 거삼.



이 참에 생각나는 아르마니의 다른 유사 한정 제품들 소개 :



* 2008 여름 한정 메디테라니언 팔레트 *


구성은 크리스탈이랑 똑같다.
윗칸에는 이런 형태의 4구 섀도우.
다만 색상은 완전 써머 브론즈 컬러.




아랫칸에는 하이라이터 대신에 브론저.

나도 내가 이 제품을 왜 샀는지 모르겠다.
(물론 정가 다 주고 산 건 아니고 벼룩에서.)
브론즈 따위 하지도 않고, 어울리지도 않는 주제에.

이렇게 사진만 남기고 떠나갔네, 메디테라니언.



* 2009 연말 한정 아르데코 팔레트 *


이건 요즘에 판매 중인 아르데코 팔레트.
크리스탈 팔레트와 비교해보면 :

- 크리스탈을 째째하게 한줄이 아니라 아예 삥 둘러 박았고
- 하이라이터가 윗 칸에 들어있으며 (잘 생각했다...)
- 아랫칸 섀도우는 공간 낭비적인 둥그런 형태가 아니라
마에스트로 콰트로 같은 바(bar) 형태로 되어 있다는 것.

뭐, 나쁘진 않은데 역시 15만원 주고 살 흥미 따위는 안 생김.
일설의 의하면 섀도우는 예쁘다고 하는데 그냥 그러려니.



아르마니의 15만원짜리 한정 팔레트들,
나름 통일성 있어서 좋기도 한데 -
매번 어째 크게 새로워보이진 않네.
가격이나 좀 착하면 몰라.
(계속 구시렁구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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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2 @ 삼성동 슈에무라 본사.



나, 슈에무라 좀 많이 사랑하는데
슈에무라 또한 나를 사랑할까?

라고 생각을 하던 차에 -
응답을 받았다.

슈에무라 2009 홀리데이 컬렉션인
츠모리 치사토 뷰티클래스에 초대 받게 된 것.






블로거 자격으로 슈에무라 리뷰를 자주 쓴 데다가
우수 리뷰어 선정된 적도 있는 게 인연이 되었지.

... 그래요.
슈상, 나도 사랑해요.
와락~!!!!!!!

특히 이번 츠모리 치사토 컬렉션은 이 바닥(?) 덕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던 화제의 컬렉션이 아니던가.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키덜트적인 디자인보다는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색감의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작년 홀리데이 미카슈 컬렉션이 바로 그랬더랬지.)
그래도 슈에무라 / 연말 / 한정 / 아티스트 컬레버레이션...
당최 관심을 아니 가질 수가 없는 거잖아, 이거.

쿵떡거리는 가삼 꼭 부여잡고 댕겨왔다.



<클래스 현장>



안녕하세요.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츠모리 치사토 컬렉션 전체가 DP되어 있고.
테마는 : 우주여행을 떠나는 고양이, 이 정도? ㅋ




혹자는 이 츠모리 치사토 컬렉션을 일컬어 이렇게 말하더이다 -
"고급스러운 아트박스 디자인 문구 같아" 라고.

... 나 솔직히 좀 공감은 해 ㅋㅋ




덩달아 슈에무라에서 올 가을에 밀고 있는 스킨케어 라인인
레드 쥬브너스 제품들도 풀 라인으로 DP~
요거요거 20-30대 탄력 라인으로 꽤 괜찮다고 하던데.
언젠가 샘플링 기회가 생기면 꼭 써보리라...




그리고 올 봄에 쌍코피 터뜨려주신 - 우리 카몬 걸즈♡
그런데 우리 마츠노가 없으므로 이 DP는 무횰세.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471





우리 마츠노 어디 갔니.
인권 변호사라서 바쁜 거니.




언제 봐도 좀 쑥스러운 닉네임 이름표 ㅋ
테이블 각 자리에는 저렇게 참석자 선물이 놓여있더라.
꺄악.




그리고 부첼라의 샌드위치 & 샐러드 & 파스타 저녁식사도.
... 그러나 사진 찍고 제품 테스트하느라고 바빠서 거의 못 먹음;
내가 사실 식도락을 소홀히 하는 여자는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화장품 앞에서는 음식이 뒷전이니까.




그래도 사진은 찍어주고.




귀여운 츠모리 치사토 고양이 쿠키들!
(그러나 나중에 집에 들고 가서 먹어보니 맛은 별로였...)




뒤에는 이렇게 후식들도 준비되어 있었으나 -
식사도 다 못한 마당에 후식은 뭔 놈의 후식.
난 여전히 사진 찍느라 바쁘기만 하고.




그리고 테이블별로 이렇게 제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나중에 테스트를 해볼 수 있었는데 우리가 손 대기 전까지는
죄다 새 제품들!!! 덕분에 제품 사진은 편하게 실컷 찍었지.




츠모리 컬렉션 제품들 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실제로 이 날, 컬렉션 제품들을 이용해서 메이크업을 해보고
개중에서 베스트 메이크업을 뽑는 컨테스트도 한다길래
나는 기초 + 자차 + 틴모만 바른 꾸줴줴한 모습이었음;
이 베이스 제품들 구비가 어찌나 반갑던지.




나중에 화장 좀 해줘야지.
- UV 언더 베이스 (베이지)
- 페이스 아키텍트 파운데이션 764호
- 펜타곤 스폰지




그럼 - 본격적 뷰클 시작하기 전에 재빨리
컬렉션 제품들을 대강 살펴볼까나.



<츠모리 치사토 컬렉션 제품 소개>



가장 관심이 갔던 멀티 팔레트들.

- 플래닛 리본 팔레트 (최강희 팔레트)
- 플래닛 캣 팔레트 (이혜영 팔레트)

다 좋은데 가격이... 하하하하하.
98,000원 되시겠다.

나 사실 슈에무라에 대해서는 상당히 너그러운 편인데
이 가격대, 아무리 아티스트 콜레버레이션이라지만
그래도 이건 암만 봐도 좀 아니지 않나요, 슈상.
색상 및 구성이 좋은 것도 알겠고,
패키지 디자인 귀여운 것도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다이아 깎아서 만든 건 아니잖아요.
어찌 보면 비싼 아트박스 디자인인데 -_ㅠ

어쨌거나 제품들 소개나 계속 하세.





플래닛 캣.




플래닛 리본.




(좌) 플래닛 캣
(우) 플래닛 리본





귀여운 선물 상자처럼 생긴 플래닛 리본 팔레트.




색상 구성 역시 이렇게 소녀스러운 파스텔톤이 메인이다.

- 넓은 칸의 베이스 섀도우 (골드)
- 좁은 칸의 포인트 섀도우 (라일락핑크 & 스카이블루)
- 젤 라이너 (브라운)
- 크림 섀도우 (펄화이트)
- 블러셔 (피치핑크)




블러셔 제외한 각 색상들 발색.




별나라에서 온 고양이, 플래닛 캣 팔레트.




이건 그야말로 이번 시즌 메인룩인 스모키에 적합한 올인원 구성.
솔직히 난 이거 보자마자 리본 팔레트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

- 넓은 칸의 베이스 섀도우 (실버)
- 좁은 칸의 포인트 섀도우 (펄블랙 & 골드)
- 젤 라이너 (블랙바이올렛)
- 크림 섀도우 (펄화이트)
- 블러셔 (코랄핑크)





역시 블러셔를 제외한 나머지 색들 발색.




이건 이번 컬렉션 출시 전에 가장 관심을 받았던
스타 더스트 하이라이터 (65,000원)




베네핏 헬로우 플로우리스 케이스랑 좀 비슷한 사각 케이스 ㅋ




두둥.
고양이 무늬는 이렇게 필름지로 되어 있다네.
이것 때문에 낚였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되려 고양이 무늬가 안 닳아서 좋다는 사람들도 있고.



문득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
대학교 1학년 때였나, 갓 연애를 시작한 M군.
여자친구에게 예쁜 꽃화분을 하나 사줬다고 한다.

"이게 내 마음이야♡"

그런데 알고 보니까 그 꽃은 (꽤 잘 만든) 조화였다는 후문.
M군의 변은 "너무 잘 만들어서 진정 생화인 줄 알았다"는 것.

"... 니 사랑은 적어도 변하지는 않겠구나..."
"그런데 영원히 자라지도 않겠네?"


... 그런건가 ㅋ




고양이가 그려진 노란 부분은 펄이 살짝 더 크고
나머지 부분은 연한 샴페인 핑크 색상 정도라네.
펄감 또한 고양이 부분에 비해서 더 자잘하고.

사실 이 하이라이터는 컬렉션 출시 전에 가장 관심 품목이었는데
- 고양이 얼굴이 필름지 처리된 것과
- 펄입자가 생각보다 큰 것 때문에 식은 사람들이 많지.

뭐, 펄입자야 그리 심하지 않기는 한데 그건 그렇다 쳐도
하이라이터 자체가 다소 평이한 느낌이긴 해.
자연스럽고 무난하긴 한데 꼭 필요하진 않은 듯.

사족이지만 -
저 하이라이터 다 쓰고 나면 (그런데 당최 어느 천년에?)
그 자리에 슈에무라 글로우온 2개 리필 가능하단다.

... 도전하고자 하는 자들에게 건투를 빈다.





츠모리 치사토 고양이 디자인이 귀여워서 하나쯤 갖고는 싶은데
큰 돈 들이기는 싫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립스틱들.
뭐, 그리 싼 건 아니라고 해도 (34,000원) 이건 적어도
슈에무라 온고잉 립스틱들과 가격이 별 차이 없으니까.




약간 장난감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나름 소장가치 있는 아이들.




문피치 : 누디한 살구 핑크
주피터 브라운 : 자연스러운 펄오렌지
비너스 핑크 : 살짝 발랄한 핑크

3가지 색상들이 있다.




문피치 (Moon Peach)

이번 룩의 메인 컬러이자 뷰티클래스 참석 선물이기도 했던 아이.
누디하면서도 황토색 도는 게 아니라 살짝 핑크기가 돌아서
쿨톤 스모키를 즐겨하는 나에게는 정말 딱 좋은 색상!
게다가 입술색도 잘 죽여줘서 다른 립스틱 베이스로도 유용하다.
그러면서도 질감은 촉촉하고 각질 부각도 아니 해주니...
너 좀 생각보다 많이 마음에 들더라, 얘.




주피터 브라운 (Jupiter Brown)

브라운이라는 말에 흠칫- 하고 물러설 법도 하지만
사실 브라운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톤다운 오렌지 정도?
문피치를 입술 전체에 발라준 후에 입술 라인 외곽에
이 컬러를 살짝 레이어드해줘도 참 이쁘더라...♡




비너스 핑크 (Venus Pink)

누디한 컬러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이 색상이 더 무난하고 쉬울 듯.
사실 색감 자체는 그리 특별할 건 없지만 정말 어디에나 잘 어울릴 법한
만능 핑크 색상이어서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아.

리본 팔레트의 파스텔 컬러들로 메이크업하는 사람,
평소에 스모키는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




문피치 / 주피터브라운 / 비너스핑크
순서대로 발색.
죄다 글로시한 편이라네.





이건 미니 브러쉬 세트 (89,000원)




사방팔방 윙크하는 고양이 ㅋ




요렇게 펼치는 형식.
사실 여기에 브러쉬 말고 딱히 다른 화장품을 넣자니
공간이 부족한지라 이건 그저 브러쉬 파우치.
그럼에도 엄청 유용할 것 같다는 환상을 마구 품게 한다.




작년 노엘의 Mika ♡ Shu 만큼이나 마음 설레이게 하는구나.
tsumori chisato ☆ for shu uemura




- 파우더 겸 블러셔 브러쉬
- 아이섀도우 브러쉬 大
- 아이섀도우 브러쉬 小
- 아이라이너 브러쉬


4종 구성.
브러쉬 모질은 미니 사이즈답지 않게,
그러나 슈에무라답게 상당히 보드라운 편.




작년 미카슈 때처럼 글로스 언리미티드 미니 트리오도 있다.
가격은 48,000원.




오글오글하는 복주머니 st. 파우치에 들어있음 ㅋ
개인적으로는 깔끔한 형태의 파우치에 들어있던
미카슈 글로스 트리오가 더 마음에 들긴 해.

미카슈 언리미티드 글로스 트리오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273




요런 컬러들.
나름 색상별로 고루 잘 갖춰져있다.

아래에서부터 :

- 문골드
- 비너스 피치
- 스콜피온 레드





이건 내가 찍은 사진 중에서는 없지만
메이크업 컨테스트 수상자에게 상품으로 주어졌던
베니티 플래닛 파우치 (98,000원)

... 귀엽긴 한데 뭔 놈의 파우치가 근 10만원이야...



아, 이제 클래스 시작한다고 하네.



<츠모리 치사토 컬렉션 소개>



요런 순서로.




슈에무라 측에서 준비한 우주여행 컨셉의 야광 천체 스티커들.
사실 본사 교육실이라서 공간이 다소 좁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섬세하고 귀여운 준비 덕분인지 참 눈이 즐거웠어.




슈에무라 츠모리 치사토 컬렉션, 우주여행으로 초대합니다.

(나 뷰클 한두번 가보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자리 선정 이상하게 하니.
하필이면 조명이 PPT를 정면으로 가리는 자리에 앉은 이 어리석음이란.)

어쨌거나 이렇게 PPT를 통해서 -
뷰티 브랜드 슈에무라
&
패션 디자이너 츠모리 치사토

컬레버레이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받았다.

어찌 보면 유치해보일 만큼
장난스럽고
소녀스럽고
동심 가득한
아티스트 츠모리 치사토.

모던하고 심플하고 과감하고 군더더기 없는 슈에무라.

다소 독특한 조합인가 싶기도 하다.
사실 작년 연말의 미카슈는 첫 눈에 봐도
정말 코피 터지도록 슈에무라와 찰떡 궁합이었거든.
단순한 라인, 그러나 과감하고도 동양적인 색채들.

그런데 장난감 같은 슈에무라 컬레버레이션이라.
여기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소 갈리는 듯 해.
사실 나도 그리 장난감 같은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도 아니고.

그런데 약간 아이러닉할 수도 있지만 -
난 이래서 슈에무라가 좋아.

슈에무라 브랜드 자체는 자기 색이 분명하면서도
또 어찌 보면 도화지 같은 상태이기 때문에
시즌마다 다채로운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도
그 다양한 색채들을 다 소화해낼 수 있다는 거.

극단적으로 상상해보자 -
겔랑과 캐릭터 아트라... 상상하기도 싫다.
랑콤과 그라피티라... 그것도 부디 시도하지 말기를.

그래서 말인데.......... 사랑합니다, 슈상♡
이미 타계하셨을지언정 당신의 이름은 이렇게도
당신의 예술 정신을 잘 승계하고 있군요.
(라고 내 멋대로 해석한다.)



각설하고 이제는 메이크업 시연 시간!



<메이크업 시연>



슈에무라 코리아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민우 선생님.

아니, 메이크업하는 사람들은 죄다 자기도 잘 생겨야 하는 걸까(!)
그런데 동안 훈남이시지만... 이미 처자식이 있으시다고 ㅋ




츠모리 치사토 우주여행 컨셉에 맞춰서
별무늬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모델분.
이 분, 클래스 뷰티클래스 모델로 정말 최고였음.
이목구비가 시원스럽고도 이쁘장한 건 물론이거니와
아티스트의 메이크업을 정말 잘 살리시더라고.
게다가 중간중간 시선 처리나 표정도 완벽!

클래스 진행 시간상 베이스 메이크업까지는 하고 오셨더라.



(1) 아이 메이크업


컬렉션 메인 룩인 플래닛 캣 팔레트를 이용하셨음.
일단 베이스 컬러인 실버를 눈두덩에 넓게 발라준다.



* 메이크업 팁 *

베이스 섀도우를 너무 많이 덧칠하면 색감이 탁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브러쉬 한 면에 섀도우 양을 충분히 묻혀준 다음에
여분을 톡톡- 털어낸 후에 눈두덩에 브러싱 횟수는 최소한으로.
특히 눈두덩 중앙에서 브러싱을 시작하면 중앙 부위에
섀도우의 색감과 농도가 가장 진해져서 표현이 잘 된다.





* 메이크업 팁 *

그리고 브러싱은 가로로 왔다 갔다 하지 말고
세로 방향으로 섀도우를 얹어주듯이 하는 편이 좋다.




이제 포인트 섀도우.
이 경우에는 캣 팔레트에 들어있는 펄블랙 색상이 되겠지.



* 메이크업 팁 *

동양인의 눈매를 길어보이게 하려면
아이라인이든 섀도우든 간에 눈앞머리보다는
눈 바깥쪽 꼬리에 강조해주는 편이 좋다.

브러쉬 한 면에만 충분히 묻혀서 여분을 털어낸 다음에
눈꼬리 부분에서 중앙 부위를 향해 살짝 얹어준다.
그 다음에는 섀도우가 안 묻은 브러쉬 면을 이용해서
눈 중앙 부위를 향해서 그라데이션해준다.
눈 안쪽까지 너무 다 바를 필요는 없음.
눈 앞머리에는 다소 여백을 두고 눈꼬리를 강조하는 게 포인트!




그런 식으로 오른쪽 눈 메이크업을 마친 상태. (사진 속 왼쪽.)
확실히 눈매가 길게 강조되고 깊이가 있어 보인다.

쏘왓? 할 수도 있지만 눈매가 짧고 돋보이지 않는 나에게는
나름 엄청 영감을 주는 메이크업 팁이었다네.
요즘 라인 스모키에 심취하여 메이크업했다 하면
맨날 눈꼬리 길게 는 짓을 반복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범한 오류가 한 가지 있으니 -
바로 눈을 강조하려고 눈앞머리까지 라인과 섀도우를
늘 (색칠공부 하듯이) 꼼꼼하게 채워넣은 것.

웬만큼 화장을 해도 별로 화장이 부각되지도 않는
그런 이목구비를 가진지라 "절제 따위는 없는 거돠"
라는 마인드로 늘 라인을 최대한 그렸는데 -
눈앞머리 쪽은 되려 라인을 자제하는 쪽이
결과적으로 눈매를 더 길게 강조해줄 수 있다는 것.
난, 좀 신선했거든.
특히 나처럼 눈 뜨면 눈두덩 안 보이고
눈앞머리도 말려 들어가고, 눈꼬리도 짧은...
그런 눈에는 매우 유용한 스모키 팁이었음!

김민우 선생님, 감사해요.




두 사람 다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디다.
아, 훈훈해.




이제는 젤 라이너.
팔레트에 내장되어 있는 라이너를 써도 되긴 하지만
이때는 슈에무라의 페인팅 라이너를 사용하셨음.

사실 내장 젤 라이너는 지속력이 약간 떨어지는 편이어서
나도 개인적으로 페인팅 라이너를 쓰는 게 더 좋더라.

내장된 라이너는 사실 펄화이트 크림 섀도우와 더불어서
약간 진한 컬러의 크림 섀도우로 사용했을 때 더 예쁜 듯!
펄화이트 크림 섀도우는 베이스 섀도우로 써도 되긴 하지만
그보다는 다른 눈화장 다 마친 후에 손가락에 살짝 찍어서
톡톡- 두드려가면서 눈두덩 전체에 그라데이션해주면 최고.





젤 라이너 역시 눈꼬리를 강조한다는 개념으로!
눈두덩 중간 지점 아이라인에 찍어서 그리기 시작하고
눈 안쪽에는 라인을 그리지 말거나 아주 얇게 그려줄 것.
눈꼬리 쪽은 살짝 길게 (그러나 과장되지 않게) 빼주면 된다.
이때 거울을 아래에 대고 보면서 그리면 편하다.
과장된 나이키 st. 아이라인은 지나치게 복고풍이니까
거울을 아래에 대고 봤을 때 아이라인이 일직선이 되도록!

여담이지만 -
이번 겨울의 트렌드 메이크업 룩,
그리고 츠모리 치사토 컬렉션 룩 자체가

복고풍 메이크업에서 영감을 받아서
이를 살짝 모던하게 재해석한 거란다.

그렇다고 완전 복고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메이크업에 세련된 맛이 부족해진다고.





포인트 컬러 골드로 눈 아래 점막에 보색 포인트를 준다.
눈두덩 쪽은 실버 & 블랙의 쿨한 모노톤인데
이럴 때 눈 아래에 살짝 골드펄을 넣어주면
색상 밸런스도 잘 맞고 시선도 안정된다고.



* 메이크업 팁 *

메이크업이 뭉치기 쉬운 눈 아래 부분에 섀도우를 바를 때에는
브러쉬를 세워서 콕콕- 찍어바르듯이 나눠서 바를 것.




자, 이제 속눈썹도 붙여봅시다.




키라-키라시 (50,000원)

사실 슈에무라가 유명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클렌징 오일, 뷰러 등등)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
아티스트 아이래쉬.

나는 사실 내 손으로 속눈썹 붙여본 적도 없는
저급한 코스메틱 덕후여서 (부끄럽지만 사실임메...)
아무리 예쁜 속눈썹이라도 몇만원씩 주고는 못 사겠는데
이번에 이 제품은 솔직히 좀 혹하고 있어.
연말에 파티라도 하나 잡히면 당장 지를 기세.




일단 속눈썹을 꼼꼼하게 뷰러로 올려준 다음에
(나도 여태까지 써본 것 중에서 슈에무라 뷰러가 제일 좋아♡)
마스카라를 아래 방향으로, 위 방향으로 고루 발라준다.




점점 완성되고 있는 눈매 *.*




키라키라시 속눈썹을 가닥가닥 붙여준다.
이 역시 눈꼬리 쪽에 더 촘촘하고 풍성하게 붙여서 눈매를 강조!




일에 집중하는 훈남의 표정은 참 멋있지 말입니다.




사진 속 왼쪽 눈은 속눈썹 다 붙인 상태.
눈매가 더 풍성하고 깊어 보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속눈썹에 붙어 있는 크리스탈이 반짝반짝.




양쪽 다 붙인 상태.
눈을 아래로 내리깔 때면 저렇게 크리스탈이 보여서
눈매가 연말에 걸맞게 정말 화려해보여. 꺅.




(2) 치크


이번 뷰클에서 또 하나 재밌었던 것은 바로 -
슈에무라식 치크 메이크업.

대개는 블러셔의 위치 가이드 라인은
"웃을 때 볼록 튀어나오는 애플존을 중심으로 하라"
는 것이고 사실 나도 그렇게 알아왔는데 -

그게 틀리다는 건 아니지만 대개 애플존을 기준 삼으면
볼 중앙 부위에서 살짝 위쪽, 그러니까 눈 쪽에 가까워져서
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표현이 되기 쉽다는 것.
... 뭐, 그게 좋다면 그냥 그렇게 해도 되지만...

그런데 슈에무라식 치크 가이드라인은 좀 다르단다.




사진으로 잘 설명이 되려나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이렇다.
사실 아티스트 선생님은 더 복잡하게 표현셨지만
그 중에서 내가 소화한 내용만 추린 것임 ㅋㅋㅋ



* 코스메틱 팁 *

귀의 중간 부분과 입매 끝부분을 일직선으로 이어보면
그 선상에 얼굴의 골격을 이루는 광대뼈가 만져진다.
이 부분에서 블러셔를 시작해서 얼굴 외곽을 향해,
그것도 조금 전에 그려봤던 일직선을 따라서 발라준다.
이것이 슈에무라식 골격 치크 메이크업... 이라나.


사실 나도 얼굴살이 제법 통실하게 있는 편이라서
(님, 그러니까 메이크업도 좋지만 다이어트 좀.)
동글동글 귀여운 치크보다는 보다 얼굴의 윤곽을 살려주고
어느 정도는 성숙해보이는 치크 메이크업을 잘 하고 싶은데
그게 늘 마음처럼 잘 안 돼서 불만이었더랬지.
그리고 원래 블러셔라는 게 광활한; 얼굴 한 가운데에
하는 거라서 그 기준을 잡기가 꽤나 어려운 거기도 하다.

그런데 이 팁에 따라서 해보니까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얼굴을 자연스럽게 조각(?)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마음에 들어.

... 나 이러니까 진짜 안 좋아할 수가 없잖아, 슈에무라.
(슈상, 하늘에서 기뻐하셔도 좋아요.)




네, 그런 식으로 기준 지점을 찾아서 해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
오늘은 츠모리 치사토의 귀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웃을 때 볼록 나오는 애플존" 기법으로 하신다고.

이 처자, 웃는 모습 참 귀엽고 사랑스러워.
아티스트 선생님도 진정 훈미소.




우야든동 그렇게 블러셔 마무리.
역시 캣 팔레트에 내장된 코랄핑크 블러셔를 사용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붉은기도 별로 없고 자연스럽더라.
슈에무라 글로우온의 맑은 발색이야 원체 잘 알고 있던 바고.

글로우온 몇몇 가지 색상 발색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14



(3) 립


립스틱 3가지 중에서도 누디한 피치 핑크인 "문피치" 색상을
립브러쉬를 이용해서 입술 전체에 고루 발라준 다음에
"주피터 브라운"을 입술 외곽에 레이어드해서
입술의 입체감을 살려준다... 는 것도 재밌었음.
(나중에 메이크업 컨테스트 시간에 다 따라해봤다 ㅋ)




시연 순서상 별 의미 없는데도
그냥 표정이 좋아서 붙인 사진 꽤 여러 장이네...
참 이뻐요, 웃는 모습.



(4) 하이라이터


나름 화제의 제품인 스타 더스트 등장 ㅋ
고양이 부분이 상대적으로 차분한 색감 + 화려한 펄감이고
나머지 핑크 메인 부분이 연한 색감 + 미세한 펄감이라네.




일단 고양이 부분을 이용해서 눈 아래에 하이라이트 주기.




그리고 연펄핑크 메인 파트는 큰 브러쉬에 묻혀서
얼굴 전체, 특히 T존/C존 등에 고루 쓸어준다.




그리고 피니싱 브러쉬로 여분의 파우더/하이라이터를 털어주기.
과량의 제품이 얼굴에 묻어 있으면 탁해 보이는 데다가
시간이 가면서 다크닝이 생기기도 쉬우므로
꼭 챙겨서 해주라고 강조하셨던 단계임 ㅋㅋ



<메이크업 컨테스트>


사실 메이크업 컨테스트는 딱히 내가 상을 받은 것도 아니고
이 날 머리 상태가 너무 엉망이라서 셀카도 없고, 뭐 그렇다.

그냥 구비되어 있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로
초췌한 얼굴을 토닥토닥 열심히 정리해준 다음에
처음부터 당연히 찜해놨던 캣 팔레트로 아이 메이크업.
립은 문피치 + 주피터 브라운으로 레이어링.
그 정도.




요런 느낌.
집에 와서 한참 딴짓하다가 찍었더니 뭐 좀 그러네 ㅋ




나름 눈꼬리 쪽에만 힘준다고 했는데 -
나 혼자 생각인가. 티도 안 나나.




내리깔면 이런 느낌.
몰라.
난 마음에 들어.



<Q&A>

클래스 중간중간에 Q&A 코너들이 있었는데
맞출 때마다 컬렉션 정품들이 턱턱- 선물로 나왔다.
흐어어어어어.

그런데 타이밍을 놓쳐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컨테스트 끝나고 나서 진행하시는 분이 제안하기를 -
이대로 끝내기는 아쉬우니까 퀴즈 두어 개만 더 하자고.

후훗. 좋지요.
별 기대는 안 했지만.

어찌 됐든 첫번째 질문은 아티스트 선생님이 내주셨는데
... 말을 좀 어렵게 하셔서 처음에 아무도 못 맞춤;

요는 이번 츠모리 컬렉션 이전에 슈에무라가 진행했던,
아티스트 컬레버레이션은 아닌 컬렉션 이름 맞추기였는데
의외로 영 아리까리해서 다들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여깃 진행자 힌트는 :
- 2009 F/W 컬렉션이었다.
- 영단어 2개의 합성어다.
- 원시 시대의 부족에서 영감을 받았다.



유레카.
정답은 Primitribe.
Primitive + Tribe = Primitribe.


바로 아래 비주얼의 컬렉션.
비비드 컬러의 젤 라이너와
톤다운된 투컬러 블러셔와
캐 비싼 4구 섀도우 팔레트가 출시되었던
바로 그 컬렉션.



나 사실 흥분해서 Primitive!!! 부터 외쳤는데
어찌 됐든 간에 정답 인정 받아서 퀴즈 상품 타왔다.

자그마치
자그마치

플래닛 캣 팔레트!!!!!!!!!!

츠모리 치사토 컬렉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성도 색상도 딱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었던,
그러나 내 돈 주고 사기에는 너무 비싼 (98,000원;)
바로 그 플래닛 캣 팔레트!!!!!!!

나 되려 앞서서 다른 퀴즈 맞추고 립글로스나 하이라이터
받았더라면 이거 받아간 사람 질투할 뻔 했잖아 ㅠ
으헝헝. 지난 주 일인데도 다시 생각하니 새삼 감동이...




이렇게 벅찬 기분 속에서 뷰티클래스는 막을 내리고...



<선물>


집에 와서 펼쳐본 선물샷 ㅋㅋ
아이 배불러.




특히 너.
플래닛 캣 팔레트.

아아, 사람은 역시 영어는 할 줄 알고 봐야 해. (응?)




이 아름다운 구성 어쩔거야.
내 너 평생 애용해주리라.
진짜 파우치에 이거 하나만 들고 다녀도
웬만한 메이크업 수정 상황에 다 대처 가능함.

상세한 제품 리뷰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올리겠음.
(이 글은 이미 충분히 스압이지 않은가...)




이건 클래스 참가 선물로 받은 립스틱 '문피치'
요즘 정말 두루두루 잘 쓰고 있다.

이것 역시 제품 리뷰는 별도로!




같이 받은 페인팅 라이너 터쿠아즈 색상.
... 참으로 비비드한 데다가 지금은 계절도 이제 곧 겨울이라서
이 아이를 대체 어찌 써야 할지는 모르겠지만서도...
나 슈에무라 페인팅 원래 좀 좋아하니까 괜찮아 괜찮아.



이렇게 너무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은 -

슈에무라
2009
츠모리 치사토 컬렉션
뷰티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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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타일 아닌 거 뻔히 알면서도 지르게 되는 제품들이 있지.
특히 복병은 "예상치 못한 시점에 초저렴하게 풀리는 벼룩."
그럴 때면 초 단위로 빠르게 돌아가는 이 놈의 정당화 지능.
"이런 색상 없으니까, 이런 구성, 이런 사이즈 딱 유용하니까.
난 요즘 메이크업 스타일이 바뀌었으니까." 등등...
절대로 지름 사유가 부족해서 못 지르는 경우 따위는 없는 거돠.


그렇게 나와 인연이 닿았던 [바비브라운] 아이 브라이츠 팔레트.




몇년 전 한정이더라.
아마도 2005년 내지 2006년 정도였을텐데.
... 이제는 생각도 잘 안 나.
어쨌든 파스텔톤을 제법 사용하던 당시에는 탐났었는데 말야.
7만원대라는 가격이 그리 만만치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바비브라운 싱글 섀도우가 2만원 후반대인 걸 생각하고
내가 싱글 섀도우는 웬만해서 잘 쓰지 않는 걸 고려하면
나름 괜찮잖아! 라고 자기 합리화를 했던 기억이...
그 당시에는 결국 차마 지르진 못했지만 말이야.

라일락
스카이
오팔
민트
스모크

이렇게 5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라이너 및 아이브로우 용으로 쓸 수 있게끔 매트한 질감으로 나온
스모크를 제외하고는 다 쉬머 타입 제품들.

사실 바비브라운 팔레트는 가끔 너무 각지고 큰 게 단점인데
이 제품은 얄쌍하고 매끈하게 나온 데다가 내장 브러쉬도 좋아서
색상 구성만 취향에 맞는다면 꽤나 유용한 구성이긴 해.
펄 파스텔 컬러를 잘 사용하고, 연한 메이크업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나름 추천할 만한 제품인지도.
특히 팔레트 하나로 이런저런 메이크업을 연습해보고 싶은
코스메틱 초보자들에게는 꽤나 간편한 제품이다.

... 그래봤자 이제는 구하기 힘들지만...




라일락 / 스카이 / 오팔

지금 생각해도 라일락은 내가 그럭저럭 잘 쓸 법한 색이기도 했는데.
한때는 싱글 섀도우로 질러버릴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던 듯.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렇게 애매한 펄 파스텔 컬러는 잘 안 쓰게 됐어.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진짜 영혼이 다크해져서 그런가.
아예 눈화장을 안 하거나, 아주 쨍한 컬러를 쓰거나 -
혹은 아주 진하게 스모키를 하거나... 그러네.

그려.
내가 더이상 20대 초반의 아가씨가 아닌 탓이겠지 ㅠ




민트 / 스모크

스모크는 나름 아이브로우로 써도 되고, 라이너나 섀도우로 써도 되는 등
용도가 꽤나 다양하지만 라이너를 했다 하면 진하게 하는 데다가
브라운은 도통 잘 쓰지 않는 나에게는 좀 애매했나봐.




그래도 이 팔레트와의 인연을 기념하는 각 색상 발색샷;
라일락 / 스카이 / 오팔 / 민트 / 스모크



너, 정말 착한 가격에 내놨는데 새 주인한테 이쁨받고 잘 살고 있겠지?
이 언니는 오늘도 더 다크한 색상을 찾아 헤매인단다.
안녕, 내가 좀 더 어릴 때 너를 만났더라면 이뻐해줬을지도 몰라.
미안해. 나이도 들고 영혼도 시커먼 이런 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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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올리는 샷;
카페 이마 발색 데이에 찍은 이모양의 제품이라네.
벼룩에서 맥의 2007 홀리데이 한정 컬렉션이었던
로얄에셋츠 컬렉션 메탈릭 아이즈 팔렛을

저렴하게 구했노라며 자랑하길래 하나 찍어줬다.




로얄 에셋츠 컬렉션 특유의 묵직하고 앤틱한 디자인.
... 사실 내 취향은 아님...
게다가 무겁기는 엄청 무거워서 호신용으로 써도 될 듯.
수상한 놈을 만나면 무조건 내던지는 거다.




구성 색상들은 이렇대.
- 크렘 로얄
- 실버 포그
- 허니 러스트
- 스테이틀리 블랙
- 매너
- 벨벳 레이디


그리고 내장 브러쉬는 213SE




요렇게 생겼음.
사실 베이스부터 포인트까지 컬러들이 꽤 잘 갖춰져 있단 말이야.
그리고 다 메탈릭 펄이라는 공톰점은 가지고 있지만
색상 자체는 뉴트롤/쿨톤/웜톤 다 고루고루 분포되어 있고.



잘 건졌다고 뿌듯해했으니
그만큼 유용하게 잘 쓰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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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S/S La Collection Lunasol de Kongkong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09. 8. 31. 23:34




난 루나솔 거의 쓰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어째 연달아 루나솔 포스팅만.

브랜드 폴더별로 정리하다 보니까 그런가.

루나솔 러버인 콩콩양의 루나솔 떼샷 좀 찍어봤다.
그녀가 새로 영입한 멤버들은 내가 받아서 배달했던지라
예전의 루나솔 떼샷에 포함이 되어 있음 :
http://jamong.tistory.com/437

이건 그녀의 기존 동거 멤버들.



* 스킨 모델링 아이즈 *



01호 베이지 베이지

얼마나 베이지하면 베이지x2 라는 거니.
정말 베이직한 웜톤 베이지/브라운 4구 팔레트.
난 이 색감은 잘 안 쓰지만 이 정도의 펄감은 좋더라.




03호 베이지 핑크

그래서 난 이 색상을 get 했지.
위의 베이지 베이지와 유사한 펄감, 유사한 구성이되
내가 사용하기 편한 화이트/핑크 색감인 베이지 핑크.
사실 이 제품은 무난 얌전 청순해서 나름 인기도 있는데
(정말 한국형 소개팅 메이크업의 정석이랄까...)
나는 단지 무난하다는 이유만으로 구매의사가 안 생겨서
그냥 넘겼다가 막상 사용해보고 나서 전격 벼룩 구매 ㅋ
맥 펄글라이드 '미스포츈'과 환상의 짝궁이라고 생각해♡



* 라이트닝 포 아이즈 *




04호 뉴트럴

라이트닝 포 아이즈... 라는 섀도우 라인 이름이 생소한 사람도
루나솔 뉴트럴... 은 아마도 한번 이상 들어봤을 가능성이 크겠지.

흐음.
붉은기 전혀 없는 저 딥 브라운 컬러와 화려한 펄감이 매력적이고
색상명도 자그마치 "뉴트럴"이고, 마치 쓰기 쉬울 것만 같지만,
사실은 은근히 잘 연출하기 어려운 제품이다.
나처럼 브라운을 잘 안 쓰는 쿨톤 피부 소유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웜톤 피부라고 해도 초보자들에게는 의외로 냉담한 컬러.

유명해서
예뻐서
구매했다가 울면서 되파는 사람들 많이 봤다 ㅋ

... 생각해보니 나도 그랬군.
OTL



* 센트폼 아이즈 *





05호 초콜릿 코스모스


04호 M 골드도 이제는 get하셨고
05호 초콜릿 코스모스도 이렇게 가지고 있고.
나날이 풍요로워지는 라 꼴렉씨옹 드 콩콩.
이 초콜릿 코스모스는 어쩐지 맛도 달달할 것 같아.

사실 쿨톤 블루/바이올렛인 02호 리크는 나도 초큼 땡겼는데.
구입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거니와 (역시 벼룩의 생명은 스피드.)
테스트해보니까 그냥 내 다른 제품들로 대체 가능할 듯 해서 패스.
(하지만 리크를 획득한 지르구우가 언제 기분 내키면 또
리뷰 쓰라면서 강제 대여해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



* 쉬어 컨트라스트 아이즈 *





01호 코랄코랄

아마도 가장 대중적이고 매출도 높은 색상이 아닐까?
막상 더 강렬하게 어필하는 건 라벤더 코랄이나 블루 코랄 등
더 화려한 컬러 쪽이지만 사실 이 코랄 코랄이 정말 물건이지.
특히 좌측 상단의 컬러, 오렌지라고는 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산호색"이 아닌가. 그래서 코랄 코랄일지도.
(베이지 베이지 같은 루나솔스러운 네이밍이랄까 ㅋ)




05호 오렌지 코랄

왜인지는 도무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단종됐다지? -_-
흠, 아무리 루나솔 섀도우 색상이 겹치고 겹친다지만
이 색상, 이 펄감, 이 구성은 아직 오버랩 안 될텐데 대체 왜 단종?
난 사실 이 제품에 관심 없긴 하지만 괜히 같이 흥분 ㅋ
오렌지/카키를 좋아하는 루나솔리스트라면 필수품이라지.




EX 02호 브론즈 코랄

이건 작년인가, 한정으로 나왔던 컬러.
어이. 너 이 제품, 정녕 기존의 다른 제품들과 안 겹치니.
양심에 맹세코 그렇다고 할 수 있니.
뭐, 어쨌거나 여름에 브론징 룩 간편하게 연출하기에는 좋겠...



* 제미네이트 아이즈 *





01호 캣츠아이

유독 블링블링 보석 같은 제미네이트 라인.
그러고 보니 이 라인만 4구가 아니라 5구 구성이네.
화려한 핑크 컬러인 05호 루비가 가장 유명하지만,
역시 더 쓰기 쉬운 건 이 캣츠아이 쪽일지도.

사실 이 색상 구성은 딱히 내 취향은 아닌데 -
캣츠아이... 색상명이 마음에 들어서 한때 잠시 혹했어.
아하하하; (하지만 안 샀다고.)




04호 사파이어

음... 나 왜 새삼 이 제품 땡겨 ㅋㅋ
하지만 요즘 섀도우는 잘 안 쓰는 데다가
구입은 극도로 자제하고 있을 뿐이고.

시원하게 빛나는 사파이어.
어찌 보면 눈에 실제로 사용했을 때의 느낌은
(자칫 잘못 연출하면 갑갑한) 퍼플 계열의 루비보다도
이 제품이 그야말로 훨씬 더 매력적일지도.



=======



이렇게 소개해본
2009 S/S
라 꼴렉씨옹 루나솔 드 콩콩.


... 평생 루나솔만 먹고 살아도 되겠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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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린 루나솔 떼샷 제품 중 하나.
http://jamong.tistory.com/437




[루나솔] 노블 쉐이드 아이즈
05호 블루 그린 베리에이션.






다 펄감이 (루나솔답지 않게) 잔잔하고 얌전하며
색감도 따스하고 고상한 색감 중심으로 구성됐다.
... 그래서 "노블" 쉐이드인가.
굳이 저 중에서 고르라면 핑크/퍼플 계열의
02호 딥 베리에이션 쪽이 내 취향이겠지만,
어찌어찌 하다 보니 블루 그린 베리에이션을 데려오게 됐지.
이나마 최근의 화장대 대방출을 통해서 입양 보냈지만.
(그렇다. 이번 포스팅도 떠나보낸 제품에 대한 추억의 포스팅.)




이런 색감.
그나저나 "블루그린" 베리에이션인데
그린은 그렇다 치고, 블루는 대체 어디에?
그린도 딱히 청록색 계열의 그린은 아닌디.




이런 발색.




난 여전히 눈 발색 참말로 못 찍고.
게다가 요즘 연이은 수면 부족과 과음으로 피부는 너덜너덜.
한동안 상태 꽤 좋았었는데 다시 스멀스멀 트러블 올라오나.

어쨌거나 난 여전히 브라운/베이지 계열을 잘 쓰지 않아서
이 팔렛에서도 우측 상단의 브라운은 그닥 손대지 않았다.

- 연그린을 베이스로 깔고
- 펜슬 라이너로 아이라인을 두껍게 그리고
- 진그린으로 그라데이션
- 하이라이트 컬러로 눈두덩 전체 + 눈썹뼈를 두드려주기.





... 출근 전에 급화장하고 급 찍은 티 막 나는 거지.




자연광에서.




그게 그거군.




게다가 늘 그렇지만 눈 뜨면 눈두덩이 다 먹어주는 센스.
눈 떠도 보이게끔 하려면 정말 아이홀을 넘어서
드넓게 색칠공부를 해주는 수 밖에 없는 건가.
나, 그러면 눈 감고 싶어도 차마 못 감고
눈에 계속 힘주고 있어야 할텐데.



어쨌거나 루나솔의 블링블링 펄에 그닥 홀릭하지 않는지라
이 루나솔답지 않게 차분하고 고상한 색감/펄감은 꽤 좋더라.
컬러 구성들이 대체적으로 브라운을 중심으로 한 웜톤이어서
(쿨톤 유저인 나는) 다소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실용적이고.

가끔 보면 라네즈의 온고잉/한정 4구 팔레트들이
루나솔 섀도우 라인들을 벤치마킹하려는 게 보이는데
(블링블링 펄감, 크리미한 질감의 하이라이터 컬러, 등등.)
내가 라네즈를 친정 브랜드로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냉철하게 평가하자면 라네즈 섀도우 질감과 품질은
아직은 루나솔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야.
라네즈는 매 시즌마다 계속해서 지적받는 가루날림 같은
고질적인 문제 등을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거든.
(하지만 늘 변화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우리 라네즈♡)

난 여전히 루나솔이라는 브랜드와는 영혼의 교감이 없지만...
게다가 새도우 팔렛들을 시즌별로 하도 많이 쏟아내놔서
색상도, 펄감도, 구성도 이제는 겹치고 겹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섀도우 강자 브랜드로서의 품위는 인정해줄래.



Blue Green Variaton,
it was very nice to make your noble acquain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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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시세이도 마끼아쥬 올 가을 한정인
알렉산더 왕 컬레버레이션 페이스 크리에이터 66호...
가 갖고 싶다고 한밤중에 주절주절한 적이 있었지.

관련글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49




내가 땡겼던 것은 바로 위의 2가지 한정 색상 중에서
보다 핑크톤인 66호 페이스 크리에이터.

온고잉 색상인 44호도 핑크 계열이지만
기왕 비슷하다면 한정 66호가 소장 가치 있겠다... 싶어서.
그런데 어제 롯본 매장에 들러서 테스트해보고 급 생각 변경됐다;
한정/온고잉을 떠나서 보다 쿨톤 핑크인 44호가 더 마음에 들어♡

(그나저나 롯본 마끼아쥬 매장 직원들은 늘,
한결 같이, 변함없이, 불친절하단 말이야.
그 시종일관 통일성 있는 모습에 늘 감탄하곤 한다.



아래는 페이스 크리에이터 온고잉 색상들 :


44호
55호
66호
이러니까 옷 사이즈 같잖니.
그나저나 그러면 나는 66 버리고 44로 가는거야?
급 다이어트네. 어머나.

어쨌거나 아래 사진이 바로 내가 끌리게 된
쿨톤 핑크의 44호, 늬앙스 핑크.





보기만 해도 이번 가을 한정 66보다는 이 44호 쪽이 핑크.
사실 66호는 골드/베이지 톤의 55호 옆에 두면 핑크 같긴 하지만
사실 완전 핑크라기보다는 따스한 골드펄이 감도는 코럴 핑크에 가깝더라고.

... 결론은 66호 대신에 44호가 사고 싶다는 거.
아아, 명쾌해 =.=

이렇게 내가 잘 쓸 법한 연하고 자연스러운 쿨톤 핑크의
멀티 팔렛이라면... 음, 하나쯤 있어도 되는 거 아닌가?
... 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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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올렸던 루나솔 떼샷.
관련 글 링크는 :
http://jamong.tistory.com/437

그 중 하나였던 쉬어 컨트라스트 3호 블루 코랄.





죄다 펄이 블링블링하고
색감이 맑고 투명한
루나솔
쉬어 컨트라스트

라인

사실 난 루나솔 유저는 아니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쉬어 컨트라스트, 그리고 5색 제미네이트 라인이
루나솔을 가장 잘 대변해준다고 생각해.
(... 아님 말고...)





가장 인기 많은 라벤더 코랄은 예전에 그냥 떠나보냈지만
이 블루 코랄은 어쩐지 여름에 잘 쓰일 것 같아서
도나쓰 여사를 통해서 싸게 구입 좀 해봤더랬지.
그런데 음. 글쎄. 역시 내 취향은 아니더라고.
그래도 올 여름에 놀러 가서 2-3번 시원하게 잘 썼지만.

안녕.
나보다 널 사랑해줄 주인과 함께 백년해로하거라.
이 포스팅은 너를 추억하면서 올려보는 것일지니.




너의 눈부신 자태.
전 색상에 다 블링블링 펄감 작렬.

질감은 거의 유사한데 (프레스드 타입의 섀도우 치고 살짝 무른 편)
 우측 하단의 저 아이보리 펄 컬러는 질감이 세미 크리미해서
브러쉬나 팁보다는 손가락을 이용해서 톡톡 찍어서 얹어주는 편이다.




팔뚝 발색샷.

펄입자의 크기는
아이보리
브라운
진블루
연블루

순서대로.



난... 이 바닥에서 리뷰질을 어언 몇년을 해와도
여전히 아이 메이크업샷은 잘 못 찍겠어.
질감도 늘 거칠게 나오고, 각도도 어렵고.

... 흑 ㅠ

어쨌거나 비루한 눈알샷.




내 방 조명에서.

- 연블루를 아이홀에 깔고
- 진블루를 쌍겹라인에 발라주고
- 브라운은 솔직히 아이라인 따라서 살짝 바르려다가
그냥 내 맘대로 생략해버렸다. 브라운을 별로 안 즐기는지라.

- 아이보리 컬러를 눈두덩 전반, 그리고 눈썹뼈에 톡톡 얹어줌.
- 아이라이너는 아마도 [맥] 펄글라이드 '블랙 러시안'으로.




이건 자연광, 약간 그늘에서.
도대체 색감 왜 이리 탁하게 잡히니!
블루 코랄 색감 사실은 투명하면서도 꽤나 쨍한 블루인데.




... 우쒸.
나 앞으로 아이섀도우 리뷰 안 올릴래 ㅠ




심지어 - 어차피 눈 뜨면 섀도우가 하나도 안 보이기까지.
이 날은 리뷰용 사진 좀 찍어보겠다는 일념 하에
블루 컬러도 일부러 좀 넓게, 특히 눈꼬리 쪽으로 진하게 넣고
아이라인도 살짝 뒤로 빼줬는데 뭐 당최 보이질 않어잉.
어쨌거나 난 좀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 날 화장.
발색샷 촬영 기술을 죽어라 늘리는 수 밖에 없는건가.



난 사실 브라운을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쨍한 블루와 부드러운 펄브라운도 원래 색감 궁합이 좋고,
전체적인 색감들이 채도가 높으면서도 투명하게 발색이 돼서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
특히 매트한 색상이야말로 깔끔하게 바르기 어려운데
이 제품은 펄감이 자글자글해서 되려 그라데이션하기가 쉬워.
이건 블루 코랄 뿐만이 아니라 루나솔 전반,
특히 이 펄 작렬 쉬어 컨트라스트 라인이 그런 듯.
다만 라벤더 코랄 같은 경우에는 (광팬들도 많지만)
난 개인적으로 포인트 컬러가 없어서 좀 아쉬웠거든.
이 블루 코랄은 (비록 내가 잘 쓰지 않을지언정)
브라운이라는 아이라인용 포인트 컬러가 있어서 마음에 들어.
의외로 자주는 안 쓰게 되는 데다가 난 평소에는
펄 자글자글 섀도우를 자주 쓰지 않아서 결국은 보냈지만.
(화장대 규모 줄이기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했고 -_-)




... 안녕.
너를 데려가신 주인님, 메이크업 잘 하시는 분이야.
널 예뻐하고 잘 사용해주실거야.
잘 지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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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립스틱과 동시 발매된 -
라네즈의 이번 가을 메이크업 컬렉션.
이름하여 디자이닝 아이즈.




요렇게 퍼플을 메인으로 한 쿨톤룩이 메인이라네.
핑크/바이올렛/퍼플을 좋아하고 즐겨쓰는 1人으로서 그저 환영.
참고로 제품들은 다 이번 가을 한정이다.
(같은 컬렉션으로 착각하기 쉬운 송혜교 립스틱은 온고잉.)



사실 이번 디자이닝 아이즈에는 크게 2가지 룩이 있긴 하다.


쿨한 퍼플 컬러의 눈매,
소프트한 핑크 컬러의 립.
디자이닝 퍼플 룩.

평소에 자주 애용하는 컬러 라인이어서 반가웠어.
특히 퍼플 마스카라 & 라이너는 화보를 보는 순간,
"아, 사야겠다..." 라는 생각부터.
(... 나, 퍼플 좋아하니까.
이 정도면 정당한 사유 안 되나?)

사실 변명이 아니라 -
원래 퍼플 계열을 좋아하고, 또 잘 어울리기도 하거니와
특히 가을에는 와인 컬러가 최고 -_-)b 라고 생각한다네.
가을에 걸맞게 깊이있는 룩을 연출해주는 동시에
너무 어둡지 않고 적당히 화사하고 여성스러운
컬러니까.
게다가 전통적인 가을색인 브라운은 상대적으로
나한테 잘 안 어울리는 탓에 더더욱;





그리고 그윽한 웜톤 스모키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이닝 브라운 룩도 서브로 준비되어 있다.
나야 원래 브라운을 잘 안 쓰니까 그냥 쿨하게 패스.




디자이닝 퍼플 멀티펑션 마스카라 & 라이너.
블랙 컬러의 기하학적 무늬나 패키지가 마음에 들어.
너무 어둡거나 무겁지 않게 가을룩을 잘 표현했달까.

마스카라 23,000원.
라이너 20,000원.




라이너.
평소에 리퀴드 라이너는 많이 안 쓰는 편인데
이 제품은 붓의 굵기, 탄력, 용액의 농도 등등
여러 면에서 사용하기가 매우 편하고
아이라인도 잘 그려져서 대만족 中.
퍼플 말고 일반 블랙 컬러로 출시돼도 구입할 듯.




멀티펑션 마스카라는 오리지널/워터프루프/퍼플...
자그마치 3가지 종류를 다 가지고 있는데 다 좋구나.
사실 마스카라 리뷰에 워낙 약한지라 -_-a
오리지널/워터프루프도 아직 리뷰를 안 썼는데
이렇게 퍼플 버전부터 올리게 되다니.
(이런 순서에 집착하는 1오덕;)

사실 멀티펑션 오리지널을 처음 써본 후의 소감은 :
"깔끔하고 무난하네.
그런데 특징이 그리 뚜렷하지는 않네."
정도였다.

그런데 한동안 이걸 쓰다가 다른 제품으로 외도를 하다가
돌아와보니 그 참된 매력을 알겠는기라 -_-*
마스카라는 정말이지 개인의 속눈썹과 메이크업 스타일에 따라
취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아이템이라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내가 써보고 만족하여 주변에 선물도 자주 하는 아이템.

멀티펑션 마스카라의 가장 큰 특징은 -
2가지 브러쉬가 섞여있다는 것.
사용하는 방향에 따라서 그 구체적인 기능이 조금 다르다.

내가 알기로는 -
렝스닝 기능이 강조된 올래쉬 마스카라와
컬링 기능이 강조된 하이펌컬링 마스카라,
이 2 제품의 브러쉬가 합쳐진 걸로 안다.

사진은 좀 애매하게 찍혔지만 ㅠ
브러쉬 모가 좀 길고 얇은 쪽이 올래쉬 마스카라,
짧고 동그란 쪽이 하이펌컬링 마스카라.

사실 올래쉬 같은 경우에는 "탱탱한 핑크빛 고무 브러쉬"
컨셉으로 유명한데 이 멀티펑션의 경우에는
재질이 과연 핑크빛 고무... 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올래쉬의 기능은 웬만큼 다 갖춘 듯.




라이너와 마스카라, 손등에 그어본 모습.
퍼플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밝고 튀는 바이올렛보다는
가을답게 톤다운된 다크 퍼플, 그 정도.
사실 난 더 밝은 퍼플이어도 상관 없었겠지만
이 정도가 가을에 대중적으로 쓰이기에는 더 적합한 듯 해.



이제 부끄러운 눈샷;
아, 난 정말 섀도우나 마스카라 등 발색 잘 못 찍겠다니까.
리뷰질을 몇년을 해와도 이건 여전히 어려워, 어려워.

가을 컬렉션 섀도우 팔렛 구입 전인지라,
게다가 라이너 & 마스카라 고유의 색상을 보고 싶었던지라,
그냥 자연스러운 펄베이지색 섀도우 정도만 살짝 사용.


... 아무리 열심히 해도 눈 제대로 뜨면 잘 안 보이는
나의 아이 메이크업 따위.
어쨌거나 퍼플 라이너 & 마스카라의 눈 발색은 이 정도.

라이너는 잘 발리면서도 금방 말라서 초보자도 쓰기 좋다.
진짜 똑같은 제품으로 블랙 있으면 당장 구입할 것 같아.




... 이, 이런 느낌?
이건 뭐 눈 떠도 잘 안 보이고
눈 감아도 잘 안 보이고...



그리고 원래는 구매 계획이 없었으나
벼룩에 좋은 가격으로 떴길래 급 구매하게 된;
디자이닝 아이즈 섀도우 01호.


... 인연인 거지.
막상 써보니까 꽤 손이 자주 갈 법한 구성이어서 잘 쓰려고 ㅋ

가격은 30,000원.




이렇게 -
베이지
퍼플
브라운
차콜

색상 구성으로 되어 있다.

자고로 섀도우 팔렛의 미덕은
베이스 컬러부터 포인트 라이너 컬러까지,
그것도 서로 잘 어울릴 색 계열로
두루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믿는지라... 굳.




각 색상 손목 발색.
라네즈 섀도우가 대개는 그렇지만 가루날림은 다소 있는 편이다.
이 점은 매 시즌마다 지적이 되고 있는데도 아직 크게 개선이 안 되네.
그리고 펄감도 아주 강하다기보다는 잔잔한 쉬머펄 정도.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우아한 느낌이다.
발색이 약하다고 좀 실망하는 사람들도 왕왕 있고.



그리고 또 한번 부끄러운 아이 메이크업샷;
(안 올릴 수는 없으니까 올리는겨 ㅠ)


... 코멘트 생략.
알아서 참고하시길;

라이너도 그렇지만, 마스카라는 특히 실제로 발랐을 때
막 보라색이 난다거나 -_- 하지는 않는다.
햇빛에서 봤을 때 언뜻 퍼플 기운이 감도는 정도?
그렇기 때문에 출근용으로도 무난히 쓸 만 해.
특히 나는 멀티펑션 마스카라를 원체 좋아해서 그런지
그 마스카라에 이렇게 컬러 베리에이션이 살짝
들어간 것만으로도
꽤 만족스럽네 >.<
좋아하지도 않는 타입의 마스카라를 단지 색상 때문에 샀다가
그 색상마저 약했더라면 실망했을지도 모르겠지만...;





... 차콜이랑 퍼플 컬러, 눈두덩에 나름 넓게 발랐지만
이렇게 눈 뜨면 하나도 안 보인다네♡
이것도 정말 나름 재주야, 재주.
아무나 못 한다고. (응?)

립스틱은 송혜교 립스틱 매트 핑크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서 연하게 바른 것.




... 혹시라도... 섀도우 색감이 보일까 하야 눈도 감아봤다.
그런데 햇살이 좀 강해서 그런지 색감 다 날아가고~
그저 어디까지나 "대강 이런 느낌 정도다" 라는
곁다리 참고 자료 밖에 안 될 뿐;



아주 특색이 뚜렷하다거나
발색이 강렬하다는 건 아니지만
나처럼 퍼플을 일상적으로 잘 쓰는 사람들에겐 유용한 컬러들!
게다가 퍼플이라고 하지만 톤다운된 다크 퍼플이라서
크게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메이크업에 활용이 가능한 것도 굳.
요즘에 출근용으로 자주자주 쓰고 있는 제품들이지.

다만, 화려하고 블링블링한 펄감,
또는 선명하고 맥(MAC)스러운 퍼플 색감을 기대한다면 -
현실적으로 기대를 낮추길.
... 그건 라네즈가 추구하는 느낌이 아니니까...



덧붙이자면 -
이 디자이닝 아이즈 화보는 송혜교 버전도 물론 좋지만
(개인적으로 꽤 오래 좋아해온 메이크엄 모델) 양윤영 버전도
참 고혹적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해.

주변 덕후들의 반응을 보더라도, 라네즈의 이번 가을 한정은
그럭저럭 꽤나 성공작인 듯!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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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솔] 아이섀도우 팔레트 떼샷 -_-*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09. 6. 13. 23:03




루나솔 마니아들도 많지만 -
펄 자글자글 섀도우를 그닥 일상적으로 애용하지 않는지라
난 언제나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지만 -
지인 통한 임직원몰 50% 할인의 기회는 놓칠 수 없지.
(난 또 이러고)

얼마 전에, 그것도 절묘하게 도나쓰 여사가 퇴직하기 직전,
그것도 마지막 월급일 바로 그 당일에!
폭풍 진행됐던 모 임직원몰 루나솔 아이섀도우 50%.

미리 얘기하는데, 아래 제품 다 내꺼 아니다;
대리구매 및 전달 의뢰로 인해서 내 손을 거쳐갔을 뿐;
(그러나 부탁받은 남의 제품이라도 제품샷 정도는 내 맘대로 ㅋ)




나솔 러버들이 보면 하악거릴 수도 있을 - 떼샷.




케이스는 언제나 그렇듯이 지문 작렬하는 유광 케이스;




요건 내꺼~
쉬어 컨트라스트 3호 블루 코랄
노블 쉐이드 5호 블루 그린 베리에이션





같은 쉬어 컨트라스트 시리즈인
3호 블루 코랄 (나)
4호 그린 코랄 (지은)




사실 제일 인기 있는 건 역시
코랄 코랄
오렌지 코랄
라벤더 코랄
등일텐데 ㅋㅋ




블루 코랄은 이렇게 블링블링 화려한 블루!
뭐, 루나솔 제품이 대개 그렇듯이 색감보다는 펄감이 강하지만 ㅋ




나솔쟁이 지은냥이 대리 구매 부탁한 그린 코랄.
나야 그린/옐로우/골드 계열을 잘 안 쓰지만
가무잡잡한 웜톤 & 펄쟁이 그녀에게는 잘 어울릴 것 같아 ㅋ




요건 루나솔 섀도우 라인 중에서도 제일 차분한 편인
이름도 노블한 노블 쉐이드, 5호 블루 그린 베리에이션.




난 어째 이 시리즈에서도 마이너한 컬러인 5호 블루 그린 베리에이션;
하지만 제일 쿨한 컬러인 이 5호가 제일 잘 쓰일 것 같은걸 ㅋㅋ




이 두 아이는 또 한명의 나솔쟁이, 이모양에게 고고 -




요건 센트폼 아이즈 4호 M 골드.




이 시리즈는 가장 인기색이
3호 블랙티
5호 초콜릿 코스모스
인데 나솔쟁이 이모양은 이 색들은 이미 가졌을 듯.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4호 M 골드만 선택하지 않았을까.
(그나저나 너 이제 이걸로 루나솔 몇개니 -_-)




라이팅 포 아이즈 5호 카키.




이런 색상들이 있다고 하네.



사실 난 루나솔 제품들을 예전에 구매했다가
결국 손이 잘 안 가서 팔아버린 적이 있다;
나름 그때의 증거샷 :


쉬어 컨트라스트 2호 라벤더 코랄.
그래도 내가 잘 쓰는 핑크/바이올렛 등의 색감이어서
잘 쓰이겠거니, 했는데 뭔가 내가 잘 쓰는 조합이 아닌 데다가
펄도 너무 강해서 결국 일상 속에서는 잘 안 쓰게 되더이다;
두어번 써보고 그냥 팔았던 듯... -_-a




요건 제미네이트 아이즈 5호 루비.
이것 역시 핑크/와인 등의 색감이어서 잘 쓸 줄 알았지.
가끔 화려한 펄 땡기는 날에 잘 쓸 줄 알았지.
그러나... 결국 나솔쟁이 이모양에게 넘어가고;;;
후우. 난 뭔가 루나솔이랑은 영혼의 연결이 안 되나봐;




다 색감은 이쁜데 말이야.



이번에도 그냥 조용하고 쿨하게 무시할까 하다가 -
할인폭이 너무 착해서 그냥 한번 홀라당 넘어가버렸다 ㅋ

노블 쉐이드는 펄감 좀 얌전하니까 괜찮아,
블루 코랄은 여름에 잘 쓰일 색이니까 괜찮아,
이러고서;



어쨌거나 오랜만에 반가워, 나솔아.
이번에는 잘 좀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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