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다녀온 안면도 여행.

급 검색으로 예약한 펜션 소무.

 

www.somu.co.kr

 

050-2673-5119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127

 

 

워낙 갑작스럽게 일정에다가 원래는 혼자 갈 생각이어서

소박하고 조용하며 편안하면서도 쓸쓸하지 않은 곳을 원했다.

 

늘 그렇지만 검색 기준이 매우 뚜렷한지라, 이번에는 :

 

- 차로 찾아가기 쉬워야 한다. 대중교통 가능하면 더 좋고.

 

- 너무 동떨어지고 외진 곳은 지양. 해수욕장 근처 선호.

 

- 혼자서 심심하지 않게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 간단한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

 

- 방 인테리어는 블링블링 소녀풍 절대 타파-_-

TV는 필요없고, 책이나 음악 감상 시설 있으면 좋고.

 

- 가격은 가급적이면 10만원 초반대로.

 

 

 

 

 

 

그렇게 내 눈에 걸려든 것이 바로 이 소무 펜션.

"소무"는 "소믈리에"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주인장 부부가 각각 소믈리에/바리스타거든.

그래서 펜션 컨셉도 와인, 커피, 문화, 그리고 휴식.

 

뭐, 내 선택 기준에는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지만

그건 아래에서 차차 살펴보고 끝에서 결론 내도록 합시다 ㅋ

 

 

 

 

 

 

사실 안면도면 서울에서 그리 먼 축에도 못 들지만

평소에 운전이랑 안 친한 나에게는 간만의 장거리였다;

 

짐 풀고 다시 차 끌고 인근 구경에 나설 거긴 하지만

일단, 서울에서의 1차 장거리를 종료한 것만으로 기쁨!

 

 

 

 

 

 

계단을 올라가면 리셉션이자 레스토랑이자

숙박자 공용 공간인 떼루아가 있는 건물이 있다.

 

 

 

 

 

 

Welcome to Somu.

 

 

 

 

 

 

들어서자마자 편안하고 기분 좋은 공간 :)

 

 

 

 

 

 

 

 

 

꽤 많은 책과 음반들, 그리고 미술 작품들이

편안하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떼루아.

 

밤 늦은 시간까지 열면 여기에서 쉬어도 좋겠지만

아쉽게도 저녁 식사 시간 즈음까지만 연다고 한다.

특히 우리가 갔던 날에는 사장님이 저녁 약속 있고

사모님은 마침 일정 때문에 서울 가서 일찍 닫음;;;

 

 

 

 

 

 

아늑한 가정집 주방 분위기.

원하는 경우에는 현장에서 와인 구매도 가능하지만

대체로 저렴한 제품들 위주로 파는지라 패스했다.

(우리는 아빠님께서 하사하신, 훌륭한 와인을 챙겨갔지.)

 

 

 

 

 

 

숙박객들이 도착하면 웰컴 커피를 내려주시는데,

오, 이거 제법 맛있어! 리필 부탁할 뻔 했네.

 

 

 

 

 

 

떼루아 밖에는 이렇게 야외 테이블과 의자들이.

원래는 밖에서 저녁을 먹고 저녁에는 떼루아에서

와인이랑 과일 늘어놓고 수다 떨고 놀 생각이었는데

그 떼루아가 일찍 닫는 바람에 저녁도 여기서 먹었다.

 

뭐, 해 지고 나서 주변에 풀벌레 소리 들리는 것도 좋더만.

 

 

 

 

 

 

저기가 우리 방.

 

소무의 방들은 각각 해당 예술가의 갤러리 형식이다.

만화가 허영만, 올레길 서명숙, 시인 김갑수 등등

해당 예술가들이 직접 인테리어 조성에 참여하고

본인의 소장품 등을 가져다놓은 게 특징이라고 하네.

 

그래서 내가 고른 건 가수 이두현의 갤룸 4였다.

결국은 소무 홈페이지의 사진에 낚인 셈이지만 -_-

음악 컨셉과 기타(guitar) 인테리어에 끌렸거든.

 

하지만, 별 거 없으니까 그냥 규모랑 가격 보고 고르면 됨;

 

 

 

 

 

 

거실부엌 일체형에 작은 침실, 그리고 욕실 구성이다.

인테리어는 보다시피 그닥 별난 건 없고 그저 깔끔함.

 

 

 

 

 

 

이두헌 아저씨의 사진이 걸려있는 정도?

 

 

 

 

 

 

책들도 잡다하게 있는데 막상 읽으려고 들면 애매하다.

이건 독서용이라기보다는 거의 인테리어 장식 용도 ㅋ

 

 

 

 

 

 

 

 

우린 거의 밖에서 놀아서 침대와 소파는 거의 이용 안 함;

그래도 침대가 포근하고 깨끗해서 잘 때 기분은 쾌적했지.

 

 

 

 

 

 

 

 

음식 해먹을 것도 아닌데 부엌이 뭐 필요하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나의 오산이었지 ㅋㅋㅋ

 

 

 

 

 

 

방 거실 창문이 전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열면 이렇게 나름 경관이 탁 트여있다.

 

물론 펜션 들어오는 길은 논밭이고 뭐 그렇지만

그래도 아침에 햇살이 촤악- 들어오는 건 좋더라고.

 

사실, 펜션을 선택할 때에는 홈페이지에 속기 쉽다.

사진을 아무리 그럴 듯 하게 찍어놔도 막상 가보면

실물은 허접하거나 주변 경관은 삭막하기 일쑤라서.

 

소무 역시 아무래도 홈페이지에는 과장이 있다.

그리고 들어가는 길이 논밭 흙길일 줄은 몰랐지.

 

그래도, 그런 것 치고 경관이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어.

 

 

 

 

 

 

 

식사는 간단하게 밖에서 사먹자- 라 하였지만

결국 이렇게 각종 해산물을 푸짐하고 다양하게 섭렵;

 

그리고 떼루아가 문 닫은 건 못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야외 벤치에서 와인 마시는 것도 나름 좋았다.

해가 지고 나니까 논밭은 잘 안 보이고 풀벌레 소리 나고,

또 이 때 숙박객들도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평화로웠거든.

 

난, 안면도 여행 자체를 그런 목적으로 간 거라서 만족해 :)

 

참, 밤 늦게 마실에서 돌아온 사장님을 자리에 초청해서

아이스 와인을 함께 마시면서 수다 떤 것도 깨알 재미!

 

그리고 방 안에도 가스렌지와 기본 취사도구 등은 있어서

간단한 취식 정도는 해먹을 수 있는 것도 좋고.

(이건 방마다 다르기 때문에 옵션 확인하고 예약해야.)

 

 

 

 

 

 

 

 

 

 

소무의 아침식사.

정말 맛있는 커피와 제철 샐러드, 그리고 빵.

 

다 맛난데 우리는 위에서 본 꽃게찜을 먹느라 -_-

결국 커피만 2번 리필해서 마시고 나왔... ㅋ

 

 

 

 

 

 

펜션 소무 검색하면 많이 뜨는 "꽁지머리 사장님"

 

 

 

 

홈페이지의 사진들과 소개는 다소 과장된 면이 있지만

그거야 모든 펜션들이 대체적으로 다 그렇다 치고

난 이번 여행에서는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던 펜션 소무.

 

정말 조용하고 평화롭게 쉬다 올 수 있는 곳이었다.

 

 

요약하자면 :

 

- 안면도 중심지. 찾아가기 편하다.

- 바다 바로 옆은 아니고 큰길에서 논밭 끼고 들어감.

- 방 가격은 비싸지 않은 편. 2인실 10만원 초반.

- 공용공간인 떼루아는 장점. 일찍 닫는 건 단점.

- 방 사진은 다소 과장. 그냥 심플하고 깨끗한 정도.

예술가 컨셉 기대해서 아쉬웠지만 그 자체론 나쁘진 않음.

- 와인 좋아한다면 그냥 입맛에 맞는 걸 챙겨가길 추천.

- 친절하고 센스있고 음식도 잘 하시는 사장님 :)

 

애당초 혼자 즐길 만한 컨텐츠가 있는 걸 원해서 예약.

엄마랑 가게 될 줄 알았다면 아마 다른 델 찾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둘이 오밀조밀하게 잘 쉬다 왔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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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8 23:37 카스테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한 평이 참 좋네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배자몽 2013.07.24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펜션 정보들 찾아보면서 "좋았어요" 식의 평에 질려서요 :)
      여기 말고도 밀린 정보 리뷰들이 많은데 차차 올려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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