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25
all photos by iPhone (Analog Film Paris)
난 이번 주에 금토 쉬고 일요일 출근하는 일정이어서
어제가 너무 빨리 흘러가버린 주말의 마지막 날이었다.
아마도 예전 같으면
'뭔가(?)를 해야 해' 라는 강박관념이 있었을텐데,
언젠가부터,
'이렇게 잘 쉬고 충전하면 그걸로 됐지 뭐' 라는 식이다.
그래서 양껏 늦잠 자고 (거의 11시까지 침대에서 뭉갬;)
요리와 설거지를 생략하는 차원에서 점심은 시켜먹고,
오후에는 자전거 끌고 한강으로 슬렁슬렁 나가보았지.
나름 11-2시 자외선 피크 시간대는 피하려고 한 건데
그러거나 말거나, 날씨는 꽤나 쨍쨍한 것이 무덥습디다.
슝슝 달려서, 당산에서 동작대교까지 단박에 도착.
중간에 자전거 바퀴에 바람 넣는다고 좀 돌았지만.
결혼 전, 방배동에 살던 시절에 가끔 오곤 하던
동작대교의 노을카페/구름카페가 재오픈했길래
반가운 마음에 '시원한 커피나 한 잔' 하러 갔지.
이런 필터발... 실제로 이런 색감까지는 아닌데 ㅋㅋㅋ
여튼, 전면창으로 보이는 한강은 시원시원하긴 하다네.
게다가 아직 햇살이 쨍한 시간대라서 더더욱 맑은 기분!
... 동작대교가 과연 저런 비주얼, 저런 색감이던가...
아날로그 파리, 너 이런 요사스러운 앱 같으니라고 ㅋ
뭐, 사실 포토라는 게 그런 거 아니겠니.
'프레이밍'으로 사바 세상의 일부를 발췌하고,
기왕이면 '필터'를 입혀 아름답게 기록하는 거.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어디 휴양지인가 싶지만,
찍사의 현실은 땡볕 라이딩 직후의 산발과 홍조,
그리고 땀냄새였다는 거... 그런 의미에서 치얼쓰-
아, 좌측의 태피스트 맥주는 쌉쌀 상큼한 것이....
제대로 취향이더라-_-b 특히 더운 날에 딱이었음!
... 어라,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러 온 거였는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