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님의 식도락 취향은 넓은 듯 하면서도 확고하다.

허세 없는 분위기 + 나물이나 생선구이, 전, 국물류 + 막걸리.

막걸리도 아무거나 안 드시고 섬세하게 분류 음미하시더만;;;

난 막걸리 드링커가 아니라서 매번 뭐가 뭔지 기억을 몬한다;

 

여튼,

그런 아빠가 직접 고르신,

아빠의, 아빠에 의한, 아빠를 위한,

 

한남북엇국

 

식당 이름만 보면 그냥 한그릇 뚝딱 국밥집 같은데

북엇국을 비롯해서 각종 안주 및 식사류를 판매하며

아늑하게 앉아서 오래도록 술을 즐길 수 있는 주점이다.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독서당로 65-7

(한남오거리, 문약국 골목)

 

전화번호 : (02) 2297-1988

 

영업 시간 : 08:00~02:00 (일요 휴무)

 

주차 가능 (발렛) / 전화 예약 및 단체석 가능 / 금연 / TV

 

 

 

 

 

 

큰길가에서 골목으로 살짝 접어든 위치라서 아늑하다.

그러면서도 너무 구석지지 않아서 찾기도 어렵지 않고.

 

얼핏 보면 복작거리는 전집 혹은 국밥집 같이 생겼는데

잘 보면 매장 내부가 여트 술집보다 깔끔하고 2층도 있다.

 

그리고 몰랐는데, 발렛 주차 서비스도 제공되더라는 사실.

물론 술 마셔야 하므로 여기 올 때는 늘 대중교통이지만 ㅋ

 

 

 

 

 

 

일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많이 북적이지는 않지만

평소에는 단골 손님들이 꽤 많을 것으로 보이는구먼.

 

예약 손님 혹은 단체들은 주로 2층으로 안내하는 듯.

 

 

 

 

 

 

보다 널찍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2층 전경.

물론 직원들 오가는 게 1층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웬만한 건 다 구비되어 있고 친절도도 좋습디다.

 

 

 

 

 

 

한남북엇국의 특징 -

종이에 손글씨로 휘갈겨 붙인 "그때그때" 안주 메뉴들 ㅋ

벽을 가득 메울 정도라길래 궁금했는데 과연 그러하도다.

심지어 국내산 들기름 이런 것도 있어 ㅋㅋㅋ 사고 싶은데?

 

 

 

 

 

 

민어회 50,000원

참숭어 30,000원

갈치조림 50,000원

가자미조림 40,000원

묵은지닭찜 35,000원

모듬전 30,000원

북엇국 6,000원

 

기본 메뉴인 북엇국은 6천원으로 부담 없는 가격이고,

다른 안주들은 식재료에 따라서 편차가 제법 있는 편.

민어회나 갈치조림이 5만원으로 가장 고가에 속한다.

 

진짜 선술집 류에 비하면 가격대는 그리 낮지 않지만

한남동이라는 위치 + 깔끔한 인테리어 + 빠릿한 서비스

이런 거 생각하면 난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어른들 모시고 갈 때도 예약 및 주차 가능하니 안심되고.

 

 

 

 

 

 

물론, 벽에 덕지덕지 붙여놓은 손글씨 메뉴 외에도

번듯하게 프린트된 정식(?) 메뉴도 구비되어 있다 ㅋ

 

 

 

 

 

 

출장 가는 길에 지갑 잃어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수령을 잊어버리고,

이 날은 한남동 가는 교통편을 삽질해서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모드였던 남편군.

 

정신줄, 그거 얼마에요.

어디 가면 살 수 있어요.

 

 

 

 

 

 

이 날, 아빠가 야심차게 챙겨오신 공식 건배주 ㅋㅋㅋ -_-*

전통술 무형문화재 송명섭이 직접 빚은 생막걸리

 

식당 측에 코키지(?) 차지를 내고 마실 생각이었는데

별도로 안 내도 된다며 친절하게 잔까지 내주셨다!!!

차마 기대하지도 않았던, 플러스 알파 같았던 서비스!

 

그래서 기분 좋아져서 안주를 이것저것 막 시켰음. 후후.

하지만 그래도 술값이 따로 안 붙으니 가격이 가볍습디다.

이렇게 4명이서 잘 먹고 총 가격이 14만원대로 나왔으니까 :)

 

 

 

 

 

 

건-배

 

아빠의 (승진 같은) 이직을 축하하는 자리였던 만큼

공식 건배주는 명인의 막걸리가 되어야 마땅하노라.

 

난 막걸리 드링커는 아닌데도 이건 꽤 입에 잘 맞더라.

막걸리 특유의 묵직하고 텁텁하게 단 맛이 비교적 적고

식감이 맑고 맛도 담백한 것이, 목넘김이 기분 좋았다.

 

계속 홀짝홀짝 마시게 되는 맛? 그래봤자 두어 잔이지만.

 

 

 

 

 

 

모듬전 (30,000원)

 

굴전, 육전, 모듬전 중에서 고민하다가 모듬전으로!

사실 난 전류는 즐겨 먹지 않아서 뭘 하든 상관 없는데

굴전은 먹고 싶었고 + 엄마는 다른 것도 궁금하다고 해서

그렇다면 굴과 모든 것이 포함된 모듬전! 이러면서 골랐다.

 

결론만 말하자면 :

이 집, 전 잘 부친다. 정말 잘 부친다.

 

종로빈대떡 혹은 뒷골목 전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류의

기름기 줄줄 흐르는 두꺼운 (떡 st.) 부침개들이 아니라

기본 식재료에 달걀옷을 얇게, 최소한으로 얹은 데다가

오래된 기름 냄새도 전혀 없으며, 식감도 눅진하지 않다.

굴전의 경우에는 물컹함과 노로 바이러스(...)는 없애고

굴 본연의 향기는 고소하게 잘 살려냈다는 게 모두의 평.

 

물론, 딱 저만큼의 양에 3만원이라니 비싼 감은 있는데

기름지고 떡진-_- 전을 저렴하게 양껏 먹는 것보다는

양이 다소 적더라도 좋은 맛을 즐기고 싶은 주의인지라

나는 이만하면 꽤나 좋은 평가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

게다가 막걸리 안주로 천천히, 하나씩 집어먹기도 좋아~

 

 

 

 

 

 

가자미 조림 (40,000원)

 

마치 찌개 마냥 국물이 자작한, 가자미 조림.

이 역시 아빠의 입맛에 맞춰서 주문한 안주다 ㅋ

얼큰 생선조림류라면 대체로 다 좋아하는 아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자미를 늘 총애하는지라 이게 딱이지.

 

가자미도 괜찮았고, 자작한 국물과 채소도 좋았는데,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양념이 짜지 않았다"는 점이다!

 

밥과 함께 먹는 반찬 개념이 아니라

일품요리 식으로 두고 안주로 먹는 거라서

간이 세면 어쩌나 했는데, 다 고려해서 만들었어!

 

와, 술꾼들은 또 이런 뽀인뜨 안 놓치지 말입니다 ( '-')

 

 

 

 

 

 

아마도 산더덕 도야지 (50,000원)

 

윤기 자르르한 돼지고기 보쌈 + 매콤한 더덕무침 조합.

역시 가격대비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맛은 꽤 좋다.

물론, 나는 돼지고기 자체를 그닥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엄청 열광하는 맛은 아니지만 어쨌든 꽤 잘 만든 안주~

 

 

 

 

 

 

그리고 마무리는 역시, 시그너처(?) 메뉴 북엇국으로 ㅋㅋㅋ

이미 다들 배가 불러서 2인당 1그릇씩 시켜서 슬쩍 맛만 봤다.

 

북어를 진하게 우려낸 뽀얀 육수가 보드랍고 뜨끈하고 고소하다.

엄청 대단히 특별한 맛이냐면 그것까지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

속 든든한 한 그릇 음식으로 손색이 없지. 가격도 단돈 6천원이고.

 

이런 메뉴 구성 덕분에

점심이나 퇴근길에 국밥 한 그릇 먹으러 들러도 좋고,

일품요리와 막걸리를 시켜두고 술자리를 즐겨도 좋고,

술 마시다가 국물이 땡기면 북엇국으로 마무리해도 좋다.

 

어느 한 요리가 엄청나게 차별화된다기보다는

규모, 분위기, 서비스, 그리고 안주 구성이 기똥차달까.

 

다음에도 기꺼이 다시 오고 싶다, 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 정도.

 

 

 

 

 

 

덤1)

그렇게 아빠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 및 응원하며 ㅋㅋㅋㅋㅋㅋ

굳이 붓펜을 구매해서 복고풍으로 휘갈긴 "품위유지비" 봉투~

 

 

 

 

 

 

덤2)

음? 정신줄 아직 덜 돌아왔졍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아빠의 취향에 맞춰서 선정한 막걸리 집이었지만

나 또한 제법 마음에 들어서 재차 방문할 생각이 드는 곳이다.

 

<한남북엇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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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 한남북엇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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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14 14:48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나도 좋아해! 비오는 날 생각나네. 한남북엇국 +ㅁ+

  2. 2015.04.16 20:39 장모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 승진 축하드려요~

  3. 2015.04.29 11:12 리몬턴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윤기가 촤르르 도는게 진짜 맛있어보여요!!!! 바삭할것 같고.. 하앍

    • 배자몽 2015.04.30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저는 만족했어요! 그나저나 요즘 블로그 유입 검색어 1순위가 한남북엇국이네요-_-* 다들 술 마실 곳을 찾고 계신지 ㅋㅋㅋㅋㅋㅋㅋ

 

 

 

 

 

2012년 5월

이태원 한남동

 

 

 

 

 

 

리움미술관에 서도호전 보러 가던 날,

그 길목에 있는 로즈베이커리에서 점심을.

 

처음에는 지도 보면서 골목을 기웃거렸는데

리움 올라가기 직전, 꼼데갸르숑 빌딩에 있더만.

건물 자체가 크고 시원시원해서 찾기는 쉬움 :)

 

 

 

 

 

 

전면 유리여서 기분까지 탁 트이는 인테리어.

 

 

 

 

 

 

로즈 베이커리.

이름만 보면 마치 플로리스트 카페 같지만

사실 브런치/런치 메뉴를 주로 하는 레스토랑.

 

 

 

 

 

 

기분 좋은 자연 채광 속에서

아리따운 유부녀님과 오찬회 :)

 

 

 

 

 

 

단품 식사 메뉴는 대개 1만원 후반대 가량.

비싸다면 할 말 없지만, 대략 예상 범주 내라서 패스.

 

 

 

 

 

 

플래터에 사이드로 나오는 샐러드를 고르러 가보니까

이렇게 식사빵과 디저트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라.

 

다른 건 몰라도 캐롯케익은 나도 좀 끌렸어!

다음에 식사 아니라 커피 마시러 올 때 도전해보리.

 

 

 

 

 

 

기본빵.

 

 

 

 

 

 

이 날, 벌써 두 잔 째의 아이스 커피.

하지만 이 날씨, 이 상황에서 안 시킬 수가 없었어.

 

 

 

 

 

 

베이컨 키쉬와 2종류의 샐러드 플래터.

 

키쉬라는 장르 자체가 좀 짜고 느끼하기 십상인데

이 집은 비교적 무겁지 않게 잘 만들긴 하더라.

그런데 우리 둘 다 키쉬보다는 아래 메뉴에 한 표;

 

 

 

 

 

 

에그 베네딕트와 연어.

 

역시 계란은 프라이나 스크램블보다는 베네딕트지!

저 탱글탱글함을 어찌 포기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커피와도 이렇게 잘 어울리는 맛이거늘.

 

전체적으로 음식에 대한 내 개인적인 평은 A-

에그 베네딕트와 아메리카노의 조합이 가장 좋았다.

 

여기에 전면 유리와 자연 채광이 주는 즐거움을 더하면

총평은 A0. 다음번에도 기꺼이 찾고 싶을 정도야.

 

 

 

 

 

 

비틀즈 덕후님의 눈길을 확 사로잡은 그 무엇.

꼼데갸르숑 패션하우스와 바로 이어져 있어서

식사 후에는 슬렁슬렁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러니까, 이렇게 -

사지는 않을 것 같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디피.

 

 

 

 

 

 

위층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라서 요거 찍고 카메라 닫음;

그런데 흑백의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멋들어지긴 했는데

옷들은 디자인이 마냥 아방가르드하고 가격도 비싸서

그냥 눈요기만 할 뿐, 구매욕은 전혀 생기지 않더라.

 

편집샵이라기보다는 그냥 모던아트 갤러리의 느낌?

 

후드티에 비틀즈 로고 하나 박아놓고 수십만원을 부르는

그 행태에는 비틀즈 마니아님도 손사래를 쳤다는 후문.

 

그래도, 점심도 먹고, 갤러리도 구경하고,

나름 감각이 다양하게 충족되는 공간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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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 로즈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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