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05
@ 용산 아이파크몰




용산 아이파크몰 동관 5층에 있는 Cafe HARUE.
놀금에 엄마랑 영화 보러 가서 가볍게 식사할 겸,
2인 식사권을 구매해뒀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결국에는 만료 직전 주말 이른 점심에 다녀왔다.

와플을 별로 즐겨 먹지 않아서 상관은 없지만 -
유명한 와플 맛집인 그랜드 하루에의 용산 지점,
이라고 생각하고 막연히 구매했는데 아니더만.

용산에 있는 카페 하루에는
그랜드 하루에와는 무관함미다.

음.




주말 식사는 12시 이전에 입장해야만
식사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는 바람에
졸지에 토요일 오전 11시 40분 경에 방문.




뭐, 덕분에 매장은 조용하고 나른한 게 좋은데,
행동이 민첩하지 못한 직원 혼자서 주문 받아서
처음에는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하더라고.

그러려니.
어차피 영화 시간 한참 남았으니까.




잠이 덜 깬 주말 아침에는 자몽에이드 :)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는데 문득 -
신사동 라노떼의 자몽에이드가 떠올랐다.
샐러드랑 에이드 먹으러 한번 가야 하는데.




함박 스테이크
연어 & 새우 스테이크
구성.




블로그에 함박 스테이크 사진들 하도 올려서
누가 보면 함박만 찾아다니는 줄 알겠네.
(뭐, 좋아하는 건 사실이지만 -_-)

하루에 함박은, 무미건조.
기억에 전혀 남지 않는다.

심지어 원래 엄마랑 둘이 먹으려고 한 거라서
성인 남자 생물이 먹기에는 양도 감질맛 나.

HARUE 라는 브랜드 이름 내걸고서
고작 이 정도밖에 못 하는 거야? 싶었지만
사실 이름만 같고 서로 무관하다고 하니까
왠지 묘하게 납득이 가면서 안도가 됐다.

"어쩐지..."




난 함박보다 저 반숙 달걀 프라이가 더 맛났어.




새우.
그냥 새우.




연어.
그냥 연어.

아, 정말이지 먹고 나서 입 안이 허전한 게,
"할인 쿠폰으로 와서 다행이야-" 싶었다.
다행히 나른하고 기분 좋은 주말이었고,
그 후에 본 영화가 최고였기 때문에
너그러운 기분으로 그냥 먹기는 했지만,
만약에 하루에라는 이름 때문에 기대를 했거나,
중요한 날에 왔거나, 일정이 꼬였더라면,
저 맛이 꽤나 중대한 태클 사유가 됐을지도.

참고로, 메인 디쉬 가격은 대략 2만원 부근.
그만큼의 가치는 절대로 없다고 생각한다.

GRAND HARUE 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뭔가 입이 못내 허전해서 시켜본 와플.
평소에 와플을 전혀 즐겨 먹지 않는데
이 날은 식사로 인한 욕구불만이 있었다.

... 와플도 뭐, 그냥 그래.
그런데 이건 내가 와플을 잘 안 먹어서인지,
아니면 이 집이 "와플도" 잘 못 하는 건지
정확한 식별이 힘드니까 일단 패th.



만료되면 어쩌나 싶던 쿠폰을 소진한 데다가,
어차피 할인 받아서 저렴하게 먹은 셈이고,
주말 영화 보러 가기 전 느긋한 점심이었지만,

냉철하게 이 집만 놓고 평가하자면 -
넌, 탈락이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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