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프레시(fresh)의 향수 라인에서
자몽향인 헤스페리데스를 써본 적이 있는데,
쓰다가 중간에 살짝 질렸던 기억이 난다.

뭐랄까, 프레쉬답게 가볍고 투명하면서도
독특하고 매력있는 향이긴 했지만 -
그 특유의 시트러스향이 쓰다 보니까
나중에는 방향제처럼 느껴져서...

게다가 프레시는 지속력도 약한 데다가
레이어드해서 사용할 것을 권하는지라
뭔가 - 귀찮더라고.

바로 이거다! 싶은 향도 딱히 못 만났고.

그러다가 최근에 무릎을 치게 만든 절묘한 향이
바로 작년 즈음에 출시된 비교적 신상 -

씨트론 드 빈
citron de vigne


영어로 하자면
grape lemon 정도 될까.




그래서 30mL 정품이랑 롤러볼 둘 다 샀지♡

사실 100mL짜리도 거뜬하겠다 싶었지만
그냥 소용량으로 사서 빨리 다 쓰고 나서
새로 사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이렇게 결정했다.

100mL 사면 사케 미니 캔들 주는 기획도 있었는데.
... 그건 다른 방법으로 해결했다...




아, 참 청량하고 깔끔하고 예쁘다.
프레쉬 특유의 모던한 듯, 앤틱한 듯한 디자인.

59,000원 / 30mL
155,000원 / 100mL

물론 100mL짜리가 용량 면에서 훨 이득이지만
향수는 역시 너무 대용량보다는 30mL 정도가 좋지.

프레쉬- 하면 부담스러운 가격! 생각하기 쉬운데
따지고 보면 괜찮은 향수에 5만원대면 괜찮지 않나.

... 30mL 용량에 지속력도 짧다는 사실은 넘어가자...

어쨌든 가격과 디자인 다 떠나서 -
향이 너무 좋다.
정말 너무나도 매력적이야.

프레쉬의 레몬 슈가 등의 시트러스향은
역시나 방향제 같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향은 분명히 시트러스 계열이면서도
전혀 그런 느낌 없이 상큼하고도 고급스러워.

"스파클링 샴페인" 향이라길래 궁금했는데
실제로 첫 시향해보고 무릎을 쳤더랬지.

샴페인 향이다!!!


톡톡 튀면서
첫 맛은 상큼하고
뒷 맛은 시지 않고 달콤한
샴페인의 느낌을 향으로 담을 수 있다니!

단박에 내 여름 향수 1위로 등극해버렸다.
그리고 마음 속에서는 재구매를 이미 다짐 중.




그리고 원래 계획에도 없던 롤러볼.
역시 향은 동일하게 citron de vigne.

35,000원 / 10mL

필요하면 여름에 아예 휴대도 할 각오(?)로
100mL 대신 30mL 로 데려온 거였는데
휴대용으로 이 롤러볼도 같이 사버렸네.

아.
그러고 보니 그냥 100mL 살껄 그랬나.
괜찮아. 30mL가 수납했을 때 더 이쁘니까.
100mL는 샤르망에 잘 안 들어갈 것 같아.




그리고 쪼로록- 따라온 샘플들.

소이 샴푸
씨트롱 드 빈 샤워젤
씨트롱 드 빈 바디로션





... 이건 뭐...?




100mL 사면 사은품으로 준다는 사케 미니 캔들을
포기한 대신에 아예 별도로 구매한 트리오 세트♡

화장은 잘 안 해도 홈퍼퓸과 캔들 좋아하시는
탁여사님에게 작은 선물로 넘겨주었다.

달큰하고도 시원한 복숭아향이 나는 사케 캔들 -
그것도 이렇게 미니 트리오로 나오다니.
보기만 해도 선물하고 싶게 생기지 않았는가!

나도 요즘 캔들에 급 관심이 생겨버려서
씨트롱 드 빈 캔들 정품 살까 고민 중이다.



이렇게 프레쉬의 프래그런스 라인이랑
한걸음씩 친해지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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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6 15:10 콩소년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눈팅만 하다 오랜만에 글남겨요 자몽향기님 ㅎㅎ
    저는 세포라에서 사은품으로 7.5ml짜리 받았거든요.
    향수 전혀 쓰지 않지만 이건 향이 상큼하면서도 고급스러워서 너무 좋더라고요.
    몇년 전에 선물받은 돌체 라이트 블루를 대신할 향을 찾아서 기뻣습니다... ㅎㅎ

    • 배자몽 2011.06.17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은품으로 프레쉬 향수 주는 세포라 ㅠ
      저는 세포라 없는 한쿡에 있으니 그냥 제 돈 주고 삽니다 ㅋㅋ
      아, 정말이지 프레쉬 제품 현지가 차이 너무 크게 나요 ㅡㅂㅡ
      일단 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 돈 주고라도 재구매의사 있지만;

  2. 2011.06.23 05:03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년 4월쯤에 한국 놀러갈 때 필요한 거 있음 얘기해 :) 싹 쓸어갈테니! ㅎㅎㅎ







블링블링 공주풍 디자인을 갈망하는
여자들의 소녀적 감성을 똘똘 뭉쳐서 만든
질스튜어트 코스메틱 라인.

일본 현지 구매 및 구매 대행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는데
올해 들어서 국내 런칭을 (못된 가격으로) 해서
신세계 본점 및 신세계몰에 (못된 가격으로) 입점해있지.

사실 질스튜어트 하면 대개 패션 라인을 생각할텐데
아르마니도 그렇고, 질스튜어트도 그렇고 -
둘 다 일단 코스메틱 라인으로 먼저 와닿으니까.
나 좀 덕후 자격 있나?

하지만 아르마니 의류는 너무 비싸고,
질스튜어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디자인이 내 취향 아니라서;

어찌 됐든 코스메 덕후들이 일본 가면 집어오는 화장품
베스트 몇위에 늘 들곤 하던 것이 바로 이 질스튜어트의
믹스 블러셔 컴팩트.





두둥.
질스튜의 모든 제품들이 다 그러하지만
얼굴마담격인 이 제품 하나만 봐도 정말이지 -
나 공주에요, 나 소녀에요, 가 느껴지지 않능가.

사실 제품 내용물 또한 발색이 맑으면서도 선명해서
정말 발그레한 볼을 연출해주는 편이기도 해.
(물론 그 밑바탕이 되는 피부가 소녀스럽다는 전제 하에서.)

사실 나는 이런 것도 사용해줄 수 있을만치 오픈 마인드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강렬하고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 선호하는지라
여즉꺼정 이 제품을 늘 멀리 해왔더랬지.

주변의 이모양, 정모양 등이 열광하는 걸 봐도
내 스타일은 아니야. 훗. 이러고 쉬크하게.

그런데 -
(그래. 인생에는 늘 반전이 있는 거니까.)

국내 런칭한다고 하니까 괜히 또 관심이 한번 가고,
공주풍의 제품 한두개 정도는 있어도 기분 전환될 것 같고,
브러쉬가 부착되어 있는 게 나름 휴대하기 편해 보이기도 하고,
예전과는 달리 선명 발색 블러셔가 잘 쓰이기도 하고,
중얼중얼.

하지만 국내 정가는 너무나도 못된 75,000원.
나... 볼따구에 7-8만원 투자 몬해.
특별히 공주풍 디자인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내 볼따구 그리 비싸지 않다고.

그러던 차에 -
홍콩에 놀러간 허변한테서 로밍 문자가 왔다.
나, 피트니스에서 러닝머신 도도도도- 뛰고 있는데.
"홍콩 면세점인데 여기 질스튜어트 블러서 5만원대네."

뛰면서 국제 문자 답문을 보냈다.
"1호랑 6호 부탁해."

허변님, 자애로운 대리 구매 감사. 꾸벅.
어쨌거나 이렇게 해서 손에 쥐게 된 질스튜 블러셔.






참고로 온고잉 색상표는 이렇단다.
이 중에서 가장 인기색은 :
- 무난 샤방 핑크인 01호 베이비 블러쉬
- 산뜻한 살구색인 06호 후레쉬 애프리콧





블링블링 외관.




반짝반짝.




정말 공주 기분 아니 느낄래야.




속살 디테일마저 화려화려화려.




청순 무난 핑크 쪽이 01호 베이비 블러쉬.
보다 발랄한 오렌지 살구가 섞인 쪽이 06호 후레쉬 애프리콧.




웬만한 피부에 다 무리 없이 맞을 01호 베이비 블러쉬.
질스튜 블러셔들이 대체적으로 다 선명한 발색을 자랑해서
때로 홍조 있는 사람들은 부담스러워하기도 하지만
이 01호는 붉은기도 별로 없고, 개중 맑은 편이어서 쓰기 편하다.

특히 나처럼 -
쿨톤 피부를 가졌고
붉은기가 있으며
블러셔 스킬도 부족한 인간이
질스튜 블러셔에 입문할 때 쓰기 딱 좋은 색상.




그리고 보다 오렌지 살구빛을 띄는 06호 후레쉬 애프리콧.
사실 나는 오렌지 살구를 잘 안 쓰는 편이어서
이 색상은 적당히 써보다가 팔 거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막상 써보니 기대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들어서
처분 의사 따위, 단박에 제로에 수렴해주시고.

핑크톤 메이크업을 더 자주 하는 데도 불구하고
희한하게 01호보다 이 06호에 더 손이 자주 가.
... 나도 이유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역시 너무 웜톤 오렌지빛이 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피치빛을 내주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잘 쓰이더라.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
부착 브러쉬.

아예 붙어 있으니 편하기도 하거니와, 모질 또한 기대 이상이었어.
최상으로 부들부들한 건 아니지만 실로 촉감도 쾌적한 데다가
이 블러셔를 사용하기에는 가장 적합한 밀도와 질감!

아, 공주풍이고 뭐고 간에 제품 좀 잘 만들었구나.
괜히 오래오래 베스트셀러가 아니구나.

이건 지름샷이니까... 블러셔 발색 따위 없는 거다.
(사실 원래 블러셔 발색 잘 못 찍는다고는 말 못해.)

말로만 설명하자면 -
질스튜 블러셔의 장점은 발색이 선명하고 채도 높으면서도
너무 진하거나 두꺼운 느낌 없이 투명하다는 것?
슈에무라 글로우온보다는 살짝 투명도는 덜하지만
그만큼 샤방샤방 소녀 느낌의 사랑스러운 발색은 뛰어나지.
그러면서도 결코 과하지 않아서 은근 손이 자주 간다니까.




* 보너스 *


그리고 이건 이마에서 찍었던 떼샷.
협찬 by 질스튜 애호가 이모양.




한정으로 나왔던 101호 / 102호 등에는 이렇게
특별히 레이스 무늬까지 들어가있다.

안 그래도 케이스는 충분히 화려한 편인데 말이야 ㅋㅋ




01호 베이비 블러쉬.




06호 후레쉬 애프리콧.




101호 플래티넘 일루미넌스.




102호 골드 일루미넌스.



101호 / 102호 등은 케이스에도 레이스 무늬가 들어가는 것은 물론,
제품 표면에도 특별히 흩뿌린 듯한 화려한 펄이 있다.
... 한번 쓰면 다 걷히지만 어쨌든.

예쁘긴 해.
그런데 이 두 컬러들은 색이 좀 붉은 편이어서 난 패스패스.
펄 걷히는 것도 그닥 내 취향에 안 맞고,
케이스 또한 01호 / 06호가 이미 충분히 화려하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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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31 03:17 Tou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스튜어트 정말 좋아요 >_< 꺄~~~

    • 배자몽 2009.11.01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토아 소녀 아가씨 공주님 ㅎㅎㅎ
      난 저 디자인은 여전히 심드렁한데 블러셔는 써보니까 발색이 매력적이드라규.
      써보고 질리면 벼룩 판매하려고 했는데 오래오래 안고 가는 중 -_-v

  2. 2009.10.31 09:19 숙* (익명으로부탁해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스튜어트 블러셔 괜츈하다고 생각해요 -_-
    다만 가격이 일본 가격이라고 전제할때;;;
    한국 가격은 정말 터무니가 없어서 -_- 제 계산으로는 아무리 환율이쎄도 저 가격이 안나온단말이죠;;;;
    아니 일본에선 백화점에서 안파는것도 아니고 -_-;;;; 질스튜어트 주제에 샤넬을 누르려고 하다니 용서치않아!!!

    • 배자몽 2009.11.01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 가격도 그리 싼 건 아니라고 위로(?)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
      어찌 되었든 한국 가격, 너무 천장으로 치솟은 거죠. 너무하게스리...
      진짜 그 말이 딱인 듯 해요 - "샤넬을 누르려고 하다니! 당치도 않소~"






언젠가부터

기초는 기초
색조는 색조

라는 컨셉에서 조금씩 화장품들이 벗어나게 되었다.
아마도 그 대표적인 예가 "미네랄 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이니까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기는 한데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어서 스킨 케어 기능이 있으며
심지어는 바르고 자도 무해하다는;; 그런 컨셉을 많이 내세웠지.

그런 광고 문구들을 그대로 믿을 나는 아니지만
어찌 됐든 간에 이래저래 인연이 닿아서
몇몇 종류의 미네랄 루즈 파운데이션들을 써본 편이긴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도 이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것이 바로 이 -
베어 이센츄얼이 아닐까?
현재 미국 내 미네랄 메이크업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온라인 및 홈쇼핑 판매에서 상당한 히트를 쳤던 제품.
일반 소비자에게 '미네랄 메이크업' 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알려준,
나름 선구자적인 의미가 있는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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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의 대중화된 브랜드... 영블러드.
사실 베어 이센츄얼과 매우 유사한 컨셉이다.
제품 제형도 그렇지만, 제품 용기 디자인과 구조까지 거의 똑같지.
그런데도 난 늘 묘하게 영블 쪽에 더 관심이 가더라고.
상업적으로 더 성공한 건 비록 베어 이센츄얼 쪽일지언정 말야.
사실 영블은 내가 모니터링 1기 2기를 연임해서
개인적인 애착이 있는 탓도 있긴 하고...;;
그 외에도 제품들이 정말 "예뻐서" 격하게 사랑해주었다.

난 솔직히 -
피부에 좋은 메이크업이라는 개념에 특별히 관심이 없다.
좋은 게 좋은 거긴 하지만,
색조 선택에서는 언제까지나 색감과 질감 등이 앞서는 것!
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영블은 곱고 투명한 색감과 섬세하고도 화려한 펄감이
그야말로 다른 제품으로 대체가 불가능하거든.
성분이 우연히 미네랄일 뿐인, 매우 예쁜 색조... 랄까.

그래서 -
영블 제품을 미친듯이 컬렉팅하던 시절이 있었더랜다 ㅋ
주변 사람들에게도 입소문 마구 내고 다니고;;
아직도 내 입소문 덕에 영블 리퀴드 파데를 쓰는 사람들이 여럿 있...;;
(본인도 아직 사용 중임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재밌는 것은 -
미네랄 메이크업 전용 브랜드가 아니라 일반 메이크업 브랜드에서도
이런 유형의 미네랄 파운데이션 제품을 벤치마킹해서 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사진 속 제품은 오휘의 미네랄 파운데이션.
이건 사실 딱히 관심이 가는 제품이 아니어서 테스트도 안 해봤다.
(집에... 이미... 유사 제품이 너무 많아서;;;)
하지만 제품 사진과 설명을 보고 확실히 드는 생각은 있더라.

'사용하기 불편하던 미네랄 루즈 파운데이션의 용기가 진화하고 있다'

이건 아예 퍼프로 쓰라고 퍼프가 내장되어 있네.
그리고 루즈 파우더 휴대케이스처럼 거름망을 통해서
내용물이 용량 조절이 되어서 나오게끔 되어 있고.

사실 기존의 미네랄 루즈 파데들은
- 밀착력이 좋다
- 피부에 자연스러운 광을 부여한다
- 자유자재로 믹싱이 가능하다
등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바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것.
그리고 초보자가 적응하기에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것.

대개는 속뚜껑 대신에 있는 스티커를 약간 잘라서 그 구멍을 통해서
내용물을 뚜껑에 소량 던 다음에 브러쉬를 고루 굴려준 후에
그 브러쉬를 얼굴에 굴리듯이 발라서 밀착시켜준다...
라는 난해한 과정을 거쳐야 했었는데 -_-a
이 오휘 미네랄 파데는 일반 파우더와 사용법이 거의 똑같다.
역시 벤치마킹의 장점은 이런 것?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로레알 트루매치 미네랄 파운데이션.
현재 아이보리 컬러로 사용 중인데 (마리끌레르 행사 가서 선물로 받아서;)
사실 색감이 나한테는 너무 어두워서 이걸 써? 말아? 라는 생각을 계속 한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제품의 디자인!
브러쉬가 달려있는 속뚜껑을 돌려서 열면
일반 미네랄 파데와 유사한 구조가 나온다.
이 뚜껑 브러쉬를 거기에 굴려서 잘 털어준 다음에
얼굴에 고루 발라주면 된다! 라는, 나름 혁신적인 디자인.
브러쉬 휴대가 필요 없다는 게 장점이네.
나야 뭐, 어차피 브러쉬를 늘 들고 다녀서 별 상관 없지만...
아, 게다가 브러쉬 품질은 그렇게 뛰어난 편은 못된다;

어쨌거나 이 모양을 보고서 여기서 또 한번 느껴.
진화하는구나, 미네랄 파운데이션이여... 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맥에서 출시된 맥 미네랄라이즈 루즈 파운데이션.
국내 런칭 전인 건지, 아니면 국내 미수입 제품인지... 모르겠다.

사실 구매 의사는 전혀 없는데 제품의 용기가 흥미로워서~
손잡이가 달려있는 뚜껑을 열면 안쪽에 저렇게
스펀지 소재의 퍼프가 달려있어서 이걸로 내용물을 찍어 바르면 된다.
내용물이 뭉치지 않고 고르게 발릴 것인가... 라는 관건이 있지만
잘만 된다면 사용은 비교적 간편할 것 같아 보이네.

사족 :
조선 시대 여인네들은 고운 천에 솜 같은 걸 넣어서
거기에 분을 묻혀서 화장을 하던데 그게 아마 퍼프 대용이었을 듯.
이 뚜껑 내장 퍼프의 모양을 보니까 그게 생각나네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아직 국내 미수입 브랜드인 프레쉬 미네랄즈.
미국 내에서는 베이 이센츄얼 다음으로 미네랄 메이크업의 2인자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 수입 계획 중에 있는 듯 한데
앞으로 판매처 및 기타 세부 사항은 어찌 될지 아직 미정~
잘 하면 올해 안으로 국내 런칭을 하게 되라라고 예상은 하고 있지.

우리나라는 현재 새로운 미네랄 메이크업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예전보다 시들한 편인 데다가
(이젠 더이상 새로울 것도 없으니까, 뭐;;;)
제품의 디자인이나 색감, 그리고 전반적인 컨셉이 뭐랄까...
한국보다는 미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것 같아.
코스메틱에 있어서 한국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수준이
전세계적으로 매우 높다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ㅋㅋ
어쨌든 이 브랜드가 한국 코스메틱 시장에서 얼만큼 주목을 끌 수 있을지는
역시 아직 미지수라고 생각해. (흥미롭게 지켜보고는 있음 +.+)
수입 담당자가 한국 시장에 잘 맞을 제품을 잘 선정해서
적절한 판매 루트를 뚫는 것이 관건일 듯 하다.

흥미로운 건, 미네랄 루즈 파운데이션의 용기 디자인을
비교적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다 수입되지는 않겠지만...)
일반 팟 타입 / 브러쉬 타입 / 퍼프 타입 등등등.
특히 퍼프 타입이 가장 흥미로웠어.

말로 설명하기 힘드니 아래 사진 참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올 쇼 파우더 (블러셔) 라우.
안의 내용물이 속뚜껑의 퍼프에 자연스레 묻어나서
저 퍼프 부분을 볼에 살짝 두드리거나 문질러주면 되는 컨셉.

프레쉬 미네랄즈의 퍼프 파운데이션도 이렇게 생겼다.
사실 루즈 파운데이션이라는 게 원래 브러쉬에 고루 묻히지 않으면
뭉칠 우려가 있는 제형인지라 처음에는 우려를 좀 했었지.
그런데 막상 써보니까 내용물이 뭉치지도 않고 고르게 발리더라.
퍼프 타입이니까 사용이 간편한 건 당연하고.
그래서 이 제품은 개인적으로 수입을 기다리고 있는 중.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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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네랄 메이크업의 대세를 크게 이끌어오고 대중화시킨
영블러드와 비교적 초기부터 함께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
미네랄 파운데이션의 탄생, 상업화, 진화 등에 개인적으로 큰 관심이 간다.

바쁘고 스트레스로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다들 돈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심신의 웰빙을 찾는데
화장이라고 해서 그 예외가 되라는 법은 없겠지.
색조를 할 때조차 피부를 생각한다... 라는 생각은
아마도 앞으로도 계속 될 트렌드일 듯 하다.

하지만 그 한계는 분명 있어.
피부를 보호하고 개선하는 건 기초 화장품,
그리고 시각적으로 예쁘게 꾸미는 것은 색조 화장품...
이라는 것이 대다수 화장인;;들의 기본 생각이니까.

색조 화장품이 아무리 미네랄이니 뭐니 해도
그 색감, 펄감 (있다면), 질감 등이 다른 일반 색조보다 못하다면
결국 다수의 소비자들은 그 제품에 등을 돌리게 되지 않을까.
그 외에 가격, 용기의 간편성 등 역시 영향을 미칠테고.

그래서 초반에는 제품들의 컨셉이 -
"처음에는 사용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쓰다 보면 익숙해져요.
그리고 제품 성분이 워낙 고급스럽고 순한걸요~"
라는 식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했다면...

이제는 -
"우리도 성분 좋아요! 게다가 사용도 간편하답니다~" 라는 식이다.
미네랄 파운데이션 류의 경쟁 제품들이 너무 많이 출시가 된 데다가
이미 독점된 시장 속을 뚫고 들어가기가 어려운지라
뭔가 더 특성화된 장점을 개발해낸 게지...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이 있으니 와서 드세요~" 라고 권유하는 느낌과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입니다. 아~ 해보세요." 라고 갖다바치는 느낌.
전자에서 후자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다고 봐야 할까.
어찌 보면 각 브랜드들이 미네랄 메이크업 시장을 잡기 위해서
소비자에게 좀 더 저자세로 다가가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결국 제품 자체의 품질과 기타 편리성 (가격, 용기, 디자인)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지 않으면 안 되는거군.
위에서 본 제품들을 통해서 각 브랜드들이
이 과제를 풀어나가는 과정들이 보이는 듯 해서
늘 흥미롭게, 즐겁게 지켜보고 있는...
이 코스메틱 오타쿠 -_-v




p.s.
미네랄 루즈 파우더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난 사실 미네랄 파데와 파우더 사이에 그리 큰 구분을 두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글은 엄밀히 "미네랄 파운데이션" 이라는
정식 명칭을 가진 제품들에만 국한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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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5 13:57 귤SO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올 블러셔는 제니스웰 24시 파우더랑 용기가 같아요.
    팝업 형태던가.. 무슨 용어가 있었는데 당연히 전 기억 못하고 있어요^^
    아무튼 저게 좋긴 한데.. 문젠,
    너무 내용물이 많이 발릴 위험이랑,
    빨아야해서 퍼프를 뺄 때 가루가 우수수 튀어나올 위험이 역시 심각한 거죠~
    미네랄 파운데이션은~ 제가 파데의 세계를 탐험하게 될 때, 정착했으면 하는 종류예요ㅎㅎ 여드름쟁이니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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