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외근도 많고 편한 걸 좋아하는지라
구두 쇼핑에 크게 홀릭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 페르쉐 패밀리세일에는 좀 혹했다.
3/7 (목) ~ 3/8 (금)
가로수길 페르쉐 매장
요 며칠 몸살 기운도 있고 짐도 많은 데다가
밀린 일들도 많아서 결코 못 갈 줄 알았는데,
인간의 물욕이란, 생각보다 위대한 모양이다.
외근을 마치고 그 짐들을 바리바리 짊어지고
굳이 페르쉐 매장에 들러서 득템을 해왔지!!!
이런 독한 나에게 셀프-리스펙트...
아울러 내 데일리 카메라 EX2F에 애정을!
매장 들어서자마자 작은 사이즈들이 보인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사진은 찍어왔지만
발볼 넓은 240 사이즈인 나는 쿨하게 지나칠 뿐.
내 발길이 멈춘 곳은 바로 이곳, 245 코너.
240은 워낙 대중적인 사이즈여서 그런 건지
끌리는 모델들이 이미 다 품절된 상태더라고.
어차피 난 발볼 넓고 발도 잘 붓는 240이라서
웬만한 건 245로 신어도 무방하니까 괜찮아.
245는 내일까지도 비교적 많이 남아있을 듯!
구두는 롱부츠를 제외하면 다 3만원 수준 :)
치열하게 구두를 고르고 나서 돌아보니까,
아, 맞다... 가방들도 있었지... (먼산)
나름, 다양한 사이즈와 모델로 할인 중.
가방들은 보다 스펙트럼이 넓어서 3만원 + 알파.
취향이란 어쩔 수 없는 건지,
난 이런 숄더 st. 사첼백부터 보이더라.
하지만, 대체 가능한 모델이라서 패th.
결국 나의 득템 목록은 다음과 같음 :
올 봄에 양껏 신어줄, 워커 앵클 부츠.
출근용 데일리 슈즈가 펌프스 대신 워커인 여자.
늦봄과 여름에 맹활약해줄, 카키 베이지 샌들.
굽은 상당히 높은데 발을 단단히 잡아주는 타입.
라임 컬러의 클러치 겸 숄더백.
안 그래도 클러치 하나 갖고 싶던 차에!
딱 이렇게 예쁜 엔블로프 타입의 클러치가!
실제로 들었을 때 훨씬 더 예쁜 색감과 모양 :)
오늘 지름 중 가장 단가가 높았던 제품이기도 하다.
그래봤자 6만원... 어머 고갱님 이건 꼭 사야 돼요.
구두 브랜드 팸세는 또 새로운 세계군요.
오늘 허덕허덕 힘겹게 들르길 정말 잘 했어!
페르쉐 팸세는 내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만,
오늘 상당 물량 빠졌고 내일은 주말이라서 어떨지;
암튼 내일이라도 달려갈 용자들에게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